1. 요약
영미권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은어.Deep Frying은 본래 튀김 조리법을 뜻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이리저리 오랜 시간 수없이 퍼날라지면서 심각하게 열화된 짤방을 뜻한다. 한국어로 딱 떨어지게 통용되는 단어는 없으나 화질구지, 디지털 풍화 등이 드문드문 쓰이는 편.
오히려 이게 인기가 생기면서 멀쩡한 사진도 포토샵이나 사진편집어플로 일부러 화질을 망가뜨리고 색상을 과하게 노출시키는 등의 작업을 Deep Frying이라고 하기도 한다.
2. 특징
- 낮은 해상도와 뭉개진 화질 : 웹사이트나 메신저 앱에 따라 업로드되는 사진을 임의로 리사이징하고 재압축해 서버 트래픽 절약을 꾀하는데, 짤방이 이리저리 퍼지면서 이런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면 가로세로 수백픽셀에 지나지 않는 이미지 주제에 무수한 깍두기가 보이는 화질구지로 변질되고 만다.
- 각종 워터마크와 텍스트 : 원래 없던 것들이 잔뜩 새겨진다. 예를 들면 iFunny나 9GAG 등 이윤이나 따봉을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들을 떠돌면서 원출처 워터마크를 블러처리하고, 다른 구석에 자사의 워터마크를 새기고, 또 누군가 이것 위에 먹칠을 하고 자기의 워터마크를 남기는 과정이 끝없이 반복된다. 이외에도 누군가 짜깁기해 유튜브 영상으로 만든 경우 자주 따라붙는 반디캠 주소, 밈으로 만드느라 덧씌워진 텍스트 등 무궁무진한 열화가 이루어진다.
- 필터 또는 색상 변질 : 캡처 이미지를 누렇게 만드는 블루라이트필터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중간에 누군가 굳이 GIF로 저장했는지 256색상화되는 경우도 있다.
- 아재식 캡쳐 : 스크린에 띄워놓은 짤방을 카메라로 찍어서 올린다. 플래시가 터진 것이 비쳐 이미지가 절반쯤 안보이면 완벽.
- 검열 : 성적이거나 고어한 요소를 포함하는 짤방의 경우 퍼나르는 사람의 사정에 따라 일부를 모자이크하거나 스마일리같은 이모티콘으로 민감한 부분을 가려버린다.
- 렌즈 플레어 : 주로 눈에서 나는 빛 같은걸로 사용된다.
- 이모지 : 다양한 것이 사용되는데 그중엔 이모지로 문장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게 한 것도 있다.
이외에도 상상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는 특징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너무 심각하게 열화된 이미지들은 오히려 망가져서 흥한 케이스가 되어 오히려 컬트적인 인기를 얻기도 한다. 한국의 사례로 치면 인싸개그가 다른 의미로 흥한 것과 통하는 면이 있다. 다만 개꿀잼 몰카같은 것은 컨텐츠 자체의 극혐요소에 기인하는 것이고, 이쪽은 컨텐츠의 내용과 무관하게 짤이 떠돌면서 망가진 것 자체에 초점을 둔다.
만약 해외에서의 실황을 보고 싶다면 레딧의 이 밈 전문 서브레딧을 가보자. 이해가 안간다면 정상이다(...).
3. 기타
돌고 돌던 짤방이 뉴비들에 의해 최초출처로 되돌아오는 일이 심심찮다. 예를 들면 SLR클럽에서 나온 웃긴 출사사진이 '어느 사진사가 이런걸 찍었다네요'같은 제목으로 되돌아온다든가,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들어진 밈이 온갖 커뮤니티를 떠돌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지까지 이르러[1] 해당 유저에 의해 디시인사이드 해당 갤러리로 되돌아온다거나 하는 식. 이런 경우 원출처 사이트 원주민들은 처음 업로드된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너덜너덜해져서 돌아온 짤방을 보고 놀라 뒤집어졌다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1] 페이스북, 트위터, 텀블러,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서비스는 인터넷 밈의 하수처리장이라고도 조롱받을 정도로 몇 개월 뒤늦게 여기저기서 열화된 밈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는 곳이다. 이게 아니더라도 디시인사이드를 포함한 열거된 사이트들이 이미지 해상도를 제한하거나 포맷에 제한을 걸어버려 역순으로 돌더라도 디지털 풍화는 생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