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3-26 20:17:24

DC 확장 유니버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비교

1. 개요2. 전개
2.1. MCU2.2. DCEU
3. 철학
3.1. MCU3.2. DCEU
4. 현실감
4.1. MCU4.2. DCEU
5. 스케일
5.1. MCU5.2. DCEU
6. 원작 재현
6.1. MCU6.2. DCEU

1. 개요

DCEUMCU의 특징을 단순 비교, 정리한 문서. 장단점은 각각 문서에 매우 상세하게 서술되어있기 때문에 이 문서에선 영화관람 포인트나 배경을 중점적으로 서술한다.

2. 전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유니버스 영화 전개의 내용이 원작 기반인 코믹스기에 코믹스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2.1. MCU

인간이 만든 문제를 인간이 해결해 가는 과정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토리는 캡틴 아메리카가 군에 입대하면서 시작된다.
슈퍼솔져 실험의 부작용들을 해결하기 위해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하였고, 토니 스타크도 자신의 회사가 만들고 수출한 무기들에 대한 회의감에 아이언맨 슈트를 개발하게 된다.

토르 시리즈가 등장하며 문제의 원인이 인간을 넘어서긴 했지만, 여전히 그 해결 주체는 어벤져스와 같은 인간들이며, 넷플릭스 시리즈의 데어데블과 제시카 존스도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

2.2. DCEU

신에 의해 인간에게 주어진 비극을 극복해 가는 과정

DC 확장 유니버스의 스토리는 슈퍼맨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시작된다.
인간이 듣도보도 못한 재앙에 가까운 사건이 발생하게 되자, 배트맨이 인류의 안전을 위해 슈퍼맨과 잠시 대립하였으며, 슈퍼맨과 같은 또 다른 위험 인물이 등장할 것을 우려한 자들에 의해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조직된다.

다른 히어로들의 솔로 영화가 아닌 저스티스 리그를 중점으로 본다면, DCEU는 슈퍼맨이 등장한 이후, 인류에게 닥친 위협에 대항하는 조금 특별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3. 철학

3.1. MCU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들

마블 영화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토니 스타크나 트찰라와 같이 조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나머지 인물들은 전부 우리와 비슷한 위치에 놓인 인간들이며, 대부분 영화들이 그들의 한계를 조금씩 극복하며 성장하는 스토리를 그린다. 토르의 경우도 비록 신이긴 하지만, 지구로 추방 된 이후 다시 그의 능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이 나오게 되었고, 캡틴의 경우는 연약한 인간에서 이상적인 히어로로 성장하는 아주 모범적인 예를 보이고 있다.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 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그냥 즐기는 히어로'의 모습도 특징.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배트맨이 자신만의 철학을 고수하며 스포트라이트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과 정반대로, 토니 스타크는 아예 명대사 "I am Ironman"을 날리며 자신의 정체를 온세상에 밝힌다. 가오갤의 스타로드도 "나 스타로드야[1], 나 몰라?"라고 하는 등 자신의 정체에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모습 또한 인상깊다.

3.2. DCEU

인간이 되고자 하는 신들

현재까지 대부분 히어로들이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신에 가까운 슈퍼맨부터 억만장자 자경단원 배트맨, 아마존 여전사 원더우먼, 아틀란티스의 왕 아쿠아맨 등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애초에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일반적인 인간과는 거리감이 생긴다. 그들의 모습은 메타 '휴먼'이 아니라 이미 메타 '신'이며, 영웅 신화적인 면이 있다. 오히려 인간적인 결손은 렉스 루터나, 악당들, 혹은 이 신적 히어로들에게 반하는, 아만다 월러같은 자들이 가지고 있다. 히어로와 인간의 갈등부터도 '신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에서 출발. 덕분에 '고뇌하는 신(히어로)'을 인간들에게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클라크 켄트는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하며 유년기엔 평범한 아들로 살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원더우먼의 경우엔 인간과 조우한 이후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고자 했지만, 세계 1차대전과 같은 비극을 보고 그들에게서 돌아섰다.[2]

4. 현실감

물론 둘 다 '현실적'과는 거리가 있지만 영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특징만 서술하였다.

4.1. MCU

"That thing doesn't obey the laws of physics at all!"
(저거 물리법칙을 아예 무시해버리잖아!)
피터 파커, 캡틴의 방패를 보고.
위 대사처럼 무기가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어버리거나 토니 스타크가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등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관객들에게 인정된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마법'의 개념이 유니버스에 등장하게 되었고[3], 개봉 후의 평가는 역시 마블, 마법까지 훌륭하게 현실과 융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토리가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뉴욕, 워싱턴 D.C, 서울 등 익숙한 도시의 이름들이 반갑게 느껴진다. 물론 소코비아와칸다 같은 가상의 국가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히어로들의 활약상을 더 중요시 여기고, 그들을 직접적으로 통제하는건 오직 쉴드 뿐이기 때문에 다른 정치기관이 개입하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퍼스트 어벤져에서 미국 정부는 비판의 대상이였고, 아이언맨 3에선 미국 대통령이 납치되기도 한다. 시빌 워에선 UN과 같은 세계기구가 더 큰 영향력을 펼치기도 한다.

4.2. DCEU

배경은 미국이지만 메트로폴리스, 고담과 같은 가상 도시가 등장한다. 크립톤과도 연계되어 크립토나이트와 둠스데이가 등장하는 등 애초에 우리가 아는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는 설정이 뛰어난 편이다. 배대슈에선 민중들의 거센 반발에 서서히 무너져가는 슈퍼맨의 모습을 보여주며, 미국 대통령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거나 국가 기관에 의해 태스크 포스가 조직되는 등, 아이러니하게 히어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이 힘을 쥐고 있다'라는 주제를 암시하고 있다.
그 외에 전투 방식은 현실과 비슷하게 진행된며, 물리법칙도 크게 어긋나지 않고, 초인적인 등장인물의 공격방식이나 소품[4] 등이 실제로 등장할 경우에 발생할 상황까지 고려하여 액션의 극대화를 이루면서도 굉장히 현실감있게 재현한 것이 장점이다. 배트맨의 경우도 실제 무술가가 싸우는 듯 한 모습을 보인다.

5. 스케일

MCU가 작은 점에서 큰 점을 향해 간다면, DC는 큰 점에서 시작해 작은점을 세세하게 보여주며 나아가고 있다.

5.1. MCU

인간들 사이의 문제에서 점차 우주적인 문제로 넘어가고 있다.
인류 내의 갈등이 중점이 되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1에서 어벤져스를 통해 로키와 토르 같은 신들의 영역 또한 추가하게 되었다. 페이즈 2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덕분에 더 이상 '인류' 혹은 '신'이 아닌 범우주적인 생명체들 또한 MCU에서 활약하게 되었다.
그 외에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나 디펜더스 시리즈는 (비록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약간 거리감이 있지만) 인류 내의 돌연변이들이나 실험에 의한 히어로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외부로 끝없이 확장하는 MCU를 보좌하며 내부 스토리 또한 탄탄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등장으로 인해 스케일이 한 차원 더 높아지게 되었으며, 차후 등장할 타노스 또한 페이즈 3의 최종보스로 기대받고 있다. 잠깐, 어벤져스 4에 나올 빌런은?

5.2. DCEU

맨 오브 스틸부터 MCU 페이즈 2를 뛰어넘는 스케일을 보여주며, 화려하고 웅장한 세계를 보여주며 출발하였다. 다만 지속적으로 스케일을 키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에 이러한 요소는 DCEU에겐 양날의 검과 같다.

개개인의 스토리를 보여주고 팀업 무비를 만든 MCU와는 반대로 팀업 무비를 먼저 보여줘서 히어로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 후 각각 히어로들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한 영화에서 히어로의 배경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스토리 진행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 원작 재현

6.1. MCU

원작을 베이스로 하되, 원작을 이리저리 꺾어서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게 반전을 주기도하며, 어두웠던 캐릭터들을 밝고, 유쾌, 풍자적으로 바꾸어(아이언맨, 스타로드) 진행시키고 있으며, 어두운 캐릭터(토르, 캡틴 아메리카)들도 어둡긴 하되 원작 만큼 어둡게 가지는 않고 은근히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토르는 제외. 다소 어두웠던 원작에서 유쾌한 이야기가 되었다.)

캐릭터들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경우도 있다. 스타로드, 드랙스, 말래키스 등은 원작과는 동떨어지는 캐릭터도 바뀌었다.

복장은 원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단 현실적이거나 이것저것 손대서 바꾸는 편. 아이언맨의 경우 '강철갑옷'에서 '기계갑옷'의 느낌이 강해졌고, 토르 역시 원작에선 말그대로 '고대 북유럽의 전투갑옷'에서 '간소하고 편해보이는 갑옷', 캡틴 아메리카는 군복의 느낌이 강해졌고, 호크아이/블랙위도우 역시 요원의 느낌이 강해지는 등 원작을 살리기보단 원작을 세련되게 리파인하는 쪽이다.
그외에도 울트론 같이 원작의 느낌을 살리되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거나 옐로우 자켓 같이 완전히 바뀌거나, 제모 남작 같이 기본적인 베이스만 유지하고 외부적인 것들은 완전히 뜯어고치기도 한다.

6.2. DCEU

DC가 사실 원래 리부트 등을 자주해서 원작 디자인이 자주 바뀌다보니 원작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마블은 몇십년을 연재해와도 리부트 한번 하지 않아서 코믹스 쪽이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는지라 DC는 원작을 재현하는 게 상당히 쉬운 편. 아쿠아맨을 제외하면 원작과 크게 다른편은 없고, 오히려 원작 코스튬에다가 이것저것 설정 붙이거나 디자인을 얹는 마블과는 달리 그냥 처음부터 다르다. 말그대로 원작의 느낌만 살린 할리퀸, 원더우먼 이나 원작을 바꾼 슈퍼맨, 원작 그대로지만 여태까지 고무 쫄쫄이로 묘사됬던 코스튬을 섬유 방탄으로 묘사한 배트맨 등이 있다.

원작재현은 아직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스토리적인 측면은 기껏해야 영화가 3개 밖에 개봉하지 않은 지라 논하기엔 이른편. 다만 다크나이트 리턴즈를 모델로 한 배대슈는 캐릭터빼곤 완전히 동떨어져 있고, 맨 오브 스틸, 수어사이드 스쿼드 모두 원작과는 억만광년 동떨어져있다.[5]
[1] 직역하면 '별의 군주'이다. 상당히 거만한 이름이긴 하지만 그것도 나름 캐릭터의 매력으로 소화시키는게 마블의 장점 중 하나이다[2] 원더우먼 영화가 나오면 수정필요할 수도[3] 스칼렛 위치와 같이 실험에 의한 능력 극대화가 아닌, 우주적 힘, 혹은 내면의 가능성에서 발생하는 우리가 아는 그 '마법'에 가까운 개념이다[4] 맨 오브 스틸의 팬텀 드라이브나 배대슈의 크립토나이트 등[5] 슈퍼맨 시리즈는 원래 밝은 분위기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약빨면서 서로 통수치다가 마지막까지 유쾌찬란하게 흙탕물에서 치고박고 싸우다가 몇몇 죽어도 웃어넘기고, 갑자기 진지빨거나 제 4의 벽을 부수기도하는 등, 병맛을 두른, 즉, 피카레스크+개그+코미디+풍자(?)+병맛마약+액션+범죄+캐릭터 망가지기인 셈. 근데 맨옵스는 다들 알겠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저스티스 리그 다크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