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tus II/스토리/Sagar

Bruno: 이곳은 08 본부 Eagle-01 소대, 03 지부는 응답하라.

[A.R.C. 직원]: 여기는 03 지부, 무슨 일인가?

Bruno: 현재 목표물을 싣고 6번 통로를 통해 복귀 중이다. 일련번호는 3109-003, 약 2시간 30분 후 Node 03에 도착할 예정이다.

[A.R.C. 직원]: 라저. 보고와 일치하는군. 30분 후 다시 현황 보고 바란다.

Bruno: 라저. Eagle-01 소대 통화 완료.
대장, 보고 끝났어.

Sagar: 알겠다. 가서 확인해보지.

[→신호 변경]

Sagar: 이봐, 기분은 괜찮은가?

???: ......

Sagar: 어이, 저기... 안 들려?

???: ......으아아아!?

Sagar: 하하! 긴장할 필요 없어! 널 해치려는 게 아니야.

???: ......

Sagar: 이름이......Rin? 이렇게 부르면 되나?

Rin: ......!?
내......이름이... Rin......?

Sagar: 방금 깨어났을 때 이름 물어봤었잖아? 그때 네가 말해줬으면서.

Rin: ......

Lucy: 대장......뭐 하는 거야?

Alex: 보면 모르냐? 이봐, 왜 멋대로 주운 거에 이름 같은 거 지어주고 그러는 거야? 그건 또 무슨 흉내야?

Sagar: ......그 여자, 말하는 건 정상이던데? 계속 대화를 하면 더 많은 반응이 나타날 지도.

Alex: 하아, 맘대로 하세요. 그래도 적당히 하시길.

Sagar: 알았다니까.
겁먹을 필요 없어. 곧 안전한 곳에 도착할 거야. 우리가 보호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Lucy: ......

Sagar: 그럼 우선 쉬도록 해. 필요한 거 있으면 우리 부르고. 미안하게 됐다. 지금 이 칸 밖으로는 나갈 수 없거든. 조금만 참고 있어.

Rin: 저, 저기......

Sagar: 응?

Rin: 저, 그게... 절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Sagar: 널 발견한 곳은 Node 03 지부의 관할 지역, 따라서 A.R.C. 탐사대 규정대로 우선은 Node 03으로 가야만 해. 등록 절차만 끝내고 우린 다시 널 본부가 있는 Node 08로 데려다줄 거야.

Rin: A.R.C.......?

Sagar: 더 이상의 정보를 노출할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 어쨌든 우리와 함께 있으면 절대적으로 안전할 거야. 내가 보증하지.

Rin: ......네.

Rin: ......

[신호 중단]

(다급한 발걸음)

Bruno: 대장!

Sagar: B 형, 그쪽 팀 상황은?

Bruno: 몇 동료들은 가벼운 부상인데.... Gary는 왼쪽 다리와 복부 측면에 총상을 입어서 이미 A.R.C.로 돌려보냈어.

Sagar: ......그랬군.....

Bruno: 안심해, 대장. 괜찮을 거야. 원래 드론 상대 임무는 몸 성히 돌아오기 힘들잖아.

Alex: 야야, 나는 아무리 퇴각한다 해도 그 정도까지 깨지진 않아. 임무가 다 똑같지 무슨! 그건 실력 차이지!

Lucy: 입 닥쳐, 울프!

(총을 꺼낸다)

Alex: 왜 또 성질부리시나~ 우리 얼음 공주님. 난 그냥 사실만 말했을 뿐이라고... 이봐, 밤비. 다음은? 돌아가서 보고할 거야 말 거야?

Sagar: ......

Alex: 야! 밤비!

Sagar: ......아, 미안하다. 생각 좀 하느라. 모두 도착했나? 우선 지금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한다.

Lucy: ......

[»»»빨리 감기»»»]

(동물 울음소리)

Sagar: ......보보?
아, Lucy로군. 기척도 못 느꼈는데.... 무슨 일이지?

Lucy: 소대원들 정비 끝났어. 곧바로 다시 Colin Neumann Jr. 추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아.

Sagar: 알겠다. 나도 막 본부에 행동 계획 보고를 마친 참이야.

Lucy: 본부에서는 뭐라는데?

Sagar: 응? 아, 내 멋대로 팀원들을 동원해서 시민을 구한 일에 대해서? 하하하. 당연히 엄청 깨졌지... 그래도 Edwards 훈련관이 잘 말해준 모양이야.

Lucy: ......

Sagar: 아, 미안하다.
나도 모르게 그 이름을...

Lucy: 아니, 괜찮아.
...이젠 아무렇지 않으니까.

Sagar: 그래... 그럼 다행이고.

Lucy: 너야말로 자책하고 있는 거 아니야?
Gary의 일.

Sagar: ......응.
.....티가 나?

Lucy: 항상 팀원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때마다, 넌 반응이 한결같거든.

Sagar: 어쨌든 내가 내린 명령으로 인해서, 모두들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드론과 맞닥뜨리게 됐어. 이번엔 운이 좋았던 것뿐이야. 나중엔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될지도 모르지...

Lucy: 탐사대를 지원한 사람들은 임무를 위해 언제든지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어. 그 정도 각오는 돼있어야 봉쇄구역에 발을 들일 수 있으니까.

Sagar: 맞는 말이야. 그래도 모두의 생사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하하, 다음 심리 검사 때는 불합격 받는 건 아닌가 몰라.

Lucy: ......

(총을 겨눈다)



Sagar: Lucy......? 지금 뭐 하는...

Lucy: 잊었어?
"쏘고 싶다면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겨"
네가 나한테 한 말이야.

Sagar: ......

Lucy: 난 네 판단을 믿어. 그러니까 지금은 방아쇠를 당기지 않겠어. 언젠가 네가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넌 여전히 우리들의 리더니까.

Lucy: 자, 그럼 너는?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든, 영원히 팀원들보다 앞장서서 우리들을 이끌어 나가는 네 자신을 믿을 수 있겠어? Sagar?

Sagar: ......

(동물 울음소리)

Lucy: ......?

Sagar: 아......네가 나를 공격하는 줄로 착각했나 보군.
괜찮아, 보보.

Lucy: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

(총을 거둔다)

Lucy: 잘 들어. Eagle-01는 네가 이끄는 소대야.
모두 너의 명령에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 네가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우리들도 그렇게 쉽게 목숨을 잃거나 하진 않을 거야....
절대로 네가 우리들 대신 가족들을 찾아가서 사과하는 일 없도록 할 테니까.

Sagar: 하하하...정말 너다운 생각이군.

[신호 중단]

(문이 열린다)

A.R.C. 경비원: Wolf-01은 귀환하라!

(엔진 가동)

A.R.C. 경비원: Colin? 다른 사....람은?

Colin: ......으윽......

(쓰러진다)

A.R.C. 경비원: 아니! ?
당장 의료진을 불러와! 빨리!

[→신호 변경]

Colin: 윽......

Leo: 깨어났군.

Colin: 당신은......큭!

Leo: 우선 누워 있도록.
부상이 심각하니 말이야.

Colin: ......
Luka......는......

Leo: ......유감이네. 현재 위치 시그널과 바이탈 사인 모두 반응이 없는 상태야. 다른 소대를 파견해서 임무지의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네.

Colin: 안 됩니다! ......윽!
임무에서의 기록을.... 못 보신 겁니까?......!

Leo: 이미 다 봤어.
Neumann, 자네가 임무에서 보여준 용기와 그 용맹은 분명 모든 이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네. 분명 자네에게 표창이 수여될 거야. 이제 그 임무는 우리들에게 맡기도록 해. 자네는 휴식이 필요한 것 같으니.

Colin: 지금......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전 아직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돌아가서 무조건 제 손으로 이 빚을 갚아줘야만...

Leo: Neumann, 명령일세. 우리들을 믿게. 자네에게도 이게 가장 좋은 결정이야.

Colin: 그 녀석에겐.... 아내 Riya와 자식이 있습니다. 가족들도 진실을 알아야만 할 권리가 있습니다.

Leo: 유감이지만 규정에 따르면 그 가족들에게 그럴 권한은 없네. 이번 임무에서 발생한 비극은 우리들도 모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팀원들의 가족들에게 사람을 보내서 돈을 배상하고 그들을 잘 돌봐줄 걸세. 하지만 임무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외부인에게 발설할 수 없어. 설령 그게 가족이라도 말이야.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Colin: ......그게 무슨 x 같은 규정입니까? 당신은 우리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기나 해!?

Leo: 말했듯이, 우리 모두 자네가 기록한 것들을 모두 봤다네. 우리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건 최고 기밀 사항이야. 탐사대 일원에게도 공개할 수 없는 것이지.

Colin: 당신 도대체.....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야... 설명할 거면 똑바로 설.... 큭!

Leo: 몸을 눕혀서 우선 안정을 취하도록 하게. 의사가 이미 일정량의 약을 투여했네.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거야. 조용히 쉬고 있게나.

Colin: 안 돼......나를......보내....줘.....zzZ......

[»»»빨리 감기»»»]

A.R.C. 간호사: Neumann 씨, 식사 시간입니다.
Neumann 씨......?

A.R.C. 간호사: ......!
Neumann 씨가 사라졌어요!

Leo: ......

[→신호 변경]

(도어벨)

Sagar: 왔다!
......? 아저씨, 누구 찾으러 오셨어요?

Colin: ......Sagar 맞니? 많이 컸구나......

Riya: Sagar, 누구 왔니?
......Colin......!? 세상에! 이 상처는.... 대체 무슨 일이죠!?

Colin: A.R.C.에서 보낸 사람이... 아직 안 왔습니까?

Riya: 네? 안 왔는데... 무, 무슨 일이죠!?

Colin: 그렇습니까......? 하하하......

Sagar: 엄마......?

Riya: Sagar, 우선 방으로 들어가서 놀고 있으렴, 알았지? Colin 씨, 놀래키지 말고 제대로 설명해주세요.

Colin: ......죄송합니다......흐흑......죄송합니다......Luka가......

A.R.C. 경비원: 찾았다! Neumann 씨! 이렇게 멋대로 행동하면 곤란합니다! 어서 우리와 함께 돌아가시죠!

Colin: 놔......이거 놓으라고!!

Riya: 뭐하는 짓이에요!? 대체 무슨 일이죠!? Luka가 어떻게 됐길래!?

Leo: 죄송합니다. Neumann의 정신 상태가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라서. 나머지는 저희가 설명해드리도록 하죠.

Colin: 그게 뭔 소리야! ? ......이거 놔! 저 녀석이 하는 말 듣지 마세요!

Leo: Riya 씨, 유감이지만 당신께서 아셔야만 할 일이...

[신호 중단]

탐사대원: 대장, 스캐닝 완료했어. 이 일대는 안전해.

Sagar: 좋아. 오늘 밤은 이곳에서 잠깐 숨 좀 돌리자고. 임시 텐트 세팅 시작해.
B형, Lucy, 임무 보고 바란다.

Bruno: 응. 우리 소대는 Node 13로 진입해 조사를 진행했고 현재까지 시계집 위치까지 알아냈다. 내일 다시 점주와 접촉할 예정이다.

Sagar: 뭔가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Bruno: 응, 13의 주민들이 우리를 별로 환영하지 않는 듯하더군... 1시간 동안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어.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Alex: 진짜 이런 곳에서 야영한다고? x발, 임무는 얼어 죽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08에 남아 있는 건데...

Lucy: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울프?

Alex: 엥? 이 몸께서 야영할 곳에 집을 지어주시겠다는데, 그걸 질문이라고?
시계집을 찾아내서 뭘 어떻게 하겠다고, 밤비?

Sagar: ......까먹은 거냐, 아니면 일부러 바보 흉내라도 내는 거냐? Colin Neumann Jr.의 손목시계는 특별 제작된 것이다. 분석 결과 그 시계는 Node 13에서 제작됐다는 걸 알아냈어. 점주는 분명 목표에 대한 단서를 쥐고 있을 것이다.

Alex: 하아~ 그럼 그냥 아는 대로 불라고 하면 되잖아? 돈이든 주먹이든 사용해서...

Bruno: ......적당히 좀 해. A.R.C.와 Node 13의 관계는 한 번도 좋았던 적이 없어. 괜한 소동 일으키다간 귀찮아질 뿐만 아니라 타깃이 도망가 버릴 수도 있다고.

Sagar: 맞는 말이다. 폭력을 사용하는 건 최대한 자제하면서 상황에 맞게 알아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도록 하자고.
Lucy......[코드네임 α]에 대한 조사는?

Lucy: 행동 속도와 낙하 고도, 그리고 드론의 방위 계수 계산으로 미루어보면, [코드네임 α]가 바이오테크놀로지 강화 기술이나 의수 개조 기술 등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배제해도 좋을 것 같다.

Sagar: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하지만 드론은 그렇게까지 민첩하게는 행동할 수 없어. 게다가 그 여자가 한 말에 따르면, 지능까지 갖추고 있었다고...

Alex: 그래서 결론이 뭔데? 봉쇄구역에만 있는 괴물이란 거야?

Lucy: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비교적 가능성이 있는 자라고 한다면...
아키텍트.

Alex: 뭐! ? 아키텍트?
뇌에 물이라도 찬 거냐?

Sagar: ......불가능한 것도 아니야.
Lucy, 본부에 데이터베이스 검색 신청해서 N.A.700로부터 Node 08에서 발생했던 모든 이상 사건들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해줘.

Bruno: N.A.700......대장, 그것이 지금 우리와 함께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Sagar: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녀의 속도를 보면, 우리가 눈 깜빡할 새에 달아나는 것쯤은 일도 아닐 거야. 난 그때 이후로 줄곧 08에서 매복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렇다면 분명, 어떤 기록이나 흔적이 남아 있겠지.

Lucy: 신청하긴 할 건데, [코드네임 α] 임무와는 무관한 일이라 본부에서 답변을 해줄지는...

Sagar: 우선 시도라도 해봐야지. 그것이 봉쇄구역에서 출몰했고 통제력을 잃은 드론들과 전투를 벌였다... 물론 임무와는 무관한 일 일지도 모르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선 우리들도 확실히 알아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Alex: 또 도졌네~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는 그 버릇... 됐어, 그 여자랑 한판 붙는 거라면 뭐. 아직 결판이 안 났으니까.

Bruno: 마치 상대 쪽도 너랑 결판을 내고 싶어 할 거라는 말처럼 들리는데?
대장, 대장 임무는?

Sagar: 응, Node 13의 구 버전의 관리 시스템의 옛날 데이터를 지금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봉쇄구역 서버에 모아놨어. 이렇게라면 08의 날씨 시스템으로 이 일대의 기후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을 것 같아.

Alex: 여기서 질문!
왜 대장 임무만 이런 꿀 빠는 임무인 거야!?

Lucy: 길이 험준하기로 유명한 Node 13의 변경 사막 계곡 일대, 그것도 다섯 군데나 들려야 한다는 게 절대로 꿀 빠는 임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Bruno: 날씨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면 시민들의 생활 품질도 향상될 수 있어. 이 역시 탐사대가 해야 할 주요 업무이기도 하지... 그리고 너, 우리끼리 임무 분담 얘기할 때 혼자 어디론가 내빼놓고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으면서!

Alex: 그게 왜? 이 몸께서는 전투 임무에 특화된 몸이라고.

Sagar: 하아, 그렇게 힘든 임무는 아니었어. 그래도 정식으로 수색 임무를 진행하기 전에 미리 끝내놓는 것도 나쁠 건 없으니까... 내 느낌에는, 타깃은 절대 우리들이 간단하게 잡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Alex: 밤비, 설마 겁먹은 거야?

Bruno: 그만 좀 하라고, 울프!
하여간 정도라는 걸 모른다니까!
빨리 와서 텐트 설치나 도우라고!

Alex: 칫......내가 무슨 텐트 설치 기사로 여기에 온 줄 알아? 내가 그런 거 하려고 탐사대에 들어온 건 아니라고! 밤비! 너도 잘 알고 있잖아?

Bruno: 제발 좀 닥치고 일이나 해!

(발걸음)

Lucy: 하여간 규율이고 뭐고 엉망진창이라니까.

Sagar: 하하하.... 원래 저런 녀석이잖아.
저 녀석 말이 전부 틀린 것도 아니야. 전투 임무에 있어서는 확실히 Alex가 뛰어난 건 사실이니까.

Lucy: 그건 인정해.

Sagar: 말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사실 저 녀석을 탐사대로 데려온 것도.... 바로 나거든.

Lucy: ......? 처음 듣는데?

Sagar: 그것도 벌써 엄청 옛날 일이로군......

[신호 중단]

(도어벨)

주민 J: 왔다!

Sagar: James 씨, 안녕하세요. 물건 도착했습니다.

주민 J: 어머~ 이렇게 젊은 분이 배달원이라니, Lee 씨는요?

Sagar: 차에 있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로 나왔어요.

주민 J: 그렇구나. 고생이 많네요. 정말 미안해요. 이렇게 무거운데 혼자 옮길 수 있겠어요? 에휴, 그 사람도 조금 도와주면 어디 덧나나?

Sagar: 아, 괜찮습니다.
혼자서 옮길 수 있습니다.

주민 J: Lee 씨도 슬슬 게으름 피울 수 있는 짬밥이 됐나 봐요? 하하하.
여기에 사인하면 되죠?

Sagar: 네, 감사합니다.

주민 J: 아니에요. Lee 씨한테도 안부 전해주세요. 그리고 만약에 계속 힘든 일 시키고 그러면 저한테 말해줘요. 회사에다가 확 찔러버릴 테니까.

Sagar: 히히히......괜찮습니다.
아, 이제 됐습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주민 J: 조심히 가요~

[→신호 변경]

Lee: 잘 처리했어?

Sagar: 문제없습니다.

Lee: 하하하, James 씨 말 엄청 많지?
내가 괜히 차에 있던 게 아니라고.

Sagar: 하하하.....확실히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 같더군요.

Lee: 아주 잘 했어, 애송이.
만약에 낮에도 이 일하겠다면 정규직 전환도 고려해줄 수 있는데, 어때? 물론 관리국과 아카데미에 허가는 받아 놔야지.

Sagar: 아, 죄송합니다... 오후에는 다른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Lee: 뭐? 완전 부지런하구먼!
돈이 부족하기라도 한 거야?

Sagar: 아, 네.... 조금.... 하하하....

Lee: 여자라도 꼬시려고?

Sagar: 아, 아닙니다! 사실은...

[»»»빨리 감기»»»]

Lee: 그렇군......탐사대에 지원하고 싶다니, 그것도 나쁘지 않지. 뭐, 그 녀석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말이야.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선 너처럼 이렇게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돈을 벌려고 하는 놈들은 거의 보질 못했어. 꽤 인상 깊군.

Sagar: 네. 어쨌든 신청비가 조금 비싸서... 올해 시험은 신청할 수 있을지...

Lee: 응?
지금 은근슬쩍 돈 올려달라는 얘기하는 거 아니지?
아이고, 안 돼, 안 돼! 그 이상 주는 건 힘들어. 그래도 만약 정규직 생각이 있다면 얘기는 또 다르지만 말이야!

Sagar: 그건 정말로 무리에요.... 아카데미 성적도 관리해야 하고 탐사대 시험에는 필기시험도 있어서. 그리고... 아르바이트하는 사실 아직 엄마한테도 말씀을 못 드렸어요.

Lee: 도착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고,
53호, 할 수 있지?

Sagar: 네!

[→신호 변경]

Sagar: 53호......53호......

Riya: Sagar?

Sagar: ?
으앗!? 엄마!?
엄마가 왜 여기에 있어요!?

Riya: 나야말로 묻고 싶구나. 친구 집에 놀러 간다면서? 그 옷차림은 또 뭐고?

Sagar: 아... 그게.....

Riya: 너 혹시......아르바이트하니? 돈이 필요하면 엄마한테 말하지 그랬어... 하아...

Sagar: ......

Riya: 설마 너......그 일 때문에 그러니? 엄마가 허락 못 한다고 했지!?

Sagar: .....엄마, 제발요!
그게 제 유일한 목표이자 꿈이라고요!
한번 도전이라도 해볼 수 있게...

Riya: 안 돼!
네 아빠처럼 너까지 그런 위험한 일을 하게 그냥 둘 순 없어!

Sagar: ......

Riya: 당장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Sagar: 아빠가 하던 일이......엄마 눈에는 그저 위험한 일로만 보이겠지만, 한 번도 제대로 이해해보려고 한 적은 없잖아요?

Riya: ......!

Sagar: 어렸을 적, 아버지가 매번 집에 돌아오실 때마다 도시 바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제게 말씀해주신 기억이 나요. 그때 그 기억은 제게 있어서... 마치 동화와 같은 이야기들이었어요. 하지만 그것들은 결코 동화가 아니었죠. 아버지가 몸소 체험하셨던 일들이었어요.

Riya: ......

Sagar: 아버지는 항상 그러한 이야기를 아주 자랑스러운 듯이 제게 말해주시곤 하셨어요. 엄마한테 말하지 않은 이유는 엄마는 그저 걱정할 뿐, 제대로 아버지를 봐주지 않아서였을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는 낙심해하시지도 않으셨어요. 줄곧 자신이 인류를 위한 일을 행하고 있다고 믿고 계셨으니까요.

Riya: ......!

Sagar: 그러니까 엄마가 반대를 한다고 해도, 전 낙심하지 않을 거고 포기하지도 않을 거예요! 전 아버지의 아들이니까!

Riya: ......
마음대로......네 마음대로 하려무나. 그래도 아카데미는 제대로 졸업하도록 해....

Sagar: !
물론이죠!

Riya: ......미안하구나. 엄마도 네가 너무 걱정돼서 한 말이지만 그렇다고 네가 결정한 진로를 내 멋대로 간섭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나.

Sagar: 아니에요......

Riya: ......어쨌든 너 같은 돌대가리로는 한 번에 시험에 붙을 일도 없겠지.

Sagar: 뭐.... 뭐라고요!?
반드시 붙을 거예요! 붙나 안 붙나 지켜보시라고요!

Riya: 엄마는 집에 가야겠구나. 힘내거라, 돌대가리.

(발걸음)

Sagar: 쳇......
......엄마... 고마워요.

[신호 중단]

점장: Sagar! 고생했다!
밥이라도 먹고 가지?

Sagar: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다른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점원: 정말 부지런한 녀석이군.

[→신호 변경]

(달려간다)

Sagar: 큰일이다. 지각하겠어....

여자: 이, 이러지 마세요...

남자 A: 아 왜 그래~? 우리를 무슨 악당 취급하는 것 같네?

남자 B: 아가씨~ 상황 파악부터 제대로 하시라고~

Sagar: ......

남자 A: 야, 뭘 봐?
처 맞고 싶어서 그래?

Sagar: ......아, 아니에요.

남자 A: 아니면 그냥 가던 길 가세요~
괜히 깝치지 말고.

(발걸음)

여자: 어......? 도와.....어라! ?

남자 B: 야! 너 지금 도움이라도 요청하려고 한 거냐? 도움 요청도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지?

남자 A: 허튼짓 마. 네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주먹을 날린다)

남자 A: 우와아아아악!!

남자 B: !?
넌......! 언제 뒤로 돌아온 거지....

(주먹을 날린다)

남자 B: 으아아악!

Sagar: 칼을 소지한 놈들한테 정면으로 달려든다고? 난 그렇게 어리석지 않거든.
이봐, 괜찮아?

(달려간다)

Sagar: 고맙다는 말도 없이......뭐, 됐어.

검은 옷의 남자: 움직이지 마라.

(총을 꺼낸다)

Sagar: !?

검은 옷의 남자: 네 녀석......꽤 하던걸? 전부 다 봤다.

Sagar: 워......원하시는 게 뭐죠?

검은 옷의 남자: 긴장할 필요 없어. 네 녀석이 갑자기 공격할까 봐 꺼내든 것뿐이니까.

(총을 거둔다)

검은 옷의 남자: 자, 진정하고 내가 하는 얘길 잘 들어보라고.

Sagar: 당신들처럼 무고한 여성을 희롱이나 하는 그런 사람들하곤, 별로 하고 싶은 얘기 없는데.

검은 옷의 남자: 무고?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군.
저 여자는 약물 중독자다. 내 친구에게 돈을 빌리고는 아직도 갚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배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했을 뿐이야.

Sagar: ......

검은 옷의 남자: 이건 내 명함이다. 우선 받아 둬.

Sagar: 무한격투기......?

검은 옷의 남자: 몸집은 작은데 꽤 놀라운 몸놀림이더군. 사실 이 두 녀석 실력도 나름 한가닥 한다고 해도 한 주먹에 쓰러뜨릴 수 있는 상대는 아니거든. 혹시 격투기라도 배운 적이 있는 건가?

Sagar: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조금...

검은 옷의 남자: 우리들은 싸움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전문적으로 링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 관리국의 관할 규정 범위 내에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자극적이고 제한이 없는 싸움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물론 보수도 적지 않은 편이야. 첫 우승은 무조건 10000이 지급된다.

Sagar: 1... 10000!?

검은 옷의 남자: 그래. 만약 내 추천서로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신청비 따윈 내고도 남을 돈이지. 만약 이긴다면 상금의 3할을 내가 가져가고, 만약 진다면 역시 똑같은 금액을 네가 내게 지불해야만 해.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너처럼 주먹 좀 제대로 쓸 줄 아는 녀석을 발굴하는 일이거든.

Sagar: 방금 그 여자도......?

검은 옷의 남자: 얕보고 있군. 저 여자도 무대 위에선 나름 알아줬었지. 관중들도 엄청나게 좋아했었다고. 약 때문에 저런 꼴이 돼버린 건 유감이지만.

Sagar: ......이거, 합법이에요?

검은 옷의 남자: 하하, 말했잖아? 관리국의 규정 범위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뭐, 아직까지는 회색지대라 할 수 있지.
어쨌든 만약에 네가 격투기에 자신이 있고 돈을 더 빨리 벌고 싶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다. 입발린 소릴 하는 게 아니야. 경영자의 입장으로 정식으로 거래를 하자는 것뿐이니까. 만약 네가 싫다면 나도 억지로 강요할 생각은 없다.

Sagar: ......

[신호 중단]

(관중의 환호)

MC: 레이디스 앤 젠틀맨!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폭력!
볼 준비되셨습니까!?

(관중의 환호)

MC: Node 08에서는 절대 제공할 수 없는 최고 오락 거리를 바로 우리들이 제공해 드립니다! 유파 제한 없음! 체급 제한 없음! 정식 룰 또한 당연히 없음! 상대방이 투항하거나 쓰러질 때까지 싸워야만 하는 최강의 격투 무대!

(관중의 환호)

Sagar: 사,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이건...현실인가......?

검은 옷의 남자: 훗. 우리가 고작 1, 2년 경영해온 줄 아는 거냐? 이 정도 열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중엔 관리국의 승인을 얻은 공식 무대로 만들 생각이다.

Sagar: 그게... 가능한가요?

검은 옷의 남자: 하하하! 당연히 불가능하지.
사실 관리국과 엮이면 골치 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게 될 테니까. 자, 여기에다 사인해라.

Sagar: ......?

검은 옷의 남자: 만약 네 녀석이 링 위에서 다치거나 사망해도, 우리는 일절 책임이 없는 거다.

Sagar: ......

검은 옷의 남자: 왜 그러지? 갑자기 겁이라도 먹은 건가?

Sagar: ......제 상대는.... 방금 승리한 저 남자인가요?

검은 옷의 남자: 그래. 저 녀석도 올해 발굴해낸 신인 중 한 명, 붉은 사막이다. 현재 전적은 19승 1패. 그 1패도 상대가 너무 겁을 먹은 모습을 보고 김이 빠져서 기권해줬기 때문이지. 자신 있나?

Sagar: 아...해볼게요.

검은 옷의 남자: 좋아, 그럼 여기에 사인하라고. 사회자가 널 호명할 거야.
.....얌마, 본명으로 사인하면 어떡해? 뭐, 본명도 상당히 이상한 이름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족해. 훨씬 더 인상 깊은 이름으로 하자고.

Sagar: 네? 그런 건 잘 모르는데...

검은 옷의 남자: 그럼 너 대신 내가 하나 지어주도록 하지.

[»»»빨리 감기»»»]

MC: 레이디스 앤 젠틀맨!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역시 9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붉은 사막! 상대를 줄줄이 짓누르고 올라가는 모습이, 마치 피로 물든 모래 폭풍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MC: 그럼 다음 도전자는... 엥? 관중 여러분! 또 다른 신인이 등장했습니다! 키 163! 체중 60킬로!

관중: 뭐라고!? 꼬맹이 아니야?

MC: 소개합니다——아기 사슴, 바아아아아암비이이이!!!

관중: {{{+3 - 푸하하하! 아기 사슴 밤비!? 뭐야 그건 대체!?

Sagar: 으아아.....그건 대체 무슨 이름이에요?

검은 옷의 남자: 하하하! 내 취향에 딱인 이름이거든.
저런 이름을 써야 확실히 관중들에게도 쉽게 각인되고 인상도 깊어지거든! 자, 무대로 가라.

붉은 사막: 꼬맹이잖아......
이봐, 사회자.

MC: 네?

붉은 사막: 기권하겠다.

MC: 네에에에!?

붉은 사막: 꼬맹이, 난 널 죽이고 싶지 않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

관중: Boooo～～! !

MC: 붉은 사막 선수가 방금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역시나 상대를 얕보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럼 이번 시합의 승자는....

Sagar: 해, 해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알아?

붉은 사막: 방금 뭐라고...?

Sagar: 조금 전까지 네가 뛰었던 시합을 지켜봤어. 그래...내가 질 것 같지는 않아.

붉은 사막: 이봐, 꼬마! 정말로 죽고 싶은 거냐?

Sagar: 당신의 중심축이 왼쪽인 걸 보니, 무릎에 부상을 입은 거겠지? 따라서 오히려 작은 몸짓인 내가 훨씬 더 유리할 수도....아, 물론 추측이긴 하지만...

붉은 사막: 너......하하하하!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보자고!!

(관중의 환호)

MC: 오오오옷! 붉은 사막 선수가 아기 사슴의 도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간을 끄는 것만큼 미움받을 짓도 없겠군요!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레디~~~ Fight!

(달려간다)

붉은 사막: 흐아아아아!!!

Sagar: ! !

(주먹을 날린다)

붉은 사막: 커헉!?

MC: !?

관중: !?!?!?

(쓰러진다)

Sagar: ......내 말을 듣고 일부러 오른 주먹을 내질렀군. 왼손잡이 아니었나....? 아, 미안하게 됐네...

MC: 부, 붉은 사막 선수가.... 의, 의식을 잃었습니다! 완전한 KO 승!!승자는~~~ 아기 사슴, 밤비!!!!!

관중: {{{+3 우오오오오옹!!

Sagar: ......

Alex: 오호~? 저 녀석, 진짜 물건이잖아...

[신호 중단]

(전화벨)

Sagar: 여보세요?

[Riya]: Sagar, 집에 오는 길이니?

Sagar: 네, 방금 퇴근했어요.

[Riya]: 시장에 들러서 우유랑 간장 좀 사다 줄 수 있겠니?

Sagar: 아, 알았어요.

[Riya]: 저지방으로 사와야 해!
매번 자꾸 잘못 사 오고 말이야, 하여간 정말 돌대가리라니까.

Sagar: 아, 대체 언제까지 절 그런 식으로 부를 거예요...?
아무튼 알았어요, 끊을게요.

[통화 종료]

????: 이봐.

Sagar: ?

(주먹을 날린다)

Sagar: !?

(벽에 금이 간다)

Sagar: 뭐 하는 짓이야!?

????: 날 몰라보겠어?

Sagar: ......?
모르겠는데, 누, 누구지?

????: Alex, 울프. 이렇게 말하면 기억이 나려나, 밤비?



Sagar: !
무한격투기.... 무슨 용무지?

Alex: 다음 시합은 나와의 결승전이었는데, 어째서 나타나지 않았지? 겁먹은 건가?

Sagar: ......그만 뒀어.

Alex: 어째서? 상금도 거절했다고 하던데,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Sagar: ......그 돈이 어디서 나온 돈인지 출처를 알게 됐어.
그런 더러운 돈은... 받을 수 없어.

Alex: 으잉......?
무슨 얘길 지껄이는지 모르겠군. 됐다. 난 너랑 돈 얘기를 하러 온 게 아니야. 무대 위에서 싸우지 못하겠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결판을 내보자고!

(주먹을 날린다)

Sagar: !!

(주먹을 날린다)

(막는다)

Sagar: 그만둬! 난 싸우고 싶지 않다고!

Alex: 하하! 그럼 계속 막든지, 내 주먹을 멈추게 하든지 하라고!

Sagar: .....그렇게 말했겠다...

[»»»빨리 감기»»»]

Alex: 커헉! 허억......허억......
Fxxk......

Sagar: 하아......이봐, 이제 그만하지? 넌 확실히 강한 상대야. 하지만 이미 승패는 결정 난 것 같은데?

Alex: 닥쳐......큭......

Sagar: 괜찮아......?

Alex: 건들지 마!
겨우 그 위까지 올라갔는데... 이런 녀석에게 내가 진다니...

Sagar: 저......이게 너한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몰라줘서 미안. 하지만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지금 경기를 뛰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그냥 불과 기름처럼 서로 터치하지 말고 자기 갈 길 가면 그걸로 그만인 거잖아?

Alex: ......물과 기름이겠지...

Sagar: 아, 그런가?

Alex: Fxxk! 그딴 거 아무래도 좋다고! 난 그냥 나보다 더 센 놈이 있다는 게 열받을 뿐이야!

Sagar: ......그건, 나도 어떻게 해결해줄 수가 없네. 어쨌든 나도 내 생활이 있다고. 이렇게 계속 날 찾아온다면 나 역시 곤란한데...

Alex: 그런 실력을 가졌으면서, 어째서 싸우지 않는 거지? 돈도 거절하고 말이야! 진짜 뇌에 구멍이라도 뚫린 거냐!?
....야, 너 싸움... 어디서 배웠냐?

Sagar: ......예전에 아버지가... 탐사대원이셨거든. 방금 그 기술도 탐사대 훈련 때 사용하는 실전 격투기야. 나 역시 탐사대 시험 신청비를 벌고 싶어서 링 위에 섰던 것뿐인데, 내막을 알고 난 후부턴 흥미가 없어졌어. 그것뿐이야.

Alex: 탐사대?
하하하! 하루 종일 도시 바깥에서 죽음에 몸을 내던지는 녀석들 말이야? 그런 곳이 뭐가 재미있다고...

(주먹을 날린다)

Alex: 커헉! ?
야, 안 싸운다며!? ...하, 됐다. 내가 졌어. 네가 이 정도 실력이면, 네 아버지는 분명 훨씬 더 강했겠지?

Sagar: 죽었어.

Alex: ......

Sagar: ......만약 네가 계속 그런 장소에서 [최강]을 추구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우습지도 않는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군. 넌 탐사대가 어떤 세계에서 살아가는지 하나도 모르고 있잖아? 장담하는데, 탐사대 정예 대원 아무나 붙잡고 싸워봐도 우리 둘보다는 훨씬 강할걸.

Alex: ......!

Sagar: ......내가 뭣하러 너한테 이런 얘기까지 하겠어? 아무튼 다시는 이렇게 찾아와서 날 귀찮게 하지 마. 또 이러면 그때는.... 관리국에 신고해버릴 테니까! 그럼 이만!

(발걸음)

Alex: 야, 그게 사실이야?

Sagar: 응?
당연한 걸 물어!? 넌 길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나를 공격했다고! 그럼 관리국에 신고해야지 어디다가 신고하겠냐!

Alex: 아니, 내 말은 탐사대 얘기 말이야. 거기에 정말 강한 녀석들이 그렇게 많아?

Sagar: ......네 실력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그럴 거야.

(발걸음)

Alex: ......

[신호 중단]

[Edwards]: 자리에 있는 대원들은 모두 엄격히 선발된 정예 엘리트들이다. 오늘부로 너희들은 A.R.C. 탐사대 훈련 캠프의 새로운 멤버가 될 것이다. 이곳 훈련관의 대표로서, 너희들이 모든 시험을 극복하고 정식으로 입대한 뒤, 우리 인류의 발전과 영광을 위해 땀을 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dwards]: 운이 좋다면, 너희들은 나를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다....해산.

[»»»빨리 감기»»»]

Sagar: ......제길, 여긴 어디지? 훈련 캠프 본부가....?
C-2 구역? 왜 여기로 와버린 거지.....?

????: 여, 길이라도 잃었냐? 밤비?

(주먹을 날린다)

Sagar: ......!?

(발걸음)

Alex: 꽤 하는데 그래~
반응 속도가 훨씬 더 빨라졌군.

Sagar: 너는......예전에 그....?

Alex: Alex라고! 울프 말이야 울프! 내 이름을 까먹었을 줄이야... 말해두는 데, 난 너보다 1년 먼저 훈련 캠프에 들어왔다고. 여기 전통대로라면, 난 너의 [고참], 그러니까 선배인 셈이지.

Sagar: ......네, 네가 여기에는 무슨 일로? 탐사대에 흥미가 생겼다는 말은 하지 말아 줘.

Alex: 엥? 당연히 아니지.
내 목표는 바로 너!

Sagar: ......나?

Alex: 아, 정확히는 그게 아닐지도.
[처음]에는 그랬었지.
하지만 네 말이 맞았어. 훈련 캠프에 있던 얼간이들 중 단 한 명도 못 이겼다고! 하하하! 여긴 확실히 재미가 보장될 수 있는 곳이라고 인정하게 돼버렸지!

Sagar: ......여긴 네 싸움터가 아니야.

Alex: 알게 뭐야. 네가 올해가 돼서야 신청할 줄은 몰랐다고. 난 조금 더 일찍 너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Sagar: 돈이 없는걸 어떡하라고.

Alex: 그렇군. 네 녀석은 상금도 거절했었으니까... 그럼, 가난뱅이씨? 어떻게 들어오게 되셨는지?

Sagar: 그냥...아르바이트 하면서... 저축한 돈으로...

Alex: ......풉
푸흡, 푸하하하하!!

Sagar: ......왜 웃고 그래?

Alex: 하하하하! 며칠 전에 네 녀석의 입대 성적을 봤을 때가 더 웃겼다고! 필기 점수가... 나보다 낮던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 푸하하하하!

Sagar: 시끄러워! 그래도 체력 테스트는 만점 받았다고.

(발걸음)

Alex: 그런 시시한 테스트는 개나 소나 만점이지... 응? 야, 어디 가? 길 알고 있는 거야?

Sagar: ......

Alex: 내게 큰 웃음을 선사한 보답으로 특별히 알려주지. 앞에서 우회전으로 두 블록만 지나면 엘리베이터가 있을 거다. 그걸 타고 숙소로 돌아갈 수 있어.

Sagar: ......정말이야? 거짓말하지 마.

(발걸음)

Alex: 뭐해? 걸을 땐 앞을 보라고.

Sagar: 네 녀석이 또 갑자기 뒤에서 기습할 수도 있잖아.

Alex: 오, 그것도 재밌긴 한데... 아니, 방금은 그냥 인사치레로 장난친 것뿐이라고. 네가 훈련을 다 버티고 나서 그때도 손발이 제대로 붙어있다면, 그때 다시 제대로 결판을 내보자고.

Sagar: 난 이미 널 이겼는데?

Alex: 하하하! 여기 훈련 얕보면 큰 코 다칠 걸? 난 이미 예전의 내가 아니야. 지금 네 실력으로는 내 몸에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해.

Sagar: ……어차피 여기에 온 내 목적도 네 녀석의 털 따위가 아니라서 상관없어. 어쨌든 난 절대 쓰러지지 않아. 그것이 훈련이든 네 녀석의 공격이든, [고.참.씨?]

Alex: 하하하! 아주 기대되는군그래, 밤비.

(발걸음)

Edwards: ......저 녀석이... Luka의 아들입니까? Raymond 대장.

[신호 중단]

Sagar: ......여기로 날 불러 내다니, 무슨 용건이지?

훈련생 H: 그냥 같이 얘기 좀 하고 싶어서, Sagar.
최근에 엄청 미쳐 날뛰던데?

훈련생 P: 3연속 실기 테스트 1등? 백 년 만에 신기록 갱신? 호신술 수업에서 10명을 상대? 이건 말도 안 된다고. 무슨 약물이라도 주입한 거 아니야?

Sagar: 약물은 무슨.
그런 건 건강 검진 기록을 보면 다 알 거 아니야?

훈련생 L: 물론 다 찾아봤지.
진짜 역대급 괴물이더군.
뇌까지 아주 근육으로 무장했던데....하하하, 그런 녀석이....

훈련생들: 크흡....하하하하하......

Sagar: 날 비웃고 싶어서 이렇게 불러낸 거야?

훈련생 H: 아니, 그냥 간단한 거래 좀 하고 싶어서.

Sagar: 거래?

훈련생 H: 너도 알겠지만, 이곳에선 오직 1등 이외에는 모두 들러리가 될 뿐이야. 윗선에서도 분명 널 주시하고 있겠지. 우리 같은 일반인들에겐 확실히 꿈같은 얘기야.

훈련생 P: 매일 죽기 살기로 살아가다가 몇 년 뒤엔 강제 퇴역 선고를 받게 되겠지... 우린 그런 거 원하지 않아. 그래서 이렇게 네게 부탁을 하고 싶은 거야.

Sagar: 테스트에서 봐달라는 얘기인가?

훈련생 L: 너무 그런 식으로 말하지는 말아 줬으면 하는데?
동료들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활약하는 것도 나쁘진 않잖아? 서로에게 이득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Sagar: 난 이곳의 규율에 큰 경외심을 가지고 있어. 만약 너희들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난 내게 있어서 어떤 이득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훈련생 H: ......우리에게 협력하겠다면, 우리 셋이 네 녀석의 팔 하나를 부러뜨리는 것쯤은 면할 수 있으니까, 좋은 거 아닐까?

(발걸음)

Sagar: 말해두는데, 훈련생들끼리 사적인 싸움은 금지되어 있...

훈련생 H: 쫄은 건가? 네가 그 유명한 Luka의 아들이라며? 이런 식으로 아버지의 얼굴에 먹칠을 할 셈이냐...

Sagar: ......역시 아버지 때문에 그런 거였군. 좋다.

(물건이 부딪힌다)

Sagar: 어디 덤벼보라고!

훈련생 H: 하! 하하하하!
Payne, Larry! 박살을 내주자고!

(다급한 발걸음)

Sagar: 이얏!

(주먹을 날린다)

훈련생 P: 제길, 어떻게 이런 힘이...

훈련생 H: 겁먹지 마! 우린 세 명이라고! 저 녀석을 포위하자!

(막아선다)

Sagar: .....큭, 제길......

(물건이 부딪힌다)

훈련생들: !?!?!?

Alex: 좋아, 좋아~ 햇병아리들....여기까지!

훈련생 H: 우, 우, 우, 울프... 선배?

Alex: 음? 날 알아? 내 구역에서 쌈박질할 거면, 미리 언질이라도 줬으면 좋았잖아?

Sagar: ......

훈련생 L: 서, 선배... 저희는 그냥 연습의 일환으로...

Alex: 세 명이서 한 명 다굴까는 연습?
개소리를 아주 잘도 늘어놓는구나.
자자, 1 대 1 결투로 가자고. 방금 네가 가장 앞에 서있었지? 좋아, 너부터 시작하자.

훈련생 H: 저, 그게... 1대1은....

Alex: 빨리 안 해?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거야?

훈련생 H: 제......제길! Sagar, 두고 보자!!

(다급한 발걸음)

Alex: 도망가 버렸군. 하, 네 녀석 대체 몇 번이나 저런 식으로 골머리를 썩어야겠냐? 마침 이 선배님이 곁에 있어서 망정이지...

Sagar: 괜한 참견했군... 나 혼자서도 저 녀석들 정도는 충분했다고.

Alex: 그걸 말이라고. 네 녀석이 저런 떨거지 3명한테 나가떨어졌다면, 나도 바로 네 녀석부터 작살을 냈을 거다.

Sagar: ......너도 싸우자고? 지금?

Alex: 지금 나를 저 떨거지들과 똑같이 취급하는 거냐? 여기서 싸운다니? 위를 보라고.

Sagar: ......! 가, 감시 카메라!?

Alex: 늙은 너구리들이 저런 걸 일일이 확인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잘 들어라. 다음 달에 연합 임무에서, 우리들은 신입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결판은 그때 내자고. 이견 있어?

Sagar: 있어.
제발 날 좀 그만 따라다녀 줬으면 하는데.

Alex: 크크큭.....원래 울프는 사냥감을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거든....크하하하하!!

(발걸음)

Sagar: ......성가셔 죽겠군....

[신호 중단]

Sagar: 도착했다. 바로 저 가게다. 윗선 조사에 따르면, Neumann 박사가 저곳의 단골 고객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조사해보면 분명 단서가....

Lucy: 그게 말처럼 쉬울까? 여기 도착했을 때부터 줄곧 이곳 사람들이 우리를 경계하고 있는데...

Bruno: 원래 그랬던 곳이니까 별수 없어. 규정에 따른 문서들을 제시하면 그땐 저들도...

Alex: 쯧쯧, B형,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나?
야, 밤비. 여긴 나한테 맡기는 게 어때?

Sagar: 울프!? 너 제복은!?

Alex: 세세한 것까지 따지지 말자고. 게다가 난 지금 오후 휴식 시간이거든. 너희들은 가만히 있어. 내가 간다.

Sagar: 이봐! 멋대로 행동하는 건....

Alex: 크큭. 울프는 한 번 문 먹잇감은 절대 놓지 않는다고! 잘 봐!

Sagar: ......

[→신호 변경]

(도어벨)

시계점 사장: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Alex: 우와! 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시계점이라더니, 정말인가 보네!

시계점 사장: 하하하, 과찬이십니다. 제 작품이 전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Node 13에서만큼은 제일 정밀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Alex: 이것은!
N.A. 600년에 제작된 [이터널] 아닌가?
와... 진품을 보게 될 줄이야!

시계점 사장: 오호? 손님, 꽤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그것은 제 조부님의 작품이지요. 어떻습니까? 기념사진이라도 찍으시겠습니까?

Alex: 엥? 아유, 됐습니다. 저도 이곳 사람들처럼 너무 현대 기술이 많이 들어간 물건들은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그냥 직접 보면서 느끼고 싶네요.
그런데 사장님도 대단하시네. 단번에 내가 이곳 사람이 아닌 줄도 아시고!

시계점 사장: 하하하, Node 13은 조그마한 도시 아니겠습니까?? 저 역시 손님의 식견에 매우 감복했습니다! 자, 무엇이 필요한 거죠? 말해보세요. 일반 기성용 시계를 보러 온 것 같진 않으신데?

Alex: 물론이죠. 사실 제 형이 이제 곧 생일이거든요. 가장 끝내주는 걸로 하나 선물하고 싶은데.

시계점 사장: 역시 주문 제작이시군요? 문제없습니다. 형이라고 하신 분이 어떤 분이신지 여쭤봐도?

Alex: 물어볼 줄 알았습니다.
좋은 시계가 사람의 품위와 성격을 대표한다, 뭐 그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시계점 사장: 완전 맞는 말씀만 하시는군요!

Alex: 어디 보자......약간 고지식한 부분도 있으면서 동시에 혁신적인 생각도 가진 진취적인 사람인데... 예절에 있어선 조금 보수적인 편이지만, 사고방식과 창의성에 있어선 또 굉장히 혁신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나...?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뭐, 제가 굉장히 존경하고 있는 사람이죠.

시계점 사장: 형님 분께선 어떤 산업에 종사하고 계시죠?

Alex: 아아, 클래식 음악가예요. 악기들도 전부 Node 13에서 수입해온 것들만 쓰던데.

시계점 사장: 이런 우연이......이곳에 자주 들리는 손님과 당신이 묘사한 형님의 모습이 똑 닮았군요! 그 손님도 얼마 전에 바로 시계를 하나를 주문하고 가셨거든요! 한번 보실래요? 아직 제작 중이긴 합니다만....

Alex: 오, 정말입니까? 아주 잘 됐군요.

[»»»빨리 감기»»»]

Alex: 역시……이것이 바로 36 나노의 순은 시계로군? 디자인도 사치스러워 보이지 않으면서 아주 품격이 있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시계랑 어울릴만한 손목 줄도 좀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시계점 사장: 물론입니다. 손목 줄이라면 뒤에 창고에 있으니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Alex: 네, 천천히 하세요.

(도어벨)

Alex: ......

(발신기 설치)

Alex: 됐다.

(도어벨)

시계점 사장: 여깄습니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걸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나뭇결 질감이 살짝 가미되어 있습니다.

Alex: 좋습니다. 사장님의 판단을 믿어보기로 하죠. 이것도 디자인이 엄청 이쁘네요. 이거랑 어울릴만한 것도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

[→신호 변경]

(도어벨)

Alex: 어이.

Sagar: 어떻게 됐어? 거기서 뭘 한 거야?

Lucy: ......손찌검 한 건 아니겠지?

Alex: 아 진짜! 날 뭘로 보는 거야!
자, 가져가.

Sagar: ......?
발신기?

Alex: Neumann, 그 여우 녀석이 주문한 시계에 추적기가 붙어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할 거야. 신호가 이곳 상점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면 그때 바로 추적을 시작하자고.

Sagar: !
아주 잘했어, 울프!

Alex: 그건 그 녀석을 잡고 난 뒤에나 말하라고.
그런데 B 형은?

[신호 중단]

(신호 전송)

Bruno: ......

[Sagar]: 응답하라, B. 지금 뭐 하는 중이지?

Bruno: ......아, 대장?
별건 아니고, 오래된 코드를 분석하고 있었어.

[Sagar]: 도움이 필요한가?
인력이 필요하면 바로......

Bruno: 아, 괜찮아. 거의 다 됐으니까.
이제 집합 시간인가?

[Sagar]: 벌써 3분이나 지났다고...
시간을 까먹는 건 좀처럼 하지 않던 짓이면서.

Bruno: ......이런......지금 바로 합류할게!

[»»»빨리 감기»»»]

Alex: B 형 대체 뭘 하는 거야? 전대원 소집 시간이잖아! 이렇게 제멋대로면 어떡하냐고!

Lucy: 네가 그런 말 할 자격은 없지 않나?

Bruno: 미안하다, 모두들, 그리고 대장... 기다리게 해서...

Sagar: 좋아. 모두들 잘 들어.
방금 본부로부터 임무 변경 지시가 내려졌어.

탐사대원 T: 변경? 타깃을 체포할 필요가 없다는 건가?

Sagar: 아니, 타깃 체포는 변함 없다. 하지만 타깃에 대한 [생사 불문] 체포에서 [반드시 생포]로 바뀌었을 뿐.

Alex: 뭐어어어!?

Sagar: ......무슨 불만이라도, Alex?

Alex: 웃기는 소리 집어치우라고 해!
그럼 재미 없어지잖아!

Lucy: ......대장, 타깃의 위험 수위를 봤을 땐, 생포하는 일은 제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어. 만약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작전을 다시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어.

탐사대원 K: 동의한다. 시계집 사장의 정보에 의하면, 타깃은 현재 봉쇄구역 깊은 곳에 있다고는 하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2주는 걸릴 테니... 거기 환경도 굉장히 위험한데, 그런 곳에서 생포까지 하라니?

Sagar: 나도 부담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희들은 모두 Eagle-01 소대의 정예 요원, 잘 해낼 거라고 믿고 있어.

Alex: 하아, 제발 밤비! 이런 시시껄렁한 임무에서 나 좀 빼주면 안 될까?

Lucy: 울프!!

Sagar: 진정해, Lucy.
......Alex. 타깃의 생포 방침은 바꿀 수 없지만, 다른 임무를 네게 맡기고 싶어.

Alex: 응?

Sagar: 타깃을 발견하는 즉시, 타깃이 눈치를 채든 말든 곧바로 녀석의 오른팔을 파괴해줬으면 해.

Alex: ......오오오....

Sagar: 동시에, Lucy.
너는 전기 충격기로 타깃 오른쪽 눈 회로에 전류를 내보내 줘. 절반의 시야와 오른쪽 팔을 못쓰게 만든다면, 분명 균형 감각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일 거야.

Alex: 그렇다면, 녀석을 다치게 해도 상관없다는 말이지?

Sagar: 응, 상관없어.

Alex: ......헤헤헤, 정말 진심으로 그 녀석을 잡고 싶긴 한가 보네?

Sagar: 물론이지.
어때? 할 거야 말 거야?

Alex: 그걸 말이라고!
그 임무는 내게 맡겨 달라고!

Sagar: 좋아, 그럼 다음 작전에 대해 다시 브리핑을 해보자고.
다른 대원들은 우선 자기 위치로 돌아가도록.

(발걸음)

Lucy: ......이상해.

Bruno: 그래? 확실히 대장이 배정한 임무 분담은 나도 조금은...

Lucy: 널 말하는 거야.

Bruno: ......나?

Lucy: 대장이 임무 변동에 관한 사항을 말했을 때, 모두가 놀라고 있는데 너 혼자만 안색이 안 바뀌더군. 꼭 본부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미리 알고 있던 것처럼 말이야.

Bruno: ......그건 너무 나갔어.
난 애초부터 이번 임무가 그저 단순히 범죄자를 체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A.R.C.의 최정예 부대가 전부 출동한다니, 고작 탈주범 한 명을 잡기 위해서? 이 배후에는 분명 복잡한 원인들이 얽혀있을 거야.

Lucy: 그래서, 처음부터 이런 상황이 일어날 걸 알고 있었단 얘기야?

Bruno: 어쨌든 나는 대장의 참모이기도 하니까.

Lucy: ......

Bruno: Sagar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경계하고 있는 거지? 안심해. 네가 입대하기 전부터, 나랑 Alex, 그리고 저 녀석 셋이 함께 팀이었거든. 하하하... 정말 그때가 그리워지는군.

Lucy: 울프 얘기는 들었었는데.

Bruno: 그럼 그 후의 얘기도 들어보라고....Sagar도 분명 네게 얘기해주고 싶어 할 거다. 그 녀석도 널 꽤 마음에 들어 하니까.

Lucy: ......대원으로써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
그럼 난 이만.

(발걸음)

Bruno: ......

[신호 중단]

Bruno: 네가 Sagar 인가? 나는 B반의 Bruno라고 한다. 이번 연합 임무에서 너와 같은 팀이 됐다.

Sagar: 아, 안녕하세요, 선배님. 오늘부터 함께 열심히 해보죠.

Bruno: 응? 함께라니?
네 활약은 우리 쪽에서도 이미 상당히 유명하다고. 네 실력을 보면 너 혼자서도 충분할 것 같던데, 하하하하.

Sagar: 그럴 리가요. 그런데 이번 임무는 3명이 한 팀이라고 들었는데, 다른 한 명은...

Alex: 찾았다, 밤비!

Sagar: ......설마 아니겠지......

(발걸음)

Alex: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원래는 테스트에서 적으로 만나 제대로 박살 내주려고 했더니, 이런 식으로 같은 팀에 배정되다니...

Sagar: 저기......이렇게 같은 팀이 된 바에...

Alex: 지금 바로 한판 붙어보자!
이긴 사람이 계속해서 임무 수행하기! 어때?

Bruno: ……Sagar, 둘이 아는 사이야?

Sagar: 알고 싶지 않았는데 그렇게 됐네요……
이봐, 임무를 제대로 마치고 나서 다시 얘기하면 안 될까?

Alex: 어허? 이 몸께 지금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는 거야?

Sagar: 임무에 실패한 훈련생들은 자동적으로 강제 제대 당하게 돼. 너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겠지만, 난 아니야. 지금 이곳에서 나가게 되면... 게다가 Bruno 선배도 우리들 때문에 괜한 피해를 입게 할 순 없어.

Alex: 엥? 한 명이 더 있었어?
당신은 누구지?

Bruno: ......우선 임무 브리핑을 보도록 하자.

(파일을 연다)

Sagar: [제 3구역에서 유일한 G-5 타입 기계수를 찾고 코어칩을 회수하라]......G-5 타입 기계수?

Bruno: 벌써 까먹은 거야? 훈련관이 가르쳐줬을 텐데....울프는?

Alex: 엥? 난 그런 거 따위엔 별로 관심이 없는데?

Bruno: ......잘 들어. 이 기계수는 A.R.C.가 고대 시대의 생물 원형을 참고하여 훈련용으로 제작한 기체야. 야수의 습성 시뮬레이션이 탑재돼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무기들도 장착돼있어.

Sagar: 아, 그 말 들으니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Bruno: G-5 타입은 4족 보행의 동물, 기린의 형태를 하고 있다. 몇 미터나 되는 긴 목과 높은 곳에 열린 나무 열매를 먹었다고 하지. 성격은 온순하지만....

Alex: 초식 동물 아니야?
그딴 건 울프의 사냥감이 아니라고.

(발걸음)

Sagar: 어이, 어디 가는 거야?

Alex: 몰라서 묻냐!
당연히 그 기계수를 박살 내러 가는 중이지!

Bruno: 기다려.
이건 협동 임무야. 혼자서는...

Sagar: 혼자서는 절대 통과할 수 없는 임무임이 틀림없어. 모두 함께 임무를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Alex: 그딴 건 내 알 바 아니라고! 너랑 협력하느니 차라리 바퀴벌레를 씹어먹고 말지.

Sagar: 이봐, 이렇게 네 멋대로 행동하다가 우리 셋 다 불합격 받으면 어쩌려고 그래?

Alex: 엥? 불합격 당하는 건 너희 둘이겠지, 내가 아니라. 이 몸 혼자서 당당히 합격하는 모습을 잘 봐두라고. 그렇게 되면 고득점 확정이겠군!

Sagar: ......그래? 그럼 마음대로 해봐. 난 벌써 이번 임무를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거든. 그러니 괜히 발목을 잡아주지 말아줬으면 하는군.

Alex: 그래? 그럼 어디 내기해볼까? 협력한 너희 둘이 강할지, 아니면 이 몸의 실력이 강할지 말이야.

(다급한 발걸음)

Bruno: 이봐, 꼭 이래야 할 필요는 없잖아? 난 임무를 제대로 성공시키고 싶다고...

Sagar: 미안합니다....하지만 저 녀석은 절대 우리와 행동하려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이라도 힘을 하합치는 것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그 녀석 혼자 불합격을 받게 만드는 거죠.

Bruno: 말처럼 쉽지가 않을 텐데? 이래 봬도 이건 훈련관이 직접 내준 임무라고....

Sagar: 그렇게 걱정이 된다면 저를 좀 도와주세요, Bruno 선배. 전 절대로 그 녀석에게 지지 않을 테니까!

[신호 중단]

Bruno: 아, Sagar, 전기 함정은?

Sagar: 설치 완료입니다.
밟는 즉시 곧바로 이 일대에 고압 전류가 퍼져나가 기계수들의 회로로 흘러들어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코어의 칩은 우리들 것이죠.

Bruno: 뭔가 간단히 해결될 것처럼 들리긴 하지만......저 기계수, 어림잡아도 10미터 이상은 되는 것 같아! 생물 부서 팀들, 대체 뭘 만들어 놓은 거야!?

Sagar: 선배 말투가 꼭 아카데미에 있는 [지식 백과] 같네요...."학습자 님, 열심히 공부하세요!"...하하하.

Bruno: 하아.... 됐다. 동물 습성 시뮬레이션만큼은 확실히 인정할만해... 이것도 고대 시대의 기술이겠지?

Sagar: 선배는 확실히 뛰어난 참모의 기질을 가지고 계신 것 같군요. 그렇다면 저 녀석을 유인하는 일은 선배한테 맡길게요.

(발걸음)

Sagar: 야! 여길 보라고, G-5!

(기계 작동)

Sagar: 좋아! 돌아봤어!

Bruno: ......? 잠깐......

(기계 작동)

Bruno: ......! 엎드려!

(레이저)

Sagar: 우앗! 이건......레이저포!?

Bruno: 뭐야... 나무까지 관통했어!?
당장 바위 뒤로 숨어야 해!

(레이저)

Sagar: 제길, 총도 레이저에 박살 났어....
대체 뭐지!?

Bruno: 분명 훈련관이 기계수를 개조해놓았을 거야... 이동할 필요도 없이 높은 시야를 사용해 적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도록 말이지!

Sagar: 말도 안 돼...
이래선 손을 쓸 수가 없잖아...
선배, 혹시 저 녀석의 주의를 끌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폭발)

Bruno: 제길!
외피가 너무 단단해. 수류탄도 소용이 없다니....

Alex: 찾았다! !

Sagar: !?

Bruno: 울프! 레이저 조심......

(레이저)

(황급한 발걸음)

Bruno: 빠...빠르다!

Alex: 이 몸을 맞추겠다니, 어디 한 번 맞춰보시지! 죽어라!!

(연사)

Alex: !? 뭐 이리 단단해......

Sagar: 뛰어!!

(폭발)

(몸이 부딪힌다)

Alex: 크흑......Sagar!? 네 녀석 언제.....

Sagar: Bruno 선배! 함정을 가동해요!!

Alex: 뭐!? 함정은 또 뭐야?

Bruno: ......알았다!
너희들 빨리 흩어져!

(전류 개방)



[그림]

Bruno: 그 상황에서 금속 성질을 이용해 펄스 함정을 사용할 생각을 하다니, 역시 Sagar다.

Sagar: 하하, 어때, 울프?
이제 인정할만하지?

Alex: 인정은 개뿔! 너희 둘이 방해만 안 했어도 내가 진작에 해치웠을 거라고!

Bruno: 틀렸어, 울프. 잘 보라고.
이 녀석의 코어칩과 밸런스 시스템은 모두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네 다리로 지면에 영원히 서있도록 해줄 수 있지.

Alex: 설명서 읽듯이 줄줄이 늘어놓지 말고
요점만 말하라고!

Bruno: 그렇기 때문에 만약 Sagar가 함정으로 저 기계수를 쓰러뜨리지 않았다면, 너는 혼자서 머리가 있는 저 높은 것까지 기어 올라가는 것도 모자라, 저곳에서 장갑을 해체해야만 그 칩을 얻을 수 있었던 거다... 아쉽게도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했을 테지.

Bruno: 이해했나?
아무 생각 없이 덤벼들려고 한순간부터, 넌 이미 불합격이나 다름없었다고.

Alex: ......제기랄......

Bruno: Sagar도 마찬가지야.
울프가 만약 기계수의 주의를 끌어주지 못 했다면, 너 역시 이걸 손에 넣을 수 없었겠지....네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그 레이저를 전부 피하는 것은 무리였을 테니까.

Sagar: ......
그건......저도 인정해요.

Bruno: 하하하, 이제 두 사람 그만 현실을 직시하라고. 뭐, 서로 힘을 합칠 생각은 없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멋지게 협력해서 임무를 성공시킨 셈이잖아.

Alex: ......쳇.

(발걸음)

Sagar: 어이, 안 싸울 거야?

Alex: 시끄러워!!!

Bruno: 하하하......임무 성공이로군.
이만 돌아갈까나.

[신호 중단]

[Edwards]: ......이상, 이것이 이번 탐사대에 선발된 훈련생 명단으로 각 훈련생에겐 개별 훈련관이 배정되고 훨씬 더 가혹한 훈련이 시작될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Edwards]: 계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정식 대원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노력해주길 바란다.

훈련생들: 네, 알겠습니다!!

[»»»빨리 감기»»»]

훈련생 L: Hank, 후보에 오른 거 축하해!

훈련생 H: 헤헤, Dennis 교관님도 보는 눈이 있으시군.

훈련생 P: 그런데 Sagar 그 녀석은... Edwards 대장이 선발한 것 같던데.

훈련생 H: 하, 운이 지지리도 없지. 대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주 잔혹한 사람으로 유명하다고. 아무리 Sagar라도 얼마 못 버틸걸.

훈련생 P: 하지만... 대장이 직접 지목했다는 건 그 녀석이 우리들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훈련생 H: 엥? 방금 뭐라고 했어?

훈련생 P: 아, 아니야 아무것도!

훈련생 H: 흥! 벌써 잊었어?
Edwards 대장의 숙부, Jake Edwards는 Wolf-01의 대원이었다고. 그리고 Sagar는 그 Luka의 아들이고....

훈련생 L: 아......Jake Edwards는 그럼 그때 당시 Luka의 부하였겠구나!

훈련생 H: 이것 봐.
다 인맥 빨이라니까? 너희들 설마 그 녀석 필기시험 성적 못 봤던 거야? 그런 성적으로 Edwards 대장의 눈에 띄었다고?

훈련생 P: 오오...일리 있네... 듣고 보니 다 맞는 것 같아!

Alex、Bruno: ......

[→신호 변경]

Alex: 여어, 밤비, B형, 여기 있었네.

Sagar: ......

Bruno: 울프, 오후엔 코빼기도 비치지 않던데...또 수업 땡땡이 친 거야?

Alex: 네가 우리 엄마라도 되냐?
난 따로 볼일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가령 이런 맥주라든가.

(캔을 딴다)

Bruno: 야, 너 그거 걸리면...

Alex: 다 마셔버리면 증거도 없는 셈이지 뭐.
혹은...

Sagar: 으앗! 뭐 하는 짓이야!

Alex: ......밤비 머리에 이렇게 뿌려버려버리면 된다 이 말이지.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괜히 짜증나니까.

Sagar: ......미안하다.

Bruno: 그 소문 말하는 거야? 네 아버지와 관련된 일.

Sagar: ......
그런 일로 우울해할 필요 없다는 거, 저도 알아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나에 대해서도, 내 아버지에 대해서도...

Bruno: ......Sagar, 네가 노력으로 이 자리에 왔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어. 필기시험도 이번엔 A- 받았다며? 난 A+ 받았지만 사실 한 두문제 차인데 뭐.

Sagar: ......거참, 놀리는 건지 위로해주는 건지....

Bruno: 하하하......어쨌든 그런 녀석들은 무시하라고. 넌 그 사람들하곤 다르니까. 네 아버지가 누구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네 목표는 [위쪽]으로 가는 거잖아?

Sagar: ......네.... 알고 있어요.

Alex: B 형, 제발... 그 심리 상담실에 있는 녀석들이나 쓸법한 말투 좀 어떻게 해 봐. 토나올 것 같네.

Bruno: 그래?
그럼 나중에 제대하고 그쪽 일을 해보는 것도 고려해봐야겠군. 어쨌든 싸움밖에 모르는 전투 성애자 녀석에게도 심리 상담은 필요할 테니까.

Alex: {{{+3 지금 뭐라고 했어! ?

Sagar: 하하하......괜히 걱정만 끼쳤네.
미안해, 다들.

Alex: ......다들이라니, 괜히 나까지 끼워 넣지 말아 줄래?
아 맞다, 밤비. 총기반 늙은이가 널 찾던데? 화약고 정리 일을 시키려는 것 같더군.

Sagar: 그래? 그럼 가봐야겠네.
알려줘서 고맙다, 울프.

Alex: 친한 척 말고 썩 꺼지라고.

(문이 열린다.)

Bruno: 간 거 맞지?
좋아... 울프, 내게 설명해 줘.

(프로젝션)

Bruno: Hank, Payne, Larry, 이 세 사람이 어째서 쓰레기장 휴지통에 처박혀 있는 거지?

Alex: 따로 볼일이 있었다고 말했잖아.
무슨 불만이라도?

Bruno: 하아......
이번만큼은 나도 못 본척해야겠군.

Alex: 와하하, B형도 같은 배 타겠다는 거야?

Bruno: ......거절할게.

[신호 중단]

Edwards: 대답해라. 이곳은 어떤 곳인가?

훈련생들: {{{+3 네, 훈련관님!!

Edwards: 그렇다. 과거에 인류가 눈부신 번영을 이룩했던 곳이자 지금은 누구도 발을 디딜 수 없는 장소. 그곳이 지금 너희들 눈앞에 있는 것이다. 이 황폐한 곳에는 고대의 보물들과 상상 이상의 위험적 요소들이 함께 잠들어 있다.

Edwards: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말했지만...이번 테스트를 통과하기만 하면, 너희들은 탐사대의 정식 대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동안 너희들이 흘린 땀과 노력은 모두, 그 순간을 위해 존재해왔던 것이다.

Sagar: ......

Edwards: 여기 있는 탐사 대원들이 너희들의 임무 수행 행동을 감시하고 그걸 바탕으로 내게 보고를 올리게 될 것이고, 난 그걸 토대로 최종 점수를 결정하게 된다. 이상, 다음 목적지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자. 그럼 이제 출발해라!

[→신호 변경]

Bruno: Sagar, 들리나?

Sagar: 네, 들려요, B 형......무선은 정상인 것 같아요.

Alex: X미럴, 마스크는 또 왜 이렇게 꽉 끼는 거야! 이거 만드는 부서에 있는 자식들, 전부 월급 루팡 아니야?

Bruno: 조금만 참아. 이곳 일대의 공기 중에 미량의 [종언] 바이러스가 섞여 있어. 30분만 노출돼도 바로 목숨을 잃게 된다고.

Sagar: 하하하, 그전에 목적지에 도착해버리면 문제없지 않을까요?

Alex: 어? 지금 나 도발하는 거?
야, 밤비! 누가 먼저 도착하나 해볼까!?

Sagar: 한번 해 보든지, 울프!

Bruno: 니들이 애들이냐...개별행동으로 하자.

[»»»빨리 감기»»»]

Sagar: ......5.8도 기울어져 있어.... 이상하다. 분명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높은 곳에 오게 된 거지?

(발걸음)

Sagar: 시야 거리가 조금씩 좁아지고 있어....
이 녀석도 곧 먹통이 될 것 같은데... 제발, 조금만 더 버텨줘...

(두드린다)

Sagar: ......!? 잠깐, 이건....
용접된 흔적...!?

(장치를 해체한다)

Sagar: 처음 보는 칩이야. 이것 때문에 신호가 간섭을 받고 있던 건가...?
제길, 설마 Hank, 그 녀석들이....

Sagar: 응답하라, B! 응답하라, 울프! 모두 들리는가!?

(노이즈)

Sagar: 큰일이다...신호가...
서둘러 위치를 찾아내야 해!

[»»»빨리 감기»»»]

Sagar: 하아.... 하아.... 보인다. 모두들 저기에 있구나!
울프가 1등으로 도착한 건가? 역시 절벽을 기어오르길 잘했어...

(다급한 발걸음)

Sagar: ......잠깐, 바람 방향이 조금 이상해...

Sagar: !?
저건......토네이도!?
엄청난 규모다.... 지금... 이쪽을 향하고 있어!?

Sagar: 봉쇄구역의 기후는 날씨 시스템의 예측 시뮬레이션을 자주 벗어나서 정확한 자연재해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교관님이 말씀해주셨는데....하지만 어째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고 있던 거지?

Sagar: 그렇군...... 언덕의 단차 때문에 시야가 가려 저서 그런 거였어.... 지금 토네이도를 발견한 사람은 나 하나뿐....이대로는 큰일이야!!

Sagar: B형, 응답 바란다!! 울프, 당장 응답하라!!
빨리 대답 좀 해달라고!!

Bruno: ......어이......Sa......너 어디......린 거야?

Alex: 길이라도 잃......밤비......하하......내 x이나 먹......

Sagar: 잘 들어!
지금 거대한 토네이도가 너희를 향해 가고 있어! 빨리 그곳을 떠....

(신호 단절)

Sagar: 제길......
모두가 위험해!!

[신호 중단]

Bruno: 울프, 방금 그 무선...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Alex: 그 멍청한 놈 또 길을 잃고 어디 이상한 곳으로 가버렸나 보군. 신호도 제대로 안 잡히는 걸 봐선.

Bruno: 아니,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 부분은 단 하나야... 이곳이... 봉쇄구역이라는 거.

Alex: 그런 근육 바보 놈한테 별일 없을 거라고.
헤헤, 그 녀석, 나한테 져서 분해하는 표정이 벌써 눈에 선한걸...

(폭발)

훈련생들: !?!?!?

Alex: 뭐야! 산사태인가!?

Bruno: ......낙석 조심해! 모두들 빨리 엄폐해!

(폭발)

Bruno: 이 소리는......우리가 가지고 왔던 고형 폭약의 소리!?

Alex: 그건 암석을 부수는 용도로 사용되는 거잖아? 어떤 미친놈이 여기서 그걸 터뜨린 거야!?

훈련생 N: ......앗, 저기 봐! 절벽에 사람이 있다!

Bruno: !? 저건....

Alex: 밤비! ?
야! 너 어째서 그런 곳에 있는 거야!?

(폭발)

Sagar: ......이봐......들리나!?

Bruno: Sagar! ? 이건 도대체......

Sagar: 드디어 신호가 잡혔어......잘 들어! 정방향에서 토네이도가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모두들 빨리 그곳을 벗어나!

훈련생 N: 토네이도라고?
어!? 진짜다! 저 산 뒤에 있어!

훈련생 Y: 곧 이곳에 들이닥칠 거야... 모두 흩어져! 빨리 안전한 곳으로 피해!

Bruno: ......!
설마......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그 폭탄으로 주의를 끈 건가?

Sagar: 맞아요! 저도 이 방법밖에 없었다고요.... 어?

(절벽이 무너진다)

Sagar: 우아아아악!!

Alex、Bruno: ......Sagar!!!

[»»»빨리 감기»»»]

Sagar: ......

Sagar: ......윽.....

Bruno: 움직이지 마, Sagar..... 늑골이 최소 다섯 개는 나간 것 같으니까.

Alex: 그런 곳에서 떨어졌는데도 살아있는 거냐.... 너 솔직히 말해. 너 인조인간이지? 그, 터미네이X 뭐시기 그런 거 말이야!

Sagar: ......여기는......어디지?

Bruno: 근처 동굴이다.
바깥에 바람이 너무 세서
이곳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 중이야.

Sagar: 바람......맞아! 토네이도가....아악! 윽....

Alex: 밤비, 정신 나갔어? 당장 누워 있으라고!

Bruno: 그만, 울프!
네 덕분에 각자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어.
본부에서도 이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Sagar: ......휴우......
잠깐, B형.......마스크는?

Bruno: 아... 네 얼굴에 있잖아.

Sagar: 뭐......뭐라고요! ?

Bruno: 널 찾았을 때 네 마스크는 이미 망가진 상태였어. 아마도 추락하면서 어딘가에 부딪혔던 거겠지. 어쩔 수 없었다. 두 개로 서로 번갈아가면서 쓸 수밖에.

Sagar: 아, 안 돼...이러면 두 사람이...

Alex: 시끄럽다고!
바이러스 조금 들이마시는 것 따위에 내가 겁먹을 것처럼 보이냐!

Bruno: 계산대로라면, 아직 10분간은 버틸 수 있을 거다....훈련관들도 금방 도착할 테니... 모두 무사할 거다.

Sagar: 저... 정말이요!?

Bruno: 안심해도 좋아.
시간 계산도 울프가 아니라 내가 한 거니까 확실할 거야.

Alex: 어엉? B 형? 방금 그거 무슨 뜻으로 한 말이야!?

Sagar: ......하하하......
고마워요....날 구해줘서.

Bruno: 나야말로. 네가 그런 식으로라도 우리에게 알려주지 못했다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거야. 네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어.

???????: 맞는 말이다.

Sagar: !? 이 목소리는......

Bruno: Edwards 대장!?

(발걸음)

Edwards: 동료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변도 사리지 않는다라....
진정한 영웅이로군, Sagar.
늑대 같은 눈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너의 행동은 많은 동료들에게 용기와 사기를 북돋을 수 있다......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은 쉽게 볼 수 없지.

Sagar: ......늑대의 눈......

Edwards: ......어쨌든 축하한다.
오늘부로 너희 세 사람은, [Eagle-01] 소대의 정예 대원이 된다.

[신호 중단]

Alex: 후아아아~~

Sagar: 울프, 집중 좀 해.
감전되고 싶어?

Alex: 뭐야?
하품 가지고 잔소리 하기냐?
지금 꼰대도 없는데 이 정도 가지고 잔소리는.

Edwards: 꼰대가 없다라...

Alex: 우앗! 대장!?

Sagar: 대장!

Edwards: 전원 기립! 정렬!
Alex, 너부터 100회 실시!
끝나고 나서 이 자리에 없던 그 꼰대가 누군지 제대로 보고하도록.

Alex: 큭……하나, 둘, 셋, 넷......

Edwards: 전대원들은 잘 들어라. 이번에는 N501-423 남쪽에서 도굴꾼 체포 임무를 수행한다. 순찰조 보고에 따르면 누군가 파괴한 흔적이 있는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Edwards: 신입 세 사람, 잘 들어라. 너희는 이제 소대와 함께 행동한다. 이번 임무에서는 아마도 처음으로 인간인 적을 상대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너희들을 실습생 신분으로서 데려가도록 할 테니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알겠나?

Alex: 헤헤헤....드디어....

Edwards: Alex, 누가 멋대로 발언을 해도 좋다고 했나? 다시 100회 추가.

Alex: 으에에엑....

Edwards: 자료는 모두 각 대원들의 데이터베이스로 전송했다. 20분 동안 자료를 기반으로 작전을 세우고 질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하도록.
그리고 약 1시간 뒤에 곧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한다.

탐사대원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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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

Edwards: 현재 목표가 전방 100미터 앞에 있다. Fox - 03 소대는 현재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 우리는 체포 수행을 담당한다. 너희 셋은 잘 붙어서 따라오도록. 이번 임무에서 너희들이 쓸모 있는 인재라는 걸 보여 주었으면 한다.

Sagar、Alex、Bruno: 네, 알겠습니다!

[Fox - 03 대장]: Fox - 03에서 Eagle - 01에게 보고한다. 스캐닝 된 타깃은 다섯 명으로, 모두 성인 남성, 신분은 불명, 몸에 총기와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지만 어떤 모델인지는 판별 불가능하다. 아마도 자신이 직접 제조한 무기들을 소지한 것으로 보인다.

Edwards: 여기는 Eagle - 01 소대, 타깃을 확인했다. Fox는 우선 각자 위치에서 대기 바란다. Eagle은 공격 준비! 타깃 체포를 최우선으로 하며 총기 사용을 허가한다.

소대원: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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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s: 제길! 한 명인가?

Fox - 03 대장: 그렇다. Will 혼자만... 미안하다! 이런 실수를 저질러선 안 됐는데....

Edwards: 반성은 돌아가서 하고, 지금은 인질 구출이 우선이다.

Fox - 03 대장: Will의 방독면을 부숴버렸다...안전하게 Will을 되찾기 위해서는 그놈들이 모두 이 자리를 떠나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윌이 소지하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버릴 거야...

Edwards: 얕잡아볼 상대가 아니었다...아무래도 체포는 무리일 것 같다. 우선 우리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Fox - 03 대장: ……Edwards,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협상도 하지 않아야 한다. Will도 분명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 거다...

Edwards: 대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번 임무에서는 계급도, 내 명령권도 너보다 높다는 이야기야. 세 번 말하지 않겠다.

Fox - 03 대장: ....말해두지만, 지금은 개인의 감정대로 행동할 때가 아니다...

Alex: 저기요~ 지금 이런 걸로 말싸움할 때가 아니잖아~ 계속 시간만 끌다간 녀석들이 전부 달아나 버리고 선배 목숨도 사라지면 어떡할 거냐고~

탐사대원: 거기 신입!
네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다!

Sagar: 대장님들 말씀도 맞지만, 제게 선배의 희생을 피하면서도 저 자들을 체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Fox - 03 대장: ......?
올해 신입들은 전부 제정신이 아닌 녀석들만 뽑은 건가?

Edwards: ......우선 얘기를 들어보지.

[»»»빨리 감기»»»]

Edwards: 안 돼.
너무 위험하다.

Sagar: 대장, 제발 믿어주세요. 제 체격과 속도로 보자면 문제없을 겁니다! 만약 전원이 함께 포위한다면 그저 적들을 놀라게 할 뿐입니다. 게다가 폭탄의 영향 범위도 제대로 모르지 않습니까? 분명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겁니다!

Edwards: 네가 적진 후방으로 잠입한다고 해도, 홀몸으로 무장한 5명을 상대해야만 한다....

Alex: 쟤한테도 총을 쥐어주면 되잖아요?

Edwards: 뭐라고!?
실습생에게 총을 쥐어준다니....

(신호탄)

탐사대원: !!
도굴꾼들이...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Alex: 시간이 없다고요!
사람 구할 거야 말 거야!?

(몸 부딪히는 소리)

Edwards: 말 조심해! Will은 어렸을 때부터 나와 함께 자란 녀석이다! 여기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저 녀석을 구하고 싶어 한다고!

Alex: ......!
아니, 그럼 그걸 증명해보시든지! 그리고 우리 실습생을 이렇게 위험한 임무에 참여시킨 책임도 대장한테 있는 거라고요!

(총을 꺼낸다)

Sagar: 출발하겠습니다!
징계는 돌아가서 규정에 따라 묵묵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달려간다)

Edwards: Sagar! !

[신호 중단]

도굴꾼 A: 좋아. 저 녀석들도 움직이지 않는군! 계속 차가 있는 쪽으로 뛰어!

도굴꾼 L: 제길...

도굴꾼 A: Lucien, 네 녀석이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거,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수를 보라고! 괜히 무모하게 미련한 짓 해선 안 돼!

도굴꾼 L: 알았다고...

(총성)

도굴꾼 B: 으악!

도굴꾼 A: !?
적이다!

도굴꾼 L: 제길! 탐사대, 이 개x끼들이!

(연사)

도굴꾼들: - 으악
- 으어억！
- 크아아악！

Sagar: 너희들은 체포됐다.
안심해. 치명상은 아니니까.

도굴꾼 L: 하아......크윽......이 꼬맹이가......네 녀석의 동료가 죽어도 좋다는 뜻이냐!?

Sagar: 그래서 나 혼자 왔지. 이 거리에서 폭탄을 터뜨리면, 다 같이 죽는 거잖아? 너희들이 곧바로 폭탄을 터뜨리지 않았을 때 눈치챘지. 너희 다섯 명의 목숨과 우리 두 명의 목숨, 어느 쪽이 더 손해일까?

도굴꾼 L: 하하하....도박이라도 하자는 거냐.... 꽤 하는 군 그래....하지만 넌 두 가지 실수를 저질렀어....
첫 번째, 넌 우리가 얼마나 너희 x새끼들을 죽이고 싶어 하는지 몰랐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는...다리가 아닌, 우리들의 손을 맞췄어야 했다!

(총성)

Sagar: 으아악!?

Edwards: Sagar！！

(총성)

도굴꾼들: !?

(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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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 - 03 대장: 여긴 Fox-03소대,
임무를 완수했다.
인질 Will을 구출하는 데 성공, 바이러스를 미량 흡입한 상태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 같다.
타깃 4명 생포, 1명 사망.
Eagle-01 소속 대원 Sagar가 팔에 총상을 입었으며 현재 치료는 거의 끝난 상태다.
Edwards 대장은... 현재 온몸에 총탄을 맞아 매우 위험한 상태다.
돌아가는 즉시 긴급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요하는 바이다.

Bruno: 대장, 말씀 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만...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Fox - 03 대장: ……말해봐라.

Bruno: 그들은 몸에 어떤 신호탄도 소지하고 있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조금 전 발사했던 그 신호탄은....그리고 유적 뒤를 조사해봤는데, 어떠한 이동 수단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땅에는 타이어의 흔적이....

Fox - 03 대장: 그 말뜻은, 다섯 명 말고도 더 있다는 건가?
이봐, 너희들. 네가 우두머리인가?
아직 몇 명이 더 있는 거지? 어서 불어!

도굴꾼 A: ...x이나 까 잡숴....

Fox - 03 대장: 그 대답 말고...

(충격)

도굴꾼 A: 쿠어어억!

탐사대원: 대장, 이 시체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Fox - 03 대장: 임무는 도굴꾼 체포다. 죽은 쥐새끼는 아무 곳에나 갖다 버리도록 해.

Sagar: ........!?
그건....

도굴꾼 A: Lucien……

Fox - 03 대장: 응? 드디어 입을 열 생각이 들었나?

도굴꾼 A: 저 녀석은 쥐새끼가 아니야.... Lucien이다....제길....

Fox - 03 대장: ......
곳곳에서 인류의 주요 자산인 유적을 파괴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녀석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내 눈에는 그저 쥐새끼일 뿐이지.

도굴꾼 A: ....어디서 뭘 듣고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우리는 단 한 번도....무고한 사람을 죽이거나 한 적 없어....모두들 그저 생존을 위해서 그랬을 뿐이다....너희들이야말로 갑자기 나타나서는 어디서 생긴지도 모르는 규정 따위를 들먹이면서 우리들의 생존권을 박탈해갔다... 과연 어느 쪽이 쥐새끼일까?

Sagar: ......

Fox - 03 대장: ......
전원 집합!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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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ar: 대장, 괜찮으십니까?

Edwards: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지금 대장은 바로 너니까 말이야.

Sagar: ......전 아직도 Alex가 훨씬 더 적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제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바람에.... 대장을 다치게나 하고...

Edwards: ...한 달 전 일이다. 이 두 다리는 이제 움직이지 못할 거라고 하더군. 하지만 난 네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널 질책할 마음도 없다. 결국 네 판단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냈으니 말이야. 물론 과정이 조금 허술하긴 했지만.

Edwards: 윗선에서 Alex를 다음 대장으로 임명하려 한 것은 분명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한 것도 있었겠지. 게다가 너는 임무 수행 중 규정을 어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꽤 크게 작용했을 것이야.
하지만 윗선에선 당시 현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을뿐더러 현장에서 너희들이 어떤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Alex보다는 네가 더 적합하다고 나는 판단했다. 게다가 그 애송이 녀석, 그 자리에서 바로 대장 자리를 거절해 버리더군....하여간 그 녀석 태도를 보면 확실히 호감을 가지기는 힘든 녀석이야.

Sagar: 그냥 말만 좀 거칠게 할 뿐이지, 사실은 이번 일로 가장 낙심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그 녀석일 겁니다. 자기가 이번 임무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대장님도 이미 아시다시피, 절대 사과를 하러 오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Edwards: 그래?
네가 그 녀석을 꽤 높게 평가하고 있다니, 의외로군.

Sagar: Alex는... 어린 시절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지하 격투 시합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아마... 이번 일도 분명 옛날 그때처럼 계속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하게 그런 태도를 보였을 겁니다.

Edwards: 하하하... 그 꼬맹이도 나름 사연이 있는 녀석이군.
아직 더 볼일이 남았나? 여기에 온 이유가 Alex를 칭찬하기 위해서는 아니겠지?

Sagar: ......
사실.....대장님께 듣고 싶은 게 있습니다. 우리에게 목숨을 잃은 그 도굴꾼...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대해야 할지....모르겠습니다. 엄격히 말해서 결국은 우리가 죽인 거니까요. 전... 제 아버지의 일이 이렇게 무거운 마음을 들게 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도요... 그 사람이... 정말 마지막까지 무덤도 없이 그렇게 죽었어야 할, 정말로 그렇게까지 모든 걸 부숴야만 하는 그런 대상이었던 겁니까?

Edwards: ......네 아버지는 매우 훌륭한 탐사 대원이었다. 나의 롤 모델이기도 하셨지. 네 아버지가 가르쳐준 것 중 가장 마음에 남는 말이 있다. "설령 개인의 능력으로 체제의 빈틈을 메꾸거나 개선하지는 못할지라도, 그런 잘못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분명히 이 세계를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

Sagar: ......!

Edwards: 넌 네 아버지와 많이 닮았군....
네 말대로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누군가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하지만 너도 봤겠지.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 그들은 힘에 현혹되고 과도하게 자신을 맹신하게 되었지. 심지어 옳았던 가치관까지 조금씩 변질돼버리고 말았어....난 네가 Luka처럼 그렇게 변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너는 너 자신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는가?

Sagar: ......

Edwards: 그 질문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Sagar, 넌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 수 있는 통찰력과 예리한 직감, 그리고 Bruno의 관찰력과 Alex의 천성적인 신체 능력까지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말도 안 되게 따라주는 엄청난 운까지 지녔다. 너를 보면서 나는 네가 Eagle - 01 소대를 훨씬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거라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지. 어쨌든 제대로 잘 해봤으면 한다. 그 일은 탐사대에게 있어서도 큰 희망이자 네 아버지에게도 큰 영광이 될 수 있는 일이니까.

Sagar: ......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제게 해주신 말들.... 절대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신호 중단]

Alex: 밤비.
야, 밤비?

Sagar: ......응!?
......아, 잠깐 멍 때리고 있었군.

Alex: 봄이라도 타는 거냐? 집합이라고 지금.

Sagar: 미안하다. 갑자기 우리가 처음 도굴꾼과 만났을 때의 일이 생각나서.

Alex: 하하하, 그 꼰대 녀석 호되게 당했던 그 임무 말이야? 이번 임무는 그냥 중년 아저씨 한 명 체포하는 일이라고. 그러니까 안심해.

Sagar: ....생각하는 거야.
우리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우리의 판단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야.
그 영향은 타인에게도 미친다.
그리고 상대는 입장이 다른 사람일 수도 있지.
어쩌면 우리는... 그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 자신의 동료조차도...

Alex: 아직도 Gary의 일 때문에 그래?
그건 다친 축에도 못 낀다고! 그런 건 침만 발라도 낫는 수준이라니까?

Lucy: 대장,
준비 다 됐어.

Alex: 오옷! 얼음 공주님, 평상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훨씬 더 귀여운데~

Lucy: 제발 좀 꺼져.
안 그러면 이 갑충을 네놈 머리 위에 올려둘 거니까.

Alex: 우아악! 잘못 했어! 야! 빨리 치워!

Bruno: ......저 녀석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확실히 알아가고 있군.

Sagar: 이봐, 장난 그만 치고
장비 확인한 다음 대기하고 있도록 해.

Lucy: 미안, 대장. 그런데 진짜 꼭 이 쓰레기랑 같이 행동해야만 하는 거야?

Sagar: Node13에는 더 이상 체류할 수 없어.
더 이상의 비자 연장 신청도 아마 통과되지 않을 거다.
Neumann 박사를 체포하려면, 반드시 타깃이 마을을 떠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해.
마을 안에서 전투 작전을 펼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때까지 두 사람은 잠입해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해줘.
울프, 발신기는 틀림없이 타깃의 몸에 있는 거겠지?

Alex: 내 두 눈으로 그 녀석이 물건을 가져가는 걸 봤다니까! 신호는 아직 이 도시 안에 한곳에 멈춰 있어.

Sagar: 알았다.
그럼 두 사람에게 맡기도록 할게. 나와 다른 대원들은 흩어져서 Node 13의 각 출입구로 가 대기하고 있을 예정이다. 상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주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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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

Lucy: 확실히 저 방 안에 있군.... 하지만... 벌써 열흘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저곳을 떠나지 않고 있어.

Alex: 하아아암~~ 따분해 죽겠네.

[Sagar]: Lucy, 울프,
시간 됐다. 보고 바란다.

Alex: 아~~무런 미동도 없다고! 만약 이대로 반년, 1년, 늙어죽을 때까지 방에만 처박혀 있어도 우리 그때까지 기다려야 해?

[Sagar]: 아니, 분명 나올 거야. 그 사람은 절대 계속 한 곳에만 머물 사람은 아니니까.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다.

Alex: 둘이 결혼이라도 했나, 어찌 그리 잘 알고 계시나??

[Sagar]: 직감으로....

Alex: ......야, 잘 들어. 솔직히 네 직감 말이야, 10에 8은 맞는다고 인정해! 그런데 그 나머지 2 때는 진짜 말도 안 되게 고생했었다고. 인정하지

[Sagar]: 아... 미안하다.

Alex: 그래도 한번 믿어주지. 뭐, 매번 상황을 훨씬 더 재밌게 만들어주긴 하니까 말이야, 크크큭.
어쨌든 계속 감시하고 있어 볼게. 저 늙은 여우 놈이 꼬리를 드러내는 순간까지!
그럼 보고 완료!

Lucy: ......
너답지 않게 왜 그래?

Alex: 응?
우리 얼음 공주님, 또 나에 대해 뭔가 오해하고 계신 것 같네? 아니면 혹시, 평소에도 그런 식으로 상대방을 도발하곤 하는 건가?

Lucy: 내 손에 아직 갑충이 있다는 사실, 잊지 말도록.

Alex: ......

Lucy: 아직도 너 같은 녀석이 어떻게 탐사대에 뽑혔는지 정말 미스터리야...

Alex: 재능 때문이지, 재능! 전부 재능 때문에 이 몸이 뽑힌 거라니까~
너는? 언제부터 [탐사대 선발] 기준이 사람 가리는 기준이 된 거야?

Lucy: .....그냥 너는 구제불능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Alex: 그래요~~?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내 생각에는.... 변했다고, 너, 얼음 공주님?

Lucy: ......
무슨 말이지?

Alex: 분위기가 달라졌다니까~? 막 입대했을 땐, 확실히... 나와 같은 냄새가 났었는데 말이야.

Lucy: 역겨운 소리 좀 작작하지?
네 냄새가 얼마나 역겨운지 직접 맡아본 적은 있고?

Alex: 아, 진짜! 체취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
분위기 말이야, 분위기! 옛날 지하 격투기에서 구르며 살았을 때 아주 별별 사람을 다 만나 봤다고. 항상 살기를 뿜고 다니는 녀석이라든가, 먹잇감을 찾아 헤매는 녀석이라던가.

Lucy: ......

Alex: 울프의 코가 얼마나 민감한데~ 네가 탐사대에 막 들어왔을 땐 확실히 나랑 비슷했었거든. 너랑 밤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슨 비밀이 있었는지는 물어볼 생각은 없다. 그래도 확실한 건, 너, 분위기가 변했다는 거.

Lucy: ......

Alex: 너......그 녀석 좋아하냐?

Lucy: ......!?
아, 아니야!

Alex: 안심해~ 무전기도 꺼져 있잖아~ 여기엔 우리 둘 밖에 없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밤비는, 임자가 있는 것 같은데~ 보면 딱 모르겠냐?

Lucy: ......
알고 있어.

Alex: 그러니까 내 말은 괜한 마음고생 사서 하지 말고, 마침 우리도 이렇게 둘이...

(발신기)

Lucy: 신호가 이동한다!

Alex: 쳇......
어, 어디 갔지?
내가 놓친 건가!?

Lucy: 지하다.
지하 통로로 이동하고 있어. 제길, 지도에는 없었는데....이대로면 우리들의 포위망을 금방 벗어나고 말 거야.

Alex: 13의 데이터는 원래부터 불완전했다고. 어쨌든 확실한 건 도시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거네. 우리 둘이서 잡아버리면 그만이지!!

[신호 중단]

Sagar: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 한다. 모두 개별 시간을 갖도록!

Alex: 푸하하하! 저게 뭐야~ 완전 어색해! 완전 어색하다고!

Sagar: 닥쳐......대장 자리를 나한테 떠넘기고는 그런 식으로 비웃어도 되는 거냐?

Alex: 어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휘하고 그러는 건 완전 사양이라고!
팀원들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낙오하는 녀석은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든지 해야지.
너도 이런 스타일로 팀을 이끄는 건 어때?

Sagar: 그럼 네가 직접 대장하지 그랬냐...하아, 어떻게 해야 Edwards 대장처럼 엄숙해 보이고 카리스마 있게 할 수 있을까?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인데....

Alex: 제발 그런 따분한 것 따위에 목매지 말라고.
야, 따라와봐! 보여줄게 있다!

[→신호 변경]

(총성)

교관: 잘했어! Lucy! 또 만점이로군. 모두들 Lucy를 본 받도록!

훈련생들: 와....

훈련생 A: Lucy, 진짜 장난 아니구나! 나도 좀 가르쳐줘!

Lucy: ......알아서 연습해.

(발걸음)

훈련생 B: 하하하, 무리라니까?
얼음 공주님의 심장 한구석은 영하 몇 십도로 얼어붙어 있거든! 하하하ㅏ!

Sagar: ......그래서 보여줄 게 뭔데?

Alex: 저 여자!
훈련생 말이야! 저 애가 탐사대 제복을 입었다고 생각해 보라고! ....후우, 진짜 엄청나게 섹시할 것 같지 않냐?

Sagar: 아..... 안 그래도 여자 탐사 대원은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저 여자. 저격 솜씨가.... 나도 처음엔 만점을 받지 못했었는데.

Alex: 어때?? Eagle - 01 소대라고 들먹이면서 한 번 꼬셔볼까?

Sagar: 됐어... 그런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

Alex: 와... 너 설마 여자한테 아예 관심이 없는 거냐? 아니면 혹시.... 우웩! 야, 너 나한테서 좀 떨어져 있어라.

Sagar: 나야말로 너 같은 역겨운 남자 따위에....
....?

Lucy: ......
당신들이 Eagle - 01 소대의 선배들인가?

Alex: 우옷! Alex Flynn a.k.a. 울프라고도 하지! 선배로서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다! 자, 물어볼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양 말고 물어보라고! 아주 제대로 지도를....응?

Lucy: Sagar......선배...맞으시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Sagar: 아, 응. 나도 잘 부탁한다....

(발걸음)

Sagar: ......
이상한 사람이군.

Alex: 으아아아! 어째서 너같은 녀석이랑 악수를 하는 건데!? 야, 니 손 좀 만져봐도 되냐?

Sagar: 아, 뭐하는 거야! 더럽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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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 오늘은 특별히 탐사 대원 선배님께서 방문해 주셨다!
특히 Sagar 선배와 Alex 선배는 [근접전] 수업에서 엄청난 기록을 남겼지.
모두 이 두 사람에게 잘 배우도록!

[»»»빨리 감기»»»]

Lucy: 하아... 하아...

Alex: 움직일 때 조금 힘을 풀라고. 그래그래 그렇게! 그리고 이렇게——

Lucy: 훈련관님! 대련 상대를 바꾸고 싶습니다! 이 선배, 자꾸 변태처럼 제 몸을 더듬거려서.

Alex: ......엥?

교관: 울프! 또 네 녀석이냐! 당장 따라와!
Sagar! 네가 대련 좀 해주고 있어.

Alex: 아니, 완전 정상적으로 지도해주고 있었구만! 우악! 형님! 안 돼! 안 돼에에에!

Sagar: 아......잘 부탁한다. 신체 접촉은 최대한 피하도록 할게....

Lucy: ......(고개를 끄덕인다)

[»»»빨리 감기»»»]

Sagar: 흠... 그 동작은 안 돼. 사격에선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면서, 격투기는 아직 서툴구나. 조금 의외로군.

Lucy: ......

Sagar: 아, 괜찮아!
사람마다 가진 재능은 모두 다르니까! 나도 처음 필기시험 봤을 땐 바닥을 기어다녔거든. 그러니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어...

Lucy: ......

Sagar: ......
흠, 괜히 불편하네...

Lucy: 선배......

Sagar: 아앗! ? 너무 크게 말했나?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고...

Lucy: 선배가 Eagle - 01 소대의 대장이라면서요, 맞아요?

Sagar: 아......응. 근데 그건 왜?

Lucy: 아니에요, 아무것도.
계속하죠. 저도 더 노력할 테니.

Sagar: 아....그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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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ar: 하아...드디어 끝났다...

Alex: 야, 밤비! 어땠어?

Sagar: 어떻긴 뭐가 어때!? 그 여자... 뭔가 무서웠어....대체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Alex: 너도......맡은 거냐?

Sagar: ......뭘... 맡아?
너... 이거 진짜 변태보다 더한 변태였구만!

Alex: 휴우... 못 맡았던 거야? 그럼 됐어.
어쨌든 그 여자,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Sagar: ......?

[신호 중단]

Alex: 새......새우......

Bruno: 울프, 왜 그래? 새우 못 먹어?

Alex: 생긴 걸 보라고.
이건 그냥 벌레야....

Sagar: 야, 그냥 좀 참고 먹어라!
남기거나 다른 사람한테 몰래 주면 또 욕먹는다고.

Alex: 우웩......토할 것 같아....

(테이블이 뒤집어진다)

Alex: 오오오? 뭐야 뭐야! 싸움 났나?

Lucy: ......미안.

훈련생 A: 아......괜찮아. 헤헤...

교관: 무슨 일이지?

Lucy: 제가 실수로 저 훈련생 그릇을 깨뜨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교관: 빨리 치우도록 해.

Bruno: ......?

[→파일 변경]

(연속으로 주먹을 날린다)

Lucy: 흡....! 하앗!

Sagar: {{{-2 ......또 쟤네.

Lucy: 네......성적을 조금 더 올리고 싶어서...

Sagar: 내가 듣기론, 제 1지망이 Eagle - 01 소대라면서? 그래서 먼저 우리들에게 다가왔던 거군.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Lucy: ......Eagle - 01은 외근 소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Sagar: 아, 그것도 다 옛날 얘긴데... 지금은...

Lucy: 선배, 저와 대련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Sagar: 뭐? 아, 알았어.

[»»»빨리 감기»»»]

Sagar: 그럼......시작한다

(주먹을 날린다)

Sagar: 그래, 바로 그거야. 시험에서도 반응 속도는 확실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군. 그리고 주먹을 내지름과 동시에, 상대방의 두 팔을 주시하고 있어야 해. 눈은 웬만하면 감지 않도록 하고. 이것만 지켜도 확실히 도움이 될 거야.

(주먹을 날린다)

Sagar: 잘하는데?
그럼 다른 공격 패턴으로 바꿔볼게. 시험관이 네 주먹을 예측 못하는 만큼, 네 점수도 그만큼 높아질 거야.

Lucy: 이렇게 하는 겁니까?

(주먹을 날린다)

Sagar: ......!?

(막는다)

Lucy: ......우웃!?

Sagar: 유......유리 파편......? 이봐, 너....

교관: 거기! 두 사람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소등 시간도 이미 한참이나 지났는데!

Sagar: 앗!?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숙소로 돌아갈게요!

[→신호 변경]

Sagar: ......

Bruno: Sagar, 어디 갔다 온 거야?

Sagar: 아......? 잠깐 산책 좀 다녀왔어요. 그런데 너무 멀리까지 가는 바람에, 하하하....

Bruno: ......
방금 식당에서 봤던 그 훈련생....
그 훈련생이랑 같이 있던 걸 봤어.

Sagar: 아......맞아요.
잠깐 대련 연습을 좀 도와줬는데...

Bruno: 조심하는 게 좋아. 아까 전에도 그릇을 부쉈을 때도, 절대 실수로 그런 것 같지 않더군.

Sagar: ......

Bruno: Sagar......?

Sagar: 네? 아, 너무 많이 나간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엔 그냥 보통 사람 같던데?

[신호 중단]

(연속으로 주먹을 날린다)

훈련생 A: 어이, 얼음 공주님.
또 혼자서 연습하고 계시나?

Lucy: ......!
......

훈련생 B: 우리가 상대해줄까......?

Lucy: 윽......냄새......
술에 취했군.... 뭐 하는 짓이야? 이거 안 놔?

훈련생 C: 에이, 그렇게 냉정하게 굴 필요 없잖아~?

(주먹을 날린다)

훈련생 C: 커헉!?
와......의외로 주먹 좀 쓸 줄 아네? 실력이 늘었군....그 Sagar라는 선배한테 배운 건가? 우리들도 좀 가르쳐 주지...

Lucy: 내 몸에 손 대지 마.... 윽....

(연속으로 주먹을 날린다)

훈련생들: - 오오옷!?
- 이크!
- 우아앗!!

Sagar: 자율 훈련 중인가? 혹시 상대가 필요하나?

훈련생들: - 우앗!? Sagar 대장이다!
- 튀.... 튀어!!

Sagar: 괜찮아?

Lucy: 윽......네.

Sagar: 방금 내지른 주먹, 꽤 괜찮았다. 하지만 중심을 조금 더 앞으로 잡아야만 해. 한 달 뒤에 테스트가 있다고 했지? 그런 실력으로는 Eagle - 01 소속이 될 수 없어.
자, 팔을 뻗어봐.

[→파일 변경]

교관: 여기까지 온 너희들에게 더 이상의 할 말은 없다......
이번 시험을 극복하면 너희는 정식으로 탐사대의 일원이 된다.
그동안 흘린 피와 땀은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다.

Sagar: Edwards 대장이 했던 말이랑 완전 똑같잖아...

교관: 여기 있는 탐사 대원들이 너희를 감시하면서 보고를 할 것이다. 그 보고를 바탕으로 너희들의 채점이 진행된다. 이상! 그럼 다음 목적지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지! 출발해라!

[→파일 변경]

Lucy: 큰일이야. 다른 사람들이랑 멀어졌어....
방위침도..

(미끄러져 떨어진다)

Lucy: 으앗!?

[»»»빨리 감기»»»]

Sagar: 어이! Lucy! 괜찮나?

Lucy: 윽......Sagar 선배?

Sagar: 이런 곳에 있었을 줄이야.... 지금 경로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로프를 줄 테니까 빨리 올라오도록 해.

Lucy: ......

Sagar: Lucy? 뭐하고 있는 거야...?
우앗!?

(미끄러져 떨어진다)

Sagar: 으윽......하하하......나도 떨어져 버렸네... 체면 구기게...

Lucy: ......! 윽....

Sagar: 우선 상처부터 치료하자.

[»»»빨리 감기»»»]

Sagar: 큰일 났군! 나는 그냥 이곳 근방이 궁금해서 여기에 왔을 뿐인데.... 다른 녀석들은 벌써 최종 지점에 도달했겠군.
돌아가는 길을 먼저 찾아야겠어.
지금 우리가 가진 장비로는... 어두워지면 확실히 더 힘겨운 상황이 될 거야.

Lucy: ......
어째서......?

Sagar: 응? 아, 이곳 근처에는 야행성 맹수들이 자주 나타나기도 해서...

Lucy: {{{+3 그만해! 당신을 죽이려고 하는 나를 왜 자꾸 모른 척하는 거야!?

Sagar: 하하하......역시 그랬군.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야. 이대로면 우리 둘은 여기서 시체가 돼버릴 거라고.

Lucy: 상관없어! 어차피 난 널 죽이기 위해 이곳 탐사대 시험에 지원한 거니까!

Sagar: ......
네 오빠와 아빠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인가....? 알겠다.

Lucy: ......!?

Sagar: 그날 일은....지금까지도 잊히지 않고 있어. 바로 어제 일어났던 일처럼 말이야....
동료들이 널 조심하라고 일러줬을 때 조사해봤어. 네가 Lucien의 여동생이라는 것도, Lucy는 가명이란 것도. 그리고 네 아버지는....우리 아버지한테 목숨을 잃었다는 것도...

Lucy: ......

Sagar: 복수를 위해 탐사대에 지원했으면, 내 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난 것도 조사하면서 알았을 테지? 그리고 직접 네 오빠를 죽인 Edwards 대장은 이미 명예 제대를 한 상태고. 그러니 너한테는 복수할 대상이 나 밖에 남아있지 않았을 테지.

Lucy: 윽......

Sagar: 어째서라......나야말로 물어보고 싶었다. 넌 날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수백 번은 있었을 텐데?

Lucy: ......

Sagar: 그런데도 넌 날 죽이지 않았어. 넌 사람을 죽인 적도 없고 심지어 상처를 입혀본 적도 없었을 테니까. 네 동료들이 말했던 것처럼, 맞지?

Lucy: ......그 사람들 얘기는......꺼내지 마!

(총을 꺼낸다)



Sagar: .....뭐, 지금 말하는 것이 내가 알면서도 못 본척했던 이유야.
다른 입장에 서 있던 사람의 생각을 이해해보고 싶었거든.
분명히 너는 나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고 너의 모든 것이 바뀌는 건 아니야.
세상에 100% 악인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Lucy: ......!
그딴 말을 하면서.... 나를 설득하려고 해도 소용없어....난 널 죽여버릴 생각이니까...

Sagar: 쏘고 싶다면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겨.
만약 네가 그럴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말이야. 어쨌든 내 판단으로는, 너는 좋은 사람이고 절대 방아쇠를 당기지 않을 거니까.

Lucy: ......

Sagar: 내가 탐사대에 온 이유는, 바로 이 일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어.......
...... 들어오고 나서야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지.
그래도......나는 설령 개인의 능력으로 체제의 빈틈을 메꾸거나 개선하지는 못할지라도, 그런 잘못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분명히 이 세계를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어.

Lucy: ......!

Sagar: 이건 나의 아버지, 그리고 Edwards 대장이 내게 심어준 신념이야.
그 사람들 역시 많은 실수를 저질렀을 지도 모르고.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았을 지도 몰라.
그것은 당연히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지.
하지만.....이러한 신념을 탐사대에서 흔들림 없이 계속 이어나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또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나가는 것이 바로 그들이 속죄할 수 있는 길들 중 하나이기도 해.

Lucy: 난......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가족은... 내게 있어서... 전부였다고. 너희들 때문에... 전부 없어졌어.... 흐흑.... 나는...복수가 내 유일한 출구라고 계속 자신에게 말했는데.... 사실은....

Sagar: 정말......미안하다.
나도 원해서 그랬던 게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해....내 생각에 또 다른 유일한 방법은... 바로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거야. Eagle - 01로 들어와라. 내가 추천서든 뭐든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그리고 탐사대는 네가 생각한 것처럼... 아니, 우리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야.

Lucy: ......!?
흑......

(풀숲을 헤친다)

Sagar: 자, 출구가 보인다.

[신호 중단]

Sagar: 주파수 107.83, 여기는 Sagar 대장......

[Rin]: Sagar? 저예요......

Sagar: Rin! 안 그래도 막 전화하려던 참인데!
새로운 종의 식물을 발견했어. 잎사귀는 초승달 모양인데, 또 적보라색의 열매가 열려 있고...

[Rin]: 저, 저기...

Sagar: ......미안.
기분이 별로야?

[Rin]: 그게 아니라......Sagar, 뭔가 좀.... 상담하고 싶어서.

Sagar: ......설마 예전에 말했던 외부 연결 건 때문에?

[Rin]: .....네.

Sagar: 알았어......말해봐

[»»»빨리 감기»»»]

Sagar: 그러니까 그 자가 갑자기 너를 불렀다고?

[Rin]: 네. 예전이랑 다르게, 제가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저를 자신의 연결 상태로 끌어당겼어요. 그리고 상대방이 부르는 절 부르는 소리가 들렸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한 마디도 하지 못했어요...

Sagar: 그리고는 상대방이 접속을 끊었다, 이 말인가?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Rin]: 아... 네. 맞아요...

Sagar: ......
뭔가 안 맞는데......

[Rin]: 저, 저도 모르겠어요...

Sagar: ......어찌 됐든, 네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던 건 우선 잘한 일 같아. 상대방은 네게 직접적으로 액세스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니, 너무 많은 것을 발설하는 것 역시 위험할 테지. 아마도 널 통해서 A.R.C. 시스템에 더 깊이 침투하려고 했었는지도...

[Rin]: 아, 그리고 나중에 조사해봤는데, 뭔가를 심어 놓거나 하진 않았어요....아마 상대방도 악의는 없었던 것 같은데...

Sagar: 그렇다고 해도 지금 너는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어. 만약 이 일을 위에서 알기라도 한다면...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Rin]: 아....알겠어요....

Sagar: 미안... 지금의 나는.... 그저 네가 A.R.C.를 위해 일만 하도록 놔두는 꼴이로군... 아직까지는 네가 완전히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가 없구나.

[Rin]: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이미 절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는걸요.

Sagar: 그걸로는 부족해.
내가 먼저 꺼낸 약속이잖아? 분명 언젠가는....

[Rin]: ......이곳을 떠나 일반 사람들의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거... 정말로... 가능한 걸까요?

Sagar: 무조건 가능해!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Eagle-01의 대장으로서 더 큰 발언권과 신임을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럼 윗선에서도 내 뜻을 이해해줄 거고.

[Rin]: 하지만....지금의 저는....

Sagar: 걱정 마.
내가 계속 네 곁에 있을 거니까. 08과 A.R.C.가 무섭다면, 다른 곳으로 가도 좋아....운만 따라준다면, 아마 과거의 기억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Rin]: ......네......정말 고마워요, Sagar. 그때 당신이 절 발견해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Sagar: 그래, 더 이상 고맙다는 말 안 해도 돼.
내가 말했잖아? 내가 지켜주겠다고.
약속 지킬게.

[Rin]: ......
아 참, 이번 임무는 어땠어요? 박사는...

Sagar: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어. 울프가 아주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거든. 지금 계속 추적 중이야.

[Rin]: 네......그래도 조심하세요.

Sagar: 알고 있어.
상대방도 촉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했다가는 금방 달아나버리고 말 거야.

[Rin]: ......서로 충돌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Sagar: 그 녀석에게 그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야.

[Rin]: 하하...힘내세요.

Sagar: 괜찮아.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서 2주 정도는 지나야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거든. 그 기간 동안은 네게 연락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알아서 정신 잘 차리고 있도록 해.

[Rin]: 그렇게 할게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그럼 전 일하러 가볼게요.

(통신 종료)

Sagar: ......
Rin....너....내게 뭔가 숨기고 있구나....

[신호 중단]

Sagar: 도착했다. 신호는 지하 13미터 쪽에서 보내오고 있다.

Alex: 그 늙은 여우 녀석이....여기로 돌아와서 또 뭔 짓을 꾸미려고?

Sagar: 분명 뭔가 꿍꿍이가 있겠지. 일부러 우리가 처음 그 녀석을 주웠던 Shelter 유적으로 돌아온 것을 보면 말이야.
전원 경계 태세! B 형, 울프, Lucy, 포메이션 A 대형으로 나를 따라와.
남은 사람은 입구를 감시하고 있어. 누구도 들어오게 하지 마.

소대원: 알겠습니다!

Sagar: 들어간다!

[»»»빨리 감기»»»]

Sagar: 신호 전방 10미터...9....8...

Lucy: 타깃이 시야에 안 보인다......

Alex: 잠깐! 들어봐... 무슨 소리지?

(감지음)

Bruno: !?
이 소리는......! 엎드려!!

소대원: !?!?

(폭발)

Sagar: 으악!

Lucy: 대장! 괜찮아!?

Sagar: 쿨럭 쿨럭......괜찮다! 바위에 길이 막혀버렸어... 대형을 유지한 채로 움직이지 말도록!

Alex: 제길... 내 손이......!

Bruno: 울프? 괜찮아?

Alex: 응, 괜찮아. 긁힌 것뿐이야.... 제길.... 아주 작살을 내주겠어...

Bruno: 상부에서는 생포하라고 명령을 내렸......

Alex: 그딴 거 내 알 바 아니라고! 밤비! 어떻게 됐어? 그 녀석 찾았어?

Sagar: ......

Alex: 밤비?

Sagar: ......당했어.

Alex: 뭐!?

Sagar: 시계밖에 없어.... 무선 RC 카에 묶인 상태로.... 속았어.

Alex: Fxxk! !

Sagar: ......? 이건 뭐지? 저장 유닛?

(연결)

[ConneR]: 좋은 아침입니다, Mr. Sagar. 아, 여러분의 수사 진행 속도라면 아마 지금쯤 오후가 됐으려나요? 제가 예측한 시간이 맞았으면 좋겠건만.

Sagar: ......

[ConneR]: 여러분의 작전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린 점, 미안합니다. Node 13에서는 이래 봬도 나름 인망이 두터운 편이라서.
이 메시지는 오직 당신 한 사람한테 남기는 겁니다. 만약 제 예상이 어긋나서 옆에 누군가라도 있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들에게 물러나 있으라고 말씀해 주시죠.

[ConneR]: 제가 어떻게 당신이 그들과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지?

[ConneR]: 하하하! 간단합니다.
만약 제 생포가 목적이라면 분명 포메이션 A... 혹은 C대열로 진입을 했을 테죠? 확실히 어떤 충돌이 발생하거나 응전이라도 일어날 경우엔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을 테니까.

[ConneR]: 만약 그랬다면 센서 반응 폭탄이 터졌을 때, 공교롭게도 일행들과 흩어지게 됐을 것이고, 그 무리에서 혼자 떨어지게 됐을 테죠.
어떻습니까? 제 작품이 마음에 드셨는지?
여러분을 다치게 만든 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Sagar: 이 녀석, 우리들 대형까지 전부 꿰뚫고.... 역시 대단한 녀석이군.

[ConneR]: 매우 죄송하게 됐습니다.
여러분과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제게 더 중요한 볼일이 있는 상황이라, 이미 진작에 이곳을 떠난 상태이지요.

Sagar: ......

[ConneR]: 제가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곳이 우리가 처음으로 만났던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뭐, 그것도 여러 이유 중 하나이지만 ...... Mr. Sagar,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당신에게 말해주지 않은 것이 있죠...

[ConneR]: 당신이 계속 쫓고 있던 진실,
이 복도 끝에 있습니다.

Sagar: ......!?

[ConneR]: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가 떨어지긴 하지만, 천장에 통풍구가 보이실 겁니다.

Sagar: ......

[ConneR]: 당신의 키로는 손에 닿는 것이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곳으로 올라가면 동료들과 합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곳을 빠져나간 후, 다시 저와의 추적 놀이를 시작하실 수 있겠죠.

[ConneR]: 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내가 방금 한 얘기에 흥미가 생겼다면, 앞으로 곧장 걸어가시면 됩니다.
절대로 함정이 아니니까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그 진실을 보고 그곳을 나가도 당신에게는 아무런 손해도 아닐 테니까요.

Alex: 야! 밤비! 위에 통풍구, 우린 모두 못 들어가지만, 네 체격으로는 가능하겠지? 빨리 돌아오라고. 아니면 얼음 공주가 내려가도 될 것 같아!

Sagar: ......

Alex: 밤비! 뭐하고 있는 거야! 어서 대답해!

Sagar: ......아까 말했듯이, 너희들은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어.

(발걸음)

Lucy: 대장? 어디 가는 거야?

Alex: 또 개별 행동하려고? 작작 좀 하라고!

Sagar: 이건 명령이다.
10분만 기다려줘.

Alex: Sxxt......얼음 공주, 내가 올려줄 테니까 네가 따라가봐.

Lucy: ......알았어!

[신호 중단]

(발걸음)



Sagar: 여기는......?



Sagar: ......!?



Sagar: ......!!



[신호 중단]

Sagar: Luka......아버지......?

Sagar: 으아아아아악!!!

(쓰러진다)

Sagar: 하아....하아.... 여기는....

Sagar: ......놀라고 있을 때가 아니야! 어서 빨리 임무 기록을....다행이야! 아직 망가지지 않았어!

[재생 기록: Luka_XXX_XX_XX]

(연사)

[??????]: 위협을 제제제거거거....

Luka: Colin! 왼쪽이다!

(연사)

Colin: 하아......하......이것들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대체 얼마나 더 남은 거지!?

Luka: Colin, 잘 들어라! 내가 엄호할 테니까 내가 총을 쏘면 넌 곧바로 출구를 향해 멈추지 말고 뛰어.

Colin: 뭔 소리야 그게? 농담하지....

Luka: Colin! 이건 명령이다!

Colin: ......

Luka: 아직 형제들이 아래 갇혀 있어...

Colin: 내가 아까 말했잖아....

Luka: 돌아가야만 해.

Colin: 전부 죽었다고, Luka! 지금 우리 두 사람밖에 안 남았어! 우리들이라도 살아야지!

Luka: ......

Colin: 혼자서 영웅 기분이라도 낼 셈이야?
그런 멋진 역할 이번에는 너한테만 시키지 않을 테다.
알았어? 번갈아가며 엄호 사격을 하는 거야.
그리고 천천히 출구로 향한다.
할 수 있겠지!?

Luka: ......
......알겠다. 그럼 누가 먼저?

Colin: 이건 내가 세운 계획이니까, 당연히 내가 먼저지!

Luka: 알았다......탄창 하나를 전부 쏘고 나면 차례를 바꾸도록 하지... 내 차례가 오면 넌 저쪽 바위 뒤에서 엄폐하는 거야. 알겠지?

Colin: 알았어. 3——2——1!

(연사)

(달려간다)

[??????]: 위협......을을 제제제거거거....

Luka: 좋았어, 이제 네 차례다! 네 위치에서 저쪽 기둥까지 곧바로 달려갈 수 있겠지?

Colin: 흥, 얕보지 말라고.

Luka: 3——2——1!

(달려간다)

(폭발)

Colin: {{{+3 !?

Luka: 뛰어!!!

Colin: Luka! 날 속인 거야!?

(연사)

Luka: 이대로면 우리 둘 다 죽게 된다!
이 방법 밖에는 없어!

Colin: X발, 미친 자식아!
그렇게도 날 못 믿는 거냐!?

Luka: 믿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거야.... 이 모든 것을 보고 해줄 사람은... 너밖에 없어....

(연사)

Luka: 이 지형이라면 시간을 벌 수 있을 거다! 빨리 가! 나도 바로 뒤따라 갈 테니까! 그러니까 차 한 대는 남겨 두라고!

Colin: 쳇....

Luka: 뭐 하고 있어!?
너도 날 조금은 믿어 달라고!

Colin: 제기랄......만약 돌아오지 못하면.... 그땐 진짜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아주 죽여버릴 줄 알아! 알았어!?

Luka: 물론이지! Node에서 보자고!

(달려간다)

[??????]: 위협을....제....거거거거.....

Luka: 와라.... 이 괴물 새끼들아....

Luka: 으아아아아아!!

(연사)

[»»»빨리 감기»»»]

Luka: 하아......쿨럭......임무 기록, 시간:XXX_XX_XX, 오후 8시 34분....쿨럭....

Luka: Wolf-01 소대는 유적 N13A448에서....아키텍트로 간주되는 기체의 공격을 받았다.... 쿨럭! 생존자는.... Colin Neumann 외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

Luka: 여기는 대장 Luka.... 생존한 대원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
이들 유닛이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원인이나, 공격을 해 온 이유는 불명.....

Luka: 하아... 쿨럭.... 미안하다.... 체력이.... 더 이상 설명할 체력이 없다.....나머지는......Colin에게.... 부탁한다....오후 8시 35분....기록.... 종료....

Luka: {{{-2 Sagar......Riya......미안하다......

Sagar: ......

Lucy: 대장!

Sagar: 허억! ?......Lucy. 원위치로 돌아가라는 명령 못들었어?

Lucy: 대장 표정이...... 왜 그래? 이 곳은 대체......?

Sagar: ......
타깃은 안에 없었다. 지형과 이곳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시 돌아간다.

Lucy: Sagar, 정말 괜찮은 거야?

Sagar: ......

Lucy: 대체 왜 그래? 안에서 뭘 본 거야?

Sagar: ......아버지의......시신.

Lucy: 뭐?

Sagar: 아버지의 임무 기록을 봤어... 아키텍트에게... 살해당했어. 이곳이 바로 아버지가 임무를 수행했던 장소...

Lucy: 아키텍트가 살인을? 그런 일이라면, 곧바로 상부에게 보고를...

Sagar: ......타깃의 부친, Colin은 내 아버지의 동료였어. 어렸을 때 우리집에 오신 적이 있었지. 그때 내게 진실을 말해주려고 했었어. 하지만 A.R.C. 사람들이 그를 데리고 가버렸어... 그들은 분명 뭔가를 알고 있었어! 게다가... 이렇게 오랜 시간 나와 어머니에게도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던 거야...

Lucy: 잠깐! 만약 아키텍트가 위험성을 지닌 존재라면, 우리가 작년에 주웠던 그것도...

Sagar: ......!

Lucy: 당장 본부에 이 사실을 알려야해! 그리고 데이터 역시...

Sagar: ......안 돼!

Lucy: 어째서? 이건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메뉴얼대로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거잖아.

Sagar: 그건.......

Lucy: Sagar......설마......그 아키텍트 때문에 이러는 거야?

Sagar: 미안......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그 애한테... 먼저 윗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봐야겠어.

Lucy: 대장......

Alex: 밤비? 얼음 여왕? 그 안에 있는 거야? 아래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Bruno: 대장, 내 목소리 들려? 방금 S레벨의 긴급 명령이 떨어졌어. 즉시 임무를 중단하고 복귀하라고.

Sagar: ......?
알았다. 우리도 이제 올라갈 거야.

Alex: 서두르라고! x발...... 늙은 여우 새끼도 못잡고,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개고생만 했네...

Sagar: Lucy, 먼저 가.
......미안하다. 날 믿어줘.
만약 내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행하려고 한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겠지?

Lucy: ......알았어.

[»»»빨리 감기»»»]

Alex: 제길! 밤비, 네 녀석 밥이라도 좀 많이 먹지! 네가 높게 뛰어야만 내가 잡을 수 있다고!

Sagar: .....왜 복귀하라고 명령을 내린 거지?

Alex: 야! 내 말 무시하냐... 뭔가 수상해...?
얼음 여왕, 너희들 설마 아래에서...

Lucy: 닥쳐.

Bruno: 울프, 너부터 좀 조용히 해.
대장, 별다른 말은 없었어.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내 예상이지만, 드론이 또 폭주를 시작했고, 본부는 위협이 높다고 판단해서 그랬다든지...

Sagar: ......알겠다. 고마워, B.
Eagle-01 소대 주목! 즉시 Node 08로 복귀한다! 10분 뒤 출발이니 채비하도록!

(발걸음)

Alex: 하아? 그게 다야...? 야, 너희들 뭔가 저녀석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Bruno: 동감이다. 뭔가 저 녀석 답지 않아.
Lucy, 방금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Lucy: ......아무일도 없었어.
출발 채비나 해.

[→신호 변경]

[통화 시작]

[Rin]: 여보세요?

Sagar: ......

[Rin]: 여보세요? 누구...?

Sagar: Rin, 나야.

[Rin]: Sagar? 무슨 일이에요?

Sagar: 저기... 네게 물어볼 게 있어......

(노이즈)

Sagar: ......큭! 왜 이러지?

[Rin]: Sa......gar......!......꺄악!

(물건이 부서진다)

Sagar: Rin? 왜 그래! ? Rin！

[통화 종료]

[신호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