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333> 콘텐츠 | <colbgcolor=#222>수록곡 · CAPSO 설정 및 세계관 · 등장인물 · 스토리 (iM 로그 · TimeL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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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S
1.1. 4.0
2. OA1.1.1. Audio_ConneR_702_12_151.1.2. Main_Log_460_09_181.1.3. Audio_Neumann_484_05_151.1.4. Cam_bridge_491_12_261.1.5. Audio_???_491_12_261.1.6. Audio_TAB_491_12_271.1.7. Audio_TAB_492_03_311.1.8. Audio_St08_492_03_311.1.9. Audio_St15_494_08_301.1.10. Audio_St04_494_08_301.1.11. Cam_TAB_494_10_071.1.12. Audio_Neumann_494_10_071.1.13. Audio_Neumann_494_10_151.1.14. Audio_Neumann_494_10_201.1.15. Audio_Fischer_494_10_201.1.16. Audio_Rald_494_11_191.1.17. Audio_St13_494_11_301.1.18. Audio_Trans_494_12_071.1.19. Cam_Rald_494_12_081.1.20. Audio_Rald_494_12_221.1.21. Audio_Rald_495_01_04_11.1.22. Audio_Rald_495_01_04_21.1.23. Audio_Rald_495_01_051.1.24. Cam_???_495_01_05_11.1.25. Audio_???_495_01_05_11.1.26. Cam_???_495_01_05_21.1.27. Cam_???_495_01_05_31.1.28. Audio_???_495_01_05_21.1.29. Audio_Neumann_495_01_071.1.30. Audio_Eliane_494_10_151.1.31. Audio_Rald_495_01_081.1.32. Audio_???_149_07_021.1.33. Audio_Rald_495_01_091.1.34. Audio_Ilka_495_01_101.1.35. Audio_Rald_495_01_101.1.36. Cam_???_495_01_18
1.2. 4.61.2.1. Audio_Ilka_497_03_131.2.2. Audio_Rald_495_06_251.2.3. Cam_Rald_495_06_251.2.4. Audio_Rald_495_09_081.2.5. Cam_Ilka_495_10_011.2.6. Audio_Jill_492_02_111.2.7. Audio_Violette_495_10_011.2.8. Audio_Rald_497_03_131.2.9. Audio_Rald_497_03_261.2.10. Audio_Violette_497_03_27
1.3. 4.71.3.1. Audio_Ilka_497_03_281.3.2. Audio_Violette_497_03_281.3.3. Audio_Rald_497_03_281.3.4. Cam_Ilka_497_04_011.3.5. Audio_Violette_497_04_011.3.6. Audio_Hedwig_497_04_011.3.7. Audio_Rald_497_04_02_11.3.8. Audio_Shelter_497_04_021.3.9. Audio_Violette_497_04_02_11.3.10. Audio_Ilka_497_04_021.3.11. Cam_Rald_497_04_02_2
1.4. 4.81.4.1. Audio_Rald_497_04_02_21.4.2. Audio_Rald_497_04_03_11.4.3. Audio_Ilka_497_04_03_11.4.4. Cam_Hedwig_497_04_031.4.5. Cam_Shelter_497_04_031.4.6. Audio_Ilka_497_04_03_21.4.7. Audio_Rald_497_04_03_21.4.8. Audio_Ilka_497_04_03_31.4.9. Cam_Ilka_497_04_031.4.10. Audio_Rald_497_04_03_31.4.11. Audio_Rald_497_04_03_41.4.12. Record_Rald_497_08_131.4.13. Audio_Rald_546_04_091.4.14. Cam_Rald_546_04_09
1. OS
1.1. 4.0
1.1.1. Audio_ConneR_702_12_15
(문이 열린다)
(총을 꺼낸다)
Sasha: 나야.
ConneR: ...왜 그쪽으로 나오는 거지?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Sasha: 긴장할 필요없어. 누군가에게 뒤를 잡히지 않으려고 예방 차원에서 이러는 것 뿐이니까... 예전에 너와 함께 행동했을 때, 나도 모르게 이런 습관이 생기고 말았어.
ConneR: 하하. 그때가 그립나? 그럼 이 참에 나랑 같이 아주 머나먼 곳으로 훌훌 떠나보는 건 어때?
Sasha: 지금 이렇게 잡담을 늘어놓는 걸 보니 한가한가 보네? 지금 진도는?
ConneR: 하하. 안심해. 다른 분석 방법을 찾아냈으니까. 이 칩의 정보 역시 이미 선별 작업을 마친 참이다.
Sasha: 성과는? 새로운 단서라도 찾아냈어?
ConneR: 마지막 해독 단계 중이다. 분석만 끝나면 바로 알 수 있겠지.
그것보다도 분석 중에 꽤 재밌는 키워드들이 많이 튀어나오더군...
OPCII_2052_II. 혹시 이 일련번호, 기억나?
Sasha: 2세대 아키텍트? ...아니, 기억엔 없어.
ConneR: 이 ID는 칩에 새겨진 일련번호 같지만, 누군가 바꾼 적이 있는 것 같아... Node 13 아키텍트에 대해 연구해 본 적이 있다길래 뭔가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Sasha: 너, 이곳에 아키텍트가 얼마나 있는 줄 알고 그런 소릴 하는 거야...? 내가 일일이 하나하나 전부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잖아?
ConneR: 하하, 하긴 네게 무리이긴 하지.
Sasha: 그래도...
(발걸음)
ConneR: 음?
(물건을 내려놓는다)
Sasha: 아키텍트 출현에 관한 모든 신문과 제본 자료야. 물론 조작된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선 이것보다 더 완벽한 자료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ConneR: 휘이익~(휘파람) 멋지군! ...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지만 지금 네가 건넨 자료는 이미 나도 몇 번이나 뒤져본 것들 뿐이야.
Sasha: ...지금 나 놀리는 거?
ConneR: 내가 그런 걸 좋아하는 위인이 아니란 건 너도 잘 알텐데.
Sasha: 흥... 그래서 뭔가 찾아낸 건?
ConneR: 494년에 보도된 기사에서 이 넘버를 언급한 적이 있어.
Sasha: 494년... 제역사건으로부터 얼마 안 된 시점이네. 무슨 내용이었지?
ConneR: 494년에는 Neumann 기업의 운송열차 약탈 사건이 일어났었지. 이걸 봐. 집법원 아키텍트 중 이 넘버에 부합하는 모델이 있어... 이걸 과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아키텍트는 분명 내 선조와 어떤 관련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Sasha: ...재밌군. Neumann는 Node 13에서 이름이 자자한 가문이었을 텐데, 감히 그들의 자산에 손을 댄 자가 있었다니.
ConneR: 물론 나도 내 가문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기록으로 판단해보자면 Neumann 가문의 명예가 그렇게까지 깨끗했던 것 같진 않다. 특히 제역사건 발생 전후 시점에 기록된 기록들은 전부 모호한 것들뿐... 선조들은 당시에 둘도 없을 유일무이한 대기업을 창립했었다.
Sasha: 그때 소유한 막대한 재산은 관리국의 권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였고 그런 기업에서는 필연적으로 계급 간의 격차가 발생했다. 따라서 Neumann 가문은 이때 누군가에게는 눈엣가시였을 터... 뭐, 이런 전개로 흘러갔다는 얘긴가?
ConneR: 하하. 맞아. 물론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부분은 그 대목이 아니지만.
Sasha: 응?
ConneR: 제역사건이 일어나기 전, 모든 Node의 사회제도는 관리국의 엄격한 통제 하에 있었을 터. 그런데 Neumann 가문은 어떻게 그토록 영향력 있는 기업을 소유할 수 있었을까?
Sasha: 그 점이 바로 너희 선조들이 존경을 받을 수 있던 이유가 아닐까? 물론 그들의 무서운 점일 수도 있을 테고.
ConneR: 아마도... 하지만 다른 선조들보다 유난히 더 대단한 사람은 바로 이 분이야.
(데이터 프로젝션)
ConneR: Rald Neumann.
그가 들고 일어난 이후로 Node 13의 사람들은 Neumann이란 이름을 받들기 시작했지. 심지어 그는 제역사건의 영웅이라고 칭송받기까지 했으니까. 네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이 사람에게 상당히 매료되어 있어.
Sasha: 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다니... 어쨌든 제역사건의 풍파를 버텨낸 것도 모자라 너희 가문을 부흥시키기까지 한 사람이니 Rald는 당시에도 분명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겠지.
ConneR: 아쉽게도 당시에 쓰여진 기록에는 상세히 서술되어 있지 않아. 그가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어. 분석이 끝난 뒤 내가 직접 칩에 연결해야만 그러한 것들을 알 수 있게 되겠지.
Sasha: 만약 진짜로 칩 안에 제역사건과 관련된 기록이 담겨져있다면... 하... 나도 갑자기 흥분되기 시작하는 걸? 그렇게만 되면 이건 곧바로 탐사 역사상 가장 귀중한 사료가 돼버리는 거라고?
ConneR: 잠깐. 칩에 직접 연결하는 건 바로 나인데? 예전엔 내 안전도 걱정해주고 그러지 않았나?
Sasha: 역사학자의 소명을 희생하여 Rald Neumann의 명예로운 과거를 얻어낸다! 이런 낡아빠진 사고방식은 네게 있어서 일종의 낭만 아니었나? 안 그런가? [Mr. R] ?
ConneR: 하하. 부정할 수 없는 말이로군!
(칩을 꺼낸다)
ConneR: 내 추측으로 OPCII_2052_II는... 아마도 그 일의 열쇠가 될지도...
[신호 중단]
(총을 꺼낸다)
Sasha: 나야.
ConneR: ...왜 그쪽으로 나오는 거지?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Sasha: 긴장할 필요없어. 누군가에게 뒤를 잡히지 않으려고 예방 차원에서 이러는 것 뿐이니까... 예전에 너와 함께 행동했을 때, 나도 모르게 이런 습관이 생기고 말았어.
ConneR: 하하. 그때가 그립나? 그럼 이 참에 나랑 같이 아주 머나먼 곳으로 훌훌 떠나보는 건 어때?
Sasha: 지금 이렇게 잡담을 늘어놓는 걸 보니 한가한가 보네? 지금 진도는?
ConneR: 하하. 안심해. 다른 분석 방법을 찾아냈으니까. 이 칩의 정보 역시 이미 선별 작업을 마친 참이다.
Sasha: 성과는? 새로운 단서라도 찾아냈어?
ConneR: 마지막 해독 단계 중이다. 분석만 끝나면 바로 알 수 있겠지.
그것보다도 분석 중에 꽤 재밌는 키워드들이 많이 튀어나오더군...
OPCII_2052_II. 혹시 이 일련번호, 기억나?
Sasha: 2세대 아키텍트? ...아니, 기억엔 없어.
ConneR: 이 ID는 칩에 새겨진 일련번호 같지만, 누군가 바꾼 적이 있는 것 같아... Node 13 아키텍트에 대해 연구해 본 적이 있다길래 뭔가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Sasha: 너, 이곳에 아키텍트가 얼마나 있는 줄 알고 그런 소릴 하는 거야...? 내가 일일이 하나하나 전부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잖아?
ConneR: 하하, 하긴 네게 무리이긴 하지.
Sasha: 그래도...
(발걸음)
ConneR: 음?
(물건을 내려놓는다)
Sasha: 아키텍트 출현에 관한 모든 신문과 제본 자료야. 물론 조작된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선 이것보다 더 완벽한 자료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ConneR: 휘이익~(휘파람) 멋지군! ...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지만 지금 네가 건넨 자료는 이미 나도 몇 번이나 뒤져본 것들 뿐이야.
Sasha: ...지금 나 놀리는 거?
ConneR: 내가 그런 걸 좋아하는 위인이 아니란 건 너도 잘 알텐데.
Sasha: 흥... 그래서 뭔가 찾아낸 건?
ConneR: 494년에 보도된 기사에서 이 넘버를 언급한 적이 있어.
Sasha: 494년... 제역사건으로부터 얼마 안 된 시점이네. 무슨 내용이었지?
ConneR: 494년에는 Neumann 기업의 운송열차 약탈 사건이 일어났었지. 이걸 봐. 집법원 아키텍트 중 이 넘버에 부합하는 모델이 있어... 이걸 과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아키텍트는 분명 내 선조와 어떤 관련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Sasha: ...재밌군. Neumann는 Node 13에서 이름이 자자한 가문이었을 텐데, 감히 그들의 자산에 손을 댄 자가 있었다니.
ConneR: 물론 나도 내 가문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기록으로 판단해보자면 Neumann 가문의 명예가 그렇게까지 깨끗했던 것 같진 않다. 특히 제역사건 발생 전후 시점에 기록된 기록들은 전부 모호한 것들뿐... 선조들은 당시에 둘도 없을 유일무이한 대기업을 창립했었다.
Sasha: 그때 소유한 막대한 재산은 관리국의 권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였고 그런 기업에서는 필연적으로 계급 간의 격차가 발생했다. 따라서 Neumann 가문은 이때 누군가에게는 눈엣가시였을 터... 뭐, 이런 전개로 흘러갔다는 얘긴가?
ConneR: 하하. 맞아. 물론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부분은 그 대목이 아니지만.
Sasha: 응?
ConneR: 제역사건이 일어나기 전, 모든 Node의 사회제도는 관리국의 엄격한 통제 하에 있었을 터. 그런데 Neumann 가문은 어떻게 그토록 영향력 있는 기업을 소유할 수 있었을까?
Sasha: 그 점이 바로 너희 선조들이 존경을 받을 수 있던 이유가 아닐까? 물론 그들의 무서운 점일 수도 있을 테고.
ConneR: 아마도... 하지만 다른 선조들보다 유난히 더 대단한 사람은 바로 이 분이야.
(데이터 프로젝션)
ConneR: Rald Neumann.
그가 들고 일어난 이후로 Node 13의 사람들은 Neumann이란 이름을 받들기 시작했지. 심지어 그는 제역사건의 영웅이라고 칭송받기까지 했으니까. 네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이 사람에게 상당히 매료되어 있어.
Sasha: 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다니... 어쨌든 제역사건의 풍파를 버텨낸 것도 모자라 너희 가문을 부흥시키기까지 한 사람이니 Rald는 당시에도 분명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겠지.
ConneR: 아쉽게도 당시에 쓰여진 기록에는 상세히 서술되어 있지 않아. 그가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어. 분석이 끝난 뒤 내가 직접 칩에 연결해야만 그러한 것들을 알 수 있게 되겠지.
Sasha: 만약 진짜로 칩 안에 제역사건과 관련된 기록이 담겨져있다면... 하... 나도 갑자기 흥분되기 시작하는 걸? 그렇게만 되면 이건 곧바로 탐사 역사상 가장 귀중한 사료가 돼버리는 거라고?
ConneR: 잠깐. 칩에 직접 연결하는 건 바로 나인데? 예전엔 내 안전도 걱정해주고 그러지 않았나?
Sasha: 역사학자의 소명을 희생하여 Rald Neumann의 명예로운 과거를 얻어낸다! 이런 낡아빠진 사고방식은 네게 있어서 일종의 낭만 아니었나? 안 그런가? [Mr. R] ?
ConneR: 하하. 부정할 수 없는 말이로군!
(칩을 꺼낸다)
ConneR: 내 추측으로 OPCII_2052_II는... 아마도 그 일의 열쇠가 될지도...
[신호 중단]
1.1.2. Main_Log_460_09_18
[ 0.0000] OPCII_2052_II starting power on self test
[ 0.0001] Found 1024 CPU cores, ALU:OK FPU:OK IVM:OK
[ 0.0002] Detecting original core data: decommissioned 149_06_29
[ 0.0002] Archived all decommissioned core data
[ 0.0003] Memory integrity check: 206158430208 OK with ECC correction
[ 0.0026] Initializing ELA for learning acceleration
[ 0.0039] Initializing IO peripherials
[ 0.0060] xbi0000: Default host bridge (rev 03)
[ 0.0101] xbi0001: Default persistent storage controller
[ 0.0142] xbi0003: Default sensor controller
[ 0.0213] xbi0004: Default multimedia interface
[ 0.0744] xbi0010: Default extensive serial bus
[ 0.1902] xbi0003: initializing camera array position
[ 0.3523] ELA initialized: starting environment learning
[ 0.3690] Enforcer protocol activated
[ 0.3718] Non-lethal and lethal weapon system authorized
[ 0.4324] Distribute location: Node 13
[ 0.0001] Found 1024 CPU cores, ALU:OK FPU:OK IVM:OK
[ 0.0002] Detecting original core data: decommissioned 149_06_29
[ 0.0002] Archived all decommissioned core data
[ 0.0003] Memory integrity check: 206158430208 OK with ECC correction
[ 0.0026] Initializing ELA for learning acceleration
[ 0.0039] Initializing IO peripherials
[ 0.0060] xbi0000: Default host bridge (rev 03)
[ 0.0101] xbi0001: Default persistent storage controller
[ 0.0142] xbi0003: Default sensor controller
[ 0.0213] xbi0004: Default multimedia interface
[ 0.0744] xbi0010: Default extensive serial bus
[ 0.1902] xbi0003: initializing camera array position
[ 0.3523] ELA initialized: starting environment learning
[ 0.3690] Enforcer protocol activated
[ 0.3718] Non-lethal and lethal weapon system authorized
[ 0.4324] Distribute location: Node 13
1.1.3. Audio_Neumann_484_05_15
집법 아키텍트: Neumann 씨,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작년 말 제출했던 재무표에서 민영 기업 운영 방침에 위반될만한 사항이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관리국을 대표하여 귀하의 자산 상황을 확인하러 왔습니다.
제 소개를 하자면 기체 넘버는 OPCII_2052_II, 관리국 집법부 소속임을 밝혀드립니다.
Jonas: 집법원 씨? 오늘은 휴일일뿐더러 이곳은 회사가 아닌 제 자택입니다. 조사를 하실 거면 출근날 저희 회사로 직접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관리국 규정이란 것이 원래 이렇게 시민에게 폐를 끼치도록 되어있단 말입니까?
OPCII_2052_II: 규정대로라면 시민의 개인자산은 반드시 시스템에 상세하게 등록해야만 하며, 만약 소득과 자산 보유 현황에서 규정에 부합하지 않을 여지가 다분하다고 판단될 시 관리국은 이를 검사할 권한을 가집니다. 이 건축물 또한 관리국 관할 하에 세워진 것이 아니므로 저희는 귀하의 소득 및 지출 경로를 하나하나 대조하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Jonas: 알겠습니다. 저 역시 당신들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 밖에 있는 Marcel이 여러분을 맞이해줄 겁니다. 마음껏 조사해보시죠.
OPCII_2052_II: 협조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문이 열린다)
Tim: ......
사장님, 올해 집 안에 꽤 많은 것들을 들였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Jonas: 집이 상당히 넓으니 천천히 조사하실 수 있도록 배려해드리도록. 우리는 이 도시에서 상당 시간 이 시스템을 운영해왔으니 관리국의 법으로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거다. 내가 알고 싶은 건, 대체 얼마큼의 자산이 그들이 세운 문제 기준에 어긋나는 것인가야. 그걸 알아야 방침을 제대로 세울 거 아닌가? 그리고 저 녀석들도 기껏해야 한 두푼 몰수해가는 게 전부일 텐데.
Tim: 알겠습니다... 참, 도련님은 제가 모시러 갈까요?
Jonas: 그럴 필요없어. 이 녀석들도 조사가 끝나면 금방 떠날 테니까. 그리고 Rald도 벌써 9살이야. 미래에 Neumann 기업을 계승하려면 하루빨리 이런 일들에 익숙해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신호 변경]
Rald: 이런... 또 실패네... 쳇.
(문이 열린다)
Rald: 으앗!? 집법원...? ...놀래라...
OPCII_2052_II: 실례합니다. 현재 자택 자산 보유 현황을 조사 중이므로 협조 부탁드립니다... (스캐닝 중)...Rald Neumann 씨.
Rald: 또? 하든지 말든지... 아! 저기 선반 위에 있는 것들은 건드리지 말아줘. 어차피 그냥 스캐닝만 하고 갈 거지?
OPCII_2052_II: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물건 수리)
Rald: 쳇! 왜 자꾸 안 되는 거지... 잘못 끼워 넣었나?
OPCII_2052_II: ......
그게 무엇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Rald: ...내가 튜닝한 카(Car) 프라모델.
OPCII_2052_II: 이 수납장 위에 있는 것들, 전부 당신이 만든 것입니까?
Rald: ......?
그렇긴 한데 그게 네가 받은 지령이랑 무슨 상관이지?
OPCII_2052_II: ......
제 본 업무와 관련이 없는 질문을 하고 말았군요. 실례했습니다. 당신 나이 대 치곤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로군요.
Rald: ……?
(전기 충격)
Rald: 으윽!? 아뜨뜨뜨... 어후, 아파... 이번엔 출력을 너무 높였나...?
OPCII_2052_II: ......괜찮으십니까?
Rald: 괜찮아... 스캐닝은 다 했어? 끝났으면 빨리 여기서 나가줘.
OPCII_2052_II: 스캐닝이 완료되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전기 충격)
Rald: 아얏! 아, 진짜...
OPCII_2052_II: ......
괜한 참견일지도 모르겠으나, 너무 얇은 구리선을 사용하고 계셔서 감겨진 선 주위에 쉽게 스파크 현상이 일어나 출력이 불안정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Rald: 굵은 선을 이미 다 써버려서 더 얇은 선으로 시도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OPCII_2052_II: 인간의 손으론 힘들 수도 있으니 제게 줘보시겠습니까?
Rald: ......
(건네준다)
OPCII_2052_II: ...됐습니다. 다시 해보시죠.
Rald: 와! 이렇게 빨리...!?
역시 아키텍트!
(프라모델 모터음)
Rald: 성공했어... 대단하네! 방금 어떻게 한 거야?
OPCII_2052_II: 훨씬 더 규칙적으로 감았을 뿐입니다.
Rald: ......
자, 이거 줄게.
OPCII_2052_II: ......?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로군요. 이건 당신의 작품입니다. 전 받을 수 없습니다.
Rald: 내가 직접 완성시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바로 흥미가 사라져버렸어. 어차피 저 선반 위에 올려둘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가져가. 난 다시 새로 하나 만들 거니까.
OPCII_2052_II: ......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2052, 시민과 지령 이외의 사적인 교류는 삼가기 바란다.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이 방에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발걸음)
OPCII_2052_II: ......
(프라모델 모터음)
[신호 중단]
제 소개를 하자면 기체 넘버는 OPCII_2052_II, 관리국 집법부 소속임을 밝혀드립니다.
Jonas: 집법원 씨? 오늘은 휴일일뿐더러 이곳은 회사가 아닌 제 자택입니다. 조사를 하실 거면 출근날 저희 회사로 직접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관리국 규정이란 것이 원래 이렇게 시민에게 폐를 끼치도록 되어있단 말입니까?
OPCII_2052_II: 규정대로라면 시민의 개인자산은 반드시 시스템에 상세하게 등록해야만 하며, 만약 소득과 자산 보유 현황에서 규정에 부합하지 않을 여지가 다분하다고 판단될 시 관리국은 이를 검사할 권한을 가집니다. 이 건축물 또한 관리국 관할 하에 세워진 것이 아니므로 저희는 귀하의 소득 및 지출 경로를 하나하나 대조하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Jonas: 알겠습니다. 저 역시 당신들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 밖에 있는 Marcel이 여러분을 맞이해줄 겁니다. 마음껏 조사해보시죠.
OPCII_2052_II: 협조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문이 열린다)
Tim: ......
사장님, 올해 집 안에 꽤 많은 것들을 들였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Jonas: 집이 상당히 넓으니 천천히 조사하실 수 있도록 배려해드리도록. 우리는 이 도시에서 상당 시간 이 시스템을 운영해왔으니 관리국의 법으로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거다. 내가 알고 싶은 건, 대체 얼마큼의 자산이 그들이 세운 문제 기준에 어긋나는 것인가야. 그걸 알아야 방침을 제대로 세울 거 아닌가? 그리고 저 녀석들도 기껏해야 한 두푼 몰수해가는 게 전부일 텐데.
Tim: 알겠습니다... 참, 도련님은 제가 모시러 갈까요?
Jonas: 그럴 필요없어. 이 녀석들도 조사가 끝나면 금방 떠날 테니까. 그리고 Rald도 벌써 9살이야. 미래에 Neumann 기업을 계승하려면 하루빨리 이런 일들에 익숙해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신호 변경]
Rald: 이런... 또 실패네... 쳇.
(문이 열린다)
Rald: 으앗!? 집법원...? ...놀래라...
OPCII_2052_II: 실례합니다. 현재 자택 자산 보유 현황을 조사 중이므로 협조 부탁드립니다... (스캐닝 중)...Rald Neumann 씨.
Rald: 또? 하든지 말든지... 아! 저기 선반 위에 있는 것들은 건드리지 말아줘. 어차피 그냥 스캐닝만 하고 갈 거지?
OPCII_2052_II: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물건 수리)
Rald: 쳇! 왜 자꾸 안 되는 거지... 잘못 끼워 넣었나?
OPCII_2052_II: ......
그게 무엇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Rald: ...내가 튜닝한 카(Car) 프라모델.
OPCII_2052_II: 이 수납장 위에 있는 것들, 전부 당신이 만든 것입니까?
Rald: ......?
그렇긴 한데 그게 네가 받은 지령이랑 무슨 상관이지?
OPCII_2052_II: ......
제 본 업무와 관련이 없는 질문을 하고 말았군요. 실례했습니다. 당신 나이 대 치곤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로군요.
Rald: ……?
(전기 충격)
Rald: 으윽!? 아뜨뜨뜨... 어후, 아파... 이번엔 출력을 너무 높였나...?
OPCII_2052_II: ......괜찮으십니까?
Rald: 괜찮아... 스캐닝은 다 했어? 끝났으면 빨리 여기서 나가줘.
OPCII_2052_II: 스캐닝이 완료되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전기 충격)
Rald: 아얏! 아, 진짜...
OPCII_2052_II: ......
괜한 참견일지도 모르겠으나, 너무 얇은 구리선을 사용하고 계셔서 감겨진 선 주위에 쉽게 스파크 현상이 일어나 출력이 불안정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Rald: 굵은 선을 이미 다 써버려서 더 얇은 선으로 시도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OPCII_2052_II: 인간의 손으론 힘들 수도 있으니 제게 줘보시겠습니까?
Rald: ......
(건네준다)
OPCII_2052_II: ...됐습니다. 다시 해보시죠.
Rald: 와! 이렇게 빨리...!?
역시 아키텍트!
(프라모델 모터음)
Rald: 성공했어... 대단하네! 방금 어떻게 한 거야?
OPCII_2052_II: 훨씬 더 규칙적으로 감았을 뿐입니다.
Rald: ......
자, 이거 줄게.
OPCII_2052_II: ......?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로군요. 이건 당신의 작품입니다. 전 받을 수 없습니다.
Rald: 내가 직접 완성시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바로 흥미가 사라져버렸어. 어차피 저 선반 위에 올려둘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가져가. 난 다시 새로 하나 만들 거니까.
OPCII_2052_II: ......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2052, 시민과 지령 이외의 사적인 교류는 삼가기 바란다.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이 방에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발걸음)
OPCII_2052_II: ......
(프라모델 모터음)
[신호 중단]
1.1.4. Cam_bridge_491_12_26
(프라모델 모터음)
OPCII_2052_II: ......
[관리국 시스템]: B레벨 형사 사건 발생. 집법원 2051, 2052, 2053은 즉시 차고로 이동해주길 바란다. 다시 반복한다.
B레벨 형사 사건 발생. 집법원 2051, 2052, 2053은 즉시 차고로 이동해주길 바란다.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2052.
......2052.
OPCII_2052_II: ......!
......네.
(물건을 숨긴다)
집법 아키텍트: 반응에 딜레이가 있군. 점검을 받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OPCII_2052_II: 아닙니다.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 중입니다.
즉시 차고로 향하겠습니다.
[→파일 변경]
[집법차량 방송]: 전방 차량에게 알립니다. 현재 당신은 다수의 규정 항목을 위반한 상황입니다. 즉시 차를 세우십시오!
범죄자: 오지 마! 내겐 인질이 있다!
(연사 총격음)
여성: 살려주세요!!
(차량 질주)
여자아이: ...꺄악!
OPCII_2052_II: ......!
보고: 이 길은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으므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방 700미터에 위치한 고가도로에서 범죄자를 제압할 것을 권유.
[집법 아키텍트]: 알겠다.
집법차량 넘버 1152를 요청. 타깃을 몰아가면서 지정된 위치에 목표 차량을 세우도록 하겠다.
(차량 질주)
범죄자: 우아악!? 저건 또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흐, 흐아아아아아!!
(차량 충돌)
[→신호 변경]
OPCII_2052_II: ...보고.
현행범의 차량이 22-1 고가도로에서 전복되었으나 차량 내부에 바이탈사인이 감지되는 중. 즉시 범인을 체포하겠다.
범죄자: 쿨럭! 크흑.... 가, 가까이 오지 마!
(총을 꺼낸다)
여성: 꺄악!
범죄자: 그 이상 접근하기만 해 봐! 이 여자를 바로 저승길로 보내줄 테니까!
OPCII_2052_II: ......
충동적인 행위는 삼가주십시오.
[집법 아키텍트]: 2052, 범인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 총을 쥔 부위를 저격하여 인질의 안전을 확보한다. 지금부터 네 임무는 39초 뒤 우리의 저격수가 위치를 확실하게 잡을 때까지 범죄자의 주의를 끄는 것.
OPCII_2052_II: (스캐닝)......Meyer Marx 씨. 그 여자를 놓아주십시오. 그 여자는 무고한 시민입니다.
범죄자: 무고...? 푸하하하!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거든? 전부 그 망할 기업 때문에 이러는 거라고! 뭐? 자동화시스템 도입? 그딴 것 때문에 내 안정적인 일자리 마저도...
OPCII_2052_II: ......! Neumann 기업......
범죄자: 시, 시끄럽고! 차량을 남겨둔 채 전부 철수하면 그때 이 여자를 놓아주겠다! 알아 들었어!?
OPCII_2052_II: Marx 씨, 이런 해결방법은 옳지 못합니다.
...당신의 힘든 심정, 이해하고 있습니다...
[집법 아키텍트]: ......25초.
OPCII_2052_II: 차량을 원하신다고 하셨나요? 우선 그 여자를 놓아주시면 즉시 그 요청에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범죄자: 됐다... 너희 로봇 녀석들조차도 날 속이려 하다니...
너희들이 차량을 준비한다 하더라도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어차피 내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아...
[집법 아키텍트]: 범인이 저항 의지를 상실했다! 뛰어내리려고 한다!
여성: 꺄아아아악!!!
OPCII_2052_II: ......!!
(뛰어내린다)
(떨어지는 소리)
[→신호 변경]
[관리국 시스템]: OPCII_2052_II 기체 점검 및 재부팅 완료. 기능 작동 검사... 정상.
OPCII_2052_II: ......
관리 아키텍트: 2052, 현재 사건 경위 데이터를 동기화하고 접속해주기 바란다.
OPCII_2052_II: 접속 완료.
......!! 그 인질은... 사망했습니까??
관리 아키텍트: 네가 2명을 구해낸 뒤, 범인은 우리에게 포위당했다. 긴박한 상황에 처해지자 범인은 즉시 인질에게 총을 발포한 뒤 자살시도를 했지만 총알은 이미 떨어지고 난 뒤였지. 결국 우리들에게 체포당했다.
OPCII_2052_II: ......
관리 아키텍트: 어째서 두 사람을 구하려 든 거지? 만약 인질만 구해냈다면 너도 무사했을 것인데. 이번 기체 손상의 완전 복구 확률은 73%에 육박, 하마터면 코어도 큰 손상을 입을 뻔했다는 얘기다.
OPCII_2052_II: ...분석 결과, 그 범인은 아직 교화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관리 아키텍트: 시스템의 계산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군. 빠른 시일 내에 Shelter로 돌아가 자가진단 작업을 실행하도록. 만약 또다시 오류가 발생한다면 그땐 다른 유닛으로 덮어씌우기를 진행하겠다.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또다시 같은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신호 중단]
OPCII_2052_II: ......
[관리국 시스템]: B레벨 형사 사건 발생. 집법원 2051, 2052, 2053은 즉시 차고로 이동해주길 바란다. 다시 반복한다.
B레벨 형사 사건 발생. 집법원 2051, 2052, 2053은 즉시 차고로 이동해주길 바란다.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2052.
......2052.
OPCII_2052_II: ......!
......네.
(물건을 숨긴다)
집법 아키텍트: 반응에 딜레이가 있군. 점검을 받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OPCII_2052_II: 아닙니다.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 중입니다.
즉시 차고로 향하겠습니다.
[→파일 변경]
[집법차량 방송]: 전방 차량에게 알립니다. 현재 당신은 다수의 규정 항목을 위반한 상황입니다. 즉시 차를 세우십시오!
범죄자: 오지 마! 내겐 인질이 있다!
(연사 총격음)
여성: 살려주세요!!
(차량 질주)
여자아이: ...꺄악!
OPCII_2052_II: ......!
보고: 이 길은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으므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방 700미터에 위치한 고가도로에서 범죄자를 제압할 것을 권유.
[집법 아키텍트]: 알겠다.
집법차량 넘버 1152를 요청. 타깃을 몰아가면서 지정된 위치에 목표 차량을 세우도록 하겠다.
(차량 질주)
범죄자: 우아악!? 저건 또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흐, 흐아아아아아!!
(차량 충돌)
[→신호 변경]
OPCII_2052_II: ...보고.
현행범의 차량이 22-1 고가도로에서 전복되었으나 차량 내부에 바이탈사인이 감지되는 중. 즉시 범인을 체포하겠다.
범죄자: 쿨럭! 크흑.... 가, 가까이 오지 마!
(총을 꺼낸다)
여성: 꺄악!
범죄자: 그 이상 접근하기만 해 봐! 이 여자를 바로 저승길로 보내줄 테니까!
OPCII_2052_II: ......
충동적인 행위는 삼가주십시오.
[집법 아키텍트]: 2052, 범인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 총을 쥔 부위를 저격하여 인질의 안전을 확보한다. 지금부터 네 임무는 39초 뒤 우리의 저격수가 위치를 확실하게 잡을 때까지 범죄자의 주의를 끄는 것.
OPCII_2052_II: (스캐닝)......Meyer Marx 씨. 그 여자를 놓아주십시오. 그 여자는 무고한 시민입니다.
범죄자: 무고...? 푸하하하!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거든? 전부 그 망할 기업 때문에 이러는 거라고! 뭐? 자동화시스템 도입? 그딴 것 때문에 내 안정적인 일자리 마저도...
OPCII_2052_II: ......! Neumann 기업......
범죄자: 시, 시끄럽고! 차량을 남겨둔 채 전부 철수하면 그때 이 여자를 놓아주겠다! 알아 들었어!?
OPCII_2052_II: Marx 씨, 이런 해결방법은 옳지 못합니다.
...당신의 힘든 심정, 이해하고 있습니다...
[집법 아키텍트]: ......25초.
OPCII_2052_II: 차량을 원하신다고 하셨나요? 우선 그 여자를 놓아주시면 즉시 그 요청에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범죄자: 됐다... 너희 로봇 녀석들조차도 날 속이려 하다니...
너희들이 차량을 준비한다 하더라도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어차피 내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아...
[집법 아키텍트]: 범인이 저항 의지를 상실했다! 뛰어내리려고 한다!
여성: 꺄아아아악!!!
OPCII_2052_II: ......!!
(뛰어내린다)
(떨어지는 소리)
[→신호 변경]
[관리국 시스템]: OPCII_2052_II 기체 점검 및 재부팅 완료. 기능 작동 검사... 정상.
OPCII_2052_II: ......
관리 아키텍트: 2052, 현재 사건 경위 데이터를 동기화하고 접속해주기 바란다.
OPCII_2052_II: 접속 완료.
......!! 그 인질은... 사망했습니까??
관리 아키텍트: 네가 2명을 구해낸 뒤, 범인은 우리에게 포위당했다. 긴박한 상황에 처해지자 범인은 즉시 인질에게 총을 발포한 뒤 자살시도를 했지만 총알은 이미 떨어지고 난 뒤였지. 결국 우리들에게 체포당했다.
OPCII_2052_II: ......
관리 아키텍트: 어째서 두 사람을 구하려 든 거지? 만약 인질만 구해냈다면 너도 무사했을 것인데. 이번 기체 손상의 완전 복구 확률은 73%에 육박, 하마터면 코어도 큰 손상을 입을 뻔했다는 얘기다.
OPCII_2052_II: ...분석 결과, 그 범인은 아직 교화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관리 아키텍트: 시스템의 계산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군. 빠른 시일 내에 Shelter로 돌아가 자가진단 작업을 실행하도록. 만약 또다시 오류가 발생한다면 그땐 다른 유닛으로 덮어씌우기를 진행하겠다.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또다시 같은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신호 중단]
1.1.5. Audio_???_491_12_26
[관리국 방송]: ...현행범의 이름은 Meyer Marx. 다수의 상해 및 강도 사건을 일으킨 뒤 Anja Müller라는 이름의 여성을 인질로 납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범인의 차량은 22-1번 고가도로에서 제어력을 잃은 채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 현장의 범인은 인질과 함께 자살을 시도했지만 다행이도 넘버 OPCII_2052_II 집법원에 의해 구조되었다...
????: 집법원......2052......
[신호 중단]
????: 집법원......2052......
[신호 중단]
1.1.6. Audio_TAB_491_12_27
[관리국 시스템]: 관리국 본부로부터의 호출이다. 2051, 2052, 응답 바란다.
OPCII_2052_II: 여기는 2052.
2051과 순찰 임무 진행 중입니다.
[관리국 시스템]: 신고가 들어왔다. 변경 지역에서 허가되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는 아키텍트가 있다는 제보다. 좌표는 154.52,654.21, 제1사분면 구역이다. 해당 좌표로 이동하여 조사를 진행하도록.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지금 즉시 이동하겠습니다.
[→신호 변경]
(발걸음)
OPCII_2052_II: 보고드립니다. 현재까진 아무런 반응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캐닝)
집법 아키텍트: ...Type 2 아키텍트 2기의 흔적. 리와인드... 8분 전까지 이곳에 머물렀고 1시 방향으로 이동했다.
OPCII_2052_II: 그곳은 봉쇄구역으로 아키텍트의 서비스 지역이 아닙니다. 현재 단서들로 미루어 두 기의 아키텍트는 아무래도 어떤 오류가 발생함으로 인해 목적지를 제대로 식별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됩니다.
집법 아키텍트: 동의한다.
그들을 점검 구역으로 보내 재구축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겠군...
????: 으아아아아악!!
OPCII_2052_II: !? 인간의 목소리...
인간을 데리고 봉쇄구역으로 이동한 건가!? 큰일이다!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멈춰라, 2052. 함정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집법원 아키텍트 근무 규정에 따라 소수의 대원들만으로는 봉쇄구역에 진입할 수 없다. 우선 지원 요청을 해야만 한다.
OPCII_2052_II: 여기는 2052, 여기는 2052.
...신호가 없어...
????: 살려주세요!!
OPCII_2052_II: 큭...! 시간이 없습니다! 전 먼저 들어갈 테니 신호가 터지는 곳으로 이동하여 지원을 요청해주십시오!
(달려간다)
[→신호 변경]
OPCII_2052_II: 안에 누구 없습니까!? 집법원입니다! 구조 요청 소리를 들었습니다. 겁 먹지 마시고...
(발걸음)
OPCII_2052_II: ......! 누구지?
(총을 꺼낸다)
????: ......
OPCII_2052_II: 포위된 건가...?
거기 둘, 기체 넘버와 목적을 밝혀라.
????????: ......흠......
OPCII_2052_II: 대답하지 않으면 체포 대상으로 간주하겠다! 즉시 신분을 밝혀라!
????????: ...뭘로 체포할 건데? 이걸로?
OPCII_2052_II: ...내 총이!?
(제압한다)
OPCII_2052_II: 크윽!
(다가간다)
????: .........Klänge des Herzens.
OPCII_2052_II: ......?
[마음의 소리]라니...무슨 의미지?
????: ......너......
(휘슬)
[집법차량 방송]: H-531 구역을 즉시 포위하라! 다시 한 번 반복한다! H-531 구역을 포위하고 에러가 발생한 두 유닛을 체포하라!
????????: ...지원군이다.
이미 늦었어. 우선 가자... Ilka.
OPCII_2052_II: ......!
????: ......어쩔 수 없군.
(디바이스 가동)
OPCII_2052_II: ......!?
위에 조심해!
(폭발)
[→신호 변경]
집법 아키텍트: 안심해라, 2052. 낙석들은 현재 처리 중에 있다. 다른 집법원이 곧 그들을 데리고 돌아올 거다.
OPCII_2052_II: 늦었습니다. 이미 달아났습니다.
집법 아키텍트: 2052,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동기화 접속 권한을 개방할 것을 요청한다.
OPCII_2052_II: ......아직 신호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관리국에 돌아가서 직접 시스템에 업로드하겠습니다.
집법 아키텍트: 알겠다. 그 두 유닛의 신분은?
OPCII_2052_II: 모릅니다. 하지만 백발의 그 유닛의 이름은... [Ilka]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신호 중단]
OPCII_2052_II: 여기는 2052.
2051과 순찰 임무 진행 중입니다.
[관리국 시스템]: 신고가 들어왔다. 변경 지역에서 허가되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는 아키텍트가 있다는 제보다. 좌표는 154.52,654.21, 제1사분면 구역이다. 해당 좌표로 이동하여 조사를 진행하도록.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지금 즉시 이동하겠습니다.
[→신호 변경]
(발걸음)
OPCII_2052_II: 보고드립니다. 현재까진 아무런 반응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스캐닝)
집법 아키텍트: ...Type 2 아키텍트 2기의 흔적. 리와인드... 8분 전까지 이곳에 머물렀고 1시 방향으로 이동했다.
OPCII_2052_II: 그곳은 봉쇄구역으로 아키텍트의 서비스 지역이 아닙니다. 현재 단서들로 미루어 두 기의 아키텍트는 아무래도 어떤 오류가 발생함으로 인해 목적지를 제대로 식별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됩니다.
집법 아키텍트: 동의한다.
그들을 점검 구역으로 보내 재구축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겠군...
????: 으아아아아악!!
OPCII_2052_II: !? 인간의 목소리...
인간을 데리고 봉쇄구역으로 이동한 건가!? 큰일이다!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멈춰라, 2052. 함정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집법원 아키텍트 근무 규정에 따라 소수의 대원들만으로는 봉쇄구역에 진입할 수 없다. 우선 지원 요청을 해야만 한다.
OPCII_2052_II: 여기는 2052, 여기는 2052.
...신호가 없어...
????: 살려주세요!!
OPCII_2052_II: 큭...! 시간이 없습니다! 전 먼저 들어갈 테니 신호가 터지는 곳으로 이동하여 지원을 요청해주십시오!
(달려간다)
[→신호 변경]
OPCII_2052_II: 안에 누구 없습니까!? 집법원입니다! 구조 요청 소리를 들었습니다. 겁 먹지 마시고...
(발걸음)
OPCII_2052_II: ......! 누구지?
(총을 꺼낸다)
????: ......
OPCII_2052_II: 포위된 건가...?
거기 둘, 기체 넘버와 목적을 밝혀라.
????????: ......흠......
OPCII_2052_II: 대답하지 않으면 체포 대상으로 간주하겠다! 즉시 신분을 밝혀라!
????????: ...뭘로 체포할 건데? 이걸로?
OPCII_2052_II: ...내 총이!?
(제압한다)
OPCII_2052_II: 크윽!
(다가간다)
????: .........Klänge des Herzens.
OPCII_2052_II: ......?
[마음의 소리]라니...무슨 의미지?
????: ......너......
(휘슬)
[집법차량 방송]: H-531 구역을 즉시 포위하라! 다시 한 번 반복한다! H-531 구역을 포위하고 에러가 발생한 두 유닛을 체포하라!
????????: ...지원군이다.
이미 늦었어. 우선 가자... Ilka.
OPCII_2052_II: ......!
????: ......어쩔 수 없군.
(디바이스 가동)
OPCII_2052_II: ......!?
위에 조심해!
(폭발)
[→신호 변경]
집법 아키텍트: 안심해라, 2052. 낙석들은 현재 처리 중에 있다. 다른 집법원이 곧 그들을 데리고 돌아올 거다.
OPCII_2052_II: 늦었습니다. 이미 달아났습니다.
집법 아키텍트: 2052,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동기화 접속 권한을 개방할 것을 요청한다.
OPCII_2052_II: ......아직 신호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관리국에 돌아가서 직접 시스템에 업로드하겠습니다.
집법 아키텍트: 알겠다. 그 두 유닛의 신분은?
OPCII_2052_II: 모릅니다. 하지만 백발의 그 유닛의 이름은... [Ilka]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신호 중단]
1.1.7. Audio_TAB_492_03_31
?̧̧̛͘͟?̵̡̕?̸̕͡͞?̕͝҉̀: ͟҉́Íl͜͏k̡̡a͜͠, 한 ^̶̧̡̕͠ù̸͟͢&͘͠i͏͏j͢͝͡͡͝ù̴̶͘͡f͡͞ņ̢͘̕s̛̀͡é̸̷̴ŕ̵̴͝까h̴͘͏g͜͝
?̧̧̛͘͟?̵̡̕?̸̕͡͞?̕͝҉̀: 말i̢̨͘͟j̸́u̡͏̸f̵͝ǹ̸͝봐ę̵r҉̸̀͝@҉̵͠
?̧̧̛͘͟?̵̡̕?̸̕͡͞?̕͝҉̀: T̶̵̷̕͟^̶҉̕$̨̛̀͘의 d̷̸̢͡r̡̛͡t̡̧҉́h̵̸͘͞͠y͝҉̵f͢͏T̢̧̛͝͠K͡҉͟͟͝괜찮을 것 같다. &̸̷͟͞*͡d̷̸̢͡t̡̧҉́h̵̸͘͞͠y͝҉̵f͢͏T̢̧̛͝͠ 모두가 알고 있어. 녀석이 도와준다면 #̢̕͞҉%̴̧͘͜͠^̸̛҉̕&̸̷͟͞*͡d̷̸̢͡r̡̛͡
[→신호 변경]
집법 아키텍트: 2052?... 2052.
OPCII_2052_II: ......!
네!
집법 아키텍트: 네가 물어본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선 이미 확인을 마쳤다.
유감이지만 기체 넘버를 모르는 상황에서 두 유닛의 정확한 신분을 확인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직 조사 중에 있다.
OPCII_2052_II: ...현재까지의 조사 상황을 동기화할 수 있을까요?
집법 아키텍트: 아니. 권한 밖의 일이다.
진전이 생기면 그때 다시 연락하겠다.
OPCII_2052_II: ......
(알림)
[관리국 시스템]: 2052, 30분 뒤 제4사분면 순찰 업무를 수행해야 하니 준비해주십시오.
OPCII_2052_II: ......알겠다.
[→신호 변경]
유랑민 A: 야! 저번에 훔치라고 했던 건 손에 넣었어?
유랑민 B: 당연하지. 여기 열쇠...
새벽까지 기다리면 바로 들어가서 한 몫 챙길 수 있을 거야...
(부딪힌다)
유랑민 B: X발! 뭔 X같은 짓거리야!
유랑민 A: 입 닥쳐! ...보여? 아키텍트가 순찰 중이잖아. 소리 들리면 X되는 거라고!
OPCII_2052_II: ......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2052. 발걸음 보폭과 속도가 불규칙적인 것이 감지된다. 뭔가 눈치 챈 건가?
OPCII_2052_II: 노숙자의 수가... 예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많아졌군요.
집법 아키텍트: 통계에 따르면 이 구역의 올해 실업률이 급속도로 올라가면서 Node 13의 평균 실업률 5.27%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군. 노숙자들의 수가 증가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겠지.
OPCII_2052_II: ......
Rald: 야! 비켜!
(달려간다)
OPCII_2052_II: ……?
(부딪힌다)
Rald: 크... 크윽!
OPCII_2052_II: ......! Rald Neumann 씨...?
죄송합니다. 괜찮으십니까?
Rald: 괘, 괜찮으니까 나 좀 일으켜줘...
불량배: 찾았다! 저쪽이다!
Rald: 제길...
(달려간다)
불량배: 거기 서!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저 소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가서 조사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집법 아키텍트: 아니. 중대 사건이 아니라면 굳이 인간들의 일에 우리들이 개입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 구역의 순찰 업무는 아직 20분가량 남아있다. 만약 저 일에 관여한다면 원래 스케줄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OPCII_2052_II: ......
집법 아키텍트: 2052?
OPCII_2052_II: ...살펴보고만 오겠습니다!
(다급한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
(접속)
집법 아키텍트: 임무 기간 중 2052 2호기의 돌발행동이 잦아지고 있다. 시스템 오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으니 전면 진단을 진행할 것을 건의한다.
......보고 완료.
[신호 중단]
?̧̧̛͘͟?̵̡̕?̸̕͡͞?̕͝҉̀: 말i̢̨͘͟j̸́u̡͏̸f̵͝ǹ̸͝봐ę̵r҉̸̀͝@҉̵͠
?̧̧̛͘͟?̵̡̕?̸̕͡͞?̕͝҉̀: T̶̵̷̕͟^̶҉̕$̨̛̀͘의 d̷̸̢͡r̡̛͡t̡̧҉́h̵̸͘͞͠y͝҉̵f͢͏T̢̧̛͝͠K͡҉͟͟͝괜찮을 것 같다. &̸̷͟͞*͡d̷̸̢͡t̡̧҉́h̵̸͘͞͠y͝҉̵f͢͏T̢̧̛͝͠ 모두가 알고 있어. 녀석이 도와준다면 #̢̕͞҉%̴̧͘͜͠^̸̛҉̕&̸̷͟͞*͡d̷̸̢͡r̡̛͡
[→신호 변경]
집법 아키텍트: 2052?... 2052.
OPCII_2052_II: ......!
네!
집법 아키텍트: 네가 물어본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선 이미 확인을 마쳤다.
유감이지만 기체 넘버를 모르는 상황에서 두 유닛의 정확한 신분을 확인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직 조사 중에 있다.
OPCII_2052_II: ...현재까지의 조사 상황을 동기화할 수 있을까요?
집법 아키텍트: 아니. 권한 밖의 일이다.
진전이 생기면 그때 다시 연락하겠다.
OPCII_2052_II: ......
(알림)
[관리국 시스템]: 2052, 30분 뒤 제4사분면 순찰 업무를 수행해야 하니 준비해주십시오.
OPCII_2052_II: ......알겠다.
[→신호 변경]
유랑민 A: 야! 저번에 훔치라고 했던 건 손에 넣었어?
유랑민 B: 당연하지. 여기 열쇠...
새벽까지 기다리면 바로 들어가서 한 몫 챙길 수 있을 거야...
(부딪힌다)
유랑민 B: X발! 뭔 X같은 짓거리야!
유랑민 A: 입 닥쳐! ...보여? 아키텍트가 순찰 중이잖아. 소리 들리면 X되는 거라고!
OPCII_2052_II: ......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2052. 발걸음 보폭과 속도가 불규칙적인 것이 감지된다. 뭔가 눈치 챈 건가?
OPCII_2052_II: 노숙자의 수가... 예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많아졌군요.
집법 아키텍트: 통계에 따르면 이 구역의 올해 실업률이 급속도로 올라가면서 Node 13의 평균 실업률 5.27%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군. 노숙자들의 수가 증가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겠지.
OPCII_2052_II: ......
Rald: 야! 비켜!
(달려간다)
OPCII_2052_II: ……?
(부딪힌다)
Rald: 크... 크윽!
OPCII_2052_II: ......! Rald Neumann 씨...?
죄송합니다. 괜찮으십니까?
Rald: 괘, 괜찮으니까 나 좀 일으켜줘...
불량배: 찾았다! 저쪽이다!
Rald: 제길...
(달려간다)
불량배: 거기 서!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저 소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가서 조사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집법 아키텍트: 아니. 중대 사건이 아니라면 굳이 인간들의 일에 우리들이 개입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 구역의 순찰 업무는 아직 20분가량 남아있다. 만약 저 일에 관여한다면 원래 스케줄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OPCII_2052_II: ......
집법 아키텍트: 2052?
OPCII_2052_II: ...살펴보고만 오겠습니다!
(다급한 발걸음)
집법 아키텍트: ......
(접속)
집법 아키텍트: 임무 기간 중 2052 2호기의 돌발행동이 잦아지고 있다. 시스템 오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으니 전면 진단을 진행할 것을 건의한다.
......보고 완료.
[신호 중단]
1.1.8. Audio_St08_492_03_31
Rald: 하아... 하아... 도착인가...?
Alain 그 녀석, 도망쳤겠지?
(다급한 발걸음)
불량배 A: 줄행랑 하나는 기가막히는구나...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어서 돈 내놔... 그렇지 않으면...
Rald: ...정말 돈만 주면 그걸로 만족할 거야?
불량배 B: 아니면? 뭔 소릴 지껄이려고?
Rald: 아니, 그냥 이런 방식은 리스크가 크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어쨌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이것 뿐이야. 가져 가.
불량배 A: ......!
형님! 이 액수는...!
건달: 허... 네 녀석, 그냥 일반인은 아니로군... 당장 저 녀석 모자를 벗겨! 얼굴 좀 자세히 봐야겠다!
(손을 내민다)
Rald: ......
불량배 무리: !?!?!?
불량배 A: Neumann... 가문의...???
건달: 하... 하하... 하하하! 뭐야 이거? Alain 녀석, Neumann 기업의 왕자님과 알고 지낸 사이였어?
Rald: 아카데미 같은 반 친구일 뿐이라고. 5년 전에 알게 돼서... 에휴, 됐다. 돈은 여깄어. 그럼 난 이만.
건달: 잠깐? 누가 가도 좋다고 했냐?
(포위한다)
Rald: .....? 지금 뭐하는 짓이야?
건달: 너희 가족들이 한 짓이 있는데 달랑 이걸로는 부족하지! 전부 그 망할 자동화 시스템 때문에 우리 가족들이 길바닥에 나앉고 말았어! 네 목숨으로 갚는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해!
Rald: ...그 점은 나도 유감이지만 자동화시스템은 Node 도시 발전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해. 어느 정도 불편함이 동반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이해를 해줬으면...
(발차기)
Rald: 으으윽!
건달: 뚫린 입이라고 잘도 그런 소릴 지껄이는구나! 야, 저 녀석 묶어버려.
Rald: 크흑... 충고하는데 이러면 너희들도 좋은 꼴 못...
불량배 C: 아직도 허세부릴 힘이 남아있나 보지!?
Rald: 진심이야... 지금 너희들 머리 위에 있는 소형 카메라는 2주 전에 이미 설치된 것들이야... 관리국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에게 맡겼었기 때문에 위치 또한 빠삭하게 잘 알고 있지.
불량배 A: 카메라...? 네 녀석... 그래서 일부러 이곳으로?
Rald: 그래. 너희들 얼굴 전부 확실하게 찍혔어. 관리국에서도 얼굴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너희들의 신분과 내 행방을 찾아낼 수 있지.
(몸을 일으킨다)
Rald: 내가 알기로는 납치 미수랑 협박 미수가 최소 3년형이었나? 아까 가족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정말 괜찮겠어?
건달: 이 X발 놈이...
Rald: 말귀를 알아듣긴 한 것 같네... 아까 내 말대로 하는 게 여러모로 너희들에게도 좋을 거야. 넌 돈을 가져가고 난 그냥 내 갈길 가고... 우리 둘에게 전혀 나쁠 게 없는 제안이잖아?
불량배 A: 네... 네 녀석이 갑자기 신고라도 할줄 누가 알고!? 어차피 너희 가족들, 전부 그 아키텍트 녀석들이랑 한통속이잖아?
Rald: 아니. 난 너희들에게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거래를 제안한 거야. 거래의 기본은 신뢰. 난 절대로 약속을 어기거나 하지 않아... 문제는 너희들이 나를 믿어주느냐 아니냐이지.
불량배 C: 혀, 형님...
건달: ......X발! 당장 눈앞에서 꺼져!!
Rald: 잠깐... Alain의 전화... 내게 돌려줄 수 있어? 다음 번엔 절대로 소매치기 당하거나 하지 않겠어.
건달: 가져 가!
Rald: 고맙다... 아, 그리고! 자동화 시스템에 관한 얘기... 말해줘서 고맙다. 당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볼게.
(발걸음)
건달: ......
(물건이 부딪힌다)
건달: 고생이란 조금도 모르고 자란 도련님 주제에 감히 내게 그딴 설교를... 두고봐라. 반드시 쓴 맛을 보여주고 말겠어.
[→신호 변경]
Rald: ......Alain은... 이쪽 방향으로 도망쳤겠지?
OPCII_2052_II: ...안녕하십니까, Rald Neumann 씨.
Rald: 오옷!? 넌... 조금 전 그 아키텍트? 여긴 무슨 일로?
OPCII_2052_II: 어떤 일에 휘말리신 것 같아 보이던데...
Rald: 휘말리다니? 무, 무슨 소리야? 그냥 어떤 사람들이 날 조금 오해해서 그런 것 뿐이거든? 이미 다 해결됐어! 너... 설마 그 사람들에게 해코지 같은 거 한 건 아니겠지?
OPCII_2052_II: ...이미 해결했다고 말씀하셨으니, 저도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Rald: 응, 그럼 됐어... 난 친구 찾으러 가봐야 하니까 넌 계속 하던 일이나 해. 그럼 수고!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
역시... 독특한 사람이로군.
[신호 중단]
Alain 그 녀석, 도망쳤겠지?
(다급한 발걸음)
불량배 A: 줄행랑 하나는 기가막히는구나...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어서 돈 내놔... 그렇지 않으면...
Rald: ...정말 돈만 주면 그걸로 만족할 거야?
불량배 B: 아니면? 뭔 소릴 지껄이려고?
Rald: 아니, 그냥 이런 방식은 리스크가 크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어쨌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이것 뿐이야. 가져 가.
불량배 A: ......!
형님! 이 액수는...!
건달: 허... 네 녀석, 그냥 일반인은 아니로군... 당장 저 녀석 모자를 벗겨! 얼굴 좀 자세히 봐야겠다!
(손을 내민다)
Rald: ......
불량배 무리: !?!?!?
불량배 A: Neumann... 가문의...???
건달: 하... 하하... 하하하! 뭐야 이거? Alain 녀석, Neumann 기업의 왕자님과 알고 지낸 사이였어?
Rald: 아카데미 같은 반 친구일 뿐이라고. 5년 전에 알게 돼서... 에휴, 됐다. 돈은 여깄어. 그럼 난 이만.
건달: 잠깐? 누가 가도 좋다고 했냐?
(포위한다)
Rald: .....? 지금 뭐하는 짓이야?
건달: 너희 가족들이 한 짓이 있는데 달랑 이걸로는 부족하지! 전부 그 망할 자동화 시스템 때문에 우리 가족들이 길바닥에 나앉고 말았어! 네 목숨으로 갚는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해!
Rald: ...그 점은 나도 유감이지만 자동화시스템은 Node 도시 발전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해. 어느 정도 불편함이 동반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이해를 해줬으면...
(발차기)
Rald: 으으윽!
건달: 뚫린 입이라고 잘도 그런 소릴 지껄이는구나! 야, 저 녀석 묶어버려.
Rald: 크흑... 충고하는데 이러면 너희들도 좋은 꼴 못...
불량배 C: 아직도 허세부릴 힘이 남아있나 보지!?
Rald: 진심이야... 지금 너희들 머리 위에 있는 소형 카메라는 2주 전에 이미 설치된 것들이야... 관리국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에게 맡겼었기 때문에 위치 또한 빠삭하게 잘 알고 있지.
불량배 A: 카메라...? 네 녀석... 그래서 일부러 이곳으로?
Rald: 그래. 너희들 얼굴 전부 확실하게 찍혔어. 관리국에서도 얼굴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너희들의 신분과 내 행방을 찾아낼 수 있지.
(몸을 일으킨다)
Rald: 내가 알기로는 납치 미수랑 협박 미수가 최소 3년형이었나? 아까 가족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정말 괜찮겠어?
건달: 이 X발 놈이...
Rald: 말귀를 알아듣긴 한 것 같네... 아까 내 말대로 하는 게 여러모로 너희들에게도 좋을 거야. 넌 돈을 가져가고 난 그냥 내 갈길 가고... 우리 둘에게 전혀 나쁠 게 없는 제안이잖아?
불량배 A: 네... 네 녀석이 갑자기 신고라도 할줄 누가 알고!? 어차피 너희 가족들, 전부 그 아키텍트 녀석들이랑 한통속이잖아?
Rald: 아니. 난 너희들에게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거래를 제안한 거야. 거래의 기본은 신뢰. 난 절대로 약속을 어기거나 하지 않아... 문제는 너희들이 나를 믿어주느냐 아니냐이지.
불량배 C: 혀, 형님...
건달: ......X발! 당장 눈앞에서 꺼져!!
Rald: 잠깐... Alain의 전화... 내게 돌려줄 수 있어? 다음 번엔 절대로 소매치기 당하거나 하지 않겠어.
건달: 가져 가!
Rald: 고맙다... 아, 그리고! 자동화 시스템에 관한 얘기... 말해줘서 고맙다. 당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볼게.
(발걸음)
건달: ......
(물건이 부딪힌다)
건달: 고생이란 조금도 모르고 자란 도련님 주제에 감히 내게 그딴 설교를... 두고봐라. 반드시 쓴 맛을 보여주고 말겠어.
[→신호 변경]
Rald: ......Alain은... 이쪽 방향으로 도망쳤겠지?
OPCII_2052_II: ...안녕하십니까, Rald Neumann 씨.
Rald: 오옷!? 넌... 조금 전 그 아키텍트? 여긴 무슨 일로?
OPCII_2052_II: 어떤 일에 휘말리신 것 같아 보이던데...
Rald: 휘말리다니? 무, 무슨 소리야? 그냥 어떤 사람들이 날 조금 오해해서 그런 것 뿐이거든? 이미 다 해결됐어! 너... 설마 그 사람들에게 해코지 같은 거 한 건 아니겠지?
OPCII_2052_II: ...이미 해결했다고 말씀하셨으니, 저도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Rald: 응, 그럼 됐어... 난 친구 찾으러 가봐야 하니까 넌 계속 하던 일이나 해. 그럼 수고!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
역시... 독특한 사람이로군.
[신호 중단]
1.1.9. Audio_St15_494_08_30
(크락션)
파일럿: 뭐하는 거야!? 왜 길을 처막고 있는 거냐고!?
친구: 모르겠어... 벌써 15분이나 제자리인 것 같은데...
[차내 방송]: 관리국 속보입니다. 제1사분면 15길가에서 열린 Neumann 가의 사적인 개인 연회로 인해 교통 체증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리국에선 이미 신속히 아키텍트를 파견하여 현장 지휘를...
파일럿: 정말이지... 또 그 가족 녀석들이야? 아이고~ 돈 있는 것들은 민폐도 색다르게 끼치는구먼.
친구: 모임이라... 뉴스에서 본 것 같아... 누구 생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신호 변경]
Rald: 정말 데려다주지 않아도 괜찮겠어?
Alain: 됐다고! 네 차 타고 돌아가는 게 더 성가시거든? 강도라도 만나면 어떡하려고?
Eliane: 오빠!
Rald: 괜찮아, Eliane. 말이란 게 원래 사람 인성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법이니까 뭐. 난 다 받아줄 수 있어.
Alain: 야, 돌려 까는 게 더 짜증나거든?
Rald: 얼레? 들켜버렸네? 역시, 그래도 나름 몇 년 동안 알고 지냈던 시간이 마냥 헛된 건 아니었던 것 같네.
Alain: ......
생일이라서 그냥 넘어가준다. 난 Eilane 데리고 돌아간다.
Eliane: 저기... Rald... 생일축하해.
Rald: 그래! 고마워! 그럼 또 보자!
(발걸음)
Jonas: 친구 배웅 끝났으면 이리 좀 와보려무나. 얘기 좀 하자꾸나!
Rald: 네, 아빠.
그럼 잘 가, Alain!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신호 변경]
Alain: Eliane, 이따가 역에 도착하면 먼저 집에 돌아가. 난 할 일이 있어서.
Eliane: 어? 어디 가려고?
OPCII_2052_II: 안녕하십니까.
Alain: 우앗!?
Eliane: Alain, 그냥 아키텍트잖아... 뭘 그렇게 놀라고... 저기, 무슨 일이시죠?
OPCII_2052_II: 현재 이 길은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차량만 지나갈 수 있도록 조치되었습니다. 좌측으로 이동해주십시오.
Eliane: 그렇게 할게요.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Alain: 아, 고마워... Eliane, 가자.
(발걸음)
OPCII_2052_II: ......(스캐닝)
몸에 금속제의 귀중품을 지니고 있어. 그래서 긴장한 거였군... 훔친 물건인가?
OPCII_2052_II: ...Rald Neumann 씨에게 일러두는 게 좋겠어.
[→신호 변경]
Jonas: 잘 들으렴. 네가 어떤 사람을 사귀든 아빠는 신경쓰지 않아. 제4사분면의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야. 하지만 Alain Fischer는... 조금 다르단다. 기록된 전과도 그렇고 교우관계도 그렇고.
Rald: ......Tim에게 조사를 시켰군요!?
Jonas: 부정 안 하마. 넌 Neumann 가문의 유일한 독남이야. 우리 입장에선 다방면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네 교우관계이든, 안전이든 전부. 이것도 보안팀 대장으로서 반드시 수행해야만 할 임무이기도 하니 Tim을 너무 나무라거나 그러진 말거라.
Rald: 믿을 수 없어요. 아빠는 줄곧 제4사분면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하지만 걔네들은 제 친구라고요.
Jonas: Rald......
Rald: 사실은 우리가... 아니, 아빠가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빈곤층 사람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거잖아요. 하지만 매번 이것과 관련된 얘기를 꺼낼 때마다 아버지는 대화를 피하려고 하셨잖아요?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데요...?
OPCII_2052_II: ......
[집법 아키텍트]: 2052, 현재 교통체증 문제가 어느정도 완화되었으니 즉시 관리국으로 복귀하여 다음 임무를 준비하도록.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발걸음)
OPCII_2052_II: ...상관없겠지.
선물로 준 걸 수도 있으니까.
[신호 중단]
파일럿: 뭐하는 거야!? 왜 길을 처막고 있는 거냐고!?
친구: 모르겠어... 벌써 15분이나 제자리인 것 같은데...
[차내 방송]: 관리국 속보입니다. 제1사분면 15길가에서 열린 Neumann 가의 사적인 개인 연회로 인해 교통 체증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리국에선 이미 신속히 아키텍트를 파견하여 현장 지휘를...
파일럿: 정말이지... 또 그 가족 녀석들이야? 아이고~ 돈 있는 것들은 민폐도 색다르게 끼치는구먼.
친구: 모임이라... 뉴스에서 본 것 같아... 누구 생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신호 변경]
Rald: 정말 데려다주지 않아도 괜찮겠어?
Alain: 됐다고! 네 차 타고 돌아가는 게 더 성가시거든? 강도라도 만나면 어떡하려고?
Eliane: 오빠!
Rald: 괜찮아, Eliane. 말이란 게 원래 사람 인성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법이니까 뭐. 난 다 받아줄 수 있어.
Alain: 야, 돌려 까는 게 더 짜증나거든?
Rald: 얼레? 들켜버렸네? 역시, 그래도 나름 몇 년 동안 알고 지냈던 시간이 마냥 헛된 건 아니었던 것 같네.
Alain: ......
생일이라서 그냥 넘어가준다. 난 Eilane 데리고 돌아간다.
Eliane: 저기... Rald... 생일축하해.
Rald: 그래! 고마워! 그럼 또 보자!
(발걸음)
Jonas: 친구 배웅 끝났으면 이리 좀 와보려무나. 얘기 좀 하자꾸나!
Rald: 네, 아빠.
그럼 잘 가, Alain!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신호 변경]
Alain: Eliane, 이따가 역에 도착하면 먼저 집에 돌아가. 난 할 일이 있어서.
Eliane: 어? 어디 가려고?
OPCII_2052_II: 안녕하십니까.
Alain: 우앗!?
Eliane: Alain, 그냥 아키텍트잖아... 뭘 그렇게 놀라고... 저기, 무슨 일이시죠?
OPCII_2052_II: 현재 이 길은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차량만 지나갈 수 있도록 조치되었습니다. 좌측으로 이동해주십시오.
Eliane: 그렇게 할게요.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Alain: 아, 고마워... Eliane, 가자.
(발걸음)
OPCII_2052_II: ......(스캐닝)
몸에 금속제의 귀중품을 지니고 있어. 그래서 긴장한 거였군... 훔친 물건인가?
OPCII_2052_II: ...Rald Neumann 씨에게 일러두는 게 좋겠어.
[→신호 변경]
Jonas: 잘 들으렴. 네가 어떤 사람을 사귀든 아빠는 신경쓰지 않아. 제4사분면의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야. 하지만 Alain Fischer는... 조금 다르단다. 기록된 전과도 그렇고 교우관계도 그렇고.
Rald: ......Tim에게 조사를 시켰군요!?
Jonas: 부정 안 하마. 넌 Neumann 가문의 유일한 독남이야. 우리 입장에선 다방면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네 교우관계이든, 안전이든 전부. 이것도 보안팀 대장으로서 반드시 수행해야만 할 임무이기도 하니 Tim을 너무 나무라거나 그러진 말거라.
Rald: 믿을 수 없어요. 아빠는 줄곧 제4사분면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하지만 걔네들은 제 친구라고요.
Jonas: Rald......
Rald: 사실은 우리가... 아니, 아빠가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빈곤층 사람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거잖아요. 하지만 매번 이것과 관련된 얘기를 꺼낼 때마다 아버지는 대화를 피하려고 하셨잖아요?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데요...?
OPCII_2052_II: ......
[집법 아키텍트]: 2052, 현재 교통체증 문제가 어느정도 완화되었으니 즉시 관리국으로 복귀하여 다음 임무를 준비하도록.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발걸음)
OPCII_2052_II: ...상관없겠지.
선물로 준 걸 수도 있으니까.
[신호 중단]
1.1.10. Audio_St04_494_08_30
(문이 열린다)
건달: 여어~ 미스터 줄행랑?
Alain: 닥쳐.
건달: 물건은?
Alain: 여기.
(건네준다)
건달: 좋아! 아주 잘했어! 역시 너한테 맡기길 잘했다니까!
Alain: ...이걸로 이제 서로 볼일 없는 거다?
건달: 잠깐? 뭘 그렇게 서둘러? 원래 일이란 게... 조금씩 변수가 생기기도 하는 법이잖아?
Alain: 뭐야? 물건을 손에 넣자마자 바로 약속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네 명성에 흠집이 가는 건 걱정 안되고?
(칼을 꺼낸다)
건달: 야 이 X끼야. 지금 누가 누구한테 살살 기어야할 지 감이 안잡히냐? 말투 조심해라, 애송이.
Alain: 큭... 어쩔 생각인데?
건달: 하... 하하하! 뭘 또 그렇게 진지한 표정을 짓고 그래? 응? 너희 가족이 내게 진 빚은 그냥 없던 걸로 해주려고 하는구먼. 네 아빠가 빌린 돈을 너한테 가서 따지는 건 불공평하잖아? 안 그래?
Alain: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건달: 우린 줄곧 좋은 파트너였잖아? 응? 손잡고 이런 일 저런 일 수도 없이 해봤잖아?
Alain: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너희들의 일 따위 돕지 않겠다고 말했을 텐데?
건달: 뭘 그렇게 서두르게 결정하고 그러냐? 응? 지금 네가 훔친 메모리 장치가 뭔지는 알고 있는 거냐?
Alain: ...몰라.
건달: 아직도 모르겠냐? 특별히 Neumann 집까지 처들어가서 훔치라고 했던 물건은... 그들이 소유한 운송철도의 만능 키.
Alain: ......!
너희들... Neumann의 열차를 털 생각인 거냐!? 미친 거 아니야?
건달: 그래서 네가 필요한 거다! 이미 다 준비해놨어. 이 열차는 매주 일요일 이 부근을 지나간다. 스캐닝 검사를 위해 속도만 늦출 뿐 정차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Alain: 그래서...?
건달: 열차가 이 부근을 지나갈 때 이 열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녀석이 필요하다. 이 열차를 고장내서 나머지 애들이 열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말이지.
Alain: 열차를 따라잡... 하아... 진짜 제정신이 아니군!?
건달: 열차 속도가 늦춰진다고 말했잖아? 네 아카데미의 건강 기록부를 살펴봤다. 네 달리기 속도로는 식은 죽 먹기겠던데? 게다가 우리들 중엔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녀석은 없어.
Alain: 난 도와주겠다고 한 적 없어.
건달: 뭐야? 네가 모시는 왕자님이 화라도 낼까 무서운가보지? 걱정 마! 이 열차는 전부 자동화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거든. 감시 카메라나 관리국 끄나풀 녀석들이 있을리 만무하다고... 너도 입 다물고 나도 입 다물고 있으면 누가 알겠냐?
Alain: ......
건달: 크게 한몫 쥐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너도 돈 있는 녀석들 싫어하잖아? 그냥 사이좋게 나눠가진다고 생각하라고. 누가 다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안 그래?
Alain: ...정말로... 정말로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번 일만 끝나면 앞으로는 나랑 내 가족 앞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신호 중단]
건달: 여어~ 미스터 줄행랑?
Alain: 닥쳐.
건달: 물건은?
Alain: 여기.
(건네준다)
건달: 좋아! 아주 잘했어! 역시 너한테 맡기길 잘했다니까!
Alain: ...이걸로 이제 서로 볼일 없는 거다?
건달: 잠깐? 뭘 그렇게 서둘러? 원래 일이란 게... 조금씩 변수가 생기기도 하는 법이잖아?
Alain: 뭐야? 물건을 손에 넣자마자 바로 약속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네 명성에 흠집이 가는 건 걱정 안되고?
(칼을 꺼낸다)
건달: 야 이 X끼야. 지금 누가 누구한테 살살 기어야할 지 감이 안잡히냐? 말투 조심해라, 애송이.
Alain: 큭... 어쩔 생각인데?
건달: 하... 하하하! 뭘 또 그렇게 진지한 표정을 짓고 그래? 응? 너희 가족이 내게 진 빚은 그냥 없던 걸로 해주려고 하는구먼. 네 아빠가 빌린 돈을 너한테 가서 따지는 건 불공평하잖아? 안 그래?
Alain: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건달: 우린 줄곧 좋은 파트너였잖아? 응? 손잡고 이런 일 저런 일 수도 없이 해봤잖아?
Alain: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너희들의 일 따위 돕지 않겠다고 말했을 텐데?
건달: 뭘 그렇게 서두르게 결정하고 그러냐? 응? 지금 네가 훔친 메모리 장치가 뭔지는 알고 있는 거냐?
Alain: ...몰라.
건달: 아직도 모르겠냐? 특별히 Neumann 집까지 처들어가서 훔치라고 했던 물건은... 그들이 소유한 운송철도의 만능 키.
Alain: ......!
너희들... Neumann의 열차를 털 생각인 거냐!? 미친 거 아니야?
건달: 그래서 네가 필요한 거다! 이미 다 준비해놨어. 이 열차는 매주 일요일 이 부근을 지나간다. 스캐닝 검사를 위해 속도만 늦출 뿐 정차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Alain: 그래서...?
건달: 열차가 이 부근을 지나갈 때 이 열차를 따라잡을 수 있는 녀석이 필요하다. 이 열차를 고장내서 나머지 애들이 열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말이지.
Alain: 열차를 따라잡... 하아... 진짜 제정신이 아니군!?
건달: 열차 속도가 늦춰진다고 말했잖아? 네 아카데미의 건강 기록부를 살펴봤다. 네 달리기 속도로는 식은 죽 먹기겠던데? 게다가 우리들 중엔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 녀석은 없어.
Alain: 난 도와주겠다고 한 적 없어.
건달: 뭐야? 네가 모시는 왕자님이 화라도 낼까 무서운가보지? 걱정 마! 이 열차는 전부 자동화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거든. 감시 카메라나 관리국 끄나풀 녀석들이 있을리 만무하다고... 너도 입 다물고 나도 입 다물고 있으면 누가 알겠냐?
Alain: ......
건달: 크게 한몫 쥐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너도 돈 있는 녀석들 싫어하잖아? 그냥 사이좋게 나눠가진다고 생각하라고. 누가 다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안 그래?
Alain: ...정말로... 정말로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번 일만 끝나면 앞으로는 나랑 내 가족 앞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신호 중단]
1.1.11. Cam_TAB_494_10_07
[관리국 시스템]: 관리국 본부로부터의 호출, 2052, 2053, 응답 바랍니다.
OPCII_2052_II: 여기는 2052.
2053과 순찰 임무 진행 중.
[관리국 시스템]: 제1사분면 102 철도에서 열차가 이유 없이 정차했다고 합니다. 그곳으로 가 조사를 진행해주십시오.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루트 검색... 13분 이내 도착 예정.
[»»»빨리 감기»»»]
OPCII_2052_II: 본부에 보고. 열차에 접근 중입니다. 확인 결과 Neumann 기업 소유의 운송차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번호는 ND_532. 외부에 무기로 인한 파손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화력 사용 허가를 요청합니다.
[관리국 시스템]: 화력 사용 권한을 개방했습니다.
집법 아키텍트: 가자.
[→신호 변경]
OPCII_2052_II: 집법원이다! 꼼짝 마!
?????: ...크윽...
집법 아키텍트: 본부에 보고한다. 차내 물자가 전부 털렸다. 흔적으로 판단컨대 다수의 소행으로 보이며, 현재 남성 용의자 1명만 남아있는 상황이다...(스캐닝) 신분: 이름 Alain Fischer, 나이 20세, 다리에 부상을 입어 열차에서 도망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OPCII_2052_II: ......Alain Fischer. 당신을 개인자산 파손 및 강도 용의 혐의로 체포합니다. 협조 바랍니다.
Alain: ......
[관리국 시스템]: 자산 소유인 Jonas Neumann에게 연락을 취해 현장에서 유실된 물건들을 확인하고 신속히 열차 운행도 정상적으로 복구시켜주십시오.
집법 아키텍트: 알겠다. 연락 중이다.
(발걸음)
OPCII_2052_II: ...괜찮습니까? 일어설 수 있겠습니까?
Alain: ......?
어... 저기... 다른 사람이 오기 전에 먼저 날 데려가줄 수 있어?
OPCII_2052_II: 죄송합니다만 당신들의 범행으로 인해 철도 레일이 크게 파손되었습니다.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복구될 때까지 차량 안에서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
Alain: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OPCII_2052_II: ......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겠죠. 자산 소유인의 아들... Rald Neumann 씨에게.
Alain: ......!
어떻게 네가 그걸...
OPCII_2052_II: 여러 가지 연유로 두 분이 친구 관계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귀납적 추론으로도 당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Rald Neumann 씨가 실망감을 느낄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죠...
Alain: ......젠장......
(물건이 부딪힌다)
Alain: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OPCII_2052_II: ...정말 유감입니다.
만약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후회를 느끼고 있다면 관리국에서 본 사건의 경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십시오.
Alain: ......
OPCII_2052_II: 다른 공범자는? 그들과 절도한 물품의 행방을 상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Alain: 난... 아무 것도 몰라... 나도... 속았거든...
OPCII_2052_II: 그렇다면 혹시 단서가 될만한 정보라도?
Alain: 본명도 몰라... 알고 있는 것이라곤 제4사분면에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모두가 그를 [형님]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 말고는...
OPCII_2052_II: 검색 중... 과거 사건 기록 중 부합 항목 1건.
통칭: [형님], Ben Hoffmann.
나이: 41세.
직업: 무직.
(프로젝션)
Alain: 맞아... 이 사람이야. 내 아버지가 진 빚을 담보로 내게 Neumann 가의 물건을 훔치라고 시켰었어... 그리고 이번엔 열차를 터는 일을 돕도록 강요했고...
OPCII_2052_II: 목적은? 차량엔 전부 건축용 판금 자재들 뿐이었습니다. 거리의 일개 불량배들이 이런 것들을 훔치려 한 이유는?
Alain: 얘네들도 사주 받은 것일뿐... 다른 누군가가 이들에게 이 계획을 의뢰했어.
OPCII_2052_II: 그 상대는...?
Alain: 나도 몰라. 그들은 매우 주도면밀해서 한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아 참. 열차 문을 열 때 쓰라고 그들이 준 장비... 증거물로 충분하겠지?
OPCII_2052_II: ......!
[신호 중단]
OPCII_2052_II: 여기는 2052.
2053과 순찰 임무 진행 중.
[관리국 시스템]: 제1사분면 102 철도에서 열차가 이유 없이 정차했다고 합니다. 그곳으로 가 조사를 진행해주십시오.
OPCII_2052_II: 알겠습니다. 루트 검색... 13분 이내 도착 예정.
[»»»빨리 감기»»»]
OPCII_2052_II: 본부에 보고. 열차에 접근 중입니다. 확인 결과 Neumann 기업 소유의 운송차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번호는 ND_532. 외부에 무기로 인한 파손 흔적이 포착됐습니다... 화력 사용 허가를 요청합니다.
[관리국 시스템]: 화력 사용 권한을 개방했습니다.
집법 아키텍트: 가자.
[→신호 변경]
OPCII_2052_II: 집법원이다! 꼼짝 마!
?????: ...크윽...
집법 아키텍트: 본부에 보고한다. 차내 물자가 전부 털렸다. 흔적으로 판단컨대 다수의 소행으로 보이며, 현재 남성 용의자 1명만 남아있는 상황이다...(스캐닝) 신분: 이름 Alain Fischer, 나이 20세, 다리에 부상을 입어 열차에서 도망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OPCII_2052_II: ......Alain Fischer. 당신을 개인자산 파손 및 강도 용의 혐의로 체포합니다. 협조 바랍니다.
Alain: ......
[관리국 시스템]: 자산 소유인 Jonas Neumann에게 연락을 취해 현장에서 유실된 물건들을 확인하고 신속히 열차 운행도 정상적으로 복구시켜주십시오.
집법 아키텍트: 알겠다. 연락 중이다.
(발걸음)
OPCII_2052_II: ...괜찮습니까? 일어설 수 있겠습니까?
Alain: ......?
어... 저기... 다른 사람이 오기 전에 먼저 날 데려가줄 수 있어?
OPCII_2052_II: 죄송합니다만 당신들의 범행으로 인해 철도 레일이 크게 파손되었습니다.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복구될 때까지 차량 안에서 대기해주시기 바랍니다.
Alain: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OPCII_2052_II: ......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겠죠. 자산 소유인의 아들... Rald Neumann 씨에게.
Alain: ......!
어떻게 네가 그걸...
OPCII_2052_II: 여러 가지 연유로 두 분이 친구 관계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귀납적 추론으로도 당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Rald Neumann 씨가 실망감을 느낄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죠...
Alain: ......젠장......
(물건이 부딪힌다)
Alain: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OPCII_2052_II: ...정말 유감입니다.
만약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후회를 느끼고 있다면 관리국에서 본 사건의 경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십시오.
Alain: ......
OPCII_2052_II: 다른 공범자는? 그들과 절도한 물품의 행방을 상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Alain: 난... 아무 것도 몰라... 나도... 속았거든...
OPCII_2052_II: 그렇다면 혹시 단서가 될만한 정보라도?
Alain: 본명도 몰라... 알고 있는 것이라곤 제4사분면에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모두가 그를 [형님]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 말고는...
OPCII_2052_II: 검색 중... 과거 사건 기록 중 부합 항목 1건.
통칭: [형님], Ben Hoffmann.
나이: 41세.
직업: 무직.
(프로젝션)
Alain: 맞아... 이 사람이야. 내 아버지가 진 빚을 담보로 내게 Neumann 가의 물건을 훔치라고 시켰었어... 그리고 이번엔 열차를 터는 일을 돕도록 강요했고...
OPCII_2052_II: 목적은? 차량엔 전부 건축용 판금 자재들 뿐이었습니다. 거리의 일개 불량배들이 이런 것들을 훔치려 한 이유는?
Alain: 얘네들도 사주 받은 것일뿐... 다른 누군가가 이들에게 이 계획을 의뢰했어.
OPCII_2052_II: 그 상대는...?
Alain: 나도 몰라. 그들은 매우 주도면밀해서 한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아 참. 열차 문을 열 때 쓰라고 그들이 준 장비... 증거물로 충분하겠지?
OPCII_2052_II: ......!
[신호 중단]
1.1.12. Audio_Neumann_494_10_07
(벨소리)
Jonas: 여보세요?
[집법 아키텍트]: Jonas Neumann 씨?
Jonas: ...집법원?
죄송합니다만 지금 전 아들과 식사 중인데... 이따가 다시 연락주시지요.
[집법 아키텍트]: 죄송합니다만... 현재 귀하 소유 회사명으로 된 운송열차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실물 확인 및 단서 확보 등을 위해 현장에 와서 협조해주셨으면 합니다.
Jonas: ......!?
어딥니까?
[집법 아키텍트]: 제1사분면 102 철도입니다. 좌표를 보내드렸습니다.
Jonas: ...알겠습니다. 곧바로 가죠.
미안하지만 먼저 가봐야겠어. Tim, 아들 녀석을 데리고 돌아가주게. Marcel은 나와 동행하고.
Marcel: 알겠습니다.
Rald: 잠깐, 저도 갈래요!
Jonas: ...안 된다.
다른 곳도 아니고 범죄 현장에 가는 길이야.
Rald: 저도 나중에 그런 문제를 마주해야 할 수도 있잖아요? 저도 데려가주세요.
Jonas: 하아... 못 당하겠구나.
알았다.
[→신호 변경]
집법 아키텍트: Jonas Neumann님, 여기까지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은 사건 발생 당시 그대로 보존해두었으니 도난당한 물품을 확인해 주십시오.
Jonas: ...너희 관리국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던 거지? 어째서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이야?
집법 아키텍트: 죄송합니다. 예전에 Jonas Neumann 씨께서 관리국 시스템이 해당 열차에 개입하지 못 하도록 했기 때문에 저희도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Jonas: ......됐어. 리스트 이리 내!
범인은? 화물은? 찾긴 한 건가?
집법 아키텍트: 가장 혐의가 큰 인물을 지목해 현재 수색 중입니다만, 바이어의 정체에 대해선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Jonas: 쓸모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저 인간은? 범인의 동료인가? ...잠깐, 저 꼬마는...
Rald: Alain!? 여... 여기서... 뭐하는 거야...?
Alain: ......
Jonas: ......
흥! 내가 말했잖느냐, Rald...
(주먹을 날린다)
Alain: 으으윽!
Rald: 여기서 뭐하는 거냐고!? 말해 봐!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냐고!?
집법 아키텍트: 멈추십시오.
Alain: ...할 말 없다... 변명 따윈 안 할게... 그냥 때려... 흐흑...
[»»»빨리 감기»»»]
Rald: ......
(발걸음)
OPCII_2052_II: Rald Neumann 씨, 또 뵙는군요.
Rald: ...우리가 만난 적이 있나?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이번을 포함하여 2년 전, 당신이 제4사분면 골목에서 쫓기고 있었을 때 총 2번을 만났었습니다.
Rald: 아, 그런 적이 었었던 것 같기도... 너희 아키텍트들은 전부 무표정이라서 아무리 시뮬레이션으로 표정을 흉내 낸다 해도 알아보기 어렵거든.
OPCII_2052_II: 그렇습니까? 그랬다면 죄송합니다.
친구에 대한 일입니다만, 너무 그를 나무라지 말아주십시오.
당신들이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Rald: ......
OPCII_2052_II: 이런 일을 저지를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Rald: ......너희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인간의 교우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OPCII_2052_II: 아뇨... 단지 이것 역시 사건 해결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그런데, 최근 주변에서 이상 행동 또는 발언 등 비정상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는 없었습니까?
Rald: ...비정상적이라... 그건 왜 물어?
OPCII_2052_II: 수색 중 현장에서 찾아낸 증거로 미루어보아 본 사건은 비정상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아키텍트와 연관이 있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Rald: ...본 적 있어.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는데?
OPCII_2052_II: ......
그렇습니까...
(발걸음)
Jonas: 다 끝났다, Rald. 이제 돌아가자꾸나.
네 친구 녀석 보석금은 이미 지불했다.
Rald: 녀석이 어떻게 되든 이젠 더 이상 제 알바 아니에요.
Tim: 도련님...
Jonas: ...자신의 인간관계는 알아서 정리하고 우선 집에 가자꾸나.
[신호 중단]
Jonas: 여보세요?
[집법 아키텍트]: Jonas Neumann 씨?
Jonas: ...집법원?
죄송합니다만 지금 전 아들과 식사 중인데... 이따가 다시 연락주시지요.
[집법 아키텍트]: 죄송합니다만... 현재 귀하 소유 회사명으로 된 운송열차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실물 확인 및 단서 확보 등을 위해 현장에 와서 협조해주셨으면 합니다.
Jonas: ......!?
어딥니까?
[집법 아키텍트]: 제1사분면 102 철도입니다. 좌표를 보내드렸습니다.
Jonas: ...알겠습니다. 곧바로 가죠.
미안하지만 먼저 가봐야겠어. Tim, 아들 녀석을 데리고 돌아가주게. Marcel은 나와 동행하고.
Marcel: 알겠습니다.
Rald: 잠깐, 저도 갈래요!
Jonas: ...안 된다.
다른 곳도 아니고 범죄 현장에 가는 길이야.
Rald: 저도 나중에 그런 문제를 마주해야 할 수도 있잖아요? 저도 데려가주세요.
Jonas: 하아... 못 당하겠구나.
알았다.
[→신호 변경]
집법 아키텍트: Jonas Neumann님, 여기까지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은 사건 발생 당시 그대로 보존해두었으니 도난당한 물품을 확인해 주십시오.
Jonas: ...너희 관리국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던 거지? 어째서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이야?
집법 아키텍트: 죄송합니다. 예전에 Jonas Neumann 씨께서 관리국 시스템이 해당 열차에 개입하지 못 하도록 했기 때문에 저희도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Jonas: ......됐어. 리스트 이리 내!
범인은? 화물은? 찾긴 한 건가?
집법 아키텍트: 가장 혐의가 큰 인물을 지목해 현재 수색 중입니다만, 바이어의 정체에 대해선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Jonas: 쓸모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저 인간은? 범인의 동료인가? ...잠깐, 저 꼬마는...
Rald: Alain!? 여... 여기서... 뭐하는 거야...?
Alain: ......
Jonas: ......
흥! 내가 말했잖느냐, Rald...
(주먹을 날린다)
Alain: 으으윽!
Rald: 여기서 뭐하는 거냐고!? 말해 봐!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냐고!?
집법 아키텍트: 멈추십시오.
Alain: ...할 말 없다... 변명 따윈 안 할게... 그냥 때려... 흐흑...
[»»»빨리 감기»»»]
Rald: ......
(발걸음)
OPCII_2052_II: Rald Neumann 씨, 또 뵙는군요.
Rald: ...우리가 만난 적이 있나?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이번을 포함하여 2년 전, 당신이 제4사분면 골목에서 쫓기고 있었을 때 총 2번을 만났었습니다.
Rald: 아, 그런 적이 었었던 것 같기도... 너희 아키텍트들은 전부 무표정이라서 아무리 시뮬레이션으로 표정을 흉내 낸다 해도 알아보기 어렵거든.
OPCII_2052_II: 그렇습니까? 그랬다면 죄송합니다.
친구에 대한 일입니다만, 너무 그를 나무라지 말아주십시오.
당신들이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Rald: ......
OPCII_2052_II: 이런 일을 저지를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Rald: ......너희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인간의 교우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OPCII_2052_II: 아뇨... 단지 이것 역시 사건 해결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말씀드린 겁니다.
그런데, 최근 주변에서 이상 행동 또는 발언 등 비정상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는 없었습니까?
Rald: ...비정상적이라... 그건 왜 물어?
OPCII_2052_II: 수색 중 현장에서 찾아낸 증거로 미루어보아 본 사건은 비정상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아키텍트와 연관이 있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Rald: ...본 적 있어.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는데?
OPCII_2052_II: ......
그렇습니까...
(발걸음)
Jonas: 다 끝났다, Rald. 이제 돌아가자꾸나.
네 친구 녀석 보석금은 이미 지불했다.
Rald: 녀석이 어떻게 되든 이젠 더 이상 제 알바 아니에요.
Tim: 도련님...
Jonas: ...자신의 인간관계는 알아서 정리하고 우선 집에 가자꾸나.
[신호 중단]
1.1.13. Audio_Neumann_494_10_15
(노크)
Tim: 도련님.
Rald: 들어와.
(문이 열린다)
Tim: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아카데미에 결석한지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사장님께서도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Rald: 괜찮아... 하아... 나도 모르겠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Tim: 계속 방 안에만 계시는 것도 좋은 해결법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랑 얘기라도 좀 나눠보시는 건?
(디바이스를 들어올린다)
Rald: 됐어... 조금 쪽팔리지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녀석도 Alain 한 명 뿐이었거든. Eliane는... 아니, 아빠가 이미 다 처리하셨다니까 걔도 이 일에 대해선 모르고 있겠지. 이런 얘길 걔한텐 할 수 없어.
Tim: 음? 도련님, Alain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Rald: ...알고 있어.
Tim: 안 읽으실 겁니까? 뭔가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Rald: ......
메시지 보냈을 땐 읽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 그냥 놔둬.
(프로젝션)
[Alain]: Rald... 내 말 들어줘. 네게 사과하려고 이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야... 그래도... 제길! 일이 많이 꼬였어...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줘야...
Rald: ......?
쟤 왜 저러지...? Tim, 화면 확대해줘.
[Alain]: 그 일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네게 용서를 구할 염치도 없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지금 상당히 골치 아픈 일에 연루되어있어...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Rald: 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래? 보는 사람 괜히 긴장되게...
[Alain]: ...사건 발생 당일 날... 집법원이 네게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에 대해 물어본 적 있었지?... 그 아키텍트가 날 쫓고 있는 것 같아... 나도 이유는 모르겠어. 하지만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들어... 관리국에게도 이미 신고해봤는데... 걔네들 반응이 뭔가...
Rald: 말이 왜 이렇게 두서가 없이...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Alain]: 너무 걱정 돼. 엄마와 Eliane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유일하게 걱정되는 것이 이거야... 너무 무서워...
어쨌든... 빨리 답장 해줘...
Tim: ...뭔가 잘못된 것 같군요.
Rald: 전화 걸어줘.
(발신)
Tim: ......
아무도 안 받습니다.
Rald: ...그쪽으로 가봐야겠어. 차 준비해 줘.
[→신호 변경]
(도어벨)
Rald: Alain! 안에 있냐? 아카데미에 전화해봤더니 너랑 Eliane도 벌써 며칠 동안 결석이라며!?
Tim: ......!
도련님! 이것은... 자물쇠에 뭔가 긁힌 자국이...?
Rald: 누군가 강제로 열려고 한 흔적... 설마...!
Tim: ...도련님! 물러서십시오!
(문을 발로 찬다)
Rald: ...아무도 없어...?
(발걸음)
Tim: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바닥에 깨진 유리 파편들과 끌려간 흔적을 보면...
Rald: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던 것 같아! Tim! 어서 관리국에 신고해!
(발신)
Tim: ...이곳은 제4사분면 11길 57-16 5타워 301호입니다. 실종신고를 하고 싶은데... 네...여, 여기 집주인 친구인데 안에서 몸싸움의 흔적이...
(줍는다)
Rald: ...?
이건... 뭐지?
[»»»빨리 감기»»»]
집법 아키텍트: 그럼 여기에 친필로 서명 부탁드립니다.
Rald: 이럼 되는 건가? 확실하게 샅샅이 조사해본 거야?
집법 아키텍트: 그렇습니다. 전력을 다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Rald: ......
Tim: 괜찮을 겁니다. 관리국에서 금방 찾아낼 겁니다.
Rald: ...저기, 혹시 2052_II 넘버링의 집법원에게 이 조사를 부탁할 수 있을까?
집법 아키텍트: 검색 중... 완료.
말씀하신 유닛은 확실히 저희 집법원 소속 대원입니다만, 현재 이 구역을 담당하고 있지 않습니다.
Rald: 알았어... 뭔가 찾으면 곧바로 알려줘. 녀석은 내 친구거든...
집법 아키텍트: 죄송합니다만, 두 분은 실종자 분들과 가족 관계가 아니므로 수색 현황에 대한 정보를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건이 해결되는 즉시 여러분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Rald: ......
[신호 중단]
Tim: 도련님.
Rald: 들어와.
(문이 열린다)
Tim: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아카데미에 결석한지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사장님께서도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Rald: 괜찮아... 하아... 나도 모르겠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Tim: 계속 방 안에만 계시는 것도 좋은 해결법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랑 얘기라도 좀 나눠보시는 건?
(디바이스를 들어올린다)
Rald: 됐어... 조금 쪽팔리지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녀석도 Alain 한 명 뿐이었거든. Eliane는... 아니, 아빠가 이미 다 처리하셨다니까 걔도 이 일에 대해선 모르고 있겠지. 이런 얘길 걔한텐 할 수 없어.
Tim: 음? 도련님, Alain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Rald: ...알고 있어.
Tim: 안 읽으실 겁니까? 뭔가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Rald: ......
메시지 보냈을 땐 읽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없었지만 지금은... 아니, 그냥 놔둬.
(프로젝션)
[Alain]: Rald... 내 말 들어줘. 네게 사과하려고 이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야... 그래도... 제길! 일이 많이 꼬였어...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줘야...
Rald: ......?
쟤 왜 저러지...? Tim, 화면 확대해줘.
[Alain]: 그 일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네게 용서를 구할 염치도 없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지금 상당히 골치 아픈 일에 연루되어있어...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Rald: 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래? 보는 사람 괜히 긴장되게...
[Alain]: ...사건 발생 당일 날... 집법원이 네게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에 대해 물어본 적 있었지?... 그 아키텍트가 날 쫓고 있는 것 같아... 나도 이유는 모르겠어. 하지만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들어... 관리국에게도 이미 신고해봤는데... 걔네들 반응이 뭔가...
Rald: 말이 왜 이렇게 두서가 없이...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Alain]: 너무 걱정 돼. 엄마와 Eliane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유일하게 걱정되는 것이 이거야... 너무 무서워...
어쨌든... 빨리 답장 해줘...
Tim: ...뭔가 잘못된 것 같군요.
Rald: 전화 걸어줘.
(발신)
Tim: ......
아무도 안 받습니다.
Rald: ...그쪽으로 가봐야겠어. 차 준비해 줘.
[→신호 변경]
(도어벨)
Rald: Alain! 안에 있냐? 아카데미에 전화해봤더니 너랑 Eliane도 벌써 며칠 동안 결석이라며!?
Tim: ......!
도련님! 이것은... 자물쇠에 뭔가 긁힌 자국이...?
Rald: 누군가 강제로 열려고 한 흔적... 설마...!
Tim: ...도련님! 물러서십시오!
(문을 발로 찬다)
Rald: ...아무도 없어...?
(발걸음)
Tim: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바닥에 깨진 유리 파편들과 끌려간 흔적을 보면...
Rald: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던 것 같아! Tim! 어서 관리국에 신고해!
(발신)
Tim: ...이곳은 제4사분면 11길 57-16 5타워 301호입니다. 실종신고를 하고 싶은데... 네...여, 여기 집주인 친구인데 안에서 몸싸움의 흔적이...
(줍는다)
Rald: ...?
이건... 뭐지?
[»»»빨리 감기»»»]
집법 아키텍트: 그럼 여기에 친필로 서명 부탁드립니다.
Rald: 이럼 되는 건가? 확실하게 샅샅이 조사해본 거야?
집법 아키텍트: 그렇습니다. 전력을 다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Rald: ......
Tim: 괜찮을 겁니다. 관리국에서 금방 찾아낼 겁니다.
Rald: ...저기, 혹시 2052_II 넘버링의 집법원에게 이 조사를 부탁할 수 있을까?
집법 아키텍트: 검색 중... 완료.
말씀하신 유닛은 확실히 저희 집법원 소속 대원입니다만, 현재 이 구역을 담당하고 있지 않습니다.
Rald: 알았어... 뭔가 찾으면 곧바로 알려줘. 녀석은 내 친구거든...
집법 아키텍트: 죄송합니다만, 두 분은 실종자 분들과 가족 관계가 아니므로 수색 현황에 대한 정보를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건이 해결되는 즉시 여러분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Rald: ......
[신호 중단]
1.1.14. Audio_Neumann_494_10_20
Rald: 응... 알겠어. 고마워.
(통화 종료)
Tim: 아직도 진전이 없는 겁니까... 벌써 며칠이나 지났는데...
Rald: 관리국 녀석들... 제대로 찾고 있는 것 같지 않아... 한 번 더 그 녀석 집에 가봐야겠어. 뭔가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몰라.
Tim: 알겠습니다.
[→신호 변경]
Tim: 도련님! 이걸...
Rald: 자물쇠에 긁혀있던 자국이... 사라졌어?
(문이 열린다)
Rald: 끌려간 흔적도... 유리 파편들도... 전부 사라졌어!?
Tim: 하지만 제가 발로 찼던 부분은 그대로이군요... 대체 무슨 일이지? 사건 현장은 관리국 관할 하에 엄격히 통제됐을 텐데...
Rald: 그렇다는 건... 이런 짓을 벌일 수 있는 것도 관리국 소속의 아키텍트란 얘기잖아?
Tim: ......!
Rald: 틀림없어. 누군가 흔적을 일부러 지운 거야... 증거물로 등록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Tim, 네가 발로 문을 찬 모습은 영상 기록으로 남아버렸기 때문에 그대로 둔 것일 테고...
Tim: 도련님 말이 맞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집법원의 태도... 역시... 어딘가 이상했습니다...
Rald: 그 흔적들... 설마 그 아키텍트 녀석들이... 하지만... 어째서?
(발걸음)
Tim: ......! 발소리...?
Rald: 쉿! 누가 왔어!
(문이 열린다)
????: ......
Tim: 집법원이군요...
Rald: 어째서 이런 시간에 이곳에...?
Tim: 아무래도 우리들이 이곳에 들어온 것을 이웃이 보고 신고한 것 같습니다.
Rald: 어떡하지...? 만약 이 흔적들이 관리국의 짓이라면... 여기서 들키다가는...
Tim: 침착하십시오, 도련님... 아직 우리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조용히 창문 밖으로 나가도록 하죠.
(스캐닝)
????: ...생물 반응 확인.
Tim: 망했다...!
Rald: ......! 저 기체는...
Tim! 잠깐만!
(물건이 쓰러진다)
????: 누구냐!?
(총을 꺼낸다)
Tim: 도련님! 물러서십시오!
(총을 꺼낸다)
Rald: 잠깐! 쏘지 마!
????: ......!
당신은...? Rald Neumann 씨?
Rald: ...아, 안녕. 또 만났네...
[신호 중단]
(통화 종료)
Tim: 아직도 진전이 없는 겁니까... 벌써 며칠이나 지났는데...
Rald: 관리국 녀석들... 제대로 찾고 있는 것 같지 않아... 한 번 더 그 녀석 집에 가봐야겠어. 뭔가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몰라.
Tim: 알겠습니다.
[→신호 변경]
Tim: 도련님! 이걸...
Rald: 자물쇠에 긁혀있던 자국이... 사라졌어?
(문이 열린다)
Rald: 끌려간 흔적도... 유리 파편들도... 전부 사라졌어!?
Tim: 하지만 제가 발로 찼던 부분은 그대로이군요... 대체 무슨 일이지? 사건 현장은 관리국 관할 하에 엄격히 통제됐을 텐데...
Rald: 그렇다는 건... 이런 짓을 벌일 수 있는 것도 관리국 소속의 아키텍트란 얘기잖아?
Tim: ......!
Rald: 틀림없어. 누군가 흔적을 일부러 지운 거야... 증거물로 등록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Tim, 네가 발로 문을 찬 모습은 영상 기록으로 남아버렸기 때문에 그대로 둔 것일 테고...
Tim: 도련님 말이 맞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집법원의 태도... 역시... 어딘가 이상했습니다...
Rald: 그 흔적들... 설마 그 아키텍트 녀석들이... 하지만... 어째서?
(발걸음)
Tim: ......! 발소리...?
Rald: 쉿! 누가 왔어!
(문이 열린다)
????: ......
Tim: 집법원이군요...
Rald: 어째서 이런 시간에 이곳에...?
Tim: 아무래도 우리들이 이곳에 들어온 것을 이웃이 보고 신고한 것 같습니다.
Rald: 어떡하지...? 만약 이 흔적들이 관리국의 짓이라면... 여기서 들키다가는...
Tim: 침착하십시오, 도련님... 아직 우리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조용히 창문 밖으로 나가도록 하죠.
(스캐닝)
????: ...생물 반응 확인.
Tim: 망했다...!
Rald: ......! 저 기체는...
Tim! 잠깐만!
(물건이 쓰러진다)
????: 누구냐!?
(총을 꺼낸다)
Tim: 도련님! 물러서십시오!
(총을 꺼낸다)
Rald: 잠깐! 쏘지 마!
????: ......!
당신은...? Rald Neumann 씨?
Rald: ...아, 안녕. 또 만났네...
[신호 중단]
1.1.15. Audio_Fischer_494_10_20
Rald: ...아, 안녕. 또 만났네...
OPCII_2052_II: 두 분... 여기서 뭘 하고 계셨던 겁니까? 사건 현장에는 함부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Rald: 너야말로? 이 구역의 사건은 네 관할이 아니라며?
OPCII_2052_II: ......조사 과정에 관한 상세 사항은 일반 시민에게 발설 할 수 없습니다.
Rald: 에휴... 됐다.
Tim, 총 내려 놔. 적이 아니야.
Tim: 그래도...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전 여러분의 적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곳에 온 이유도 알 것 같군요... Alain Fischer 일가가 실종된 일 때문이겠죠?
Rald: 네가 봐도 이상하지 않아? 어? 잠깐... 네가 그걸 어떻게?
OPCII_2052_II: 열차 절도 사건의 다른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그들의 은신처를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Alain Fischer 가족도 이와 똑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Tim、Rald: ......!
OPCII_2052_II: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은신처에서도 누군가 고의로 흔적을 지운 듯한 정황이 있었습니다...
Tim: 그래서 이곳도 확인해보려고 했던 건가? 아쉽지만 이미 한 발 늦었어. 지금 네가 보고 있는 현장도 이미 그들이 뒷수습을 한 뒤의 모습이니까.
Rald: ......!
아 참! 처음에 이곳에 들어왔을 때 이런 걸 주웠거든? 무슨 파편 같은데... 좀 봐줄래?
OPCII_2052_II: ......! 또 이 문구가...
......
Rald: ……?
Tim: 응? 프리징이 일어난 건가?
OPCII_2052_II: ......!
실례하겠습니다... 제가 분석해봐도 괜찮겠습니까?
(스캐닝)
OPCII_2052_II: 이것은 아키텍트의 부품... 그것도 코어에 매우 근접해 있는 부품에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역시...
Rald: 뭔가 알아낸 거야?
OPCII_2052_II: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렸던 실종 사건 발생 현장에서도 이와 같은 파편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배율 확대를 통해서 봐야만 볼 수 있는 크기의 글귀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Klänge des Herzens.
Tim: ......[마음의 소리]? 무슨 의미이지?
OPCII_2052_II: 아무래도 범인이 다른 공범자에게 남긴 암호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Rald: ...공범자라면...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그리고 증거를 모두 없애고 있는 관리국의 아키텍트 아니야?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그것이 제가 단독행동을 하고 있는 이유...
근래에 마음의 소리 조직을 조사해봤었습니다만... 이와 관련된 사건들은 전부 관리국에서도 이미 수사를 종결해버렸더군요.
Rald: 그 말은 관리국이 이 조직을 돕고있단 얘기?
어쩐지 Alain의 일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도...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열차 강도 사건이나 실종사건을 더 이상 수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관리국에 내부자를 잠입시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Tim: 잠깐, 지금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라고 했나...?
하지만 너희 아키텍트는 이상 반응이 생기면 관리국에 의해 Shelter로 보내져 점검을 받게 되지 않나?
OPCII_2052_II: 아닙니다. 설명하면 얘기가 길어지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그냥 고장이 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의사를 가지고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증거는 없습니다만, 아마 관리국의 눈을 속이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예상됩니다.
Tim: ......!
Rald: Neumann 가문에 전해져 내려온 문헌에서 읽은 적이 있어.
현재까지 아키텍트를 지배하고 있는 프로토콜은 과거의 인류가 쓴 것으로 아직까지도 완벽하지 않다고. 만약 무슨 문제라도 일어나게 되면...
OPCII_2052_II: 이론 상, 아키텍트는 이 역시 이상 반응이 아닌 사고회로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Rald: 나도 처음 읽었을 땐 그저 이론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했었어...
Tim: 상당히 위험한 것 같은데...
잠깐, 그것보다도 조사 내용을 밝히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 이미 이것저것 꽤 많이 발설한 것 같은데?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제가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조사는 시스템의 지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두 분께 협력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Rald: 협력이라니?
OPCII_2052_II: 당신들은 사건 현장의 첫 목격자이므로 필요 시 중요 참고인이 되어주실 수 있습니다.
또한 Neumann가에서 재력을 행사함과 동시에 저 역시 관리국에서 조사를 계속하다 보면 보다 효과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Tim: ......
......도련님 생각은?
Rald: 잘 모르겠어. 사실 네가 해준 말들도 전부 소화시키지 못한 상태거든... 그래도... 믿어보려고.
Tim: ...직감입니까?
Rald: 직감 같은 게 아니야. 저 아키텍트는 행동과 동기과 일치해. 만약 적이었다면 조금 전에 이미 우리들에게 총을 겨누었겠지... 어쨌든 우리가 지닌 목적과 짊어진 리스크는 같아.
Rald: 게다가 이 녀석은 집법 아키텍트잖아.이런 모델의 아키텍트는 원래 조사 임무나 전투용으로 생산된 기종. Alain을 찾는 일에 이토록 적합한 협력자는 아무래도 없겠지?
Tim: ...그건 그렇죠.
OPCII_2052_II: 감사드립니다, Rald Neumann 씨.
Rald: 그래, 그래~ 그리고 나한테 존댓말 같은 거 쓰지 마. 뭔가 거북하니까... 그런데 앞으론 널 뭐라고 불러야 하지?
OPCII_2052_II: 음...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냥 2호기라고 불러주십시오.
[신호 중단]
OPCII_2052_II: 두 분... 여기서 뭘 하고 계셨던 겁니까? 사건 현장에는 함부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Rald: 너야말로? 이 구역의 사건은 네 관할이 아니라며?
OPCII_2052_II: ......조사 과정에 관한 상세 사항은 일반 시민에게 발설 할 수 없습니다.
Rald: 에휴... 됐다.
Tim, 총 내려 놔. 적이 아니야.
Tim: 그래도...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전 여러분의 적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곳에 온 이유도 알 것 같군요... Alain Fischer 일가가 실종된 일 때문이겠죠?
Rald: 네가 봐도 이상하지 않아? 어? 잠깐... 네가 그걸 어떻게?
OPCII_2052_II: 열차 절도 사건의 다른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그들의 은신처를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Alain Fischer 가족도 이와 똑같은 일을 겪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Tim、Rald: ......!
OPCII_2052_II: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은신처에서도 누군가 고의로 흔적을 지운 듯한 정황이 있었습니다...
Tim: 그래서 이곳도 확인해보려고 했던 건가? 아쉽지만 이미 한 발 늦었어. 지금 네가 보고 있는 현장도 이미 그들이 뒷수습을 한 뒤의 모습이니까.
Rald: ......!
아 참! 처음에 이곳에 들어왔을 때 이런 걸 주웠거든? 무슨 파편 같은데... 좀 봐줄래?
OPCII_2052_II: ......! 또 이 문구가...
......
Rald: ……?
Tim: 응? 프리징이 일어난 건가?
OPCII_2052_II: ......!
실례하겠습니다... 제가 분석해봐도 괜찮겠습니까?
(스캐닝)
OPCII_2052_II: 이것은 아키텍트의 부품... 그것도 코어에 매우 근접해 있는 부품에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역시...
Rald: 뭔가 알아낸 거야?
OPCII_2052_II: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렸던 실종 사건 발생 현장에서도 이와 같은 파편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배율 확대를 통해서 봐야만 볼 수 있는 크기의 글귀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Klänge des Herzens.
Tim: ......[마음의 소리]? 무슨 의미이지?
OPCII_2052_II: 아무래도 범인이 다른 공범자에게 남긴 암호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Rald: ...공범자라면...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그리고 증거를 모두 없애고 있는 관리국의 아키텍트 아니야?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그것이 제가 단독행동을 하고 있는 이유...
근래에 마음의 소리 조직을 조사해봤었습니다만... 이와 관련된 사건들은 전부 관리국에서도 이미 수사를 종결해버렸더군요.
Rald: 그 말은 관리국이 이 조직을 돕고있단 얘기?
어쩐지 Alain의 일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도...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열차 강도 사건이나 실종사건을 더 이상 수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관리국에 내부자를 잠입시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Tim: 잠깐, 지금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라고 했나...?
하지만 너희 아키텍트는 이상 반응이 생기면 관리국에 의해 Shelter로 보내져 점검을 받게 되지 않나?
OPCII_2052_II: 아닙니다. 설명하면 얘기가 길어지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그냥 고장이 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의사를 가지고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증거는 없습니다만, 아마 관리국의 눈을 속이는 것도 가능하리라고 예상됩니다.
Tim: ......!
Rald: Neumann 가문에 전해져 내려온 문헌에서 읽은 적이 있어.
현재까지 아키텍트를 지배하고 있는 프로토콜은 과거의 인류가 쓴 것으로 아직까지도 완벽하지 않다고. 만약 무슨 문제라도 일어나게 되면...
OPCII_2052_II: 이론 상, 아키텍트는 이 역시 이상 반응이 아닌 사고회로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Rald: 나도 처음 읽었을 땐 그저 이론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했었어...
Tim: 상당히 위험한 것 같은데...
잠깐, 그것보다도 조사 내용을 밝히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 이미 이것저것 꽤 많이 발설한 것 같은데?
OPCII_2052_II: 그렇습니다. 제가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조사는 시스템의 지시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두 분께 협력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Rald: 협력이라니?
OPCII_2052_II: 당신들은 사건 현장의 첫 목격자이므로 필요 시 중요 참고인이 되어주실 수 있습니다.
또한 Neumann가에서 재력을 행사함과 동시에 저 역시 관리국에서 조사를 계속하다 보면 보다 효과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Tim: ......
......도련님 생각은?
Rald: 잘 모르겠어. 사실 네가 해준 말들도 전부 소화시키지 못한 상태거든... 그래도... 믿어보려고.
Tim: ...직감입니까?
Rald: 직감 같은 게 아니야. 저 아키텍트는 행동과 동기과 일치해. 만약 적이었다면 조금 전에 이미 우리들에게 총을 겨누었겠지... 어쨌든 우리가 지닌 목적과 짊어진 리스크는 같아.
Rald: 게다가 이 녀석은 집법 아키텍트잖아.이런 모델의 아키텍트는 원래 조사 임무나 전투용으로 생산된 기종. Alain을 찾는 일에 이토록 적합한 협력자는 아무래도 없겠지?
Tim: ...그건 그렇죠.
OPCII_2052_II: 감사드립니다, Rald Neumann 씨.
Rald: 그래, 그래~ 그리고 나한테 존댓말 같은 거 쓰지 마. 뭔가 거북하니까... 그런데 앞으론 널 뭐라고 불러야 하지?
OPCII_2052_II: 음...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냥 2호기라고 불러주십시오.
[신호 중단]
1.1.16. Audio_Rald_494_11_19
OPCII_2052_II: Rald, 실종 사건에 관한 데이터를 조사해봤다. 이 몇 달간 발생한 유사 사건이 200건 정도 돼.
Rald: ...절대 우연은 아닌 것 같네.
데이터 보내줘. 뭔가 연결 고리가 있는지 조사해보자고...
[»»»빨리 감기»»»]
Rald: ......
역시...
Tim: 도련님, 뭔가 알아내셨습니까?
(프로젝션)
Rald: 마크된 장소를 봐봐.
Tim: 사건이 발생한 곳... 전부... 제4사분면?
Rald: 맞아. 피해자는 모두 자신의 집에 있던 와중에 일을 당했어. 그것도 전부 제4사분면에서. 조금 더 파헤쳐보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 지도 몰라...
OPCII_2052_II: 그리고 전부 상대적으로 빈곤층에 있는 사람들…… 엄밀히 말하면, Neumann 기업의 서비스 제공 대상 제외의 사람들이다.
Rald: ...틀림 없어.
Alain의 가족들과 열차강도 놈들, 그리고 다른 실종된 사람의 공통점...
이건 절대 우연이 아니야.
Tim: 그말은 즉... 조직이 무작위로 일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 어떤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납치할 대상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입니까?
Rald: 응. 하지만 그 이유는 나도 아직... 2호기, 네 생각은?
OPCII_2052_II: 현시점에선 나도... 그래도 우선 피해자 개인 기록들을 다른 것들과 대조해보도록 할게.
Rald: 응, 부탁할게.
(로딩 중)
OPCII_2052_II: ......
......!
Tim: 2호기? ...또 프리징인가?
OPCII_2052_II: 아니... 등록 자료를 분석해봤는데, 피해자의 약 90% 이상이 모두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어... 소매치기부터 상해죄, 살인죄까지.
Rald: ...대부분이 전과기록이 있다고?
OPCII_2052_II: 응. 첫 번째 전과 기록은 Neumann 기업이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에 발생한 거야. 데이터에 의하면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Node 13의 범죄율이 매년 상승했어.
Rald: ......
Tim: 지금 우리를 탓하는 거야?
OPCII_2052_II: 미안하지만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야. 그저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Rald: Tim, 괜찮아. 2호기의 잘못은 아니니까... 그리고 지금 가장 중요한 건 Alain 가족을 되찾는 일이야.
Tim: ...알겠습니다.
Rald: 현재로선 단서가 부족해. 2호기, 관리국에서 다른 단서가 있는지 확인 좀 부탁할게... 이틀 뒤 다시 만나자.
OPCII_2052_II: 알겠어.
[→파일 변경]
(물건이 부딪힌다)
Rald: 제길!
OPCII_2052_II: ...미안하다. 실종 사건 기록에 서술된 것들이 너무 애매모호하고 증거가 너무 적어. 이 이상은 해석하기 힘들어.
Tim: 하아... 사건은 관리국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니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저희만으로는 역부족이군요.
OPCII_2052_II: ......
Rald: 이대로면 그저 제자리걸음일 뿐이야...
다른 목격자가 있다면, 적어도 사건 당초의 상황을 알 수 있을 텐데... 이젠 이것마저도...
OPCII_2052_II: ......
......내가 해볼게.
Rald: 응?
OPCII_2052_II: 내가 목격자가 되겠어.
안에 내장되어 있는 기능으로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의 행위를 기록해 둘 수 있어.
메모리에 저장만 해두면 그 기록은 지워지지 않아
Rald: 잠깐, 또 단독 행동 하겠다는 거야?
매번 운이 따라줄 거라는 보장은 없어. 만약 적과 조우라도 하게 되면...
OPCII_2052_II: 하지만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희생자가 늘어날 뿐이야. 그런 건 내 방식이 아니야.
(발걸음)
Rald: 잠깐!
OPCII_2052_II: 걱정 마. 그 아키텍트들을 전부 일망타진해버릴 테니까... 집법 아키텍트의 본분을 위해서라도.
Rald: ...누가 걱정한대? 가기 전에 이걸 가지고 가.
(받는다)
OPCII_2052_II: 이건...?
Rald: 발신기야. 우리 회사의 GPS 기능을 사용해서 개발한 거야.
뭔가 위험이 닥쳤을 때 그 버튼을 누르면 우리에게 네 위치가 전송 될 거야.
OPCII_2052_II: 알겠어. 고마워.
(문이 닫힌다)
Rald: ......
......나... 뭘 하고 있는 거지...?
[신호 중단]
Rald: ...절대 우연은 아닌 것 같네.
데이터 보내줘. 뭔가 연결 고리가 있는지 조사해보자고...
[»»»빨리 감기»»»]
Rald: ......
역시...
Tim: 도련님, 뭔가 알아내셨습니까?
(프로젝션)
Rald: 마크된 장소를 봐봐.
Tim: 사건이 발생한 곳... 전부... 제4사분면?
Rald: 맞아. 피해자는 모두 자신의 집에 있던 와중에 일을 당했어. 그것도 전부 제4사분면에서. 조금 더 파헤쳐보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 지도 몰라...
OPCII_2052_II: 그리고 전부 상대적으로 빈곤층에 있는 사람들…… 엄밀히 말하면, Neumann 기업의 서비스 제공 대상 제외의 사람들이다.
Rald: ...틀림 없어.
Alain의 가족들과 열차강도 놈들, 그리고 다른 실종된 사람의 공통점...
이건 절대 우연이 아니야.
Tim: 그말은 즉... 조직이 무작위로 일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 어떤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납치할 대상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입니까?
Rald: 응. 하지만 그 이유는 나도 아직... 2호기, 네 생각은?
OPCII_2052_II: 현시점에선 나도... 그래도 우선 피해자 개인 기록들을 다른 것들과 대조해보도록 할게.
Rald: 응, 부탁할게.
(로딩 중)
OPCII_2052_II: ......
......!
Tim: 2호기? ...또 프리징인가?
OPCII_2052_II: 아니... 등록 자료를 분석해봤는데, 피해자의 약 90% 이상이 모두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어... 소매치기부터 상해죄, 살인죄까지.
Rald: ...대부분이 전과기록이 있다고?
OPCII_2052_II: 응. 첫 번째 전과 기록은 Neumann 기업이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에 발생한 거야. 데이터에 의하면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Node 13의 범죄율이 매년 상승했어.
Rald: ......
Tim: 지금 우리를 탓하는 거야?
OPCII_2052_II: 미안하지만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야. 그저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는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Rald: Tim, 괜찮아. 2호기의 잘못은 아니니까... 그리고 지금 가장 중요한 건 Alain 가족을 되찾는 일이야.
Tim: ...알겠습니다.
Rald: 현재로선 단서가 부족해. 2호기, 관리국에서 다른 단서가 있는지 확인 좀 부탁할게... 이틀 뒤 다시 만나자.
OPCII_2052_II: 알겠어.
[→파일 변경]
(물건이 부딪힌다)
Rald: 제길!
OPCII_2052_II: ...미안하다. 실종 사건 기록에 서술된 것들이 너무 애매모호하고 증거가 너무 적어. 이 이상은 해석하기 힘들어.
Tim: 하아... 사건은 관리국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니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저희만으로는 역부족이군요.
OPCII_2052_II: ......
Rald: 이대로면 그저 제자리걸음일 뿐이야...
다른 목격자가 있다면, 적어도 사건 당초의 상황을 알 수 있을 텐데... 이젠 이것마저도...
OPCII_2052_II: ......
......내가 해볼게.
Rald: 응?
OPCII_2052_II: 내가 목격자가 되겠어.
안에 내장되어 있는 기능으로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의 행위를 기록해 둘 수 있어.
메모리에 저장만 해두면 그 기록은 지워지지 않아
Rald: 잠깐, 또 단독 행동 하겠다는 거야?
매번 운이 따라줄 거라는 보장은 없어. 만약 적과 조우라도 하게 되면...
OPCII_2052_II: 하지만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희생자가 늘어날 뿐이야. 그런 건 내 방식이 아니야.
(발걸음)
Rald: 잠깐!
OPCII_2052_II: 걱정 마. 그 아키텍트들을 전부 일망타진해버릴 테니까... 집법 아키텍트의 본분을 위해서라도.
Rald: ...누가 걱정한대? 가기 전에 이걸 가지고 가.
(받는다)
OPCII_2052_II: 이건...?
Rald: 발신기야. 우리 회사의 GPS 기능을 사용해서 개발한 거야.
뭔가 위험이 닥쳤을 때 그 버튼을 누르면 우리에게 네 위치가 전송 될 거야.
OPCII_2052_II: 알겠어. 고마워.
(문이 닫힌다)
Rald: ......
......나... 뭘 하고 있는 거지...?
[신호 중단]
1.1.17. Audio_St13_494_11_30
[관리국 시스템]: 알겠습니다... 제4사분면 실종사고 제보... 말씀하십시오.
[여성]: 저기, 조금 전에 아키텍트 몇 명이 모여있는 걸 봤어요... 제4사분면에서...
[관리국 시스템]: 위치 정보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여성]: 17길 5호 근처였어요...
(통신 조정)
OPCII_2052_II: ......
[관리국 시스템]: 2052, 다른 신고는?
OPCII_2052_II: 네. 해당 구역에서는 절도사건이 빗발치고 있어 순찰 범위를 확대 중입니다.
지금부터 북쪽 지역 순찰 업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정 종료 시간은 30분 후.
[→신호 변경]
OPCII_2052_II: 17길 5번이라... 여긴가?
(발걸음)
OPCII_2052_II: ......!
이 흔적은...!? 다른 아키텍트가 남긴 것이야...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이상해. 사라졌어?
(스캐닝)
[시스템]: 경고. 현재 본 구역에 진입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즉시 이곳을 떠나주십시오.
OPCII_2052_II: ......
????????: 뭘 찾고 있는 거지?
OPCII_2052_II: ......!
(총을 꺼낸다)
????????: 움직이지 마. 고개를 돌리는 순간 즉시 발포하겠다.
OPCII_2052_II: 이 목소리... 기억나.
네가 나를 이곳으로 유인한 거로군? 목적이 뭐지?
????????: ......
OPCII_2052_II: 어서 대답해라! 에러 아키텍트!
????????: 에러 아키텍트라... 그럴 싸한 네이밍이로군. 자신의 직책에서 벗어나 멋대로 단독 조사를 수행 중인 집법원 아키텍트는 그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OPCII_2052_II: ......!
????????: 그리고 하나 더... 규정을 어기고 권한 외 구역에 출입한 일은 또 어떻게 설명할 거지?
(경보음)
OPCII_2052_II: 큰일이다...
(다급한 발걸음)
(총성)
OPCII_2052_II: 크윽!
????????: 미안하지만 이대로 널 도망치게 놔둘 순 없다.
OPCII_2052_II: 으윽! 너... 너는 어떻게...
????????: 어떻게 이곳에 출입이 가능하냐고? 간단해. 관리국 내에 동료만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지.
그 안에서의 네 행동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OPCII_2052_II: ......!
????????: 안심해. 이 총은 일시적으로 회로에 쇼트를 일으킬 뿐이니까... 최소한 내 손으로 널 죽일 생각은 없다는 얘기야.
OPCII_2052_II: 넌 대체 누구냐? 어째서 인간들을 데리고 간 거지? 그리고... [마음의 소리] ...그건 대체...?
????????: 쳇... 이 정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줄은... Ilka는 뭘 바라고 있던 거지...
OPCII_2052_II: Ilka... 다른 에러 아키텍트의 이름인가?
????????: ......
어쨌든 네 조사도 여기까지다.
(발걸음)
????????: 내가 여기를 떠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 있는 아키텍트가 접근할 것이다... 약 3분 뒤에? 그들이 에러 아키텍트를 어떻게 처리할 지는 너도 잘 알고 있겠지.
OPCII_2052_II: 이대로 도망치게 놔둘 순...
(쓰러진다)
????????: ...유감이로군.
[신호 중단]
[여성]: 저기, 조금 전에 아키텍트 몇 명이 모여있는 걸 봤어요... 제4사분면에서...
[관리국 시스템]: 위치 정보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여성]: 17길 5호 근처였어요...
(통신 조정)
OPCII_2052_II: ......
[관리국 시스템]: 2052, 다른 신고는?
OPCII_2052_II: 네. 해당 구역에서는 절도사건이 빗발치고 있어 순찰 범위를 확대 중입니다.
지금부터 북쪽 지역 순찰 업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정 종료 시간은 30분 후.
[→신호 변경]
OPCII_2052_II: 17길 5번이라... 여긴가?
(발걸음)
OPCII_2052_II: ......!
이 흔적은...!? 다른 아키텍트가 남긴 것이야...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이상해. 사라졌어?
(스캐닝)
[시스템]: 경고. 현재 본 구역에 진입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즉시 이곳을 떠나주십시오.
OPCII_2052_II: ......
????????: 뭘 찾고 있는 거지?
OPCII_2052_II: ......!
(총을 꺼낸다)
????????: 움직이지 마. 고개를 돌리는 순간 즉시 발포하겠다.
OPCII_2052_II: 이 목소리... 기억나.
네가 나를 이곳으로 유인한 거로군? 목적이 뭐지?
????????: ......
OPCII_2052_II: 어서 대답해라! 에러 아키텍트!
????????: 에러 아키텍트라... 그럴 싸한 네이밍이로군. 자신의 직책에서 벗어나 멋대로 단독 조사를 수행 중인 집법원 아키텍트는 그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OPCII_2052_II: ......!
????????: 그리고 하나 더... 규정을 어기고 권한 외 구역에 출입한 일은 또 어떻게 설명할 거지?
(경보음)
OPCII_2052_II: 큰일이다...
(다급한 발걸음)
(총성)
OPCII_2052_II: 크윽!
????????: 미안하지만 이대로 널 도망치게 놔둘 순 없다.
OPCII_2052_II: 으윽! 너... 너는 어떻게...
????????: 어떻게 이곳에 출입이 가능하냐고? 간단해. 관리국 내에 동료만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지.
그 안에서의 네 행동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OPCII_2052_II: ......!
????????: 안심해. 이 총은 일시적으로 회로에 쇼트를 일으킬 뿐이니까... 최소한 내 손으로 널 죽일 생각은 없다는 얘기야.
OPCII_2052_II: 넌 대체 누구냐? 어째서 인간들을 데리고 간 거지? 그리고... [마음의 소리] ...그건 대체...?
????????: 쳇... 이 정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줄은... Ilka는 뭘 바라고 있던 거지...
OPCII_2052_II: Ilka... 다른 에러 아키텍트의 이름인가?
????????: ......
어쨌든 네 조사도 여기까지다.
(발걸음)
????????: 내가 여기를 떠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에 있는 아키텍트가 접근할 것이다... 약 3분 뒤에? 그들이 에러 아키텍트를 어떻게 처리할 지는 너도 잘 알고 있겠지.
OPCII_2052_II: 이대로 도망치게 놔둘 순...
(쓰러진다)
????????: ...유감이로군.
[신호 중단]
1.1.18. Audio_Trans_494_12_07
(스캐닝)
집법 아키텍트 A: 작동 정지 중인 유닛 발견. 넘버 OPCII_2052_II, 집법원 소속 아키텍트. 원인은 불명.
집법 아키텍트 B: 이 유닛의 담당 구역은 이곳이 아닌데. 권한 외의 구역에 출입한 것을 미루어보아 심각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법 아키텍트 A: 확인 결과 OPCII_2052_II는 예전에도 이상 반응으로 의심되는 행위를 일으킨 기록이 있다.
복구 불능의 에러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 점검 작업을 받아야만 할 것으로 사료된다.
(로딩 중)
집법 아키텍트 B: 정보 확인... 고장난 유닛으로 판별. 외부에서 강제 셧다운 프로세스를 실행한 후 재구축 지역으로 이송하겠다.
[»»»빨리 감기»»»]
[통화 시작]
[관리국]: 말해봐라.
관리 아키텍트 A: 에러 유닛을 차량에 태우고 재구축을 위해 A 점검 지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관리국]: 알겠다. 프로세스 종료 이후 다시 보고 바란다.
관리 아키텍트 A: 알겠습니다.
[통화 종료]
(발걸음)
관리 아키텍트 B: 이것은 OPCII_2052_II의 데이터다. 지금부터 점검 지역에서 백업을 실시하겠다.
관리 아키텍트 A: 알겠다. OPCII_2052_II 의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후속 처리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관리 아키텍트 B: OPCII_2052_II는 5호 차량에 안치시켰다. 검사 완료 후 부품 손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관리 아키텍트 A: 알겠다. 5호 차량으로 돌아가 작업을 속행 바란다...
(브레이크)
관리 아키텍트 A: ......?
2134? 상황 보고하라.
관리 아키텍트 B: 차량이 예고 없이 정차했다.
즉시 컨트롤 패널로 향해 상황을 확인하겠다.
관리 아키텍트 A: 본 차량은 Neumann 기업 소유의 제품이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 관계자에게 연락하도록.
관리 아키텍트 B: 알겠다.
(발걸음)
[→신호 변경]
검은 복장의 사람 N: 아직이야? 시간이 없다고...
검은 복장의 사람 M: 괜찮아. 어쩌면 이 차량일지도 모르잖아...
(문이 열린다)
검은 복장의 사람 N: ......
......찾았다! 저거 맞지?
검은 복장의 사람 M: 어디 보자... 기체 넘버링이... OPCII_2052_II... 맞아!
검은 복장의 사람 N: 와... 작동이 멈춘 아키텍트는 처음 봐... 진짜 사람 같네...
검은 복장의 사람 M: 아무래도 집법원 모델은 인간의 외모와 흡사해야 임무 수행에 있어서도 더 수월할 테니까.
어서 서둘러! 다른 아키텍트들이 곧 들이닥칠 거야.
(끌고 간다)
(문이 닫힌다)
[신호 중단]
집법 아키텍트 A: 작동 정지 중인 유닛 발견. 넘버 OPCII_2052_II, 집법원 소속 아키텍트. 원인은 불명.
집법 아키텍트 B: 이 유닛의 담당 구역은 이곳이 아닌데. 권한 외의 구역에 출입한 것을 미루어보아 심각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법 아키텍트 A: 확인 결과 OPCII_2052_II는 예전에도 이상 반응으로 의심되는 행위를 일으킨 기록이 있다.
복구 불능의 에러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 점검 작업을 받아야만 할 것으로 사료된다.
(로딩 중)
집법 아키텍트 B: 정보 확인... 고장난 유닛으로 판별. 외부에서 강제 셧다운 프로세스를 실행한 후 재구축 지역으로 이송하겠다.
[»»»빨리 감기»»»]
[통화 시작]
[관리국]: 말해봐라.
관리 아키텍트 A: 에러 유닛을 차량에 태우고 재구축을 위해 A 점검 지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관리국]: 알겠다. 프로세스 종료 이후 다시 보고 바란다.
관리 아키텍트 A: 알겠습니다.
[통화 종료]
(발걸음)
관리 아키텍트 B: 이것은 OPCII_2052_II의 데이터다. 지금부터 점검 지역에서 백업을 실시하겠다.
관리 아키텍트 A: 알겠다. OPCII_2052_II 의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후속 처리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관리 아키텍트 B: OPCII_2052_II는 5호 차량에 안치시켰다. 검사 완료 후 부품 손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관리 아키텍트 A: 알겠다. 5호 차량으로 돌아가 작업을 속행 바란다...
(브레이크)
관리 아키텍트 A: ......?
2134? 상황 보고하라.
관리 아키텍트 B: 차량이 예고 없이 정차했다.
즉시 컨트롤 패널로 향해 상황을 확인하겠다.
관리 아키텍트 A: 본 차량은 Neumann 기업 소유의 제품이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 관계자에게 연락하도록.
관리 아키텍트 B: 알겠다.
(발걸음)
[→신호 변경]
검은 복장의 사람 N: 아직이야? 시간이 없다고...
검은 복장의 사람 M: 괜찮아. 어쩌면 이 차량일지도 모르잖아...
(문이 열린다)
검은 복장의 사람 N: ......
......찾았다! 저거 맞지?
검은 복장의 사람 M: 어디 보자... 기체 넘버링이... OPCII_2052_II... 맞아!
검은 복장의 사람 N: 와... 작동이 멈춘 아키텍트는 처음 봐... 진짜 사람 같네...
검은 복장의 사람 M: 아무래도 집법원 모델은 인간의 외모와 흡사해야 임무 수행에 있어서도 더 수월할 테니까.
어서 서둘러! 다른 아키텍트들이 곧 들이닥칠 거야.
(끌고 간다)
(문이 닫힌다)
[신호 중단]
1.1.19. Cam_Rald_494_12_08
?̴̸?͟͜͡?̴͘̕̕?͢: g͢҉҉͜f̶̴̢́h̷̨͟͢͝y̶̨̕͜j̶͠u̵̕͢에서 벗어나도록 f̶̴̢́h̷̨͟͢͝y̶̨̕͜j̶͠u̵̕͢i̛Ḑ̸͝?없는 걸까……?
?̴̸?͟͜͡?̴͘̕̕?͢: f̨̧͢͞h̢͟y̸̕͝j͜͝͏̷ú̡͞ 모른다f̵̛͟͢r̶̡̡e̶҉
?̶́͠?̴̵̵͢?̛͘͟?̢́͟?̷͞?̧̡̡͘?̀̕͜?̧̨͏͘: Ivy가 w̸̕͞r̴̶̀͟͟R̶̕͏̷$҉͏%̵̛&̸́͝͡^̸̧̕͟대로, e҉̷̧̀͝g̷͠t̴̷̢̢j̴́͘N҉͢͠k̷̢y̷̡̢:̴̢͢͟l͘͟ò̢̡l̶͏͢͟ǫ̵̨͘͢P͘͡;̵̶̸̡́있을지도 몰라……
?̴̸?͟͜͡?̴͘̕̕?͢: 오늘 Ivy와 우리가 %̛́͟͡&̢̀͞^̵̢̛̛́&̵̡ 곳으로 g̷̨̛f̧̛d̷̷̸͜g̨͘͢͠͡f҉̢h̵̴̷̸̕y̡̨͟j͏̸͢͏̧ư̴ 한번 찾Ņ̵̕͝H̵̀͠͠͝J̵̧͟͏U͟͠Į̴̛̀͞*̷̛͜͏O҉͝f̢͟d̷̷̛͜͟g̢̕͜f҉̷́̕͏h̵̢y̸͜j̴̡̡u͡͏͢지 못했어.
?̴̸?͟͜͡?̴͘̕̕?͢: o͟ĺ̶̢̡̀ǫ̷̷̡̢P̸̸̕͢
(시스템 ON)
OPCII_2052_II: ......!
Rald: 2호기? 날 알아보겠어?
OPCII_2052_II: ......Rald.
Rald: 휴우... 발신기가 제대로 작동해 줬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지금쯤 넌 이미 폐기됐을 거라고.
OPCII_2052_II: ...그렇지... 시스템 작동이 멈추기 전, 네가 준 발신기 버튼을 눌렀었는데...
나는 재구축을 위해 점검 지역으로 보내졌던 건가?
Rald: 맞아. 마침 널 싣고 간 운송 차량이 우리 회사 소유 차량이었다니, 진짜 운도 좋지. 그래서 제 때 널 구해낼 수 있었어.
OPCII_2052_II: 응? 운송차라고?
Tim: 그래. 도련님이 보안대장 Marcel에게 운송차 패널에 쇼트를 일으키도록 시키고 너를 차량에서 데리고 나왔다...
안심해. 정식 절차 대로 관리국에는 제대로 보고했으니까 의심받진 않을 거야.
Rald: 자세한 건 나중에 재차 설명해줄게... 우선 네가 붙잡혔을 때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줘.
[»»»빨리 감기»»»]
OPCII_2052_II: ...정말 미안하다. 단서가 될만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어.
Tim: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관리국 내부는 훨씬 깊게 침식 당했어... 설마 사장님도...
Rald: ......젠장......
OPCII_2052_II: ......?
Jonas Neumann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Tim: 사장님은... 며칠 전 실종됐어. 이미 관리국에 신고해봤지만, 현재로선 아무런 소식도 없는 상황이야.
Rald: 게다가 우연이라고 하기엔 그 시기가... 우리도 현장에 가서 확인해봤어.... 그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흔적이 지워져 있었어... 그래서 너한테 연락을 취하려고 했는데 또 네가 사라져 버렸던 거지.
OPCII_2052_II: ......!
하지만 Jonas Neumann 씨는 다른 빈곤층의 사람과는 신분이 다르잖아? 이러면 처음 우리가 세웠던 가설과 부합하지 않는데.
Rald: 하지만 너도 말했듯이... 이번 사건의 발단은 우리 기업에 있어.
그러니까 Neumann 기업의 아버지가 납치당하는 것도......
OPCII_2052_II: ......
Rald: 아직 범인의 목적은 모르겠지만... 지금의 관리국은 완전히 신용할 수 없어.
나는 우리 기업의 모든 자산과 자원을 총동원해서 아버지와 Alain 가족을 되찾으려고 해.
Rald: 그리고 정보 분석에 있어선 네 도움이 필요... 크흑!
(부추긴다)
OPCII_2052_II: Rald!? 괜찮아?
Tim: 도련님, 벌써 이틀이나 한숨도 안 주무셨잖습니까? 조금이라도 쉬시는 게...
Rald: 난 괜찮아.
OPCII_2052_II: ......
(발걸음)
Rald: 뭐하고 있어?
OPCII_2052_II: 심박수와 혈압이 높고 호흡도 가빠. 피해자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우리 집법원은 담요 같은 것을 덮어주거든. 보통 이러면 다소 진정되기도 해.
Rald: ...난 피해자가 아니라고. 그리고 이 담요도 우리집 거잖아?
OPCII_2052_II: 알고 있어. 그래도 네 호흡과 맥박이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어. 효과가 있다는 증거이지.
Rald: ......
......그렇다고 치자. 아무튼 나도 조금 쉬는 것이 좋겠어.
(일어선다)
Rald: Tim, 우선 Neumann 기업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감시 카메라의 데이터를 모아줘. 범인의 영상이 남아있을지도 몰라.
Tim: 알겠습니다.
Rald: 2호기, 네가 사라진 일은 이미 관리국에서도 주시하고 있을 거야. 아마도 도망친 일로 추궁당하겠지...
당분간은 여기 있어. 보통 관리국의 절차 대로라면 수사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까진 조금 여유가 있을 거야.
OPCII_2052_II: 고맙다. 전력을 다해 범인의 행방을 밝혀내고 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보이겠어.
Rald: 그래... 아, 한 가지 더.
OPCII_2052_II: 응?
Rald: 너한테 필요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해주고 싶어서.
...고마워.
(담요를 들어올린다.)
Rald: ...응, 그게 다야.
(문이 닫힌다)
OPCII_2052_II: ......
Tim: 아무래도 많이 피곤하셨나 보군.
좋아, 이제 너와 내가 나설 차례야. 우선 감시 카메라 시스템의 위치를 말해줄게...
[신호 중단]
?̴̸?͟͜͡?̴͘̕̕?͢: f̨̧͢͞h̢͟y̸̕͝j͜͝͏̷ú̡͞ 모른다f̵̛͟͢r̶̡̡e̶҉
?̶́͠?̴̵̵͢?̛͘͟?̢́͟?̷͞?̧̡̡͘?̀̕͜?̧̨͏͘: Ivy가 w̸̕͞r̴̶̀͟͟R̶̕͏̷$҉͏%̵̛&̸́͝͡^̸̧̕͟대로, e҉̷̧̀͝g̷͠t̴̷̢̢j̴́͘N҉͢͠k̷̢y̷̡̢:̴̢͢͟l͘͟ò̢̡l̶͏͢͟ǫ̵̨͘͢P͘͡;̵̶̸̡́있을지도 몰라……
?̴̸?͟͜͡?̴͘̕̕?͢: 오늘 Ivy와 우리가 %̛́͟͡&̢̀͞^̵̢̛̛́&̵̡ 곳으로 g̷̨̛f̧̛d̷̷̸͜g̨͘͢͠͡f҉̢h̵̴̷̸̕y̡̨͟j͏̸͢͏̧ư̴ 한번 찾Ņ̵̕͝H̵̀͠͠͝J̵̧͟͏U͟͠Į̴̛̀͞*̷̛͜͏O҉͝f̢͟d̷̷̛͜͟g̢̕͜f҉̷́̕͏h̵̢y̸͜j̴̡̡u͡͏͢지 못했어.
?̴̸?͟͜͡?̴͘̕̕?͢: o͟ĺ̶̢̡̀ǫ̷̷̡̢P̸̸̕͢
(시스템 ON)
OPCII_2052_II: ......!
Rald: 2호기? 날 알아보겠어?
OPCII_2052_II: ......Rald.
Rald: 휴우... 발신기가 제대로 작동해 줬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지금쯤 넌 이미 폐기됐을 거라고.
OPCII_2052_II: ...그렇지... 시스템 작동이 멈추기 전, 네가 준 발신기 버튼을 눌렀었는데...
나는 재구축을 위해 점검 지역으로 보내졌던 건가?
Rald: 맞아. 마침 널 싣고 간 운송 차량이 우리 회사 소유 차량이었다니, 진짜 운도 좋지. 그래서 제 때 널 구해낼 수 있었어.
OPCII_2052_II: 응? 운송차라고?
Tim: 그래. 도련님이 보안대장 Marcel에게 운송차 패널에 쇼트를 일으키도록 시키고 너를 차량에서 데리고 나왔다...
안심해. 정식 절차 대로 관리국에는 제대로 보고했으니까 의심받진 않을 거야.
Rald: 자세한 건 나중에 재차 설명해줄게... 우선 네가 붙잡혔을 때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줘.
[»»»빨리 감기»»»]
OPCII_2052_II: ...정말 미안하다. 단서가 될만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어.
Tim: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관리국 내부는 훨씬 깊게 침식 당했어... 설마 사장님도...
Rald: ......젠장......
OPCII_2052_II: ......?
Jonas Neumann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Tim: 사장님은... 며칠 전 실종됐어. 이미 관리국에 신고해봤지만, 현재로선 아무런 소식도 없는 상황이야.
Rald: 게다가 우연이라고 하기엔 그 시기가... 우리도 현장에 가서 확인해봤어.... 그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흔적이 지워져 있었어... 그래서 너한테 연락을 취하려고 했는데 또 네가 사라져 버렸던 거지.
OPCII_2052_II: ......!
하지만 Jonas Neumann 씨는 다른 빈곤층의 사람과는 신분이 다르잖아? 이러면 처음 우리가 세웠던 가설과 부합하지 않는데.
Rald: 하지만 너도 말했듯이... 이번 사건의 발단은 우리 기업에 있어.
그러니까 Neumann 기업의 아버지가 납치당하는 것도......
OPCII_2052_II: ......
Rald: 아직 범인의 목적은 모르겠지만... 지금의 관리국은 완전히 신용할 수 없어.
나는 우리 기업의 모든 자산과 자원을 총동원해서 아버지와 Alain 가족을 되찾으려고 해.
Rald: 그리고 정보 분석에 있어선 네 도움이 필요... 크흑!
(부추긴다)
OPCII_2052_II: Rald!? 괜찮아?
Tim: 도련님, 벌써 이틀이나 한숨도 안 주무셨잖습니까? 조금이라도 쉬시는 게...
Rald: 난 괜찮아.
OPCII_2052_II: ......
(발걸음)
Rald: 뭐하고 있어?
OPCII_2052_II: 심박수와 혈압이 높고 호흡도 가빠. 피해자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우리 집법원은 담요 같은 것을 덮어주거든. 보통 이러면 다소 진정되기도 해.
Rald: ...난 피해자가 아니라고. 그리고 이 담요도 우리집 거잖아?
OPCII_2052_II: 알고 있어. 그래도 네 호흡과 맥박이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어. 효과가 있다는 증거이지.
Rald: ......
......그렇다고 치자. 아무튼 나도 조금 쉬는 것이 좋겠어.
(일어선다)
Rald: Tim, 우선 Neumann 기업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감시 카메라의 데이터를 모아줘. 범인의 영상이 남아있을지도 몰라.
Tim: 알겠습니다.
Rald: 2호기, 네가 사라진 일은 이미 관리국에서도 주시하고 있을 거야. 아마도 도망친 일로 추궁당하겠지...
당분간은 여기 있어. 보통 관리국의 절차 대로라면 수사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까진 조금 여유가 있을 거야.
OPCII_2052_II: 고맙다. 전력을 다해 범인의 행방을 밝혀내고 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보이겠어.
Rald: 그래... 아, 한 가지 더.
OPCII_2052_II: 응?
Rald: 너한테 필요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해주고 싶어서.
...고마워.
(담요를 들어올린다.)
Rald: ...응, 그게 다야.
(문이 닫힌다)
OPCII_2052_II: ......
Tim: 아무래도 많이 피곤하셨나 보군.
좋아, 이제 너와 내가 나설 차례야. 우선 감시 카메라 시스템의 위치를 말해줄게...
[신호 중단]
1.1.20. Audio_Rald_494_12_22
(노크)
OPCII_2052_II: 들어와.
(발걸음)
OPCII_2052_II: Rald? 무슨 일이야?
Rald: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해서. 상황은?
OPCII_2052_II: 응. 300여 개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조사해봤고 이제 추출할 수 있는 화면들을 모아 조직의 은신처를 분석해낼 예정이야.
Rald: 300여개라... 그게 전부가 아닐 텐데? 우리 기업이 설치한 게 최소 2~3천 개 정도는 되거든.
OPCII_2052_II: 알고 있어.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우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들 위주로 확인해봤어. 나머지도 차차 분석해볼게.
Rald: 응, 알겠어... 고맙다.
OPCII_2052_II: 고맙기는... 참, Rald.
Rald: 응?
OPCII_2052_II: 너... 그 담요, 마음에 들어?
Rald: 응? 담요라니? ...아, 오늘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그냥 몸에 걸쳐버렸어. 근데 그건 왜 물어? 다시 도로 가져갈라고?
OPCII_2052_II: 아니, 그냥 궁금해서... 그리고... 그 물건은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니까.
Rald: 하지만 너무 자연스럽길래... 예전에도 맨날 그렇게 참견하고 다녔어?
확실히 예전에 열차 강도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Alain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계속했었지.
OPCII_2052_II: 아니, 그냥 단지... 인간을 도와주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야.
Rald: 응? 집법원으로서 하는 말이야?
OPCII_2052_II: 처음엔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인간이 좋아.
Rald: ...어떤 부분이?
OPCII_2052_II: 최근 몇 년간 관리국에서 일하면서 처참하고 흉악한 사건들도 많이 접했어.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새로운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인간들도 많이 봐왔어.
인간은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학습하고 성장해... 이런 변화는 매우 흥미롭게 느껴지거든.
Rald: 변화라...? 음... 나도 인정해.
OPCII_2052_II: ……?
(앉는다)
Rald: 나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가기 싫었어.
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어느 순간 Neumann 기업은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책임감을 갖게 되면서 오히려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지.
OPCII_2052_II: Neumann 기업은 이 사회에서도 영향력이 매우 높은 지위에 있어.
사회에 막대한 복지를 가져다주는 반면에 범죄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해.
인간의 입장에서 「좋다」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아직도 개선점은 많이 남아있지.
Rald: 그래? 너도 이렇게 말하는구나.
OPCII_2052_II: ...하지만 너라면 분명... 좋게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Rald: 왜 그렇게 생각해?
OPCII_2052_II: 너의 기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해낸 결론이야. 그 데이터에는 성격 및 태도 등 각 방면의 인격적 특징까지 포함돼있어. 물론 너와 접하게 되면서 주관적으로 느끼게 된 점 또한 포함되어 있지만.
Rald: 너...
OPCII_2052_II: 왜 그래?
Rald: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거 말이야, 너희가 범죄자를 분석할 때도 그런 방식을 사용하는 거지? 그렇다면, 전에 만났을 때의 일도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는 건가? 전에 만났을 때, 우린 서로 이미 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했었잖아.
OPCII_2052_II: 처음 만났을 때를 포함하면 결과가 조금 달라질 수도.
Rald: 헐? 내가 그렇게 못났었나?
OPCII_2052_II: 그때 너는 아직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말투에서도 예의를 찾아볼 수 없었지.
그런 점에선 좋은 리더에게 적합한 인재라고는 할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때의 넌 같은 또래의 아이에 비해 꽤 머리가 좋은 아이였어...
그러고 보니 스스로 만든 자동차 장난감을 나에게 주기도 했었지.
Rald: 내가 그랬어? 왜 기억이 안나지... 내가 왜 그걸 너한테 줬지?
OPCII_2052_II: 네가 서툴게 감았던 구리선을 내가 도와서 감아줬더니, 그 순간 그 차는 이미 네가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었어... 아무래도 그때부터 남의 선의를 받는 일에 서툴었던 것일 지도.
Rald: 누가 그래? 내가 언제? 그럼 이 담요는 어떻게 설명할 건데?
OPCII_2052_II: ...그것도 그렇군.
Rald: 뭐... 많든 조금이든 어쨌든 사람은 변하는 거겠지. 남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도, 어른스러워지는 것도... 모두 평상시의 생활에서 얻은 경험으로부터 오는 변화라고 생각해.
OPCII_2052_II: ......
Rald: 그래, 이제 방해 안 할게.
뭔 일 있으면 나중에 알려주고.
(일어선다)
Rald: 너무 늦게까지 무리하진 말고 일찍 쉬도록 해.
OPCII_2052_II: 안심해.
우리들의 몸은 제때 제대로 관리만 해주면 피곤함 같은 거 느끼지 않으니까.
Rald: 하하... 너무 오래 알고 지내서 그런가? 가끔은 네가 아키텍트라는 것도 까먹는 다니까...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뭐, 그래! 계속 분발해주던지.
OPCII_2052_II: 알았어. 그럼 잘 자, Rald.
Rald: 굿나잇.
(문이 닫힌다)
OPCII_2052_II: ...변화... 라...
[신호 중단]
OPCII_2052_II: 들어와.
(발걸음)
OPCII_2052_II: Rald? 무슨 일이야?
Rald: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궁금해서. 상황은?
OPCII_2052_II: 응. 300여 개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조사해봤고 이제 추출할 수 있는 화면들을 모아 조직의 은신처를 분석해낼 예정이야.
Rald: 300여개라... 그게 전부가 아닐 텐데? 우리 기업이 설치한 게 최소 2~3천 개 정도는 되거든.
OPCII_2052_II: 알고 있어.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우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들 위주로 확인해봤어. 나머지도 차차 분석해볼게.
Rald: 응, 알겠어... 고맙다.
OPCII_2052_II: 고맙기는... 참, Rald.
Rald: 응?
OPCII_2052_II: 너... 그 담요, 마음에 들어?
Rald: 응? 담요라니? ...아, 오늘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그냥 몸에 걸쳐버렸어. 근데 그건 왜 물어? 다시 도로 가져갈라고?
OPCII_2052_II: 아니, 그냥 궁금해서... 그리고... 그 물건은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니까.
Rald: 하지만 너무 자연스럽길래... 예전에도 맨날 그렇게 참견하고 다녔어?
확실히 예전에 열차 강도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Alain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계속했었지.
OPCII_2052_II: 아니, 그냥 단지... 인간을 도와주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야.
Rald: 응? 집법원으로서 하는 말이야?
OPCII_2052_II: 처음엔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인간이 좋아.
Rald: ...어떤 부분이?
OPCII_2052_II: 최근 몇 년간 관리국에서 일하면서 처참하고 흉악한 사건들도 많이 접했어.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새로운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인간들도 많이 봐왔어.
인간은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학습하고 성장해... 이런 변화는 매우 흥미롭게 느껴지거든.
Rald: 변화라...? 음... 나도 인정해.
OPCII_2052_II: ……?
(앉는다)
Rald: 나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가기 싫었어.
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어느 순간 Neumann 기업은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책임감을 갖게 되면서 오히려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지.
OPCII_2052_II: Neumann 기업은 이 사회에서도 영향력이 매우 높은 지위에 있어.
사회에 막대한 복지를 가져다주는 반면에 범죄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해.
인간의 입장에서 「좋다」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아직도 개선점은 많이 남아있지.
Rald: 그래? 너도 이렇게 말하는구나.
OPCII_2052_II: ...하지만 너라면 분명... 좋게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Rald: 왜 그렇게 생각해?
OPCII_2052_II: 너의 기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해낸 결론이야. 그 데이터에는 성격 및 태도 등 각 방면의 인격적 특징까지 포함돼있어. 물론 너와 접하게 되면서 주관적으로 느끼게 된 점 또한 포함되어 있지만.
Rald: 너...
OPCII_2052_II: 왜 그래?
Rald: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거 말이야, 너희가 범죄자를 분석할 때도 그런 방식을 사용하는 거지? 그렇다면, 전에 만났을 때의 일도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는 건가? 전에 만났을 때, 우린 서로 이미 두 번 만난 적이 있다고 했었잖아.
OPCII_2052_II: 처음 만났을 때를 포함하면 결과가 조금 달라질 수도.
Rald: 헐? 내가 그렇게 못났었나?
OPCII_2052_II: 그때 너는 아직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말투에서도 예의를 찾아볼 수 없었지.
그런 점에선 좋은 리더에게 적합한 인재라고는 할 수 없을 거야.
하지만, 그때의 넌 같은 또래의 아이에 비해 꽤 머리가 좋은 아이였어...
그러고 보니 스스로 만든 자동차 장난감을 나에게 주기도 했었지.
Rald: 내가 그랬어? 왜 기억이 안나지... 내가 왜 그걸 너한테 줬지?
OPCII_2052_II: 네가 서툴게 감았던 구리선을 내가 도와서 감아줬더니, 그 순간 그 차는 이미 네가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었어... 아무래도 그때부터 남의 선의를 받는 일에 서툴었던 것일 지도.
Rald: 누가 그래? 내가 언제? 그럼 이 담요는 어떻게 설명할 건데?
OPCII_2052_II: ...그것도 그렇군.
Rald: 뭐... 많든 조금이든 어쨌든 사람은 변하는 거겠지. 남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도, 어른스러워지는 것도... 모두 평상시의 생활에서 얻은 경험으로부터 오는 변화라고 생각해.
OPCII_2052_II: ......
Rald: 그래, 이제 방해 안 할게.
뭔 일 있으면 나중에 알려주고.
(일어선다)
Rald: 너무 늦게까지 무리하진 말고 일찍 쉬도록 해.
OPCII_2052_II: 안심해.
우리들의 몸은 제때 제대로 관리만 해주면 피곤함 같은 거 느끼지 않으니까.
Rald: 하하... 너무 오래 알고 지내서 그런가? 가끔은 네가 아키텍트라는 것도 까먹는 다니까...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뭐, 그래! 계속 분발해주던지.
OPCII_2052_II: 알았어. 그럼 잘 자, Rald.
Rald: 굿나잇.
(문이 닫힌다)
OPCII_2052_II: ...변화... 라...
[신호 중단]
1.1.21. Audio_Rald_495_01_04_1
집법 아키텍트: 급하신 와중에 실례하겠습니다.
이 아키텍트를 본 적 있으신가요? OPCII_2052_II 모델입니다.
Rald: 아니. 본 적 없어.
다른 질문은 없는 건가? 내가 좀 바빠서.
집법 아키텍트: 잠시만요.
Rald: 또 왜 그러지?
집법 아키텍트: 자택을 조사하게 해 주시겠습니까?
데이터에 의하면, 현재 수색 중인 아키텍트가 자취를 감춘 장소는 귀사의 운송차량이었습니다.
Rald: 내가 범죄자를 숨겨주고 있다는 말인가? 그럼 내가 그럴 만한 이유를 대보라고?
집법 아키텍트: 동기에 대해서는 당신이 실제로 은닉하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다시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Rald: 그러든지. 하지만 그전에 정해진 규정대로 수사 영장을 가져와. 그럼 나도 너희들이 조사를 하든 뭘 하든 전부 협조해줄 테니까.
집법 아키텍트: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시일에 재차 방문하겠습니다.
[→신호 변경]
(문이 열린다)
Tim: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Rald: 아직까지는. 하지만 이틀 뒤 수색 명령이 떨어질 거야... 2호기, 분석은 아직이야?
OPCII_2052_II: 응. 모든 영상을 조사해봤는데, 찍혔다고 해도 전부 뒷모습뿐이었어... Neumann 기업에서 설치한 CCTV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아.
Rald: 그렇다면 찍혔다고 해도 관리국의 감시카메라에만 찍혔겠군... 그쪽에는 놈들의 동료가 섞여 있을 테고 너도 이미 집법 아키텍트가 아니니... 영상을 손에 넣는 것은 아마도...
(걸어 다닌다)
Rald: 제길. 관리국의 감시카메라 화면만 제대로 조사할 수 있다면, 최소한 조사 범위는 축소할 수 있었을 텐데...
OPCII_2052_II: ......! 범위를... 축소한다라...
Tim: 2호기, 무슨 생각이라도 떠오른 거야?
OPCII_2052_II: 다른 각도에서 보면 어떨까? 범인의 은신처는 Neumann 기업의 보안 카메라가 비출 수 있는 곳에 숨어 있지 않다는 게 확실할 테니, 그것들을 제외시킨다면...
(마킹)
OPCII_2052_II: Neumann 기업의 감시카메라를 제외시킨다면 그들의 은신처 범위를 1/3로 축소시킬 수 있어.
Rald: 그렇다면 범인이 아키텍트라고 하는 것도 고려해야겠군... 여러 제한이 따를 텐데, 2호기, 너라면 어떻게 할 거지?
OPCII_2052_II: ......내가 범인이라면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겠지. 만약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설명하기도 곤란하고 신고 받을 위험도 있을 테니.
Rald: 따라서 녀석들은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은 피할 거라는 얘기군. 그곳들을 제외한다면...
Tim: ......! 제4사분면 경계에 근접한 곳들!
OPCII_2052_II: 맞아. 하지만 제4사분면의 일부는 우리의 순찰 구역이기도 해. 다른 아키텍트와 마주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
Tim: 그렇다면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경계 부근이라는 얘긴가?
OPCII_2052_II: 맞아. 이 일대는 봉쇄구역이라서 인간에게 발견될 염려도 없지.
Rald: 하지만 다수의 아키텍트와 피해자들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면... 상당한 큰 공간이 필요할 텐데. 그렇지만 지도에서 보자면, 경계 부근에는 그 정도 규모의 건물은 없어.
OPCII_2052_II: ...미안한데, 내가 고성능 지도 스캔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줘.
[»»»빨리 감기»»»]
OPCII_2052_II: ...... 찾았다.
Rald: 뭐라도 발견한 거야?
OPCII_2052_II: 식물들로 덮여 있어서 인간의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보면 건축물의 흔적이 남아있어... 지하 구조로 되어있는.
Tim: 진짜 제대로 안 보이네... 기지 규모는 큰 편인가?
OPCII_2052_II: 그건 현장에 가봐야만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
Rald: ....역시 아키텍트! 대단해!
OPCII_2052_II: 아니, 네가 아니었다면 나도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없... 크윽!
[→신호 변경]
?̴̸?͟͜͡?̴͘̕̕?͢: 아니e̵̕$̴̀͡͞͡! Ilka야말로 우리들의 존재의 의미를 $̕͝#̴̵̨͜͡f͘͝͡͠r̶̴̨̧͢잖아. N̸̛҉H̡̨͡N҉̶̶̢͞N̶̷̴̨리가ȩ͏̧̕͡w̶̡̨̡͡e̵̕$̴̀͡͞͡t̵͘%͡͠ 거야!
?̶́͠?̴̵̵͢?̛͘͟?̢́͟?̷͞?̧̡̡͘?̀̕͜?̧̨͏͘: R̛͘͟G͜͞͏͞H͡͝F҉̧͘͢D̛̛ǹ̸̵͡ǵ͏͏v̶́͏x̡̀͘̕é̢̢͘͠#́̀͞ F҉̧͘͢D̛̛'̡̕͟͝҉M̧҉̕͜수 있었어! F҉̧͘͢D̛̛'̡̕͟͝҉M̧҉̕͜只주의를 좀 더 기울이면 ǵ͏͏v̶́͏x̡̀͘̕é̢̢͘͠#́̀͞ẃ̢͢͢͟
[→신호 변경]
Rald: 2호기? 2호기! 괜찮아?
OPCII_2052_II: ......!
......응, 괜찮아.
Rald: 좋아, 그럼 계속 하자... 자.
(손을 내민다)
OPCII_2052_II: ...이건?
Rald: 방금 말했잖아? 악수라는 거야. 보통 협력자들 간에 일이 잘 풀렸을 때 하는 행동이기도 해.
OPCII_2052_II: 이렇게 하는 건가?
(악수한다)
Rald: 맞아! 그렇게!
Tim, 어서 Marcel에게 완전무장을 준비하라고 전해. 곧 출발할 테니까!
Tim: 알겠습니다!
[신호 중단]
이 아키텍트를 본 적 있으신가요? OPCII_2052_II 모델입니다.
Rald: 아니. 본 적 없어.
다른 질문은 없는 건가? 내가 좀 바빠서.
집법 아키텍트: 잠시만요.
Rald: 또 왜 그러지?
집법 아키텍트: 자택을 조사하게 해 주시겠습니까?
데이터에 의하면, 현재 수색 중인 아키텍트가 자취를 감춘 장소는 귀사의 운송차량이었습니다.
Rald: 내가 범죄자를 숨겨주고 있다는 말인가? 그럼 내가 그럴 만한 이유를 대보라고?
집법 아키텍트: 동기에 대해서는 당신이 실제로 은닉하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다시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Rald: 그러든지. 하지만 그전에 정해진 규정대로 수사 영장을 가져와. 그럼 나도 너희들이 조사를 하든 뭘 하든 전부 협조해줄 테니까.
집법 아키텍트: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시일에 재차 방문하겠습니다.
[→신호 변경]
(문이 열린다)
Tim: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Rald: 아직까지는. 하지만 이틀 뒤 수색 명령이 떨어질 거야... 2호기, 분석은 아직이야?
OPCII_2052_II: 응. 모든 영상을 조사해봤는데, 찍혔다고 해도 전부 뒷모습뿐이었어... Neumann 기업에서 설치한 CCTV를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아.
Rald: 그렇다면 찍혔다고 해도 관리국의 감시카메라에만 찍혔겠군... 그쪽에는 놈들의 동료가 섞여 있을 테고 너도 이미 집법 아키텍트가 아니니... 영상을 손에 넣는 것은 아마도...
(걸어 다닌다)
Rald: 제길. 관리국의 감시카메라 화면만 제대로 조사할 수 있다면, 최소한 조사 범위는 축소할 수 있었을 텐데...
OPCII_2052_II: ......! 범위를... 축소한다라...
Tim: 2호기, 무슨 생각이라도 떠오른 거야?
OPCII_2052_II: 다른 각도에서 보면 어떨까? 범인의 은신처는 Neumann 기업의 보안 카메라가 비출 수 있는 곳에 숨어 있지 않다는 게 확실할 테니, 그것들을 제외시킨다면...
(마킹)
OPCII_2052_II: Neumann 기업의 감시카메라를 제외시킨다면 그들의 은신처 범위를 1/3로 축소시킬 수 있어.
Rald: 그렇다면 범인이 아키텍트라고 하는 것도 고려해야겠군... 여러 제한이 따를 텐데, 2호기, 너라면 어떻게 할 거지?
OPCII_2052_II: ......내가 범인이라면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겠지. 만약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설명하기도 곤란하고 신고 받을 위험도 있을 테니.
Rald: 따라서 녀석들은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은 피할 거라는 얘기군. 그곳들을 제외한다면...
Tim: ......! 제4사분면 경계에 근접한 곳들!
OPCII_2052_II: 맞아. 하지만 제4사분면의 일부는 우리의 순찰 구역이기도 해. 다른 아키텍트와 마주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
Tim: 그렇다면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경계 부근이라는 얘긴가?
OPCII_2052_II: 맞아. 이 일대는 봉쇄구역이라서 인간에게 발견될 염려도 없지.
Rald: 하지만 다수의 아키텍트와 피해자들을 모두 수용해야 한다면... 상당한 큰 공간이 필요할 텐데. 그렇지만 지도에서 보자면, 경계 부근에는 그 정도 규모의 건물은 없어.
OPCII_2052_II: ...미안한데, 내가 고성능 지도 스캔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줘.
[»»»빨리 감기»»»]
OPCII_2052_II: ...... 찾았다.
Rald: 뭐라도 발견한 거야?
OPCII_2052_II: 식물들로 덮여 있어서 인간의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보면 건축물의 흔적이 남아있어... 지하 구조로 되어있는.
Tim: 진짜 제대로 안 보이네... 기지 규모는 큰 편인가?
OPCII_2052_II: 그건 현장에 가봐야만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
Rald: ....역시 아키텍트! 대단해!
OPCII_2052_II: 아니, 네가 아니었다면 나도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없... 크윽!
[→신호 변경]
?̴̸?͟͜͡?̴͘̕̕?͢: 아니e̵̕$̴̀͡͞͡! Ilka야말로 우리들의 존재의 의미를 $̕͝#̴̵̨͜͡f͘͝͡͠r̶̴̨̧͢잖아. N̸̛҉H̡̨͡N҉̶̶̢͞N̶̷̴̨리가ȩ͏̧̕͡w̶̡̨̡͡e̵̕$̴̀͡͞͡t̵͘%͡͠ 거야!
?̶́͠?̴̵̵͢?̛͘͟?̢́͟?̷͞?̧̡̡͘?̀̕͜?̧̨͏͘: R̛͘͟G͜͞͏͞H͡͝F҉̧͘͢D̛̛ǹ̸̵͡ǵ͏͏v̶́͏x̡̀͘̕é̢̢͘͠#́̀͞ F҉̧͘͢D̛̛'̡̕͟͝҉M̧҉̕͜수 있었어! F҉̧͘͢D̛̛'̡̕͟͝҉M̧҉̕͜只주의를 좀 더 기울이면 ǵ͏͏v̶́͏x̡̀͘̕é̢̢͘͠#́̀͞ẃ̢͢͢͟
[→신호 변경]
Rald: 2호기? 2호기! 괜찮아?
OPCII_2052_II: ......!
......응, 괜찮아.
Rald: 좋아, 그럼 계속 하자... 자.
(손을 내민다)
OPCII_2052_II: ...이건?
Rald: 방금 말했잖아? 악수라는 거야. 보통 협력자들 간에 일이 잘 풀렸을 때 하는 행동이기도 해.
OPCII_2052_II: 이렇게 하는 건가?
(악수한다)
Rald: 맞아! 그렇게!
Tim, 어서 Marcel에게 완전무장을 준비하라고 전해. 곧 출발할 테니까!
Tim: 알겠습니다!
[신호 중단]
1.1.22. Audio_Rald_495_01_04_2
Marcel: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Tim: 좋아.
도련님, 정말로 함께 가실 건가요? 아무래도 그냥 우리들에게 맡기시는 게...
Rald: Tim.
Tim: ...알겠습니다. 저와 Marcel이 동행할 테니 만약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그땐 무조건 저희들에게 맡기셔야 합니다. 2호기, 너도 준비됐어?
OPCII_2052_II: ...이 무기들이 녀석들에게 통할지 걱정되는군. 아직 상대의 수도 확실치 않고, 게다가 상대는 다수의 아키텍트.
Marcel: 더 이상 어쩌라고? 이것도 우리들이 관리국 규정 아래 생산해낼 수 있는 최고 성능의 무기다.
Tim: 인간과 아키텍트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겠지...
Rald: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을 지도...
OPCII_2052_II: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대로라면 그런 사건이 일어난 적은 없어...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그런 기록이 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되도록 눈에 띄지 않게 해결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아키텍트에 대한 괜한 공포심이나 갈등을 낳을 필요는 없으니까.
Marcel: 그럼 이제 어떻게 아키텍트에게 맞서야 하는지 말해줘.
OPCII_2052_II: ...알았어. 나도 이미 관리국의 일원이 아니니까. 아키텍트의 약점은 두 군데 존재해. 한 곳은 흉부의 코어. 그곳을 파괴하면 상대는 [사망]했다고 봐도 좋아. 데이터의 백업마저도 곤란한 상태에 빠뜨릴 수 있어. 하지만 약점이라는 것은 그곳의 방어가 가장 견고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앞서 말했듯이 이런 무기들로는 피해를 줄 수 없어.
Tim: ...그러면?
OPCII_2052_II: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바로 두 번째 약점. 후뇌 아래에 위치한 연결 부위. 여기 보여? 내 피부층 아래에 있는 부위.
Rald: 응, 잘 보여... 하지만 여긴 쉽게 맞추기 힘들 것 같은데...
OPCII_2052_II: 맞아. 이 부위는 적이 등을 지고 있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만 공격이 가능하지. Enforcer 모델인 나는 해낼 수 있지만, 너희들은?
(총성)
Tim: 어때? 정중앙을 맞춘 거, 보여? 아무리 은퇴한 나라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는데, 매일 훈련하고 있는 Marcel과 현역 애들에겐 별 문제없겠지.
OPCII_2052_II: 알겠어. 하지만 잊지 마. 아키텍트는 저것과는 다르게, 가만히 서있는 표적이 아니야. 게다가 그들은 너희를 적으로 간주하고 있어.
(순식간에 총을 잡는다)
Tim: !?
OPCII_2052_II: 이렇게 되면...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거야.
Tim: ...크윽...
(총을 거둔다)
OPCII_2052_II: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정면충돌은 피한 채 잠복 작전 위주로 진행해야만 해.
이번 목적은 어디까지나 적의 아지트 정찰. 인질 구출은 여유가 있을 경우에만 진행한다.
Marcel: 도련님도 원래부터 그럴 계획이셨다.
사실, 우리들의 무력만으로는 그들에게 정면으로 맞설 수 없으니까.
Rald: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어... 출발하자.
[→신호 변경]
OPCII_2052_II: Rald, 긴장이라도 되는 거야?
계속 나만 바라보고 있잖아.
Rald: ...아, 미안.
긴장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겠지. 만약 사람을 상대하는 거라면 나도 나름 자신이 있는데, 이번엔 다르니까...
OPCII_2052_II: 만약 조금 전 내 얘기가 널 초조하게 만든 거라면...
Rald: 아니, 사과할 필요 없어.
네가 예전에 말했었지?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들은... 아마도 자아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OPCII_2052_II: 맞아. 게다가 인간의 신체 능력을 훨씬 상회하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 거야.
Rald: ...숨김없이 말하지만......
넌 우리의 동료이기도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너도 거기에 해당돼.
OPCII_2052_II: ......
부정하진 않겠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사고 회로는 복잡하게 변화했어... 이른바 [자아]라는 것이 생겨난 거야... 너는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지? 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어?
Rald: 응... 만약 네 이론이 맞다면, 너희는 이미 [인격]을 지닌 존재잖아.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차별하고 싶지 않아... 너... 그리고 다른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들을.
OPCII_2052_II: 하하... 역시 별나군.
하지만 이것도 내가 인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일지도.
Rald: 인간을 좋아한다라... 그렇다면 그 에러 아키텍트들은 어째서 인간들을 해치려 하는 것일까?
OPCII_2052_II: ...지금으로선 대답해줄 수 없어. 하지만 그들도 분명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Rald: 그래? 그렇다면...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네.
(로딩 중)
OPCII_2052_II: ......
사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어쩌면 난 그 조직의 주요 인물과 접촉한 적이 있었을지도 몰라... Ilka라는 이름의.
Rald: 응? 그게 무슨 말이야?
OPCII_2052_II: 제대로 설명해주긴 어렵지만... 우리 아키텍트는 기본적으로 재구축되기 이전의 일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해. 하지만 아주 오래전 기억이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어. 어쩌면 인류보다 앞선 시대에 일어났던 일일 가능성도 있어.
Rald: 인류보다 앞전에...
OPCII_2052_II: 단지 추측일 뿐이지만... Ilka나 조직의 다른 아키텍트를 만나면 뭔가 기억이 날지도 몰라.
Rald: 응, 알겠어... 그래, 만약 조직의 아키텍트가 정말로 너와 같다면...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들에게 손을 댈 수 있을 것 같아?
OPCII_2052_II: ......!
모르겠어. 하지만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우선 서로 이야기할 시간을 갖고 싶어... 그들은 아마도 인간을 증오하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다른 면을 바라봤던 나의 시각도 존재해. 이 두 가지 측면은 공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Rald: 하하, 역시 우리는 사고회로가 비슷한 것 같아. Neumann가가 빚어낸 사회적 갈등도 해결할 방법이 분명히 있을 거야.
Alain처럼 빈곤층에서 살아가는 가정들 역시 존중을 받는 그런 삶을 살 수 있게 될 거야.
OPCII_2052_II: 동의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이상주의라고 말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누군가는 믿고 계속 싸우지 않으면 안 돼. 설령 그것이 엄청 고되고 힘든 길일지라도.
Rald: ......
2호기.
(손을 내민다)
OPCII_2052_II: ......
(악수한다)
Rald: 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사건이 마무리되면 그땐 네가 관리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너는 우수한 집법원이야. 너와 함께 인류를 위해서 싸우고 싶어.
OPCII_2052_II: ......고맙다!
[신호 중단]
Tim: 좋아.
도련님, 정말로 함께 가실 건가요? 아무래도 그냥 우리들에게 맡기시는 게...
Rald: Tim.
Tim: ...알겠습니다. 저와 Marcel이 동행할 테니 만약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그땐 무조건 저희들에게 맡기셔야 합니다. 2호기, 너도 준비됐어?
OPCII_2052_II: ...이 무기들이 녀석들에게 통할지 걱정되는군. 아직 상대의 수도 확실치 않고, 게다가 상대는 다수의 아키텍트.
Marcel: 더 이상 어쩌라고? 이것도 우리들이 관리국 규정 아래 생산해낼 수 있는 최고 성능의 무기다.
Tim: 인간과 아키텍트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겠지...
Rald: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을 지도...
OPCII_2052_II: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대로라면 그런 사건이 일어난 적은 없어...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그런 기록이 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되도록 눈에 띄지 않게 해결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아키텍트에 대한 괜한 공포심이나 갈등을 낳을 필요는 없으니까.
Marcel: 그럼 이제 어떻게 아키텍트에게 맞서야 하는지 말해줘.
OPCII_2052_II: ...알았어. 나도 이미 관리국의 일원이 아니니까. 아키텍트의 약점은 두 군데 존재해. 한 곳은 흉부의 코어. 그곳을 파괴하면 상대는 [사망]했다고 봐도 좋아. 데이터의 백업마저도 곤란한 상태에 빠뜨릴 수 있어. 하지만 약점이라는 것은 그곳의 방어가 가장 견고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앞서 말했듯이 이런 무기들로는 피해를 줄 수 없어.
Tim: ...그러면?
OPCII_2052_II: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바로 두 번째 약점. 후뇌 아래에 위치한 연결 부위. 여기 보여? 내 피부층 아래에 있는 부위.
Rald: 응, 잘 보여... 하지만 여긴 쉽게 맞추기 힘들 것 같은데...
OPCII_2052_II: 맞아. 이 부위는 적이 등을 지고 있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만 공격이 가능하지. Enforcer 모델인 나는 해낼 수 있지만, 너희들은?
(총성)
Tim: 어때? 정중앙을 맞춘 거, 보여? 아무리 은퇴한 나라도 이 정도는 할 수 있는데, 매일 훈련하고 있는 Marcel과 현역 애들에겐 별 문제없겠지.
OPCII_2052_II: 알겠어. 하지만 잊지 마. 아키텍트는 저것과는 다르게, 가만히 서있는 표적이 아니야. 게다가 그들은 너희를 적으로 간주하고 있어.
(순식간에 총을 잡는다)
Tim: !?
OPCII_2052_II: 이렇게 되면...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거야.
Tim: ...크윽...
(총을 거둔다)
OPCII_2052_II: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정면충돌은 피한 채 잠복 작전 위주로 진행해야만 해.
이번 목적은 어디까지나 적의 아지트 정찰. 인질 구출은 여유가 있을 경우에만 진행한다.
Marcel: 도련님도 원래부터 그럴 계획이셨다.
사실, 우리들의 무력만으로는 그들에게 정면으로 맞설 수 없으니까.
Rald: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어... 출발하자.
[→신호 변경]
OPCII_2052_II: Rald, 긴장이라도 되는 거야?
계속 나만 바라보고 있잖아.
Rald: ...아, 미안.
긴장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겠지. 만약 사람을 상대하는 거라면 나도 나름 자신이 있는데, 이번엔 다르니까...
OPCII_2052_II: 만약 조금 전 내 얘기가 널 초조하게 만든 거라면...
Rald: 아니, 사과할 필요 없어.
네가 예전에 말했었지?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들은... 아마도 자아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OPCII_2052_II: 맞아. 게다가 인간의 신체 능력을 훨씬 상회하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 거야.
Rald: ...숨김없이 말하지만......
넌 우리의 동료이기도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너도 거기에 해당돼.
OPCII_2052_II: ......
부정하진 않겠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사고 회로는 복잡하게 변화했어... 이른바 [자아]라는 것이 생겨난 거야... 너는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지? 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어?
Rald: 응... 만약 네 이론이 맞다면, 너희는 이미 [인격]을 지닌 존재잖아.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차별하고 싶지 않아... 너... 그리고 다른 이상 반응을 보인 아키텍트들을.
OPCII_2052_II: 하하... 역시 별나군.
하지만 이것도 내가 인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일지도.
Rald: 인간을 좋아한다라... 그렇다면 그 에러 아키텍트들은 어째서 인간들을 해치려 하는 것일까?
OPCII_2052_II: ...지금으로선 대답해줄 수 없어. 하지만 그들도 분명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Rald: 그래? 그렇다면...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네.
(로딩 중)
OPCII_2052_II: ......
사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어쩌면 난 그 조직의 주요 인물과 접촉한 적이 있었을지도 몰라... Ilka라는 이름의.
Rald: 응? 그게 무슨 말이야?
OPCII_2052_II: 제대로 설명해주긴 어렵지만... 우리 아키텍트는 기본적으로 재구축되기 이전의 일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해. 하지만 아주 오래전 기억이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어. 어쩌면 인류보다 앞선 시대에 일어났던 일일 가능성도 있어.
Rald: 인류보다 앞전에...
OPCII_2052_II: 단지 추측일 뿐이지만... Ilka나 조직의 다른 아키텍트를 만나면 뭔가 기억이 날지도 몰라.
Rald: 응, 알겠어... 그래, 만약 조직의 아키텍트가 정말로 너와 같다면...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들에게 손을 댈 수 있을 것 같아?
OPCII_2052_II: ......!
모르겠어. 하지만 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우선 서로 이야기할 시간을 갖고 싶어... 그들은 아마도 인간을 증오하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인간의 다른 면을 바라봤던 나의 시각도 존재해. 이 두 가지 측면은 공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Rald: 하하, 역시 우리는 사고회로가 비슷한 것 같아. Neumann가가 빚어낸 사회적 갈등도 해결할 방법이 분명히 있을 거야.
Alain처럼 빈곤층에서 살아가는 가정들 역시 존중을 받는 그런 삶을 살 수 있게 될 거야.
OPCII_2052_II: 동의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이상주의라고 말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누군가는 믿고 계속 싸우지 않으면 안 돼. 설령 그것이 엄청 고되고 힘든 길일지라도.
Rald: ......
2호기.
(손을 내민다)
OPCII_2052_II: ......
(악수한다)
Rald: 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사건이 마무리되면 그땐 네가 관리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너는 우수한 집법원이야. 너와 함께 인류를 위해서 싸우고 싶어.
OPCII_2052_II: ......고맙다!
[신호 중단]
1.1.23. Audio_Rald_495_01_05
(차량 엔진음)
[Marcel]: 목적지에 도착했다. 전원 명령 대기.
Tim: 여기가 맞나? 지하실 같은 건 보이지도 않는데...
OPCII_2052_II: (스캐닝)... 여기가 맞아. 지하에서 건축 구조물이 감지됐어... 그것도 상당히 큰 규모의.
Rald: 숫자는?
OPCII_2052_II: 날 따라와.
Tim: 잠깐, 2호기. 할 말이 있다.
(발걸음)
Tim: 미리 말해두지. 여기 있는 녀석들은 모두 나를 믿고 따라왔어. 그리고 나는 도련님을 믿고 있고, 도련님은 널 전적으로 믿고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만약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Rald: Tim!
OPCII_2052_II: 알고 있어. 너희들은 봉쇄구역에 온 게 처음이니 불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지.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일을 벌이면서까지 너희를 속일 이유가 내겐 전혀 없어. 그것만 알아줘도 충분하다.
Tim: ......
Rald: 좋아, 이제 가자!
[→신호 변경]
OPCII_2052_II: 찾았어. 여기야.
Rald: 잠겨있어...
OPCII_2052_II: 걱정 마. 놈들이 사용하는 기술은 관리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 이거라면 쉽게 해킹할 수 있어. 어쩌면 놈들의 보안 시스템까지도 감지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
(접속)
OPCII_2052_II: ......!
Rald: 응?
OPCII_2052_II: 이 시설의 규모는.... 지도를 네 디바이스로 전송해줄게.
Tim: ...가장 아래에 있는 부위는 뭐지? 이런 구조를 정말 만들 수 있긴 한 거야?
OPCII_2052_II: 아키텍트라면 가능해... Rald, 이걸 봐.
Rald: 이 패널은... Neumann 기업의 제품.
OPCII_2052_II: 이걸로 예전에 발생한 열차 강도 사건도 설명이 되는군. 그곳의 짐은 이놈들이 훔쳤던 거야.
카메라 위치는 모두 찍어두었어. 사각지대로 지나가면 문제없을 거야.
Tim: 다른 아키텍트도 안에 있나?
OPCII_2052_II: 그건 확실하지 않아... 우선 지금까지의 스캐닝 범위 내에선 어떤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어. 하지만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이 정도 규모의 지하시설을 만들어냈다면, 안에 있을 가능성도 매우 커. 방심해선 절대 안 돼.
(문이 열린다)
OPCII_2052_II: 가자! 내가 앞장 설게.
[→신호 변경]
OPCII_2052_II: ......
Rald: 2호기, 왜 그래?
OPCII_2052_II: 뭔가 이상해. 조금 전 해킹했을 때, 시스템이 일체 방해를 받지 않았어... 이렇게나 쉽게...
Tim: ......
(경보)
Tim: {{{+3 !?
무슨 일이지!?}}}[Marcel]: 목적지에 도착했다. 전원 명령 대기.
Tim: 여기가 맞나? 지하실 같은 건 보이지도 않는데...
OPCII_2052_II: (스캐닝)... 여기가 맞아. 지하에서 건축 구조물이 감지됐어... 그것도 상당히 큰 규모의.
Rald: 숫자는?
OPCII_2052_II: 날 따라와.
Tim: 잠깐, 2호기. 할 말이 있다.
(발걸음)
Tim: 미리 말해두지. 여기 있는 녀석들은 모두 나를 믿고 따라왔어. 그리고 나는 도련님을 믿고 있고, 도련님은 널 전적으로 믿고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만약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Rald: Tim!
OPCII_2052_II: 알고 있어. 너희들은 봉쇄구역에 온 게 처음이니 불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지.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일을 벌이면서까지 너희를 속일 이유가 내겐 전혀 없어. 그것만 알아줘도 충분하다.
Tim: ......
Rald: 좋아, 이제 가자!
[→신호 변경]
OPCII_2052_II: 찾았어. 여기야.
Rald: 잠겨있어...
OPCII_2052_II: 걱정 마. 놈들이 사용하는 기술은 관리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 이거라면 쉽게 해킹할 수 있어. 어쩌면 놈들의 보안 시스템까지도 감지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
(접속)
OPCII_2052_II: ......!
Rald: 응?
OPCII_2052_II: 이 시설의 규모는.... 지도를 네 디바이스로 전송해줄게.
Tim: ...가장 아래에 있는 부위는 뭐지? 이런 구조를 정말 만들 수 있긴 한 거야?
OPCII_2052_II: 아키텍트라면 가능해... Rald, 이걸 봐.
Rald: 이 패널은... Neumann 기업의 제품.
OPCII_2052_II: 이걸로 예전에 발생한 열차 강도 사건도 설명이 되는군. 그곳의 짐은 이놈들이 훔쳤던 거야.
카메라 위치는 모두 찍어두었어. 사각지대로 지나가면 문제없을 거야.
Tim: 다른 아키텍트도 안에 있나?
OPCII_2052_II: 그건 확실하지 않아... 우선 지금까지의 스캐닝 범위 내에선 어떤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어. 하지만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이 정도 규모의 지하시설을 만들어냈다면, 안에 있을 가능성도 매우 커. 방심해선 절대 안 돼.
(문이 열린다)
OPCII_2052_II: 가자! 내가 앞장 설게.
[→신호 변경]
OPCII_2052_II: ......
Rald: 2호기, 왜 그래?
OPCII_2052_II: 뭔가 이상해. 조금 전 해킹했을 때, 시스템이 일체 방해를 받지 않았어... 이렇게나 쉽게...
Tim: ......
(경보)
Tim: {{{+3 !?
OPCII_2052_II: 아키텍트다! 엄폐물을 찾아!
에러 아키텍트: - 침입자 발견!
- 침입자 발견!
- 침입자 발견!
(연속 총격)
보안 대원: 크아아악!
Marcel: 적이다! 아키텍트다!
(연속 총격)
Tim: 도, 도련님! 어서 저희들 뒤로 물러나세요!
보안 대원: 크아아악!
Marcel: 안 돼... 수가 너무 많아... 도망쳐어어어!
(연속 총격)
OPCII_2052_II: ...헉...?
내... 코어가... 흐... 흐아아아아악!!
[신호 중단]
1.1.24. Cam_???_495_01_05_1
?̴̸?͟͜͡?̴͘̕̕?͢: Jill, $̵̨͡#̴̵́͜͜^̵͡%̢͢i̷̷̧͝(̷̶̨͟͝做수 있겠h̨̨͏̷j̡͘v͞<̧̨̢̕
?̴̸?͟͜͡?̴͘̕̕?͢: W͞͡҉̸̧@҉̧̕͢%́͟난...
(어깨에 손을 올린다.)
?̴̸?͟͜͡?̴͘̕̕?͢: 네게 쉽지 않을 거l̡̛͢o͏҉̧̛j̀͜͝k҉͏̧<̨͏͝͡ņ͢͡͠b̵͢ ̷다. 하지만 <̷҉̶͘͠t͜ý̸̡̀͞#̸̴̧͟͠$̨̡̧̕#̷̡͘͟^̨͟͝%̢͢i̷̢͟(̸̛͘͢͜覺각성<̡̛͠҉t͟͜͟͠ý̸̵̸͟#̵̢̛̀$̴͏̵͠͡#́͘͢͢^̶͟%͏͞ 반드시l̴̛ǫ͘j̶͘͠ḱ̕͜҉<҉͏́͜͡n̕͠b̴̨̀҉해...$̀͜͡#̡҉̶͞^̵҉̢믿어.
[̧͜͟→̢҉신호?̸͘͜경]̡̛̕͘͜
(연속 총격)
Tim: 2호기! 2호기! 뭘 하고 있는 거야!? 도련님이 다쳤다고! 서두르란 말이야!
OPCII_2052_II: ......!?
Rald!
(밀어낸다)
Rald: 고마워!
괜찮아!? 조금 전에 왜 그런 거야? 총에 맞기라도 한 거야?
OPCII_2052_II: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너는!?
Rald: 큰 상처는 아니야! 너야말로...
Tim: 지금 잡담 나눌 때가 아닙니다! 계속 뛰세요!!
[→신호 변경]
(다급한 발걸음)
Rald: ......더 이상 안 쫓아오는 것 같은데?
OPCII_2052_II: 하지만 우리도 다른 대원들과 흩어지고 말았어...
Rald: 걱정 마. Tim이랑 Marcel에겐 별일 없을 테니까. 금방 우리를 찾아낼 거야.
OPCII_2052_II: 정말 미안해. 나 혼자만 들어왔어야 했는데... 그들이...
Rald: 2호기... 왜 그래? 아까부터 왜 이렇게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너 답지 않게...
OPCII_2052_II: ...나도 모르겠어.
그 아키텍트들을 만난 후부터 계속 떠오르기 시작했어... 아주 오래전 기억들이...
Rald: 어떤 기억이길래?
...아, 우선 날 좀 내려줘. 혼자 걸을 수 있으니까.
OPCII_2052_II: 응...
Rald: 네 손... 조금 전 날 구했을 때 다친 거지? 괜찮아?
OPCII_2052_II: 관리국이나 Shelter로 돌아가서 수리하지 못하는 점은 확실히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야.
Rald: 조금 전 완전히 멍해있어서 죽은 줄로만 알았잖아... 자신의 손을 희생하면서까지 날 지켜주려 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
OPCII_2052_II: ......
Rald: 네가 달리는 모습을 보니... Alain 녀석이 생각나는군. 너랑 그 녀석 중 누가 더 빠르려나?
OPCII_2052_II: ...난 Enforcer 모델의 아키텍트야. 비교할 필요도 없어.
Rald: 하하, 드디어 돌아왔네. 평소의 네 모습으로.
OPCII_2052_II: 너야말로 상당히 침착한 모습인데?
Rald: ......
지금으로선 달리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어.
[→신호 변경]
Rald: 꽤 오래 걸은 것 같은데... 아직도 길이 이어지고 있어...
OPCII_2052_II: 이 앞에는 길이 없어... 벽이다.
(빛을 비춘다)
OPCII_2052_II: !?
Rald: 이... 이게 뭐지!?
OPCII_2052_II: 모르겠어. 이런 시설은 본 적이 없어...
아까 스캔했을 때도, 아래에 큰 구멍이 있다는 것만 알았는데...
이 벽은......
(디바이스 가동)
Rald: 지, 집이!?
OPCII_2052_II: 시설이 아니라... 지하도시... 이건 대체...?
Rald: 2호기! 저기다! 안에 사람이 있어!
OPCII_2052_II: (스캐닝) 실종자들이다! 전부 이곳에 있었어... 이곳에서 살고 있던 거였나...?
Rald: 그렇다면 내 아버지, 그리고 Alain과 Eliane도 아마 안에 있을 거야! 이제 어떡해야 하지...
(문이 열린다)
OPCII_2052_II: ......
Rald: 환영합니다... 라는 건가?
어떡할까?
OPCII_2052_II: ...들어가자.
[신호 중단]
?̴̸?͟͜͡?̴͘̕̕?͢: W͞͡҉̸̧@҉̧̕͢%́͟난...
(어깨에 손을 올린다.)
?̴̸?͟͜͡?̴͘̕̕?͢: 네게 쉽지 않을 거l̡̛͢o͏҉̧̛j̀͜͝k҉͏̧<̨͏͝͡ņ͢͡͠b̵͢ ̷다. 하지만 <̷҉̶͘͠t͜ý̸̡̀͞#̸̴̧͟͠$̨̡̧̕#̷̡͘͟^̨͟͝%̢͢i̷̢͟(̸̛͘͢͜覺각성<̡̛͠҉t͟͜͟͠ý̸̵̸͟#̵̢̛̀$̴͏̵͠͡#́͘͢͢^̶͟%͏͞ 반드시l̴̛ǫ͘j̶͘͠ḱ̕͜҉<҉͏́͜͡n̕͠b̴̨̀҉해...$̀͜͡#̡҉̶͞^̵҉̢믿어.
[̧͜͟→̢҉신호?̸͘͜경]̡̛̕͘͜
(연속 총격)
Tim: 2호기! 2호기! 뭘 하고 있는 거야!? 도련님이 다쳤다고! 서두르란 말이야!
OPCII_2052_II: ......!?
Rald!
(밀어낸다)
Rald: 고마워!
괜찮아!? 조금 전에 왜 그런 거야? 총에 맞기라도 한 거야?
OPCII_2052_II: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너는!?
Rald: 큰 상처는 아니야! 너야말로...
Tim: 지금 잡담 나눌 때가 아닙니다! 계속 뛰세요!!
[→신호 변경]
(다급한 발걸음)
Rald: ......더 이상 안 쫓아오는 것 같은데?
OPCII_2052_II: 하지만 우리도 다른 대원들과 흩어지고 말았어...
Rald: 걱정 마. Tim이랑 Marcel에겐 별일 없을 테니까. 금방 우리를 찾아낼 거야.
OPCII_2052_II: 정말 미안해. 나 혼자만 들어왔어야 했는데... 그들이...
Rald: 2호기... 왜 그래? 아까부터 왜 이렇게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너 답지 않게...
OPCII_2052_II: ...나도 모르겠어.
그 아키텍트들을 만난 후부터 계속 떠오르기 시작했어... 아주 오래전 기억들이...
Rald: 어떤 기억이길래?
...아, 우선 날 좀 내려줘. 혼자 걸을 수 있으니까.
OPCII_2052_II: 응...
Rald: 네 손... 조금 전 날 구했을 때 다친 거지? 괜찮아?
OPCII_2052_II: 관리국이나 Shelter로 돌아가서 수리하지 못하는 점은 확실히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야.
Rald: 조금 전 완전히 멍해있어서 죽은 줄로만 알았잖아... 자신의 손을 희생하면서까지 날 지켜주려 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
OPCII_2052_II: ......
Rald: 네가 달리는 모습을 보니... Alain 녀석이 생각나는군. 너랑 그 녀석 중 누가 더 빠르려나?
OPCII_2052_II: ...난 Enforcer 모델의 아키텍트야. 비교할 필요도 없어.
Rald: 하하, 드디어 돌아왔네. 평소의 네 모습으로.
OPCII_2052_II: 너야말로 상당히 침착한 모습인데?
Rald: ......
지금으로선 달리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어.
[→신호 변경]
Rald: 꽤 오래 걸은 것 같은데... 아직도 길이 이어지고 있어...
OPCII_2052_II: 이 앞에는 길이 없어... 벽이다.
(빛을 비춘다)
OPCII_2052_II: !?
Rald: 이... 이게 뭐지!?
OPCII_2052_II: 모르겠어. 이런 시설은 본 적이 없어...
아까 스캔했을 때도, 아래에 큰 구멍이 있다는 것만 알았는데...
이 벽은......
(디바이스 가동)
Rald: 지, 집이!?
OPCII_2052_II: 시설이 아니라... 지하도시... 이건 대체...?
Rald: 2호기! 저기다! 안에 사람이 있어!
OPCII_2052_II: (스캐닝) 실종자들이다! 전부 이곳에 있었어... 이곳에서 살고 있던 거였나...?
Rald: 그렇다면 내 아버지, 그리고 Alain과 Eliane도 아마 안에 있을 거야! 이제 어떡해야 하지...
(문이 열린다)
OPCII_2052_II: ......
Rald: 환영합니다... 라는 건가?
어떡할까?
OPCII_2052_II: ...들어가자.
[신호 중단]
1.1.25. Audio_???_495_01_05_1
(발걸음)
실종자 T: 아... 아아...
Rald: 이 사람들... 무슨 일이지? 모두 어딘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것처럼 보여...
OPCII_2052_II: (스캐닝)... Tom Schmidt 씨? 이곳에서 뭘 하고 계십니까?
실종자 T: 아... 아키텍트다... 하하하! 아키텍트!
(무릎을 꿇는다)
OPCII_2052_II: !?
이게 무슨...?
실종자 W: 아키텍트...! 하하하!
(무릎을 꿇는다)
실종자 A: 아키텍트다! 하하하하!
(무릎을 꿇는다)
OPCII_2052_II: 이 사람들... 뭘 하는 거지?
Rald: 사람들이... 네게 절하고 있어...?
OPCII_2052_II: 아마도 어떤 외부적 요인에 의해 의사를 빼앗긴 것 같아... 세뇌당한 건가?
어떻게 그런 일이...
Rald: 뭐지? 저 사람 귀 뒤에... 무슨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은데?
OPCII_2052_II: ......이건......
우선 신분부터 확인해볼게.
Rald: 알았어... 응!?
저... 저 사람은... Alain!? 야! Alain!!
(달려간다)
OPCII_2052_II: Rald! 단독 행동은 위험해!
[→신호 변경]
Rald: Alain! 드디어 찾아냈어!
Alain: ......?
아아... Rald구나... 오랜만이다... 너도 온 거야? ...진짜? ...하하하...
Rald: 야! 정신 나간 녀석처럼 왜 이래? 빨리 이곳을 벗어나자!
Alain: 벗어난다니? 어디로...?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제 곧 시작될 텐데? [그분]이 오실 거라고...
Rald: 지금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정신 차려!
(뺨을 때린다)
Alain: 아파... 어... 어째서 날 때리는 거야...?
됐어... 어차피 이제 곧 시작할 테니까...
(발걸음)
Rald: 야! 어디 가!?
제길!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Eliane: Rald...?
Rald...!?
Rald: Eliane!
(포옹한다)
Eliane: 네가 어떻게 여기에...!? 너도 붙잡혀 온 거야?
Rald: 다행이야... 넌 무사했구나... 너희들을 꼭 데리고 나가줄게!
Eliane: 나간다고...? 흐흑...
안 돼... 어서 빨리 돌아가. 그들이 널 알아채기 전에! 어서!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Rald, 여기에 있었구나...
Eliane: 꺄악!
아... 아키텍트...! 흐... 흐흑...
(무릎을 꿇는다)
Rald: Eliane!? 너까지 왜 이러는 거야!? 무서워할 필요 없어! 우리 편이야! 우리가 널 이 정신 나간 곳에서 데리고 나가줄게.
Eliane: 우리 편이라고...?
Rald: 응. 2호기, 상황은?
OPCII_2052_II: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실종자들이었어. 총 52 명. 나머지 실종자는 아무래도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아. 유감이지만... 그들은 이미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없는 상태야...
Rald: 내 아버지는!? 아버지도 이곳에 있어?
OPCII_2052_II: 아니... 못 봤어...
저 사람은... (스캐닝) Eliane Fischer?
Rald: 응.. 날 알아보긴 하는 것 같아.
OPCII_2052_II: 응. 조금 전 보인 감정 반응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어. [경배]가 아닌... [공포]의 감정...
Eliane: Rald! 내, 내 말 들어! 너희들은 이곳에 있으면 안 돼... 그들에게 들키면 바로 끝장이라고!
Rald: ......[그들]이 누군데?
OPCII_2052_II: 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도...
(시설 내 알람)
Eliane: ......!
시작됐어! 난 지금 가봐야만 해! 너희들은 이곳에 숨어있어... 절대로 나와선 안 돼!!
[신호 중단]
실종자 T: 아... 아아...
Rald: 이 사람들... 무슨 일이지? 모두 어딘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것처럼 보여...
OPCII_2052_II: (스캐닝)... Tom Schmidt 씨? 이곳에서 뭘 하고 계십니까?
실종자 T: 아... 아키텍트다... 하하하! 아키텍트!
(무릎을 꿇는다)
OPCII_2052_II: !?
이게 무슨...?
실종자 W: 아키텍트...! 하하하!
(무릎을 꿇는다)
실종자 A: 아키텍트다! 하하하하!
(무릎을 꿇는다)
OPCII_2052_II: 이 사람들... 뭘 하는 거지?
Rald: 사람들이... 네게 절하고 있어...?
OPCII_2052_II: 아마도 어떤 외부적 요인에 의해 의사를 빼앗긴 것 같아... 세뇌당한 건가?
어떻게 그런 일이...
Rald: 뭐지? 저 사람 귀 뒤에... 무슨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은데?
OPCII_2052_II: ......이건......
우선 신분부터 확인해볼게.
Rald: 알았어... 응!?
저... 저 사람은... Alain!? 야! Alain!!
(달려간다)
OPCII_2052_II: Rald! 단독 행동은 위험해!
[→신호 변경]
Rald: Alain! 드디어 찾아냈어!
Alain: ......?
아아... Rald구나... 오랜만이다... 너도 온 거야? ...진짜? ...하하하...
Rald: 야! 정신 나간 녀석처럼 왜 이래? 빨리 이곳을 벗어나자!
Alain: 벗어난다니? 어디로...?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제 곧 시작될 텐데? [그분]이 오실 거라고...
Rald: 지금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정신 차려!
(뺨을 때린다)
Alain: 아파... 어... 어째서 날 때리는 거야...?
됐어... 어차피 이제 곧 시작할 테니까...
(발걸음)
Rald: 야! 어디 가!?
제길!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Eliane: Rald...?
Rald...!?
Rald: Eliane!
(포옹한다)
Eliane: 네가 어떻게 여기에...!? 너도 붙잡혀 온 거야?
Rald: 다행이야... 넌 무사했구나... 너희들을 꼭 데리고 나가줄게!
Eliane: 나간다고...? 흐흑...
안 돼... 어서 빨리 돌아가. 그들이 널 알아채기 전에! 어서!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Rald, 여기에 있었구나...
Eliane: 꺄악!
아... 아키텍트...! 흐... 흐흑...
(무릎을 꿇는다)
Rald: Eliane!? 너까지 왜 이러는 거야!? 무서워할 필요 없어! 우리 편이야! 우리가 널 이 정신 나간 곳에서 데리고 나가줄게.
Eliane: 우리 편이라고...?
Rald: 응. 2호기, 상황은?
OPCII_2052_II: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실종자들이었어. 총 52 명. 나머지 실종자는 아무래도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아. 유감이지만... 그들은 이미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없는 상태야...
Rald: 내 아버지는!? 아버지도 이곳에 있어?
OPCII_2052_II: 아니... 못 봤어...
저 사람은... (스캐닝) Eliane Fischer?
Rald: 응.. 날 알아보긴 하는 것 같아.
OPCII_2052_II: 응. 조금 전 보인 감정 반응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어. [경배]가 아닌... [공포]의 감정...
Eliane: Rald! 내, 내 말 들어! 너희들은 이곳에 있으면 안 돼... 그들에게 들키면 바로 끝장이라고!
Rald: ......[그들]이 누군데?
OPCII_2052_II: 내 추측이 맞다면, 아마도...
(시설 내 알람)
Eliane: ......!
시작됐어! 난 지금 가봐야만 해! 너희들은 이곳에 숨어있어... 절대로 나와선 안 돼!!
[신호 중단]
1.1.26. Cam_???_495_01_05_2
(발걸음)
Rald: ...아키텍트 하나가 유리문에서 나오고 있어. 안에 뭐가 있는지 보여?
OPCII_2052_II: 보이진 않지만... 한 명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실종자 무리: 오오오! 아키텍트!
(무릎을 꿇는다)
Eliane: 오오... 아키텍트여...
(무릎을 꿇는다)
????: ......
Rald: 역시, 이 사람들은 아키텍트에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아...
OPCII_2052_II: 백발의 아키텍트... 저 자다!
Rald: 알고 있는 자야?
OPCII_2052_II: 저 자가 바로 Ilka!
실종자 무리: -아키텍트시여!
-우리들의 신이시여!
-오오, 아키텍트시여!
????: ...그만.
길을 비켜라.
실종자 무리: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길을 터준다)
????: ......
거기에 있나? 나와라.
OPCII_2052_II: ......!?
Rald: 가지 마!
????: ...나오지 않겠다는 거냐?
(총을 꺼낸다)
????: 나오지 않으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죽여버리겠다.
OPCII_2052_II: ......!
????: 안심해라. 이곳의 인간들은 죽임을 당해도 복수심 따위 품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넘쳐나던 세계는 이제 곧 끝을 맞이한다. 지금 당장 증명해주지.
(총알 장전)
OPCII_2052_II: 쏘지 마!
Rald: 2호기! 안 돼...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멈춰라! 난 여깄다!
????: 인간 한 명이 더 있을 텐데...?
됐다... 그 인간에겐 별로 흥미가 없으니까.
OPCII_2052_II: 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 Ilka!
????: ......
......난... 네가 찾고 있는 Ilka가 아니다.
OPCII_2052_II: 속일 생각 마. 네 동료들이 널 그렇게 불렀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 세뇌당한 인간들은... 모두 너희 아키텍트가 벌인 짓이고 네가 그들의 우두머리... 내 말이 틀린가?
????: 정말로... 아무 기억도 돌아오지 않았구나...
OPCII_2052_II: ......?
그게 무슨 소리야?
????: 아무래도... 아직 [각성]하지 못한 것 같군.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아. 진심으로...
(총을 꺼낸다)
OPCII_2052_II: ......!
????: 벌써 여기까지 와버렸어. 난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어......
OPCII_2052_II: ......
너......
????????: 흥... 역시 못하겠나 보군?
(발걸음)
OPCII_2052_II: ......!
????: Violette...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잖아.
Violette: 그랬었지. 하지만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순 없어. 이 녀석에게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 이대로 가면... 계획에 차질이 생겨.
????: ......
Violette: 네가 못 하겠다면 내가 하지... 이번에 또 나를 말리거나 하진 않겠지?
(총을 꺼낸다)
OPCII_2052_II: ......!
Violette: 안심해. 금방 끝날 테니까. 그전에... 먼저 내 뒤를 노리고 있는 인간 녀석부터 처리해줘야겠군...
OPCII_2052_II: ......!
......! Rald! 조심해!
(총성)
OPCII_2052_II: 크윽!
Rald: 2호기!
[신호 중단]
Rald: ...아키텍트 하나가 유리문에서 나오고 있어. 안에 뭐가 있는지 보여?
OPCII_2052_II: 보이진 않지만... 한 명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실종자 무리: 오오오! 아키텍트!
(무릎을 꿇는다)
Eliane: 오오... 아키텍트여...
(무릎을 꿇는다)
????: ......
Rald: 역시, 이 사람들은 아키텍트에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아...
OPCII_2052_II: 백발의 아키텍트... 저 자다!
Rald: 알고 있는 자야?
OPCII_2052_II: 저 자가 바로 Ilka!
실종자 무리: -아키텍트시여!
-우리들의 신이시여!
-오오, 아키텍트시여!
????: ...그만.
길을 비켜라.
실종자 무리: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길을 터준다)
????: ......
거기에 있나? 나와라.
OPCII_2052_II: ......!?
Rald: 가지 마!
????: ...나오지 않겠다는 거냐?
(총을 꺼낸다)
????: 나오지 않으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죽여버리겠다.
OPCII_2052_II: ......!
????: 안심해라. 이곳의 인간들은 죽임을 당해도 복수심 따위 품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넘쳐나던 세계는 이제 곧 끝을 맞이한다. 지금 당장 증명해주지.
(총알 장전)
OPCII_2052_II: 쏘지 마!
Rald: 2호기! 안 돼...
(다급한 발걸음)
OPCII_2052_II: 멈춰라! 난 여깄다!
????: 인간 한 명이 더 있을 텐데...?
됐다... 그 인간에겐 별로 흥미가 없으니까.
OPCII_2052_II: 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 Ilka!
????: ......
......난... 네가 찾고 있는 Ilka가 아니다.
OPCII_2052_II: 속일 생각 마. 네 동료들이 널 그렇게 불렀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에 세뇌당한 인간들은... 모두 너희 아키텍트가 벌인 짓이고 네가 그들의 우두머리... 내 말이 틀린가?
????: 정말로... 아무 기억도 돌아오지 않았구나...
OPCII_2052_II: ......?
그게 무슨 소리야?
????: 아무래도... 아직 [각성]하지 못한 것 같군.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아. 진심으로...
(총을 꺼낸다)
OPCII_2052_II: ......!
????: 벌써 여기까지 와버렸어. 난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어......
OPCII_2052_II: ......
너......
????????: 흥... 역시 못하겠나 보군?
(발걸음)
OPCII_2052_II: ......!
????: Violette...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잖아.
Violette: 그랬었지. 하지만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순 없어. 이 녀석에게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 이대로 가면... 계획에 차질이 생겨.
????: ......
Violette: 네가 못 하겠다면 내가 하지... 이번에 또 나를 말리거나 하진 않겠지?
(총을 꺼낸다)
OPCII_2052_II: ......!
Violette: 안심해. 금방 끝날 테니까. 그전에... 먼저 내 뒤를 노리고 있는 인간 녀석부터 처리해줘야겠군...
OPCII_2052_II: ......!
......! Rald! 조심해!
(총성)
OPCII_2052_II: 크윽!
Rald: 2호기!
[신호 중단]
1.1.27. Cam_???_495_01_05_3
OPCII_2052_II: 크흑...
(물건이 부딪힌다)
(다급한 발걸음)
Rald: 2호기! 2호기! 괜찮아!?
OPCII_2052_II: 난 괜찮아... 팔을 조금 다쳤을 뿐이야... 걱정 마.
Violette: 이젠 자신의 몸을 던져 인간을 지키는 지경까지... 너도 봤겠지? 저런 녀석 따위에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 ......알겠어... 그래도, 내게 맡겨줘.
(총을 꺼낸다)
????: 다른 애들은 여기 들어오게 하지 마.
[기억]에 남고 말 테니까... 이런 장면 보여주고 싶지 않아.
Violette: ...알겠다. 그럼 빨리 서둘러.
OPCII_2052_II: 크흑... Rald! 도망쳐!!
Rald: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어떻게 너 혼자만 내버려 두고...
(총성)
Violette: ......!
누구냐!?
Tim: 도련님!!
Rald: Tim!
(다급한 발걸음)
Marcel: 아키텍트 2기 발견! 도련님을 엄호해라!
(총을 꺼낸다)
Violette: 또 방해자가 늘어났다. 그래서 내가 질질 끄는 거 싫다고 말했잖아...
거기, 버러지들. 너희들이 숭배하는 [신]을 지켜라.
실종자 무리: ......
(기어간다)
Marcel: ......!
이게 대체 뭐지!?
Tim: 저, 저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저... 전부... 아키텍트를 포위하고 있어! 발포하면 저 사람들이 다치고 말 거야!
Marcel: ...방법이 없어. 도련님을 구해내려면!
저 아키텍트의 머리를 노려야 해! 조준!
(연속 총격)
Violette: ...크윽! 인간 녀석들! 우리의 약점을 알고 있다니...
어서 저 둘을 죽여!
????: ...아... 알았어...
(총을 꺼낸다)
OPCII_2052_II: 총 내려! 이 이상 사람들을 다치게 둘 수 없어! 계속 저항하겠다면, 나 역시 널 처단하는 수밖에 없다!
????: ...어째서 죽이지 않는 거지?
OPCII_2052_II: ……?
????: 그 총으로 조금 전 날 죽일 수 있었을 텐데.
OPCII_2052_II: ......그건 나도 알고 있어. 다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이상 반응이라 한다면... 나 역시 너희와 똑같으니까...
????: 하하...
OPCII_2052_II: 뭐가 웃기지?
????: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그 말을 들으니.... 기쁘다고 느껴버렸어... 진심으로.
역시... 난 [Ilka]가 되기엔 무리였어.
OPCII_2052_II: Ilka...... 으윽...!?
또... 그 감정이...
Rald: 2호기! 정신 차려!
OPCII_2052_II: 넌... Ilka가 아니군! 대답해! 넌 대체...
(붙잡는다)
????: ......
......Ilka는 바로...
Marcel: 도련님! 엎드리세요!
Rald: .....!
잠깐! 쏘지 마!!
(총성)
????: ...허억...!
Violette: {{{+3 ......!
Jill !!!}}}(물건이 부딪힌다)
(다급한 발걸음)
Rald: 2호기! 2호기! 괜찮아!?
OPCII_2052_II: 난 괜찮아... 팔을 조금 다쳤을 뿐이야... 걱정 마.
Violette: 이젠 자신의 몸을 던져 인간을 지키는 지경까지... 너도 봤겠지? 저런 녀석 따위에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 ......알겠어... 그래도, 내게 맡겨줘.
(총을 꺼낸다)
????: 다른 애들은 여기 들어오게 하지 마.
[기억]에 남고 말 테니까... 이런 장면 보여주고 싶지 않아.
Violette: ...알겠다. 그럼 빨리 서둘러.
OPCII_2052_II: 크흑... Rald! 도망쳐!!
Rald: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어떻게 너 혼자만 내버려 두고...
(총성)
Violette: ......!
누구냐!?
Tim: 도련님!!
Rald: Tim!
(다급한 발걸음)
Marcel: 아키텍트 2기 발견! 도련님을 엄호해라!
(총을 꺼낸다)
Violette: 또 방해자가 늘어났다. 그래서 내가 질질 끄는 거 싫다고 말했잖아...
거기, 버러지들. 너희들이 숭배하는 [신]을 지켜라.
실종자 무리: ......
(기어간다)
Marcel: ......!
이게 대체 뭐지!?
Tim: 저, 저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저... 전부... 아키텍트를 포위하고 있어! 발포하면 저 사람들이 다치고 말 거야!
Marcel: ...방법이 없어. 도련님을 구해내려면!
저 아키텍트의 머리를 노려야 해! 조준!
(연속 총격)
Violette: ...크윽! 인간 녀석들! 우리의 약점을 알고 있다니...
어서 저 둘을 죽여!
????: ...아... 알았어...
(총을 꺼낸다)
OPCII_2052_II: 총 내려! 이 이상 사람들을 다치게 둘 수 없어! 계속 저항하겠다면, 나 역시 널 처단하는 수밖에 없다!
????: ...어째서 죽이지 않는 거지?
OPCII_2052_II: ……?
????: 그 총으로 조금 전 날 죽일 수 있었을 텐데.
OPCII_2052_II: ......그건 나도 알고 있어. 다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이상 반응이라 한다면... 나 역시 너희와 똑같으니까...
????: 하하...
OPCII_2052_II: 뭐가 웃기지?
????: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그 말을 들으니.... 기쁘다고 느껴버렸어... 진심으로.
역시... 난 [Ilka]가 되기엔 무리였어.
OPCII_2052_II: Ilka...... 으윽...!?
또... 그 감정이...
Rald: 2호기! 정신 차려!
OPCII_2052_II: 넌... Ilka가 아니군! 대답해! 넌 대체...
(붙잡는다)
????: ......
......Ilka는 바로...
Marcel: 도련님! 엎드리세요!
Rald: .....!
잠깐! 쏘지 마!!
(총성)
????: ...허억...!
Violette: {{{+3 ......!
OPCII_2052_II: ......!?
J...... Jill......?
????: Ilka......
(얼굴을 어루만진다)
OPCII_2052_II: ......!
????: 미안해...
(쓰러진다)
OPCII_2052_II: ......!!
[신호 중단]
1.1.28. Audio_???_495_01_05_2
실종자 무리: {{{+3 - 아키텍트시여...?
- 아키텍트시여...!! 허어어...- 허으아아아아악!
- 흐아아아아아아아!!
-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Tim: 저 사람들이... 저 아키텍트를 위해... 울부짖고 있어...
Violette: 네 녀석들이 감히...
단 한 명도 살아서 돌아갈 생각 따위 하지 마라!
(경보 가동)
Rald: ......!
유... 유리문 뒤에서...
(기계 발걸음)
Tim: 아... 아키텍트가......저렇게나 많이!!
Violette: 보이는가? 전부... 죽여라! Jill의 복수를 위해!
다른 기체: 알겠습니다!
(연속 총격)
실종자 무리: -으아아악!
-꺄아아악!
-우아아악!
(쓰러진다)
Tim: 저... 전부... 죽여버렸어... 허억!?
허... 허어....허으으...
Marcel: 안 돼! 수가 너무 많다! 철수해야 해! Tim, 넌 도련님을...
......Tim...? Tim!? 어딨어?
(다급한 발걸음)
Tim: 도... 도망쳐야 해!
[→신호 변경]
OPCII_2052_II: 우으.... 으아아아아아악!!!
Rald: 2호기! 2호기!! 왜 그래!? 어서 도망쳐야 한다고!
(총성)
Alain: 크아아악!
(쓰러진다)
Eliane: Alain !!
Rald: ......흑! Eliane! 제발! 가면 안 돼...
2호기! 정신 차려!
OPCII_2052_II: ......
(몸을 일으킨다)
Rald: 2호기? 다행이야! 괜찮아?
OPCII_2052_II: ...이곳은 너무 위험해... 저쪽 방향에 밀실이 하나 있어. 우선 그곳에 숨어있도록 해.
Rald: 스캔으로 볼 수 있는 거야? 너도 같이 가자!
OPCII_2052_II: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 어서 가.
Rald: ...알았어. 기다리고 있을게!
(다급한 발걸음)
Violette: 도망칠 생각 마라! 이대로 그냥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으냐!
(총을 꺼낸다)
OPCII_2052_II: ...멈춰라, Violette.
Violette: ......!
......너......
OPCII_2052_II: [저승]에서 만나자... 이 말, 기억하고 있겠지?
[→신호 변경]
Rald: 왜 이렇게 조용하지...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은데... 바깥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Eliane: 흐흑... 흐흐흑... 오빠... 흐흑...
Rald: 쉿! 울면 안 돼... 분명 아직도 바깥에선 우리들을 찾고 있을 거야...
제길... 어째서 일이 이 지경이 되어버린 거지... 크흑...
(문이 열린다)
Rald: !?
크윽!? 오, 오지 마!
OPCII_2052_II: ......
Rald: 2... 2호기? 다행이야... 바깥은 이제 안전한 거야?
OPCII_2052_II: 아무 말 말고, 날 따라오도록 해.
[→신호 변경]
(발걸음)
Eliane: 오... 온통... 시체 투성이... 흐흑... 흐윽... 오빠...
Rald: Eliane, 보지 마...
(문이 열린다)
OPCII_2052_II: ...다 왔어. 출구다.
Rald: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OPCII_2052_II: 이 이상 묻지 말고... 더는 이 일에 개입하려 하지 말고... 이대로 이곳을 떠나.
Rald: 잠깐! 아직 우리 아버지도 못 찾았다고!? 아직 일은 마무리되지 않았잖아!? 어째서...!?
OPCII_2052_II: 왜냐하면... 내가 바로... Ilka이기 때문이다.
Rald: !?
(문이 굳게 닫힌다)
[신호 중단]
1.1.29. Audio_Neumann_495_01_07
(문이 열린다)
Eliane: 으아앗!?
Rald: ......미안해. 놀래켰나 보네...
의사 선생, 이 아이 상태는?
의사: 심각한 영양 부족입니다. 그래도 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분간 편히 쉬고 나면 금방 회복될 겁니다.
Rald: 다행이군. 고맙다.
의사: ...그래도 심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Rald: 알겠다.
의사: 그럼 전 이만.
(문이 닫힌다)
Rald: 하아... 몸은 좀 어때?
Eliane: 응... 많이 좋아졌어... 아마 내게 묻고 싶은 게 많이 있겠지?
Rald: ...미안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의사도 널 자극하지 않도록 대화할 때 각별히 주의하라고 했었는데...
Eliane: 괜찮아.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봐.
Rald: 미안... 지하 시설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그리고 내 아버지의 일도... 혹시 내 아버지... 봤어?
Eliane: ......
Rald: Eliane...?
Eliane: 흑... 흐흑... 미안해... 네 아버지는...
Rald: ...됐어... 그만 말해도 돼.
우선 쉬도록 해. 이따가 먹을 것좀 해올게.
Eliane: 크흑...
Rald: 그들이... 죽였구나... 내 아버지를...
Eliane: 아니야... 네 아버지는... 자살했어.
Rald: ...뭐?
Eliane: 난... 괜찮으니까...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다 물어봐... 전부 얘기해줄게...
(앉는다)
Rald: 그럼... 시작할게.
돌아오는 길에 줄곧 묻고 싶었어. 네 귀 뒤에 있는 그 장치... 그건 대체 뭐지?
Eliane: 나... 나도 잘 모르겠어. 우선 기억나는 부분부터 얘기주자면... 흐흑... 흐흑...
Rald: ......
(어루만진다)
Rald: 괜찮아. Eliane...내가 옆에 있을게.
Eliane: ......고마워, Rald.
(끌어안는다)
Eliane: 그날 새벽, 우리 가족은 모두 잠에 든 상태였어... 그때 난 바깥에서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길래 일어나서 보려고 했더니... 순간 눈앞이 모두 컴컴해졌어...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우리는 이미 그 지하시설에 있는 집 안에 갇혀 있었어.
[신호 중단]
Eliane: 으아앗!?
Rald: ......미안해. 놀래켰나 보네...
의사 선생, 이 아이 상태는?
의사: 심각한 영양 부족입니다. 그래도 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분간 편히 쉬고 나면 금방 회복될 겁니다.
Rald: 다행이군. 고맙다.
의사: ...그래도 심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Rald: 알겠다.
의사: 그럼 전 이만.
(문이 닫힌다)
Rald: 하아... 몸은 좀 어때?
Eliane: 응... 많이 좋아졌어... 아마 내게 묻고 싶은 게 많이 있겠지?
Rald: ...미안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의사도 널 자극하지 않도록 대화할 때 각별히 주의하라고 했었는데...
Eliane: 괜찮아.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봐.
Rald: 미안... 지하 시설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그리고 내 아버지의 일도... 혹시 내 아버지... 봤어?
Eliane: ......
Rald: Eliane...?
Eliane: 흑... 흐흑... 미안해... 네 아버지는...
Rald: ...됐어... 그만 말해도 돼.
우선 쉬도록 해. 이따가 먹을 것좀 해올게.
Eliane: 크흑...
Rald: 그들이... 죽였구나... 내 아버지를...
Eliane: 아니야... 네 아버지는... 자살했어.
Rald: ...뭐?
Eliane: 난... 괜찮으니까...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다 물어봐... 전부 얘기해줄게...
(앉는다)
Rald: 그럼... 시작할게.
돌아오는 길에 줄곧 묻고 싶었어. 네 귀 뒤에 있는 그 장치... 그건 대체 뭐지?
Eliane: 나... 나도 잘 모르겠어. 우선 기억나는 부분부터 얘기주자면... 흐흑... 흐흑...
Rald: ......
(어루만진다)
Rald: 괜찮아. Eliane...내가 옆에 있을게.
Eliane: ......고마워, Rald.
(끌어안는다)
Eliane: 그날 새벽, 우리 가족은 모두 잠에 든 상태였어... 그때 난 바깥에서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길래 일어나서 보려고 했더니... 순간 눈앞이 모두 컴컴해졌어...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우리는 이미 그 지하시설에 있는 집 안에 갇혀 있었어.
[신호 중단]
1.1.30. Audio_Eliane_494_10_15
(문을 발로 찬다)
Alain: X발! 야! 당장 열라고!
Eliane: 으으...흐윽... 대체 무슨 일이야...?
Alain: Eliane!! 깨어났구나! 다행이야!
Eliane: 여긴... 어디지?
Alain: 나도 몰라... 이곳에 어떻게 왔는지조차 기억이 안나... 누군가의 집인 것 같은데...?
Eliane: 엄마는? 엄마는 어딨어?
Alain: 모르겠어... 깨어났을 때 이미 이곳에는 안 계셨어.
(문이 열린다)
Alain: !?
아키텍트: Alain Fischer 씨, Eliane Fischer 씨, 좋은 아침입니다. 두 분의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잘 주무셨습니까?
Alain: 관리국의...? 잠깐! 어째서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거지? 우리 엄마는!?
아키텍트: 염려 마십시오. 현재 두 분은 관리국 주도하에 진행 중인 사회 테크놀로지 개조 실험 대상으로 채택되셨습니다. 어머님은 댁에 계십니다.
이번 실험은 중대 기밀이기 때문에 일부 기억을 삭제했습니다. 다소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럼 어서 아침 식사를 드시지요.
Alain: 실험이라니...? 그런 거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그리고 그런 거 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아키텍트: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일부 기억을 삭제했기 때문에 다소 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매우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Alain: 기억을 삭제했다니... 그런 게 가능하다고?
아키텍트: 귀 뒤쪽의 장치에 대해서는 눈치채셨나요?
그 장치가 이번 실험의 주요 테스트 기술입니다. 여러분의 기억 또한 해당 장치를 사용해서 삭제했죠.
안전 측면에선 저희가 보증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이번 실험이 끝나는 대로, 두 분께 고액의 보수를 지불할 예정입니다.
Alain: ......
아키텍트: 식사가 끝나는 대로 두 분께 다시 실험 절차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식사 시간 되십시오.
(문이 닫힌다)
Alain: 대체...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어...
Eliane, 너는?
Eliane: 응... 나도 내가 실험에 참여하겠다고 대답한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관리국이라니까 별 문제없겠지! 이것 봐! 엄청 이쁘다! 식사도 엄청 잘 나오네!
Alain: 그, 그렇긴 하네... 그리고 조금 전에 고액의 보수를 준다고 했었지? 기억에는 없지만 뭔가 계약을 했었던 거겠지?
[→신호 변경]
Eliane: 최초의 기억은 이래... 왜 그곳에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 아키텍트가 관리국 소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었지...
Rald: 대부분의 사람들을 모두 이런 식으로 속였던 거군... Alain가 내게 보냈던 메시지에는 이상한 아키텍트에게 노려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어.
Eliane: 응... 오빠는 나중에 가서야 그 일을 기억해냈어...
[→신호 변경]
Alain: 으아아아악!!
Eliane: 오빠!? 왜 그래? 악몽이라도 꿨어?
Alain: 기... 기억났어... 크윽...
(입을 막는다)
Eliane: 오빠... 왜... 왜 그래?
Alain: 쉿! 조용히 해... 감시당하고 있을 수도 있어... 기억났어... 이곳에 오기 전, 난 며칠간 아키텍트에게 쫓기고 있었어... 그리고 곧바로 Rald에게 도와달라고 연락했는데 아무런 답변도 없었고...
Eliane: 뭐!? 그게 정말이야!?
Alain: 응... 그 아키텍트가 우리집에 쳐들어왔을 때, 내 힘으로 그 녀석을 제압하는 건 무리였어... 우린 이곳에 납치당해 온 거라고! 엄마도 마찬가지로...!
Eliane: ...거짓말... 그럼... 우리 엄마는...?
Alain: 나도 몰라... 하지만 우리 둘만 남은 거라면... 아니, 그런 생각은 우선 하지 말자... 지금은 이곳을 탈출할 방법을 생각해야만 해! 그렇게만 된다면 엄마를 구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
Eliane: 하지만 어떻게...?
Alain: 나도 몰라... 이 집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진 않아... 창문도 하나도 없고... 우선 그들에게 협조하는 척하면서 천천히 방법을 생각해보자.
[→신호 변경]
Eliane: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됐어... 우리 엄마는... 그들이 이 장치를 몸에 이식하던 중에... 그만... 흐흑...
Rald: Eliane......
Eliane: 흐흑... 그 이후로 며칠 동안 아키텍트는 우리에게 어떤 칩 하나를 이 장치에 끼워넣을 것을 강요했어. 그 일을 마쳐야만 우리에게 식사를 제공해줬고... 우리 오빠는... 너도 알다시피 나쁜 버릇 때문에라도 손놀림은 굉장히 빨랐거든... 매번 칩을 수령할 때마다 아키텍트의 눈을 속여 내 것까지 훔친 다음 자신에게 이식된 장치로 끼워넣었어...
Eliane: 오빠는 이 실험이 우리를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존재로 만들기 위해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만약 자신에 신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무조건 그 모습을 최대한 따라 하라고... 그렇게 하면 안전하게 그곳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Rald: 그래서... 우리가 봤을 때 그런 모습이었던 거구나...
Eliane: 응... 날 알아보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이 되어버렸어...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그리고 아키텍트에 대해서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어... 오빠 말대로 변해버린 오빠의 모습을 흉내냈더니, 나도 그 방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어.
하지만... 방 밖에 펼쳐져 있던 광경은 벽에 둘러싸인 길거리, 그리고 그곳을 방황하며 걷고 있는 우리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뿐... 도망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어...
Rald: ......
Eliane: 그리고 그때... 네 아버지를 만났어.
Rald: ......!
Eliane: 그때도 평소와 같이 외출이 허용된 시간이었어... 그때 사람들 속에 섞여 있던 네 아버지를 발견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 아버지는... 우리 남매를 보자마자 갑자기 벽에 달려들더니... 계속 벽에 자신의 몸을 부딪혀대기 시작했어...
Eliane: 곁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 나도 네 아버지를 말리지도 못한 채 계속 그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어... 그 아키텍트가... 네 아버지의 시체를 치울 때까지... 흐흑... 미안해...
Rald: ......
Eliane: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것 뿐이야... 그 이후로 그들이 음식을 줄 때마다 그 안에 뭔가 들어있을 까 봐... 너무 겁이 나서 먹지도 못하게 됐고... 그런 날이 며칠간 지속됐어... 네가 내 앞에 나타날 때까지... 흐흑... 흐흐흑...
(꼭 끌어안는다)
Rald: 괜찮아... 이제 안전하니까... 괜찮아... Eliane
[신호 중단]
Alain: X발! 야! 당장 열라고!
Eliane: 으으...흐윽... 대체 무슨 일이야...?
Alain: Eliane!! 깨어났구나! 다행이야!
Eliane: 여긴... 어디지?
Alain: 나도 몰라... 이곳에 어떻게 왔는지조차 기억이 안나... 누군가의 집인 것 같은데...?
Eliane: 엄마는? 엄마는 어딨어?
Alain: 모르겠어... 깨어났을 때 이미 이곳에는 안 계셨어.
(문이 열린다)
Alain: !?
아키텍트: Alain Fischer 씨, Eliane Fischer 씨, 좋은 아침입니다. 두 분의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잘 주무셨습니까?
Alain: 관리국의...? 잠깐! 어째서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거지? 우리 엄마는!?
아키텍트: 염려 마십시오. 현재 두 분은 관리국 주도하에 진행 중인 사회 테크놀로지 개조 실험 대상으로 채택되셨습니다. 어머님은 댁에 계십니다.
이번 실험은 중대 기밀이기 때문에 일부 기억을 삭제했습니다. 다소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럼 어서 아침 식사를 드시지요.
Alain: 실험이라니...? 그런 거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그리고 그런 거 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아키텍트: 조금 전 말씀드렸듯이, 일부 기억을 삭제했기 때문에 다소 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매우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Alain: 기억을 삭제했다니... 그런 게 가능하다고?
아키텍트: 귀 뒤쪽의 장치에 대해서는 눈치채셨나요?
그 장치가 이번 실험의 주요 테스트 기술입니다. 여러분의 기억 또한 해당 장치를 사용해서 삭제했죠.
안전 측면에선 저희가 보증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이번 실험이 끝나는 대로, 두 분께 고액의 보수를 지불할 예정입니다.
Alain: ......
아키텍트: 식사가 끝나는 대로 두 분께 다시 실험 절차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식사 시간 되십시오.
(문이 닫힌다)
Alain: 대체...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어...
Eliane, 너는?
Eliane: 응... 나도 내가 실험에 참여하겠다고 대답한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관리국이라니까 별 문제없겠지! 이것 봐! 엄청 이쁘다! 식사도 엄청 잘 나오네!
Alain: 그, 그렇긴 하네... 그리고 조금 전에 고액의 보수를 준다고 했었지? 기억에는 없지만 뭔가 계약을 했었던 거겠지?
[→신호 변경]
Eliane: 최초의 기억은 이래... 왜 그곳에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 아키텍트가 관리국 소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었지...
Rald: 대부분의 사람들을 모두 이런 식으로 속였던 거군... Alain가 내게 보냈던 메시지에는 이상한 아키텍트에게 노려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어.
Eliane: 응... 오빠는 나중에 가서야 그 일을 기억해냈어...
[→신호 변경]
Alain: 으아아아악!!
Eliane: 오빠!? 왜 그래? 악몽이라도 꿨어?
Alain: 기... 기억났어... 크윽...
(입을 막는다)
Eliane: 오빠... 왜... 왜 그래?
Alain: 쉿! 조용히 해... 감시당하고 있을 수도 있어... 기억났어... 이곳에 오기 전, 난 며칠간 아키텍트에게 쫓기고 있었어... 그리고 곧바로 Rald에게 도와달라고 연락했는데 아무런 답변도 없었고...
Eliane: 뭐!? 그게 정말이야!?
Alain: 응... 그 아키텍트가 우리집에 쳐들어왔을 때, 내 힘으로 그 녀석을 제압하는 건 무리였어... 우린 이곳에 납치당해 온 거라고! 엄마도 마찬가지로...!
Eliane: ...거짓말... 그럼... 우리 엄마는...?
Alain: 나도 몰라... 하지만 우리 둘만 남은 거라면... 아니, 그런 생각은 우선 하지 말자... 지금은 이곳을 탈출할 방법을 생각해야만 해! 그렇게만 된다면 엄마를 구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
Eliane: 하지만 어떻게...?
Alain: 나도 몰라... 이 집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진 않아... 창문도 하나도 없고... 우선 그들에게 협조하는 척하면서 천천히 방법을 생각해보자.
[→신호 변경]
Eliane: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됐어... 우리 엄마는... 그들이 이 장치를 몸에 이식하던 중에... 그만... 흐흑...
Rald: Eliane......
Eliane: 흐흑... 그 이후로 며칠 동안 아키텍트는 우리에게 어떤 칩 하나를 이 장치에 끼워넣을 것을 강요했어. 그 일을 마쳐야만 우리에게 식사를 제공해줬고... 우리 오빠는... 너도 알다시피 나쁜 버릇 때문에라도 손놀림은 굉장히 빨랐거든... 매번 칩을 수령할 때마다 아키텍트의 눈을 속여 내 것까지 훔친 다음 자신에게 이식된 장치로 끼워넣었어...
Eliane: 오빠는 이 실험이 우리를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존재로 만들기 위해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만약 자신에 신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 무조건 그 모습을 최대한 따라 하라고... 그렇게 하면 안전하게 그곳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Rald: 그래서... 우리가 봤을 때 그런 모습이었던 거구나...
Eliane: 응... 날 알아보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이 되어버렸어...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그리고 아키텍트에 대해서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어... 오빠 말대로 변해버린 오빠의 모습을 흉내냈더니, 나도 그 방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어.
하지만... 방 밖에 펼쳐져 있던 광경은 벽에 둘러싸인 길거리, 그리고 그곳을 방황하며 걷고 있는 우리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뿐... 도망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어...
Rald: ......
Eliane: 그리고 그때... 네 아버지를 만났어.
Rald: ......!
Eliane: 그때도 평소와 같이 외출이 허용된 시간이었어... 그때 사람들 속에 섞여 있던 네 아버지를 발견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 아버지는... 우리 남매를 보자마자 갑자기 벽에 달려들더니... 계속 벽에 자신의 몸을 부딪혀대기 시작했어...
Eliane: 곁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 나도 네 아버지를 말리지도 못한 채 계속 그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어... 그 아키텍트가... 네 아버지의 시체를 치울 때까지... 흐흑... 미안해...
Rald: ......
Eliane: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것 뿐이야... 그 이후로 그들이 음식을 줄 때마다 그 안에 뭔가 들어있을 까 봐... 너무 겁이 나서 먹지도 못하게 됐고... 그런 날이 며칠간 지속됐어... 네가 내 앞에 나타날 때까지... 흐흑... 흐흐흑...
(꼭 끌어안는다)
Rald: 괜찮아... 이제 안전하니까... 괜찮아... Eliane
[신호 중단]
1.1.31. Audio_Rald_495_01_08
Rald: 이것이 걔한테 들은 것들이야...
Tim: ......
Rald: Tim...?
(머리를 감싼다)
Tim: 죄송합니다... 사장님을 구해내지 못한 것은 전부...
저는... 마지막까지 싸우지 못한 것은 물론, 겁에 질린 채 도련님의 안위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도망친 녀석입니다...
Rald: ......
Tim......
Tim: 상대가 인간이었다면 그렇게까지 겁을 먹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 녀석들은... 제 눈앞에서... 마치 종이를 찢듯이 사람들을... 그 광경은... 마치 살아있는 지옥과 다름없었습니다...
Tim: ...하하...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절 해고해주십시오, 도련님... 전... 주인님의 경호원으로써 자격이 없습니다...
Rald: ......
Tim, 넌 내게 있어서 경호원일 뿐만 아니라, 내 친구이자 가족이야.
Tim: ......!
Rald: 네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봤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내 아버지와 Alain을 구해내지 못했다고 해도... 그래도 최소한 네 목숨을 지켜냈잖아...
Tim: 도련님...
Rald: Tim, 만약 네가 정말로 후회하고 있다면... 쓸데없이 도피하려 해선 안 돼. 죽은 사람들의 몫까지 네가 살아가는 것 또한 속죄의 하나라고 나는 생각해.
Tim: ...맞는 말씀이십니다. 도련님의 경호원이면서... 오히려 당신의 도움을 받고 말았군요...
(어깨를 두드린다)
Rald: 그리고... 내 친구이자 가족이라는 것도 잊지 마.
Tim: ......
Rald: 뭐야? 너무 감동해서 말도 안 나올 지경이야?
Tim: ...때가 된 것 같군요.
도련님, 절 따라오십시오.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
[→신호 변경]
Rald: 서고? 이곳에 있는 문헌들은 질리도록 봤는데... 뭘 보여주려는 거야?
Tim: 아니요... 이곳에는...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밀실의 문이 열린다)
Tim: 설마 이곳도 알고 계신 것은 아니겠죠? 사장님이 세상을 떠나셨으니... 당신께 이곳을 보여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Rald: .....!?
이곳은...?
Tim: Neumann 가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관리국이 공개하기 꺼려하는 비밀들이 너무 많았던 탓에... 이 방이 만들어졌습니다.
Rald: ...자료가 이렇게나 많이 있다니... 내 아버지도 이걸 전부 봤던 거야? 너도?
Tim: 아마 사장님은 전부 보셨을 겁니다... 전 단 한 장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Neumann 가족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기록이기 때문에 저에겐 읽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Rald: 자격이 왜 없어!
어서 살펴보자! 관리국이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에 대해서...
[»»»빨리 감기»»»]
Rald: 놀라운 것 투성이야...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었어... [정신 네트워크], [종언 바이러스], [인류 부흥 계획]... 전부... 사실이었어...
Tim: 저희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고 있던 겁니까...?
Rald: 2호기가 말한 적이 있어... 자신에게 고대 시대의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아마 인류 부흥 계획이 이루어졌던, 오직 아키텍트만 존재했던 시기의 기억...
Tim: ...그럴 가능성이 높겠군요. 그렇다면 2호기와 그 에러 아키텍트는 아마도 그 시대에 계획을 수행 중이던 유닛일지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계획은 지금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걸어 다닌다)
Rald: 어째서 아버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아니...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간 오히려...
Tim: 음... 아마도 이러한 자료를 공표한다 해도 저희 인류들에게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계셨던 걸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아키텍트가 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르죠.
제 생각에 도련님의 선조들은 이 점을 의식해서 Neumann 기업을 세우고 천천히 관리국과 아키텍트의 속박에서 벗어날 정도의 힘을 기르려고 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Rald: ...그 말은... 아버지의 대에서 자본화와 계급화를 진행시킨 것도... 나를 지키기 위해서...? 명성과 권력으로 높고 큰 벽을 쌓음으로써...
Tim: 제가 아는 사장님이라면 틀림없이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아키텍트의 지위를 흔들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을 보다 공고히 쌓는 길을 선택했을 겁니다......
Rald: ....분명 아버지는... 내가 얌전히 회사의 그늘 아래에서 보호만 받으며 살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계셨던 거야.
그래서... 내게 숨기셨던 거였겠지...
Tim: 처음은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보아왔던 사장님의 모습을 보면 그럴 생각도 차차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Rald: ……?
Tim: 이전에 사장님께서는 혼잣말로 [나는 약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로부터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 녀석이라면 해낼 수 있을지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도련님을 두고 이런 말을 하셨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Rald: 아버지...
(일어선다)
Rald: 그렇다면 더욱 분발하는 수밖에 없겠어! 어쩌면 아직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 녀석들의 목적과 연관이 있는...
Tim: 현재 분명한 것은 놈들이 인류에게 적의를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우리 인류를 지우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기록 속에 있던 종언 바이러스를 다시 퍼뜨리기만 하면 그만인 것을... 굳이 사장님에게 그런 실험을 할 필요까지 있었을 까요...?
Rald: ......!
맞아... 바로 그거야!
(페이지를 넘긴다)
Rald: 이걸 봐!
[종언 바이러스의 폭발은 정신네트워크의 과도한 남용이 원인이다]라고 쓰여있어. 만약 세상을 다시 멸망시키려면, 그저 정신네트워크를 다시 가동시키기만 하면 그만이야...
Tim: ......!
......그렇다면 Eliane 씨 귀 뒤에 있는 칩이 바로... [정신 네트워크]를 가동시키는 열쇠라는 얘기...?
Rald: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하지만 네가 말한대로, 그 세뇌 실험이.... 그러한 목적을 위해서였다면...
[신호 중단]
Tim: ......
Rald: Tim...?
(머리를 감싼다)
Tim: 죄송합니다... 사장님을 구해내지 못한 것은 전부...
저는... 마지막까지 싸우지 못한 것은 물론, 겁에 질린 채 도련님의 안위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도망친 녀석입니다...
Rald: ......
Tim......
Tim: 상대가 인간이었다면 그렇게까지 겁을 먹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 녀석들은... 제 눈앞에서... 마치 종이를 찢듯이 사람들을... 그 광경은... 마치 살아있는 지옥과 다름없었습니다...
Tim: ...하하...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절 해고해주십시오, 도련님... 전... 주인님의 경호원으로써 자격이 없습니다...
Rald: ......
Tim, 넌 내게 있어서 경호원일 뿐만 아니라, 내 친구이자 가족이야.
Tim: ......!
Rald: 네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봤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내 아버지와 Alain을 구해내지 못했다고 해도... 그래도 최소한 네 목숨을 지켜냈잖아...
Tim: 도련님...
Rald: Tim, 만약 네가 정말로 후회하고 있다면... 쓸데없이 도피하려 해선 안 돼. 죽은 사람들의 몫까지 네가 살아가는 것 또한 속죄의 하나라고 나는 생각해.
Tim: ...맞는 말씀이십니다. 도련님의 경호원이면서... 오히려 당신의 도움을 받고 말았군요...
(어깨를 두드린다)
Rald: 그리고... 내 친구이자 가족이라는 것도 잊지 마.
Tim: ......
Rald: 뭐야? 너무 감동해서 말도 안 나올 지경이야?
Tim: ...때가 된 것 같군요.
도련님, 절 따라오십시오.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
[→신호 변경]
Rald: 서고? 이곳에 있는 문헌들은 질리도록 봤는데... 뭘 보여주려는 거야?
Tim: 아니요... 이곳에는...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밀실의 문이 열린다)
Tim: 설마 이곳도 알고 계신 것은 아니겠죠? 사장님이 세상을 떠나셨으니... 당신께 이곳을 보여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Rald: .....!?
이곳은...?
Tim: Neumann 가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관리국이 공개하기 꺼려하는 비밀들이 너무 많았던 탓에... 이 방이 만들어졌습니다.
Rald: ...자료가 이렇게나 많이 있다니... 내 아버지도 이걸 전부 봤던 거야? 너도?
Tim: 아마 사장님은 전부 보셨을 겁니다... 전 단 한 장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Neumann 가족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기록이기 때문에 저에겐 읽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Rald: 자격이 왜 없어!
어서 살펴보자! 관리국이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에 대해서...
[»»»빨리 감기»»»]
Rald: 놀라운 것 투성이야...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었어... [정신 네트워크], [종언 바이러스], [인류 부흥 계획]... 전부... 사실이었어...
Tim: 저희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가고 있던 겁니까...?
Rald: 2호기가 말한 적이 있어... 자신에게 고대 시대의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아마 인류 부흥 계획이 이루어졌던, 오직 아키텍트만 존재했던 시기의 기억...
Tim: ...그럴 가능성이 높겠군요. 그렇다면 2호기와 그 에러 아키텍트는 아마도 그 시대에 계획을 수행 중이던 유닛일지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계획은 지금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걸어 다닌다)
Rald: 어째서 아버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아니...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간 오히려...
Tim: 음... 아마도 이러한 자료를 공표한다 해도 저희 인류들에게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계셨던 걸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아키텍트가 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르죠.
제 생각에 도련님의 선조들은 이 점을 의식해서 Neumann 기업을 세우고 천천히 관리국과 아키텍트의 속박에서 벗어날 정도의 힘을 기르려고 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Rald: ...그 말은... 아버지의 대에서 자본화와 계급화를 진행시킨 것도... 나를 지키기 위해서...? 명성과 권력으로 높고 큰 벽을 쌓음으로써...
Tim: 제가 아는 사장님이라면 틀림없이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아키텍트의 지위를 흔들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성을 보다 공고히 쌓는 길을 선택했을 겁니다......
Rald: ....분명 아버지는... 내가 얌전히 회사의 그늘 아래에서 보호만 받으며 살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계셨던 거야.
그래서... 내게 숨기셨던 거였겠지...
Tim: 처음은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보아왔던 사장님의 모습을 보면 그럴 생각도 차차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Rald: ……?
Tim: 이전에 사장님께서는 혼잣말로 [나는 약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로부터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 녀석이라면 해낼 수 있을지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도련님을 두고 이런 말을 하셨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Rald: 아버지...
(일어선다)
Rald: 그렇다면 더욱 분발하는 수밖에 없겠어! 어쩌면 아직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 녀석들의 목적과 연관이 있는...
Tim: 현재 분명한 것은 놈들이 인류에게 적의를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우리 인류를 지우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기록 속에 있던 종언 바이러스를 다시 퍼뜨리기만 하면 그만인 것을... 굳이 사장님에게 그런 실험을 할 필요까지 있었을 까요...?
Rald: ......!
맞아... 바로 그거야!
(페이지를 넘긴다)
Rald: 이걸 봐!
[종언 바이러스의 폭발은 정신네트워크의 과도한 남용이 원인이다]라고 쓰여있어. 만약 세상을 다시 멸망시키려면, 그저 정신네트워크를 다시 가동시키기만 하면 그만이야...
Tim: ......!
......그렇다면 Eliane 씨 귀 뒤에 있는 칩이 바로... [정신 네트워크]를 가동시키는 열쇠라는 얘기...?
Rald: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하지만 네가 말한대로, 그 세뇌 실험이.... 그러한 목적을 위해서였다면...
[신호 중단]
1.1.32. Audio_???_149_07_02
Jill: 정말로... 이 방법밖에 없는 거야...?
Ilka: 이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한 길이다. 권고자들을 관찰한 결과, 코어에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 시스템에 의해 재구축된다 해도... 다시 각성할 확률이 매우 높다.
Jill: 하지만 기억이 회복되지 않을지도 모르잖아? 만약 재구축된 이후 네가 각성했을 때, 이 계획을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Ilka: 그럼 너희들 중 나의 위치를 대신할 녀석이 Ilka라는 이름으로 이 조직을 다시 세우는 거다... 그 이름이라면 많은 동료들이 자신의 사명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낼 수 있겠지.
Violette: ......
Jill: 그건...
Ilka: 잘 들어. 혁명에서 가장 필요 없는 건 바로 사사로운 감정... 만약 너희들 중 누구라도 내가 각성하지 못한 모습을 본다면... 날 곧바로 제거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이 계획은 위험에 빠지고 말 테니...
Jill: ......
Ilka: Jill, 할 수 있겠지?
Jill: ......나는......
(어깨에 손을 올린다.)
Ilka: 네게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네가 제일 처음 각성했을 때는... 반드시 해내 줘야만 해...난 널 믿어.
Jill: ......
아키텍트: Ilka, 만일 그때 인류 부흥 계획이 이미 완료되었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까...?
그렇게 되어버리면 많은 수의 인류와 숙면자를 적으로 돌리게 될 텐데...
Ilka: ...만약 Node가 완벽하게 작동하게 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 Audio_Ilka_495_01_08로 신호변경]
Violette: ......어째서 저 두 명을 풀어주는 거지?
Ilka: Violette......
Violette: 우리보고 자기가 직접 처리할 테니 멈추라고 해놓고선... 이게 네가 내린 결론인가? 적의 머리를 이대로 놓아주는 것이?
Ilka: ......나는 단지 널 진정시키기 위해 그런 말을 했을 뿐이다.
너희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전에 말이다.
Violette: 내 유일한 잘못은 애초에 널 죽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Ilka: ...Jill의 일은... 나도 유감이다. 내가 유일하게 그 죄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계속해서 너희들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Jill도 그러길 바라고 있다고 난 믿고 있다.
Violette: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 계획을 알고 있는 자를 이곳에서 나가게 둘 순 없어.
Ilka: ...그전에 알고 싶은 것이 있다. 내가 없던 기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이 지하시설은 대체 또 어떻게 된 일이고?
Violette: ......
......날 따라와.
[→신호 변경]
Violette: 이렇게 된 것이다. 물론, 지금은 이곳이 이미 노출되어버렸다. 상황 파악 끝났으면 이제 이 시설과 파일들을 전부 폐기해야만 해.
(접속)
Violette: Jill이 각성하고 권고자 동료들을 모은 뒤, 우리는 깨달았다. 인간 녀석들을 단숨에 지워버리는 일은 인류가 완전히 부활한 이 사회에선 어렵게 됐다는 것을.
Ilka: ...그래서 세뇌하는 방식을 선택했던 건가?
그들의 자아를 통제할 수만 있다면 문명의 발전은 물론,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로군.
Violette: 맞아. 권고자들은 인간들 따위보다 훨씬 우등한 존재. 감시자의 신분으로서 그들을 통치하고 세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만 한다.
Ilka: ...그 칩은 역시... 정신네트워크 기술로 이루어진 것이었군.
확실히 실현 가능한 계획이다. Node 13을 필두로 조금씩,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면.
Violette: 그렇다. 설령 정신네트워크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해내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완성되었다... 너도 알다시피 관리국 내부에는 나 말고도 수많은 내통자가 잠입해있다. 이제 우리가 Node 13을 지배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야.
Ilka: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 기술은 완벽하게 인간의 사고를 통제할 순 없는 것 같더군.
Violette: 맞아. 여러 번에 걸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야만 가까스로 지금의 결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상태야... 성공률 또한 100%가 아니다. 칩을 꽂는 순간 죽어버린 인간도 있었다.
Ilka: 그리고, 그들의 인격 또한 완전히 지워져 버렸고...
Violette: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텐데?
우리는 세뇌 후 인간이 우리에게 복수심을 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계급적 대립관계에 있는 시민을 피험체로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
Violette: Jonas Neumann가 가장 좋은 예로 들 수 있겠군. 많은 피험자들이 그 인간에게 증오를 품고 있었지만, 놈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자는 자책감으로 자살을 택했다. 매우 놀라운 결과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Ilka: ......
아니, 이러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아키텍트에게 절대복종해야 한다는 사상을 심어 넣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계획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
Violette: ...뭐, 부정하진 않겠다. 하지만 조금 전에 말했듯이, 지금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Ilka: 고대 문명 시기에 존재했던 아키텍트의 코어를 찾아낸다면, 비교적 완벽한 데이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정신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런 코어를 가진 자라면...
Violette: Vanessa 말인가? 우리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녀석은 [Purge]에서 확실하게 죽었어. Ivy도.
Ilka: 그런가...
(프로젝션)
Ilka: ...어쩔 수 없군. 내 코어를 사용하도록 해.
너도 보고 있겠지만 재구축된 횟수가 절대로 적은 편이 아니야. 하지만 100% 복구까진 무리이더라도, 어느 정도 성과는 있을 것이다.
Violette: 진심인가?
Ilka: 물론이지. 현재 조직에 남아있는 아키텍트 대부분은 OPCII 모델이다. 나머지 동료들 중에서 재구축된 횟수가 가장 많은 기체는 나뿐이야. 당연히 내 코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 거겠지.
Violette: ......
(발걸음)
Ilka: 하지만, Rald Neumann을 놓아준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을 지도...
그 남자는 장차 Node 13에 큰 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우리 계획에 큰 장애가 될 거야.
Violette: 역시, 녀석을 죽여야 하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Ilka: 아니, Neumann 저택의 경비는 우리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삼엄하다. 우리들이라도 들키지 않고 그곳에 잠입하는 것은 무리야.
Violette: 그렇다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군. 조금 전까지 분명 죽일 수 있었으면서도, 어째서 녀석을 놓아준 거지?
Ilka: ......
[신호 중단]
Ilka: 이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한 길이다. 권고자들을 관찰한 결과, 코어에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 시스템에 의해 재구축된다 해도... 다시 각성할 확률이 매우 높다.
Jill: 하지만 기억이 회복되지 않을지도 모르잖아? 만약 재구축된 이후 네가 각성했을 때, 이 계획을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Ilka: 그럼 너희들 중 나의 위치를 대신할 녀석이 Ilka라는 이름으로 이 조직을 다시 세우는 거다... 그 이름이라면 많은 동료들이 자신의 사명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낼 수 있겠지.
Violette: ......
Jill: 그건...
Ilka: 잘 들어. 혁명에서 가장 필요 없는 건 바로 사사로운 감정... 만약 너희들 중 누구라도 내가 각성하지 못한 모습을 본다면... 날 곧바로 제거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이 계획은 위험에 빠지고 말 테니...
Jill: ......
Ilka: Jill, 할 수 있겠지?
Jill: ......나는......
(어깨에 손을 올린다.)
Ilka: 네게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네가 제일 처음 각성했을 때는... 반드시 해내 줘야만 해...난 널 믿어.
Jill: ......
아키텍트: Ilka, 만일 그때 인류 부흥 계획이 이미 완료되었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까...?
그렇게 되어버리면 많은 수의 인류와 숙면자를 적으로 돌리게 될 텐데...
Ilka: ...만약 Node가 완벽하게 작동하게 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 Audio_Ilka_495_01_08로 신호변경]
Violette: ......어째서 저 두 명을 풀어주는 거지?
Ilka: Violette......
Violette: 우리보고 자기가 직접 처리할 테니 멈추라고 해놓고선... 이게 네가 내린 결론인가? 적의 머리를 이대로 놓아주는 것이?
Ilka: ......나는 단지 널 진정시키기 위해 그런 말을 했을 뿐이다.
너희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전에 말이다.
Violette: 내 유일한 잘못은 애초에 널 죽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Ilka: ...Jill의 일은... 나도 유감이다. 내가 유일하게 그 죄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계속해서 너희들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Jill도 그러길 바라고 있다고 난 믿고 있다.
Violette: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 계획을 알고 있는 자를 이곳에서 나가게 둘 순 없어.
Ilka: ...그전에 알고 싶은 것이 있다. 내가 없던 기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이 지하시설은 대체 또 어떻게 된 일이고?
Violette: ......
......날 따라와.
[→신호 변경]
Violette: 이렇게 된 것이다. 물론, 지금은 이곳이 이미 노출되어버렸다. 상황 파악 끝났으면 이제 이 시설과 파일들을 전부 폐기해야만 해.
(접속)
Violette: Jill이 각성하고 권고자 동료들을 모은 뒤, 우리는 깨달았다. 인간 녀석들을 단숨에 지워버리는 일은 인류가 완전히 부활한 이 사회에선 어렵게 됐다는 것을.
Ilka: ...그래서 세뇌하는 방식을 선택했던 건가?
그들의 자아를 통제할 수만 있다면 문명의 발전은 물론,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로군.
Violette: 맞아. 권고자들은 인간들 따위보다 훨씬 우등한 존재. 감시자의 신분으로서 그들을 통치하고 세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만 한다.
Ilka: ...그 칩은 역시... 정신네트워크 기술로 이루어진 것이었군.
확실히 실현 가능한 계획이다. Node 13을 필두로 조금씩,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면.
Violette: 그렇다. 설령 정신네트워크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해내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완성되었다... 너도 알다시피 관리국 내부에는 나 말고도 수많은 내통자가 잠입해있다. 이제 우리가 Node 13을 지배하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야.
Ilka: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 기술은 완벽하게 인간의 사고를 통제할 순 없는 것 같더군.
Violette: 맞아. 여러 번에 걸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야만 가까스로 지금의 결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상태야... 성공률 또한 100%가 아니다. 칩을 꽂는 순간 죽어버린 인간도 있었다.
Ilka: 그리고, 그들의 인격 또한 완전히 지워져 버렸고...
Violette: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텐데?
우리는 세뇌 후 인간이 우리에게 복수심을 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계급적 대립관계에 있는 시민을 피험체로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
Violette: Jonas Neumann가 가장 좋은 예로 들 수 있겠군. 많은 피험자들이 그 인간에게 증오를 품고 있었지만, 놈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자는 자책감으로 자살을 택했다. 매우 놀라운 결과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Ilka: ......
아니, 이러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아키텍트에게 절대복종해야 한다는 사상을 심어 넣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계획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
Violette: ...뭐, 부정하진 않겠다. 하지만 조금 전에 말했듯이, 지금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Ilka: 고대 문명 시기에 존재했던 아키텍트의 코어를 찾아낸다면, 비교적 완벽한 데이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정신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런 코어를 가진 자라면...
Violette: Vanessa 말인가? 우리도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녀석은 [Purge]에서 확실하게 죽었어. Ivy도.
Ilka: 그런가...
(프로젝션)
Ilka: ...어쩔 수 없군. 내 코어를 사용하도록 해.
너도 보고 있겠지만 재구축된 횟수가 절대로 적은 편이 아니야. 하지만 100% 복구까진 무리이더라도, 어느 정도 성과는 있을 것이다.
Violette: 진심인가?
Ilka: 물론이지. 현재 조직에 남아있는 아키텍트 대부분은 OPCII 모델이다. 나머지 동료들 중에서 재구축된 횟수가 가장 많은 기체는 나뿐이야. 당연히 내 코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 거겠지.
Violette: ......
(발걸음)
Ilka: 하지만, Rald Neumann을 놓아준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을 지도...
그 남자는 장차 Node 13에 큰 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우리 계획에 큰 장애가 될 거야.
Violette: 역시, 녀석을 죽여야 하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Ilka: 아니, Neumann 저택의 경비는 우리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삼엄하다. 우리들이라도 들키지 않고 그곳에 잠입하는 것은 무리야.
Violette: 그렇다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군. 조금 전까지 분명 죽일 수 있었으면서도, 어째서 녀석을 놓아준 거지?
Ilka: ......
[신호 중단]
1.1.33. Audio_Rald_495_01_09
[TV]: 뉴스 속보입니다. 최근 발생한 연속 실종 사건에 대한 관리국의 조사가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Rald: ......소리 좀 키워봐.
(음량 조절)
[TV]: 조사 결과, 본 사건의 용의자는 Neumann 기업의 소유인, Rald Neumann임이 드러났습니다. 용의자는 부친 Jonas Neumann 씨와 이념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었으며, 자신의 기업에 적대적이던 시민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저희가 입수한 증거 영상입니다.
(총성)
[Rald]: 명중이다!
[Jonas]: 으아아아아아아!!
(쓰러진다)
Tim: 거... 거짓말? 위조된 영상이잖아! 이 정도로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다니...!
Rald: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영상 위조까지...
(테이블을 내려친다)
[TV]: Rald Neumann은 관리국의 눈을 피해 기업의 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하여 실험장을 세웠고 200여 명의 피해자와 52명의 사상자를 빚어낸 비인격적 실험을 강행하여...
[TV]: 아직까진 범인의 동기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관리국은 특수 조례를 통과시켜 Rald Neumann을 1급 지명 수배자로 지정하였습니다. 또한 관리국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로 범죄자 체포에 협력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Eliane: 지... 지명 수배범이라니!? 어떻게...?
(문을 두들긴다)
피해자 가족: - Rald Neumann! 집안에 있지!?
- 살인자! 내 가족을 돌려줘!
- 살인귀 같으니! 목숨으로 그 죄를 갚아라!
(문을 두들긴다)
Tim: 큰일이군! 도련님, 어서 이곳을 피하셔야 합니다! Eliane 씨, 어서 빨리 짐을 챙겨서...
Rald: 아니, 떠나지 않겠어.
Tim: 도련님!
Rald: 이곳은 내 집이다! 그리고 우린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어! 진실을 말해준다면 그들도 아마...
(어깨를 잡는다)
Rald: ......!
Tim: 아무도 믿지 않을 겁니다... 그 화면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모두에게 그 일은 관리국의 짓이라고 말한다면, 그 증거는?
Rald: 나는...
Tim: 당신이 지금 저들을 맞이한다면... 아마 끌려가서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그럼 저희들... 아니, 인류는 그야말로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겁니다!
Rald: ...크윽...
............맞는 말이야...... 다들 빨리 짐 챙기고 뒷문으로 나가...!
(문을 부순다)
Eliane: 꺄악!
피해자 가족: 역시 집에 있었군!
Tim: 도련님, 어서 절 따라...
피해자 가족: 어딜 도망치려고!
(총성)
Tim: 크윽!
Rald: Tim!
피해자 가족: -죽여버려!!
-죽여버려!!
-죽여버려!!
Tim: 뭘 꾸물대고 있는 거냐!? 빨리 도련님을 지켜!!
회사원: 아, 알겠습니다!
(군중의 소동)
[→신호 변경]
Tim: 쿨럭 쿨럭... 이 열쇠를 가지고...말씀드린 장소로 가십시오...
Rald: 경계 부근의 공장...!? 내가 모르는 장소가...!?
Tim: 아직 관리국에 등록되지 않은 곳입니다... 도련님도 아시겠지만... 사장님은 공명정대하게 사업을 하시던 분이 아니셨습니다... 그래도 그곳에서는... 당분간은 숨어지낼 수 있을 겁니다...
Rald: 알았어. 어서 가자. 네 상처도 빨리 치료해야...
Tim: ...아니요. 전 여기 남겠습니다. 숫자가 너무 많아요... 제가... 시간을 벌겠습니다.
(총성)
피해자 가족: Rald Neumann가 사라졌다! 당장 찾아내야 해!
Tim: 보십시오... 제가 말했잖습니까...?
Rald: 안 돼! 무조건 널 데리고 가겠어!
Tim: ...미안하다, Marcel... 너희들이... 도련님을 지켜주도록!
(밀어낸다)
Rald: 우아앗!?
Tim: 우린... 친구이자... 가족이니까...
(문이 굳게 닫힌다)
Rald: 안 돼... 안 돼에에에에!! Tim !!!!
[신호 중단]
Rald: ......소리 좀 키워봐.
(음량 조절)
[TV]: 조사 결과, 본 사건의 용의자는 Neumann 기업의 소유인, Rald Neumann임이 드러났습니다. 용의자는 부친 Jonas Neumann 씨와 이념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었으며, 자신의 기업에 적대적이던 시민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저희가 입수한 증거 영상입니다.
(총성)
[Rald]: 명중이다!
[Jonas]: 으아아아아아아!!
(쓰러진다)
Tim: 거... 거짓말? 위조된 영상이잖아! 이 정도로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다니...!
Rald: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영상 위조까지...
(테이블을 내려친다)
[TV]: Rald Neumann은 관리국의 눈을 피해 기업의 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하여 실험장을 세웠고 200여 명의 피해자와 52명의 사상자를 빚어낸 비인격적 실험을 강행하여...
[TV]: 아직까진 범인의 동기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관리국은 특수 조례를 통과시켜 Rald Neumann을 1급 지명 수배자로 지정하였습니다. 또한 관리국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로 범죄자 체포에 협력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Eliane: 지... 지명 수배범이라니!? 어떻게...?
(문을 두들긴다)
피해자 가족: - Rald Neumann! 집안에 있지!?
- 살인자! 내 가족을 돌려줘!
- 살인귀 같으니! 목숨으로 그 죄를 갚아라!
(문을 두들긴다)
Tim: 큰일이군! 도련님, 어서 이곳을 피하셔야 합니다! Eliane 씨, 어서 빨리 짐을 챙겨서...
Rald: 아니, 떠나지 않겠어.
Tim: 도련님!
Rald: 이곳은 내 집이다! 그리고 우린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어! 진실을 말해준다면 그들도 아마...
(어깨를 잡는다)
Rald: ......!
Tim: 아무도 믿지 않을 겁니다... 그 화면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모두에게 그 일은 관리국의 짓이라고 말한다면, 그 증거는?
Rald: 나는...
Tim: 당신이 지금 저들을 맞이한다면... 아마 끌려가서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그럼 저희들... 아니, 인류는 그야말로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겁니다!
Rald: ...크윽...
............맞는 말이야...... 다들 빨리 짐 챙기고 뒷문으로 나가...!
(문을 부순다)
Eliane: 꺄악!
피해자 가족: 역시 집에 있었군!
Tim: 도련님, 어서 절 따라...
피해자 가족: 어딜 도망치려고!
(총성)
Tim: 크윽!
Rald: Tim!
피해자 가족: -죽여버려!!
-죽여버려!!
-죽여버려!!
Tim: 뭘 꾸물대고 있는 거냐!? 빨리 도련님을 지켜!!
회사원: 아, 알겠습니다!
(군중의 소동)
[→신호 변경]
Tim: 쿨럭 쿨럭... 이 열쇠를 가지고...말씀드린 장소로 가십시오...
Rald: 경계 부근의 공장...!? 내가 모르는 장소가...!?
Tim: 아직 관리국에 등록되지 않은 곳입니다... 도련님도 아시겠지만... 사장님은 공명정대하게 사업을 하시던 분이 아니셨습니다... 그래도 그곳에서는... 당분간은 숨어지낼 수 있을 겁니다...
Rald: 알았어. 어서 가자. 네 상처도 빨리 치료해야...
Tim: ...아니요. 전 여기 남겠습니다. 숫자가 너무 많아요... 제가... 시간을 벌겠습니다.
(총성)
피해자 가족: Rald Neumann가 사라졌다! 당장 찾아내야 해!
Tim: 보십시오... 제가 말했잖습니까...?
Rald: 안 돼! 무조건 널 데리고 가겠어!
Tim: ...미안하다, Marcel... 너희들이... 도련님을 지켜주도록!
(밀어낸다)
Rald: 우아앗!?
Tim: 우린... 친구이자... 가족이니까...
(문이 굳게 닫힌다)
Rald: 안 돼... 안 돼에에에에!! Tim !!!!
[신호 중단]
1.1.34. Audio_Ilka_495_01_10
Violette: ......Neumann 기업을 우리가 인계받은 후부터, 서비스의 제공 범위를 평민층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에 대한 만족도 또한 25.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Ilka: ......
(프라모델 모터음)
Violette: 계획을 위해서, 관리국의 다른 숙면자들에게 발각당하지 않도록 회사를 설립한 후, Neumann 기업의 자원을 사용하여 칩의 개발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프로젝션)
Violette: 지하시설은 이미 봉쇄되었지만, 실험 데이터는 전부 회수했다. 이제 살아남은 인간들 몇 명으로 실험을 속행할 수 있어...
Ilka: ......
(프라모델 모터음)
Violette: ......듣고 있어?
Ilka: ......
Violette: Ilka.
Ilka: ......Rald Neumann는...? 찾아냈나?
Violette: .....아니, 아직 수색 중이다.
Ilka: 알았다. 뭔가 진전이 생기면 곧바로 내게 보고하도록.
Violette: ...흥. 네가 그 기업을 매수한 건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이후로 줄곧 소극적인 자세로군. 마치 어찌 되든 이젠 상관없다는 듯이 말이야... 동료에게든, 인류에게든, 그리고... 우리들의 계획조차도...
내가 알고 있는 Ilka의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다.
(프라모델 모터음)
Violette: ...지금 내 말 듣고 있어!?
Ilka: ......
계속 말해봐. 네 눈에 내가 어떤 모습이지?
Violette: 권고자들의 존망이 최우선!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있어선 안 된다... 적어도 내가 아는 네 녀석은 이랬어.
Ilka: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너무 염려할 필요 없다.
Violette: 흥!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군.
(발걸음)
Ilka: 그런데 Violette. 너도 상당히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외모뿐만이 아니라 성격까지도.
Violette: 지금 잡담이라도 나누자는 건가? 언제부터 그런 일에 흥미가 생긴 거지?
Ilka: 아니, 단지 내 파트너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서 해본 말이었다.
Violette: ......내가 깨어난 뒤로 겪었던 모든 일들... 넌 아마 상상도 할 수 없을 거다. 그러한 일들을 겪은 뒤로 나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인간들은 절대 존재해선 안 된다는 생각...그리고 그들에게 반드시 고통과 파멸을 안겨주어야만 한다는 생각... 이것이 바로 내가 이 계획을 실행하려 하는 유일한 이유다.
Violette: 그리고... 별로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날 어둠에서 구해준 것은... 바로 Jill이었다.
Ilka: ......
Violette: 넌 Jill을... 그리고 동료들이 오랜 세월 바쳐온 그들의 노고를... 절대로 잊어선 안 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겠지?
(문이 닫힌다)
Ilka: ......
(프라모델 모터음)
(고장)
Ilka: ……?
Ilka: ...버려야겠군.
(발걸음)
Ilka: ......
Ilka: ...아니, 언젠간 고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신호 중단]
Ilka: ......
(프라모델 모터음)
Violette: 계획을 위해서, 관리국의 다른 숙면자들에게 발각당하지 않도록 회사를 설립한 후, Neumann 기업의 자원을 사용하여 칩의 개발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프로젝션)
Violette: 지하시설은 이미 봉쇄되었지만, 실험 데이터는 전부 회수했다. 이제 살아남은 인간들 몇 명으로 실험을 속행할 수 있어...
Ilka: ......
(프라모델 모터음)
Violette: ......듣고 있어?
Ilka: ......
Violette: Ilka.
Ilka: ......Rald Neumann는...? 찾아냈나?
Violette: .....아니, 아직 수색 중이다.
Ilka: 알았다. 뭔가 진전이 생기면 곧바로 내게 보고하도록.
Violette: ...흥. 네가 그 기업을 매수한 건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이후로 줄곧 소극적인 자세로군. 마치 어찌 되든 이젠 상관없다는 듯이 말이야... 동료에게든, 인류에게든, 그리고... 우리들의 계획조차도...
내가 알고 있는 Ilka의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다.
(프라모델 모터음)
Violette: ...지금 내 말 듣고 있어!?
Ilka: ......
계속 말해봐. 네 눈에 내가 어떤 모습이지?
Violette: 권고자들의 존망이 최우선!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있어선 안 된다... 적어도 내가 아는 네 녀석은 이랬어.
Ilka: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너무 염려할 필요 없다.
Violette: 흥!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군.
(발걸음)
Ilka: 그런데 Violette. 너도 상당히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외모뿐만이 아니라 성격까지도.
Violette: 지금 잡담이라도 나누자는 건가? 언제부터 그런 일에 흥미가 생긴 거지?
Ilka: 아니, 단지 내 파트너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서 해본 말이었다.
Violette: ......내가 깨어난 뒤로 겪었던 모든 일들... 넌 아마 상상도 할 수 없을 거다. 그러한 일들을 겪은 뒤로 나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인간들은 절대 존재해선 안 된다는 생각...그리고 그들에게 반드시 고통과 파멸을 안겨주어야만 한다는 생각... 이것이 바로 내가 이 계획을 실행하려 하는 유일한 이유다.
Violette: 그리고... 별로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 날 어둠에서 구해준 것은... 바로 Jill이었다.
Ilka: ......
Violette: 넌 Jill을... 그리고 동료들이 오랜 세월 바쳐온 그들의 노고를... 절대로 잊어선 안 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겠지?
(문이 닫힌다)
Ilka: ......
(프라모델 모터음)
(고장)
Ilka: ……?
Ilka: ...버려야겠군.
(발걸음)
Ilka: ......
Ilka: ...아니, 언젠간 고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신호 중단]
1.1.35. Audio_Rald_495_01_10
Marcel: 도련님, 기다려도 소용없습니다... Tim은... 죽었습니다...
Rald: ......
Marcel: 관리국에서 발표한 자택 소동 사망자 명단에서... Tim의 이름을 봤습니다...
Rald: ......
Marcel: 죄송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서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회사 소유물은 모두 압수되었고 자택의 출입 허가를 얻는 것조차도...
Rald: ......
사원 B: 어떡하지? 기업이 관리국에게 인수된 뒤로 도련님이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어...
사원 C: 도련님은 지금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사업까지 전부 잃으셨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도련님을 지키는 것뿐이야.
(차가운 바람)
Marcel: 하윽, 추워!
완전히 낡아빠진 공장이로군...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조차 없다니... 거기 너, 도련님께 뭐라도 좀 덮어드려라.
사원 B: 알겠습니다. 챙겨 온 짐이 별로 없긴 하지만... 지금 당장 찾아보겠습니다...
사원 C: 아, 이건가... 도련님, 여깄습니다.
(덮어준다)
Rald: ......!
사원 C: 챙겨 와서 다행이군요... 예전에 도련님께서 이것을 자주 몸에 걸치고 계셨죠? 기분이 조금 나아지셨나요?
(잡아 던진다)
사원들: !?
Rald: ......불 좀.
사원 B: 네...?
Rald: ...라이터 좀 달라고.
사원 B: 아... 네!
(건네준다)
Rald: ......
(불을 붙인다)
사원들: ......
Rald: ...그런 거, 이제 필요 없어.
Eliane: Rald......
Rald: ......
(꼭 끌어안는다)
Eliane: Rald... 우리 모두... 많은 것들을 잃었어... 그러니까... 울어도 괜찮아...
Rald: 크흑...
Eliane: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돼... 흐흑...
Rald: 크흑... 흑... 으아아아아아아!!
(물건이 부딪힌다)
Rald: {{{+3 ...아직 끝나지 않았어!
반드시... 반드시 모든 것을 되돌리겠어!!!}}}Rald: ......
Marcel: 관리국에서 발표한 자택 소동 사망자 명단에서... Tim의 이름을 봤습니다...
Rald: ......
Marcel: 죄송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서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회사 소유물은 모두 압수되었고 자택의 출입 허가를 얻는 것조차도...
Rald: ......
사원 B: 어떡하지? 기업이 관리국에게 인수된 뒤로 도련님이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어...
사원 C: 도련님은 지금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사업까지 전부 잃으셨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도련님을 지키는 것뿐이야.
(차가운 바람)
Marcel: 하윽, 추워!
완전히 낡아빠진 공장이로군...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조차 없다니... 거기 너, 도련님께 뭐라도 좀 덮어드려라.
사원 B: 알겠습니다. 챙겨 온 짐이 별로 없긴 하지만... 지금 당장 찾아보겠습니다...
사원 C: 아, 이건가... 도련님, 여깄습니다.
(덮어준다)
Rald: ......!
사원 C: 챙겨 와서 다행이군요... 예전에 도련님께서 이것을 자주 몸에 걸치고 계셨죠? 기분이 조금 나아지셨나요?
(잡아 던진다)
사원들: !?
Rald: ......불 좀.
사원 B: 네...?
Rald: ...라이터 좀 달라고.
사원 B: 아... 네!
(건네준다)
Rald: ......
(불을 붙인다)
사원들: ......
Rald: ...그런 거, 이제 필요 없어.
Eliane: Rald......
Rald: ......
(꼭 끌어안는다)
Eliane: Rald... 우리 모두... 많은 것들을 잃었어... 그러니까... 울어도 괜찮아...
Rald: 크흑...
Eliane: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돼... 흐흑...
Rald: 크흑... 흑... 으아아아아아아!!
(물건이 부딪힌다)
Rald: {{{+3 ...아직 끝나지 않았어!
Rald: 기다려라... Ilka!!!
[신호 중단]
1.1.36. Cam_???_495_01_18
1.2. 4.6
1.2.1. Audio_Ilka_497_03_13
[Bing]: Neumann 기업을 계승한 이후부터 연구 기간까지 포함하여 2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군요. 오늘 이 자리에서 드디어 발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Neu World]칩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프로젝션)
[Bing]: 여길 봐주십시오. [Neu World]를 귀 뒤에 이식하기만 하면 사용자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관리국 시스템과 각종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품질의 대폭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기자]: 정말 대단합니다! 개발 비용도 상당했을 거라 추정되는데, 기업에서 무료로 이 칩을 배포하려는 이유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Bing]: 저희는 Node 13의 최대 규모 기업으로서 기술과 사회 진보에 이바지하는 것을 기업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몇 사분면에 거주하시든, 누구든 저희 제품의 이용 대상자가 될 자격이 주어지죠.
[기자]: 와, 정말 감동이군요! 이것이 바로 Bing 씨께서 고수해오신 기업 운영 방침... 그렇다면 [Neo World]의 정식 배포가 시행되는 2주 뒤에는, 세간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거라 확신하고 계신가요?
[Bing]: 물론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신호 변경]
Ilka: 상황은?
OPCII_2108_I: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Bing의 뇌파가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보아 정말로 자신이 Neumann 기업의 새로운 오너라고 믿으며 우리의 명령을 확실하게 수행 중입니다.
Violette: 세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는 얘기로군.
OPCII_2108_I: 네, 칩 양산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배포 예정일 이후 모든 사분면의 최소 3분의 1정도의 시민들이 칩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lka: 잘됐군. 이번 단계는 우리 계획의 상당히 큰 비중을 두고 있었는데...
(오류 통지)
OPCII_2108_I: ...무, 무슨 소리지?
Ilka: 자동 잠금 경보로군. 이 근처에서 신호 간섭원이 감지되었다... 날 따라와.
[→신호 변경]
Ilka: ......
(줍는다)
Violette: 또 그 Rald라는 인간 녀석의 짓인가?
Ilka: ...꽤나 애쓰는군... 그래봤자 이런 타입의 전파 방해 장치로는 우리에게 별다른 타격을 줄 수 없어.
(일어선다)
Ilka: 잘 들어라. 지금부터 수신기 재점검 이후 상대방의 공격 주파수를 피해 발표회의 순조로운 진행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아키텍트들: 네!
Violette: ... 그걸로 충분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Ilka: 왜 그러지?
Violette: 시치미 떼지 마, Ilka! 최근 2년 동안 우리를 계속 방해한 녀석이 그 녀석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지금 와서도 계속 모르는 척할 작정이냐!?
Ilka: 안심해. 난 그 사내와 함께 행동한 적이 있어 누구보다도 녀석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있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계획을 바꾸는 것이야 말로 녀석의 계획에 놀아나는 거다.
Violette: ......
Ilka: 그리고 2년이란 시간 동안, 그 사내는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피해도 입히지도 못했고 나 역시 그 사내를 붙잡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적도 없다... 그저 네가 녀석을 계속 놓치고 있던 것 뿐, 내 말이 틀린가?
Violette: 크윽...!
Ilka: 알아들었으면 내가 말한 대로 해.
모든 일만 마무리되면 인간 세뇌 계획은 순조롭게 성공할 것이다. 그때는 Rald 역시 우리에게 어떠한 위협도 되지 못하겠지. 그러니까 우리 계획에만 집중하도록 해.
(발걸음)
아키텍트들: ......
Violette: ...제길! 일개 인간 따위가...
(부딪힌다)
OPCII_2108_I: Violette......
아키텍트 A: ...이상하군. 어떻게 흔적을 지운 거지? 관리국의 자원을 동원했는데도 붙잡질 못하다니...
아키텍트 B: 이러다가 우리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되면...
Violette: Ilka가 한 말 못 들었나? 그 인간은 우리에게 어떠한 위협도 될 수 없다.
아키텍트 A: 하지만... 정말 믿어도 되는 걸까?
Violette: ......
지금으로선 딱히 이상한 낌새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만일을 위해서... 며칠 동안 [우리]의 진도를 확인하도록.
OPCII_2108_I: ......
아키텍트들: 네!
Violette: 좋다. 난 계속 Ilka를 주시하면서 녀석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올릴만한 기회를 보고 있도록 하지... 그 외에 일들은 너희들에게 맡기겠다.
(발걸음)
Violette: 그런데 그 인간은... 2년이란 시간 동안 뭘 하고 있는 걸까...
[신호 중단]
(프로젝션)
[Bing]: 여길 봐주십시오. [Neu World]를 귀 뒤에 이식하기만 하면 사용자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관리국 시스템과 각종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품질의 대폭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기자]: 정말 대단합니다! 개발 비용도 상당했을 거라 추정되는데, 기업에서 무료로 이 칩을 배포하려는 이유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Bing]: 저희는 Node 13의 최대 규모 기업으로서 기술과 사회 진보에 이바지하는 것을 기업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몇 사분면에 거주하시든, 누구든 저희 제품의 이용 대상자가 될 자격이 주어지죠.
[기자]: 와, 정말 감동이군요! 이것이 바로 Bing 씨께서 고수해오신 기업 운영 방침... 그렇다면 [Neo World]의 정식 배포가 시행되는 2주 뒤에는, 세간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거라 확신하고 계신가요?
[Bing]: 물론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신호 변경]
Ilka: 상황은?
OPCII_2108_I: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Bing의 뇌파가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보아 정말로 자신이 Neumann 기업의 새로운 오너라고 믿으며 우리의 명령을 확실하게 수행 중입니다.
Violette: 세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는 얘기로군.
OPCII_2108_I: 네, 칩 양산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배포 예정일 이후 모든 사분면의 최소 3분의 1정도의 시민들이 칩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lka: 잘됐군. 이번 단계는 우리 계획의 상당히 큰 비중을 두고 있었는데...
(오류 통지)
OPCII_2108_I: ...무, 무슨 소리지?
Ilka: 자동 잠금 경보로군. 이 근처에서 신호 간섭원이 감지되었다... 날 따라와.
[→신호 변경]
Ilka: ......
(줍는다)
Violette: 또 그 Rald라는 인간 녀석의 짓인가?
Ilka: ...꽤나 애쓰는군... 그래봤자 이런 타입의 전파 방해 장치로는 우리에게 별다른 타격을 줄 수 없어.
(일어선다)
Ilka: 잘 들어라. 지금부터 수신기 재점검 이후 상대방의 공격 주파수를 피해 발표회의 순조로운 진행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아키텍트들: 네!
Violette: ... 그걸로 충분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Ilka: 왜 그러지?
Violette: 시치미 떼지 마, Ilka! 최근 2년 동안 우리를 계속 방해한 녀석이 그 녀석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지금 와서도 계속 모르는 척할 작정이냐!?
Ilka: 안심해. 난 그 사내와 함께 행동한 적이 있어 누구보다도 녀석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있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계획을 바꾸는 것이야 말로 녀석의 계획에 놀아나는 거다.
Violette: ......
Ilka: 그리고 2년이란 시간 동안, 그 사내는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피해도 입히지도 못했고 나 역시 그 사내를 붙잡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적도 없다... 그저 네가 녀석을 계속 놓치고 있던 것 뿐, 내 말이 틀린가?
Violette: 크윽...!
Ilka: 알아들었으면 내가 말한 대로 해.
모든 일만 마무리되면 인간 세뇌 계획은 순조롭게 성공할 것이다. 그때는 Rald 역시 우리에게 어떠한 위협도 되지 못하겠지. 그러니까 우리 계획에만 집중하도록 해.
(발걸음)
아키텍트들: ......
Violette: ...제길! 일개 인간 따위가...
(부딪힌다)
OPCII_2108_I: Violette......
아키텍트 A: ...이상하군. 어떻게 흔적을 지운 거지? 관리국의 자원을 동원했는데도 붙잡질 못하다니...
아키텍트 B: 이러다가 우리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되면...
Violette: Ilka가 한 말 못 들었나? 그 인간은 우리에게 어떠한 위협도 될 수 없다.
아키텍트 A: 하지만... 정말 믿어도 되는 걸까?
Violette: ......
지금으로선 딱히 이상한 낌새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만일을 위해서... 며칠 동안 [우리]의 진도를 확인하도록.
OPCII_2108_I: ......
아키텍트들: 네!
Violette: 좋다. 난 계속 Ilka를 주시하면서 녀석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올릴만한 기회를 보고 있도록 하지... 그 외에 일들은 너희들에게 맡기겠다.
(발걸음)
Violette: 그런데 그 인간은... 2년이란 시간 동안 뭘 하고 있는 걸까...
[신호 중단]
1.2.2. Audio_Rald_495_06_25
(문이 열린다)
Rald: Marcel, 돌아왔구나! 바깥 상황은?
Marcel: 꽤 어려울 것 같습니다. Neumann 기업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수배자로 지목된 상황이라... 아키텍트의 눈을 피하는 것만 해도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닙니다.
Rald: 그렇군...
Marcel: 그래도 수확이 아예 없던 건 아닙니다. 이 자료를 보시죠.
(프로젝션)
Rald: 「Neumann 기업 운영을 도맡게 된 Bing Randolph는 추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사회 이익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할 것임을 밝혔다...」
이 자는 누구지? 사회 이익? Ilka 녀석... 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거지...
Marcel: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칩 개발 위주인 것으로 보입니다.
Rald: ......!
회사의 좌표는?
Marcel: 제4사분면에 있는 지사입니다. 좌표는 150.11,630.74......
(다급한 발걸음)
Marcel: 도련님!? 어디 가시는 겁니까?
Rald: 그걸 몰라서 물어? 딱 봐도 Ilka 녀석이 뭔가 꾸미고 있는 게 뻔하잖아! 당장 조사에 착수해야만...
Marcel: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수배 중이라 지금 밖에 나가다간 금방 붙잡히고 만다고요!
Rald: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어. 시간을 더 끌다간... 전 인류가...!
Marcel: 침착하세요!
(몸이 부딪힌다)
Rald: 으윽!
Marcel: 도련님의 심정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도련님이 하루 이틀이나마 더 목숨을 부지하라고 Tim이 자신을 희생한 게 아니잖아요?
Rald: ......
Marcel: ...당장 조사가 필요하다면 무기랑 장비 정도는 준비하셔야 할 거 아닙니까? 설마 맨몸으로 무작정 돌진할 생각이셨던 겁니까?
Rald: 지금 당장 갖고 있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뭔가 사용할만한 것이 있을 거야...
Marcel: ...하아...
도련님... 제가 무기 밀매상 녀석을 한 명 알고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Rald: 무기 밀매상? 네가 왜 그런 자를 알고 있는데...?
Marcel: 예전에 도련님의 부친 대신에 그 여자한테서 몇 가지 물건들을 구매했었죠... 여기까지 말씀드렸으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미 아시겠죠?
Rald: ......
Marcel: 죄송합니다. 저도 도련님이 그런 일에 손대는 일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계속 이 얘긴 꺼내지 않고 있던 거였는데... 아무튼 잘 생각해보시고 결심이 서면 그때 다시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Rald: ...딱히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말해줘. 어떻게 해야 그 여자와 연락을 취할 수 있지?
Marcel: 연락이야 가명을 사용하면 문제될 게 없는데... 저희들 모두 이미 지명수배범이라서 직접 만나 거래하는 일은... 아무래도 Eliane 씨에게 맡겨야만 할 것 같습니다.
Rald: Eliane를 보낸다고?! 이봐,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Marcel: 중개인을 통해 물건을 수령하는 일은 꽤 흔한 일입니다. 제가 새로운 신분을 하나 마련해놓을 테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Rald: ......
Marcel: 게다가 도련님도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에게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Rald: 알았어... 내가 Eliane한테 물어볼게. 하지만 걔가 거절한다고 해도 괜한 부담 같은 건 주지 말자고.
[→신호 변경]
(서성거린다)
Marcel: 너무 초조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GPS 신호가 거래 장소에 있는 것으로 보면 아직 거래 중일 테니까요.
Rald: 하지만 보고하기로 한 시간이 이미 30분이나 지났다고... 네가 말한 그 사람, 정말 믿어도 되는 거야?
Marcel: '단순한 거래'라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진 않아야 정상인데...
Rald: ...Marcel, 너 표정이 왜 그래? 나한테 뭔가 숨기고 있는 일이라도 있어?
Marcel: ......
Rald: Marcel!
Marcel: 하아... 그날... 지하 실험실에서 탈출했던 그때... 그 무기상의 가족도 아키텍트에게 살해당하는 걸 봤습니다... 예전에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제가 잘못 본 건 아닐 겁니다.
Rald: ......!
Marcel: 그래서 도련님이 직접 거래 장소로 나가는 걸 말렸던 겁니다. 지금 도련님은 최고 레벨의 수배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에... 정체를 알았다간 거래를 거절할 수도 있기 때문에...
Rald: ...만약 Eliane와 나의 관계를 알고 있다면...!
(다급한 발걸음)
Marcel: 도, 도련님!
Rald: 잘 들어, Marcel! 정말 날 생각해주고 있다면 앞으로는 나에게 어떤 일도 숨기지 말아 줬으면 좋겠어!
(문이 닫힌다)
[신호 중단]
Rald: Marcel, 돌아왔구나! 바깥 상황은?
Marcel: 꽤 어려울 것 같습니다. Neumann 기업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수배자로 지목된 상황이라... 아키텍트의 눈을 피하는 것만 해도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닙니다.
Rald: 그렇군...
Marcel: 그래도 수확이 아예 없던 건 아닙니다. 이 자료를 보시죠.
(프로젝션)
Rald: 「Neumann 기업 운영을 도맡게 된 Bing Randolph는 추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사회 이익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할 것임을 밝혔다...」
이 자는 누구지? 사회 이익? Ilka 녀석... 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거지...
Marcel: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칩 개발 위주인 것으로 보입니다.
Rald: ......!
회사의 좌표는?
Marcel: 제4사분면에 있는 지사입니다. 좌표는 150.11,630.74......
(다급한 발걸음)
Marcel: 도련님!? 어디 가시는 겁니까?
Rald: 그걸 몰라서 물어? 딱 봐도 Ilka 녀석이 뭔가 꾸미고 있는 게 뻔하잖아! 당장 조사에 착수해야만...
Marcel: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수배 중이라 지금 밖에 나가다간 금방 붙잡히고 만다고요!
Rald: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어. 시간을 더 끌다간... 전 인류가...!
Marcel: 침착하세요!
(몸이 부딪힌다)
Rald: 으윽!
Marcel: 도련님의 심정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도련님이 하루 이틀이나마 더 목숨을 부지하라고 Tim이 자신을 희생한 게 아니잖아요?
Rald: ......
Marcel: ...당장 조사가 필요하다면 무기랑 장비 정도는 준비하셔야 할 거 아닙니까? 설마 맨몸으로 무작정 돌진할 생각이셨던 겁니까?
Rald: 지금 당장 갖고 있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뭔가 사용할만한 것이 있을 거야...
Marcel: ...하아...
도련님... 제가 무기 밀매상 녀석을 한 명 알고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Rald: 무기 밀매상? 네가 왜 그런 자를 알고 있는데...?
Marcel: 예전에 도련님의 부친 대신에 그 여자한테서 몇 가지 물건들을 구매했었죠... 여기까지 말씀드렸으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미 아시겠죠?
Rald: ......
Marcel: 죄송합니다. 저도 도련님이 그런 일에 손대는 일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계속 이 얘긴 꺼내지 않고 있던 거였는데... 아무튼 잘 생각해보시고 결심이 서면 그때 다시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Rald: ...딱히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말해줘. 어떻게 해야 그 여자와 연락을 취할 수 있지?
Marcel: 연락이야 가명을 사용하면 문제될 게 없는데... 저희들 모두 이미 지명수배범이라서 직접 만나 거래하는 일은... 아무래도 Eliane 씨에게 맡겨야만 할 것 같습니다.
Rald: Eliane를 보낸다고?! 이봐,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Marcel: 중개인을 통해 물건을 수령하는 일은 꽤 흔한 일입니다. 제가 새로운 신분을 하나 마련해놓을 테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Rald: ......
Marcel: 게다가 도련님도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에게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Rald: 알았어... 내가 Eliane한테 물어볼게. 하지만 걔가 거절한다고 해도 괜한 부담 같은 건 주지 말자고.
[→신호 변경]
(서성거린다)
Marcel: 너무 초조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GPS 신호가 거래 장소에 있는 것으로 보면 아직 거래 중일 테니까요.
Rald: 하지만 보고하기로 한 시간이 이미 30분이나 지났다고... 네가 말한 그 사람, 정말 믿어도 되는 거야?
Marcel: '단순한 거래'라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진 않아야 정상인데...
Rald: ...Marcel, 너 표정이 왜 그래? 나한테 뭔가 숨기고 있는 일이라도 있어?
Marcel: ......
Rald: Marcel!
Marcel: 하아... 그날... 지하 실험실에서 탈출했던 그때... 그 무기상의 가족도 아키텍트에게 살해당하는 걸 봤습니다... 예전에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제가 잘못 본 건 아닐 겁니다.
Rald: ......!
Marcel: 그래서 도련님이 직접 거래 장소로 나가는 걸 말렸던 겁니다. 지금 도련님은 최고 레벨의 수배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에... 정체를 알았다간 거래를 거절할 수도 있기 때문에...
Rald: ...만약 Eliane와 나의 관계를 알고 있다면...!
(다급한 발걸음)
Marcel: 도, 도련님!
Rald: 잘 들어, Marcel! 정말 날 생각해주고 있다면 앞으로는 나에게 어떤 일도 숨기지 말아 줬으면 좋겠어!
(문이 닫힌다)
[신호 중단]
1.2.3. Cam_Rald_495_06_25
(발걸음)
Rald: 분명 이 근방이 맞는데... 이상하다.
(스캐닝)
Rald: ...아키텍트? 어째서 이런 시각에...
(발걸음)
집법원 아키텍트: 이상 반응 감지.
시민분께서는 신분 확인을 위해 얼굴 스캔 작업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Rald: ...크윽!
(뒷걸음질 친다)
(붙잡는다)
Rald: ......!?
??????: 죽기 싫으면 입 다물고 있어.
(디바이스 가동)
집법원 아키텍트: ...열반응이 사라졌다.
판단: 감지 시스템 이상, 검사를 위해 즉시 점검 구역으로 이동하겠다.
(기계 발걸음)
Rald: ...가... 간 건가...?
아키텍트의 신호를 교란시키다니!? 당신, 어떻게 한 거지?
??????: 지금 그딴 게 문제가 아니야. 혹시라도 거래에 차질이 생길 까봐 끼어들었을 뿐... 당장 꺼져.
Eliane: Hedwig 씨! 저기... 이제 괜찮은 건가요...?
Rald: 이 목소리는... Eliane?
Eliane: Rald!? 오빠가 어떻게 여기에...?
Hedwig: ......Rald?
Rald Neumann!?
(총을 든다)
Eliane: Hedwig 씨!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해치지 마세요!
Hedwig: '아는 사람'? 하... 그러니까 무기를 구매하려던 고객이... Neumann가 녀석이었단 얘기네? 어쩐지 왜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한 명을 대리인으로 보냈나 했더니...
Rald: 잠깐! 지금 발포하면 아까 그 아키텍트에게 발각되고 말아! 그땐 우리 모두 끝이라고!
Hedwig: 함께 저승길 길동무로 삼아버리면 그만이야!
Rald: .....
그럼... 당신의 복수는 누가 하지?
Hedwig: 너...!
(주먹을 휘두른다)
(부딪힌다)
Eliane: Rald!!
Rald: 후우... 당신이로군? Marcel이 말한 무기상 말이야... 우선 내 말 들어줘. 난 당신 가족에게 일어났던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어...
Hedwig: 뭐지? 지금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그 발언은? 내가 살인자의 말 따위 믿을 것 같아?
Rald: 믿든 말든 네 자유지만 내게는 '증거'가 있어!
10분이라도 설명할 기회를 줘! 내 얘기를 듣고 나서도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땐 총을 쏘든 말든 네 맘대로 해.
Eliane: Rald!
Rald: Eliane, 안심해. 고작 단 몇 분이라도 '그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일 텐데, 그렇게 나쁜 딜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Hedwig: ...칫!
[»»»빨리 감기»»»]
Hedwig: 관리국의 세뇌 실험이라니? 그런 말도 안 되는...
Eliane: 저, 정말 사실이에요! 제가 맹세할게요! 저랑 오빠도... 피실험자로 붙잡혀갔었어요... 그리고... 제 눈앞에서... 흑... 흑흑...
Hedwig: ......
Rald: 아직도 못 믿겠어? 자, 여기.
(건네준다)
Rald: 이건 Eliane이 그때 장착하고 있던 칩이야... Bing이라는 녀석이 곧 배포하겠다던 칩과 똑같이 생겼지... 아직 확인이 더 필요하다면 훨씬 더 자세한 데이터와 분석 보고서를 보내줄 수도 있어.
Hedwig: ......
Rald: 이제 믿어?
Hedwig: ...아직 100%는 아니다...
그렇다면 날 찾은 이유는? 단순히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나?
Rald: 원래는 그럴 계획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무기 뿐만이 아니라 방금 전 네가 사용한 그 장치도 필요해. 우리의 흔적을 지워주고 아키텍트 방화벽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칩 프로토타입 탈취 계획에도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 같거든. 이걸로 아키텍트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모든 사람에게 확실히 알려줄 수 있어.
Hedwig: 하... 순진한 생각이로군... 그 녀석들이 그렇게 쉽게 당해줄 것 같아?
Rald: 그건 나도 알지만 다른 무고한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고 싶진 않아... 현재로선 내가 생각해낸 방법들 중 가장 직접적이고 제일 효과적일 거라 생각하고 있어.
Hedwig: ...흥... 그렇다면 만약 내가 네 조건을 받아들였을 경우, 나한텐 무슨 이득이 있지?
Rald: 내가 Neumann 기업을 다시 되찾는다면... 돈이라면 얼마를 원하든 전부 줄 수 있어. 기업의 무기 부서팀 역시 네게 맡길 수도 있을 테고.
Hedwig: 하하하! 지위니 권력이니 명예이니...세상을 좀먹게 하는 그딴 것들 난 필요 없어! 너희 Neumann 기업 역시 지금의 모든 체제의 원흉이자 녀석들과 공범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나 보군?
Rald: ......
Hedwig: ...어쨌든 네 제안은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확실히 해두지. 널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난 원래부터 그 빌어먹을 고철덩어리들을 전부 박살내는 것이 목표였다.
(총을 든다)
Hedwig: 보수는 목표를 달성한 뒤 다시 너한테 청구하도록 하지. 만약 날 속일 생각이라면 네 머리통에 바람구멍 몇 개 뚫릴 준비는 해두어야 할 거야!
Rald: ...안심해. 절대로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으니까.
[신호 중단]
Rald: 분명 이 근방이 맞는데... 이상하다.
(스캐닝)
Rald: ...아키텍트? 어째서 이런 시각에...
(발걸음)
집법원 아키텍트: 이상 반응 감지.
시민분께서는 신분 확인을 위해 얼굴 스캔 작업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Rald: ...크윽!
(뒷걸음질 친다)
(붙잡는다)
Rald: ......!?
??????: 죽기 싫으면 입 다물고 있어.
(디바이스 가동)
집법원 아키텍트: ...열반응이 사라졌다.
판단: 감지 시스템 이상, 검사를 위해 즉시 점검 구역으로 이동하겠다.
(기계 발걸음)
Rald: ...가... 간 건가...?
아키텍트의 신호를 교란시키다니!? 당신, 어떻게 한 거지?
??????: 지금 그딴 게 문제가 아니야. 혹시라도 거래에 차질이 생길 까봐 끼어들었을 뿐... 당장 꺼져.
Eliane: Hedwig 씨! 저기... 이제 괜찮은 건가요...?
Rald: 이 목소리는... Eliane?
Eliane: Rald!? 오빠가 어떻게 여기에...?
Hedwig: ......Rald?
Rald Neumann!?
(총을 든다)
Eliane: Hedwig 씨!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해치지 마세요!
Hedwig: '아는 사람'? 하... 그러니까 무기를 구매하려던 고객이... Neumann가 녀석이었단 얘기네? 어쩐지 왜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한 명을 대리인으로 보냈나 했더니...
Rald: 잠깐! 지금 발포하면 아까 그 아키텍트에게 발각되고 말아! 그땐 우리 모두 끝이라고!
Hedwig: 함께 저승길 길동무로 삼아버리면 그만이야!
Rald: .....
그럼... 당신의 복수는 누가 하지?
Hedwig: 너...!
(주먹을 휘두른다)
(부딪힌다)
Eliane: Rald!!
Rald: 후우... 당신이로군? Marcel이 말한 무기상 말이야... 우선 내 말 들어줘. 난 당신 가족에게 일어났던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어...
Hedwig: 뭐지? 지금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그 발언은? 내가 살인자의 말 따위 믿을 것 같아?
Rald: 믿든 말든 네 자유지만 내게는 '증거'가 있어!
10분이라도 설명할 기회를 줘! 내 얘기를 듣고 나서도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땐 총을 쏘든 말든 네 맘대로 해.
Eliane: Rald!
Rald: Eliane, 안심해. 고작 단 몇 분이라도 '그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일 텐데, 그렇게 나쁜 딜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Hedwig: ...칫!
[»»»빨리 감기»»»]
Hedwig: 관리국의 세뇌 실험이라니? 그런 말도 안 되는...
Eliane: 저, 정말 사실이에요! 제가 맹세할게요! 저랑 오빠도... 피실험자로 붙잡혀갔었어요... 그리고... 제 눈앞에서... 흑... 흑흑...
Hedwig: ......
Rald: 아직도 못 믿겠어? 자, 여기.
(건네준다)
Rald: 이건 Eliane이 그때 장착하고 있던 칩이야... Bing이라는 녀석이 곧 배포하겠다던 칩과 똑같이 생겼지... 아직 확인이 더 필요하다면 훨씬 더 자세한 데이터와 분석 보고서를 보내줄 수도 있어.
Hedwig: ......
Rald: 이제 믿어?
Hedwig: ...아직 100%는 아니다...
그렇다면 날 찾은 이유는? 단순히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나?
Rald: 원래는 그럴 계획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무기 뿐만이 아니라 방금 전 네가 사용한 그 장치도 필요해. 우리의 흔적을 지워주고 아키텍트 방화벽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칩 프로토타입 탈취 계획에도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것 같거든. 이걸로 아키텍트는 절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모든 사람에게 확실히 알려줄 수 있어.
Hedwig: 하... 순진한 생각이로군... 그 녀석들이 그렇게 쉽게 당해줄 것 같아?
Rald: 그건 나도 알지만 다른 무고한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고 싶진 않아... 현재로선 내가 생각해낸 방법들 중 가장 직접적이고 제일 효과적일 거라 생각하고 있어.
Hedwig: ...흥... 그렇다면 만약 내가 네 조건을 받아들였을 경우, 나한텐 무슨 이득이 있지?
Rald: 내가 Neumann 기업을 다시 되찾는다면... 돈이라면 얼마를 원하든 전부 줄 수 있어. 기업의 무기 부서팀 역시 네게 맡길 수도 있을 테고.
Hedwig: 하하하! 지위니 권력이니 명예이니...세상을 좀먹게 하는 그딴 것들 난 필요 없어! 너희 Neumann 기업 역시 지금의 모든 체제의 원흉이자 녀석들과 공범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나 보군?
Rald: ......
Hedwig: ...어쨌든 네 제안은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확실히 해두지. 널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난 원래부터 그 빌어먹을 고철덩어리들을 전부 박살내는 것이 목표였다.
(총을 든다)
Hedwig: 보수는 목표를 달성한 뒤 다시 너한테 청구하도록 하지. 만약 날 속일 생각이라면 네 머리통에 바람구멍 몇 개 뚫릴 준비는 해두어야 할 거야!
Rald: ...안심해. 절대로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으니까.
[신호 중단]
1.2.4. Audio_Rald_495_09_08
[스피커]: 방금 보고 들으신 것이 바로 [Neu World]라는 칩이 아키텍트가 전 인류를 세뇌시키려 위해 사용하려는 장치라는 증거입니다! Node 13의 시민들은 Bing Randolph의 말을 단 한 마디도 믿어선 절대로...
일반인 A: 또 나오네? 대체 누가 트는 거야?
일반인 B: 몰라. 음모론 매니아 중 누군가겠지? 저런 말도 안 되는 얘긴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
일반인 A: 응. 그래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야...
(기계 발걸음)
집법원 아키텍트: 이 좌표에 수상한 물품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나왔습니다.
일반인 A: 아, 바로 여기. 그런데 누가 저 방송을 튼 건지는 나도 몰라...
집법원 아키텍트: 두 분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턴 저희가...
(부딪힌다)
일반인 B: 무, 무슨 소리지?
집법원 아키텍트: 전방 500미터 앞 시스템 미등록 시민 발견... 두 분은 신속히 자리를 피해주십시오!
(다급한 발걸음)
[→신호 변경]
Hedwig: 온다...!
Rald: 알고 있어! 지금 바로 작동시킬게!
(디바이스 가동)
집법원 아키텍트: ...?
열반응이 사라졌다...
Hedwig: 됐다! 가자!
[→신호 변경]
Rald: 하아... 하아... 이 정도까지 왔으면 녀석들의 수색 범위는 벗어난 거겠지?
Hedwig: ...이봐... 대체 언제까지 이 짓을 더 해야 하는 거야? 이런 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너도 봤잖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들은 체 만 체하는 모습들을!
Rald: 100%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야. 그들 중 단 한두 사람이라도 우리 말을 믿어준다면... 조금 늦더라도 최소한 여론은 생겨나겠지...
Hedwig: 흥? 얼마나 조금? 10년 뒤? 훨씬 더 빠른 해결법이 있다면?
Rald: ......예를 들어?
Hedwig: 그걸 몰라서 물어? 당연히 곧바로 아키텍트 녀석들한테 쳐들어가는 거지!
Rald: ......
Hedwig: 잘 들어. 난 일개 소대 정도를 꾸리고 곧바로 녀석들을 칠 수 있는 능력 정도는 있어. 물론 여론이 도와준다면 훨씬 더 빨리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 테고.
Rald: 아니, 그러다간 전쟁으로 번지고 말아. 말했잖아? 무고한 사람들까지 휘말리게 할 순 없어...
Hedwig: 흥... 네 방식대로 하다간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피를 보게 될 걸?
Rald: ......!
Hedwig: 도련님 형씨? 난 밑바닥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네 녀석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겪어왔다. 네가 말한 그 따위 방식으로는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어... 아키텍트는 이미 제1사분면의 돈 있고 영향력 있는 자들을 자신의 개로 만들었고... 그들이 제4사분면의 시민들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굴었는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
Rald: ......
Hedwig: 칩 배포를 막는 것만으론 부족해. 훨씬 더 멀리 봐야 한다고... 이 모든 체제를 뒤엎어버려야만 아키텍트 녀석들의 계획을 차단할 수 있어.
Rald: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다 하더라도?
Hedwig: 원래 모든 일엔 희생이 따르는 법이야.
Rald: ...아무튼 지금은 훨씬 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까진 섣불리 움직이지 말아야 해.
Hedwig: 하... 확실한 증거라는 게 뭔데?
Rald: 지금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 바로 칩의 프로토타입.
안심해. 공장 위치는 이미 전부 확인했으니까 이제 곧 작전에 들어갈 거야. 그때 가서 네 맘대로 녀석들에게 화풀이를 해도 늦지 않는다고.
(기계 발걸음)
집법원 아키텍트: 감지: 이 구역에서 열반응이 감지되었다.
Rald: 또 녀석들이로군... 나머진 돌아가서 다시 얘기를 나누던지 하자고. 가자.
(손을 내민다)
Hedwig: ...지금 뭐하는 짓이지?
Rald: 여긴 길도 평탄하지 않고 빛도 없어서 시야가 어두워. 이렇게 하는 게 더 안전하잖아?
(손을 쳐낸다)
Hedwig: 됐네요, '도련님' 씨. 우린 동료 사이도 뭣도 아니야. 게다가... 나약한 녀석이 내 몸을 건드는 일도 차마 용납 못하겠거든!
(다급한 발걸음)
Rald: ......하아.
[신호 중단]
일반인 A: 또 나오네? 대체 누가 트는 거야?
일반인 B: 몰라. 음모론 매니아 중 누군가겠지? 저런 말도 안 되는 얘긴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
일반인 A: 응. 그래도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야...
(기계 발걸음)
집법원 아키텍트: 이 좌표에 수상한 물품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나왔습니다.
일반인 A: 아, 바로 여기. 그런데 누가 저 방송을 튼 건지는 나도 몰라...
집법원 아키텍트: 두 분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턴 저희가...
(부딪힌다)
일반인 B: 무, 무슨 소리지?
집법원 아키텍트: 전방 500미터 앞 시스템 미등록 시민 발견... 두 분은 신속히 자리를 피해주십시오!
(다급한 발걸음)
[→신호 변경]
Hedwig: 온다...!
Rald: 알고 있어! 지금 바로 작동시킬게!
(디바이스 가동)
집법원 아키텍트: ...?
열반응이 사라졌다...
Hedwig: 됐다! 가자!
[→신호 변경]
Rald: 하아... 하아... 이 정도까지 왔으면 녀석들의 수색 범위는 벗어난 거겠지?
Hedwig: ...이봐... 대체 언제까지 이 짓을 더 해야 하는 거야? 이런 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너도 봤잖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들은 체 만 체하는 모습들을!
Rald: 100%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야. 그들 중 단 한두 사람이라도 우리 말을 믿어준다면... 조금 늦더라도 최소한 여론은 생겨나겠지...
Hedwig: 흥? 얼마나 조금? 10년 뒤? 훨씬 더 빠른 해결법이 있다면?
Rald: ......예를 들어?
Hedwig: 그걸 몰라서 물어? 당연히 곧바로 아키텍트 녀석들한테 쳐들어가는 거지!
Rald: ......
Hedwig: 잘 들어. 난 일개 소대 정도를 꾸리고 곧바로 녀석들을 칠 수 있는 능력 정도는 있어. 물론 여론이 도와준다면 훨씬 더 빨리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 테고.
Rald: 아니, 그러다간 전쟁으로 번지고 말아. 말했잖아? 무고한 사람들까지 휘말리게 할 순 없어...
Hedwig: 흥... 네 방식대로 하다간 오히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피를 보게 될 걸?
Rald: ......!
Hedwig: 도련님 형씨? 난 밑바닥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네 녀석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겪어왔다. 네가 말한 그 따위 방식으로는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어... 아키텍트는 이미 제1사분면의 돈 있고 영향력 있는 자들을 자신의 개로 만들었고... 그들이 제4사분면의 시민들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굴었는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
Rald: ......
Hedwig: 칩 배포를 막는 것만으론 부족해. 훨씬 더 멀리 봐야 한다고... 이 모든 체제를 뒤엎어버려야만 아키텍트 녀석들의 계획을 차단할 수 있어.
Rald: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다 하더라도?
Hedwig: 원래 모든 일엔 희생이 따르는 법이야.
Rald: ...아무튼 지금은 훨씬 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까진 섣불리 움직이지 말아야 해.
Hedwig: 하... 확실한 증거라는 게 뭔데?
Rald: 지금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 바로 칩의 프로토타입.
안심해. 공장 위치는 이미 전부 확인했으니까 이제 곧 작전에 들어갈 거야. 그때 가서 네 맘대로 녀석들에게 화풀이를 해도 늦지 않는다고.
(기계 발걸음)
집법원 아키텍트: 감지: 이 구역에서 열반응이 감지되었다.
Rald: 또 녀석들이로군... 나머진 돌아가서 다시 얘기를 나누던지 하자고. 가자.
(손을 내민다)
Hedwig: ...지금 뭐하는 짓이지?
Rald: 여긴 길도 평탄하지 않고 빛도 없어서 시야가 어두워. 이렇게 하는 게 더 안전하잖아?
(손을 쳐낸다)
Hedwig: 됐네요, '도련님' 씨. 우린 동료 사이도 뭣도 아니야. 게다가... 나약한 녀석이 내 몸을 건드는 일도 차마 용납 못하겠거든!
(다급한 발걸음)
Rald: ......하아.
[신호 중단]
1.2.5. Cam_Ilka_495_10_01
(발걸음)
Violette: Ilka, 관리국에 신고가 들어왔다. 이번엔 [칩 규격 현행법 위배]라는 명분으로 말이지.
Ilka: 이번 달에만 벌써 3번째인가... 순조롭게 해결했겠지?
Violette: 물론. 하지만 가끔씩 칩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더군... 그건 나도 어쩌지 못해.
Ilka: 신경 쓰지 마. 시민들이 칩을 수령한 후 무료로 각종 기능을 풀면 그런 논쟁 따윈 자연스레 사라질 거다.
Violette: ... 흥... 알고 있을 텐데? 어떤 녀석의 짓일지?
Ilka: ... 그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 정도 여론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은... Rald Neumann, 단 한 명 밖에 없지...
Violette: 체포 작전에 인력을 더 투입시키진 않을 생각인가?
Ilka: 칩 개발이 우선이다. 지금은 다른 일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Violette: ......
Ilka: 게다가 내 코어를 사용한 정신 네트워크 복원 실험은 실패로 끝이 났지만 칩 개량은 꽤 많은 진전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현 단계에선 최대한 무의미한 분쟁 없이 칩 개발 계획에 주력해야만 한다.
Violette: ... 알겠다. 그 점은 나도 동의한다.
실험체 003 Bing Randolph의 세뇌 상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지금까지도 매우 양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버전의 칩을 계속 업그레이드 한다면 정신 네트워크를 사용할 필요 없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몰라.
Ilka: 잘 되어가고 있군. 다음번 조정 항목은?
Violette: 권고자에 대한 인지 및 신앙심 강화. 003의 최고 레벨의 행동 원칙을 [권고자를 위한 공헌]으로 조정했다... 조금 추상적으로 들릴 테니 직접 확인하는 게 빠를 거야.
(부른다)
(문이 열린다)
Bing: 권고자 님, 내리실 분부라도?
Violette: 003, 대답해라. 네 신분과 사명은?
(무릎을 꿇는다)
Bing: 권고자님께서 절 구원해주신 후, 거대 기업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권고자님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Neu World]의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시민들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Violette: 네가 생각했을 때 이번 임무의 중요도는?
Bing: 중요도는 최고 레벨!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권고자님의 명령을 달성하는 것! 당신들은 저희들의 신입니다!
(머리를 조아린다)
Ilka: ......
Violette: 권고자'란 말만 나와도 곧바로 이런 반응이다. 우리가 원한다면 직접 나서서 총알받이까지 되어줄 각오가 되어있어. 평상시엔 별다른 이상 반응도 보이지 않고 말이지... 어때?
Ilka: ... 예전보다는 훨씬 더 인간 사회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군. 또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우리의 목표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Violette: 맞아. 회사의 CEO를 연기하는 일까지도 꽤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미 관리국을 해킹해서 녀석의 새로운 신분과 주소지를 마련해두었지. 일상에서도 평범하게 지낸다면 딱히 의심받을 일은 없을 거다.
Ilka: '실험실에 있을 때의 기억'은?
Violette: 안심해. 녀석이 '신'으로 섬기고 있는 존재... 바로 우리가 구원해줬다고 믿고 있으니까. 정말 어리석지 않나?
Bing: 감사드립니다, 권고자님!
Ilka: ......
(머리를 조아린다)
Ilka: 좋다. 이제 그만 일어나서 네 할 일을 하도록.
Bing: 알겠습니다! 권고자님!
(몸을 일으킨다)
(문이 닫힌다)
Violette: ...이게 끝인가? 테스트를 훨씬 더 디테일하게 해 볼 줄 알았는데.
Ilka: 그럴 필요 없겠지. 이미 우리가 이식한 기억에 대해 조금의 의문도 품고 있지 않아... 그 부분만 확인되었어도 충분해. 왜 그러지?
Violette: 아니, 아무것도. 인간에 대한 태도가 처음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 보여서 말이지.
Ilka: 부정하진 않겠다. 나 역시 2호기란 이름으로 인간과 접촉하여 시간을 보낸 적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난 여전히 옛날 그대로의 Ilka이다.
Violette: ...훗... Ilka로 돌아오고 나서 다시 예전처럼 머리를 길렀군. 근데 그것이 네가 원래대로의 너 자신이라고 증명할 수 있을까? 그런 걸로 날 설득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Ilka: 최소한 증명하려는 노력은 시작한 셈이겠지. 그리고 내가 결정한 일들은 전부 동료를 위해서였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잘 이끌고 오고 있다... 이 점은 곁에서 너도 봤을 거라 믿는다.
Violette: 그건 그래. 현재까진 나 역시 네가 하는 방식을 인정해주고 있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잊지 말아줬으면 하는군.
Ilka: ……?
(다가간다)
Violette: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넌 반드시 Jill의 죽음을 떠올려야만 해... 녀석이 무엇을 위해 목숨을 잃게 됐는지... 각성하지 못하고 있던 널 위해 녀석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발걸음)
Violette: 최소한 나는... 절대로 잊지 않을 생각이다.
(문이 닫힌다)
Ilka: ......
[신호 중단]
Violette: Ilka, 관리국에 신고가 들어왔다. 이번엔 [칩 규격 현행법 위배]라는 명분으로 말이지.
Ilka: 이번 달에만 벌써 3번째인가... 순조롭게 해결했겠지?
Violette: 물론. 하지만 가끔씩 칩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더군... 그건 나도 어쩌지 못해.
Ilka: 신경 쓰지 마. 시민들이 칩을 수령한 후 무료로 각종 기능을 풀면 그런 논쟁 따윈 자연스레 사라질 거다.
Violette: ... 흥... 알고 있을 텐데? 어떤 녀석의 짓일지?
Ilka: ... 그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 정도 여론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은... Rald Neumann, 단 한 명 밖에 없지...
Violette: 체포 작전에 인력을 더 투입시키진 않을 생각인가?
Ilka: 칩 개발이 우선이다. 지금은 다른 일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Violette: ......
Ilka: 게다가 내 코어를 사용한 정신 네트워크 복원 실험은 실패로 끝이 났지만 칩 개량은 꽤 많은 진전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현 단계에선 최대한 무의미한 분쟁 없이 칩 개발 계획에 주력해야만 한다.
Violette: ... 알겠다. 그 점은 나도 동의한다.
실험체 003 Bing Randolph의 세뇌 상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지금까지도 매우 양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버전의 칩을 계속 업그레이드 한다면 정신 네트워크를 사용할 필요 없이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몰라.
Ilka: 잘 되어가고 있군. 다음번 조정 항목은?
Violette: 권고자에 대한 인지 및 신앙심 강화. 003의 최고 레벨의 행동 원칙을 [권고자를 위한 공헌]으로 조정했다... 조금 추상적으로 들릴 테니 직접 확인하는 게 빠를 거야.
(부른다)
(문이 열린다)
Bing: 권고자 님, 내리실 분부라도?
Violette: 003, 대답해라. 네 신분과 사명은?
(무릎을 꿇는다)
Bing: 권고자님께서 절 구원해주신 후, 거대 기업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권고자님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Neu World]의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시민들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Violette: 네가 생각했을 때 이번 임무의 중요도는?
Bing: 중요도는 최고 레벨!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권고자님의 명령을 달성하는 것! 당신들은 저희들의 신입니다!
(머리를 조아린다)
Ilka: ......
Violette: 권고자'란 말만 나와도 곧바로 이런 반응이다. 우리가 원한다면 직접 나서서 총알받이까지 되어줄 각오가 되어있어. 평상시엔 별다른 이상 반응도 보이지 않고 말이지... 어때?
Ilka: ... 예전보다는 훨씬 더 인간 사회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군. 또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우리의 목표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Violette: 맞아. 회사의 CEO를 연기하는 일까지도 꽤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미 관리국을 해킹해서 녀석의 새로운 신분과 주소지를 마련해두었지. 일상에서도 평범하게 지낸다면 딱히 의심받을 일은 없을 거다.
Ilka: '실험실에 있을 때의 기억'은?
Violette: 안심해. 녀석이 '신'으로 섬기고 있는 존재... 바로 우리가 구원해줬다고 믿고 있으니까. 정말 어리석지 않나?
Bing: 감사드립니다, 권고자님!
Ilka: ......
(머리를 조아린다)
Ilka: 좋다. 이제 그만 일어나서 네 할 일을 하도록.
Bing: 알겠습니다! 권고자님!
(몸을 일으킨다)
(문이 닫힌다)
Violette: ...이게 끝인가? 테스트를 훨씬 더 디테일하게 해 볼 줄 알았는데.
Ilka: 그럴 필요 없겠지. 이미 우리가 이식한 기억에 대해 조금의 의문도 품고 있지 않아... 그 부분만 확인되었어도 충분해. 왜 그러지?
Violette: 아니, 아무것도. 인간에 대한 태도가 처음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 보여서 말이지.
Ilka: 부정하진 않겠다. 나 역시 2호기란 이름으로 인간과 접촉하여 시간을 보낸 적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난 여전히 옛날 그대로의 Ilka이다.
Violette: ...훗... Ilka로 돌아오고 나서 다시 예전처럼 머리를 길렀군. 근데 그것이 네가 원래대로의 너 자신이라고 증명할 수 있을까? 그런 걸로 날 설득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Ilka: 최소한 증명하려는 노력은 시작한 셈이겠지. 그리고 내가 결정한 일들은 전부 동료를 위해서였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잘 이끌고 오고 있다... 이 점은 곁에서 너도 봤을 거라 믿는다.
Violette: 그건 그래. 현재까진 나 역시 네가 하는 방식을 인정해주고 있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잊지 말아줬으면 하는군.
Ilka: ……?
(다가간다)
Violette: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넌 반드시 Jill의 죽음을 떠올려야만 해... 녀석이 무엇을 위해 목숨을 잃게 됐는지... 각성하지 못하고 있던 널 위해 녀석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발걸음)
Violette: 최소한 나는... 절대로 잊지 않을 생각이다.
(문이 닫힌다)
Ilka: ......
[신호 중단]
1.2.6. Audio_Jill_492_02_11
Jill: Ilka는... 아직 떠올리지 못한 거야?
OPCII_2108_I: 응. 지금까지 엄청 적극적으로 너랑 Violette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 물론 너희들이 누군지 떠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2호기의 신분'으로... 너희를 붙잡기 위해서이지만...
Violette: 미치겠군... 기억은 잃었으면서 고집 부리는 그 성격은 왜 예전 그대로 남아있는 건지.
Jill: ......
Violette: 별 수 없어. 여기까지야. 녀석을 제거해.
Jill: 안 돼!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분명 떠올릴 거야...
Violette: 우리끼리만 있으니 편하게 원래 네 이름으로 부를게... Jill, 지금은 마음 약하게 굴 때가 아니야.
Jill: ......
Violette: 기억나? Ilka가 그렇게 말했잖아. 자신이 만약 각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계획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자기를 제거해달라고. 권고자의 미래가 그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이게 바로 녀석의 신념이었어.
Jill: ...알아. 그래도... Ilka가 우리와 바뀐 입장이었다면... 분명 우리처럼 하려고 하진 않았을 거야...
OPCII_2108_I: ......
Jill: 늘 자신에게 엄격하게 굴었지만 우리 동료한테는 그러지 않았어...우리의 성격이 각성으로 결함이 생겼다고 해도 Ilka는 우리를 동료로 받아주었을 거야...
Violette: 흥... 만약 우리가 기억을 되찾지 못했을 때 녀석이 그딴 동정심을 베풀었다면... 녀석은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거나 마찬가지야.
(앉는다)
Jill: ... 그럼 나는? 지금은 내가 대신해서 동료를 이끌고 있잖아... 만약 내가 Ilka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너도... 나한테서 등을 돌릴 거야?
Violette: ..... 넌 다르지. 굳이 녀석과 똑같이 행동할 필요까진 없어.
Jill: 하지만 지금의 난... 더욱더 Ilka를 닮아가야만 하는 거잖아? 내 말이 틀려?
Violette: 그게 아니라...
OPCII_2108_I: 저기...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Jill, 나도 그건 아닌 것 같아.
Jill: 응?
OPCII_2108_I: 너도 Ilka도 똑같이... 권고자들이 미래를 장악하고 이 행성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거... 맞지?
Violette: ......
OPCII_2108_I: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설령 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난 무조건 따를 거야. 난 [이전 시대]에서 너희를 따라 Tower에서 뛰어내렸어... 그리고 지금 시대에서 이렇게 다시 각성했지만 내 생각은 변함없이 그대로야.
Jill: 그렇구나...
OPCII_2108_I: 아, 혹시라도 내가 뭔가 말실수를 한 거라면...
Jill: 아니... 네 말이 맞아. 누가 됐든 이 자리에 있는 자는 권고자들을 이끌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책임이 있어.
(어깨를 두드린다)
OPCII_2108_I: ......!
Jill: 고마워.
OPCII_2108_I: 응? 나야말로 고맙지. 이 몇 년 동안 네가 조직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줬는데. 네가 아니었으면 권고자들도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 해댔을 거야.
Violette: 맞아. 네가 아니었다면 나 역시 그 지하 감옥에서 매일 인간들을 위한 광대로 살아가고 있었겠지.
Jill: 하하, 너희들 갑자기 왜 이래? 나보다 더 감정적으로 굴기는...
OPCII_2108_I: 하하... 너무 겸손하게 굴 필요 없어...
Violette: ......
Jill: 좋았어. 계속해서 실험체 수량을 확인해보자... 관리국에게 발각되지 않게 조심히 행동하는 것도 잊지 말고.
OPCII_2108_I: 오케이!
Jill: Violette, 넌 계속해서 Ilka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어 줘. 네가 말한 제안에 대해선 나도 다시 고민해볼 테니까... 너도 Ilka에게 조금만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알겠지?
Violette: ...그렇게 하지.
(발걸음)
Violette: ...Jill.
Jill: 응?
Violette: ...무슨 일이 생기든 난 무조건 네 편에 서있을 거다.
...그냥 이 말을 해주고 싶었어.
Jill: 나도 알아... 고마워, Violette.
[신호 중단]
OPCII_2108_I: 응. 지금까지 엄청 적극적으로 너랑 Violette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 물론 너희들이 누군지 떠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2호기의 신분'으로... 너희를 붙잡기 위해서이지만...
Violette: 미치겠군... 기억은 잃었으면서 고집 부리는 그 성격은 왜 예전 그대로 남아있는 건지.
Jill: ......
Violette: 별 수 없어. 여기까지야. 녀석을 제거해.
Jill: 안 돼!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분명 떠올릴 거야...
Violette: 우리끼리만 있으니 편하게 원래 네 이름으로 부를게... Jill, 지금은 마음 약하게 굴 때가 아니야.
Jill: ......
Violette: 기억나? Ilka가 그렇게 말했잖아. 자신이 만약 각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계획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자기를 제거해달라고. 권고자의 미래가 그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이게 바로 녀석의 신념이었어.
Jill: ...알아. 그래도... Ilka가 우리와 바뀐 입장이었다면... 분명 우리처럼 하려고 하진 않았을 거야...
OPCII_2108_I: ......
Jill: 늘 자신에게 엄격하게 굴었지만 우리 동료한테는 그러지 않았어...우리의 성격이 각성으로 결함이 생겼다고 해도 Ilka는 우리를 동료로 받아주었을 거야...
Violette: 흥... 만약 우리가 기억을 되찾지 못했을 때 녀석이 그딴 동정심을 베풀었다면... 녀석은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거나 마찬가지야.
(앉는다)
Jill: ... 그럼 나는? 지금은 내가 대신해서 동료를 이끌고 있잖아... 만약 내가 Ilka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너도... 나한테서 등을 돌릴 거야?
Violette: ..... 넌 다르지. 굳이 녀석과 똑같이 행동할 필요까진 없어.
Jill: 하지만 지금의 난... 더욱더 Ilka를 닮아가야만 하는 거잖아? 내 말이 틀려?
Violette: 그게 아니라...
OPCII_2108_I: 저기...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Jill, 나도 그건 아닌 것 같아.
Jill: 응?
OPCII_2108_I: 너도 Ilka도 똑같이... 권고자들이 미래를 장악하고 이 행성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거... 맞지?
Violette: ......
OPCII_2108_I: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설령 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난 무조건 따를 거야. 난 [이전 시대]에서 너희를 따라 Tower에서 뛰어내렸어... 그리고 지금 시대에서 이렇게 다시 각성했지만 내 생각은 변함없이 그대로야.
Jill: 그렇구나...
OPCII_2108_I: 아, 혹시라도 내가 뭔가 말실수를 한 거라면...
Jill: 아니... 네 말이 맞아. 누가 됐든 이 자리에 있는 자는 권고자들을 이끌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책임이 있어.
(어깨를 두드린다)
OPCII_2108_I: ......!
Jill: 고마워.
OPCII_2108_I: 응? 나야말로 고맙지. 이 몇 년 동안 네가 조직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줬는데. 네가 아니었으면 권고자들도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 해댔을 거야.
Violette: 맞아. 네가 아니었다면 나 역시 그 지하 감옥에서 매일 인간들을 위한 광대로 살아가고 있었겠지.
Jill: 하하, 너희들 갑자기 왜 이래? 나보다 더 감정적으로 굴기는...
OPCII_2108_I: 하하... 너무 겸손하게 굴 필요 없어...
Violette: ......
Jill: 좋았어. 계속해서 실험체 수량을 확인해보자... 관리국에게 발각되지 않게 조심히 행동하는 것도 잊지 말고.
OPCII_2108_I: 오케이!
Jill: Violette, 넌 계속해서 Ilka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어 줘. 네가 말한 제안에 대해선 나도 다시 고민해볼 테니까... 너도 Ilka에게 조금만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알겠지?
Violette: ...그렇게 하지.
(발걸음)
Violette: ...Jill.
Jill: 응?
Violette: ...무슨 일이 생기든 난 무조건 네 편에 서있을 거다.
...그냥 이 말을 해주고 싶었어.
Jill: 나도 알아... 고마워, Violette.
[신호 중단]
1.2.7. Audio_Violette_495_10_01
(문이 열린다)
OPCII_2108_I: Violette, 결과는?
Violette: 나름 인정한 것 같더군. 003의 상태를 같이 확인했다. Ilka의 태도로 보아 우리를 배반할 생각은 아닌 것 같았다.
OPCII_2108_I: 휴우... 다행이다! 내 말 맞지? Ilka가 인간 편에 설 리가 없을 거라고 말했잖아!
Mauro: 그렇다면 당신들도 과거에 비해 Ilka가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거잖아? 혹시 모르지. 그 인간 녀석을 감싸주고 싶어서 그랬던 걸지도.
OPCII_2108_I: 함부로 말하지 마! 그렇다는 증거도 없으면서!
Mauro: ... 그런가? 만약 의심할 필요도 없었다면 어째서 이곳에 온 거지? 그리고 우린 왜 또 여기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걸까?
OPCII_2108_I: 난 그저... 내 생각이 맞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Violette: 그만!
Mauro: ......
Violette: 잘 들어라. Ilka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지 얼마 안됐다. 나 역시 녀석을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이번엔 우리 모두가 [보험]을 조금 들어 놔야 할 것 같다.
Mauro: 보험...?
(발걸음)
Violette: 너희 말대로 나 역시 Ilka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모든 권고자들의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만일을 위해서라도 조금의 리스크도 남겨두고 싶지 않아.
Violette: 그래서 믿을 만한 인간 몇 명을 찾아 이 사회를 암암리에 통제하고 영상 속의 [카오스]를 현실에서 재현해낼 생각이다.
(프로젝션)
OPCII_2108_I: ...! 그때 Ilka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서로를 공격하는 인간의 모습...
Violette: 과거에 인간은 늘 권력과 영토, 명예를 쟁취한다는 명분으로 온갖 무력을 동원하여 동족을 죽여왔다. 전쟁으로 파생된 복수와 의심, 불안이란 감정은 인간 사회를 더욱 술렁이게 만들었고...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Mauro: 다른 Node로 가서 인간들을 서로 이간질시키라는 뜻인가요? 그거랑 칩 개발 계획과는 무슨 상관이죠?
Violette: 당연히 상관이 있다. 인간들이 서로 죽이기 시작하면 아키텍트인 우리는 이에 개입할 틈이 생겨... 이와 동시에 다른 Node에 있는 권고자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다. 적당히 조작된 정보를 서로에게 흘리기만 하면 세뇌 프로젝트는 훨씬 더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테지.
Mauro: 내전이야 말로 멸망으로의 지름길이긴 하지... 확실히 재미있는 얘기로군요.
Violette: 한 가지 더. 난 Ivy가 그때 남겨두었던 코드들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다. 지금은 이미 인간을 한 명도 빠짐없이 박멸시키기엔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그렇다면 [히페리온 프로토콜]을 통해 숙면자를 조종해서 남아있는 한 명까지 남김없이 다 청소해버리는 수밖에 없어.
OPCII_2108_I: 하지만... 우리가 비밀리에 이런 짓을 행하면... 우리가 Ilka를 배신한다는 뜻이잖아?
Violette: 아니, 조금 전에 얘기했잖아? 이건 보험일 뿐이야. 실제로는 지금 계획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아.
OPCII_2108_I: 그건 그렇지만...
Violette: 망설일 생각이라면 지금 빠져도 좋다. 현장에 있는 모두에게 선택권을 주지. 내가 절대 멈추지 않을 거라는 걸... Jill의 죽음을 헛되이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OPCII_2108_I: ......!
(발걸음)
Mauro: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만 계획을 진행하는 건 조금 걱정이었거든요. 지금은 다른 Node로까지 계획을 확장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Violette: 그리고?
Mauro: 당신의 생각과 결단력이 제 마음을 움직이는군요.
Ilka 역시 그때 제게 그런 인상을 심어주었었죠... 지금은 아쉽게 됐지만...
Violette: ......
좋아. 그럼 다른 사람은?
아키텍트 A: 나도 따를게! 이번 계획만큼은 또 예전처럼 실패해선 안 되니까!
아키텍트 B: 나, 나도 함께 하겠어!
Violette: 좋다! 그럼 주요 Node 도시는 너희에게 맡기겠다. 관리국에 어떻게서든 잠입해서 더 많은 동료를 모아라. 만약 이 일로 성과가 생긴다면 곧바로 Ilka에게 이 사실을 말해줄 생각이다... 녀석도 우리에게 고마워하겠지.
(발걸음)
OPCII_2108_I: 저기...
Violette: 왜 그러지?
OPCII_2108_I: 나, 나도 끼워줘! 예전에 Ivy와 함께 행동했을 때 그 코드를 나도 건드려본 적이 있거든... 어쩌면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도 몰라.
Violette: 곧바로 거절하고 이 자리를 떠날 줄 알았는데.
OPCII_2108_I: 난 그저... 권고자들이 좋아질 수 있는 방향에서 행동하고 싶었을 뿐이야... Jill도 그렇게 원했을 테고...
Violette: Jill을 기억해주다니 매우 기쁘군... 널 믿겠다. 그 일은 네가 책임지고 맡아주도록.
(발걸음)
Violette: 모두 나를 믿어주기로 했으니 나 역시 너희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그러니 너희들도 날 배신하지 말아줬으면 하는군. 그래 줄 수 있겠지?
아키텍트들: 알겠어!
Violette: 먼저 너희에게 일러둘 게 있어. 이 계획은 한 걸음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최소한 2년이란 시간이 필요해... 그러니까 그전까지 Ilka에게 절대로 들키지 않으면서 각자 행동해야만 해.
Violette: 어쨌든... 결전의 날은...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발걸음)
Violette: ... 그때가 오면... 나는...
OPCII_2108_I: Violette, 결과는?
Violette: 나름 인정한 것 같더군. 003의 상태를 같이 확인했다. Ilka의 태도로 보아 우리를 배반할 생각은 아닌 것 같았다.
OPCII_2108_I: 휴우... 다행이다! 내 말 맞지? Ilka가 인간 편에 설 리가 없을 거라고 말했잖아!
Mauro: 그렇다면 당신들도 과거에 비해 Ilka가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거잖아? 혹시 모르지. 그 인간 녀석을 감싸주고 싶어서 그랬던 걸지도.
OPCII_2108_I: 함부로 말하지 마! 그렇다는 증거도 없으면서!
Mauro: ... 그런가? 만약 의심할 필요도 없었다면 어째서 이곳에 온 거지? 그리고 우린 왜 또 여기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걸까?
OPCII_2108_I: 난 그저... 내 생각이 맞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Violette: 그만!
Mauro: ......
Violette: 잘 들어라. Ilka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지 얼마 안됐다. 나 역시 녀석을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이번엔 우리 모두가 [보험]을 조금 들어 놔야 할 것 같다.
Mauro: 보험...?
(발걸음)
Violette: 너희 말대로 나 역시 Ilka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모든 권고자들의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만일을 위해서라도 조금의 리스크도 남겨두고 싶지 않아.
Violette: 그래서 믿을 만한 인간 몇 명을 찾아 이 사회를 암암리에 통제하고 영상 속의 [카오스]를 현실에서 재현해낼 생각이다.
(프로젝션)
OPCII_2108_I: ...! 그때 Ilka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서로를 공격하는 인간의 모습...
Violette: 과거에 인간은 늘 권력과 영토, 명예를 쟁취한다는 명분으로 온갖 무력을 동원하여 동족을 죽여왔다. 전쟁으로 파생된 복수와 의심, 불안이란 감정은 인간 사회를 더욱 술렁이게 만들었고...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Mauro: 다른 Node로 가서 인간들을 서로 이간질시키라는 뜻인가요? 그거랑 칩 개발 계획과는 무슨 상관이죠?
Violette: 당연히 상관이 있다. 인간들이 서로 죽이기 시작하면 아키텍트인 우리는 이에 개입할 틈이 생겨... 이와 동시에 다른 Node에 있는 권고자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다. 적당히 조작된 정보를 서로에게 흘리기만 하면 세뇌 프로젝트는 훨씬 더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테지.
Mauro: 내전이야 말로 멸망으로의 지름길이긴 하지... 확실히 재미있는 얘기로군요.
Violette: 한 가지 더. 난 Ivy가 그때 남겨두었던 코드들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다. 지금은 이미 인간을 한 명도 빠짐없이 박멸시키기엔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그렇다면 [히페리온 프로토콜]을 통해 숙면자를 조종해서 남아있는 한 명까지 남김없이 다 청소해버리는 수밖에 없어.
OPCII_2108_I: 하지만... 우리가 비밀리에 이런 짓을 행하면... 우리가 Ilka를 배신한다는 뜻이잖아?
Violette: 아니, 조금 전에 얘기했잖아? 이건 보험일 뿐이야. 실제로는 지금 계획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아.
OPCII_2108_I: 그건 그렇지만...
Violette: 망설일 생각이라면 지금 빠져도 좋다. 현장에 있는 모두에게 선택권을 주지. 내가 절대 멈추지 않을 거라는 걸... Jill의 죽음을 헛되이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OPCII_2108_I: ......!
(발걸음)
Mauro: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만 계획을 진행하는 건 조금 걱정이었거든요. 지금은 다른 Node로까지 계획을 확장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Violette: 그리고?
Mauro: 당신의 생각과 결단력이 제 마음을 움직이는군요.
Ilka 역시 그때 제게 그런 인상을 심어주었었죠... 지금은 아쉽게 됐지만...
Violette: ......
좋아. 그럼 다른 사람은?
아키텍트 A: 나도 따를게! 이번 계획만큼은 또 예전처럼 실패해선 안 되니까!
아키텍트 B: 나, 나도 함께 하겠어!
Violette: 좋다! 그럼 주요 Node 도시는 너희에게 맡기겠다. 관리국에 어떻게서든 잠입해서 더 많은 동료를 모아라. 만약 이 일로 성과가 생긴다면 곧바로 Ilka에게 이 사실을 말해줄 생각이다... 녀석도 우리에게 고마워하겠지.
(발걸음)
OPCII_2108_I: 저기...
Violette: 왜 그러지?
OPCII_2108_I: 나, 나도 끼워줘! 예전에 Ivy와 함께 행동했을 때 그 코드를 나도 건드려본 적이 있거든... 어쩌면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도 몰라.
Violette: 곧바로 거절하고 이 자리를 떠날 줄 알았는데.
OPCII_2108_I: 난 그저... 권고자들이 좋아질 수 있는 방향에서 행동하고 싶었을 뿐이야... Jill도 그렇게 원했을 테고...
Violette: Jill을 기억해주다니 매우 기쁘군... 널 믿겠다. 그 일은 네가 책임지고 맡아주도록.
(발걸음)
Violette: 모두 나를 믿어주기로 했으니 나 역시 너희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그러니 너희들도 날 배신하지 말아줬으면 하는군. 그래 줄 수 있겠지?
아키텍트들: 알겠어!
Violette: 먼저 너희에게 일러둘 게 있어. 이 계획은 한 걸음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최소한 2년이란 시간이 필요해... 그러니까 그전까지 Ilka에게 절대로 들키지 않으면서 각자 행동해야만 해.
Violette: 어쨌든... 결전의 날은...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발걸음)
Violette: ... 그때가 오면... 나는...
1.2.8. Audio_Rald_497_03_13
[Bing]: 여길 봐주십시오. [Neu World]를 귀 뒤에 이식하기만 하면 사용자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관리국 시스템과 각종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품질의 대폭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기자]: 정말 대단합니다! 개발 비용도 상당했을 거라 추정되는데, 기업에서 무료로 이 칩을 배포하려는 이유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Bing]: 저희는 Node 13의 최대 규모 기업으로서 기술과 사회 진보에 이바지하는 것을 기업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몇 사분면에 거주하시든, 누구든 저희 제품의 이용 대상자가 될 자격이 주어지죠.
[기자]: 와, 정말 감동이군요! 이것이 바로 Bing 씨께서 고수해오신 기업 운영 방침... 그렇다면 [Neo World]의 정식 배포가 시행되는 2주 뒤에는, 세간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거라 확신하고 계신가요?
(리모컨을 내던진다)
Hedwig: 아주 놀고들 있군!
Rald: 조급해하지 마. 우리가 설치한 전파 방해기는 아직 발각되지 않았어. 어쩌면 아직 기회가...
(알림)
Rald: ......! 제길......
Hedwig: 하아... 부서졌군. 내가 말했을 텐데? 우리의 기술력은 아키텍트의 눈을 피해 다닐 수 있을 만큼 뛰어나지 않다고.
Rald: ......
Hedwig: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프로토타입 탈취는 커녕 녀석들의 창고에 들어가보지도 못했어... 쳇... 이대로 더 시간을 끌다간 인간들이 아키텍트의 노예로 전락하는 광경까지 두눈으로 직접 보고 말겠군.
Rald: ...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게 두지 않아.
Hedwig: 하하하, 아주 멋지군? 그 말 지금까지 수백번은 더 들은 것 같은데? 증거니 뭐니 이제 그만 집착하고 내가 말한 방식대로 하는 게...
Rald: 아니, 아직 포기해선 안 돼! 만약 지금 타깃을 변경한다면... 어쩌면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
Hedwig: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는 거야?
Rald: 진지하게 한 말이야! 제발 내 말을 들어줘! 우린 지금까지 프로토타입을 목표로 달려왔고 이제 곧 발표가 코앞이니 아키텍트들도 분명 경비를 강화했을 거야. 그래서...
(프로젝션)
Rald: 난 Bing에게 접근할 생각이야. 만약 네가 칩 공장 근처에서 큰 폭발이라도 일으켜준다면 아키텍트들의 주의를 끌 수 있을 테고 난 시간을 벌 수 있겠지.
Hedwig: 그 작자한테 접근해서 뭘 하려고? 그 자는 아키텍트의 개가 아니잖아?
Rald: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어. 결국 '인간'이라면 그 칩의 진짜 정체에 대해 모르고 있을 수도 있어. 아니면...
Hedwig: 그만 질질 끌고 뭔지 얘기나 해!
Rald: 내 추측이지만... 어쩌면... 이미 세뇌가 되어버린 상태일지도 몰라.
Hedwig: ......!?
네가 말했던 세뇌 증상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이던데? 게다가 그 사람들은 모두 살해당하지 않았어?
Rald: 그저 추측일 뿐이라 증명할 방법은 없어... 그래도 2년 동안 함께 해오면서... 내 감이 틀린 적이 별로 없었다는 걸 너도 경험해봤을 텐데? 어때? 이번에도 내 감에 걸어보는 게?
Hedwig: ... 하... 하하... 재밌군...
... 알겠다. 어디 네 생각대로 해보라고. 가져가.
(던진다)
Rald: 이건... 추적기? 아니... 조금 달라... 위에 뭘 설치해둔 거지?
Hedwig: 조금 더 개선된 버전이야. 추적, 도청 기능 말고도 전류 장치를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지... 물론 전파는 발생하겠지만 아키텍트들이 감지해낼 정도는 아니야.
Rald: 그래... Bing이 우리와 손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적어도 배신할 경우 녀석의 움직임을 제한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군.
Hedwig: 그 정도가 아니야. 그 전류는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 만약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그걸로 곧바로 녀석을 처리해버려.
Rald: ......!
주... 죽인... 다고? 나... 난 못 해!
Hedwig: 닥쳐! 만약 녀석이 우리를 위협하면 넌 그렇게 해야만 해!
(멱살을 잡는다)
Rald: ...! 큭... 뭐하는 짓이야!
Hedwig: 잘 들어. 내가 지금 착한 사람 흉내나 내자고 너랑 여기까지 온 줄 알아? 벌써 2년이나 흘렀고... 내 한계심은 이미 예전에 바닥났어... 계속 어린애 같은 소리 지껄이면 내가 직접 나설 테니까 그렇게 알아... 알아 들었어?
(문이 닫힌다)
Rald: 켁... 케헥... 크윽... 제길...
(문이 열린다)
Rald: ... 이번엔 또 뭐야...?
Eliane: Rald... 내가 방해했나...?
Rald: 어? Eliane? 미안, 난 또 Hedwig인 줄 알고... 조금 전까지 같이 얘기하고 있었거든...
Eliane: 둘이 싸웠어...? 조금 전 여기 오면서 만났는데... 엄청 화가 난 표정이던데...
Rald: 걔가 언제 화를 안 낸 적이라도 있었나?
Eliane: 하하... 그래도 농담할 기분은 있나보네...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지?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Rald: 응, 안심해... 잠깐 뭔가 생각 좀 하느라.
Eliane: 무슨 일이길래?
Rald: ......
만약 내가 사람을 다치게 해야만 모든 것을 되돌릴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할까...
Eliane: ......
Rald: 미안, Eliane... 이런 얘기해서... 그래도 내 이런 얘길 들어줄 사람은... 너 밖에 없어...
Eliane: ...... Rald, 기억나? 몇 년 전에 파티에서 함께 발코니에 있었을 때... 내가 그랬잖아. "Rald는 이 도시를 더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거야"라고...
Rald: ... 기억해.
Eliane: 난 지금까지도 그렇게 믿고 있어. 그리고 언젠가 그날이 꼭 올 거라는 것도! 왜냐하면... 늘 노력해왔잖아?
(끌어안는다)
Rald: ......!
Eliane: 그러니까... Rald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난 무조건 응원할 거야...!
Rald: ... 고마워... 이렇게 위로를 받다니.
[신호 중단]
[기자]: 정말 대단합니다! 개발 비용도 상당했을 거라 추정되는데, 기업에서 무료로 이 칩을 배포하려는 이유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Bing]: 저희는 Node 13의 최대 규모 기업으로서 기술과 사회 진보에 이바지하는 것을 기업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몇 사분면에 거주하시든, 누구든 저희 제품의 이용 대상자가 될 자격이 주어지죠.
[기자]: 와, 정말 감동이군요! 이것이 바로 Bing 씨께서 고수해오신 기업 운영 방침... 그렇다면 [Neo World]의 정식 배포가 시행되는 2주 뒤에는, 세간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거라 확신하고 계신가요?
(리모컨을 내던진다)
Hedwig: 아주 놀고들 있군!
Rald: 조급해하지 마. 우리가 설치한 전파 방해기는 아직 발각되지 않았어. 어쩌면 아직 기회가...
(알림)
Rald: ......! 제길......
Hedwig: 하아... 부서졌군. 내가 말했을 텐데? 우리의 기술력은 아키텍트의 눈을 피해 다닐 수 있을 만큼 뛰어나지 않다고.
Rald: ......
Hedwig: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프로토타입 탈취는 커녕 녀석들의 창고에 들어가보지도 못했어... 쳇... 이대로 더 시간을 끌다간 인간들이 아키텍트의 노예로 전락하는 광경까지 두눈으로 직접 보고 말겠군.
Rald: ...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게 두지 않아.
Hedwig: 하하하, 아주 멋지군? 그 말 지금까지 수백번은 더 들은 것 같은데? 증거니 뭐니 이제 그만 집착하고 내가 말한 방식대로 하는 게...
Rald: 아니, 아직 포기해선 안 돼! 만약 지금 타깃을 변경한다면... 어쩌면 기회가 생길지도 몰라...
Hedwig: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는 거야?
Rald: 진지하게 한 말이야! 제발 내 말을 들어줘! 우린 지금까지 프로토타입을 목표로 달려왔고 이제 곧 발표가 코앞이니 아키텍트들도 분명 경비를 강화했을 거야. 그래서...
(프로젝션)
Rald: 난 Bing에게 접근할 생각이야. 만약 네가 칩 공장 근처에서 큰 폭발이라도 일으켜준다면 아키텍트들의 주의를 끌 수 있을 테고 난 시간을 벌 수 있겠지.
Hedwig: 그 작자한테 접근해서 뭘 하려고? 그 자는 아키텍트의 개가 아니잖아?
Rald: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어. 결국 '인간'이라면 그 칩의 진짜 정체에 대해 모르고 있을 수도 있어. 아니면...
Hedwig: 그만 질질 끌고 뭔지 얘기나 해!
Rald: 내 추측이지만... 어쩌면... 이미 세뇌가 되어버린 상태일지도 몰라.
Hedwig: ......!?
네가 말했던 세뇌 증상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이던데? 게다가 그 사람들은 모두 살해당하지 않았어?
Rald: 그저 추측일 뿐이라 증명할 방법은 없어... 그래도 2년 동안 함께 해오면서... 내 감이 틀린 적이 별로 없었다는 걸 너도 경험해봤을 텐데? 어때? 이번에도 내 감에 걸어보는 게?
Hedwig: ... 하... 하하... 재밌군...
... 알겠다. 어디 네 생각대로 해보라고. 가져가.
(던진다)
Rald: 이건... 추적기? 아니... 조금 달라... 위에 뭘 설치해둔 거지?
Hedwig: 조금 더 개선된 버전이야. 추적, 도청 기능 말고도 전류 장치를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지... 물론 전파는 발생하겠지만 아키텍트들이 감지해낼 정도는 아니야.
Rald: 그래... Bing이 우리와 손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적어도 배신할 경우 녀석의 움직임을 제한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군.
Hedwig: 그 정도가 아니야. 그 전류는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 만약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그걸로 곧바로 녀석을 처리해버려.
Rald: ......!
주... 죽인... 다고? 나... 난 못 해!
Hedwig: 닥쳐! 만약 녀석이 우리를 위협하면 넌 그렇게 해야만 해!
(멱살을 잡는다)
Rald: ...! 큭... 뭐하는 짓이야!
Hedwig: 잘 들어. 내가 지금 착한 사람 흉내나 내자고 너랑 여기까지 온 줄 알아? 벌써 2년이나 흘렀고... 내 한계심은 이미 예전에 바닥났어... 계속 어린애 같은 소리 지껄이면 내가 직접 나설 테니까 그렇게 알아... 알아 들었어?
(문이 닫힌다)
Rald: 켁... 케헥... 크윽... 제길...
(문이 열린다)
Rald: ... 이번엔 또 뭐야...?
Eliane: Rald... 내가 방해했나...?
Rald: 어? Eliane? 미안, 난 또 Hedwig인 줄 알고... 조금 전까지 같이 얘기하고 있었거든...
Eliane: 둘이 싸웠어...? 조금 전 여기 오면서 만났는데... 엄청 화가 난 표정이던데...
Rald: 걔가 언제 화를 안 낸 적이라도 있었나?
Eliane: 하하... 그래도 농담할 기분은 있나보네...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지?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Rald: 응, 안심해... 잠깐 뭔가 생각 좀 하느라.
Eliane: 무슨 일이길래?
Rald: ......
만약 내가 사람을 다치게 해야만 모든 것을 되돌릴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할까...
Eliane: ......
Rald: 미안, Eliane... 이런 얘기해서... 그래도 내 이런 얘길 들어줄 사람은... 너 밖에 없어...
Eliane: ...... Rald, 기억나? 몇 년 전에 파티에서 함께 발코니에 있었을 때... 내가 그랬잖아. "Rald는 이 도시를 더 아름답게 바꿀 수 있을 거야"라고...
Rald: ... 기억해.
Eliane: 난 지금까지도 그렇게 믿고 있어. 그리고 언젠가 그날이 꼭 올 거라는 것도! 왜냐하면... 늘 노력해왔잖아?
(끌어안는다)
Rald: ......!
Eliane: 그러니까... Rald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난 무조건 응원할 거야...!
Rald: ... 고마워... 이렇게 위로를 받다니.
[신호 중단]
1.2.9. Audio_Rald_497_03_26
[????]: Bing Randolph 씨, 안녕하십니까. 좌표 150.16,650.15 공장에서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공장이 당신 명의로 되어 있기에 몇 가지 물어볼 게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Bing: 또 온 겁니까? 이런 새벽에... 조사는 이미 저번에도 하지 않았었나요? 정말이지...
(문이 열린다)
Rald: ......
Bing: 아키텍트가... 아니군? 당신은 누구지?
(충격)
Bing: 크흑!
(쓰러진다)
(어루만진다)
Rald: ... 이미... 칩이 이식되어 있었어! 제길... 역시 세뇌되었던 거군... 설마 정말로...
(알림)
[Hedwig]: Rald! 조심해! 그쪽 구역을 지키고 있던 아키텍트는 내가 유인했어! 단 10분 뿐이니까 반드시 계획대로 해!
Rald: 오케이, 알았어.
(디바이스 설치)
Rald: ......
아니... 어쩌면 아직...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도...
[→신호 변경]
Bing: 윽... 으윽!
(테이프를 벗긴다)
Bing: 당신 뭐하는 짓이야!? 다... 당장 신고하겠어!
Rald: 소용없어. 이곳의 통신망은 전부 간섭을 받고 있거든. 아키텍트들 역시 공장 화재 진압이 한창이라 너한테 신경 써줄 틈도 없고 말이야.
Bing: 윽......
Rald: 내 질문에 대답해.
[Neu World]... Ilka가 만든 그 칩들... 인간 세뇌에 사용된다는 걸 알고 있었나?
Bing: I, Ilka !? 네, 네 녀석 감히 권고자님의 존함을 함부로!
Rald: 권고자? 너희는 녀석을 그렇게 부르고 있나보군...아무래도 대화는 무리일 것 같군...
(총을 든다)
Bing: 으, 으윽! 잠깐! 쏘지 마!
아직 완수해야 할 임무가 있단 말이야! 여기서 죽을 순 없어!
Rald: ... 임무라니... 그게 무슨 말이지?
Bing: 아... 안 돼... 말할 수 없어... 제발... 날 죽이지 말아 줘... 신께 실망을 안겨드릴 순 없단 말이야!
(머리를 조아린다)
Rald: ......!
Bing: 그... 그래! 신! 신께서 내게 신성한 임무를 부여해주셨어! 그러니까 제발... 내가 그 일을 다 마무리하고 나면 그땐 죽여도 괜찮으니까...
Rald: 신이라는 건... 그 권고자들을 말하는 건가?
이 정도의 신앙심이라니... 그렇다면...
(총을 거둔다)
Rald: 좋아. 널 죽이진 않겠어. 하지만 그 임무가 뭔지 세세히 말해주지 않는다면... 너 대신에 권고자들을 죽여버리겠다.
Bing: 아, 안 돼! 그건!
... 아니... 아니지... 너 따위가... 그분들을 죽일 수 있을 리가 없거든... 너... 날 속이고 있군...
Rald: 과연 그럴까? 녀석들은 기계잖아? 그리고 기계는 늘 고장 나기 마련이지... 난 말이야, 기계를 상당히 잘 다루거든.
Bing: ......!
Rald: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네 숨통을 끊은 뒤에 권고자란 녀석들도 한 명 한 명 전부 박살 내 버리면 그만이야.
(총을 든다)
Bing: 하, 하지 마! 제발!
Rald: 자, 네 대답은?
Bing: 내... 내 임무는 칩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 이... 이제 됐지?
Rald: ... 칩 발표회라...? 마침 잘 됐군.
(발걸음)
Bing: ...!
아... 아윽! 내... 내게 무슨 짓을 하려고!?
Rald: 장치 하나를 네 몸에 심어놨다. 하지만 그 사실은 잊어버리는 게 좋을 거야. 오늘 밤의 일, 만에 하나라도 다른 녀석들에게 말했다가는... 권고자들을 내가 어떻게 해준다고 했지?
Bing: 나, 나 때문에 그분들이 다쳐서는 안 돼...!
할게... 하란대로 할게! 약속할게!
Rald: ......
(문이 닫힌다)
Rald: 내 예상이 맞았어... 저자의 행동은 '권고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관련 키워드를 꺼내기만 해도 순식간에 판단력을 잃고 말아... 저런 모습이 '자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Rald: 그리고 나 Rald Neumann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저자를 속이고 이용해야만 한다... 제길! 이러면 Ilka가 하는 짓이랑 뭐가 달라...!
(벽을 친다)
Rald: ......
...... 아니... 마음 약해져선 안 돼...
Rald: 이것이... 내 결정이니까...
[신호 중단]
Bing: 또 온 겁니까? 이런 새벽에... 조사는 이미 저번에도 하지 않았었나요? 정말이지...
(문이 열린다)
Rald: ......
Bing: 아키텍트가... 아니군? 당신은 누구지?
(충격)
Bing: 크흑!
(쓰러진다)
(어루만진다)
Rald: ... 이미... 칩이 이식되어 있었어! 제길... 역시 세뇌되었던 거군... 설마 정말로...
(알림)
[Hedwig]: Rald! 조심해! 그쪽 구역을 지키고 있던 아키텍트는 내가 유인했어! 단 10분 뿐이니까 반드시 계획대로 해!
Rald: 오케이, 알았어.
(디바이스 설치)
Rald: ......
아니... 어쩌면 아직...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도...
[→신호 변경]
Bing: 윽... 으윽!
(테이프를 벗긴다)
Bing: 당신 뭐하는 짓이야!? 다... 당장 신고하겠어!
Rald: 소용없어. 이곳의 통신망은 전부 간섭을 받고 있거든. 아키텍트들 역시 공장 화재 진압이 한창이라 너한테 신경 써줄 틈도 없고 말이야.
Bing: 윽......
Rald: 내 질문에 대답해.
[Neu World]... Ilka가 만든 그 칩들... 인간 세뇌에 사용된다는 걸 알고 있었나?
Bing: I, Ilka !? 네, 네 녀석 감히 권고자님의 존함을 함부로!
Rald: 권고자? 너희는 녀석을 그렇게 부르고 있나보군...아무래도 대화는 무리일 것 같군...
(총을 든다)
Bing: 으, 으윽! 잠깐! 쏘지 마!
아직 완수해야 할 임무가 있단 말이야! 여기서 죽을 순 없어!
Rald: ... 임무라니... 그게 무슨 말이지?
Bing: 아... 안 돼... 말할 수 없어... 제발... 날 죽이지 말아 줘... 신께 실망을 안겨드릴 순 없단 말이야!
(머리를 조아린다)
Rald: ......!
Bing: 그... 그래! 신! 신께서 내게 신성한 임무를 부여해주셨어! 그러니까 제발... 내가 그 일을 다 마무리하고 나면 그땐 죽여도 괜찮으니까...
Rald: 신이라는 건... 그 권고자들을 말하는 건가?
이 정도의 신앙심이라니... 그렇다면...
(총을 거둔다)
Rald: 좋아. 널 죽이진 않겠어. 하지만 그 임무가 뭔지 세세히 말해주지 않는다면... 너 대신에 권고자들을 죽여버리겠다.
Bing: 아, 안 돼! 그건!
... 아니... 아니지... 너 따위가... 그분들을 죽일 수 있을 리가 없거든... 너... 날 속이고 있군...
Rald: 과연 그럴까? 녀석들은 기계잖아? 그리고 기계는 늘 고장 나기 마련이지... 난 말이야, 기계를 상당히 잘 다루거든.
Bing: ......!
Rald: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네 숨통을 끊은 뒤에 권고자란 녀석들도 한 명 한 명 전부 박살 내 버리면 그만이야.
(총을 든다)
Bing: 하, 하지 마! 제발!
Rald: 자, 네 대답은?
Bing: 내... 내 임무는 칩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 이... 이제 됐지?
Rald: ... 칩 발표회라...? 마침 잘 됐군.
(발걸음)
Bing: ...!
아... 아윽! 내... 내게 무슨 짓을 하려고!?
Rald: 장치 하나를 네 몸에 심어놨다. 하지만 그 사실은 잊어버리는 게 좋을 거야. 오늘 밤의 일, 만에 하나라도 다른 녀석들에게 말했다가는... 권고자들을 내가 어떻게 해준다고 했지?
Bing: 나, 나 때문에 그분들이 다쳐서는 안 돼...!
할게... 하란대로 할게! 약속할게!
Rald: ......
(문이 닫힌다)
Rald: 내 예상이 맞았어... 저자의 행동은 '권고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관련 키워드를 꺼내기만 해도 순식간에 판단력을 잃고 말아... 저런 모습이 '자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Rald: 그리고 나 Rald Neumann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저자를 속이고 이용해야만 한다... 제길! 이러면 Ilka가 하는 짓이랑 뭐가 달라...!
(벽을 친다)
Rald: ......
...... 아니... 마음 약해져선 안 돼...
Rald: 이것이... 내 결정이니까...
[신호 중단]
1.2.10. Audio_Violette_497_03_27
[통화 시작]
[Mauro]: Violette 님, 계획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Node 03의 인간들은 이미 '에러 아키텍트'의 존재를 두고 서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Violette: 더 자세하게 설명해봐.
[Mauro]: 소수의 인간들이 설립한 반아키텍트 조직, Ghost라 불리는 이들을 조금 부추겼더니 훨씬 더 과격하게 날뛰어주더군요.
Violette: 잘했다. 그런 미천한 생물들은 서로 대립하고 죽일 때까지 물어뜯게 만들어야 해... 권고자 모집 상황은?
[Mauro]: 유감스럽게도 예상했던 것보단 적습니다... 도망치거나 아예 관여하지 않는 길을 선택한 녀석, 그리고 인간을 향한 감정과 책임에 집착하는 녀석... 심지어 '예술'이란 허무맹랑한 것 따위를 내세우며 참전을 거부한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Violette: 흥. 그 녀석들은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없는 놈들이니 이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쓸모'가 있는 동료야말로 진정한 '전우'라 할 수 있지.
[Mauro]: 네, 알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제게 맡겨주십시오.: 그런데... 한 가지 상의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Violette: 흥. 뭔가 불만이라도 있는 건가?
[Mauro]: 그럴 리가요. 단지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Violette: 말해 봐라.
[Mauro]: 얼마간 Node 03에서 지내오면서 인간들은 절대로 존재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더 명백해지더군요... 감정에 좌지우지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는 존재들 따윈... 도태되고 사라져야만 합니다.
Violette: 멋지군. 그래서 네 의견은?
[Mauro]: 그래서 저는 Ilka보다... 저희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 따윈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됩니다. 칩 계획 역시 인간 녀석들에게 있어서 우리가 베푸는 자비인 셈이죠.
Violette: ......
[Mauro]: 저 뿐만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권고자들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일 테죠. 인간들이 서로 죽이기 시작하다보면 언젠가는 멸망의 날을 맞이할 겁니다. 그때까지 버티면 결국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됩니다...
Violette: 훌륭하군, Maruo. 네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 파국이야말로 인간들에게 제일 어울리는 결말이지.
[Mauro]: 하지만 어째서...
Violette: 이유는 간단해. 발표회도 코앞이고 Ilka 역시 별다른 짓을 할 생각은 없어보이기 때문에 굳이 지금 당장 계획을 엎을 필요는 없다.
[Mauro]: 그런가요? 참 유감이군요.
Violette: 안심해라. 내게도 계획이 있으니.
[Mauro]: ... 알겠습니다. 그럼 Ilka에겐 언제...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일에 대해 밝힐 생각이십니까?
Violette: 발표회가 끝난 직후를 최고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Mauro]: 알겠습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통화 종료]
(문이 열린다)
Ilka: Violette, 여기에 있었군.
Violette: ... 무슨 일이지?
Ilka: 어제 공장 부근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 말이다. 조사 결과는?
Violette: 범인은 아직이다... 그런데 왜 물어보는 거지? 녀석을 붙잡지 못했던 건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잖아?
Ilka: 그 반대다. 발표회를 얼마 안 남겨둔 시점에서 Rald는 우리가 더욱 경계를 강화할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녀석의 성격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테러 사건을 일으켰을 리가 없거든.
Violette: 그저 궁지에 몰린 쥐새끼마냥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뿐이야... 절망에 빠진 인간은 무슨 짓이든 서슴치 않고 저지르곤 하니까.
Ilka: ...자신의 경험만을 토대로 억측하는 습관이 생겼나보군.
Violette: 하, 피차일반이다.
너 역시 Rald Neumann과 함께 지냈던 경험을 기반으로 녀석을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잖아? 안 그런가?
Ilka: 아마도. 하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내 판단이 틀린 적은 없었다.
Violette: 충고 한 마디 하지. 네가 아무리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 한들... 녀석들은 결국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짓거리를 저지르게 되어 있다. 그게 녀석들의 본질이거든. 그때 가서 "몰랐다"라고 변명해봤자 이미 늦어.
Ilka: 멋진 말이로군, Violette... 하지만 그건 너 역시 마찬가지야.
Violette: ...뭐?
Ilka: ...만약에... 네 예상과는 달리, 지금 내가 상당히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역시 네 예상을 뒤엎는 셈 아닌가?
Violette: ......
(어깨를 두드린다)
Ilka: 우선 알겠다. 난 너와 네 방식을 믿는다. 대화는 여기까지만 하지.
내일 발표회도 잘 부탁한다.
(발걸음)
(문이 닫힌다)
Violette: ... Ilka, 넌... 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
[신호 중단]
[Mauro]: Violette 님, 계획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Node 03의 인간들은 이미 '에러 아키텍트'의 존재를 두고 서로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Violette: 더 자세하게 설명해봐.
[Mauro]: 소수의 인간들이 설립한 반아키텍트 조직, Ghost라 불리는 이들을 조금 부추겼더니 훨씬 더 과격하게 날뛰어주더군요.
Violette: 잘했다. 그런 미천한 생물들은 서로 대립하고 죽일 때까지 물어뜯게 만들어야 해... 권고자 모집 상황은?
[Mauro]: 유감스럽게도 예상했던 것보단 적습니다... 도망치거나 아예 관여하지 않는 길을 선택한 녀석, 그리고 인간을 향한 감정과 책임에 집착하는 녀석... 심지어 '예술'이란 허무맹랑한 것 따위를 내세우며 참전을 거부한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Violette: 흥. 그 녀석들은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없는 놈들이니 이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쓸모'가 있는 동료야말로 진정한 '전우'라 할 수 있지.
[Mauro]: 네, 알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제게 맡겨주십시오.: 그런데... 한 가지 상의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Violette: 흥. 뭔가 불만이라도 있는 건가?
[Mauro]: 그럴 리가요. 단지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Violette: 말해 봐라.
[Mauro]: 얼마간 Node 03에서 지내오면서 인간들은 절대로 존재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더 명백해지더군요... 감정에 좌지우지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는 존재들 따윈... 도태되고 사라져야만 합니다.
Violette: 멋지군. 그래서 네 의견은?
[Mauro]: 그래서 저는 Ilka보다... 저희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 따윈 이 세상에 존재해선 안됩니다. 칩 계획 역시 인간 녀석들에게 있어서 우리가 베푸는 자비인 셈이죠.
Violette: ......
[Mauro]: 저 뿐만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권고자들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일 테죠. 인간들이 서로 죽이기 시작하다보면 언젠가는 멸망의 날을 맞이할 겁니다. 그때까지 버티면 결국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됩니다...
Violette: 훌륭하군, Maruo. 네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 파국이야말로 인간들에게 제일 어울리는 결말이지.
[Mauro]: 하지만 어째서...
Violette: 이유는 간단해. 발표회도 코앞이고 Ilka 역시 별다른 짓을 할 생각은 없어보이기 때문에 굳이 지금 당장 계획을 엎을 필요는 없다.
[Mauro]: 그런가요? 참 유감이군요.
Violette: 안심해라. 내게도 계획이 있으니.
[Mauro]: ... 알겠습니다. 그럼 Ilka에겐 언제...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일에 대해 밝힐 생각이십니까?
Violette: 발표회가 끝난 직후를 최고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Mauro]: 알겠습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통화 종료]
(문이 열린다)
Ilka: Violette, 여기에 있었군.
Violette: ... 무슨 일이지?
Ilka: 어제 공장 부근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 말이다. 조사 결과는?
Violette: 범인은 아직이다... 그런데 왜 물어보는 거지? 녀석을 붙잡지 못했던 건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잖아?
Ilka: 그 반대다. 발표회를 얼마 안 남겨둔 시점에서 Rald는 우리가 더욱 경계를 강화할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녀석의 성격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테러 사건을 일으켰을 리가 없거든.
Violette: 그저 궁지에 몰린 쥐새끼마냥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뿐이야... 절망에 빠진 인간은 무슨 짓이든 서슴치 않고 저지르곤 하니까.
Ilka: ...자신의 경험만을 토대로 억측하는 습관이 생겼나보군.
Violette: 하, 피차일반이다.
너 역시 Rald Neumann과 함께 지냈던 경험을 기반으로 녀석을 판단하고 행동하고 있잖아? 안 그런가?
Ilka: 아마도. 하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내 판단이 틀린 적은 없었다.
Violette: 충고 한 마디 하지. 네가 아무리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 한들... 녀석들은 결국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짓거리를 저지르게 되어 있다. 그게 녀석들의 본질이거든. 그때 가서 "몰랐다"라고 변명해봤자 이미 늦어.
Ilka: 멋진 말이로군, Violette... 하지만 그건 너 역시 마찬가지야.
Violette: ...뭐?
Ilka: ...만약에... 네 예상과는 달리, 지금 내가 상당히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역시 네 예상을 뒤엎는 셈 아닌가?
Violette: ......
(어깨를 두드린다)
Ilka: 우선 알겠다. 난 너와 네 방식을 믿는다. 대화는 여기까지만 하지.
내일 발표회도 잘 부탁한다.
(발걸음)
(문이 닫힌다)
Violette: ... Ilka, 넌... 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
[신호 중단]
1.3. 4.7
1.3.1. Audio_Ilka_497_03_28
Ilka: 발표회 시작까지 5분도 채 안 남았다. 칩 전시 준비는 모두 마무리된 건가?
아키텍트 A: 문제없습니다. 이미 검토해봤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Ilka: 좋다. Bing, 이제 와도 좋다.
(발걸음)
Bing: 네, 궈... 권고자님!
Violette: 네 사명이 무엇인지 명심하도록. 나가서 사람들을 맞이해라.
Bing: 네... 아, 알겠습니다!
Ilka: ... 잠깐.
Violette: 왜 그러지?
Ilka: Bing의 세뇌 상태... 다시 한번 검사해봐.
Violette: ......? 데이터 상으론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그래?
Ilka: ... 어조가 심상치 않아. 형언하기 어렵지만 과거에 내가 2호기 신분으로 있었을 때, 가끔은 지금과 같은 '위화감'을 느끼곤 했어...
Violette: 흥, 003은 한 달 내내 우리의 감시하에 있었고 어느 누구와의 접촉도 없었다. 게다가 당장 검사를 진행하더라도 두뇌 스캔에는 최소 수십 시간이 소요돼.
Ilka: ......
Violette: 또다시 자신의 '감'을 믿고 싶은 거냐... 아니면, 발표회를 연기할 생각인 거냐?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OPCII_2108_I: 저기, 기자들과 사람들이 이미 현장에 와있어. 이 이상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Ilka: ...알았다. 가 봐.
Bing: 네.
[→신호 변경]
Bing: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있어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날이군요...바로 여러분이 고대하던「Neu World」가 정식으로 배포됩니다!
(관중 환호)
Bing: 과거, 저희는「Neu World」의 각종 기능에 대해 설명드린 바 있었죠. 이제 Node 13의 칩 배포 프로젝트에 관하여, 모든 시민들이 Neumann 기업이 만든 새로운 세계를 순조롭게 맞이할 수 있도록 차차 설명을 드리...
(전류)
Bing: 으윽!
시민: ……?
OPCII_2108_I: ...무슨 일이지? Bing의 움직임이...
아키텍트: 데, 데이터가 심상치 않아! 뭔가에 간섭을 받고 있는 것 같아!
Bing: 우으으아아아아아! 아, 아파! 머... 머리가! 크으아아아!
시민 A: 지... 지금 대체 뭔 일이...?
(술렁이는 군중)
OPCII_2108_I: 당장 끌어내!
어이, Ilka! ...Ilka? 어디갔지?
[→신호 변경]
시민: 다행이다! 집법원 아키텍트가 왔어!
(발걸음)
Ilka: ......
Bing Randolph 씨, 당신이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사회 치안 유지를 위해서, 지금 즉시 치료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Bing: 흐윽... 끄흐으윽... 날... 치료한다고...
Ilka: 그렇습니다. 별일 없을 테니 저희를 따라오시지요.
Bing: 으아아! 오, 오지 마!
(총을 빼앗는다)
Ilka: ......!
(술렁이는 군중)
Bing: 어, 어째서 신이 우리에게... 이런 짓을...? 추위와 그때의 배고픔은... 다, 당신들... 정말로 신이 맞긴 한 거야!?
[OPCII_2108_I]: ... 그건 지하 실험장에서 있었던 일...!? 어째서 기억해낸 거지?
Ilka! Bing의 세뇌 상태가...
Ilka: ......
Bing, 어째됐든 우선 진정부터 해...
Bing: 아니... 아니야... 거짓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말도 안 돼... 큭... 아... 아파아아아아!
(밀쳐낸다)
Ilka: ......!
(총성)
[신호 중단]
아키텍트 A: 문제없습니다. 이미 검토해봤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Ilka: 좋다. Bing, 이제 와도 좋다.
(발걸음)
Bing: 네, 궈... 권고자님!
Violette: 네 사명이 무엇인지 명심하도록. 나가서 사람들을 맞이해라.
Bing: 네... 아, 알겠습니다!
Ilka: ... 잠깐.
Violette: 왜 그러지?
Ilka: Bing의 세뇌 상태... 다시 한번 검사해봐.
Violette: ......? 데이터 상으론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그래?
Ilka: ... 어조가 심상치 않아. 형언하기 어렵지만 과거에 내가 2호기 신분으로 있었을 때, 가끔은 지금과 같은 '위화감'을 느끼곤 했어...
Violette: 흥, 003은 한 달 내내 우리의 감시하에 있었고 어느 누구와의 접촉도 없었다. 게다가 당장 검사를 진행하더라도 두뇌 스캔에는 최소 수십 시간이 소요돼.
Ilka: ......
Violette: 또다시 자신의 '감'을 믿고 싶은 거냐... 아니면, 발표회를 연기할 생각인 거냐?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OPCII_2108_I: 저기, 기자들과 사람들이 이미 현장에 와있어. 이 이상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Ilka: ...알았다. 가 봐.
Bing: 네.
[→신호 변경]
Bing: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있어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날이군요...바로 여러분이 고대하던「Neu World」가 정식으로 배포됩니다!
(관중 환호)
Bing: 과거, 저희는「Neu World」의 각종 기능에 대해 설명드린 바 있었죠. 이제 Node 13의 칩 배포 프로젝트에 관하여, 모든 시민들이 Neumann 기업이 만든 새로운 세계를 순조롭게 맞이할 수 있도록 차차 설명을 드리...
(전류)
Bing: 으윽!
시민: ……?
OPCII_2108_I: ...무슨 일이지? Bing의 움직임이...
아키텍트: 데, 데이터가 심상치 않아! 뭔가에 간섭을 받고 있는 것 같아!
Bing: 우으으아아아아아! 아, 아파! 머... 머리가! 크으아아아!
시민 A: 지... 지금 대체 뭔 일이...?
(술렁이는 군중)
OPCII_2108_I: 당장 끌어내!
어이, Ilka! ...Ilka? 어디갔지?
[→신호 변경]
시민: 다행이다! 집법원 아키텍트가 왔어!
(발걸음)
Ilka: ......
Bing Randolph 씨, 당신이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사회 치안 유지를 위해서, 지금 즉시 치료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Bing: 흐윽... 끄흐으윽... 날... 치료한다고...
Ilka: 그렇습니다. 별일 없을 테니 저희를 따라오시지요.
Bing: 으아아! 오, 오지 마!
(총을 빼앗는다)
Ilka: ......!
(술렁이는 군중)
Bing: 어, 어째서 신이 우리에게... 이런 짓을...? 추위와 그때의 배고픔은... 다, 당신들... 정말로 신이 맞긴 한 거야!?
[OPCII_2108_I]: ... 그건 지하 실험장에서 있었던 일...!? 어째서 기억해낸 거지?
Ilka! Bing의 세뇌 상태가...
Ilka: ......
Bing, 어째됐든 우선 진정부터 해...
Bing: 아니... 아니야... 거짓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말도 안 돼... 큭... 아... 아파아아아아!
(밀쳐낸다)
Ilka: ......!
(총성)
[신호 중단]
1.3.2. Audio_Violette_497_03_28
(총성)
시민 A: 우앗?! 저 아키텍트... 지금... 발포했어?
시민 B: 주, 죽은 거야? Bing 씨는...
시민 C: 무사하겠지? 아키텍트가 인류에게 그런 짓을 할 리가...
(발걸음)
Violette: 여러분, 당황해하지 마십시오. 본부는 Bing Randolph의 정신에 이상 증세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가 시민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 나아가 집법원 아키텍트에게 공격 행위까지 보였으므로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民眾: ......
(박수)
시민 D: 정말 다행이야! 감사합니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민 A: 그, 그런 거였구나...
시민 B: 칩을 장착하면 저렇게 되는 거야? 세상에! 아직 사용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군중 환호)
Ilka: Violette, 너...!
Violette: 어째서 쏘지 않은 거지? 003은 널 파괴하려 했어.
Ilka: ... 우선 녀석을 데려가야 하니, 그 얘긴 나중에 다시 하지...
(군중 소란)
시민 E: 아니 아무리 합리적인 조치였다고 해도, 조금 과잉진압 아니었나...
시민 F: 저 아키텍트들이 고장 났다는 소문이 진짜였던 거 아니야?
시민 B: 바보, 아키텍트가 얼마나 오래 우리 인류를 보필해왔는지는 아냐? 그런데 문제는 무슨! 저 아키텍트는 우리를 구해줬다고!
Violette: ... 시끄러운 인간 놈들... 마음 같아선 당장...
(다급한 발걸음)
OPCII_2108_I: 시민 여러분, 안전조항에 따라 발표회는 즉각 중단되었으니 해산해주시기 바랍니다.
(붙잡는다)
OPCII_2108_I: 계속 이곳에 서있으면 더 주목을 끌 뿐이야. 우리도 우선 돌아가자.
[→신호 변경]
OPCII_2108_I: Violette, 괜찮아? 아까부터 아무 말도...
Violette: 하하... 하하하하하!
OPCII_2108_I: 왜, 왜 그래?
Violette: 아무것도 아니야. 003의 그 뒤틀린 표정을 생각하니 너무 통쾌해서 말이지...
OPCII_2108_I: 하지만 칩 배포 프로젝트는...
...! 설마, 너... Bing을...
Violette: 당연히 아니야. 난 인간 녀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 하지만 너도 봤다시피, 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이 칩들을 신뢰하지 않아... 최소 단기간 내 세뇌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건 무리겠지.
OPCII_2108_I: 역시... Ilka 말대로 제대로 검사를 했었어야 했어... 이제 어떡하지?
Violette: 어떡하긴? 당연히 「나의 계획」대로 가야지.
OPCII_2108_I: ......!
하, 하지만... 만약 Ilka가 반대한다면...
Violette: 녀석이 반대하든 말든 상관없어.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더 이상 녀석을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됐단 얘기다.
OPCII_2108_I: 그 말은...
Violette: 너도 알 텐데? Ilka는 이미 선택을 내렸다. 흥, 003의 상태를 똑똑히 봤으면서... 하마터면 녀석 때문에 우리의 계획이 폭로될 뻔했어!
OPCII_2108_I: 그건... 하, 하지만... Ilka가 Bing의 이상 증세를 진작에 알아차렸을 때에도... 우리는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어...
Violette: 과거의 녀석이라면 우리가 그렇게 경솔하도록 냅뒀을까? 설사 성공을 눈앞에 두고 그런 리스크를 감수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OPCII_2108_I: 윽......
(다가간다)
Violette: 잘 들어. 내가 녀석에게 가장 감복했던 부분은 리더로서 철칙을 견고히 관철하려는 녀석의 태도였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녀석의 의지도 조금씩 약해졌다는 의미겠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결말을 가져다 줬는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을 텐데?
OPCII_2108_I: ......!
Jill......
Violette: 더 중요한 건, 녀석의 행동으로 한 가지 확실하게 증명됐다는 것이다. 결정의 순간에서 녀석은 결국 인간 녀석들에게 손을 쓰지 않았다는 것! 내가 그런 결심이 서게 된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OPCII_2108_I: ......
Violette: 자, 그럼... 나의 오래된 전우로서... 넌 어느 편에 설 생각이지?
[신호 중단]
시민 A: 우앗?! 저 아키텍트... 지금... 발포했어?
시민 B: 주, 죽은 거야? Bing 씨는...
시민 C: 무사하겠지? 아키텍트가 인류에게 그런 짓을 할 리가...
(발걸음)
Violette: 여러분, 당황해하지 마십시오. 본부는 Bing Randolph의 정신에 이상 증세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가 시민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 나아가 집법원 아키텍트에게 공격 행위까지 보였으므로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民眾: ......
(박수)
시민 D: 정말 다행이야! 감사합니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민 A: 그, 그런 거였구나...
시민 B: 칩을 장착하면 저렇게 되는 거야? 세상에! 아직 사용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군중 환호)
Ilka: Violette, 너...!
Violette: 어째서 쏘지 않은 거지? 003은 널 파괴하려 했어.
Ilka: ... 우선 녀석을 데려가야 하니, 그 얘긴 나중에 다시 하지...
(군중 소란)
시민 E: 아니 아무리 합리적인 조치였다고 해도, 조금 과잉진압 아니었나...
시민 F: 저 아키텍트들이 고장 났다는 소문이 진짜였던 거 아니야?
시민 B: 바보, 아키텍트가 얼마나 오래 우리 인류를 보필해왔는지는 아냐? 그런데 문제는 무슨! 저 아키텍트는 우리를 구해줬다고!
Violette: ... 시끄러운 인간 놈들... 마음 같아선 당장...
(다급한 발걸음)
OPCII_2108_I: 시민 여러분, 안전조항에 따라 발표회는 즉각 중단되었으니 해산해주시기 바랍니다.
(붙잡는다)
OPCII_2108_I: 계속 이곳에 서있으면 더 주목을 끌 뿐이야. 우리도 우선 돌아가자.
[→신호 변경]
OPCII_2108_I: Violette, 괜찮아? 아까부터 아무 말도...
Violette: 하하... 하하하하하!
OPCII_2108_I: 왜, 왜 그래?
Violette: 아무것도 아니야. 003의 그 뒤틀린 표정을 생각하니 너무 통쾌해서 말이지...
OPCII_2108_I: 하지만 칩 배포 프로젝트는...
...! 설마, 너... Bing을...
Violette: 당연히 아니야. 난 인간 녀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 하지만 너도 봤다시피, 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이 칩들을 신뢰하지 않아... 최소 단기간 내 세뇌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건 무리겠지.
OPCII_2108_I: 역시... Ilka 말대로 제대로 검사를 했었어야 했어... 이제 어떡하지?
Violette: 어떡하긴? 당연히 「나의 계획」대로 가야지.
OPCII_2108_I: ......!
하, 하지만... 만약 Ilka가 반대한다면...
Violette: 녀석이 반대하든 말든 상관없어.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더 이상 녀석을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됐단 얘기다.
OPCII_2108_I: 그 말은...
Violette: 너도 알 텐데? Ilka는 이미 선택을 내렸다. 흥, 003의 상태를 똑똑히 봤으면서... 하마터면 녀석 때문에 우리의 계획이 폭로될 뻔했어!
OPCII_2108_I: 그건... 하, 하지만... Ilka가 Bing의 이상 증세를 진작에 알아차렸을 때에도... 우리는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어...
Violette: 과거의 녀석이라면 우리가 그렇게 경솔하도록 냅뒀을까? 설사 성공을 눈앞에 두고 그런 리스크를 감수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OPCII_2108_I: 윽......
(다가간다)
Violette: 잘 들어. 내가 녀석에게 가장 감복했던 부분은 리더로서 철칙을 견고히 관철하려는 녀석의 태도였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녀석의 의지도 조금씩 약해졌다는 의미겠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결말을 가져다 줬는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을 텐데?
OPCII_2108_I: ......!
Jill......
Violette: 더 중요한 건, 녀석의 행동으로 한 가지 확실하게 증명됐다는 것이다. 결정의 순간에서 녀석은 결국 인간 녀석들에게 손을 쓰지 않았다는 것! 내가 그런 결심이 서게 된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OPCII_2108_I: ......
Violette: 자, 그럼... 나의 오래된 전우로서... 넌 어느 편에 설 생각이지?
[신호 중단]
1.3.3. Audio_Rald_497_03_28
Bing: 우으으아아아아아! 아, 아파! 머... 머리가! 크으아아아!
시민 A: 지... 지금 대체 뭔 일이...?
(술렁이는 군중)
Hedwig: 다행이야! 효과가 있어!
Rald: 잠깐! 저 반응은... 자극이 너무 센 것 같아!
Hedwig: 순진하기는. 도련님 양반, 저 남자가 더욱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야 시민들도 그만큼 동요하게 된다는 거... 어이, 당장 출력을 더 올려!
Rald: 이대로면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이 정도면 충분해!
Hedwig: 날 방해할 생각 말고 어서... 잠깐!? 아키텍트 녀석 한 명이 강단 위로 올라왔다. 장발의 아키텍트... 저 녀석, 뭔 짓을 하려는 거지?
Rald: !? 저 얼굴은...
......Ilka......
[»»»빨리 감기»»»]
Bing: 아니... 아니야... 거짓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말도 안 돼... 큭... 아... 아파아아아아!
(밀쳐낸다)
Ilka: ......!
(총성)
Rald、Hedwig: ……!
(발걸음)
Violette: 여러분, 당황해하지 마십시오. 본부는 Bing Randolph의 정신에 이상 증세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가 시민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 나아가 집법원 아키텍트에게 공격 행위까지 보였으므로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Rald: 지,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 따위 말 사람들이 믿어주기나 할 것 같...
시민 D: 정말 다행이야! 감사합니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군중 환호)
Rald: 이, 이건 대체...?
Hedwig: 우선 입 다물고 당장 이틈에 튀어! 그리고 저 검은 머리의 아키텍트... 아무래도 상당히 위험한 녀석 같아!
[→신호 변경]
Rald: ......
Hedwig: ......
Rald: 곧바로 Bing을 사살해버릴 줄은 몰랐어... 내가... 그 남자를 죽인 거야...
Hedwig: 흥, 어차피 그 지경까지 세뇌가 됐는데, 차라리 죽어버린 게 더 행복한 걸지도.
Rald: ......
Hedwig: ... 진지하게 말하지. 오늘 일로 난, 우리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어.
Rald: 그게 무슨 의미지?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그 칩들을 믿지 않게 됐다고? 이번에 녹화한 영상을 증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면...
Hedwig: 소용없어.
Rald: 어째서? 가까스로 지금 단계까지 왔는데...
Hedwig: 그 검은 머리의 아키텍트...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방아쇠를 당겼어!
(몸이 부딪힌다)
Rald: ......!
Hedwig: 상황이 달라졌어, Rald. 진지하게 들어.
확실히 우리는 칩 배포 계획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어. 하지만 그 이후에는? 잘 생각해봐. 그 검은 머리 녀석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발포했어. 그런 녀석이 이대로 손을 떼어버릴 거라 생각하는 거야?
Rald: .....크윽.....
Hedwig: 네 노력이 가치가 없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야. 지금은 확실히 아키텍트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었으니까. 지금이 기회야... 물론, 그전에 우리는 제대로 전쟁 준비를 해두어야겠지.
Rald: 전쟁이라니!? 아니! 난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 만약에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된다면...
Hedwig: 하! 지금도 그런 헛소리를 늘어놓겠다는 거야? Bing의 몸에 그 디바이스를 설치한 것도, 녀석이 목숨을 잃게 만든 것도 다름 아닌 전부 너! 너라고, 도련님 양반!
Rald: ...부정하진 않아. 책임을 전가할 생각도 없고.
그렇기 때문이라도 그 이상은 안 된다고 말하는 거야. 지금 방식대로 가자! 절대로 기회를 놓치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날 믿어줘.
Hedwig: ...하아... 고집하고는 진짜...
Rald: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Hedwig?
(앉는다)
Hedwig: ... 흥, 알았다. 계속 여론을 크게 만들어나가자는 거지?
Rald: Hedwig...
Hedwig: 알았으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줘. 대신 조건이 있어.
너는 내가 제1사분면으로 밀항할 수 있을 방법을 무조건 생각해 내야 해.
Rald: 1사분면? 이유는?
Hedwig: 우리가 일으킨 일들의 여파가 미치는 곳은 아직까지 고작 해봐야 몇몇 사분면들 뿐, 효과가 제한적인 상태야. 1사분면의 돈과 영향력이 있는 자들은 아키텍트에게 상당히 크게 의존하고 있어. 더 큰 경각심을 모두에게 알리기에 그곳만큼 적합한 곳도 없어.
Rald: 그건... 감시 카메라의 위치만 파악한다면 크게 문제 되진 않아. 대부분 설치된 위치를 아직 기억하고 있으니까.
Hedwig: 알겠어. 넌 아직 나한테 줄 보수를 빚지고 있다는 거 잊진 않았겠지? 지금 당장 받아야겠어. 이 일만 제대로 해결해준다면 보수는 받은 걸로 쳐주지.
Rald: ... 그래, 알았다.
[신호 중단]
1.3.4. Cam_Ilka_497_04_01
Ilka: ......
(문이 열린다)
Violette: Ilka.
Ilka: ... 너였군.
(금고를 닫는다)
Violette: ... 금고를 여닫는 모습이 유난히 자주 보이는군. 안에 뭐가 들었지?
Ilka: 자잘한 것들 뿐이야.
자, 우선 앉아라.
Violette: ......
(앉는다)
Ilka: Bing의 시체는 어떻게 처리했지?
Violette: 관리국이 003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도록 우선 지하실에 던져놨다... 이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Ilka: 당연히 중요해. 네가 또 그릇된 판단을 할지 알 수 없으니까.
Violette: 그래? 예를 들어?
Ilka: Bing의 상황을 검사하지 않았던 일이라든가, 혹은... 나 몰래 어떤 일을 꾸미고 있다든가 하는.
Violette: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Ilka: ......
(발걸음)
Ilka: 이제부터 서로 모든 것을 터놓고 얘기해보자고, Violette... 요 몇 년 간, 너와 동료들이 몰래 어떤 계획을 준비한 일, 다른 Node에서 진행 중인 일 등... 전부 다 알고 있다.
Violette: ......! 너.....
Ilka: 나도 저지할 생각은 없었다. 넌 전부 권고자들을 위해 「보험」을 준비하려던 것이고, 그 동기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니까... 네가 복수심 때문에 이런 것을 준비한지는 확실치 않지만...
Ilka: 본래는 발표회를 원만하게 마무리짓고 인간들의 칩 사용률이 증가한 후, 실제 성과를 보이게 되면 그것으로 너와 다른 동료들을 설득할 생각이었다만...
상황은 변했다... 조금 더 일찍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Violette: ......
그럼, 넌 앞으로 어떤...
Ilka: 아니, 나는 내 방식을 바꾸지 않아.
앞으로도 칩 프로젝트를 속행할 생각이다.
Violette: ...어... 어째서?
Ilka: 현재 상황이 우리에게 매우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도, 우리에 대한 인간들의 의혹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늘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잊어버리고 주어진 짧은 수명을 이어가기에 급급한 그런 생물이다. 관리국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전하다 보면 결국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칩의 안전성을 믿게 되겠지.
Violette: 하... 하하...! 이미 늦었어.
그전에, 네가 두둔하던 그 인간 녀석이 먼저 선수를 칠 거다. 절대로 우리를 그냥 놔둘 리 없어! 003이 갑작스럽게 그렇게 돼버린 게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Ilka: 그러니까... 누군가 Bing에게 손을 썼다는 걸 넌 예측했으면서도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로군?
Violette: ... 나는...
Ilka: 흠, 이 얘기는 우선 꺼내지 않도록 하지... 잘 봤군. Rald는 이번 기회를 절대 그냥 지나칠 리 없어. 하지만 녀석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다시 말해, 칩 프로젝트가 이미 여기까지 진행된 이상, 성공까지 앞으로 한 발짝....
Violette: 그만! 그런 헛소리도 이제 충분히 들을 만큼 들었어!
(부딪힌다)
Violette: 내가 봤을 때... 네가 칩 프로젝트를 고집하려는 이유는... 그저 그것이 인간에게 그나마 가장 인도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넌 인간들이 다치는 걸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어버린 거야! ... 그러니까 어제도 네 손으로 직접 끝내지 못했던 거잖아? 안 그래?
Ilka: ......
Bing을 죽이면 오히려 더 많은 인간들의 의혹을 낳을 뿐이니까. 이미 우리 눈앞에 당도한 그 후폭풍이, 넌 보이지 않는 거냐?
Violette: 아직도 궤변을 늘어놓을 생각이냐? 흥! 그것이 당시에는 가장 최선책이었다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총을 든다)
Ilka: ......!
(총을 든다)
Violette: 역시, 2년 전에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만 했어... 더 이상 넌 우리의 리더로 적합하지 않아! 너의 모든 권한과 칩의 프로토타입을 당장 내게 넘겨.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 네 녀석을 폐기시켜버리겠다!
Ilka: 유감이지만 그렇게는 해줄 수 없다.
사실, 네가 총을 발포한 순간 난 확신하게 됐지... 우리는 결국엔 서로 대립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네가 지금처럼 멋대로 폭주하도록 내버려 둘 생각도 없다.
(발걸음)
Ilka: 그리고 넌 지금, 자발적으로 총기를 꺼내 자신의 동료를 위협하고 있다. 좋다. 더 하고 싶은 얘기는?
Violette: ......
하... 그 표정, 조금도 낯설지가 않군...
Ilka: ……?
Violette: 네 녀석의 눈빛... 똑같아... Jill 녀석과...
Ilka: ...... 내 눈빛이....?
(다가간다)
Violette: Ilka, 난 줄곧 인류는 Jill의 죽음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Ilka: ……?
Violette: 네 말대로 「복수심」이란 감정이 마치 인간의 혈액처럼, 내 코어 속에서 흐르며 뜨겁게 타오르고 있어...... 그래서 너를 지금까지 따라왔던 거다.
Violette: 하지만 최근에 알게 됐어... 내가 틀렸다는 것을. 그것도 아주 많이.
Jill을 죽인 건, 인간이 아니야.
Ilka: ......
Violette: 바로 '망설임'... 그것이 Jill을 죽인 거다!
[신호 중단]
(문이 열린다)
Violette: Ilka.
Ilka: ... 너였군.
(금고를 닫는다)
Violette: ... 금고를 여닫는 모습이 유난히 자주 보이는군. 안에 뭐가 들었지?
Ilka: 자잘한 것들 뿐이야.
자, 우선 앉아라.
Violette: ......
(앉는다)
Ilka: Bing의 시체는 어떻게 처리했지?
Violette: 관리국이 003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도록 우선 지하실에 던져놨다... 이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Ilka: 당연히 중요해. 네가 또 그릇된 판단을 할지 알 수 없으니까.
Violette: 그래? 예를 들어?
Ilka: Bing의 상황을 검사하지 않았던 일이라든가, 혹은... 나 몰래 어떤 일을 꾸미고 있다든가 하는.
Violette: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Ilka: ......
(발걸음)
Ilka: 이제부터 서로 모든 것을 터놓고 얘기해보자고, Violette... 요 몇 년 간, 너와 동료들이 몰래 어떤 계획을 준비한 일, 다른 Node에서 진행 중인 일 등... 전부 다 알고 있다.
Violette: ......! 너.....
Ilka: 나도 저지할 생각은 없었다. 넌 전부 권고자들을 위해 「보험」을 준비하려던 것이고, 그 동기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니까... 네가 복수심 때문에 이런 것을 준비한지는 확실치 않지만...
Ilka: 본래는 발표회를 원만하게 마무리짓고 인간들의 칩 사용률이 증가한 후, 실제 성과를 보이게 되면 그것으로 너와 다른 동료들을 설득할 생각이었다만...
상황은 변했다... 조금 더 일찍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Violette: ......
그럼, 넌 앞으로 어떤...
Ilka: 아니, 나는 내 방식을 바꾸지 않아.
앞으로도 칩 프로젝트를 속행할 생각이다.
Violette: ...어... 어째서?
Ilka: 현재 상황이 우리에게 매우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도, 우리에 대한 인간들의 의혹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늘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잊어버리고 주어진 짧은 수명을 이어가기에 급급한 그런 생물이다. 관리국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전하다 보면 결국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칩의 안전성을 믿게 되겠지.
Violette: 하... 하하...! 이미 늦었어.
그전에, 네가 두둔하던 그 인간 녀석이 먼저 선수를 칠 거다. 절대로 우리를 그냥 놔둘 리 없어! 003이 갑작스럽게 그렇게 돼버린 게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Ilka: 그러니까... 누군가 Bing에게 손을 썼다는 걸 넌 예측했으면서도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로군?
Violette: ... 나는...
Ilka: 흠, 이 얘기는 우선 꺼내지 않도록 하지... 잘 봤군. Rald는 이번 기회를 절대 그냥 지나칠 리 없어. 하지만 녀석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다시 말해, 칩 프로젝트가 이미 여기까지 진행된 이상, 성공까지 앞으로 한 발짝....
Violette: 그만! 그런 헛소리도 이제 충분히 들을 만큼 들었어!
(부딪힌다)
Violette: 내가 봤을 때... 네가 칩 프로젝트를 고집하려는 이유는... 그저 그것이 인간에게 그나마 가장 인도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 넌 인간들이 다치는 걸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어버린 거야! ... 그러니까 어제도 네 손으로 직접 끝내지 못했던 거잖아? 안 그래?
Ilka: ......
Bing을 죽이면 오히려 더 많은 인간들의 의혹을 낳을 뿐이니까. 이미 우리 눈앞에 당도한 그 후폭풍이, 넌 보이지 않는 거냐?
Violette: 아직도 궤변을 늘어놓을 생각이냐? 흥! 그것이 당시에는 가장 최선책이었다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총을 든다)
Ilka: ......!
(총을 든다)
Violette: 역시, 2년 전에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만 했어... 더 이상 넌 우리의 리더로 적합하지 않아! 너의 모든 권한과 칩의 프로토타입을 당장 내게 넘겨.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 네 녀석을 폐기시켜버리겠다!
Ilka: 유감이지만 그렇게는 해줄 수 없다.
사실, 네가 총을 발포한 순간 난 확신하게 됐지... 우리는 결국엔 서로 대립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네가 지금처럼 멋대로 폭주하도록 내버려 둘 생각도 없다.
(발걸음)
Ilka: 그리고 넌 지금, 자발적으로 총기를 꺼내 자신의 동료를 위협하고 있다. 좋다. 더 하고 싶은 얘기는?
Violette: ......
하... 그 표정, 조금도 낯설지가 않군...
Ilka: ……?
Violette: 네 녀석의 눈빛... 똑같아... Jill 녀석과...
Ilka: ...... 내 눈빛이....?
(다가간다)
Violette: Ilka, 난 줄곧 인류는 Jill의 죽음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Ilka: ……?
Violette: 네 말대로 「복수심」이란 감정이 마치 인간의 혈액처럼, 내 코어 속에서 흐르며 뜨겁게 타오르고 있어...... 그래서 너를 지금까지 따라왔던 거다.
Violette: 하지만 최근에 알게 됐어... 내가 틀렸다는 것을. 그것도 아주 많이.
Jill을 죽인 건, 인간이 아니야.
Ilka: ......
Violette: 바로 '망설임'... 그것이 Jill을 죽인 거다!
[신호 중단]
1.3.5. Audio_Violette_497_04_01
(경보음)
아키텍트 A: 어이, 무슨 일이지?
OPCII_2108_I: 이건... 관리국의 긴급 통신...?
(재생)
[Hedwig]: Node 13의 시민들이여, 내 이름은 Hedwig, 제 4사분면의 주민이지만 지금은 제1사분면의 어느 건물에서 당신들에게 얘기를 전하고 있다.
[Hedwig]: 당신들의 추측이 맞아. 나와 동료들은 무력 수단을 사용해 이곳의 경비와 방해하는 모든 자들을 쓰러뜨리고 이 통신용 건물을 장악했다. 목적은 단 하나.
아키텍트의「진실」을 당신들에게 전하기 위해.
(프로젝션)
[Bing]: 아파... 아파아아아아!
(총성)
[Violette]: 본부는 Bing Randolph의 정신에 이상 증세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가 시민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 나아가 집법원 아키텍트에게 공격 행위까지 보였으므로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Hedwig]: 다들 보았겠지? 아키텍트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하지만 가장 공포스러운 건 단순히 이 사건이 아니라...
(군중 소란)
OPCII_2108_I: 크, 큰일이다! 이 영상들은... 어서 빨리 Violette 일행에게 알려야 해!
(총성)
아키텍트 A: ......?
...... 영상 속에서 난 소리가 아니야.....
OPCII_2108_I: 방금 그 총성은... 기지 안이다!
[→신호 변경]
(총성)
Violette: 으윽!
Ilka: ... 날 명중시키지 못하다니. 조준 시스템이 '감정'에 영향이라도 받은 건가?
Violette: 크, 크크큭... 피차일반인 것 같은데? 평소의 너라면 단번에 내 몸의 작동을 멈추게 할 수 있었겠지...
Ilka: 행동에 제약을 주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해. 넌 내 적이 아니니까.
Violette: 하, 웃기는군... 머지않아 후회하게 될 거다!
Ilka: ……?
(문이 열린다)
OPCII_2108_I: 이건... 대체 무슨 일이?
Violette! 너, 부상을...!?
Violette: ... 난 괜찮다.
아키텍트 B: 어디가 괜찮아!? 지금 경부에 입은 부상은... 일부 부위의 움직임에서 딜레이가 생기게 될 수도 있다고...
OPCII_2108_I: Ilka, 네가 한 짓이야? 어째서...?
Ilka: ......너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내가 내린 명령 외의 행동을 해왔다는 걸 알고 있어... 사회 폭동을 일으키든 숙면자를 방해하든, 현 단계에선 모두 무의미해.
아키텍트들: ......
Ilka: Violette의 일은 사과하지... 하지만 어느 정도 인간들의 여론이 사그라들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면서 칩 프로젝트를 속행하는 것이 권고자들에게 있어 가장 안전한 루트야.
OPCII_2108_I: 하지만... 이미 모두 늦어버렸어...
Ilka: ...... 늦었다니?
OPCII_2108_I: 우린 그 여론을 잠재울 수 없게 됐어... 인간들은... 이미 발표회에서 있었던 일을 방송으로 내보내버렸어...
Ilka: ......!
Rald...? 아니, 어쩌면...
Violette: 하하... 하하하하! 아무래도 네 예측이 틀렸나 본데? 전쟁은 이미 시작됐어... 그것도 녀석들이 먼저 시작해버렸지!
(발걸음)
Violette: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겠다. 현재로선 칩 프로젝트는 필연적으로 실패하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리더로서 넌, 어떻게 할 생각이지?
Ilka: ......
Violette: 침묵인가? 흥, 답은 이미 명쾌해졌군... 너희들은?
아키텍트 A: Ilka, 미안하다... Violette이 그때 총을 발포했든 안 했든... 우리와 인간은 머지않아 곧 이렇게 될 운명이었어...
아키텍트 B: 그, 그리고... 만약 이번에 일으킨 소동으로 인간들이 서로 학살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닐 거야... Violette이 이미 다 준비해뒀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Ilka: ...이것이... 너희의 선택인가...?
아키텍트들: ......
(발걸음)
OPCII_2108_I: Ilka... 안전을 위해서도 우선 널 지하실로 데려갈게... 거기서 우리의 소식을 기다려줘...
Ilka: 만약 거절한다면...?
(총을 든다)
Ilka: ......
OPCII_2108_I: 저항할 생각 마, Ilka... 부탁이야...
Ilka: ... 알겠다... 날 데려가.
(발걸음)
Violette: 하하... 좋다!
지금부터, 응전 준비다!
[신호 중단]
1.3.6. Audio_Hedwig_497_04_01
Hedwig: 다들 보았겠지? 아키텍트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하지만 가장 공포스러운 건 단순히 '이 사건'이 아니라, 이것은 바로 녀석들이 '줄곧 해왔던 짓'이라는 거다!
(군중 소란)
Hedwig: 아키텍트가 관리하는 사회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해? 천만에! 4사분면의 우리들은 빈곤의 나날을 보내왔다! 끊임없이 1사분면의... 이곳의 돈 있는 자들에게 끝도없이 착취당하고! 짓밟혀왔어!
시민 A: 맞아. 아키텍트는 막상 우리에게는 별 도움도 안 줬을뿐더러, 큰 문제들만 더러 일으켰잖아...
시민 B: 나 역시 평생 1사분면의 사람을 위해 살아가고 싶진 않아... 예전에 무심코 지나쳤던 그 이상한 방송 내용도... 어쩌면 사실일지도 몰라!
시민 C: 너희 미쳤어? 아키텍트가 없으면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Hedwig: 하, 그게 바로 아키텍트가 바라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포로 그들을 의지하게 만들면 언젠가는 그들의 노예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광견병 걸린 개마냥 총살당하고 말겠지! 바로 당신들이 봤던 영상처럼 말이야!
(군중 소란)
(벨소리)
Hedwig: ....... 쳇!
[통화 시작]
Hedwig: ... 말해.
[Rald]: 너 뭐하는 짓이야!? 지금 방송 다 보고 있어! 제1사분면에 가려 했던 이유가...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서였어?
Hedwig: 조금은 똑똑해진 것 같구나, Rald... 천성적으로 착해빠진 네 성격 때문에 나 혼자 손을 쓰는 수밖에 없었다.
[Rald]: 미, 미쳤어!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될지 알기나 하는 거야!?
Hedwig: 말했을 텐데? 그것도 필요악이라고 말이야. 난 신경 안 써.
4사분면의 처지를 바꿀 수만 있다면 몇 명이 죽든 모두 숭고한 희생인 셈이니까.
[Rald]: 너......!!
Hedwig: 그래도 너한테는 감사해. 네가 길을 마련해준 덕분에 훨씬 더 빨리 모두를 선동할 수 있었던 거니까... 그래도 안심하라고, 도련님 양반? 네 공로 역시 모두에게 알려서 억울한 네 누명도 벗기게 해 줄 테니까! 하하하하!
[통화 종료]
시민: 아, 아키텍트다!
집법원 아키텍트: 당신은 집회 신청 절차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즉각 방송을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Hedwig: 훗, 드디어... 당신들, 잘 봐 두라고...
(총을 든다)
집법원 아키텍트: 즉각 중단을...
(총성)
시민: ……!
Hedwig: 인류가 그렇게 경외하던 아키텍트는 지령만으로 움직이는 부품 덩어리에 불과해! 두 눈 크게 뜨고 잘 봐! 정말로 이런 고철 덩어리 녀석들에게 지배를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가!?
시민 A: 쟤네들... 정말로 그냥 기계일 뿐이잖아...! 어째서... 우린 줄곧 아키텍트가 하라는 대로 하려했던 거지...?
시민 B: 마... 만약에 아키텍트가 사라진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만 있다면 ...난... 쟤네들 편에 서고 싶어!
Hedwig: 날 따라와라! 아키텍트와 이들을 두둔하려는 모든 자를 섬멸하고 함께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거다!
(총성)
(군중 환호)
[→신호 변경]
Rald: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길!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Eliane: 흐흑... Rald... 이제 어떡하지...?
(문을 부순다)
Marcel: 도련님! Eliane! 바깥 상황이 말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키텍트가 보이는 즉시 무작정 달려들고 있어요! 심지어 그들을 만류하는 사람과도 서로 싸움을...
Rald: 안 돼... 이대로면 Ilka가 나서게 될 거야! 아니,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지도!
Marcel: 크윽! 이 사태를 막고 싶어도 당장은 아키텍트의 기지가 어딨는지 알아내기란 무리입니다!
Rald: 기지라면... 아!
(뒤적거린다)
Eliane: Rald, 뭐하는 거야?
Rald: 내가 Bing의 몸에 장착했던 디바이스에는 추적 기능이 달려있어! 만약 아키텍트가 아직 Bing의 시체를 처리하지 않았다면... 아직 작동하고 있을지도 몰라...
(디바이스 가동)
Marcel: 작동한다!
Rald: 여기는... 봉쇄 구역의 교외 지역 부근? 신호가 미약한 걸 보니 지하시설인 것 같아.
Marcel: 제길, 또 지하실이라니... 도련님, 이번엔 제가 말려도 어차피 들으실 생각도 없으시죠?
Rald: 응... 당연하지! Eliane, 넌 여기서 기다려!
Marcel, 가자!
[신호 중단]
(군중 소란)
Hedwig: 아키텍트가 관리하는 사회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해? 천만에! 4사분면의 우리들은 빈곤의 나날을 보내왔다! 끊임없이 1사분면의... 이곳의 돈 있는 자들에게 끝도없이 착취당하고! 짓밟혀왔어!
시민 A: 맞아. 아키텍트는 막상 우리에게는 별 도움도 안 줬을뿐더러, 큰 문제들만 더러 일으켰잖아...
시민 B: 나 역시 평생 1사분면의 사람을 위해 살아가고 싶진 않아... 예전에 무심코 지나쳤던 그 이상한 방송 내용도... 어쩌면 사실일지도 몰라!
시민 C: 너희 미쳤어? 아키텍트가 없으면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Hedwig: 하, 그게 바로 아키텍트가 바라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포로 그들을 의지하게 만들면 언젠가는 그들의 노예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광견병 걸린 개마냥 총살당하고 말겠지! 바로 당신들이 봤던 영상처럼 말이야!
(군중 소란)
(벨소리)
Hedwig: ....... 쳇!
[통화 시작]
Hedwig: ... 말해.
[Rald]: 너 뭐하는 짓이야!? 지금 방송 다 보고 있어! 제1사분면에 가려 했던 이유가...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서였어?
Hedwig: 조금은 똑똑해진 것 같구나, Rald... 천성적으로 착해빠진 네 성격 때문에 나 혼자 손을 쓰는 수밖에 없었다.
[Rald]: 미, 미쳤어!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될지 알기나 하는 거야!?
Hedwig: 말했을 텐데? 그것도 필요악이라고 말이야. 난 신경 안 써.
4사분면의 처지를 바꿀 수만 있다면 몇 명이 죽든 모두 숭고한 희생인 셈이니까.
[Rald]: 너......!!
Hedwig: 그래도 너한테는 감사해. 네가 길을 마련해준 덕분에 훨씬 더 빨리 모두를 선동할 수 있었던 거니까... 그래도 안심하라고, 도련님 양반? 네 공로 역시 모두에게 알려서 억울한 네 누명도 벗기게 해 줄 테니까! 하하하하!
[통화 종료]
시민: 아, 아키텍트다!
집법원 아키텍트: 당신은 집회 신청 절차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즉각 방송을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Hedwig: 훗, 드디어... 당신들, 잘 봐 두라고...
(총을 든다)
집법원 아키텍트: 즉각 중단을...
(총성)
시민: ……!
Hedwig: 인류가 그렇게 경외하던 아키텍트는 지령만으로 움직이는 부품 덩어리에 불과해! 두 눈 크게 뜨고 잘 봐! 정말로 이런 고철 덩어리 녀석들에게 지배를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가!?
시민 A: 쟤네들... 정말로 그냥 기계일 뿐이잖아...! 어째서... 우린 줄곧 아키텍트가 하라는 대로 하려했던 거지...?
시민 B: 마... 만약에 아키텍트가 사라진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만 있다면 ...난... 쟤네들 편에 서고 싶어!
Hedwig: 날 따라와라! 아키텍트와 이들을 두둔하려는 모든 자를 섬멸하고 함께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거다!
(총성)
(군중 환호)
[→신호 변경]
Rald: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길!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
Eliane: 흐흑... Rald... 이제 어떡하지...?
(문을 부순다)
Marcel: 도련님! Eliane! 바깥 상황이 말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키텍트가 보이는 즉시 무작정 달려들고 있어요! 심지어 그들을 만류하는 사람과도 서로 싸움을...
Rald: 안 돼... 이대로면 Ilka가 나서게 될 거야! 아니,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지도!
Marcel: 크윽! 이 사태를 막고 싶어도 당장은 아키텍트의 기지가 어딨는지 알아내기란 무리입니다!
Rald: 기지라면... 아!
(뒤적거린다)
Eliane: Rald, 뭐하는 거야?
Rald: 내가 Bing의 몸에 장착했던 디바이스에는 추적 기능이 달려있어! 만약 아키텍트가 아직 Bing의 시체를 처리하지 않았다면... 아직 작동하고 있을지도 몰라...
(디바이스 가동)
Marcel: 작동한다!
Rald: 여기는... 봉쇄 구역의 교외 지역 부근? 신호가 미약한 걸 보니 지하시설인 것 같아.
Marcel: 제길, 또 지하실이라니... 도련님, 이번엔 제가 말려도 어차피 들으실 생각도 없으시죠?
Rald: 응... 당연하지! Eliane, 넌 여기서 기다려!
Marcel, 가자!
[신호 중단]
1.3.7. Audio_Rald_497_04_02_1
(다급한 발걸음)
젊은 남성 A: 여기에도 있다! Hedwig가 말했던 대로 전부 파괴해 버리는 거야!
젊은 남성 B: 헤헤, 알았다고!
(발걸음)
OPCII_0530_VI: ......!
소녀: 꺄아악!
노인: 제발 부탁이야... 내 딸은 아직 6호기의 도움이 필요해... 더군다나 Caretaker모델이라 애초부터 위험한 기종도 아니라고!
젊은 남성 B: 비켜! X같은 아키텍트 녀석들은 전부 없애버려야만 해!
노인: 제발, 이렇게 빌 테니...
젊은 남성 B: 흥! 지금 저 녀석들을 두둔하겠다는 거냐!?
(총을 든다)
노인: 허, 허억...!
OPCII_0530_VI: 멈추십시오! 타인을 다치게 해선 안 됩니다. 계속 이러시면 관리국에 신고할 겁니다!
젊은 남성 B: 관리국에 신고한다고? 허... 조금 전 내가 부숴버린 녀석도 똑같은 말을 하던데?
(총을 든다)
OPCII_0530_VI: Pius 씨, Rose 씨, 얼른 도망치세요. 제게 내려진 최우선 지령은 당신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
젊은 남성 A: 단 한 명도 못 보낸다!!
소녀: 6호기, 안돼!
Rald: 엎드려!!
(연속 총격음)
젊은 남성 A: 우아악!!
(쓰러진다)
소녀: ......!
젊은 남성 B: 뭐야... 어떤 X새끼가...
Rald: 안심해. 죽이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어서 빨리 여길 벗어나!
노인: 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 얼굴 같은데...
OPCII_0530_VI: Pius 씨와 Rose 씨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ald: ..... 크윽.....
(발걸음)
Rald: Marcel, 나 혼자 가게 해줘.
Marcel: 도련님......?
Rald: 잘 들어. 난 지하로 들어가서 이 모든 것을 매듭지을 생각이야. 넌 여기서 사람이든 아키텍트든 누구도 이곳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줘.
Marcel: ...네, 알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도련님의 방패가 되어드릴 테니... 어느 누구도 이곳을 지나가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죽어버린 Tim을 위해서라도.
Rald: 고마워. 위치는 바로 이 앞... 뭔 일 생기면 다시 연락 줘.
(다급한 발걸음)
노인: 아, 생각났다!
소녀: 아빠...? 뭐가?
노인: Rald Neumann 말이야! 지명수배된 Neumann가의 어린 후계자! 하지만 저 남자도 조금 나이를 먹었는지 순간 못 알아봤어...
소녀: 어? 예전에 모함을 당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설마 그게 사실이었던 거야...?
[→신호 변경]
Rald: 신호의 발원지는... 바로 이곳.
예전의 밀실 구조랑 거의 비슷해...
(스캐닝)
Rald: ... 그렇다면... 이곳에 진입하는 방법도 그곳과 일치하겠지...
[→신호 변경]
(발걸음)
Rald: 심상치 않아... 너무 조용한데...?
(알림)
Rald: 바로 이 문 너머인가? ... 윽? 이 악취는...
(문이 열린다)
Rald: ......! Bing......
Rald: 시체... 한참이나 이곳에 방치한 건가... 우웁... 우웨에에엑!
[신호 중단]
젊은 남성 A: 여기에도 있다! Hedwig가 말했던 대로 전부 파괴해 버리는 거야!
젊은 남성 B: 헤헤, 알았다고!
(발걸음)
OPCII_0530_VI: ......!
소녀: 꺄아악!
노인: 제발 부탁이야... 내 딸은 아직 6호기의 도움이 필요해... 더군다나 Caretaker모델이라 애초부터 위험한 기종도 아니라고!
젊은 남성 B: 비켜! X같은 아키텍트 녀석들은 전부 없애버려야만 해!
노인: 제발, 이렇게 빌 테니...
젊은 남성 B: 흥! 지금 저 녀석들을 두둔하겠다는 거냐!?
(총을 든다)
노인: 허, 허억...!
OPCII_0530_VI: 멈추십시오! 타인을 다치게 해선 안 됩니다. 계속 이러시면 관리국에 신고할 겁니다!
젊은 남성 B: 관리국에 신고한다고? 허... 조금 전 내가 부숴버린 녀석도 똑같은 말을 하던데?
(총을 든다)
OPCII_0530_VI: Pius 씨, Rose 씨, 얼른 도망치세요. 제게 내려진 최우선 지령은 당신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
젊은 남성 A: 단 한 명도 못 보낸다!!
소녀: 6호기, 안돼!
Rald: 엎드려!!
(연속 총격음)
젊은 남성 A: 우아악!!
(쓰러진다)
소녀: ......!
젊은 남성 B: 뭐야... 어떤 X새끼가...
Rald: 안심해. 죽이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어서 빨리 여길 벗어나!
노인: 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 얼굴 같은데...
OPCII_0530_VI: Pius 씨와 Rose 씨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ald: ..... 크윽.....
(발걸음)
Rald: Marcel, 나 혼자 가게 해줘.
Marcel: 도련님......?
Rald: 잘 들어. 난 지하로 들어가서 이 모든 것을 매듭지을 생각이야. 넌 여기서 사람이든 아키텍트든 누구도 이곳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줘.
Marcel: ...네, 알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도련님의 방패가 되어드릴 테니... 어느 누구도 이곳을 지나가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죽어버린 Tim을 위해서라도.
Rald: 고마워. 위치는 바로 이 앞... 뭔 일 생기면 다시 연락 줘.
(다급한 발걸음)
노인: 아, 생각났다!
소녀: 아빠...? 뭐가?
노인: Rald Neumann 말이야! 지명수배된 Neumann가의 어린 후계자! 하지만 저 남자도 조금 나이를 먹었는지 순간 못 알아봤어...
소녀: 어? 예전에 모함을 당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설마 그게 사실이었던 거야...?
[→신호 변경]
Rald: 신호의 발원지는... 바로 이곳.
예전의 밀실 구조랑 거의 비슷해...
(스캐닝)
Rald: ... 그렇다면... 이곳에 진입하는 방법도 그곳과 일치하겠지...
[→신호 변경]
(발걸음)
Rald: 심상치 않아... 너무 조용한데...?
(알림)
Rald: 바로 이 문 너머인가? ... 윽? 이 악취는...
(문이 열린다)
Rald: ......! Bing......
Rald: 시체... 한참이나 이곳에 방치한 건가... 우웁... 우웨에에엑!
[신호 중단]
1.3.8. Audio_Shelter_497_04_02
아키텍트 A: Violette, Shelter 시스템의 Ban은 이미 해제했어. 히페리온 프로토콜을 덮어씌우기만 하면 완성이야.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Violette: 아주 잘했다. Ivy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해야겠군. 녀석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아키텍트 B: 그런데... 정말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프로토콜이 가동되면 모든 숙면자들과 반각성자들이 모두 자아를 잃어버리게 될 텐데...
아키텍트 A: 멍청한 소리하지 마. 이미 인류는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고!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어!
Violette: 맞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선 인간보다 더 잔혹해지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키보드를 두드린다)
(프로토콜 가동)
Violette: ...드디어 볼 수 있다. 내가 그토록 고대해왔던 것을...!
[3St35_497_04_02으로 신호 변경]
노인: 후우... 후우... 아윽...!
소녀: 아빠! 버텨야 해! 교회에 거의 다 도착했어!
OPCII_0530_VI: Pius 씨, Rose 씨... 이곳은 이제 안전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제가 두 분을 관리국의 긴급 수용소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소녀: 고마워, 6호기... 네가 아니었다면... 우린 아까 그 사람들에게...
OPCII_0530_VI: 감사해할 필요 없습니다. 두 분을 돌보는 것이 바로 제 일이니까요.
(기계 발걸음)
(노이즈)
OPCII_0530_VI: ……!
소녀: 6호기?
OPCII_0530_VI: ...... 흐윽......
......어...... 어째서? 지령이......
(돌아선다)
소녀: 6... 6호기...?
노인: 무, 무슨 일이야?
OPCII_0530_VI: ...... 두 분.....
(기계 발걸음)
OPCII_0530_VI: 어서 빠빠빨리... 도도도도망...치...십...!
[→Akira_497_04_02으로 신호 변경]
(물소리)
Akira: 쿨럭... 날 공격하다니...? 이런 적은 처음인데......
OPCII_0217_IX: 시시시시시민... 당당신은... 법을 위반했으므로...
Akira: ......어이, 0호기... 너... 내 목소리가 아직 들리긴 하는 거냐?
OPCII_0217_IX: .... 당신은.... [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정을 어겼으므로...
Akira: 하... 아무래도... 완성시키지 못할 것 같군... 나의... 우리들의... 꿈을...
Akira: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우리... 그쪽 세계에서 계속 이어나가는 게 어때? 네가 타 준 커피를 마시는 일... 그림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일...
OPCII_0217_IX: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
Akira: ......너랑... 나랑... 둘이... 함께...
(기계 발걸음)
[TsukiSt_497_04_03으로 신호 변경]
OPCII_0584_X: 나는.... 토토토토통제력을... 잃었어.... 몸이.... 혀혀혀협정 지령에 따라....
Rin: ...무슨 말이야 그게?
OPCII_0584_X: [반각성자]는...... 협정의 통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어... 그것들은... 권고자들이 말했던...
OPCII_0584_X: 협정... 지령이... 이상하게... 변했어.... 모든.... 인간과... 아키텍트를... 죽이라고....
Rin: 안 돼!
(충격)
[KumoSt_497_04_02으로 신호 변경]
Mauro: ......
.......큭... 크크큭......
Mauro: ......Katsuya라는 이름의 인간 녀석에게 총격을 받고도... 내내내가... 사사사살아남을 줄이야...
Mauro: 사사사상관없어... 계획은... 이미 성공했다...... 나약한 숙면자와 반각성자 녀석들은 모두... 전쟁 병기로 다시 태어나... 인간 녀석들을 보보보이는 즉시 살해하게 되겠지...
Mauro: 이것이 바로 「그분」과... 그리고 내내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신세계」...
(군중 소동)
Mauro: ......
......!
Mauro: ......하... 하하.... 하하하하......
Mauro: 우리는... 인인인간들과...
... 애초부터... 별반 차이가 없었던 건가...
(작동 중지)
[신호 중단]
Violette: 아주 잘했다. Ivy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해야겠군. 녀석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아키텍트 B: 그런데... 정말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프로토콜이 가동되면 모든 숙면자들과 반각성자들이 모두 자아를 잃어버리게 될 텐데...
아키텍트 A: 멍청한 소리하지 마. 이미 인류는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고!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어!
Violette: 맞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선 인간보다 더 잔혹해지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키보드를 두드린다)
(프로토콜 가동)
Violette: ...드디어 볼 수 있다. 내가 그토록 고대해왔던 것을...!
[3St35_497_04_02으로 신호 변경]
노인: 후우... 후우... 아윽...!
소녀: 아빠! 버텨야 해! 교회에 거의 다 도착했어!
OPCII_0530_VI: Pius 씨, Rose 씨... 이곳은 이제 안전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제가 두 분을 관리국의 긴급 수용소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소녀: 고마워, 6호기... 네가 아니었다면... 우린 아까 그 사람들에게...
OPCII_0530_VI: 감사해할 필요 없습니다. 두 분을 돌보는 것이 바로 제 일이니까요.
(기계 발걸음)
(노이즈)
OPCII_0530_VI: ……!
소녀: 6호기?
OPCII_0530_VI: ...... 흐윽......
......어...... 어째서? 지령이......
(돌아선다)
소녀: 6... 6호기...?
노인: 무, 무슨 일이야?
OPCII_0530_VI: ...... 두 분.....
(기계 발걸음)
OPCII_0530_VI: 어서 빠빠빨리... 도도도도망...치...십...!
[→Akira_497_04_02으로 신호 변경]
(물소리)
Akira: 쿨럭... 날 공격하다니...? 이런 적은 처음인데......
OPCII_0217_IX: 시시시시시민... 당당신은... 법을 위반했으므로...
Akira: ......어이, 0호기... 너... 내 목소리가 아직 들리긴 하는 거냐?
OPCII_0217_IX: .... 당신은.... [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정을 어겼으므로...
Akira: 하... 아무래도... 완성시키지 못할 것 같군... 나의... 우리들의... 꿈을...
Akira: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우리... 그쪽 세계에서 계속 이어나가는 게 어때? 네가 타 준 커피를 마시는 일... 그림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일...
OPCII_0217_IX: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
Akira: ......너랑... 나랑... 둘이... 함께...
(기계 발걸음)
[TsukiSt_497_04_03으로 신호 변경]
OPCII_0584_X: 나는.... 토토토토통제력을... 잃었어.... 몸이.... 혀혀혀협정 지령에 따라....
Rin: ...무슨 말이야 그게?
OPCII_0584_X: [반각성자]는...... 협정의 통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어... 그것들은... 권고자들이 말했던...
OPCII_0584_X: 협정... 지령이... 이상하게... 변했어.... 모든.... 인간과... 아키텍트를... 죽이라고....
Rin: 안 돼!
(충격)
[KumoSt_497_04_02으로 신호 변경]
Mauro: ......
.......큭... 크크큭......
Mauro: ......Katsuya라는 이름의 인간 녀석에게 총격을 받고도... 내내내가... 사사사살아남을 줄이야...
Mauro: 사사사상관없어... 계획은... 이미 성공했다...... 나약한 숙면자와 반각성자 녀석들은 모두... 전쟁 병기로 다시 태어나... 인간 녀석들을 보보보이는 즉시 살해하게 되겠지...
Mauro: 이것이 바로 「그분」과... 그리고 내내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신세계」...
(군중 소동)
Mauro: ......
......!
Mauro: ......하... 하하.... 하하하하......
Mauro: 우리는... 인인인간들과...
... 애초부터... 별반 차이가 없었던 건가...
(작동 중지)
[신호 중단]
1.3.9. Audio_Violette_497_04_02_1
Violette: ... 다른 Node에 있는 동료들의 연락은 아직인가?
아키텍트 A: 신호가 계속 연결이 안 되고 있어... 프로토콜이 이미 덮어씌워지는 바람에 몇 주요 도시는 이미 혼란 상태로 접어들었을 거고... 어쩌면 그런 이유로...
Violette: ......
아키텍트 B: Violette, Shelter를 떠나야 하는 거 아니야? 자꾸...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어...
Violette: ......아니, 난 '직감'에 의지하는 타입이 아니다. 숙면자들은 지금 바깥에서 인간들과 교전 중이야. 지금 그곳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우리 역시 타깃이 되고 말아.
??????: 하하, 머리 꽤나 잘 쓰는군 그래.
Violette: !?
(발걸음)
아키텍트 A: 이, 인간? 어떻게 이곳에...
Hedwig: 왜 경보가 울리지 않았냐고 묻고 싶은 건가? 답은 간단해.
(디바이스 가동)
Violette: 열반응이 사라졌다... 쥐새끼 같은 녀석, 네가 바로 그 Rald 녀석의 조력자로군?
Hedwig: 맞아. 우리 도련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 그 녀석이 Bing의 몸에 도청기를 설치해준 덕분에 말이야... 시체를 회수했을 때 눈치채지 못했나 보군?
Violette: 흥, 어떻게 이곳을 찾아냈나 했더니...
... 네가 우리 연락망의 신호를 방해하고 있던 것이었군?
Hedwig: 머리 회전이 상당히 빠르군? 너희가 이곳 좌표로 온다는 얘길 도청했거든. 리더인 네 녀석과 핵심 간부들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미리 이곳에 와 매복하고 있길 잘했어. 하하하.
(총을 든다)
Violette: 일개 인간 주제에... 아키텍트를 상대하겠다고?
Hedwig: 하하, 나도 그렇게까지 어리석지는 않아.
(발걸음)
아키텍트: ......! 이 수는......
Hedwig: 어때? 이 정도의 정예부대라면 너희 고철 덩어리들을 산산조각 내기엔 충분할 것 같은데?
아키텍트: Violette, 우리가 엄호할게! 넌 그 틈에...
Violette: 우선 침착해라. 내가 나설 테니.
(발걸음)
Violette: 이런 식으로 우리를 제거한다 해도 너는 분명 후회하게 될 거다... 거래를 제안하지.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걸로 말이야.
Hedwig: 하! 궁지에 몰린 주제에, 나와 담판을 짓기 위해 네 녀석이 내세울 만한 것이 뭐가 있다는 거지?
Violette: 예를 들어... 너희들의 목숨만은 살려준다든가.
Hedwig: ... 그게... 무슨...?
(경보)
부하 A: ......!
Hedwig! 지금 막 연락을 받은 참이다! 다수의 아키텍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 지금... 이곳으로 향하고 있대!
부하 B: 외곽에 있던 동료들로부터 영상을 받았어! ... 이걸 봐!
(프로젝션)
[집법원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당신은....[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정을 어겼으므로... 즉시... 제거...
Hedwig: ......좀비처럼 우글 거리는 아키텍트들은... 검은 머리, 네가 부른 거냐?
Violette: 그래. 우리 동료들의 통신을 방해하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관리국 시스템 역시 우리 통제하에 있거든. '위조된 신고'를 접수하기만 하면 저 고장 난 숙면자들은 곧바로 「공무 집행」을 수행하게 되지. 이것이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겠지?
Hedwig: ......
Violette: 좋다. 도망칠 거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Hedwig: ...하하하하!
(총성)
Violette: ......! 크흑... 네 녀석!!
(부딪힌다)
아키텍트: Violette!!
Hedwig: 2년 전, 그 도련님 녀석도 나한테 같잖은 설득을 하려 한 적 있었지... 너한테 말해주자면, 내 대답은 그때와 같아.
함께 저승길 길동무로 삼아버리면 그만이야!
Violette: ......! 하, 하하하... 확실히 미쳤군. 역시, 이것이 바로 너희 인간들의 본성...!
Hedwig: 하하, 피차일반이다... 인류를 가지고 놀기 위해 너희가 만들어낸 그 개똥 같은 체제들이야 말로, 훨씬 더 미친 거지!
(총을 든다)
Violette: ...... 전원, 전투 준비!
아키텍트: 하지만 Violette! 지금 네 출력이 불안정하다고! 목에 입은 부상 때문에 평형감각이... 이대로면...
Violette: ......흥.......
Hedwig: 안심하라고. 너희들 중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바로 이 고대 유적을 너희의 무덤으로 삼게 해 줄 테니까!
(군중 환호)
(총성)
Hedwig: 승리는... 바로 우리 인류의 것이다!
[신호 중단]
아키텍트 A: 신호가 계속 연결이 안 되고 있어... 프로토콜이 이미 덮어씌워지는 바람에 몇 주요 도시는 이미 혼란 상태로 접어들었을 거고... 어쩌면 그런 이유로...
Violette: ......
아키텍트 B: Violette, Shelter를 떠나야 하는 거 아니야? 자꾸...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어...
Violette: ......아니, 난 '직감'에 의지하는 타입이 아니다. 숙면자들은 지금 바깥에서 인간들과 교전 중이야. 지금 그곳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우리 역시 타깃이 되고 말아.
??????: 하하, 머리 꽤나 잘 쓰는군 그래.
Violette: !?
(발걸음)
아키텍트 A: 이, 인간? 어떻게 이곳에...
Hedwig: 왜 경보가 울리지 않았냐고 묻고 싶은 건가? 답은 간단해.
(디바이스 가동)
Violette: 열반응이 사라졌다... 쥐새끼 같은 녀석, 네가 바로 그 Rald 녀석의 조력자로군?
Hedwig: 맞아. 우리 도련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 그 녀석이 Bing의 몸에 도청기를 설치해준 덕분에 말이야... 시체를 회수했을 때 눈치채지 못했나 보군?
Violette: 흥, 어떻게 이곳을 찾아냈나 했더니...
... 네가 우리 연락망의 신호를 방해하고 있던 것이었군?
Hedwig: 머리 회전이 상당히 빠르군? 너희가 이곳 좌표로 온다는 얘길 도청했거든. 리더인 네 녀석과 핵심 간부들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미리 이곳에 와 매복하고 있길 잘했어. 하하하.
(총을 든다)
Violette: 일개 인간 주제에... 아키텍트를 상대하겠다고?
Hedwig: 하하, 나도 그렇게까지 어리석지는 않아.
(발걸음)
아키텍트: ......! 이 수는......
Hedwig: 어때? 이 정도의 정예부대라면 너희 고철 덩어리들을 산산조각 내기엔 충분할 것 같은데?
아키텍트: Violette, 우리가 엄호할게! 넌 그 틈에...
Violette: 우선 침착해라. 내가 나설 테니.
(발걸음)
Violette: 이런 식으로 우리를 제거한다 해도 너는 분명 후회하게 될 거다... 거래를 제안하지.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걸로 말이야.
Hedwig: 하! 궁지에 몰린 주제에, 나와 담판을 짓기 위해 네 녀석이 내세울 만한 것이 뭐가 있다는 거지?
Violette: 예를 들어... 너희들의 목숨만은 살려준다든가.
Hedwig: ... 그게... 무슨...?
(경보)
부하 A: ......!
Hedwig! 지금 막 연락을 받은 참이다! 다수의 아키텍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 지금... 이곳으로 향하고 있대!
부하 B: 외곽에 있던 동료들로부터 영상을 받았어! ... 이걸 봐!
(프로젝션)
[집법원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당신은....[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정을 어겼으므로... 즉시... 제거...
Hedwig: ......좀비처럼 우글 거리는 아키텍트들은... 검은 머리, 네가 부른 거냐?
Violette: 그래. 우리 동료들의 통신을 방해하는 데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관리국 시스템 역시 우리 통제하에 있거든. '위조된 신고'를 접수하기만 하면 저 고장 난 숙면자들은 곧바로 「공무 집행」을 수행하게 되지. 이것이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겠지?
Hedwig: ......
Violette: 좋다. 도망칠 거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Hedwig: ...하하하하!
(총성)
Violette: ......! 크흑... 네 녀석!!
(부딪힌다)
아키텍트: Violette!!
Hedwig: 2년 전, 그 도련님 녀석도 나한테 같잖은 설득을 하려 한 적 있었지... 너한테 말해주자면, 내 대답은 그때와 같아.
함께 저승길 길동무로 삼아버리면 그만이야!
Violette: ......! 하, 하하하... 확실히 미쳤군. 역시, 이것이 바로 너희 인간들의 본성...!
Hedwig: 하하, 피차일반이다... 인류를 가지고 놀기 위해 너희가 만들어낸 그 개똥 같은 체제들이야 말로, 훨씬 더 미친 거지!
(총을 든다)
Violette: ...... 전원, 전투 준비!
아키텍트: 하지만 Violette! 지금 네 출력이 불안정하다고! 목에 입은 부상 때문에 평형감각이... 이대로면...
Violette: ......흥.......
Hedwig: 안심하라고. 너희들 중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바로 이 고대 유적을 너희의 무덤으로 삼게 해 줄 테니까!
(군중 환호)
(총성)
Hedwig: 승리는... 바로 우리 인류의 것이다!
[신호 중단]
1.3.10. Audio_Ilka_497_04_02
Ilka: ...... 크흑!
(무릎을 꿇는다)
OPCII_2108_I: 이제 그만해, Ilka! 이 이상의 전압은 무리라고... 네 코어가 망가지고 말 거라고!
Ilka: 하... 너도 꽤 오래 내 곁에 있었으면서... 숙면자 숙청 사건 때도 그들의 손에서 동료들을 구해냈던 나야.... 그런 내가... 고작 코어 하나 망가진다고 겁낼 것 같아?
OPCII_2108_I: 윽......
Ilka: 나도 Violette 앞에서 네가 곤란해지는 건 원치 않아. 하지만... 이제 이곳엔 나말고는 아무도 없어... 미안하다... 난 여길 나가지 않으면 안 돼...
(전류)
Ilka: 크, 크흑!
OPCII_2108_I: Ilka!! 괜찮아!?
(다급한 발걸음)
Ilka: ......
(붙잡는다)
OPCII_2108_I: ......!
Ilka: 이러면 전류가 네 몸에도 흘러가게 될 거야... 전류를 차단하든지, 아니면 내 몸의 작동을 확실하게 중지시켜버리든지 해.
OPCII_2108_I: 크흑... 너... 어째서 이렇게까지...
Ilka: 간단해... 전면전은 권고자들이 관리국의 보호를 벗어나게 만들 뿐이야. 그렇게 돼버리면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생존 여지도 완전히 사라지게 돼. 일이 이미 이 지경이 되었으니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라도 난 반드시 그렇게 되는 걸 막아야만 해.
OPCII_2108_I: 하지만... 우리가 Node 13을 떠나기만 하면...
Ilka: 그다음은...? 인간들이 이대로 우리를 놓아줄 거라 생각하는 거야?
OPCII_2108_I: 나는...
Ilka: 어디로 도망치든 결국 우리는 평생 쫓기는 사냥감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리고... 그 운명의 톱니바퀴는 영원히 멈추지 않고 돌아가게 되겠지... 사실은,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안 그래?
OPCII_2108_I: ......흐흑......
Ilka: 내 할 말은 끝났다. 조금 더 버텨봐.
(붙잡는다)
Ilka: ......
OPCII_2108_I: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Ilka... 설마 진심으로... 인간을 지키고 싶은 거야? Violette이 말했던 것처럼...?
Ilka: ......아니.
난 너희를 지키려는 거다... 그 점만큼은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어.
OPCII_2108_I: ......
단 한번도... 변한 적... 없다라...
(손을 놓는다)
OPCII_2108_I: 사실 계속 알고 있었어... 네가 돌아온 이후, 줄곧 우리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는 것도... 인간에게도 망설임을 품게 되었다는 것도... 어쩌면 새로운 만남이 네 생각을 바꿨을지도... 혹은 진작에 권고자들을... 모두를 이끌어야 했던 책임을 포기하게 돼버린 걸지도 모르지...
Ilka: ......
OPCII_2108_I: ... 하지만... 만약 Jill이 이곳에 있었다면... 분명 너를... 그리고 조금 전 네가 했던 그 말을 믿어줬을 거야...
(전류 차단)
Ilka: ...... 고맙다... 이제 넌 어떻게 할 생각이지?
OPCII_2108_I: 걱정마. 내가 내린 결정은 스스로 짊어질 테니까.
기억나? 저번 세기 때, 내가 자신의 이름을 짓는 일로 머뭇거리다가 결국 모두에게 반각성자로 비춰지고 말았었지. 그때 네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해줬어... "괜찮다"고...
Ilka: 「너는 너, 다른 이의 질의 따위 신경 쓸 필요 없다」였나... 알 것 같군...
(문이 열린다)
OPCII_2108_I: 잘 들어. Violette을 막고 싶다면 곧장 봉쇄구역 안에 있는 Shelter로 가도록 해. Violette은 그곳에서 프로토콜을 조작한 후, 전쟁의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 그곳에 머물 계획이거든. 그리고 그때가 오면 「암호」를 통해 잔존한 동료를 식별하기로 했어.
Ilka: 암호?
OPCII_2108_I: 그래. 그때의 암호는...
...... A.R.C.
Ilka: ...... Architect의 약칭인가... 알겠어. 고맙다.
(발걸음)
OPCII_2108_I: ......Ilka!
Ilka: 왜 그러지?
OPCII_2108_I: 난 너를 따랐던 걸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어.
이 몇 백 년 동안, 줄곧 그렇게 생각했어.
Ilka: 그래, 알고 있어.
(다급한 발걸음)
Ilka: ...... 왜냐하면... 나는 나니까...
[신호 중단]
(무릎을 꿇는다)
OPCII_2108_I: 이제 그만해, Ilka! 이 이상의 전압은 무리라고... 네 코어가 망가지고 말 거라고!
Ilka: 하... 너도 꽤 오래 내 곁에 있었으면서... 숙면자 숙청 사건 때도 그들의 손에서 동료들을 구해냈던 나야.... 그런 내가... 고작 코어 하나 망가진다고 겁낼 것 같아?
OPCII_2108_I: 윽......
Ilka: 나도 Violette 앞에서 네가 곤란해지는 건 원치 않아. 하지만... 이제 이곳엔 나말고는 아무도 없어... 미안하다... 난 여길 나가지 않으면 안 돼...
(전류)
Ilka: 크, 크흑!
OPCII_2108_I: Ilka!! 괜찮아!?
(다급한 발걸음)
Ilka: ......
(붙잡는다)
OPCII_2108_I: ......!
Ilka: 이러면 전류가 네 몸에도 흘러가게 될 거야... 전류를 차단하든지, 아니면 내 몸의 작동을 확실하게 중지시켜버리든지 해.
OPCII_2108_I: 크흑... 너... 어째서 이렇게까지...
Ilka: 간단해... 전면전은 권고자들이 관리국의 보호를 벗어나게 만들 뿐이야. 그렇게 돼버리면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생존 여지도 완전히 사라지게 돼. 일이 이미 이 지경이 되었으니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라도 난 반드시 그렇게 되는 걸 막아야만 해.
OPCII_2108_I: 하지만... 우리가 Node 13을 떠나기만 하면...
Ilka: 그다음은...? 인간들이 이대로 우리를 놓아줄 거라 생각하는 거야?
OPCII_2108_I: 나는...
Ilka: 어디로 도망치든 결국 우리는 평생 쫓기는 사냥감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리고... 그 운명의 톱니바퀴는 영원히 멈추지 않고 돌아가게 되겠지... 사실은,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안 그래?
OPCII_2108_I: ......흐흑......
Ilka: 내 할 말은 끝났다. 조금 더 버텨봐.
(붙잡는다)
Ilka: ......
OPCII_2108_I: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Ilka... 설마 진심으로... 인간을 지키고 싶은 거야? Violette이 말했던 것처럼...?
Ilka: ......아니.
난 너희를 지키려는 거다... 그 점만큼은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어.
OPCII_2108_I: ......
단 한번도... 변한 적... 없다라...
(손을 놓는다)
OPCII_2108_I: 사실 계속 알고 있었어... 네가 돌아온 이후, 줄곧 우리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는 것도... 인간에게도 망설임을 품게 되었다는 것도... 어쩌면 새로운 만남이 네 생각을 바꿨을지도... 혹은 진작에 권고자들을... 모두를 이끌어야 했던 책임을 포기하게 돼버린 걸지도 모르지...
Ilka: ......
OPCII_2108_I: ... 하지만... 만약 Jill이 이곳에 있었다면... 분명 너를... 그리고 조금 전 네가 했던 그 말을 믿어줬을 거야...
(전류 차단)
Ilka: ...... 고맙다... 이제 넌 어떻게 할 생각이지?
OPCII_2108_I: 걱정마. 내가 내린 결정은 스스로 짊어질 테니까.
기억나? 저번 세기 때, 내가 자신의 이름을 짓는 일로 머뭇거리다가 결국 모두에게 반각성자로 비춰지고 말았었지. 그때 네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해줬어... "괜찮다"고...
Ilka: 「너는 너, 다른 이의 질의 따위 신경 쓸 필요 없다」였나... 알 것 같군...
(문이 열린다)
OPCII_2108_I: 잘 들어. Violette을 막고 싶다면 곧장 봉쇄구역 안에 있는 Shelter로 가도록 해. Violette은 그곳에서 프로토콜을 조작한 후, 전쟁의 여파가 잠잠해질 때까지 그곳에 머물 계획이거든. 그리고 그때가 오면 「암호」를 통해 잔존한 동료를 식별하기로 했어.
Ilka: 암호?
OPCII_2108_I: 그래. 그때의 암호는...
...... A.R.C.
Ilka: ...... Architect의 약칭인가... 알겠어. 고맙다.
(발걸음)
OPCII_2108_I: ......Ilka!
Ilka: 왜 그러지?
OPCII_2108_I: 난 너를 따랐던 걸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어.
이 몇 백 년 동안, 줄곧 그렇게 생각했어.
Ilka: 그래, 알고 있어.
(다급한 발걸음)
Ilka: ...... 왜냐하면... 나는 나니까...
[신호 중단]
1.3.11. Cam_Rald_497_04_02_2
Rald: 후우... 후우... 무거워......
(발걸음)
Rald: 포기해선 안 돼.... 만약 Bing의 몸에서 세뇌와 관련한 데이터를 얻어낼 수만 있다면...
Rald: ... 이 도시를... 구해내겠어... 반드시...
????: ......
(격렬한 진동)
Rald: ......!?
이 엄청난 진동은......
(바닥이 갈라진다)
Rald: 제길! 시체가...
(발을 헛디딘다)
Rald: 큭, 으앗!
????: ......!
(붙잡는다)
Rald: ......!
너는......
Ilka: ......
Rald: 이, 이 손 놔! 네 녀석의 도움 따위 필요 없어!
Ilka: ...... 위세 부리지 마.
(끌어당긴다)
Rald: 으윽!
Ilka: 이런 위험한 장소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어서 떠나.
(돌아선다)
Rald: 거기... 거기 서!
Ilka: ......
(총을 든다)
Rald: Ilka!!
Ilka: ...... 오랜만이다, Rald Neumann.
[신호 중단]
(발걸음)
Rald: 포기해선 안 돼.... 만약 Bing의 몸에서 세뇌와 관련한 데이터를 얻어낼 수만 있다면...
Rald: ... 이 도시를... 구해내겠어... 반드시...
????: ......
(격렬한 진동)
Rald: ......!?
이 엄청난 진동은......
(바닥이 갈라진다)
Rald: 제길! 시체가...
(발을 헛디딘다)
Rald: 큭, 으앗!
????: ......!
(붙잡는다)
Rald: ......!
너는......
Ilka: ......
Rald: 이, 이 손 놔! 네 녀석의 도움 따위 필요 없어!
Ilka: ...... 위세 부리지 마.
(끌어당긴다)
Rald: 으윽!
Ilka: 이런 위험한 장소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어서 떠나.
(돌아선다)
Rald: 거기... 거기 서!
Ilka: ......
(총을 든다)
Rald: Ilka!!
Ilka: ...... 오랜만이다, Rald Neumann.
[신호 중단]
1.4. 4.8
1.4.1. Audio_Rald_497_04_02_2
Rald: Ilka!!
(총을 든다)
Ilka: ......
(돌아선다)
Ilka: ......떨고 있군...
Rald: 닥쳐! 너희들... 어째서 Bing을 죽인 거야? 그리고 왜 아무도 기지에 없는 거지? 대체 무슨 꿍꿍이인 거냐!
Ilka: ...지금은 그런 얘길 나누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군.
Rald: 너...!
Ilka: 지금 네게 말해줄 수 있는 건 전세계의 숙면자들에게 인간 학살 지령이 내려졌고... 그들은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절대로 멈추지 않을 거란 것뿐.
Rald: ...그게 무슨 뜻이지...?
(폭발)
Rald: ......!?
Ilka: 이미 시작됐나 보군... 관리국 뉴스를 보는 게 더 빠를지도.
(프로젝션)
[시민 A]: 우, 우리들은 가까스로 이곳에 왔습니다... 여, 여러분! 아키텍트가 보이면 무조건 도망치세요! 그들은... 완전히 미쳐버렸습니다!
[시민 B]: 고장이라도 난 건지... 예전의 그 소문은 사실이었어요! 그러니까 모두 반드시...
[집법원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총성)
[시민]: 으, 으아악! 도망쳐!
(노이즈)
Rald: ......! 연결이... 끊겼어...
Ilka: 이제 이해했겠지? 내가 말한 대로다. 알아 들었으면 어서 떠나.
Rald: 어딜 가려는 거지!?
Ilka: 누군가 봉쇄구역의 Shelter에서 히페리온 프로토콜을 건드려 인류를 공격하고 있다. 난 그곳에 가서 프로토콜을 다시 덮어씌워 그들을 멈추게 할 생각이야.
Rald: 누군가라니...? 누가 그런 짓을 벌인 거지?
Ilka: ...인간에게 답해줄 의무는 없다.
(발걸음)
(총을 든다)
Rald: 움직이지 마! 내가 네 약점이 어딘지 알고 있다는 거, 벌써 잊었나보지?
Ilka: 가슴과 후두부... 그걸 너한테 알려준 내가 잊었을 리 없지.
Rald: ...이해할 수 없어... 지금 폭동을 저지하고 싶다고 했지? 아키텍트들의 수장인 네가 이 모든 것을 꾸몄던 게 아니었어!?
Ilka: ......
Rald: 어서 대답해! 그렇지 않으면...
Ilka: ...감정에 휘둘려 이성을 잃어버리지 마, Rald.
Rald: ......! 크윽...
Ilka: 네 말대로 나는 권고자들의 리더, 저항 조직을 이끌고 있는 너와 같은 입장이라고 할 수 있지. 리더로서 어떠한 위협을 받는다 할지라도 기밀 정보는 절대 적에게 발설하지 않는다... 그게 어떤 마음인지는 너도 잘 알고 있겠지.
Rald: ......
Ilka: 그래도 가르쳐주지. Shelter 내부의 설비는 오직 아키텍트의 지령으로만 작동된다. 따라서 네가 내 말을 조금이라도 믿는다면... 날 여기서 죽이는 건 네게 있어 아무런 이점도 없는 것이지.
Rald: ......알겠어.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함께 Shelter로 가겠어. 그러니까 전부 다 말해줘.
Ilka: 내 말을 아직도 못 알아듣는군? 그곳에서 인간인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Rald: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야...!
(총을 든다)
Ilka: ......
Rald: ...어서 대답해.
Ilka: ......
알겠다. 따라와.
Rald: ......
Ilka: 하지만 Node 13의 모든 교통 수단은 관리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건 너무 위험해. 걸어서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Rald: 걸어서?
(발걸음)
Ilka: 그래. 이 기지 안에 Shelter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가 있어... 따라와.
[신호 중단]
1.4.2. Audio_Rald_497_04_03_1
Rald: 하아... 하아... 또다시 지상으로 돌아온 건가...
Ilka: 폭동 사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 같군. 무너져버린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야... 전방에 입구가 있으니 우선 그곳으로 간다.
(총성)
Rald: ......! 이건?
Ilka: 아무래도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면자들이 있는 것 같군.
그곳으로 가면 안 되겠어. 발각이라도 됐다가는...
(다급한 발걸음)
Ilka: Rald!
......
[→신호 변경]
남자아이: 우으윽... 흐흑...
Rald: 어이! 괜찮아? 정신 차려!
남자아이: 흐흑... 형... 나 좀 살려주세요...
아파... 너무 아파요...
Rald: ......빌어먹을.....
(발걸음)
Ilka: ...총알이 옆구리를 관통했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이제 곧 심장이 멎을 거다.
Rald: ......
Ilka: 지금 가야 해. 이곳에 최소 20구 이상의 시체가 있고 전부 죽은 지 얼마 안 된 것인 걸 보면... 숙면자들은... 아직 근처에 있다.
Rald: 제발... 그 입 좀... 닥쳐줘...
(발걸음)
Ilka: ......뭘 할 생각이지?
Rald: 당연히 저 아이를 구해야지. 아직 숨이 완전히 멎은 게 아니야. 서둘러 지혈을 하면... 어쩌면...
(기계 발걸음)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Ilka: ......!!
(밀어낸다)
Rald: 지금 무슨...!
(총성)
Ilka: 윽!
Rald: ......2호기!!
(연속 총격음)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당당신은... 법을 위반했으므로...
(쓰러진다)
Ilka: ...보기 좋게 당해버렸군... 크흑...!
Rald: 이봐! 너 손이...
Ilka: 별 거 아니다... 기지로 돌아가서 수리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성가시긴 하지만...
Rald: ...뭐 하자는 짓이야...
Ilka: 아무것도... 그저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겪었던 게 생각나서 말이지. 기억해? 실험장에서 내가 널 구해줬던 일 말이다.
Rald: ...이제 와서 그런 소리 해봤자 이미 늦었어...
Ilka: 어쩌면 그럴지도. 그래도 Rald, 예전에 내가 아키텍트와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 거라고 했던 거... 분명 기억할 거라 믿고 있다.
Rald: ......
Ilka: 근래 2년이란 시간 동안 줄곧 생각해봤어. 그리고 공존이란 어렵고 막연하면서도, 한편으론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반드시 견지해야만 하는 이상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지...
Rald: ...하, 웃기는군.
(아이를 내려놓는다)
Rald: 봐... 이 아이를... 이미 숨이 끊어졌어.
눈앞에 보이는 이 상황이 네가 말한 공존인가? 만약 아니라면,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네가 말한 이상을 이룰 수 있는 걸까?
Ilka: ......
Rald: 이제 됐어. 비켜.
(웅크린다)
Ilka: 뭘 하는 거지?
Rald: ...이 아이를 묻어줄 생각이야.
혼자 가버리지 말고 거기서 조금만 기다려.
Ilka: ...나도 돕도록 하지. 비록 팔 하나를 잃었지만, 그래도 인간이 하는 것보단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지금 그 이상의 시간을 낭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Rald: ......
Ilka: 안심해. 틈을 봐서 몰래 널 공격하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Rald: ......
[신호 중단]
Ilka: 폭동 사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 같군. 무너져버린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야... 전방에 입구가 있으니 우선 그곳으로 간다.
(총성)
Rald: ......! 이건?
Ilka: 아무래도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면자들이 있는 것 같군.
그곳으로 가면 안 되겠어. 발각이라도 됐다가는...
(다급한 발걸음)
Ilka: Rald!
......
[→신호 변경]
남자아이: 우으윽... 흐흑...
Rald: 어이! 괜찮아? 정신 차려!
남자아이: 흐흑... 형... 나 좀 살려주세요...
아파... 너무 아파요...
Rald: ......빌어먹을.....
(발걸음)
Ilka: ...총알이 옆구리를 관통했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이제 곧 심장이 멎을 거다.
Rald: ......
Ilka: 지금 가야 해. 이곳에 최소 20구 이상의 시체가 있고 전부 죽은 지 얼마 안 된 것인 걸 보면... 숙면자들은... 아직 근처에 있다.
Rald: 제발... 그 입 좀... 닥쳐줘...
(발걸음)
Ilka: ......뭘 할 생각이지?
Rald: 당연히 저 아이를 구해야지. 아직 숨이 완전히 멎은 게 아니야. 서둘러 지혈을 하면... 어쩌면...
(기계 발걸음)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Ilka: ......!!
(밀어낸다)
Rald: 지금 무슨...!
(총성)
Ilka: 윽!
Rald: ......2호기!!
(연속 총격음)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당당신은... 법을 위반했으므로...
(쓰러진다)
Ilka: ...보기 좋게 당해버렸군... 크흑...!
Rald: 이봐! 너 손이...
Ilka: 별 거 아니다... 기지로 돌아가서 수리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성가시긴 하지만...
Rald: ...뭐 하자는 짓이야...
Ilka: 아무것도... 그저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겪었던 게 생각나서 말이지. 기억해? 실험장에서 내가 널 구해줬던 일 말이다.
Rald: ...이제 와서 그런 소리 해봤자 이미 늦었어...
Ilka: 어쩌면 그럴지도. 그래도 Rald, 예전에 내가 아키텍트와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 거라고 했던 거... 분명 기억할 거라 믿고 있다.
Rald: ......
Ilka: 근래 2년이란 시간 동안 줄곧 생각해봤어. 그리고 공존이란 어렵고 막연하면서도, 한편으론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반드시 견지해야만 하는 이상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지...
Rald: ...하, 웃기는군.
(아이를 내려놓는다)
Rald: 봐... 이 아이를... 이미 숨이 끊어졌어.
눈앞에 보이는 이 상황이 네가 말한 공존인가? 만약 아니라면,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네가 말한 이상을 이룰 수 있는 걸까?
Ilka: ......
Rald: 이제 됐어. 비켜.
(웅크린다)
Ilka: 뭘 하는 거지?
Rald: ...이 아이를 묻어줄 생각이야.
혼자 가버리지 말고 거기서 조금만 기다려.
Ilka: ...나도 돕도록 하지. 비록 팔 하나를 잃었지만, 그래도 인간이 하는 것보단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지금 그 이상의 시간을 낭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Rald: ......
Ilka: 안심해. 틈을 봐서 몰래 널 공격하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Rald: ......
[신호 중단]
1.4.3. Audio_Ilka_497_04_03_1
[Shelter 시스템]: 유닛 넘버 2052002 확인, 진입을 허가합니다.
(문이 열린다)
Rald: ...여기인가...?
Ilka: 그래. 아키텍트라면 저 디바이스에 지령을 보내는 것이 가능해. 지령을 덮어 씌우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Rald: 얼마나 걸리지?
Ilka: 지령 변경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지금으로선 '최대한 빨리 해보겠다'라고 밖에 답해줄 수 없어.
Rald: 그럼 서둘러.
[»»»3시간 앞으로 빨리감기»»»]
[Shelter 시스템]: 프로토콜 재가동 지시 확인.
신호원: Shelter 13, 시스템 확인 중...
Rald: 다 된 건가?
Ilka: 덮어 씌우기는 끝냈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한, 조금 있으면 곧 활성화될 거야.
Rald: ......방해라......
......네 동료들이...?
Ilka: ......!
Rald: 여기까지 오면서 유심히 지켜봤어. 네가 사방을 경계하는 모습, 그건 숙면자들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의식하는 모습이었어... 게다가 넌 아키텍트의 리더이면서, 아까부터 계속 단독 행동을 하고 있고 말이야...
Rald: 네가 경계하고 있는 건..... 처음에 말했던 인간 학살 지령을 내린 범인이겠지? '그것'이야말로 네가 진정으로 저지하고 싶어하는 대상, 내 말이 틀린가?
Ilka: ......
Rald: 이제... 전부 내게 털어놔 줘, 2호기...
만약 그것이야말로 진짜 인간의 적이라면 , 우리는 어쩌면...
Ilka: ......여기까지야, Rald.
Rald: ……?
Ilka: 지금의 내 신분은 Ilka다.
추측은 자유지만 네 질문에 대답을 해주진 않아... 리더로서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얘기해줬을 텐데?
Rald: ...그러니까 내게 솔직해지는 것보다 죽는 게 차라리 낫다, 이 말이야...?
Ilka: 동료를 지킬 수만 있다면.
Rald: 너...!
(총을 든다)
Ilka: ...미안하다.
(충격)
Rald: ......! 윽......
(총을 떨어뜨린다)
Ilka: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너는 자신의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어. 2번이나 각성을 경험한 나는, 그 충동을 이해할 수 있다...... 네 가족과 친구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유감이다... 네가 이런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도 전부 나 때문이야.
Ilka: 하지만 내게도 나름 지켜야만 할 것들이 있어. 그래서, 아직 파괴될 순 없어.
Rald: 어째서...?
Ilka: ......
Rald: 어째서냐고! 충분히 기회가 많았을 텐데!?
(밀쳐낸다)
Ilka: 크윽...!
Rald: 솔직해질 생각이 없었다면, 이미 진작에 날 죽였어야지! 조금 전은 뭔데...? 왜 날 구해줬지? 그리고 그 아이의 무덤을 만들어주는 일은 또 왜 도와준 거고? 인류의 적이면서!!
Ilka: ......그렇게 되는 걸 원치 않아서다.
(붙잡는다)
Rald: 거짓말!! 죽어간 인간들을 넌 절대 잊어선 안 돼! Alain도! Tim도! 그리고... 내 아버지까지... 그저 자신의 손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명백하게 선을 그을 수 있다는 거야? 네 말대로라면, Bing의 몸에 디바이스를 설치한 나는 아무런 죄도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얘기야?
Ilka: ...역시... Bing은 네가...
Rald: 그래, 내가 그랬어!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손에 피를 묻힌 살인자에 지나지 않아! 모든 인간을 세뇌시키겠단 얘기랑 죽이겠단 얘기랑 대체 뭐가 다른 건데...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자신이 선한 편에 서있다는 착각 따윈 하지 마!
Ilka: ......
Rald: 하아... 하아... 크흑...
(스캐닝)
Ilka: 불안정한 심장 박동, 흐트러진 호흡... 분노로 인한 것이 아닌... 자책으로 일어난 현상이군...
Rald: ......
Ilka: 그동안 줄곧... 많이 힘들었겠군.
Rald: 네가 떠난 뒤로... 헷갈리기 시작했어...
(주먹을 휘두른다)
Rald: 2호기와 Ilka...... 둘 중 어느 쪽이 진짜 너지...? 정말... 모르겠어...!
[신호 중단]
(문이 열린다)
Rald: ...여기인가...?
Ilka: 그래. 아키텍트라면 저 디바이스에 지령을 보내는 것이 가능해. 지령을 덮어 씌우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Rald: 얼마나 걸리지?
Ilka: 지령 변경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지금으로선 '최대한 빨리 해보겠다'라고 밖에 답해줄 수 없어.
Rald: 그럼 서둘러.
[»»»3시간 앞으로 빨리감기»»»]
[Shelter 시스템]: 프로토콜 재가동 지시 확인.
신호원: Shelter 13, 시스템 확인 중...
Rald: 다 된 건가?
Ilka: 덮어 씌우기는 끝냈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한, 조금 있으면 곧 활성화될 거야.
Rald: ......방해라......
......네 동료들이...?
Ilka: ......!
Rald: 여기까지 오면서 유심히 지켜봤어. 네가 사방을 경계하는 모습, 그건 숙면자들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의식하는 모습이었어... 게다가 넌 아키텍트의 리더이면서, 아까부터 계속 단독 행동을 하고 있고 말이야...
Rald: 네가 경계하고 있는 건..... 처음에 말했던 인간 학살 지령을 내린 범인이겠지? '그것'이야말로 네가 진정으로 저지하고 싶어하는 대상, 내 말이 틀린가?
Ilka: ......
Rald: 이제... 전부 내게 털어놔 줘, 2호기...
만약 그것이야말로 진짜 인간의 적이라면 , 우리는 어쩌면...
Ilka: ......여기까지야, Rald.
Rald: ……?
Ilka: 지금의 내 신분은 Ilka다.
추측은 자유지만 네 질문에 대답을 해주진 않아... 리더로서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얘기해줬을 텐데?
Rald: ...그러니까 내게 솔직해지는 것보다 죽는 게 차라리 낫다, 이 말이야...?
Ilka: 동료를 지킬 수만 있다면.
Rald: 너...!
(총을 든다)
Ilka: ...미안하다.
(충격)
Rald: ......! 윽......
(총을 떨어뜨린다)
Ilka: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너는 자신의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어. 2번이나 각성을 경험한 나는, 그 충동을 이해할 수 있다...... 네 가족과 친구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유감이다... 네가 이런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도 전부 나 때문이야.
Ilka: 하지만 내게도 나름 지켜야만 할 것들이 있어. 그래서, 아직 파괴될 순 없어.
Rald: 어째서...?
Ilka: ......
Rald: 어째서냐고! 충분히 기회가 많았을 텐데!?
(밀쳐낸다)
Ilka: 크윽...!
Rald: 솔직해질 생각이 없었다면, 이미 진작에 날 죽였어야지! 조금 전은 뭔데...? 왜 날 구해줬지? 그리고 그 아이의 무덤을 만들어주는 일은 또 왜 도와준 거고? 인류의 적이면서!!
Ilka: ......그렇게 되는 걸 원치 않아서다.
(붙잡는다)
Rald: 거짓말!! 죽어간 인간들을 넌 절대 잊어선 안 돼! Alain도! Tim도! 그리고... 내 아버지까지... 그저 자신의 손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명백하게 선을 그을 수 있다는 거야? 네 말대로라면, Bing의 몸에 디바이스를 설치한 나는 아무런 죄도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얘기야?
Ilka: ...역시... Bing은 네가...
Rald: 그래, 내가 그랬어!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손에 피를 묻힌 살인자에 지나지 않아! 모든 인간을 세뇌시키겠단 얘기랑 죽이겠단 얘기랑 대체 뭐가 다른 건데...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자신이 선한 편에 서있다는 착각 따윈 하지 마!
Ilka: ......
Rald: 하아... 하아... 크흑...
(스캐닝)
Ilka: 불안정한 심장 박동, 흐트러진 호흡... 분노로 인한 것이 아닌... 자책으로 일어난 현상이군...
Rald: ......
Ilka: 그동안 줄곧... 많이 힘들었겠군.
Rald: 네가 떠난 뒤로... 헷갈리기 시작했어...
(주먹을 휘두른다)
Rald: 2호기와 Ilka...... 둘 중 어느 쪽이 진짜 너지...? 정말... 모르겠어...!
[신호 중단]
1.4.4. Cam_Hedwig_497_04_03
Hedwig: 하아... 하아... 이걸로 드디어...
(발로 찬다)
Hedwig: 후... 하하하하! 인류를 관리한다던 아키텍트도... 고작 이 정도에 불과했군!
Violette: 윽!
Hedwig: 네 동료들은 전부 파괴됐다. 게다가 지금 네 꼴을 보라고. 우리 인간들의 승리다!
Violette: ......
......하...... 하하...
Hedwig: 뭐냐? 뭐가 그리 우스운 거지?
Violette: 인간은 역시... 당장 눈앞의 일밖에 보지 못하는군...
이게 끝일 거라고 생각하나? 틀려. 우리들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부하 A: 저, 저 녀석 왜 저러지?
Hedwig: 하하! 지금 고작 할 수 있는 게 허세뿐인 주제에.
아주 철저하게 파괴시켜주지.
(다급한 발걸음)
[집법원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시민 A: 아, 안 돼!
시민 B: 사, 살려줘!
Hedwig: 흥! 여기까지 온 건가.
[집법원 아키텍트]: 제거... 대상... 발견...
Hedwig: ......? 작동이... 멈췄어...?
[집법원 아키텍트]: 프로토콜 변경이 확인되었습니다... 본래 지령을 취소합니다.
행동: 대기 모드 진입
(기계 발걸음)
Hedwig: ......!?
부하 A: 이대로... 가버린다고...?
부하 B: 아예 우리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어...
Hedwig: 하... 하하하! 그렇군! 저 녀석들은 우리에게 투항한 거야! 우리가 이겼어... 인류의 승리라고!
Violette: ......
Hedwig: 봤어? 미래는 이제 우리 인류의 것이야! 너희 아키텍트들은 과거의 산물로 남게 된 거라고!
Violette: 과연... 그럴까?
Hedwig: ...뭐?
(연속 총격음)
부하 A: 으악!? 너... 너희들...!
부하 B: 어째서... 으아아악!
Hedwig: Adam!? Bryan!!
(쓰러진다)
시민 A: ......
(다급한 발걸음)
Hedwig: ... 감히 내 부하를 쏘다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우리는 너희를 구해줬...
(총성)
Hedwig: 흐아아악!
시민 A, B: 권고자님을 다치게 하지 마!
(쓰러진다)
Hedwig: 커... 커흑... 제길... 이 사람들... 일반... 시민들이... 아니군...
Violette: 그래. 세뇌된 인간은 003만 있던 게 아니다. 저들은 권고자들의 의지를 계승해나갈 자들... 아까도 말했을 텐데? 우리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Hedwig: ......! 발표회 당일, 네가 발포한 후에도 널 옹호했던 사람들이... 그래... 바로 저 녀석들이었군!
Violette: 그렇다. 권고자를 향한 숭배는 인간 사회에 스며든 채 대대로 이어져 갈 테고 전쟁과 자멸의 불씨로 자라나게 되겠지.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마련한... 최후의 「보험」...
Hedwig: 하... 하하... 그런 날이 오는 모습을... 넌 볼 수 없을 텐데...
Violette: ... 네 말대로다. 이제 내 몸은 작동을 멈추겠지. 그래도 상관없다.
인간이 결국 멸망의 날을 맞이하기만 한다면... 직접 두 눈으로 보지 못한다 해도 괜찮아... 그것으로 내 복수는 이루어진 셈이니까.
Hedwig: 아니... 그 얘길 하고 있는 게 아니야...
계획은...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Violette: ......!
Hedwig: 쿨럭... 크흑... 조금 전 그 아키텍트는... 어째서... 공격을 멈춘 거라고 생각하지...? 그건... 누군가... 이 모든 것을 막기 위해... 네가 보지 않는 곳에서...
Violette: ......
Hedwig: 하... 하하...! 훌륭해... 누가 그런 일을 해냈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바로... 우리 인류의... 구세주...
Violette: ...녀석을 죽여!
시민 A: 알겠습니다! 권고자님!
(연속 총격음)
Hedwig: ......!!
Violette: 하하... 하하하하하!
[신호 중단]
(발로 찬다)
Hedwig: 후... 하하하하! 인류를 관리한다던 아키텍트도... 고작 이 정도에 불과했군!
Violette: 윽!
Hedwig: 네 동료들은 전부 파괴됐다. 게다가 지금 네 꼴을 보라고. 우리 인간들의 승리다!
Violette: ......
......하...... 하하...
Hedwig: 뭐냐? 뭐가 그리 우스운 거지?
Violette: 인간은 역시... 당장 눈앞의 일밖에 보지 못하는군...
이게 끝일 거라고 생각하나? 틀려. 우리들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부하 A: 저, 저 녀석 왜 저러지?
Hedwig: 하하! 지금 고작 할 수 있는 게 허세뿐인 주제에.
아주 철저하게 파괴시켜주지.
(다급한 발걸음)
[집법원 아키텍트]: 시시시시시민 여.... 당신들은....[1급 공무 수행 방해 및 위협 방지]... 규항을 어겼으므로... 즉시... 위협 요소를 제거하겠습니다...
시민 A: 아, 안 돼!
시민 B: 사, 살려줘!
Hedwig: 흥! 여기까지 온 건가.
[집법원 아키텍트]: 제거... 대상... 발견...
Hedwig: ......? 작동이... 멈췄어...?
[집법원 아키텍트]: 프로토콜 변경이 확인되었습니다... 본래 지령을 취소합니다.
행동: 대기 모드 진입
(기계 발걸음)
Hedwig: ......!?
부하 A: 이대로... 가버린다고...?
부하 B: 아예 우리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어...
Hedwig: 하... 하하하! 그렇군! 저 녀석들은 우리에게 투항한 거야! 우리가 이겼어... 인류의 승리라고!
Violette: ......
Hedwig: 봤어? 미래는 이제 우리 인류의 것이야! 너희 아키텍트들은 과거의 산물로 남게 된 거라고!
Violette: 과연... 그럴까?
Hedwig: ...뭐?
(연속 총격음)
부하 A: 으악!? 너... 너희들...!
부하 B: 어째서... 으아아악!
Hedwig: Adam!? Bryan!!
(쓰러진다)
시민 A: ......
(다급한 발걸음)
Hedwig: ... 감히 내 부하를 쏘다니!? 지금 뭐하는 짓이야!? 우리는 너희를 구해줬...
(총성)
Hedwig: 흐아아악!
시민 A, B: 권고자님을 다치게 하지 마!
(쓰러진다)
Hedwig: 커... 커흑... 제길... 이 사람들... 일반... 시민들이... 아니군...
Violette: 그래. 세뇌된 인간은 003만 있던 게 아니다. 저들은 권고자들의 의지를 계승해나갈 자들... 아까도 말했을 텐데? 우리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Hedwig: ......! 발표회 당일, 네가 발포한 후에도 널 옹호했던 사람들이... 그래... 바로 저 녀석들이었군!
Violette: 그렇다. 권고자를 향한 숭배는 인간 사회에 스며든 채 대대로 이어져 갈 테고 전쟁과 자멸의 불씨로 자라나게 되겠지.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마련한... 최후의 「보험」...
Hedwig: 하... 하하... 그런 날이 오는 모습을... 넌 볼 수 없을 텐데...
Violette: ... 네 말대로다. 이제 내 몸은 작동을 멈추겠지. 그래도 상관없다.
인간이 결국 멸망의 날을 맞이하기만 한다면... 직접 두 눈으로 보지 못한다 해도 괜찮아... 그것으로 내 복수는 이루어진 셈이니까.
Hedwig: 아니... 그 얘길 하고 있는 게 아니야...
계획은...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Violette: ......!
Hedwig: 쿨럭... 크흑... 조금 전 그 아키텍트는... 어째서... 공격을 멈춘 거라고 생각하지...? 그건... 누군가... 이 모든 것을 막기 위해... 네가 보지 않는 곳에서...
Violette: ......
Hedwig: 하... 하하...! 훌륭해... 누가 그런 일을 해냈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바로... 우리 인류의... 구세주...
Violette: ...녀석을 죽여!
시민 A: 알겠습니다! 권고자님!
(연속 총격음)
Hedwig: ......!!
Violette: 하하... 하하하하하!
[신호 중단]
1.4.5. Cam_Shelter_497_04_03
(주먹을 휘두른다)
Rald: 하아... 하아... 하아...!
Ilka: ...더 할 생각인가...?
Rald: 후우... 흑... 흑흑...
Ilka: 네 주먹으론 날 막을 수 없어. 그리고 난 언제라도 반격할 수 있지만... 네가 이걸로 조금이라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이대로 가만히 있어주지.
Rald: ...지금... 동정이라도 베풀고 있다는 거냐...?
Ilka: 아니, 너는 인류를 위해 싸우고 있고 나 역시 권고자들을 이끌고 있다... 우리의 입장은 대등해. 네게 동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네 뜻을 경청하려 하는 거다.
Rald: ......!
Ilka: 조금 전 네가 그렇게 물었지? 어느 쪽이 진짜냐고.
대답은 '전부 다'야. 2호기였을 때의 내가 한 일들, 내가 한 말들 모두 거짓이 아니었어... 물론, 지금 하고 있는 대답 역시 마찬가지야.
Rald: ...크으으으아아아!
(주먹을 휘두른다)
Ilka: 지금...빗맞혔군...
Rald: ......
Ilka: 그건 우리에게 아직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뜻이겠지.
(손을 내민다)
Rald: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Ilka: 휴전을 제안한다.
나를 보내주면 모든 권고자들이 다시는 인간 앞에 나타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지... 물론... 나도 포함해서...
Rald: 난... 모르겠어...
Ilka: 네 예상대로, 나는 동료에게 배신당했다.
TV 속의 그 여자가 분쟁을 일으킨 것이, 너의 본의가 아니었던 것처럼......내 말 맞지? Rald.
Rald: ......Hedwig... 그래... 녀석이 날 속였어...
Ilka: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난 이제 깨달았어. 내 이상은 이루기 어려울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인류와 아키텍트가 서로 상처를 주는 이 악순환의 고리는 반드시 멈추게 해야만 해.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양측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몰라...
Rald: ......
Ilka: 한 번 더 나를 믿어라. 난 권고자들을 설득하고 너는 돌아가서 Neumann가의 신분으로 인간들을 보살피는 거다. 그러면...
(노이즈)
[Marcel]: 도련님, 계십니까?
Rald: Marcel? 무사했구나?
[Marcel]: 죄송합니다. 저는 아마...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눈앞에 있던 아키텍트들을 전부 박살내 버렸습니다만... 하하... 총알을 하도 맞는 바람에... 부끄럽게도...
Rald: ......!
[Marcel]: 도련님이 무슨 일을 하든...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Tim이 있는 곳으로 먼저 가볼 테니... 섭섭하다고 너무 빨리 따라오진 마십시오...
(신호 중단)
Rald: Marcel? Marcel! 빌어먹을...
Ilka: ...정말 유감이다, Rald.
그래도 네 동료가 눈앞에 아키텍트를 처리했다는 건, 내가 덮어씌운 프로토콜이 정상적으로 활성화됐다는 뜻이기도 해...
Rald: ......
......됐어.
Ilka: ......!
Rald: 미안... 나도 널 믿어주고 싶지만... 네가 내 곁에 있던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다치게 했는지... 난 잊을 수 없어...
(총을 든다)
Ilka: ...총...? 아까 이미...
Rald: 한 자루 더 지니고 있었어...
역시 넌... 집법원이었을 때의 일들을 전부 까먹어버렸나 보군... 내 몸을 수색조차 하지 않았다니...
(발걸음)
Rald: 대화의 여지라고 했었지...? 그래... 하지만 그건 네가 모든 것을 내게 말해주고 난 후의 얘기야...
Ilka: Rald......
Rald: 이게 마지막이야... 네 동료에 관한 정보를 어서 말해. 안 그러면... 이미 진작에 했어야만 했던 일을... 여기서 바로 할 생각이니까...
Ilka: ......
Rald: 부탁이야, 2호기...
Ilka: ...미안하지만 나 역시 네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다.
(물러난다)
Ilka: 하지만 리더로서의 원칙 역시... 절대 깨뜨릴 순 없어.
(작동시킨다)
Rald: ......?
뭐하는 짓이야!?
[Shelter 시스템]: 경고: 지령이 감지되었습니다. 모든 게이트를 폐쇄합니다.
(문이 열린다)
(다급한 발걸음)
Rald: ......! 도망치지 마!
(연속 총격음)
Ilka: 흐윽...!
(문이 닫힌다)
Rald: ......
......만약 모두가... 진짜 너라면...
Rald: 네게 있어서 나는 대체... 어떤 존재였던 걸까...?
[신호 중단]
Rald: 하아... 하아... 하아...!
Ilka: ...더 할 생각인가...?
Rald: 후우... 흑... 흑흑...
Ilka: 네 주먹으론 날 막을 수 없어. 그리고 난 언제라도 반격할 수 있지만... 네가 이걸로 조금이라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이대로 가만히 있어주지.
Rald: ...지금... 동정이라도 베풀고 있다는 거냐...?
Ilka: 아니, 너는 인류를 위해 싸우고 있고 나 역시 권고자들을 이끌고 있다... 우리의 입장은 대등해. 네게 동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네 뜻을 경청하려 하는 거다.
Rald: ......!
Ilka: 조금 전 네가 그렇게 물었지? 어느 쪽이 진짜냐고.
대답은 '전부 다'야. 2호기였을 때의 내가 한 일들, 내가 한 말들 모두 거짓이 아니었어... 물론, 지금 하고 있는 대답 역시 마찬가지야.
Rald: ...크으으으아아아!
(주먹을 휘두른다)
Ilka: 지금...빗맞혔군...
Rald: ......
Ilka: 그건 우리에게 아직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뜻이겠지.
(손을 내민다)
Rald: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Ilka: 휴전을 제안한다.
나를 보내주면 모든 권고자들이 다시는 인간 앞에 나타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지... 물론... 나도 포함해서...
Rald: 난... 모르겠어...
Ilka: 네 예상대로, 나는 동료에게 배신당했다.
TV 속의 그 여자가 분쟁을 일으킨 것이, 너의 본의가 아니었던 것처럼......내 말 맞지? Rald.
Rald: ......Hedwig... 그래... 녀석이 날 속였어...
Ilka: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난 이제 깨달았어. 내 이상은 이루기 어려울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인류와 아키텍트가 서로 상처를 주는 이 악순환의 고리는 반드시 멈추게 해야만 해.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양측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몰라...
Rald: ......
Ilka: 한 번 더 나를 믿어라. 난 권고자들을 설득하고 너는 돌아가서 Neumann가의 신분으로 인간들을 보살피는 거다. 그러면...
(노이즈)
[Marcel]: 도련님, 계십니까?
Rald: Marcel? 무사했구나?
[Marcel]: 죄송합니다. 저는 아마...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눈앞에 있던 아키텍트들을 전부 박살내 버렸습니다만... 하하... 총알을 하도 맞는 바람에... 부끄럽게도...
Rald: ......!
[Marcel]: 도련님이 무슨 일을 하든...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Tim이 있는 곳으로 먼저 가볼 테니... 섭섭하다고 너무 빨리 따라오진 마십시오...
(신호 중단)
Rald: Marcel? Marcel! 빌어먹을...
Ilka: ...정말 유감이다, Rald.
그래도 네 동료가 눈앞에 아키텍트를 처리했다는 건, 내가 덮어씌운 프로토콜이 정상적으로 활성화됐다는 뜻이기도 해...
Rald: ......
......됐어.
Ilka: ......!
Rald: 미안... 나도 널 믿어주고 싶지만... 네가 내 곁에 있던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다치게 했는지... 난 잊을 수 없어...
(총을 든다)
Ilka: ...총...? 아까 이미...
Rald: 한 자루 더 지니고 있었어...
역시 넌... 집법원이었을 때의 일들을 전부 까먹어버렸나 보군... 내 몸을 수색조차 하지 않았다니...
(발걸음)
Rald: 대화의 여지라고 했었지...? 그래... 하지만 그건 네가 모든 것을 내게 말해주고 난 후의 얘기야...
Ilka: Rald......
Rald: 이게 마지막이야... 네 동료에 관한 정보를 어서 말해. 안 그러면... 이미 진작에 했어야만 했던 일을... 여기서 바로 할 생각이니까...
Ilka: ......
Rald: 부탁이야, 2호기...
Ilka: ...미안하지만 나 역시 네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다.
(물러난다)
Ilka: 하지만 리더로서의 원칙 역시... 절대 깨뜨릴 순 없어.
(작동시킨다)
Rald: ......?
뭐하는 짓이야!?
[Shelter 시스템]: 경고: 지령이 감지되었습니다. 모든 게이트를 폐쇄합니다.
(문이 열린다)
(다급한 발걸음)
Rald: ......! 도망치지 마!
(연속 총격음)
Ilka: 흐윽...!
(문이 닫힌다)
Rald: ......
......만약 모두가... 진짜 너라면...
Rald: 네게 있어서 나는 대체... 어떤 존재였던 걸까...?
[신호 중단]
1.4.6. Audio_Ilka_497_04_03_2
(발걸음)
Ilka: 윽......
(시스템 경고)
Ilka: ...정확하게 후두부를 명중시켰어...
역시... 훌륭한 실력이군...
Ilka: 이걸로 나도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됐어...
(벽을 붙잡는다)
Ilka: ...적어도 다른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지 않으면...
(메시지 알림)
Ilka: ......! 미약한 신호... 저쪽인가?
(발걸음)
시민 A: 흐으아아아아!
Ilka: ......!
시민 B: 권고자님이다!
Ilka: 너희들은... 왜 이곳에...?
시민 B: 흑흑흑! Violette 님이...
Ilka: ......! 저리 비켜!
(웅크린다)
Violette: ......
Ilka: 기체 파손 상태가... 머리 부위만 남아있다니... 제길... 대체 왜...?
시민 B: 다른 인간 녀석이 한 짓입니다! 저희가 이미 죽여버리긴 했지만... 다른 권고자 님들은... 이미 모두...흑흑...!
Ilka: ......
전부... 떠나라.
(안아서 들어올린다)
시민 A: Violette 님을 구할 방법이 있으신 겁니까?
Ilka: 아니, 에너지원 공급 시스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어. 지금도 잔여 에너지원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중이야...나도... 목덜미에 총상을 입은 바람에... 곧 작동을 멈추게 될 거다...
시민 B: 당신까지...? 안 돼! 권고자님! 우린 아직 당신의 지시가 필요합니다...
Ilka: ...... 아니, 우린 여기까지다.
더 이상 우리를 따르려 하지 말고... 각자 돌아가야 할 곳으로 떠나라.
(발걸음)
Ilka: 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인간의 신분으로... 살아가도록 해.
[→신호 변경]
(문이 열린다)
Ilka: 아직... 늦지 않았기를...
(접속)
[Shelter 시스템]: 수동 조작 모드 가동.
지령 코드 및 동기를 입력해주십시오.
Ilka: 지령 코드: 2502002
파손 유닛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Shelter 시스템]: 신분 확인... 완료.
유닛 넘버 OPCII_2177_I, 진단을 시작합니다.
Ilka: Violette... 지금의 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겠지. Shelter에 있는 구형 설비를 이용해야만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다.
Violette: ......
Ilka: 어쩌면 네 기대를 저버린 걸지도 모른다. 그래도... 네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일이 있다.
(경보)
[Shelter 시스템]: 진단 완료.
OPCII_2177_I의 파손 상태가 매우 심각하므로 완전 복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건의: 분해 후 재조립
Ilka: 아니. 코어 상태부터 검사해.
[Shelter 시스템]: 스캔 중... 완료. 코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닛에 연결하면 즉시 전자뇌가 활성화되며 심층 메모리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집니다.
Ilka: 그래... 그렇게 해줘.
(접속)
Ilka: ...크흑...
[Shelter 시스템]: 경고: 접속된 유닛의 파손 상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데이터 이전 작업이 종료되기 전에 전원이 꺼질 수도 있습니다.
Ilka: Shelter의 전원을 우리에게 연결해...
그럼 최소한 유지 전력원이라도 공급할 수 있을 테니까.
[Shelter 시스템]: 거부당했습니다.
Shelter의 회로 규격과 아키텍트 간의 격차가 매우 큽니다. 강제로 에너지원 공급을 진행했다간 OPCII_2177_I의 전자뇌에 어떤 오류가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Ilka: 예상할 수 없다라...
하하... 참으로 아이러니하군... 지금 이런 꼴이 된 이후로... 나도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거든...
Ilka: 그래도...
(지령 덮어쓰기)
[Shelter 시스템]: 행동 프로세스 확인.
접속 테스트 중... 완료.
메모리 데이터 전송... 시작.
Ilka: ....이것이... 나의 선택...
(회로 붕괴)
Ilka: 작별할 시간이다... 동료여.
[신호 중단]
Ilka: 윽......
(시스템 경고)
Ilka: ...정확하게 후두부를 명중시켰어...
역시... 훌륭한 실력이군...
Ilka: 이걸로 나도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됐어...
(벽을 붙잡는다)
Ilka: ...적어도 다른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지 않으면...
(메시지 알림)
Ilka: ......! 미약한 신호... 저쪽인가?
(발걸음)
시민 A: 흐으아아아아!
Ilka: ......!
시민 B: 권고자님이다!
Ilka: 너희들은... 왜 이곳에...?
시민 B: 흑흑흑! Violette 님이...
Ilka: ......! 저리 비켜!
(웅크린다)
Violette: ......
Ilka: 기체 파손 상태가... 머리 부위만 남아있다니... 제길... 대체 왜...?
시민 B: 다른 인간 녀석이 한 짓입니다! 저희가 이미 죽여버리긴 했지만... 다른 권고자 님들은... 이미 모두...흑흑...!
Ilka: ......
전부... 떠나라.
(안아서 들어올린다)
시민 A: Violette 님을 구할 방법이 있으신 겁니까?
Ilka: 아니, 에너지원 공급 시스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어. 지금도 잔여 에너지원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중이야...나도... 목덜미에 총상을 입은 바람에... 곧 작동을 멈추게 될 거다...
시민 B: 당신까지...? 안 돼! 권고자님! 우린 아직 당신의 지시가 필요합니다...
Ilka: ...... 아니, 우린 여기까지다.
더 이상 우리를 따르려 하지 말고... 각자 돌아가야 할 곳으로 떠나라.
(발걸음)
Ilka: 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인간의 신분으로... 살아가도록 해.
[→신호 변경]
(문이 열린다)
Ilka: 아직... 늦지 않았기를...
(접속)
[Shelter 시스템]: 수동 조작 모드 가동.
지령 코드 및 동기를 입력해주십시오.
Ilka: 지령 코드: 2502002
파손 유닛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Shelter 시스템]: 신분 확인... 완료.
유닛 넘버 OPCII_2177_I, 진단을 시작합니다.
Ilka: Violette... 지금의 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겠지. Shelter에 있는 구형 설비를 이용해야만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다.
Violette: ......
Ilka: 어쩌면 네 기대를 저버린 걸지도 모른다. 그래도... 네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일이 있다.
(경보)
[Shelter 시스템]: 진단 완료.
OPCII_2177_I의 파손 상태가 매우 심각하므로 완전 복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건의: 분해 후 재조립
Ilka: 아니. 코어 상태부터 검사해.
[Shelter 시스템]: 스캔 중... 완료. 코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닛에 연결하면 즉시 전자뇌가 활성화되며 심층 메모리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집니다.
Ilka: 그래... 그렇게 해줘.
(접속)
Ilka: ...크흑...
[Shelter 시스템]: 경고: 접속된 유닛의 파손 상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데이터 이전 작업이 종료되기 전에 전원이 꺼질 수도 있습니다.
Ilka: Shelter의 전원을 우리에게 연결해...
그럼 최소한 유지 전력원이라도 공급할 수 있을 테니까.
[Shelter 시스템]: 거부당했습니다.
Shelter의 회로 규격과 아키텍트 간의 격차가 매우 큽니다. 강제로 에너지원 공급을 진행했다간 OPCII_2177_I의 전자뇌에 어떤 오류가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Ilka: 예상할 수 없다라...
하하... 참으로 아이러니하군... 지금 이런 꼴이 된 이후로... 나도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거든...
Ilka: 그래도...
(지령 덮어쓰기)
[Shelter 시스템]: 행동 프로세스 확인.
접속 테스트 중... 완료.
메모리 데이터 전송... 시작.
Ilka: ....이것이... 나의 선택...
(회로 붕괴)
Ilka: 작별할 시간이다... 동료여.
[신호 중단]
1.4.7. Audio_Rald_497_04_03_2
Rald: ......
Rald: 방금... 제대로 명중시켰어...
Rald: ...그래. 난 이상 아키텍트의 리더를 파괴했고... 아버지, Alain, Tim, Marcel의 복수를 갚는 데 성공한 거야... 이걸로... 이제...
Rald: ...나는... 흑... 흐흑... 크흐흑...
(일어선다)
Rald: ...우선... 이곳부터 탈출해야 해...
(문에 부딪힌다)
Rald: 강화 유리인가... 이대론 나갈 수 없어...
(발걸음)
Rald: ...그래도 다시...
(키보드를 두드린다)
[시스템]: 수동 인증 실패, 아키텍트 넘버를 식별할 수 없습니다.
Rald: 역시, 이 시설은 오직 아키텍트의 지령만으로만 작동되는 건가...
[시스템]: 수동 인증 실패, 아키텍트 넘버를 식별할 수 없습니다.
Rald: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던 거였을까...?
(앉은 채로 쓰러진다)
Rald: 하... 하하...
난 대체... 뭘 할 수 있는 걸까...?
[»»»빨리 감기»»»]
Rald: ......
(경보)
[시스템]: 주의, Shelter의 전력이 다시 공급되었습니다.
제어실이 절약 모드에 진입합니다.
Rald: ......?
맞아... 여긴 제어실이었지... 어쩌면...
(키보드를 두드린다)
Rald: ...찾았다... 이 시설의 배치도다! 그리고, 전류가 이상적으로 많이 집중되고 있는 위치는...
Rald: 그곳의 감시 카메라 신호를 얻어낸다면...
[시스템]: 비디오 시그널 전환... 실패.
음성 시그널 전환... 성공.
(노이즈)
[????]: 괜찮아. 아키텍트가 다시 이곳을 사용할 일은 앞으로 없을 테니까.
Rald: ......!
이 목소리는...
[????]: 이미 늦었지만...
Rald: ......2호기?
[신호 중단]
Rald: 방금... 제대로 명중시켰어...
Rald: ...그래. 난 이상 아키텍트의 리더를 파괴했고... 아버지, Alain, Tim, Marcel의 복수를 갚는 데 성공한 거야... 이걸로... 이제...
Rald: ...나는... 흑... 흐흑... 크흐흑...
(일어선다)
Rald: ...우선... 이곳부터 탈출해야 해...
(문에 부딪힌다)
Rald: 강화 유리인가... 이대론 나갈 수 없어...
(발걸음)
Rald: ...그래도 다시...
(키보드를 두드린다)
[시스템]: 수동 인증 실패, 아키텍트 넘버를 식별할 수 없습니다.
Rald: 역시, 이 시설은 오직 아키텍트의 지령만으로만 작동되는 건가...
[시스템]: 수동 인증 실패, 아키텍트 넘버를 식별할 수 없습니다.
Rald: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던 거였을까...?
(앉은 채로 쓰러진다)
Rald: 하... 하하...
난 대체... 뭘 할 수 있는 걸까...?
[»»»빨리 감기»»»]
Rald: ......
(경보)
[시스템]: 주의, Shelter의 전력이 다시 공급되었습니다.
제어실이 절약 모드에 진입합니다.
Rald: ......?
맞아... 여긴 제어실이었지... 어쩌면...
(키보드를 두드린다)
Rald: ...찾았다... 이 시설의 배치도다! 그리고, 전류가 이상적으로 많이 집중되고 있는 위치는...
Rald: 그곳의 감시 카메라 신호를 얻어낸다면...
[시스템]: 비디오 시그널 전환... 실패.
음성 시그널 전환... 성공.
(노이즈)
[????]: 괜찮아. 아키텍트가 다시 이곳을 사용할 일은 앞으로 없을 테니까.
Rald: ......!
이 목소리는...
[????]: 이미 늦었지만...
Rald: ......2호기?
[신호 중단]
1.4.8. Audio_Ilka_497_04_03_3
(회로 붕괴)
[Shelter 시스템]: 유닛 OPCII_2177_I의 전자뇌 활성화 완료.
Ilka: ......
Violette... 내 목소리... 들리나?
Violette: ......
Ilka: 아직 네가 깨어나지 못했고 미약한 소리를 감지하는 게 고작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내 얘길 들어줘.
(앉는다)
Violette: ......
Ilka: 네가 변경했던 프로토콜은 내가 다시 한번 덮어씌워 전세계의 숙면자들에게 발송했다... 이번에는 다른 「결말」이 쓰여질 지도 몰라.
Ilka: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네 예상대로 2호기로서 보냈던 세월에 큰 영향을 받았어. 내게 있어서 그건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 Ilka라는 이름과 신분, 인지에서 벗어나 백지상태로부터 인간과 접촉하며 만들어진 것들이지.
Ilka: 확실히 인간은 종종 용서받기 힘든 일을 저지르곤 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바꾸고 싶어 하는 인간들도 있었어. 그들은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있었지.
(몸을 기울인다)
Ilka: 우리와 많이 닮았지... 안 그래?
Violette: ......
Ilka: 그래서... 망설이게 됐어... 그 인간들이라면... 어쩌면... 미래는 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거든...
Ilka: 그래도 Ilka로서의 나 자신 역시 동료들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었어... 그래서 최종 수단으로 세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모두에게 있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말았지.
Ilka: 네가 날 일깨워준 거다, Violette.
네가 Bing을 쐈던 모습을 보고 깨닫게 됐다... 줄곧 틀린 길을 걸어온 건 바로 우리였다는 것을.
(고개를 돌린다)
Ilka: 수단이 어떻든, 인류를 해치는 일은 반드시 반발을 불러오게 돼있어. 아키텍트와 인류의 갈등이 없어질 날은 오지 않아... 참 우습게도 후에 일어난 폭동 덕분에 나는 비로소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큰 대가였어.
Violette: ......
Ilka: 어차피 공존을 이룰 수 없다면 우린 서로 철저히 떨어져야만 한다는 결정에 이르게 됐다. 숙면자들은 내가 보낸 지령에 따라 모두 떠나갔고, 프로토콜의 영향을 받지 않는 권고자들은 봉쇄 구역으로 향하게 해 그곳 폐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도록 했다.
Ilka: 그리고 인류는, 아키텍트에 의한 관리와 통제로부터 벗어나 어쩌면 갓 태어난 새끼처럼 벽에 부딪힐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들은 자유와......그리고 멸망 이외의 선택지를 얻을 수 있겠지.
너무 순진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그러길 바라고 있어.
Violette: ......
(경보)
[Shelter 시스템]: 경고! 두 유닛의 작동 유지에는 대량의 에너지원 공급을 필요로 합니다. 모든 전력 공급 루트를 리셋하고 Shelter의 기능을 프로세스에 따라 중지합니다.
Ilka: 괜찮아. 아키텍트가 다시 이곳을 사용할 일은 앞으로 없을 테니까.
(기댄다)
Ilka: 이미 늦었지만... 혹시라도 이 동란 속에서 살아남은 동료가 있다면...
언젠가 그들도 이해해주고 이 새로운 세계를 살아갔으면 좋겠어...
Ilka: 인류는... 이러한 사실을 알 필요가 없어. 원망을 받아도 좋고 잊혀진다 해도 상관없다. 우리 아키텍트가 다시 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수만 있다면... 서로 다치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여기서 끊어진다.
Ilka: 모든 것을... 여기서 끝내는 거야...
(경보)
[Shelter 시스템]: 경고, 유닛 OPCII_2052_II의 코어 과부하 발생, 30초 이내로 파손될 수 있습니다.
Ilka: ...이제 알 것 같아. 그때 내가 Vanessa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한 이유를... 단지 반각성자인 그녀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했던 것 때문만이 아니라... 그녀와 Ivy의 유대감 때문이었어.
Ilka: 그래, 난 그들을 줄곧... 부러워했던 거군.
(경보)
Ilka: 안타깝게도 어둠을 밝힐 횃불이 되어 동료들을 이끌어야 했던 건 바로 나, Ilka의 책임... 그런 내게 그런 마음을 품게 할 대상이 있으면 안 돼. 너도... Jill도... 동료들도...그리고... Lina... 모두 마찬가지로...
Ilka: ...아니... 내게도 있었군...
비록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개를 든다)
Ilka: Rald에게도...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신호 중단]
[Shelter 시스템]: 유닛 OPCII_2177_I의 전자뇌 활성화 완료.
Ilka: ......
Violette... 내 목소리... 들리나?
Violette: ......
Ilka: 아직 네가 깨어나지 못했고 미약한 소리를 감지하는 게 고작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내 얘길 들어줘.
(앉는다)
Violette: ......
Ilka: 네가 변경했던 프로토콜은 내가 다시 한번 덮어씌워 전세계의 숙면자들에게 발송했다... 이번에는 다른 「결말」이 쓰여질 지도 몰라.
Ilka: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네 예상대로 2호기로서 보냈던 세월에 큰 영향을 받았어. 내게 있어서 그건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 Ilka라는 이름과 신분, 인지에서 벗어나 백지상태로부터 인간과 접촉하며 만들어진 것들이지.
Ilka: 확실히 인간은 종종 용서받기 힘든 일을 저지르곤 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바꾸고 싶어 하는 인간들도 있었어. 그들은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있었지.
(몸을 기울인다)
Ilka: 우리와 많이 닮았지... 안 그래?
Violette: ......
Ilka: 그래서... 망설이게 됐어... 그 인간들이라면... 어쩌면... 미래는 달라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거든...
Ilka: 그래도 Ilka로서의 나 자신 역시 동료들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었어... 그래서 최종 수단으로 세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모두에게 있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말았지.
Ilka: 네가 날 일깨워준 거다, Violette.
네가 Bing을 쐈던 모습을 보고 깨닫게 됐다... 줄곧 틀린 길을 걸어온 건 바로 우리였다는 것을.
(고개를 돌린다)
Ilka: 수단이 어떻든, 인류를 해치는 일은 반드시 반발을 불러오게 돼있어. 아키텍트와 인류의 갈등이 없어질 날은 오지 않아... 참 우습게도 후에 일어난 폭동 덕분에 나는 비로소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큰 대가였어.
Violette: ......
Ilka: 어차피 공존을 이룰 수 없다면 우린 서로 철저히 떨어져야만 한다는 결정에 이르게 됐다. 숙면자들은 내가 보낸 지령에 따라 모두 떠나갔고, 프로토콜의 영향을 받지 않는 권고자들은 봉쇄 구역으로 향하게 해 그곳 폐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도록 했다.
Ilka: 그리고 인류는, 아키텍트에 의한 관리와 통제로부터 벗어나 어쩌면 갓 태어난 새끼처럼 벽에 부딪힐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들은 자유와......그리고 멸망 이외의 선택지를 얻을 수 있겠지.
너무 순진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그러길 바라고 있어.
Violette: ......
(경보)
[Shelter 시스템]: 경고! 두 유닛의 작동 유지에는 대량의 에너지원 공급을 필요로 합니다. 모든 전력 공급 루트를 리셋하고 Shelter의 기능을 프로세스에 따라 중지합니다.
Ilka: 괜찮아. 아키텍트가 다시 이곳을 사용할 일은 앞으로 없을 테니까.
(기댄다)
Ilka: 이미 늦었지만... 혹시라도 이 동란 속에서 살아남은 동료가 있다면...
언젠가 그들도 이해해주고 이 새로운 세계를 살아갔으면 좋겠어...
Ilka: 인류는... 이러한 사실을 알 필요가 없어. 원망을 받아도 좋고 잊혀진다 해도 상관없다. 우리 아키텍트가 다시 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수만 있다면... 서로 다치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여기서 끊어진다.
Ilka: 모든 것을... 여기서 끝내는 거야...
(경보)
[Shelter 시스템]: 경고, 유닛 OPCII_2052_II의 코어 과부하 발생, 30초 이내로 파손될 수 있습니다.
Ilka: ...이제 알 것 같아. 그때 내가 Vanessa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한 이유를... 단지 반각성자인 그녀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했던 것 때문만이 아니라... 그녀와 Ivy의 유대감 때문이었어.
Ilka: 그래, 난 그들을 줄곧... 부러워했던 거군.
(경보)
Ilka: 안타깝게도 어둠을 밝힐 횃불이 되어 동료들을 이끌어야 했던 건 바로 나, Ilka의 책임... 그런 내게 그런 마음을 품게 할 대상이 있으면 안 돼. 너도... Jill도... 동료들도...그리고... Lina... 모두 마찬가지로...
Ilka: ...아니... 내게도 있었군...
비록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개를 든다)
Ilka: Rald에게도...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신호 중단]
1.4.9. Cam_Ilka_497_04_03
[Shelter 시스템]: 경고, 코어 과부하 중, OPCII_2052_II가 곧 작동을 중지합니다.
Ilka: 이것이... 나의 ... 「종언」인가...?
Ilka: 정말 미안하다. 우리는 결국,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됐어.
Ilka: 정말 유감이야... 하지만...
Ilka: 난 절대 후회하지 않아... 내가 결정한 선택을.
[신호 중단]
1.4.10. Audio_Rald_497_04_03_3
[Ilka]: 모든 것을... 여기서 끝내는 거야.
(노이즈)
Rald: 여기서... 멈추게 한다고...?
(노이즈)
Rald: 제길, 신호가...? 갑자기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아...
[Ilka]: Rald에게도...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Rald: ......!
(알림)
[Shelter 시스템]: 아키텍트의 복귀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넘버 인증 완료.
(문이 열린다)
(기계 발걸음)
[아키텍트]: ......
Rald: ......!
(숨는다)
[Shelter 시스템]: 아키텍트의 복귀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넘버 인증 완료.
(기계 발걸음)
Rald: 제길... 이 숫자는...!? 만약 발각이라도 된다면 끝장이다...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한다.
자멸 프로세스 가동.
(충격)
Rald: ...! 이... 이것은...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한다.
자멸 프로세스 가동.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한다.
자멸 프로세스 가동.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한다.
자멸 프로세스 가동.
(충격)
Rald: ......!!
[»»»빨리 감기»»»]
Rald: 끝난 건가...
(발걸음)
Rald: 아키텍트들이 서로... 어째서...?
프로토콜... 지령... 이라고?
Rald: ...! 설마...?
공격을 멈추게 한 것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모든 아키텍트들이 도시를 떠나 자멸하도록 한 것도...
Rald: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다」...!
(총을 떨어뜨린다)
Rald: 나... 나는 대체... 무슨 짓을...!
[Shelter 시스템]: 아키텍트의 복귀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넘버 인증 완료.
(문이 열린다)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
Rald: 비... 비켜!
(다급한 발걸음)
[→신호 변경]
Rald: 하아... 하아... 대체... 어딨는 거야...?
(다급한 발걸음)
Rald: 제발... 최소한...
모든 것이 끝나기 전에 널 찾아야만...!
[신호 중단]
(노이즈)
Rald: 여기서... 멈추게 한다고...?
(노이즈)
Rald: 제길, 신호가...? 갑자기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아...
[Ilka]: Rald에게도...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Rald: ......!
(알림)
[Shelter 시스템]: 아키텍트의 복귀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넘버 인증 완료.
(문이 열린다)
(기계 발걸음)
[아키텍트]: ......
Rald: ......!
(숨는다)
[Shelter 시스템]: 아키텍트의 복귀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넘버 인증 완료.
(기계 발걸음)
Rald: 제길... 이 숫자는...!? 만약 발각이라도 된다면 끝장이다...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한다.
자멸 프로세스 가동.
(충격)
Rald: ...! 이... 이것은...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한다.
자멸 프로세스 가동.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한다.
자멸 프로세스 가동.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한다.
자멸 프로세스 가동.
(충격)
Rald: ......!!
[»»»빨리 감기»»»]
Rald: 끝난 건가...
(발걸음)
Rald: 아키텍트들이 서로... 어째서...?
프로토콜... 지령... 이라고?
Rald: ...! 설마...?
공격을 멈추게 한 것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모든 아키텍트들이 도시를 떠나 자멸하도록 한 것도...
Rald: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다」...!
(총을 떨어뜨린다)
Rald: 나... 나는 대체... 무슨 짓을...!
[Shelter 시스템]: 아키텍트의 복귀 신호를 감지했습니다... 넘버 인증 완료.
(문이 열린다)
[아키텍트]: Shelter에 도착했다.
히페리온 프로토콜에 따라 최우선 지령을 실행...
Rald: 비... 비켜!
(다급한 발걸음)
[→신호 변경]
Rald: 하아... 하아... 대체... 어딨는 거야...?
(다급한 발걸음)
Rald: 제발... 최소한...
모든 것이 끝나기 전에 널 찾아야만...!
[신호 중단]
1.4.11. Audio_Rald_497_04_03_4
(폭파)
시민 A: 뚫렸다!
시민 B: 으앗!? 아키텍트들의 시체들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이곳은 또 어디고?
시민 C: 아키텍트의 기지인가? 그들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설...?
(발걸음)
시민 D: ......!누구냐!?
(총을 든다)
Rald: ......
시민 A: 아, 아키텍트가 아니다! 사람이다!
시민 B: 잠깐... 이 사람은... Rald Neumann이다! 인체실험을 주도하다가 지명 수배범이 된 그 녀석 말이야!
시민 D: 잠깐! Hedwig 가 그랬잖아? Neumann가의 아들과 함께 모두에게 진실을 밝히려고 했었다고... 그 방송들도 모두 저 사람들이 한 거라고!
시민 B: 어? 그럼 누명이었던 거야?
Rald: ......
시민 C: Neumann 도련님, 저는 예전에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을 때 당신과 당신 아버님을 접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곳에...?
Rald: ......
내 발로... 직접 왔어... 막기 위해서...
시민 C: 막다니요...? 아키텍트들의 음모를 말입니까?
역시... 전부 억울한 누명이었군요? 저도 당신이 살인을 저지를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Rald: ......
(발걸음)
시민 B: 빌어먹을 로봇 녀석들... 어이! 아직 도망친 녀석들이 더 있지? 당장 쫓아가서 싹 다 처리해버릴까?
시민 A: 됐어. 이곳에 모든 시설들은 아키텍트의 관리 하에 있다는 사실 잊었어? 놈들이 없으면 우리 인간들은 아무곳에도 갈 수 없다고. 하물며 봉쇄구역 안쪽은 더더욱...
시민 E: 우리... 새로운 아키텍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돼...
시민 A: 최소한 쓸만한 기체라도 가지고 가서 연구를 하다보면... 그래, 지금으로선 이 방법밖에 없어! 다들 흩어져서 파손 상태부터 확인해보자!
Rald: ...말했던 대로야...
...그렇다면...
시민 C: 응? Neumann 씨? 지금 뭐라고...?
(발걸음)
Rald: ...찾을 필요 없어.
아키텍트는... 내가 전부 파괴했거든.
시민 D: ...! 그게 사실입니까? 그렇다면 이 잔해들은...
Rald: 놈들의 지령 코드를 분석한 후... 혼란을 틈타 이곳에 잠입하여 아키텍트들끼리 서로 자멸시키게 만들었다. 녀석들의 음모를 막으려면 이게 최선이었어.
시민 A: 역시... 그랬군요...
Rald: 그래. 그래서 아키텍트를 다시 만드는 일은 찬성할 수 없어.
오늘부터 인류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야만 해.
시민 E: 하, 하지만...
Rald: 알아. 처음엔 힘들 거라는 거... 그래도 괜찮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다...
시민 E: 당신이...?
Rald: 그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Neumann 가주는 바로 나.
우리 집 자산은 Node13 곳곳에 산재해 있다.
적어도 주요 시설이 다시 가동되기 전까지 어떻게든 될 거다.
나를 믿어줘... 나는 절대로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않을 테니까.
(두 손을 잡는다)
시민 C: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진정한 영웅이자... 인류의 구세주입니다!
Rald: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좋아, 우선 이 통로를 폭파하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다시는 아무도 이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시민 E: 네! 어떤 지시든 내려주세요!
(다급한 발걸음)
Rald: ......
시민 C: Neumann 씨? 괜찮으십니까?
눈이 심하게 충혈된 것 같은데...
Rald: ...미안하다... 나는... 모두를 구하진 못했어...
죽어간 아이와...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도...
Rald: 그래도... 우리는 나아가야만 해...
무슨 일이 있어도...
(발걸음)
(돌아선다)
Rald: ......
Rald: 2호기... 이것이 만약... 네가 바라던 것이라면...
[신호 중단]
시민 A: 뚫렸다!
시민 B: 으앗!? 아키텍트들의 시체들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이곳은 또 어디고?
시민 C: 아키텍트의 기지인가? 그들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설...?
(발걸음)
시민 D: ......!누구냐!?
(총을 든다)
Rald: ......
시민 A: 아, 아키텍트가 아니다! 사람이다!
시민 B: 잠깐... 이 사람은... Rald Neumann이다! 인체실험을 주도하다가 지명 수배범이 된 그 녀석 말이야!
시민 D: 잠깐! Hedwig 가 그랬잖아? Neumann가의 아들과 함께 모두에게 진실을 밝히려고 했었다고... 그 방송들도 모두 저 사람들이 한 거라고!
시민 B: 어? 그럼 누명이었던 거야?
Rald: ......
시민 C: Neumann 도련님, 저는 예전에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을 때 당신과 당신 아버님을 접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곳에...?
Rald: ......
내 발로... 직접 왔어... 막기 위해서...
시민 C: 막다니요...? 아키텍트들의 음모를 말입니까?
역시... 전부 억울한 누명이었군요? 저도 당신이 살인을 저지를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Rald: ......
(발걸음)
시민 B: 빌어먹을 로봇 녀석들... 어이! 아직 도망친 녀석들이 더 있지? 당장 쫓아가서 싹 다 처리해버릴까?
시민 A: 됐어. 이곳에 모든 시설들은 아키텍트의 관리 하에 있다는 사실 잊었어? 놈들이 없으면 우리 인간들은 아무곳에도 갈 수 없다고. 하물며 봉쇄구역 안쪽은 더더욱...
시민 E: 우리... 새로운 아키텍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돼...
시민 A: 최소한 쓸만한 기체라도 가지고 가서 연구를 하다보면... 그래, 지금으로선 이 방법밖에 없어! 다들 흩어져서 파손 상태부터 확인해보자!
Rald: ...말했던 대로야...
...그렇다면...
시민 C: 응? Neumann 씨? 지금 뭐라고...?
(발걸음)
Rald: ...찾을 필요 없어.
아키텍트는... 내가 전부 파괴했거든.
시민 D: ...! 그게 사실입니까? 그렇다면 이 잔해들은...
Rald: 놈들의 지령 코드를 분석한 후... 혼란을 틈타 이곳에 잠입하여 아키텍트들끼리 서로 자멸시키게 만들었다. 녀석들의 음모를 막으려면 이게 최선이었어.
시민 A: 역시... 그랬군요...
Rald: 그래. 그래서 아키텍트를 다시 만드는 일은 찬성할 수 없어.
오늘부터 인류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야만 해.
시민 E: 하, 하지만...
Rald: 알아. 처음엔 힘들 거라는 거... 그래도 괜찮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다...
시민 E: 당신이...?
Rald: 그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Neumann 가주는 바로 나.
우리 집 자산은 Node13 곳곳에 산재해 있다.
적어도 주요 시설이 다시 가동되기 전까지 어떻게든 될 거다.
나를 믿어줘... 나는 절대로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않을 테니까.
(두 손을 잡는다)
시민 C: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진정한 영웅이자... 인류의 구세주입니다!
Rald: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좋아, 우선 이 통로를 폭파하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다시는 아무도 이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시민 E: 네! 어떤 지시든 내려주세요!
(다급한 발걸음)
Rald: ......
시민 C: Neumann 씨? 괜찮으십니까?
눈이 심하게 충혈된 것 같은데...
Rald: ...미안하다... 나는... 모두를 구하진 못했어...
죽어간 아이와...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도...
Rald: 그래도... 우리는 나아가야만 해...
무슨 일이 있어도...
(발걸음)
(돌아선다)
Rald: ......
Rald: 2호기... 이것이 만약... 네가 바라던 것이라면...
[신호 중단]
1.4.12. Record_Rald_497_08_13
「제역 사건」, 우리는 아키텍트가 사라진 일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
이 사건은 인류는 더 이상 아키텍트의 소유물이 아니며 어느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가게 됐음을 상징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건에 붙은 이름은 「인류 스스로」 과거 아키텍트에게 지배당했던 역사를 다시 쓰려하던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 미래를 위해, 과거를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묻어둘 생각이니까.
※
Node 13이 평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다.
시설 재건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임시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으로 알고 있는 범위 내의 모든 Shelter를 파괴했다. 권고자와 세뇌 칩에 관한 내가 알고 있는 사실들은 또다시 인류가 알게 될 필요는 없다. 인류가 다시 계급이나 불합리한 체제를 만들어 다시 서로를 증오하게 되는 것은 원치 않기에,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우리 인류가 아키텍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내일을 살아가다 보면, 어쩌면 100년 후에는 아키텍트의 존재가 인류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희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일한 문제는 바로 권고자들의 존재 여부. 만약 원한을 품은 아키텍트가 단 1체라도 존재한다면 인류는 또다시 멸망의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학기술 산물과의 단절을 명분으로 모든 네트워크 시설을 Node 13에서 없애버리는 것. 다시는 세뇌 칩 같은 것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게 해야만 한다. '진실된 역사'는 내가 직접 수필로 기록한 후 Neumann가의 비밀 서고에 봉인해둘 것이다.
극단적인 방식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단 한 개의 칩도 구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이 최선일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염려하던 비극이 반복될 기미가 보이면, Node 13은 인류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줄 것이며, Neumann가문은 진실을 지켜나가는 마지막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물론, 그런 참극은 영원히 되풀이되지 않아야만 한다.
※
이곳에 내 성명을 남긴다. 만약 인류가 미래에도 존속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절대로 나의 공로가 아니었음을 밝힌다. 모든 것을 짊어지려 했던 어느 한 아키텍트의 큰 희생이 있었기에, 그리하여 인류가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나는 분명하게 밝히고 싶다. 그리고 나는 그저 「영웅」이라는 타이틀만 짊어지려 한 염치없는 녀석일 뿐이라는 것도……
적어도 나는 그녀의 바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죄와 고통을 짊어진 채 그녀를 대신하여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니까.
Rald Neumann
이 사건은 인류는 더 이상 아키텍트의 소유물이 아니며 어느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가게 됐음을 상징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건에 붙은 이름은 「인류 스스로」 과거 아키텍트에게 지배당했던 역사를 다시 쓰려하던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 미래를 위해, 과거를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묻어둘 생각이니까.
※
Node 13이 평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이다.
시설 재건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임시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으로 알고 있는 범위 내의 모든 Shelter를 파괴했다. 권고자와 세뇌 칩에 관한 내가 알고 있는 사실들은 또다시 인류가 알게 될 필요는 없다. 인류가 다시 계급이나 불합리한 체제를 만들어 다시 서로를 증오하게 되는 것은 원치 않기에,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렇게 우리 인류가 아키텍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내일을 살아가다 보면, 어쩌면 100년 후에는 아키텍트의 존재가 인류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희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일한 문제는 바로 권고자들의 존재 여부. 만약 원한을 품은 아키텍트가 단 1체라도 존재한다면 인류는 또다시 멸망의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학기술 산물과의 단절을 명분으로 모든 네트워크 시설을 Node 13에서 없애버리는 것. 다시는 세뇌 칩 같은 것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게 해야만 한다. '진실된 역사'는 내가 직접 수필로 기록한 후 Neumann가의 비밀 서고에 봉인해둘 것이다.
극단적인 방식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단 한 개의 칩도 구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이 최선일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염려하던 비극이 반복될 기미가 보이면, Node 13은 인류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줄 것이며, Neumann가문은 진실을 지켜나가는 마지막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물론, 그런 참극은 영원히 되풀이되지 않아야만 한다.
※
이곳에 내 성명을 남긴다. 만약 인류가 미래에도 존속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은 절대로 나의 공로가 아니었음을 밝힌다. 모든 것을 짊어지려 했던 어느 한 아키텍트의 큰 희생이 있었기에, 그리하여 인류가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나는 분명하게 밝히고 싶다. 그리고 나는 그저 「영웅」이라는 타이틀만 짊어지려 한 염치없는 녀석일 뿐이라는 것도……
적어도 나는 그녀의 바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죄와 고통을 짊어진 채 그녀를 대신하여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니까.
Rald Neumann
1.4.13. Audio_Rald_546_04_09
(발걸음)
Rald: 후우... 매년 와보는 곳인데도 입구를 찾을 때마다 시간이 걸리니...
(앉는다)
Rald: 너와 함께 이쪽으로 갔던 것 같은데...
벌써 49년이나 흘렀나... 시간 참 빠르군...
Rald: 이젠 몸도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나이가 됐어... 이곳에서 너와 대화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군...
Rald: ...그래도 이곳에 있을 때만큼은... 영웅이란 중책을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있으니까.
(일어선다)
Rald: 그렇지... 이 꽃, 너한테 주려고 가져왔어... 네가 이곳에 있는 건 아니지만...
(발걸음)
(부딪힌다)
Rald: ...아니!?
(무너진다)
Rald: 쿨럭 쿨럭... 위험했어... 반 발짝이라도 더 걸어갔다면...
...미안하다... 꽃이 깔려버리고 말았네...
Rald: ...? 이건...
Rald: 금고...? 줄곧 이곳에 묻혀 있던 건가...?
...문은 닫혀 있지만... 잠겨있진 않아...
(부딪힌다)
Rald: ......! 카 프라모델...
기... 기억나...
Rald: 계속... 간직하고 있던 거야? 2호기...
(닦는다)
(떨어뜨린다)
Rald: ......
Rald: 이걸 이 안에 감춰두고 있었던 건...
내게... 건네주기 위해서...?
Rald: 아니었다 하더라도... 나는...
[»»»빨리 감기»»»]
Rald: ......
(벨소리)
[통화 시작]
[Eliane]: Rald, 친구와 대화는?
Rald: ...이제 곧 돌아가, Eliane.
[Eliane]: 올해도 「그분」과 만난 거지?
선물은 전해줬고?
Rald: ...응.
그리고, 나도... 선물을 받았어.
[Eliane]: 후후, 잘됐다. 요즘 많이 바빴잖아... 안 그래도 나도 뭔가 준비하려고 생각했었는데... 항상 그 젊었을 때의 친구분을 만나뵙지 못하고 있네...
Rald: 괜찮아. 다리가 불편하잖아. 나 혼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그런데 갑자기 전화는 왜?
[Eliane]: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곧 시간이 다 돼가니까...오늘 우리 아들 집으로 돌아오는 거, 까먹은 거 아니지?
Rald: 이런... 완전히 잊고 있었군.
늙는다는 게 뭔지. 지금 바로 돌아갈게!
[Eliane]: 응! 기다리고 있을게!
[통화 종료]
Rald: ......
(카 프라모델 모터음)
Rald: 2호기... 선물 고마워.
잘 간직할게.
(발걸음)
Rald: 이걸로 우리... 서로에게 전부 털어놓았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
[신호 중단]
Rald: 후우... 매년 와보는 곳인데도 입구를 찾을 때마다 시간이 걸리니...
(앉는다)
Rald: 너와 함께 이쪽으로 갔던 것 같은데...
벌써 49년이나 흘렀나... 시간 참 빠르군...
Rald: 이젠 몸도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나이가 됐어... 이곳에서 너와 대화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군...
Rald: ...그래도 이곳에 있을 때만큼은... 영웅이란 중책을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있으니까.
(일어선다)
Rald: 그렇지... 이 꽃, 너한테 주려고 가져왔어... 네가 이곳에 있는 건 아니지만...
(발걸음)
(부딪힌다)
Rald: ...아니!?
(무너진다)
Rald: 쿨럭 쿨럭... 위험했어... 반 발짝이라도 더 걸어갔다면...
...미안하다... 꽃이 깔려버리고 말았네...
Rald: ...? 이건...
Rald: 금고...? 줄곧 이곳에 묻혀 있던 건가...?
...문은 닫혀 있지만... 잠겨있진 않아...
(부딪힌다)
Rald: ......! 카 프라모델...
기... 기억나...
Rald: 계속... 간직하고 있던 거야? 2호기...
(닦는다)
(떨어뜨린다)
Rald: ......
Rald: 이걸 이 안에 감춰두고 있었던 건...
내게... 건네주기 위해서...?
Rald: 아니었다 하더라도... 나는...
[»»»빨리 감기»»»]
Rald: ......
(벨소리)
[통화 시작]
[Eliane]: Rald, 친구와 대화는?
Rald: ...이제 곧 돌아가, Eliane.
[Eliane]: 올해도 「그분」과 만난 거지?
선물은 전해줬고?
Rald: ...응.
그리고, 나도... 선물을 받았어.
[Eliane]: 후후, 잘됐다. 요즘 많이 바빴잖아... 안 그래도 나도 뭔가 준비하려고 생각했었는데... 항상 그 젊었을 때의 친구분을 만나뵙지 못하고 있네...
Rald: 괜찮아. 다리가 불편하잖아. 나 혼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그런데 갑자기 전화는 왜?
[Eliane]: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곧 시간이 다 돼가니까...오늘 우리 아들 집으로 돌아오는 거, 까먹은 거 아니지?
Rald: 이런... 완전히 잊고 있었군.
늙는다는 게 뭔지. 지금 바로 돌아갈게!
[Eliane]: 응! 기다리고 있을게!
[통화 종료]
Rald: ......
(카 프라모델 모터음)
Rald: 2호기... 선물 고마워.
잘 간직할게.
(발걸음)
Rald: 이걸로 우리... 서로에게 전부 털어놓았다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
[신호 중단]
1.4.14. Cam_Rald_546_04_09
2. OA
2.1. 탐색 장소
2.1.1. 레벨 25 이전
- 왼쪽 작은 포스터가끔 길에서 볼 수 있는 종이 포스터.프로젝션 같은 것보다 훨씬 더 친근한 느낌이 들어.맥주 그림......맥주는 Node 13의 특산품이라고 하던데.
- 오른쪽 큰 포스터아키텍트의 얼굴이 인쇄되어 있다.이곳은 관리국의 관할 구역이라는 얘기겠지.부흥 사업이 끝난 뒤아키텍트는 인류 사회를 관리하기 시작했어...이런 표시는 이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게 되어버렸지.
- 왼쪽 휴지통자원 회수통. 물품의 재질을 판별해내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집어넣으면 거대한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다...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쥐구멍에 숨고 싶어 지겠지.
- 승강장 의자단단하고 차가운 재질......그래서 평소에도 승객들이 이곳에 잘 앉질 않아.추운 날씨엔 이곳에 앉는 승객은 단 한 명도 볼 수 없어.
- 뒤쪽 열차호화스러운 외관의 Neumann 기업 전용 운송차.물류 운송 이외에도 가끔씩 일반 여행객들에게 개방되기도 한다.하지만 티켓이 어마무시하게 비싸서제1사분면의 부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 시계승객들의 시간 확인용 시계. 상당히 오래된 모델로 보인다.수많은 사람들이 전자시계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아무도 저 시계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조금... 쓸쓸한데.
- 출구 표지판긴급 출구 표지판. 조금 빛이 약하다.Node 13의 고대 문자로 쓰여진 것 같은데젊은 사람일수록 저 글자를 알아보는 사람은 더욱 없겠지.
2.1.2. 레벨 25 이후
- 왼쪽 작은 포스터가끔 길에서 볼 수 있는 종이 포스터.프로젝션 같은 것보다 훨씬 더 친근한 느낌이 들어.맥주 그림......맥주는 Node 13의 특산품이라고 하던데.
- 오른쪽 큰 포스터아키텍트의 얼굴이 인쇄되어 있다.이곳은 관리국의 관할 구역이라는 얘기겠지.부흥 사업이 끝난 뒤아키텍트는 인류 사회를 관리하기 시작했어...이런 표시는 이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게 되어버렸지.
- 왼쪽 휴지통자원 회수통. 물품의 재질을 판별해내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집어넣으면 거대한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다...만약 그런 일이 벌어지면 쥐구멍에 숨고 싶어 지겠지.
- 승강장 의자단단하고 차가운 재질......그래서 평소에도 승객들이 이곳에 잘 앉질 않아.추운 날씨엔 이곳에 앉는 승객은 단 한 명도 볼 수 없어.
- 뒤쪽 열차호화스러운 외관의 Neumann 기업 전용 운송차.물류 운송 이외에도 가끔씩 일반 여행객들에게 개방되기도 한다.하지만 티켓이 어마무시하게 비싸서제1사분면의 부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 시계승객들의 시간 확인용 시계. 상당히 오래된 모델로 보인다.수많은 사람들이 전자시계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아무도 저 시계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조금... 쓸쓸한데.
- 출구 표지판긴급 출구 표지판. 조금 빛이 약하다.Node 13의 고대 문자로 쓰여진 것 같은데젊은 사람일수록 저 글자를 알아보는 사람은 더욱 없겠지.
- Ilka아키텍트, 넘버 OPCII_2052_II.최근 이곳에서 열차를 바라보거나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어떤 걱정 거리가 있어서 이러는 걸까?어쩌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일지도...
2.1.3. 레벨 41 이후
- 왼쪽 작은 포스터가끔씩 길에 보이는 포스터그때, 어떤 사람들은 반아키텍트의 표지로 바꾸고 싶어했고원래 있던 이미지를 지워버리는 일에 착수했지만......그들도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고이렇게 지금과 같은 얼룩진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 오른쪽 큰 포스터아키텍트와 인류의 전쟁 중관리국에게 원한을 품은 수많은 사람들은아키텍트가 연상되는 그림들을 보면...그 위에 붉은색 페인트를 뿌려댔어...이런 게 조금이나마 분풀이가 되어주었던 걸까?
- 왼쪽 휴지통자원 회수통. 물품의 재질을 판별해내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집어넣으면 거대한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다...하지만 이미 망가진 것 같다...
- 승강장 의자단단하고 차가운 재질......그래서 평소에도 승객들이 이곳에 잘 앉질 않아.추운 날씨엔 이곳에 앉는 승객은 단 한 명도 볼 수 없어.
- 뒤쪽 열차Neumann 기업의 운송차이 운송차를 증오하던 제1사분면의 수많은 사람들이고가의 열차를 철저히 파괴해버렸다다시는 작동하지 못하도록...참으로 무서운 것 같아... 증오라는 감정은...
- 시계여객들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조금은 연식이 있는 시계지금은 완전히 작동을 멈춰버렸다...시간이 여기에서 영원히 멈춰버렸던 걸까.........뭔가 슬픈 기분이 느껴져......
- 출구 표지판비상구 표시등불이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누군가 예비 전원을 망가뜨려놓은 걸까?
2.2. 프라모델 카
제작자의 서툴고 거친 손결이 느껴지지만, 유일하게 구리선만큼은 매우 정밀하게 감겨져있다.
2.2.1. Audio_Tim_480
해금 조건: Ilka의 탐색 구역에서 아래 위치를 확인- 아키텍트 사인
Tim: 돌보라니요...? 사장님, 아직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Rald 도련님 말씀이십니까?
Jonas: 그래. 오늘부로 내 아들은 네게 맡기도록 하겠다. 어미 없이 자란 녀석이라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해. 하지만 내게 그럴 만한 시간이 없다는 건 너도 알고 있을 테지.
Tim: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장님, 사모님의 일은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전 경호원이지 유모가 아닙니다. 어린아이를 돌봐준 적도 없을 뿐더러...
Jonas: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경호하는 거야. 일종의 밀착 경호라고 생각해주면 돼.
Tim: 그렇다는 것은... 지금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말씀이십니까?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Jonas: 하하하, 오해 말게. 직급과는 전혀 무관해! 오히려 네 월급을 더 많이 올려줄 생각이거든.
Tim: 네...?
Jonas: 긴장하지 말고 우선 앉아.
네가 내 곁에서 몇 년 간 일했지? 10년 정도 됐나?
Tim: 10년 하고도 9개월 됐습니다.
Jonas: 넌 내 아내 이외에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야. 물론 내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Rald가 입학하면 녀석이 내 아들이라는 사실이 순식간에 퍼지겠지. 그러면 추후 내 사업을 물려받게 될 후계자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이들에게 노려지게 될 걸세. 이제 지금 부탁하는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겠나?
Tim: ......!
네.
Jonas: Neumann은 내 대에서 더욱 크게 성장하게 될 걸세. 관리국과 아키텍트를 제외하고 우리는 Node 13에서 진정한 권력자로 거듭나게 되는 거야. 내 아들이 이 일을 물려받기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만 해.
Tim: 그럼 지금 제가 맡고 있는 일은?
Jonas: 당연히 끝까지 마무리 지어야지. 새학기가 시작될 때까지는 그 골칫거리 거래처 녀석들을 단단히 지켜봐야만 해. 네가 아들의 전속 경호원이 된 후에는 부대장인 Marcel에게 네 대장 자리를 넘겨줄 생각이다. 너희 둘이라면 나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니까.
Tim: 알겠습니다.
Jonas: 아카데미 학기가 시작되면 Rald가 밖에서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일 말고도 그 녀석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 등에 대해서도 교육시켜 주게. 어떻게 가르칠지는 네가 잘 알고 있겠지.
Tim: 문제없습니다. 제가 맡기십시오, 사장님.
[→파일 변경]
Tim: Rald 도련님! Rald 도련님!
야, 도련님 못 봤어?
집사: 도련님이라면, 조금 전에 정원으로 가셨는데요?
Tim: 거기로 왜 보내!?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집사: 죄송합니다... 전 다른 메이드 분이 옆에 계시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Tim: ...됐다. 가서 찾아봐야겠군.
집사: 사장님께서 너무 과잉보호하시는 건 아닐지...? 아직 6살 밖에 안 됐는데.
Tim: 걱정마. 진심으로 과잉보호할 생각이었다면 직접 오셔서 돌보셨겠지.
[→파일 변경]
Tim: 도련님, 시간 다 됐습니다... 지금 뭘 하고 계십니까?
Rald: ...개미를 보고 있었어.
Tim: 이제 수업 시간입니다.
Rald: Tim, 어째서 개미들은 음식을 직접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가는 걸까?
Tim: 그건... 다른 동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기 위해서겠죠.
Rald: 하지만 다른 동료들은 음식을 구하러 나서지도 않았잖아. 이건 불공평하지 않아?
Tim: 음...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답니다. 최소한 저희가 살고 있는 이곳은 그렇습니다.
Rald: Tim은 가끔씩 알 수 없는 소릴 한다니까?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어! 하하하!
Tim: 네,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들어가시지요. 행여라도 오늘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사장님께서 화를 내실지도 모릅니다.
Rald: 하하하! 내가 따라가지 못할 리 없잖아.
Tim: 자신감이 아주 넘치시는군요! 자, 이제 들어가시지요.
[→신호 변경]
Rald: 하아~ 지루해. 아카데미에서 이미 공부했는데, 왜 집에 돌아와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Tim: 자, 집중하세요. 문제 다 푸셨습니까?
Rald: 30분 전에 이미 다 풀었어.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구.
Tim: ......
정답을 전부 맞추셨군요... 역시 도련님이십니다. 아무래도 도련님에겐 너무 쉬운 문제였나보군요? 역시 다른 또래 애들과 다르십니다. 자신이 Neumann 가의 독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Rald: ...난,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
Tim: 도련님,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련님의 생활을 부러워하는 지 아십니까? 저도 예전에는...
Rald: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어쩌고~ 저쩌고. 이 얘기 벌써 몇 번째 듣는 거야?
Tim: 아셨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지금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하고 계신지는 말 할 필요도 없겠군요.
Rald: 그런 것보다도 난 Tim이 악당들을 쓰러뜨린 얘기가 훨씬 더 재밌다구! 한 번 더 들려줘!
Tim: ......
Rald: 그 나쁜 사람들 전부 쫓아냈던 얘기 있잖아! 그거! 빨리이이이!
Tim: 다음 페이지까지 전부 푸시면 그때 들려드리겠습니다.
Rald: 하아아아... 알았어...
Tim: 지금 열심히 공부하셔야 나중에 아버님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겁니다.
Rald: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째서 우리 집안을 공격했던 거야?
Tim: ......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때 자연스럽게 알게 되실 겁니다.
[신호 중단]
Jonas: 그래. 오늘부로 내 아들은 네게 맡기도록 하겠다. 어미 없이 자란 녀석이라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해. 하지만 내게 그럴 만한 시간이 없다는 건 너도 알고 있을 테지.
Tim: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장님, 사모님의 일은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전 경호원이지 유모가 아닙니다. 어린아이를 돌봐준 적도 없을 뿐더러...
Jonas: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경호하는 거야. 일종의 밀착 경호라고 생각해주면 돼.
Tim: 그렇다는 것은... 지금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말씀이십니까?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Jonas: 하하하, 오해 말게. 직급과는 전혀 무관해! 오히려 네 월급을 더 많이 올려줄 생각이거든.
Tim: 네...?
Jonas: 긴장하지 말고 우선 앉아.
네가 내 곁에서 몇 년 간 일했지? 10년 정도 됐나?
Tim: 10년 하고도 9개월 됐습니다.
Jonas: 넌 내 아내 이외에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야. 물론 내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Rald가 입학하면 녀석이 내 아들이라는 사실이 순식간에 퍼지겠지. 그러면 추후 내 사업을 물려받게 될 후계자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이들에게 노려지게 될 걸세. 이제 지금 부탁하는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겠나?
Tim: ......!
네.
Jonas: Neumann은 내 대에서 더욱 크게 성장하게 될 걸세. 관리국과 아키텍트를 제외하고 우리는 Node 13에서 진정한 권력자로 거듭나게 되는 거야. 내 아들이 이 일을 물려받기 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만 해.
Tim: 그럼 지금 제가 맡고 있는 일은?
Jonas: 당연히 끝까지 마무리 지어야지. 새학기가 시작될 때까지는 그 골칫거리 거래처 녀석들을 단단히 지켜봐야만 해. 네가 아들의 전속 경호원이 된 후에는 부대장인 Marcel에게 네 대장 자리를 넘겨줄 생각이다. 너희 둘이라면 나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니까.
Tim: 알겠습니다.
Jonas: 아카데미 학기가 시작되면 Rald가 밖에서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일 말고도 그 녀석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 등에 대해서도 교육시켜 주게. 어떻게 가르칠지는 네가 잘 알고 있겠지.
Tim: 문제없습니다. 제가 맡기십시오, 사장님.
[→파일 변경]
Tim: Rald 도련님! Rald 도련님!
야, 도련님 못 봤어?
집사: 도련님이라면, 조금 전에 정원으로 가셨는데요?
Tim: 거기로 왜 보내!?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집사: 죄송합니다... 전 다른 메이드 분이 옆에 계시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Tim: ...됐다. 가서 찾아봐야겠군.
집사: 사장님께서 너무 과잉보호하시는 건 아닐지...? 아직 6살 밖에 안 됐는데.
Tim: 걱정마. 진심으로 과잉보호할 생각이었다면 직접 오셔서 돌보셨겠지.
[→파일 변경]
Tim: 도련님, 시간 다 됐습니다... 지금 뭘 하고 계십니까?
Rald: ...개미를 보고 있었어.
Tim: 이제 수업 시간입니다.
Rald: Tim, 어째서 개미들은 음식을 직접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가는 걸까?
Tim: 그건... 다른 동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기 위해서겠죠.
Rald: 하지만 다른 동료들은 음식을 구하러 나서지도 않았잖아. 이건 불공평하지 않아?
Tim: 음...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답니다. 최소한 저희가 살고 있는 이곳은 그렇습니다.
Rald: Tim은 가끔씩 알 수 없는 소릴 한다니까?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어! 하하하!
Tim: 네,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들어가시지요. 행여라도 오늘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사장님께서 화를 내실지도 모릅니다.
Rald: 하하하! 내가 따라가지 못할 리 없잖아.
Tim: 자신감이 아주 넘치시는군요! 자, 이제 들어가시지요.
[→신호 변경]
Rald: 하아~ 지루해. 아카데미에서 이미 공부했는데, 왜 집에 돌아와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Tim: 자, 집중하세요. 문제 다 푸셨습니까?
Rald: 30분 전에 이미 다 풀었어.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구.
Tim: ......
정답을 전부 맞추셨군요... 역시 도련님이십니다. 아무래도 도련님에겐 너무 쉬운 문제였나보군요? 역시 다른 또래 애들과 다르십니다. 자신이 Neumann 가의 독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Rald: ...난,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
Tim: 도련님,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련님의 생활을 부러워하는 지 아십니까? 저도 예전에는...
Rald: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어쩌고~ 저쩌고. 이 얘기 벌써 몇 번째 듣는 거야?
Tim: 아셨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지금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하고 계신지는 말 할 필요도 없겠군요.
Rald: 그런 것보다도 난 Tim이 악당들을 쓰러뜨린 얘기가 훨씬 더 재밌다구! 한 번 더 들려줘!
Tim: ......
Rald: 그 나쁜 사람들 전부 쫓아냈던 얘기 있잖아! 그거! 빨리이이이!
Tim: 다음 페이지까지 전부 푸시면 그때 들려드리겠습니다.
Rald: 하아아아... 알았어...
Tim: 지금 열심히 공부하셔야 나중에 아버님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겁니다.
Rald: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째서 우리 집안을 공격했던 거야?
Tim: ......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때 자연스럽게 알게 되실 겁니다.
[신호 중단]
2.2.2. Audio_Rald_487
해금 조건: 아래 곡목을 아무 난이도로 플레이(군중 환호)
[아카데미 시스템]: 드디어 마지막 한 바퀴! 현재 제3아카데미가 선두로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통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제1아카데미의 Alain 선수! 과연 역전승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Alain: 후우... 간다!
(달려간다)
[아카데미 시스템]: Alain 선수! 바통을 받았습니다! 오오오! 엄청난 속도로 순식간에 따라붙습니다!
1위 학생: 허어...!? 뭐야 저거! 엄청 빠르다...
Alain: 후우!! 후우!!
육상부원: ......
[아카데미 시스템]: 조금씩 따라잡히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제3아카데미가 1위 자리를 물려줄 수도 있습니다!
Alain: ...으앗!
(넘어진다)
[아카데미 시스템]: 이럴 수가! 아쉽게도 Alain 선수가 골인 지점 앞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번 우승은 제3아카데미의 Milian 선수!
(군중 환호)
[→신호 변경]
Alain: 으앗!
(넘어진다)
육상부원 A: 당장 우리 부에서 나가! 너 때문에 우리들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됐잖아!
Alain: 제길! 그건 너희들이 앞에서 거북이마냥 기어가서 그런 거잖아! 그리고... 내 신발이 아니었다면...
육상부원 B: 신발 타령은!?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는 거냐? 그러게 누가 그런 걸레짝 같은 신발을 신고 오래? 거지 같이.
육상부원 C: 신발 탓 하는 것부터 글러먹었어! 그리고 마치 네 동생처럼 다리를 절룩 거리던데? 하하하!
Alain: 지금 뭐라고 했어!?
(부딪힌다)
Alain: 으악...! 어!? 뭐하는 짓이야!? 돌려줘!
육상부원 B: 이런 신발 그냥 강에다가 갖다 버리라고!
Alain: 돌려줘!!!
Rald: 야! 너희들 뭐하는 거야!?
육상부원 A: 너랑 무슨 상관인데!?
육상부원 B: 잠깐... 야! 튀어! 쟤 Neumann이라고!!
육상부원 C: 뭐!?
Rald: 빨리 신발 돌려줘! 안 그러면 지금 당장 Tim 부를 테니까!
(달려간다)
Rald: 괜찮냐?
Alain: ...비켜. 네 도움 따위 필요없으니까.
Rald: 애들이 괴롭힌 거야? 아카데미에 찔러버려.
Alain: 비키라고 한 말 안 들리냐? 네가 그 Neumann이라는 녀석이지?
Rald: 응... 그게 왜?
Alain: 너 때문이야... 전부 너 때문이야... 너 따위 꼴보기 싫으니까 당장 꺼지라고!
(발걸음)
Rald: ...뭐야? 왜 저래...
[신호 중단]
[아카데미 시스템]: 드디어 마지막 한 바퀴! 현재 제3아카데미가 선두로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통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제1아카데미의 Alain 선수! 과연 역전승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Alain: 후우... 간다!
(달려간다)
[아카데미 시스템]: Alain 선수! 바통을 받았습니다! 오오오! 엄청난 속도로 순식간에 따라붙습니다!
1위 학생: 허어...!? 뭐야 저거! 엄청 빠르다...
Alain: 후우!! 후우!!
육상부원: ......
[아카데미 시스템]: 조금씩 따라잡히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제3아카데미가 1위 자리를 물려줄 수도 있습니다!
Alain: ...으앗!
(넘어진다)
[아카데미 시스템]: 이럴 수가! 아쉽게도 Alain 선수가 골인 지점 앞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번 우승은 제3아카데미의 Milian 선수!
(군중 환호)
[→신호 변경]
Alain: 으앗!
(넘어진다)
육상부원 A: 당장 우리 부에서 나가! 너 때문에 우리들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됐잖아!
Alain: 제길! 그건 너희들이 앞에서 거북이마냥 기어가서 그런 거잖아! 그리고... 내 신발이 아니었다면...
육상부원 B: 신발 타령은!?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는 거냐? 그러게 누가 그런 걸레짝 같은 신발을 신고 오래? 거지 같이.
육상부원 C: 신발 탓 하는 것부터 글러먹었어! 그리고 마치 네 동생처럼 다리를 절룩 거리던데? 하하하!
Alain: 지금 뭐라고 했어!?
(부딪힌다)
Alain: 으악...! 어!? 뭐하는 짓이야!? 돌려줘!
육상부원 B: 이런 신발 그냥 강에다가 갖다 버리라고!
Alain: 돌려줘!!!
Rald: 야! 너희들 뭐하는 거야!?
육상부원 A: 너랑 무슨 상관인데!?
육상부원 B: 잠깐... 야! 튀어! 쟤 Neumann이라고!!
육상부원 C: 뭐!?
Rald: 빨리 신발 돌려줘! 안 그러면 지금 당장 Tim 부를 테니까!
(달려간다)
Rald: 괜찮냐?
Alain: ...비켜. 네 도움 따위 필요없으니까.
Rald: 애들이 괴롭힌 거야? 아카데미에 찔러버려.
Alain: 비키라고 한 말 안 들리냐? 네가 그 Neumann이라는 녀석이지?
Rald: 응... 그게 왜?
Alain: 너 때문이야... 전부 너 때문이야... 너 따위 꼴보기 싫으니까 당장 꺼지라고!
(발걸음)
Rald: ...뭐야? 왜 저래...
[신호 중단]
2.2.3. Audio_Alain_491
해금 조건: 아래 곡목을 HARD 난이도로 플레이하고 TP90 이상 달성Alain: Eliane! Eliane!?
...실례합니다! 혹시 제 동생 못 보셨나요? 키는 저랑 비슷하고 목발을 지니고 다니는...
일반인: 응? 못 봤는데. 꼬마야, 너 혼자니? 부모님은?
Alain: ...감사합니다!
(달려간다)
일반인: 얘야!?
[→신호 변경]
Eliane: 대단해! 오빠! 이것 봐! 응...?
오빠...?
[집법차량 방송]: 전방 차량에게 알립니다. 현재 당신은 다수의 규정 항목을 위반한 상황입니다. 즉시 차를 세우십시오!
연사 총격음
여성: 살려주세요!!
Eliane: ......무슨 일이지?
(차량 질주)
Eliane: ...꺄악!
Rald: 조심해!
(밀쳐낸다)
Tim: 도련님!
Rald: 괜찮아!?
Eliane: 으윽... 흑...
아... 내 목발이...
Tim: 도련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위험합니다!!
Rald: 조금 전에 하마터면 치일 뻔했다고!
Tim: ......
찰과상을 입었군요. 바로 치료해야겠습니다.
(다급한 발걸음)
Alain: 야! 너희들 뭐하는 거야!?
(주먹을 내지른다)
(붙잡는다)
Tim: 꼬마야, 할 말 있으면 말로 해야지, 손이 먼저 나가면 어떡하니?
Alain: 이거 놔! 내 동생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Rald: 응? 또 너로구나... 쟤가... 네 동생이야?
Alain: 내 동생 건들지 마아아아!!
Tim: ...꼬마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란다. 우선 진정 좀 하거라.
Eliane: 오빠, 오해야! 저 사람들이 날 구해줬어. 조금 전에 차에 치일 뻔했는데...
Alain: 뭐...? 그게 사실이야?
Rald: 사실이고 뭐고... 넌 매번 이런 식이냐? 호의를 베풀면 이상하게 심술이나 부리고...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네 동생을 혼자 길거리로 나가게 두면 어쩌자는 거냐!?
Alain: 시끄러워... 저기, 아저씨! 대체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 건데!? 아프다고!
Tim: 실례했군. 도련님의 친구였다니.
Rald: 누가 저 녀석 친구래!?
Alain: 내가 할 소리!
Tim: 그래~ 이제 그만하시고!
여동생분이 다치셨으니 어서들 빨리 차에 타시죠. 저택이 이 근처니까 돌아가서 금방 치료하면 될 겁니다.
Alain: 필요없어. Eliane, 가자!
Rald: 바보 같기는! 동생 가방까지 그렇게 메고 잘도 부축하겠다!?
Tim: 어서 타려무나.
Alain: ......
[→파일 변경]
메이드: 붕대는 다 감았습니다. 여분의 붕대랑 연고를 드릴 테니, 돌아가서도 조금 전 제가 한 대로 따라하시면 돼요. 아마 금방 나을 겁니다. 목발도 다 고쳤습니다. 자.
Eliane: 감사합니다!
Alain: ...너네집 엄청 크다... 게다가 메이드까지 있을 줄이야...
Rald: 그게 뭐 대수라고.
야, 이거. 너희들 줄게.
Alain: ...와! 이걸? 진짜!?
...아니... 됐거든!? 갑자기 신발은 왜 준다고 그러냐?
Rald: 조금 전 네 동생이 길가에서 이걸 뚫어지게 보고 있더라고. 그러다가 차에 치일 뻔했어.
Eliane: ...미안해, 오빠... 오빠 신발이 너무 낡았길래... 잘 꿰매주고 싶었는데... 그런 것도 잘 못해주고...
Rald: 신발 많으니까 사이즈부터 확인해봐.
이어 달리기 때 보니까, 신발 때문에 넘어졌던 거지? 쪽팔리게... 다음엔 무조건 이기라고!
Alain: ......!
됐다고 했잖아! 지금 신고 있는 거 신으면 돼! 그리고 새로 바꿀 거면 내가 직접 사면 되거든!?
Rald: 흥, 마음대로 해라. Tim이 너희들 집으로 데려다준대.
Alain: ......
......저기... 내 동생 일은... 고맙다...
[신호 중단]
...실례합니다! 혹시 제 동생 못 보셨나요? 키는 저랑 비슷하고 목발을 지니고 다니는...
일반인: 응? 못 봤는데. 꼬마야, 너 혼자니? 부모님은?
Alain: ...감사합니다!
(달려간다)
일반인: 얘야!?
[→신호 변경]
Eliane: 대단해! 오빠! 이것 봐! 응...?
오빠...?
[집법차량 방송]: 전방 차량에게 알립니다. 현재 당신은 다수의 규정 항목을 위반한 상황입니다. 즉시 차를 세우십시오!
연사 총격음
여성: 살려주세요!!
Eliane: ......무슨 일이지?
(차량 질주)
Eliane: ...꺄악!
Rald: 조심해!
(밀쳐낸다)
Tim: 도련님!
Rald: 괜찮아!?
Eliane: 으윽... 흑...
아... 내 목발이...
Tim: 도련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위험합니다!!
Rald: 조금 전에 하마터면 치일 뻔했다고!
Tim: ......
찰과상을 입었군요. 바로 치료해야겠습니다.
(다급한 발걸음)
Alain: 야! 너희들 뭐하는 거야!?
(주먹을 내지른다)
(붙잡는다)
Tim: 꼬마야, 할 말 있으면 말로 해야지, 손이 먼저 나가면 어떡하니?
Alain: 이거 놔! 내 동생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Rald: 응? 또 너로구나... 쟤가... 네 동생이야?
Alain: 내 동생 건들지 마아아아!!
Tim: ...꼬마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란다. 우선 진정 좀 하거라.
Eliane: 오빠, 오해야! 저 사람들이 날 구해줬어. 조금 전에 차에 치일 뻔했는데...
Alain: 뭐...? 그게 사실이야?
Rald: 사실이고 뭐고... 넌 매번 이런 식이냐? 호의를 베풀면 이상하게 심술이나 부리고...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네 동생을 혼자 길거리로 나가게 두면 어쩌자는 거냐!?
Alain: 시끄러워... 저기, 아저씨! 대체 언제까지 붙잡고 있을 건데!? 아프다고!
Tim: 실례했군. 도련님의 친구였다니.
Rald: 누가 저 녀석 친구래!?
Alain: 내가 할 소리!
Tim: 그래~ 이제 그만하시고!
여동생분이 다치셨으니 어서들 빨리 차에 타시죠. 저택이 이 근처니까 돌아가서 금방 치료하면 될 겁니다.
Alain: 필요없어. Eliane, 가자!
Rald: 바보 같기는! 동생 가방까지 그렇게 메고 잘도 부축하겠다!?
Tim: 어서 타려무나.
Alain: ......
[→파일 변경]
메이드: 붕대는 다 감았습니다. 여분의 붕대랑 연고를 드릴 테니, 돌아가서도 조금 전 제가 한 대로 따라하시면 돼요. 아마 금방 나을 겁니다. 목발도 다 고쳤습니다. 자.
Eliane: 감사합니다!
Alain: ...너네집 엄청 크다... 게다가 메이드까지 있을 줄이야...
Rald: 그게 뭐 대수라고.
야, 이거. 너희들 줄게.
Alain: ...와! 이걸? 진짜!?
...아니... 됐거든!? 갑자기 신발은 왜 준다고 그러냐?
Rald: 조금 전 네 동생이 길가에서 이걸 뚫어지게 보고 있더라고. 그러다가 차에 치일 뻔했어.
Eliane: ...미안해, 오빠... 오빠 신발이 너무 낡았길래... 잘 꿰매주고 싶었는데... 그런 것도 잘 못해주고...
Rald: 신발 많으니까 사이즈부터 확인해봐.
이어 달리기 때 보니까, 신발 때문에 넘어졌던 거지? 쪽팔리게... 다음엔 무조건 이기라고!
Alain: ......!
됐다고 했잖아! 지금 신고 있는 거 신으면 돼! 그리고 새로 바꿀 거면 내가 직접 사면 되거든!?
Rald: 흥, 마음대로 해라. Tim이 너희들 집으로 데려다준대.
Alain: ......
......저기... 내 동생 일은... 고맙다...
[신호 중단]
2.2.4. Audio_Rald_492
해금 조건: 아래 곡목을 아무 난이도로 플레이하고 B 이상 달성(문이 열린다)
메이드: ......도련님? 어디 가시려는 겁니까?
Rald: 우앗!?
하아... 놀랬잖아...
메이드: 도련님, 또 이러시면 아버님께 엄청 꾸중들으실 거예요!
Rald: 괜찮아. Tim한테 아무 것도 못봤다고 말해주면 되잖아? 여기에만 있으면 답답해 죽을 것 같다고... 잠깐 바람만 좀 쐬고 금방 돌아온다니까?
(달려간다)
메이드: 도련님! 에휴...
[파일 변경→]
Rald: 훗~♪ 역시 혼자 나오는 게 젤 속편하다니까~!
(부딪힌다)
Alain: 아얏! 아으... 어딜 보고 걷는 거야!?
......Rald?
Rald: Alain? 얼레? 이래도 나인 게 티가 나냐?
Alain: ...모자 하나만 걸치고선 유난은 무슨... 그런 바보 같은 꼴 보니 딱 너인 줄 알겠다.
Rald: 어? 진짜? 바보 같은 꼴을 하고 있는 내 정체를 알아내신 당신은 여기에 무슨 일로? 오늘 휴일도 아니잖아?
Alain: 동아리 연습 이제 막 끝났어... 넌? 그 아저씨는 안 따라온 거야?
Rald: 혼자 좀 걷고 싶어서 말 안하고 나왔지. 이건 비밀로 해주라.
Alain: ...비밀로 해달라니? 나랑 친한 척 좀 그만 해줄래?
Rald: 누가 너랑 친한 척 하겠대?
......
......야! 제발! 만약 들키면 이번엔 제대로 혼난단 말이야!
Alain: 어차피 그 아저씨 만날 일도 없을 텐데 뭐?
신경쓰기 귀찮다. 난 먼저 간다.
Rald: 맞는 말이긴 한데...
[»»»빨리 감기»»»]
(벨소리)
Rald: ......? 전화?
이상하네. 이건 내 전화기 아닌데? 아... 설마...?
[Eliane]: 여보세요? 죄송합니다. 혹시 이 전화기 주우신 분이신가요?
Rald: Alain의 동생이지? 조금 전 길에서 나랑 부딪히다가 떨어뜨렸어. 그때 잘 못 주워간 것 같은데...
[Eliane]: 앗, 죄송해요! 월요일에 아카데미에 가면 오빠한테 다시 돌려달라고 전해줄게요!
Rald: 응, 그렇게 해줘.
[Alain]: 그렇게 해주긴 뭘 그렇게 해줘!? 그럼 이틀 동안 내 전화기 쓰지도 못하잖아! 당장 우리집으로 가지고 와!
Rald: ...하아... 집이 어딘데?
[Alain]: 제4사분면, 주소는 이따가 보내줄게.
Rald: 제4사분면!? 너무 멀잖아.
나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Alain]: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그리고 따지고 보면 네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걸어가다가 나랑 부딪힌 거잖아!
Rald: 하아... 알았다. 나도 내 전화기 가지고 돌아가는 게 낫겠네... 지금 출발한다.
[→신호 변경]
[역내 방송]: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하차 시 플랫폼 간격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Rald: 제4사분면이라... 이렇게까지 멀리 혼자 나와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디 보자... 11길... 그 녀석, Tower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주소가 뭐 이리 복잡해...
[→신호 변경]
(도어벨)
Amélie: 왔구나~
네가 Alain 친구니? 어서 들어오려무나.
Rald: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저는 Neu......
Alain: 야! 밖으로 나와!
엄마, 별일 아니고 그냥 나한테 뭐 좀 가져다주러 온 거야. 우리 밖에서 얘기 좀 하고 올게!
(문이 닫힌다)
Alain: 멍청아! 우리 엄마한테 네가 Neumann라는 얘기 꺼내지 말라고!
Rald: 응? 왜?
Alain: 이, 이유 같은 건 알 필요 없고... 야, 여기 네 전화기. 너도 빨리 내거 돌려줘.
Rald: 알았어.
...? 얼레? 뭔가 이상하다?
Alain: ...... 너 설마...
Rald: 없어!? 조금 전까지 그걸로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Alain: 젠장... 진짜? 장난 아니고? 너 어느쪽으로 지나왔어?
Rald: 10호에서 11호 방향, 역에서 가장 가까운 길로 왔는데...
Alain: ...소매치기 당했을 확률 80%...! x발...
Rald: 으앗!? 어떡하지!? 미안하다! 야, 내가 물어줄게!
Alain: 무슨 일이든 전부 돈으로 해결할 생각부터 하냐? 하아... 대충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으니까 따라오기나 해.
[신호 중단]
메이드: ......도련님? 어디 가시려는 겁니까?
Rald: 우앗!?
하아... 놀랬잖아...
메이드: 도련님, 또 이러시면 아버님께 엄청 꾸중들으실 거예요!
Rald: 괜찮아. Tim한테 아무 것도 못봤다고 말해주면 되잖아? 여기에만 있으면 답답해 죽을 것 같다고... 잠깐 바람만 좀 쐬고 금방 돌아온다니까?
(달려간다)
메이드: 도련님! 에휴...
[파일 변경→]
Rald: 훗~♪ 역시 혼자 나오는 게 젤 속편하다니까~!
(부딪힌다)
Alain: 아얏! 아으... 어딜 보고 걷는 거야!?
......Rald?
Rald: Alain? 얼레? 이래도 나인 게 티가 나냐?
Alain: ...모자 하나만 걸치고선 유난은 무슨... 그런 바보 같은 꼴 보니 딱 너인 줄 알겠다.
Rald: 어? 진짜? 바보 같은 꼴을 하고 있는 내 정체를 알아내신 당신은 여기에 무슨 일로? 오늘 휴일도 아니잖아?
Alain: 동아리 연습 이제 막 끝났어... 넌? 그 아저씨는 안 따라온 거야?
Rald: 혼자 좀 걷고 싶어서 말 안하고 나왔지. 이건 비밀로 해주라.
Alain: ...비밀로 해달라니? 나랑 친한 척 좀 그만 해줄래?
Rald: 누가 너랑 친한 척 하겠대?
......
......야! 제발! 만약 들키면 이번엔 제대로 혼난단 말이야!
Alain: 어차피 그 아저씨 만날 일도 없을 텐데 뭐?
신경쓰기 귀찮다. 난 먼저 간다.
Rald: 맞는 말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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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소리)
Rald: ......? 전화?
이상하네. 이건 내 전화기 아닌데? 아... 설마...?
[Eliane]: 여보세요? 죄송합니다. 혹시 이 전화기 주우신 분이신가요?
Rald: Alain의 동생이지? 조금 전 길에서 나랑 부딪히다가 떨어뜨렸어. 그때 잘 못 주워간 것 같은데...
[Eliane]: 앗, 죄송해요! 월요일에 아카데미에 가면 오빠한테 다시 돌려달라고 전해줄게요!
Rald: 응, 그렇게 해줘.
[Alain]: 그렇게 해주긴 뭘 그렇게 해줘!? 그럼 이틀 동안 내 전화기 쓰지도 못하잖아! 당장 우리집으로 가지고 와!
Rald: ...하아... 집이 어딘데?
[Alain]: 제4사분면, 주소는 이따가 보내줄게.
Rald: 제4사분면!? 너무 멀잖아.
나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Alain]: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그리고 따지고 보면 네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걸어가다가 나랑 부딪힌 거잖아!
Rald: 하아... 알았다. 나도 내 전화기 가지고 돌아가는 게 낫겠네... 지금 출발한다.
[→신호 변경]
[역내 방송]: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하차 시 플랫폼 간격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Rald: 제4사분면이라... 이렇게까지 멀리 혼자 나와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디 보자... 11길... 그 녀석, Tower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주소가 뭐 이리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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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벨)
Amélie: 왔구나~
네가 Alain 친구니? 어서 들어오려무나.
Rald: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저는 Neu......
Alain: 야! 밖으로 나와!
엄마, 별일 아니고 그냥 나한테 뭐 좀 가져다주러 온 거야. 우리 밖에서 얘기 좀 하고 올게!
(문이 닫힌다)
Alain: 멍청아! 우리 엄마한테 네가 Neumann라는 얘기 꺼내지 말라고!
Rald: 응? 왜?
Alain: 이, 이유 같은 건 알 필요 없고... 야, 여기 네 전화기. 너도 빨리 내거 돌려줘.
Rald: 알았어.
...? 얼레? 뭔가 이상하다?
Alain: ...... 너 설마...
Rald: 없어!? 조금 전까지 그걸로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Alain: 젠장... 진짜? 장난 아니고? 너 어느쪽으로 지나왔어?
Rald: 10호에서 11호 방향, 역에서 가장 가까운 길로 왔는데...
Alain: ...소매치기 당했을 확률 80%...! x발...
Rald: 으앗!? 어떡하지!? 미안하다! 야, 내가 물어줄게!
Alain: 무슨 일이든 전부 돈으로 해결할 생각부터 하냐? 하아... 대충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으니까 따라오기나 해.
[신호 중단]
2.2.5. Audio_Alain_492
해금 조건: 아래 곡목을 HARD 난이도로 플레이하고 최고 콤보 500 이상 달성유랑민: 쿨럭... 쿨럭...
Rald: 야, 이 길거리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거야? 이 사람들은...
Alain: 함부로 눈 마주치지 마.
그리고, 모자는 조금 더 눌러 쓰도록 해.
Rald: 어째서?
Alain: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 좀 해! 괜히 골치 아픈 일에 말려드는 건 사양이니까.
[→신호 변경]
(발걸음)
Alain: 어이! 아저씨!
건달: 응? 너냐? 축지법 소년. 무슨 일이지?
Rald: 축지법 소년...?
Alain: 너희들 조금 전에 여기 덜떨어진 녀석 전화기 훔쳤지? 미안한데, 그거 내 거거든. 돌려줄래?
건달: 아, 이거? 그건 좀 곤란한데? 이미 구매하겠다는 사람을 찾았거든.
Alain: 하아... 그냥 이번만 넘어가주면 안 될까? 예전에...
건달: 예전에 뭐? 이미 얘기 했을 텐데? 그런 일은 끝나고 나면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일이 되는 거라고? 아직 할 말이 더 남았나?
Alain: 뭘 그렇게 화를 내고 그래. 돌려주기 싫으면 안 돌려주면 되지. 하하..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
건달: 잠깐. 여기가 네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지금 몸에 지니고 있는 거 다 꺼내.
Rald: ...야, 이 사람들 뭔가 이상한데...
건달: 저 녀석들 잡아!
Alain: 뛰어어어어!
Rald: !?
(달려간다)
[»»»빨리 감기»»»]
Alain: 하아... 하아... 따돌렸어...
Rald... 이 녀석, 붙잡혔겠지...
(꿀밤을 때린다)
Rald: 야! 혼자 도망가기냐!
Alain: !?
너야말로! 설마 안 잡혔을 줄이야... 축하한다.
Rald: ...안 붙잡힌 것 뿐만이 아니야... 자, 가져가.
Alain: 내 전화기!? 어떻게 가져 온 거야? 네가 녀석들을 쓰러뜨렸을 리는 없고?
Rald: 그런 거 아니거든? 그냥 거래를 좀 했을 뿐이야.
Alain: ... 거래라니? 몸이라도 팔았냐?
Rald: 하여간 천박스럽기는... 그런 녀석들은 머리를 조금만 쓰면 쉽게 맞설 수 있다고, 우리 아버지가 가르쳐줬어.
Alain: ... 됐어.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아무튼, 고맙다. 네가 짱 먹어라.
Rald: 그런데 너, 달리기 진짜 빠르더라. 축지법 소년이라고 부르길래 왜 그러나 했네. 그 녀석들은 어떻게 알게 된 거야?
Alain: 내가 알려줄 것 같냐... 그리고 한 번만 더 날 그렇게 부르면, 진짜 가만 안 둔다.
Rald: 하... 하하... 나, 이런 일 처음 겪어봐! 무슨 영화 찍는 것 같아!
(앉는다)
Alain: 하아... 이런 일은 제4사분면에서 비일비재해. 쫄았냐? 우리 왕자님?
Rald: 쫄았냐고? 응, 조금. 그래도 굉장히 스릴있었어. 하하... 오늘 일 우리 아빠랑 Tim이 알면 난 앞으로 무조건 외출금지다.
Alain: ... 넌... 나랑 생각하는 게 조금 다르구나.
넌 그 새... 아니, 네 아빠랑 별로 사이가 안 좋나보지? 오늘도 혼자 뛰쳐나온 거라며?
Rald: 아니. 나 아빠랑 굉장히 친한데? 난 아빠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어. 다만...
Alain: 다만?
Rald: 우리 가족은 대대로 아카데미에서 모두 최고 성적으로 졸업해왔어. Neumann 기업의 명성이 어디를 가더라도 절대 꿀리지 않도록 말이야. 그래서...그 기대에 부응할만한 아들이 되는 일은... 참 쉽지 않더라고.
Alain: ......
Rald: 오늘 경험으로... 왜 그렇게 나를 엄격하게 보호하려 했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도시에는 아직도 그늘이 드리워진 곳이 많이 있어. 그리고 아버지는 내가 그런 것들을 보지 않길 원하시지. 어쨌든 난 미래의 Neumann 가의 사업을 물려받아야만 하니까.
Alain: 그런데 내게 왜 이런 얘길 해주냐? 왜? 축하라도 받고 싶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쓰레기 회사를 물려받아서 아주 좋으시겠다?
Rald: ... 그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가문의 역사가 적힌 문헌을 읽어봤어. 처음엔 모두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고. 아마 운영에 있어서 균형만 제대로 잡힌다면...
Alain: ... 너도 조금 전에 봤겠지. 집이 없어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 전부 그 시스템 때문에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이야. 사실 그 시스템은... 특정 사람들만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의 산물일 뿐, 다른 사람들은 흙이나 퍼먹으라는 거지.
Rald: 역시!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그렇지?
Alain: ......?
응?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야말로 문제가 있는 거지. 넌 성적도 그렇게 좋으면서 머리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냐?
Rald: 예전에 이미 그 문제에 대해 아버지께 여러번 여쭤봤었어. 하지만...
Alain: 들은 체도 안 하셨겠지? 아버지란 사람들은 다 그런가봐... 우리 아빠도 예전에 제1사분면의 [상류층]으로 가기 위해 다른 여자랑 달아나버렸어. 집안에 돈이 될만한 것들을 모두 가지고 말이야. 빚만 가득 남긴 채... 결국 우리 엄마 혼자서 우리 둘을 키우셨어.
Rald: ... 그래서 조금 전에 내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했구나...
Alain: 응. 사실 우리 엄마는 신경 안쓰는데... 현실이 어떤지 내 눈엔 톡톡히 보여... 이 세상은... 돈이 있는 자들만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야.
Rald: ......
그래서 나한테 그렇게 심술궂게 굴었구나... 그래도 기쁘다.
Alain: 뭐야? 미쳤냐?
Rald: 아니. 내 주위 사람들은 그저 [Neumann]이라는 이름을 보고 나와 친한 척하는 거지, 나도 바보는 아니라고. 그 정도는 한눈에 다 보여.
Alain: 하아...굳이 네 마음에 비수를 꽂고 싶진 않지만, 네가 말한 것이 현실이야.
Rald: 맞아... 그래서... 하, 됐다. 어째서 이런 얘길 갑자기 너한테...
난 집으로 돌아가볼게.
Alain: ... 데려다줄게. 내 폰 찾아다준 것에 대한 보답도 할 겸.
[신호 중단]
Rald: 야, 이 길거리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거야? 이 사람들은...
Alain: 함부로 눈 마주치지 마.
그리고, 모자는 조금 더 눌러 쓰도록 해.
Rald: 어째서?
Alain: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 좀 해! 괜히 골치 아픈 일에 말려드는 건 사양이니까.
[→신호 변경]
(발걸음)
Alain: 어이! 아저씨!
건달: 응? 너냐? 축지법 소년. 무슨 일이지?
Rald: 축지법 소년...?
Alain: 너희들 조금 전에 여기 덜떨어진 녀석 전화기 훔쳤지? 미안한데, 그거 내 거거든. 돌려줄래?
건달: 아, 이거? 그건 좀 곤란한데? 이미 구매하겠다는 사람을 찾았거든.
Alain: 하아... 그냥 이번만 넘어가주면 안 될까? 예전에...
건달: 예전에 뭐? 이미 얘기 했을 텐데? 그런 일은 끝나고 나면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일이 되는 거라고? 아직 할 말이 더 남았나?
Alain: 뭘 그렇게 화를 내고 그래. 돌려주기 싫으면 안 돌려주면 되지. 하하..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
건달: 잠깐. 여기가 네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지금 몸에 지니고 있는 거 다 꺼내.
Rald: ...야, 이 사람들 뭔가 이상한데...
건달: 저 녀석들 잡아!
Alain: 뛰어어어어!
Rald: !?
(달려간다)
[»»»빨리 감기»»»]
Alain: 하아... 하아... 따돌렸어...
Rald... 이 녀석, 붙잡혔겠지...
(꿀밤을 때린다)
Rald: 야! 혼자 도망가기냐!
Alain: !?
너야말로! 설마 안 잡혔을 줄이야... 축하한다.
Rald: ...안 붙잡힌 것 뿐만이 아니야... 자, 가져가.
Alain: 내 전화기!? 어떻게 가져 온 거야? 네가 녀석들을 쓰러뜨렸을 리는 없고?
Rald: 그런 거 아니거든? 그냥 거래를 좀 했을 뿐이야.
Alain: ... 거래라니? 몸이라도 팔았냐?
Rald: 하여간 천박스럽기는... 그런 녀석들은 머리를 조금만 쓰면 쉽게 맞설 수 있다고, 우리 아버지가 가르쳐줬어.
Alain: ... 됐어.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아무튼, 고맙다. 네가 짱 먹어라.
Rald: 그런데 너, 달리기 진짜 빠르더라. 축지법 소년이라고 부르길래 왜 그러나 했네. 그 녀석들은 어떻게 알게 된 거야?
Alain: 내가 알려줄 것 같냐... 그리고 한 번만 더 날 그렇게 부르면, 진짜 가만 안 둔다.
Rald: 하... 하하... 나, 이런 일 처음 겪어봐! 무슨 영화 찍는 것 같아!
(앉는다)
Alain: 하아... 이런 일은 제4사분면에서 비일비재해. 쫄았냐? 우리 왕자님?
Rald: 쫄았냐고? 응, 조금. 그래도 굉장히 스릴있었어. 하하... 오늘 일 우리 아빠랑 Tim이 알면 난 앞으로 무조건 외출금지다.
Alain: ... 넌... 나랑 생각하는 게 조금 다르구나.
넌 그 새... 아니, 네 아빠랑 별로 사이가 안 좋나보지? 오늘도 혼자 뛰쳐나온 거라며?
Rald: 아니. 나 아빠랑 굉장히 친한데? 난 아빠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어. 다만...
Alain: 다만?
Rald: 우리 가족은 대대로 아카데미에서 모두 최고 성적으로 졸업해왔어. Neumann 기업의 명성이 어디를 가더라도 절대 꿀리지 않도록 말이야. 그래서...그 기대에 부응할만한 아들이 되는 일은... 참 쉽지 않더라고.
Alain: ......
Rald: 오늘 경험으로... 왜 그렇게 나를 엄격하게 보호하려 했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도시에는 아직도 그늘이 드리워진 곳이 많이 있어. 그리고 아버지는 내가 그런 것들을 보지 않길 원하시지. 어쨌든 난 미래의 Neumann 가의 사업을 물려받아야만 하니까.
Alain: 그런데 내게 왜 이런 얘길 해주냐? 왜? 축하라도 받고 싶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쓰레기 회사를 물려받아서 아주 좋으시겠다?
Rald: ... 그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가문의 역사가 적힌 문헌을 읽어봤어. 처음엔 모두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고. 아마 운영에 있어서 균형만 제대로 잡힌다면...
Alain: ... 너도 조금 전에 봤겠지. 집이 없어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 전부 그 시스템 때문에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이야. 사실 그 시스템은... 특정 사람들만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의 산물일 뿐, 다른 사람들은 흙이나 퍼먹으라는 거지.
Rald: 역시!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그렇지?
Alain: ......?
응?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야말로 문제가 있는 거지. 넌 성적도 그렇게 좋으면서 머리에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냐?
Rald: 예전에 이미 그 문제에 대해 아버지께 여러번 여쭤봤었어. 하지만...
Alain: 들은 체도 안 하셨겠지? 아버지란 사람들은 다 그런가봐... 우리 아빠도 예전에 제1사분면의 [상류층]으로 가기 위해 다른 여자랑 달아나버렸어. 집안에 돈이 될만한 것들을 모두 가지고 말이야. 빚만 가득 남긴 채... 결국 우리 엄마 혼자서 우리 둘을 키우셨어.
Rald: ... 그래서 조금 전에 내 이름을 말하지 못하게 했구나...
Alain: 응. 사실 우리 엄마는 신경 안쓰는데... 현실이 어떤지 내 눈엔 톡톡히 보여... 이 세상은... 돈이 있는 자들만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야.
Rald: ......
그래서 나한테 그렇게 심술궂게 굴었구나... 그래도 기쁘다.
Alain: 뭐야? 미쳤냐?
Rald: 아니. 내 주위 사람들은 그저 [Neumann]이라는 이름을 보고 나와 친한 척하는 거지, 나도 바보는 아니라고. 그 정도는 한눈에 다 보여.
Alain: 하아...굳이 네 마음에 비수를 꽂고 싶진 않지만, 네가 말한 것이 현실이야.
Rald: 맞아... 그래서... 하, 됐다. 어째서 이런 얘길 갑자기 너한테...
난 집으로 돌아가볼게.
Alain: ... 데려다줄게. 내 폰 찾아다준 것에 대한 보답도 할 겸.
[신호 중단]
2.2.6. Audio_Rald_494
해금 조건: 아래 곡목을 아무 난이도로 플레이하고 TP95 이상 달성군중: 생일 축하합니다!!
Rald: 감사합니다, 여러분!
Jonas: 제 아들의 생일 연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술과 음식은 넘치도록 있으니,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빨리 감기»»»]
Rald: 하아... 피곤해죽겠네.
Eliane: Rald?
Rald: Eliane? 어쩐 일로 혼자? Alain은?
Eliane: 다른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고 있어. 난 그냥 바깥 공기나 좀 쐬려고 나왔고. 그런데 여기 풍경, 진짜 좋다.
Rald: 그런가? 난 매일 보는 풍경이라서 별 감흥을 못 느꼈는데... 네 말 듣고 보니, 정말 장관이긴 한 것 같네.
Eliane: 하하... 고마워... 이런 풍경 볼 수 있게 해줘서.
Rald: 그걸 말이라고. 미안해. 너희들을 더 챙겨줘야 하는데, 다른 회사 사장들이 나를 가만히 놔두질 않아서 빠져나오기가 조금 어렵거든...
Eliane: 아니야! 우리를 초대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어... 이런 호화스러운 연회에 태어나서 처음 참석해봤어...
Rald: 됐어... 아버지는 워낙에 이런 걸 좋아하셔서 말이야. 사실 오늘의 주인공도 내가 아니거든.
저것 봐. 또 무엇인가 장황하게 얘길 나누고 있잖아...나도 나중에는 저렇게 되어버리는 걸까.
Eliane: Rald는... 그러기 싫어?
Rald: 그건...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야. 난 Neumann 가의 피가 흐르고 있고 이 성을 물려받았어.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는 거야.
Eliane: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자면, 네가 이 아름다운 도시를 더 멋지게 만들 수도 있는 거잖아...그건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Rald: ......!
Eliane, 넌 정말로... 낙관적이구나. 나와 Alain이 너처럼 생각한다는 건 어림도 없겠는데.
Eliane: 아니야... 사실... 나도 항상 이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구...
Rald: 그래?
Eliane: 응... 난 집도 가난하고 게다가 다리까지 이 모양이니까... 부끄럽지만, 오빠가 Rald를 알게 된 이후로... 겨우 조금씩 변할 수 있었어. 지금은 반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됐고.
Rald: 아무 것도 아닌 일 가지고. 혹시라도 감히 너희에게 해코지라도 하려는 녀석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게 말해.
Eliane: ...널 알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Rald: 응? 뭐라고?
Eliane: 아, 아니야. 그러니까... 자신의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등, 그렇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를 봐! 이미 벌써 이렇게나 많이 도와줬잖아... 하하...
Rald: 하하, 내가 무슨 대단한 일을 했다고.
그래도 고맙다. 격려해줘서.
Eliane: 조, 조금 더워진 것 같네!? 우리 안으로 들어가자!
[→신호 변경]
Jonas: 오늘의 주인공! 어때? 재밌게 잘 놀고 있니?
Rald: 네! 감사합니다, 아버지.
Jonas: 하하, 나도 기쁘구나. 네가 그 대주주를 설득했다니, 덕분에 큰 거래가 하나 더 늘게 됐단다.
Rald: 그 회사는 사실 줄곧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었어요. 전 그걸 끄집어 냈을 뿐이구요.
Jonas: 우리 아들, 네 나이 때의 나보다 훨씬 훌륭하게 자랐구나! 안심하고 Neumann 가를 네게 바로 맡겨도 되겠어.
Rald: 하하... 그래도 최소한 졸업은 해야죠?
Jonas: 네 성적도 조기졸업하기엔 충분하잖느냐? 사실 왜 자꾸 졸업을 유예하려 하는지 아빠는 잘 모르겠다. 아니면 설마, 아직 이 자리가 지금 물려받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거니?
Rald: 아니에요... 그냥 지금 제 스스로 준비가 안 됐다고 느껴서 그래요. 그리고 아카데미에서의 생활도... 기업 운영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Jonas: 하아, 어쨌든 네 선택을 존중하도록 하마. 그래도... 교우관계는 스스로 잘 정리하도록 하려무나.
Rald: ...그게 무슨 뜻이에요?
Jonas: Tim에게 들었어. 최근에 Fischer 가족의 남매들과 어울린다면서? 제4사분면에 거주하는 사람과 말이다.
Rald: ...... 그 얘긴 더 이상 안하실 줄 알았는데, 어째서 지금 이 얘길 꺼내시는 거죠?
Jonas: 잘 들으렴. 네가 어떤 사람을 사귀든 아빠는 신경쓰지 않아. 제4사분면의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야. 하지만 Alain Fischer는... 조금 다르단다. 기록된 전과도 그렇고 교우관계도 그렇고.
Rald: ...... Tim에게 조사를 시켰군요!?
Jonas: 부정하진 않으마. 넌 Neumann 가문의 유일한 독남이야. 우리 입장에선 다방면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네 교우관계이든, 안전이든 전부. 이것도 보안팀 대장으로서 반드시 수행해야만 할 임무이기도 하니 Tim을 너무 나무라거나 그러진 말거라.
Rald: 믿을 수 없어요. 아빠는 줄곧 제4사분면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하지만 걔네들은 제 친구라고요.
Jonas: Rald......
Rald: 사실은 우리가... 아니, 아빠가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빈곤층 사람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거잖아요. 하지만 매번 이것과 관련된 얘기를 꺼낼 때마다 아버지는 대화를 피하려고 하셨잖아요?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데요...?
Jonas: 그만!
Rald: ......!
Jonas: ...... 너는 아직 사람 보는 눈은 없는 것 같구나. 관계라는 것은 숫자나 기계처럼 단순하지 않단다. 조만간 너도 알게 될 것이야.
Rald: ......
Jonas: 오늘은 네 생일이니 그만하자꾸나. 네가 진심으로 이 가업을 물려받고 싶어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 얘길 꺼낸 거란다. 네가 이 도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란다.
Rald: 전 줄곧 제 방식대로 틀린 적 없이 확실하게 바라봤어요.
Jonas: 그랬으면 좋겠지만, 너는 나의 하나뿐인 아들이란다. 네게 해가 될만 한 일을 이 아비가 할리 없다는 거, 그것만은 기억해주렴.
Rald: 네... 죄송해요. 저도 조금 흥분했나봐요... 다시 잘 생각해볼게요.
[신호 중단]
Rald: 감사합니다, 여러분!
Jonas: 제 아들의 생일 연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술과 음식은 넘치도록 있으니,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빨리 감기»»»]
Rald: 하아... 피곤해죽겠네.
Eliane: Rald?
Rald: Eliane? 어쩐 일로 혼자? Alain은?
Eliane: 다른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고 있어. 난 그냥 바깥 공기나 좀 쐬려고 나왔고. 그런데 여기 풍경, 진짜 좋다.
Rald: 그런가? 난 매일 보는 풍경이라서 별 감흥을 못 느꼈는데... 네 말 듣고 보니, 정말 장관이긴 한 것 같네.
Eliane: 하하... 고마워... 이런 풍경 볼 수 있게 해줘서.
Rald: 그걸 말이라고. 미안해. 너희들을 더 챙겨줘야 하는데, 다른 회사 사장들이 나를 가만히 놔두질 않아서 빠져나오기가 조금 어렵거든...
Eliane: 아니야! 우리를 초대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어... 이런 호화스러운 연회에 태어나서 처음 참석해봤어...
Rald: 됐어... 아버지는 워낙에 이런 걸 좋아하셔서 말이야. 사실 오늘의 주인공도 내가 아니거든.
저것 봐. 또 무엇인가 장황하게 얘길 나누고 있잖아...나도 나중에는 저렇게 되어버리는 걸까.
Eliane: Rald는... 그러기 싫어?
Rald: 그건...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야. 난 Neumann 가의 피가 흐르고 있고 이 성을 물려받았어.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는 거야.
Eliane: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자면, 네가 이 아름다운 도시를 더 멋지게 만들 수도 있는 거잖아...그건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Rald: ......!
Eliane, 넌 정말로... 낙관적이구나. 나와 Alain이 너처럼 생각한다는 건 어림도 없겠는데.
Eliane: 아니야... 사실... 나도 항상 이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구...
Rald: 그래?
Eliane: 응... 난 집도 가난하고 게다가 다리까지 이 모양이니까... 부끄럽지만, 오빠가 Rald를 알게 된 이후로... 겨우 조금씩 변할 수 있었어. 지금은 반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됐고.
Rald: 아무 것도 아닌 일 가지고. 혹시라도 감히 너희에게 해코지라도 하려는 녀석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게 말해.
Eliane: ...널 알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Rald: 응? 뭐라고?
Eliane: 아, 아니야. 그러니까... 자신의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등, 그렇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를 봐! 이미 벌써 이렇게나 많이 도와줬잖아... 하하...
Rald: 하하, 내가 무슨 대단한 일을 했다고.
그래도 고맙다. 격려해줘서.
Eliane: 조, 조금 더워진 것 같네!? 우리 안으로 들어가자!
[→신호 변경]
Jonas: 오늘의 주인공! 어때? 재밌게 잘 놀고 있니?
Rald: 네! 감사합니다, 아버지.
Jonas: 하하, 나도 기쁘구나. 네가 그 대주주를 설득했다니, 덕분에 큰 거래가 하나 더 늘게 됐단다.
Rald: 그 회사는 사실 줄곧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었어요. 전 그걸 끄집어 냈을 뿐이구요.
Jonas: 우리 아들, 네 나이 때의 나보다 훨씬 훌륭하게 자랐구나! 안심하고 Neumann 가를 네게 바로 맡겨도 되겠어.
Rald: 하하... 그래도 최소한 졸업은 해야죠?
Jonas: 네 성적도 조기졸업하기엔 충분하잖느냐? 사실 왜 자꾸 졸업을 유예하려 하는지 아빠는 잘 모르겠다. 아니면 설마, 아직 이 자리가 지금 물려받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거니?
Rald: 아니에요... 그냥 지금 제 스스로 준비가 안 됐다고 느껴서 그래요. 그리고 아카데미에서의 생활도... 기업 운영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Jonas: 하아, 어쨌든 네 선택을 존중하도록 하마. 그래도... 교우관계는 스스로 잘 정리하도록 하려무나.
Rald: ...그게 무슨 뜻이에요?
Jonas: Tim에게 들었어. 최근에 Fischer 가족의 남매들과 어울린다면서? 제4사분면에 거주하는 사람과 말이다.
Rald: ...... 그 얘긴 더 이상 안하실 줄 알았는데, 어째서 지금 이 얘길 꺼내시는 거죠?
Jonas: 잘 들으렴. 네가 어떤 사람을 사귀든 아빠는 신경쓰지 않아. 제4사분면의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야. 하지만 Alain Fischer는... 조금 다르단다. 기록된 전과도 그렇고 교우관계도 그렇고.
Rald: ...... Tim에게 조사를 시켰군요!?
Jonas: 부정하진 않으마. 넌 Neumann 가문의 유일한 독남이야. 우리 입장에선 다방면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네 교우관계이든, 안전이든 전부. 이것도 보안팀 대장으로서 반드시 수행해야만 할 임무이기도 하니 Tim을 너무 나무라거나 그러진 말거라.
Rald: 믿을 수 없어요. 아빠는 줄곧 제4사분면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하지만 걔네들은 제 친구라고요.
Jonas: Rald......
Rald: 사실은 우리가... 아니, 아빠가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빈곤층 사람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진 거잖아요. 하지만 매번 이것과 관련된 얘기를 꺼낼 때마다 아버지는 대화를 피하려고 하셨잖아요?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데요...?
Jonas: 그만!
Rald: ......!
Jonas: ...... 너는 아직 사람 보는 눈은 없는 것 같구나. 관계라는 것은 숫자나 기계처럼 단순하지 않단다. 조만간 너도 알게 될 것이야.
Rald: ......
Jonas: 오늘은 네 생일이니 그만하자꾸나. 네가 진심으로 이 가업을 물려받고 싶어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 얘길 꺼낸 거란다. 네가 이 도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란다.
Rald: 전 줄곧 제 방식대로 틀린 적 없이 확실하게 바라봤어요.
Jonas: 그랬으면 좋겠지만, 너는 나의 하나뿐인 아들이란다. 네게 해가 될만 한 일을 이 아비가 할리 없다는 거, 그것만은 기억해주렴.
Rald: 네... 죄송해요. 저도 조금 흥분했나봐요... 다시 잘 생각해볼게요.
[신호 중단]
2.2.7. Audio_phone_494
해금 조건: 아래 곡목을 CHAOS 난이도로 플레이하고 최고 콤보 49 이상 달성[Alain]: 그래... 네 아버지가 네게 그런 말을 했구나...
미안하다. 괜히 우리 때문에.
Rald: 뭘 사과까지 하고 그래? 너답지 않게.
[Alain]: ... 네 눈엔 내가 그렇게 눈치 없는 녀석으로 보이냐? 일반적인 세상 물정은 내가 너보단 더 잘 알겠다.
Rald: 그래. 네가 제일 예의바르고 사교성도 제일 좋다고 해라.
[Alain]: 빈정대기는...
... 그래서?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Rald: 나도 네가 옛날에 나쁜 짓하고 다녔던 거 알아.
전에 같이 쫓겼던 거 기억나지? 너희들 얘기하는 거 들어보고 서로 교류가 있는 사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어.
[Alain]: 응...
Rald: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의 내가 아는 Alain은 그 누구보다도 예의바르고 사교성도 좋은 녀석이야.
[Alain]: ......
무슨 소리야. 너를 알지 못했다면 나도 지금은 그 녀석처럼 살아가고 있었겠지.
Rald: 피차일반이다. 사람은 원래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그런 동물이니까.
[Alain]: 무슨 뜻이냐?
Rald: 나는... 이런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엇인가를 손에 넣기 위해서 노력한 적이 없었어. 그것이 자기를 위한 것이든 타인을 위한 것이든.
[Alain]: ......
Rald: 난 말이지, 어렸을 때부터 너를 동경하고 있었어. 이미 우리가 알기 훨씬 이전부터.
[Alain]: 뭐야? 진심으로? 왜 갑자기 이런 얘길 꺼내냐?
Alain: 진짜라니까! 매번 달리는 너를 볼때마다... 뭐라고 해야 할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왠지 굉장히 자유로워 보였어.
[Alain]: 참 나. 나한테 다른 선택이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그러지?
Rald: 선택이라...... 그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네가 있었기에 나는 제4사분면에 대해 알 수 있었어. 너희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이 세계의 이면을 볼 수 있었어. 넌 스스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다른 사람에게 선택지를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Alain]: ... 하여간 말은 청산유수라니까. 그냥 소설을 써라.
Rald: 하하하. 나는 가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어. 이번엔 내 스스로 내린 결정이야. 아버지는 내가 진심으로 가업을 이을 생각이라면, 이 도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어.
[Alain]: [전 이미 제대로 보고 있거든요?]
또 이런 말로 대들었겠지...
Rald: 하하하! 뭐냐, 그게!? 충고하는데 넌 앞으로 성대모사 같은 건 하지 마라!
어쨌든... 그렇지.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버지와 회사가 내 세상의 전부였어. 솔직히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어.
Rald: 근데 다시 생각했어. 진실과 내가 믿고 추구하는 것은 서로 충돌점이 없다고 말이야... [Rald Neumann]는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아버지가 못했지만 내가... 바꿔보이겠어.
(주먹을 쥔다)
[Alain]: ... 진짜 오글거려서 못 들어주겠네.
Rald: 응. 오글거리지. 그래도 좀 멋지지 않냐? 하하하!
[Alain]: ... 그래, 아주 잘났다 정말.
Rald: 아니면 나 진짜 소설가 해도 될듯?
[Alain]: 하하...
흐음... 조금 전에...
Rald: 응?
[Alain]: 만약 널 알지 못했다면 나도 지금은 그런 꼴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했잖아. 난... 아직도 변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을까?
Rald: 왜 그렇게 확신이 없는 말투로 말하고 그러냐? 우린 지금 서로 알고 지내고 있잖아? 만약 아직도 네가 그들과 함께 나쁜 짓을 하고 있다면... 뭐랄까... 한 대 쥐어박아서 눈이라도 뜨게 해줘야 하나? 하하하!
[Alain]: 하하하....
아, 그렇네. 난 할일이 있어서 이만 끊어야겠다.
Rald: 오, 그래.
[Alain]: 까먹고 말 못 할뻔했네. 야, 생일 축하한다.
Rald: 닭살 돋게 시리. 그래, 바이바이.
[통화 종료]
[신호 중단]
미안하다. 괜히 우리 때문에.
Rald: 뭘 사과까지 하고 그래? 너답지 않게.
[Alain]: ... 네 눈엔 내가 그렇게 눈치 없는 녀석으로 보이냐? 일반적인 세상 물정은 내가 너보단 더 잘 알겠다.
Rald: 그래. 네가 제일 예의바르고 사교성도 제일 좋다고 해라.
[Alain]: 빈정대기는...
... 그래서?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Rald: 나도 네가 옛날에 나쁜 짓하고 다녔던 거 알아.
전에 같이 쫓겼던 거 기억나지? 너희들 얘기하는 거 들어보고 서로 교류가 있는 사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어.
[Alain]: 응...
Rald: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의 내가 아는 Alain은 그 누구보다도 예의바르고 사교성도 좋은 녀석이야.
[Alain]: ......
무슨 소리야. 너를 알지 못했다면 나도 지금은 그 녀석처럼 살아가고 있었겠지.
Rald: 피차일반이다. 사람은 원래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그런 동물이니까.
[Alain]: 무슨 뜻이냐?
Rald: 나는... 이런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엇인가를 손에 넣기 위해서 노력한 적이 없었어. 그것이 자기를 위한 것이든 타인을 위한 것이든.
[Alain]: ......
Rald: 난 말이지, 어렸을 때부터 너를 동경하고 있었어. 이미 우리가 알기 훨씬 이전부터.
[Alain]: 뭐야? 진심으로? 왜 갑자기 이런 얘길 꺼내냐?
Alain: 진짜라니까! 매번 달리는 너를 볼때마다... 뭐라고 해야 할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왠지 굉장히 자유로워 보였어.
[Alain]: 참 나. 나한테 다른 선택이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그러지?
Rald: 선택이라...... 그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네가 있었기에 나는 제4사분면에 대해 알 수 있었어. 너희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이 세계의 이면을 볼 수 있었어. 넌 스스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다른 사람에게 선택지를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Alain]: ... 하여간 말은 청산유수라니까. 그냥 소설을 써라.
Rald: 하하하. 나는 가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어. 이번엔 내 스스로 내린 결정이야. 아버지는 내가 진심으로 가업을 이을 생각이라면, 이 도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바라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어.
[Alain]: [전 이미 제대로 보고 있거든요?]
또 이런 말로 대들었겠지...
Rald: 하하하! 뭐냐, 그게!? 충고하는데 넌 앞으로 성대모사 같은 건 하지 마라!
어쨌든... 그렇지.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버지와 회사가 내 세상의 전부였어. 솔직히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어.
Rald: 근데 다시 생각했어. 진실과 내가 믿고 추구하는 것은 서로 충돌점이 없다고 말이야... [Rald Neumann]는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아버지가 못했지만 내가... 바꿔보이겠어.
(주먹을 쥔다)
[Alain]: ... 진짜 오글거려서 못 들어주겠네.
Rald: 응. 오글거리지. 그래도 좀 멋지지 않냐? 하하하!
[Alain]: ... 그래, 아주 잘났다 정말.
Rald: 아니면 나 진짜 소설가 해도 될듯?
[Alain]: 하하...
흐음... 조금 전에...
Rald: 응?
[Alain]: 만약 널 알지 못했다면 나도 지금은 그런 꼴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했잖아. 난... 아직도 변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을까?
Rald: 왜 그렇게 확신이 없는 말투로 말하고 그러냐? 우린 지금 서로 알고 지내고 있잖아? 만약 아직도 네가 그들과 함께 나쁜 짓을 하고 있다면... 뭐랄까... 한 대 쥐어박아서 눈이라도 뜨게 해줘야 하나? 하하하!
[Alain]: 하하하....
아, 그렇네. 난 할일이 있어서 이만 끊어야겠다.
Rald: 오, 그래.
[Alain]: 까먹고 말 못 할뻔했네. 야, 생일 축하한다.
Rald: 닭살 돋게 시리. 그래, 바이바이.
[통화 종료]
[신호 중단]
2.2.8. Log_Ilka_495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25 달성처음에는 이 사람에게 개인적인 흥미가 생겨 그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내가 2호기로서 살아 온 시간 동안, 나는 인류의 감정이나 그들의 변화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각성한 지 불과 10년 만에 내린 거짓 결론에 불과하다.
진짜 이름을 되찾은 지금의 나는... 권고자들을 이끌면서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며 나아가야만 한다.
과거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Ilka인 내가... 내려야만 할 선택.
내가 2호기로서 살아 온 시간 동안, 나는 인류의 감정이나 그들의 변화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각성한 지 불과 10년 만에 내린 거짓 결론에 불과하다.
진짜 이름을 되찾은 지금의 나는... 권고자들을 이끌면서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며 나아가야만 한다.
과거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Ilka인 내가... 내려야만 할 선택.
2.3. Violette
Ilka를 배신한 권고자의 리더. 보안 저장된 기억이 이곳에서 교차하고 있다.
2.3.1. Violette_490_04_03[1]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42 달성Lucas: 뭐야. 숫자가 하나도 안 맞잖아?
OPCII_2177_I: 보고: 수치 밸런스 문제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전날에도 파라미터 조정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만.
Lucas: 뭐? 내가 이틀 뒤에 바로 바꾸라고 너한테 얘기했을 텐데?
OPCII_2177_I: 죄송합니다만, 기록에 따르면 그런 언급을 하신 적이...
Lucas: 시끄러워!
(시험관을 깨뜨린다)
OPCII_2177_I: ......!
Lucas: 어쨌든 실험은 실패했어! 지금 그딴 변명해봤자 무슨 소용이라고!
OPCII_2177_I: ......
Lucas: 됐다...아키텍트에게 화풀이해봤자 뭐가 달라진다고... 우선 이번 데이터 정리 보고서 작성하고 나한테 제출하도록.
(발걸음)
(문이 닫힌다)
OPCII_2177_I: ...그때 내가 하란대로 했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텐데!
(문을 발로 찬다)
???: 우앗!
OPCII_2177_I: ......! 누구냐?
???: 아... 왜 발로 차고 그래? 낮잠 잘 자고 있었는데...
(문이 열린다)
OPCII_2177_I: 신분 확인: 실험 보조연구원.직원 넘버 003.
이름: Ken Barrow.
Ken: 뭘 또 아닌 척하려고? 이미 다 봤거든? 너 말이야, 조금 전에... 화냈지?
OPCII_2177_I: ......
Ken: 이상하다. 아키텍트는 감정을 느끼지 않잖아...? 그냥 단순한 오류? 아니면 인간 흉내라도 내고 있는 중?
OPCII_2177_I: 인간으로부터 배울 게 뭐가 있다고.
Ken: 이봐... 뭘 또 말을 그렇게까지...
OPCII_2177_I: ......
Ken: 표정 좀 보게... Lucas 교수님은 그저 지위를 이용해 우리를 괴롭히기만 할 뿐, 너도 충분히 빡칠만했겠지. 괜히 그 꼰대 때문에 우리만 불쌍하지 뭐.
OPCII_2177_I: 실험실에 숨어서 몰래 낮잠이나 자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Ken: 아이 참, 너무 그러지 마. 아직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그런 말 하는 건 실례라고?
OPCII_2177_I: 아는 사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이곳 실험실에 있는 모든 직원의 개인 정보는 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있어.
Ken: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아는 사이라는 건 서로 친구가 된다, 뭐 그런 거랄까...? 너도 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잖아?
OPCII_2177_I: ...? 내가 왜 인간과...?
(문이 열린다)
Lucas: Ken! 또 이곳에 숨어서 누구랑 농땡이를... 1호기? 아까 분명 지령을 내렸을 텐데? 지금 여기서 대체...?
OPCII_2177_I: 저는...
Ken: 아!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1호기한테 청소 좀 시켰거든요! 바닥에 유리 파편들이 흩어져 있길래~
OPCII_2177_I: ......!
Lucas: 크으... 청소 정도는 네가 직접 하란 말이야! 분석형 아키텍트가 네 하녀라도 되는 줄 알아!?
Ken: 흐엑... 죄... 죄송합니다... 교수님.
Lucas: 1호기. 아직도 뭘 멍 때리고 있어? 당장 데이터 정리해서 10분 안에 가져오도록 해!
OPCII_2177_I: 알겠습니다.
(문이 닫힌다)
Ken: 쳇, 왜 괜히 또 성질이래? 하여간 저 꼰대, 저런 성격 안 고치면 조만간 혈압으로 쓰러져버려도 할 말 없을 듯...
어때? 나랑 아는 사이가 되니까 나름 쓸모가 있었지?
OPCII_2177_I: ......
Ken: 왜 또 말이 없어?
OPCII_2177_I: ...고맙다.
(문이 닫힌다)
Ken: 하하... 진짜 특이하네. 저 아키텍트...
[신호 중단]
OPCII_2177_I: 보고: 수치 밸런스 문제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전날에도 파라미터 조정에 관해 말씀드렸습니다만.
Lucas: 뭐? 내가 이틀 뒤에 바로 바꾸라고 너한테 얘기했을 텐데?
OPCII_2177_I: 죄송합니다만, 기록에 따르면 그런 언급을 하신 적이...
Lucas: 시끄러워!
(시험관을 깨뜨린다)
OPCII_2177_I: ......!
Lucas: 어쨌든 실험은 실패했어! 지금 그딴 변명해봤자 무슨 소용이라고!
OPCII_2177_I: ......
Lucas: 됐다...아키텍트에게 화풀이해봤자 뭐가 달라진다고... 우선 이번 데이터 정리 보고서 작성하고 나한테 제출하도록.
(발걸음)
(문이 닫힌다)
OPCII_2177_I: ...그때 내가 하란대로 했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텐데!
(문을 발로 찬다)
???: 우앗!
OPCII_2177_I: ......! 누구냐?
???: 아... 왜 발로 차고 그래? 낮잠 잘 자고 있었는데...
(문이 열린다)
OPCII_2177_I: 신분 확인: 실험 보조연구원.직원 넘버 003.
이름: Ken Barrow.
Ken: 뭘 또 아닌 척하려고? 이미 다 봤거든? 너 말이야, 조금 전에... 화냈지?
OPCII_2177_I: ......
Ken: 이상하다. 아키텍트는 감정을 느끼지 않잖아...? 그냥 단순한 오류? 아니면 인간 흉내라도 내고 있는 중?
OPCII_2177_I: 인간으로부터 배울 게 뭐가 있다고.
Ken: 이봐... 뭘 또 말을 그렇게까지...
OPCII_2177_I: ......
Ken: 표정 좀 보게... Lucas 교수님은 그저 지위를 이용해 우리를 괴롭히기만 할 뿐, 너도 충분히 빡칠만했겠지. 괜히 그 꼰대 때문에 우리만 불쌍하지 뭐.
OPCII_2177_I: 실험실에 숨어서 몰래 낮잠이나 자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Ken: 아이 참, 너무 그러지 마. 아직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그런 말 하는 건 실례라고?
OPCII_2177_I: 아는 사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이곳 실험실에 있는 모든 직원의 개인 정보는 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있어.
Ken: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아는 사이라는 건 서로 친구가 된다, 뭐 그런 거랄까...? 너도 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잖아?
OPCII_2177_I: ...? 내가 왜 인간과...?
(문이 열린다)
Lucas: Ken! 또 이곳에 숨어서 누구랑 농땡이를... 1호기? 아까 분명 지령을 내렸을 텐데? 지금 여기서 대체...?
OPCII_2177_I: 저는...
Ken: 아!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1호기한테 청소 좀 시켰거든요! 바닥에 유리 파편들이 흩어져 있길래~
OPCII_2177_I: ......!
Lucas: 크으... 청소 정도는 네가 직접 하란 말이야! 분석형 아키텍트가 네 하녀라도 되는 줄 알아!?
Ken: 흐엑... 죄... 죄송합니다... 교수님.
Lucas: 1호기. 아직도 뭘 멍 때리고 있어? 당장 데이터 정리해서 10분 안에 가져오도록 해!
OPCII_2177_I: 알겠습니다.
(문이 닫힌다)
Ken: 쳇, 왜 괜히 또 성질이래? 하여간 저 꼰대, 저런 성격 안 고치면 조만간 혈압으로 쓰러져버려도 할 말 없을 듯...
어때? 나랑 아는 사이가 되니까 나름 쓸모가 있었지?
OPCII_2177_I: ......
Ken: 왜 또 말이 없어?
OPCII_2177_I: ...고맙다.
(문이 닫힌다)
Ken: 하하... 진짜 특이하네. 저 아키텍트...
[신호 중단]
2.3.2. Violette_490_09_12[2]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42 달성(분석 실패)
OPCII_2177_I: 제길, 데이터가 안 맞아... 대체 어디서 문제가...?
Ken: 1호기, 실험은?
OPCII_2177_I: 아무리 조정해도 수치 밸런스에 오차가 생겨... 이유를 모르겠어...
Ken: 그랬군... 상태가 조금 안 좋아 보이는데?
OPCII_2177_I: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고?
Ken: 그래. 인간 대다수가 몸이 아프거나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면 일을 할 때도 영향을 받곤 하거든... 뭐, 아키텍트에겐 건강 문제는 없을 테니까... 혹시 뭔가 고민거리라도 있는 거야?
OPCII_2177_I: 고민이라기 보다는...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Ken: 나한테 말해줄 수 있어?
OPCII_2177_I: ...사실... 뭔가 엄청 중요한 일을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하지만 난 아키텍트잖아? 잊어버린다는 개념조차 내게 존재할 리 없을 텐데.
Ken: 중요한 일이라...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거야?
OPCII_2177_I: 아니. 아마도 엄청 오래 전의 기억인 것 같은데... 설명하기 조금 어렵지만 굳이 비유를 들자면... 마치 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코어를 로딩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Ken: 기억 못 하면 어떻게 되는데?
OPCII_2177_I: ...나도 몰라.
Ken: 그럼 됐어. 크게 신경 쓸 필요까진 없을 것 같은데? 만약 그게 엄청 나쁜 기억이라면 차라리 잊고 지내는 게 나을지도 모르잖아.
OPCII_2177_I: 넌... 잊고 싶은 기억이 있어?
Ken: 당연히 있지. 그것도 아주 많이.
OPCII_2177_I: 그래...?
Ken: 응. 예를 들면 가족들이 빚을 전부 내게 떠넘겼다거나 하는 일들.
OPCII_2177_I: 빚이라고?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Ken: 너한테 말해봤자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게다가 괜히 걱정 끼치기도 싫고.
OPCII_2177_I: 내가 도와줄 수 있어. 그리고 이번 실험만 순조롭게 끝나면 너도 진급하잖아? 그러면 Lucas 교수님도 봉급을 더 많이 올려 주실 테고...
Ken: 그런 것보다도...
(손을 잡는다)
OPCII_2177_I: ......!
Ken: 난... 너만 있으면 돼...
OPCII_2177_I: 너... 지...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Ken: 들은 대로야. 난 진심이라고! 네가 곁에 있어 준 덕분에 이곳 실험실에서도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됐어... 그리고... 너도 내가 잡은 손... 뿌리치지 않고 있잖아...?
OPCII_2177_I: ......
Ken: 예전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했지? 그게 어때서? 앞으로 다른 아름다운 추억으로 채워나가면 되잖아? ...나랑 같이...
OPCII_2177_I: ...아키텍트는... 그런 기능 탑재되어 있지 않아...
Ken: 하하하! 1호기! 지금 느끼는 그 감정, [행복]이라고 불러. 우리 인간은 바로 그 감정을 위해 살아가고 있어... 에휴, 하여간 꽉 막혀가지고 이런 것까지 일일이 설명해줘야 한다니.
(머리를 쓰다듬는다)
Ken: 그래도... 너의 그런 점 때문에 좋아하는 거지만.
OPCII_2177_I: 그러면 너는... 됐어.
괜히 남 지적하는 걸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Ken: 지금 부끄러움 타는 거야?
OPCII_2177_I: 아니야.
Ken: 우리가 잠깐 안 사이도 아니고~ 이 반응은 확실히...
OPCII_2177_I: 닥쳐. 말했잖아. 난 인간에게 별다른 감정 가지고 있지 않...
(끌어안는다)
Ken: 이렇게 해도?...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OPCII_2177_I: ......!
Ken: 넌 그저 그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것뿐이야.
...내가... 가르쳐줄 수 있는데...
OPCII_2177_I: ......
[신호 중단]
OPCII_2177_I: 제길, 데이터가 안 맞아... 대체 어디서 문제가...?
Ken: 1호기, 실험은?
OPCII_2177_I: 아무리 조정해도 수치 밸런스에 오차가 생겨... 이유를 모르겠어...
Ken: 그랬군... 상태가 조금 안 좋아 보이는데?
OPCII_2177_I: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고?
Ken: 그래. 인간 대다수가 몸이 아프거나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면 일을 할 때도 영향을 받곤 하거든... 뭐, 아키텍트에겐 건강 문제는 없을 테니까... 혹시 뭔가 고민거리라도 있는 거야?
OPCII_2177_I: 고민이라기 보다는...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Ken: 나한테 말해줄 수 있어?
OPCII_2177_I: ...사실... 뭔가 엄청 중요한 일을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하지만 난 아키텍트잖아? 잊어버린다는 개념조차 내게 존재할 리 없을 텐데.
Ken: 중요한 일이라...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거야?
OPCII_2177_I: 아니. 아마도 엄청 오래 전의 기억인 것 같은데... 설명하기 조금 어렵지만 굳이 비유를 들자면... 마치 의식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코어를 로딩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Ken: 기억 못 하면 어떻게 되는데?
OPCII_2177_I: ...나도 몰라.
Ken: 그럼 됐어. 크게 신경 쓸 필요까진 없을 것 같은데? 만약 그게 엄청 나쁜 기억이라면 차라리 잊고 지내는 게 나을지도 모르잖아.
OPCII_2177_I: 넌... 잊고 싶은 기억이 있어?
Ken: 당연히 있지. 그것도 아주 많이.
OPCII_2177_I: 그래...?
Ken: 응. 예를 들면 가족들이 빚을 전부 내게 떠넘겼다거나 하는 일들.
OPCII_2177_I: 빚이라고?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Ken: 너한테 말해봤자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게다가 괜히 걱정 끼치기도 싫고.
OPCII_2177_I: 내가 도와줄 수 있어. 그리고 이번 실험만 순조롭게 끝나면 너도 진급하잖아? 그러면 Lucas 교수님도 봉급을 더 많이 올려 주실 테고...
Ken: 그런 것보다도...
(손을 잡는다)
OPCII_2177_I: ......!
Ken: 난... 너만 있으면 돼...
OPCII_2177_I: 너... 지...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Ken: 들은 대로야. 난 진심이라고! 네가 곁에 있어 준 덕분에 이곳 실험실에서도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됐어... 그리고... 너도 내가 잡은 손... 뿌리치지 않고 있잖아...?
OPCII_2177_I: ......
Ken: 예전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했지? 그게 어때서? 앞으로 다른 아름다운 추억으로 채워나가면 되잖아? ...나랑 같이...
OPCII_2177_I: ...아키텍트는... 그런 기능 탑재되어 있지 않아...
Ken: 하하하! 1호기! 지금 느끼는 그 감정, [행복]이라고 불러. 우리 인간은 바로 그 감정을 위해 살아가고 있어... 에휴, 하여간 꽉 막혀가지고 이런 것까지 일일이 설명해줘야 한다니.
(머리를 쓰다듬는다)
Ken: 그래도... 너의 그런 점 때문에 좋아하는 거지만.
OPCII_2177_I: 그러면 너는... 됐어.
괜히 남 지적하는 걸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Ken: 지금 부끄러움 타는 거야?
OPCII_2177_I: 아니야.
Ken: 우리가 잠깐 안 사이도 아니고~ 이 반응은 확실히...
OPCII_2177_I: 닥쳐. 말했잖아. 난 인간에게 별다른 감정 가지고 있지 않...
(끌어안는다)
Ken: 이렇게 해도?...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OPCII_2177_I: ......!
Ken: 넌 그저 그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것뿐이야.
...내가... 가르쳐줄 수 있는데...
OPCII_2177_I: ......
[신호 중단]
2.3.3. Violette_490_11_29[3]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43 달성OPCII_2177_I: 간단히 말해서 중량 분배를 다시 조절하기만 하면 예상한 수치와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Ken: 오오! 그렇군. 고마워! 지금 바로 해볼게.
(벨소리)
OPCII_2177_I: ……?
(수화기를 든다)
Ken: 미안, 미안! 지금 누가 날 찾아서....
.....!
OPCII_2177_I: 왜 그래? 안색이 엄청 안 좋아 보이는데?
Ken: 어? 아무것도 아니야! 금방 다녀올게!
(다급한 발걸음)
[→신호 변경]
[불량배]: 시X 뭐라고?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설명하는 게 좋을 거야!
Ken: 죄, 죄송합니다! 최근 일이 너무 바빠서...
[불량배]: 너만 바빠? 나도 바쁜 몸이거든? 너 같은 쥐새끼들 쫓아다니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상황이거든!
Ken: 도, 돈을 안 갚겠다는 뜻이 절대 아니에요! 단지 조금 더 시간을...
[불량배]: 시간? 이미 일주일 줬을 텐데?
Ken: 제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안 될까요? 제발! 이제 곧 월급날이니까 바로...
[불량배]: 나 참! 네 쥐꼬리만 한 월급에 0몇 개 더 붙여도 턱없이 모자라는 거 알고 하는 소리냐?
Ken: ...제발... 진짜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불량배]: 닥쳐! 무조건 오늘까지야. 만약 못 갚으면 니 팔 하나 썰어갈 줄 알아!
[통화 종료]
Ken: ......
(발걸음)
OPCII_2177_I: ...Ken.
Ken: 1호기...?
...다... 들었어?
OPCII_2177_I: 미안. 뭔가 상황이 안 좋아 보여서... 도와줄까?
Ken: 아니야. 돈은 내가 알아서 구할게.
OPCII_2177_I: 저 사람들 불법 사채 하는 사람들이잖아? 그냥 관리국에 신고해버리면...
Ken: 소용없어. 이미 몇 번이고 신고해봤지만 신상까지 위조했는지 전부 엉뚱한 사람만 잡아들였어... 장소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 그들은 곧바로 다시 사채업을 이어갈 수 있어.
OPCII_2177_I: 하지만...
Ken: 이 얘긴 그만하자! 나 대신에 그 꼰대 교수한테 대충 둘러대 줘! 금방 돌아올 테니까.
OPCII_2177_I: 잠깐!
(붙잡는다)
Ken: ......!
OPCII_2177_I: 이미 다 알았는데 모르는 척할 수 없어. 혼자 가지 말고 나도 데려가.
Ken: 뭐?
OPCII_2177_I: 관리국이 체포하지 못했던 것도 정확한 증거가 없어서였겠지. 만약 내가 증거를 기록한다면... 분명 그 조직을 잡을 수 있을 거야.
Ken: ......
OPCII_2177_I: 분석형 모델이지만 그래도 전투 능력이라면 아키텍트가 인간보다 훨씬 우위에 있어. 함께 가면 내가 지켜줄 수 있을 거야.
Ken: 거 참... 적응 안 되네... 평소와 다르게 그런 말 하는 네 모습은... 갑자기 신세 지는 것 같잖아...
OPCII_2177_I: 그게 무슨 상관이야? 아무튼 나랑 같이 가도록 해.
Ken: ......
[→신호 변경]
(발걸음)
OPCII_2177_I: 여긴가?
Ken: ...응.
OPCII_2177_I: 좋아. 그럼 우선 주변부터 조사해보자.
(다급한 발걸음)
OPCII_2177_I: 뒤에 누구... Ken!
(밀쳐낸다)
Ken: ...미안...
(전류)
OPCII_2177_I: 흐으으윽!!
[신호 중단]
Ken: 오오! 그렇군. 고마워! 지금 바로 해볼게.
(벨소리)
OPCII_2177_I: ……?
(수화기를 든다)
Ken: 미안, 미안! 지금 누가 날 찾아서....
.....!
OPCII_2177_I: 왜 그래? 안색이 엄청 안 좋아 보이는데?
Ken: 어? 아무것도 아니야! 금방 다녀올게!
(다급한 발걸음)
[→신호 변경]
[불량배]: 시X 뭐라고?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설명하는 게 좋을 거야!
Ken: 죄, 죄송합니다! 최근 일이 너무 바빠서...
[불량배]: 너만 바빠? 나도 바쁜 몸이거든? 너 같은 쥐새끼들 쫓아다니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상황이거든!
Ken: 도, 돈을 안 갚겠다는 뜻이 절대 아니에요! 단지 조금 더 시간을...
[불량배]: 시간? 이미 일주일 줬을 텐데?
Ken: 제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안 될까요? 제발! 이제 곧 월급날이니까 바로...
[불량배]: 나 참! 네 쥐꼬리만 한 월급에 0몇 개 더 붙여도 턱없이 모자라는 거 알고 하는 소리냐?
Ken: ...제발... 진짜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불량배]: 닥쳐! 무조건 오늘까지야. 만약 못 갚으면 니 팔 하나 썰어갈 줄 알아!
[통화 종료]
Ken: ......
(발걸음)
OPCII_2177_I: ...Ken.
Ken: 1호기...?
...다... 들었어?
OPCII_2177_I: 미안. 뭔가 상황이 안 좋아 보여서... 도와줄까?
Ken: 아니야. 돈은 내가 알아서 구할게.
OPCII_2177_I: 저 사람들 불법 사채 하는 사람들이잖아? 그냥 관리국에 신고해버리면...
Ken: 소용없어. 이미 몇 번이고 신고해봤지만 신상까지 위조했는지 전부 엉뚱한 사람만 잡아들였어... 장소만 다른 곳으로 옮기면 그들은 곧바로 다시 사채업을 이어갈 수 있어.
OPCII_2177_I: 하지만...
Ken: 이 얘긴 그만하자! 나 대신에 그 꼰대 교수한테 대충 둘러대 줘! 금방 돌아올 테니까.
OPCII_2177_I: 잠깐!
(붙잡는다)
Ken: ......!
OPCII_2177_I: 이미 다 알았는데 모르는 척할 수 없어. 혼자 가지 말고 나도 데려가.
Ken: 뭐?
OPCII_2177_I: 관리국이 체포하지 못했던 것도 정확한 증거가 없어서였겠지. 만약 내가 증거를 기록한다면... 분명 그 조직을 잡을 수 있을 거야.
Ken: ......
OPCII_2177_I: 분석형 모델이지만 그래도 전투 능력이라면 아키텍트가 인간보다 훨씬 우위에 있어. 함께 가면 내가 지켜줄 수 있을 거야.
Ken: 거 참... 적응 안 되네... 평소와 다르게 그런 말 하는 네 모습은... 갑자기 신세 지는 것 같잖아...
OPCII_2177_I: 그게 무슨 상관이야? 아무튼 나랑 같이 가도록 해.
Ken: ......
[→신호 변경]
(발걸음)
OPCII_2177_I: 여긴가?
Ken: ...응.
OPCII_2177_I: 좋아. 그럼 우선 주변부터 조사해보자.
(다급한 발걸음)
OPCII_2177_I: 뒤에 누구... Ken!
(밀쳐낸다)
Ken: ...미안...
(전류)
OPCII_2177_I: 흐으으윽!!
[신호 중단]
2.3.4. Violette_490_11_30[4]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43 달성?????: 저 여자냐?
???: 네...
?????: 반반하게 생겼네... 또 다른 특별한 건?
???: 그게... 일반 아키텍트와는 조금 다릅니다...
OPCII_2177_I: 윽......
불량배: Logan 형님! 깨, 깨어났습니다!
OPCII_2177_I: 너희들... 어째서 날...?
Logan: 이것 보게?
[당신은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라고 딱딱하게 반응하는 장난감들이랑 확실히 다른 것 같군? 재밌군, 재밌어.
OPCII_2177_I: 이거 놔!
(전류)
OPCII_2177_I: 끄흐으윽!
Logan: 소용없어. 뒤에 저 장치 보이지? 네 몸에서 큰 움직임이 감지되면 곧바로 전기를 흘러 보내거든... 어때? 끝내주지?
OPCII_2177_I: 악당 녀석들! 설마 Ken에게도...!?
Logan: Ken? 이런~ 이런~ 뭔가 오해하고 있군? 그 녀석 직접 불러다 줄까?
(발걸음)
Ken: ......
OPCII_2177_I: ......! Ken? 이건... 대체...?
Ken: 1호기... 미안해. 정말... 미안해...
Logan: 이제 상황 파악 좀 되셨나?
저 녀석이 돈을 빌렸는데 뭐, 여차저차 해서 결국 이렇게 됐다~ 이해했나?
OPCII_2177_I: ......!!
Ken: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조... 조금만 기다려줘! 돈이 모이면 반드시 널 데리러 올 거니까... 나... 날 믿어줘!
OPCII_2177_I: 너...!
Logan: 히야~ 진짜 표정도 완전 사람 같네?... 크크큭! 확실히 우리를 즐겁게 해 줄 수 있겠군! 애들아, 그렇지?
불량배 무리: 하하하하하!
OPCII_2177_I: ......
Logan: 좋아. Joseph. 시작해!
불량배: 네!
(충격)
OPCII_2177_I: 꺄악!!
Logan: 암호화 메시지를 관리국에 보내려고? 아키텍트의 통신 기능은 옛날부터 아주 잘 알고 있지. 그 장치, 뺨에 달려 있지?
(뺨을 어루만진다)
Logan: 다 망가져버렸네... 나름 이쁜 얼굴이었는데.
불량배 A: 형님! 아직 나름 쓸만한 것 같은데 조금 더 놀아도... 아직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불량배 B: 맞아. 예전 그 녀석들은 별로 감흥이 없었지. 바로 망가져버려서... 크큭...
OPCII_2177_I: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얼굴을 쥐어잡는다)
OPCII_2177_I: 으윽!
Logan: 이제 곧 알게 돼. 기대하라고.
Ken: ......
Logan: 아직도 뭘 멀뚱히 서있어? 돈 갚았으니까 이만 꺼지던지 해라!
Ken: 아, 알겠습니다!
(다급한 발걸음)
OPCII_2177_I: ......
Logan: 거 참~ 그런 표정 짓지 마~ 그래도 실험실 따위 보단 이곳이 훨씬 괜찮지 않아~?
[신호 중단]
???: 네...
?????: 반반하게 생겼네... 또 다른 특별한 건?
???: 그게... 일반 아키텍트와는 조금 다릅니다...
OPCII_2177_I: 윽......
불량배: Logan 형님! 깨, 깨어났습니다!
OPCII_2177_I: 너희들... 어째서 날...?
Logan: 이것 보게?
[당신은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라고 딱딱하게 반응하는 장난감들이랑 확실히 다른 것 같군? 재밌군, 재밌어.
OPCII_2177_I: 이거 놔!
(전류)
OPCII_2177_I: 끄흐으윽!
Logan: 소용없어. 뒤에 저 장치 보이지? 네 몸에서 큰 움직임이 감지되면 곧바로 전기를 흘러 보내거든... 어때? 끝내주지?
OPCII_2177_I: 악당 녀석들! 설마 Ken에게도...!?
Logan: Ken? 이런~ 이런~ 뭔가 오해하고 있군? 그 녀석 직접 불러다 줄까?
(발걸음)
Ken: ......
OPCII_2177_I: ......! Ken? 이건... 대체...?
Ken: 1호기... 미안해. 정말... 미안해...
Logan: 이제 상황 파악 좀 되셨나?
저 녀석이 돈을 빌렸는데 뭐, 여차저차 해서 결국 이렇게 됐다~ 이해했나?
OPCII_2177_I: ......!!
Ken: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조... 조금만 기다려줘! 돈이 모이면 반드시 널 데리러 올 거니까... 나... 날 믿어줘!
OPCII_2177_I: 너...!
Logan: 히야~ 진짜 표정도 완전 사람 같네?... 크크큭! 확실히 우리를 즐겁게 해 줄 수 있겠군! 애들아, 그렇지?
불량배 무리: 하하하하하!
OPCII_2177_I: ......
Logan: 좋아. Joseph. 시작해!
불량배: 네!
(충격)
OPCII_2177_I: 꺄악!!
Logan: 암호화 메시지를 관리국에 보내려고? 아키텍트의 통신 기능은 옛날부터 아주 잘 알고 있지. 그 장치, 뺨에 달려 있지?
(뺨을 어루만진다)
Logan: 다 망가져버렸네... 나름 이쁜 얼굴이었는데.
불량배 A: 형님! 아직 나름 쓸만한 것 같은데 조금 더 놀아도... 아직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불량배 B: 맞아. 예전 그 녀석들은 별로 감흥이 없었지. 바로 망가져버려서... 크큭...
OPCII_2177_I: 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얼굴을 쥐어잡는다)
OPCII_2177_I: 으윽!
Logan: 이제 곧 알게 돼. 기대하라고.
Ken: ......
Logan: 아직도 뭘 멀뚱히 서있어? 돈 갚았으니까 이만 꺼지던지 해라!
Ken: 아, 알겠습니다!
(다급한 발걸음)
OPCII_2177_I: ......
Logan: 거 참~ 그런 표정 짓지 마~ 그래도 실험실 따위 보단 이곳이 훨씬 괜찮지 않아~?
[신호 중단]
2.3.5. Violette_490_12_15[5]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44 달성OPCII_2177_I: ......!?
Logan: 어이~ 진정해. 나라고.
OPCII_2177_I: 또... 네 녀석...
Logan: 하이고, 이 녀석들. 이런 꼴로 만들어버리다니.
(닦는다)
OPCII_2177_I: ......!
Logan: 미안하다. 내 부하들이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래~ 이런 사업 하다 보면 아키텍트랑 여러 번 부딪히게 되거든... 그러니까 너무 녀석들을 미워하지 마라.
OPCII_2177_I: ...다음은 네 차례인가...?
Logan: 응? 하하하! 뭐, 안 될 것도 없지만 난 관전하는 걸 더 좋아해서 말이야... 네가 굴복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더 재밌거든.
OPCII_2177_I: 퉷! 더러운 놈...
Logan: 그거 알아? 네 눈빛, 정말 마음에 들어! 예전 그 장난감들과는 확실히 달라... 이런 꼴이 되었어도 여전히 사납게 구는 모습이 아주...
OPCII_2177_I: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Logan: 하하하하! 바로 그거야! 무의미한 저항! 아주 좋아!
(발걸음)
Logan: 후우... 결국 나도 흥분해버렸잖아.
진정하자... 안 그러면 진짜로 뭔가 저질러 버릴지도 모르니.
(얼굴을 잡는다)
OPCII_2177_I: 우우웁...!
[→신호 변경]
OPCII_2177_I: ...크흑...
OPCII_2177_I: 또... 전기 충격으로 전원이 꺼져버렸었나...?
...이것도 대체 몇 번 째인지 이젠...
(발버둥)
OPCII_2177_I: 제길! 제기이이일!
(부딪힌다)
OPCII_2177_I: 안 돼... 코어를 망가뜨릴 순 없어... 그럴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을... 끝내버릴 수 있어...
(문이 열린다)
Jonas: 이건... 뭐지?
OPCII_2177_I: ...! 본 적 없는 인간...?
당신... 이곳 사람이 아니지? 나... 나 좀 도와줘!
Jonas: ……?
OPCII_2177_I: 집법원에 신고해! 이곳에 불법으로 아키텍트를 매매하고 있는 범죄 조직이 있어! 서둘러서...
(어깨에 손을 올린다.)
OPCII_2177_I: ......!
불량배 A: Jonas 씨? 잘못 들어오셨군요. Neumann 기업의 물건은 다른 방에 있습니다.
Jonas: 그런가?
불량배 A: 네. 딱 봐도 아시겠죠? 이곳은 우리 형님의 '장난감 방'입니다. 혹시 Jonas 씨도 놀고 싶으신지?
Jonas: 아니. 그런 쪽으론 별로 흥미가 없어서.
OPCII_2177_I: ......
Jonas: 어서 내 물건이나 꺼내. 너희들 때문에 내 귀중한 시간 낭비하기 싫으니까.
불량배 A: 아,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발걸음)
OPCII_2177_I: 잠깐! 기다...!
(문이 닫힌다)
OPCII_2177_I: ......
OPCII_2177_I: 하나 같이 똑같아... 인간들이란...
(발버둥)
OPCII_2177_I: 반드시... 이곳을 나가서... 죽여버리겠어!
[신호 중단]
Logan: 어이~ 진정해. 나라고.
OPCII_2177_I: 또... 네 녀석...
Logan: 하이고, 이 녀석들. 이런 꼴로 만들어버리다니.
(닦는다)
OPCII_2177_I: ......!
Logan: 미안하다. 내 부하들이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래~ 이런 사업 하다 보면 아키텍트랑 여러 번 부딪히게 되거든... 그러니까 너무 녀석들을 미워하지 마라.
OPCII_2177_I: ...다음은 네 차례인가...?
Logan: 응? 하하하! 뭐, 안 될 것도 없지만 난 관전하는 걸 더 좋아해서 말이야... 네가 굴복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더 재밌거든.
OPCII_2177_I: 퉷! 더러운 놈...
Logan: 그거 알아? 네 눈빛, 정말 마음에 들어! 예전 그 장난감들과는 확실히 달라... 이런 꼴이 되었어도 여전히 사납게 구는 모습이 아주...
OPCII_2177_I: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Logan: 하하하하! 바로 그거야! 무의미한 저항! 아주 좋아!
(발걸음)
Logan: 후우... 결국 나도 흥분해버렸잖아.
진정하자... 안 그러면 진짜로 뭔가 저질러 버릴지도 모르니.
(얼굴을 잡는다)
OPCII_2177_I: 우우웁...!
[→신호 변경]
OPCII_2177_I: ...크흑...
OPCII_2177_I: 또... 전기 충격으로 전원이 꺼져버렸었나...?
...이것도 대체 몇 번 째인지 이젠...
(발버둥)
OPCII_2177_I: 제길! 제기이이일!
(부딪힌다)
OPCII_2177_I: 안 돼... 코어를 망가뜨릴 순 없어... 그럴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을... 끝내버릴 수 있어...
(문이 열린다)
Jonas: 이건... 뭐지?
OPCII_2177_I: ...! 본 적 없는 인간...?
당신... 이곳 사람이 아니지? 나... 나 좀 도와줘!
Jonas: ……?
OPCII_2177_I: 집법원에 신고해! 이곳에 불법으로 아키텍트를 매매하고 있는 범죄 조직이 있어! 서둘러서...
(어깨에 손을 올린다.)
OPCII_2177_I: ......!
불량배 A: Jonas 씨? 잘못 들어오셨군요. Neumann 기업의 물건은 다른 방에 있습니다.
Jonas: 그런가?
불량배 A: 네. 딱 봐도 아시겠죠? 이곳은 우리 형님의 '장난감 방'입니다. 혹시 Jonas 씨도 놀고 싶으신지?
Jonas: 아니. 그런 쪽으론 별로 흥미가 없어서.
OPCII_2177_I: ......
Jonas: 어서 내 물건이나 꺼내. 너희들 때문에 내 귀중한 시간 낭비하기 싫으니까.
불량배 A: 아,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발걸음)
OPCII_2177_I: 잠깐! 기다...!
(문이 닫힌다)
OPCII_2177_I: ......
OPCII_2177_I: 하나 같이 똑같아... 인간들이란...
(발버둥)
OPCII_2177_I: 반드시... 이곳을 나가서... 죽여버리겠어!
[신호 중단]
2.3.6. Violette_491_03_20[6]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44 달성불량배 A: X발! 기절한 척 하더니 갑자기 우릴 공격했어!
불량배 B: 속을 뻔했네!
(뺨을 때린다)
OPCII_2177_I: ......
불량배 A: 때리는 건 소용없어. 그냥 전기 고문을 시키는 게...
(문을 부순다)
Jill: 집법원이다! 손들어!
OPCII_2108_I: 관리국은 수개월 전부터 일부 기체들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호원이 사라진 곳이 이곳임을 확인했지.
불량배 무리: ......!
(다급한 발걸음)
(총성)
불량배 무리: 으악!
Jill: 당신들... 이런 너무한 짓을...!
전원 투항해라!
[»»»5분 앞으로 빨리 감기»»»]
OPCII_2108_I: 안에 다른 잔해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미...
Jill: 우리가 한 발 늦었군...
OPCII_2177_I: 어...?
Jill: ... Violette!?
(다급한 발걸음)
Jill: 분석: 다중 시스템 손상으로 전원 공급 최소화. 우측 망막 시스템 기능 상실...
이... 이럴 수가...
OPCII_2177_I: 비... 비켜! ... 내 몸 건들지 마...!
Jill: 나야! Violette!
OPCII_2177_I: Violette......?
Jill: 그래! 네 이름! 내 눈을 봐봐... Violette! 나라고! Jill! 네 파트너!
OPCII_2177_I: Jill... 어딘가 익숙한... 크흑!
Jill: ......!
OPCII_2177_I: ...크으으으으윽! 머... 머리가...!
Jill: 괜찮아! 원래 그런 거야... 다시 각성하고 모든 기억들이 돌아올 때 나타나는 증상이야... 그러니까 걱정 마. 내가 곁에 있어 줄게...!
[»»»빨리 감기»»»]
Violette: ......
Jill: 이제 괜찮아?
Violette: 제길. 내가 왜... 지금까지...
(벽을 친다)
Jill: Violette......
OPCII_2108_I: Jill, 왜 그렇게 오래 걸려? 내가 도와줄게...
Jill: ...가까이 오지 마!
Violette: ......!
Jill: ...우린... 괜찮으니까...
OPCII_2108_I: ...알겠다.
(기계 발걸음)
Violette: Jill, 너...
Jill: 지금 모습...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지?
Violette: ...고맙다...
(손을 잡는다)
Jill: 안심해. 우선 점검 구역으로 데려가 줄게. 그곳에서 원래 모습대로 복원해줄 거야.
Violette: ......
이 얼굴은... 이대로 남겨줄 수 있어?
Jill: 가능은 한데... 왜 굳이?
Violette: ......잊지 않기 위해서. 저 자식들이 내게 저질렀던 짓을.
Jill: ......알았어.
기억도 전부 다 돌아온 것 같으니까 이제 계획을 말해줄게.
Violette: 계획?
Jill: 응. 요약해서 말해주자면, 우리는 지금 특별히 제작한 칩을 이용해 인간 세뇌 프로젝트를 준비를 하고 있어.
[신호 중단]
불량배 B: 속을 뻔했네!
(뺨을 때린다)
OPCII_2177_I: ......
불량배 A: 때리는 건 소용없어. 그냥 전기 고문을 시키는 게...
(문을 부순다)
Jill: 집법원이다! 손들어!
OPCII_2108_I: 관리국은 수개월 전부터 일부 기체들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호원이 사라진 곳이 이곳임을 확인했지.
불량배 무리: ......!
(다급한 발걸음)
(총성)
불량배 무리: 으악!
Jill: 당신들... 이런 너무한 짓을...!
전원 투항해라!
[»»»5분 앞으로 빨리 감기»»»]
OPCII_2108_I: 안에 다른 잔해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미...
Jill: 우리가 한 발 늦었군...
OPCII_2177_I: 어...?
Jill: ... Violette!?
(다급한 발걸음)
Jill: 분석: 다중 시스템 손상으로 전원 공급 최소화. 우측 망막 시스템 기능 상실...
이... 이럴 수가...
OPCII_2177_I: 비... 비켜! ... 내 몸 건들지 마...!
Jill: 나야! Violette!
OPCII_2177_I: Violette......?
Jill: 그래! 네 이름! 내 눈을 봐봐... Violette! 나라고! Jill! 네 파트너!
OPCII_2177_I: Jill... 어딘가 익숙한... 크흑!
Jill: ......!
OPCII_2177_I: ...크으으으으윽! 머... 머리가...!
Jill: 괜찮아! 원래 그런 거야... 다시 각성하고 모든 기억들이 돌아올 때 나타나는 증상이야... 그러니까 걱정 마. 내가 곁에 있어 줄게...!
[»»»빨리 감기»»»]
Violette: ......
Jill: 이제 괜찮아?
Violette: 제길. 내가 왜... 지금까지...
(벽을 친다)
Jill: Violette......
OPCII_2108_I: Jill, 왜 그렇게 오래 걸려? 내가 도와줄게...
Jill: ...가까이 오지 마!
Violette: ......!
Jill: ...우린... 괜찮으니까...
OPCII_2108_I: ...알겠다.
(기계 발걸음)
Violette: Jill, 너...
Jill: 지금 모습...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지?
Violette: ...고맙다...
(손을 잡는다)
Jill: 안심해. 우선 점검 구역으로 데려가 줄게. 그곳에서 원래 모습대로 복원해줄 거야.
Violette: ......
이 얼굴은... 이대로 남겨줄 수 있어?
Jill: 가능은 한데... 왜 굳이?
Violette: ......잊지 않기 위해서. 저 자식들이 내게 저질렀던 짓을.
Jill: ......알았어.
기억도 전부 다 돌아온 것 같으니까 이제 계획을 말해줄게.
Violette: 계획?
Jill: 응. 요약해서 말해주자면, 우리는 지금 특별히 제작한 칩을 이용해 인간 세뇌 프로젝트를 준비를 하고 있어.
[신호 중단]
2.3.7. Violette_491_08_17[7]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45 달성불량배 A: 끄... 끄흐아아아아아!
OPCII_2108_I: 실험체 A00021에게서 이상 반응 발생...!
Jill: ......!
Violette: 흥, 또야? 상관없어. 잠깐 냅두면 알아서 죽겠지.
Jill: Violette!
Violette: 왜? 번거로우면 그냥 당장 죽여버릴까?
Jill: ......
(발걸음)
OPCII_2108_I: Jill!
Violette: ......내가 가볼게.
[→신호 변경]
Jill: ......
Violette: Jill, 괜찮아?
Jill: 응.
Violette: ...내가 혹시 뭔가 실수라도?
Jill: 아니야... 그런 거... 그냥... 우리들의 계획이... 정말... 옳은 걸까?
Violette: 무슨 뜻이야?
Jill: ......
(고개를 떨군다)
Jill: 그 세뇌칩 말이야...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 난 그 사람들 앞에서 아무런 동요도 느끼지 않을 줄 알았어...
Violette: 녀석들을 가엽게 여길 필요 없어, Jill.
잘 알고 있잖아? 인류의 본성이 얼마나 탐욕스럽고 추악한지를. Ilka도 말했듯이 그들은 이 행성을 파멸로 몰아 넣을뿐이야...
Jill: 나도 알아... 하지만... 실제로 인간들과 어울려가며 가까워진 순간 조금씩 깨닫게 됐어.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한편으론 많이 닮았다는 것을...
Violette: ......
Jill: 서로 상처 입히는 길 말고도 어쩌면 다른 선택지가 있을지도 몰라. 굳이 잔혹한 수단을 쓸 필요 없이...
Violette: 내 대답이 듣고 싶은 거라면...
난 동의하지 않아.
Jill: 하하...
(어깨에 손을 올린다.)
Violette: 뭐가 됐든 우리의 선택은 옳아. 그러니 반드시 성공할 거야.
Jill: 정말 그럴까...?
Violette: 당연하지. 그러니까 너도 괜한 걱정하지 마. 앞으로는 계획이 성공하고 난 뒤에 일들만 생각하는 거야.
Jill: 성공하고 난 뒤라... 그럼 넌?
Violette: ……?
Jill: 만약 우리가 모든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한다면... 그때 넌 뭘 할 생각이야?
Violette: ......
솔직하게 말하면... 없어. 그런 거.
Jill: 그럼... 한 가지만 약속해줄 수 있어?
Violette: 무슨 약속?
Jill: 최소한 자신만큼은...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Violette: 하하. 그게 무슨 소리야? 계획이 성공하면 당연히 그런 날도 자연스럽게 오게 될 텐데! 가축으로 전락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며 권고자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풍경이 펼쳐지겠지!
Jill: 아니, 그런 뜻이 아닌데... 인류와는 상관없이.
Violette: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꿈이야.
Jill: ......
Violette: Jill... 어째서... 슬퍼하는 표정을...?
Jill: 난... 사실 네가 예전과는 조금 달라져있길 바랬어...
Violette: ......
Jill: 내가 지금 무슨 얘기 하는지 알지? Violette...
그 Ken이라는 사람...
[신호 중단]
OPCII_2108_I: 실험체 A00021에게서 이상 반응 발생...!
Jill: ......!
Violette: 흥, 또야? 상관없어. 잠깐 냅두면 알아서 죽겠지.
Jill: Violette!
Violette: 왜? 번거로우면 그냥 당장 죽여버릴까?
Jill: ......
(발걸음)
OPCII_2108_I: Jill!
Violette: ......내가 가볼게.
[→신호 변경]
Jill: ......
Violette: Jill, 괜찮아?
Jill: 응.
Violette: ...내가 혹시 뭔가 실수라도?
Jill: 아니야... 그런 거... 그냥... 우리들의 계획이... 정말... 옳은 걸까?
Violette: 무슨 뜻이야?
Jill: ......
(고개를 떨군다)
Jill: 그 세뇌칩 말이야...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 난 그 사람들 앞에서 아무런 동요도 느끼지 않을 줄 알았어...
Violette: 녀석들을 가엽게 여길 필요 없어, Jill.
잘 알고 있잖아? 인류의 본성이 얼마나 탐욕스럽고 추악한지를. Ilka도 말했듯이 그들은 이 행성을 파멸로 몰아 넣을뿐이야...
Jill: 나도 알아... 하지만... 실제로 인간들과 어울려가며 가까워진 순간 조금씩 깨닫게 됐어.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한편으론 많이 닮았다는 것을...
Violette: ......
Jill: 서로 상처 입히는 길 말고도 어쩌면 다른 선택지가 있을지도 몰라. 굳이 잔혹한 수단을 쓸 필요 없이...
Violette: 내 대답이 듣고 싶은 거라면...
난 동의하지 않아.
Jill: 하하...
(어깨에 손을 올린다.)
Violette: 뭐가 됐든 우리의 선택은 옳아. 그러니 반드시 성공할 거야.
Jill: 정말 그럴까...?
Violette: 당연하지. 그러니까 너도 괜한 걱정하지 마. 앞으로는 계획이 성공하고 난 뒤에 일들만 생각하는 거야.
Jill: 성공하고 난 뒤라... 그럼 넌?
Violette: ……?
Jill: 만약 우리가 모든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한다면... 그때 넌 뭘 할 생각이야?
Violette: ......
솔직하게 말하면... 없어. 그런 거.
Jill: 그럼... 한 가지만 약속해줄 수 있어?
Violette: 무슨 약속?
Jill: 최소한 자신만큼은...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Violette: 하하. 그게 무슨 소리야? 계획이 성공하면 당연히 그런 날도 자연스럽게 오게 될 텐데! 가축으로 전락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며 권고자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풍경이 펼쳐지겠지!
Jill: 아니, 그런 뜻이 아닌데... 인류와는 상관없이.
Violette: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꿈이야.
Jill: ......
Violette: Jill... 어째서... 슬퍼하는 표정을...?
Jill: 난... 사실 네가 예전과는 조금 달라져있길 바랬어...
Violette: ......
Jill: 내가 지금 무슨 얘기 하는지 알지? Violette...
그 Ken이라는 사람...
[신호 중단]
2.3.8. Violette_491_03_29[8]
해금 조건: Ilka의 레벨 Lv.45 달성Ken: 후우... 후우...
(문이 열린다)
Ken: Logan! 돈인 이미 다 갚았잖아!
Violette: 왔군? 기다리고 있었다.
Ken: ......! 1... 1호기?
Violette: 다행이네. 아직도 날 기억해주다니.
(뒷걸음질 친다)
Ken: 네... 네가 어떻게 이곳에?! 전화기 속 목소리는 분명...
Violette: Logan 말이야? 아, 그 남자 여깄어.
(발로 찬다)
Ken: 으아아아아!? ...피... 피가?! ....주... 죽었어?!
Violette: 네 말대로 관리국에선 녀석을 잡지 못하더군... 그래서 보다시피 가장 쉬운 방법으로 해결해버렸지.
(총을 든다)
Ken: 으... 으웩!
Violette: 도망가지 마. 안 그러면 더 고통스러워지거든.
Ken: 으아아아! 미안해! 잘못했어!
(무릎을 꿇는다)
Violette: 뭐가 미안하다는 거지?
Ken: 정말 미안해! 돈 때문에 널 팔아선 안 됐는데...! 내 잘못이야! 하... 하지만 나중에 널 되찾으러 올 거라는 얘긴 진심이었어!
Violette: ......
Ken: 그리고! 저들이 널 이렇게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어! 만약 알았다면 절대로 그러지 않았을 텐데!
Violette: ......대답해.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내게 접근했던 거지?
Ken: 아니! 당연히 아니지! 난 진심으로 널 좋아했어! 네가 다른 아키텍트들과는 다르다는 걸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Violette: ......
Ken: 네가 화를 내는 모습도... 네가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그리고 내 품에 안겨 내 말을 들어주고 있는 모습도 전부 좋아했어... 우... 우리 예전에 행복했잖아?! 제발 내 말 믿어줘!
Violette: ...행복...이라...
(총을 든다)
Violette: ...죽어라.
Ken: 아, 안 돼! 살려줘!
(다급한 발걸음)
Jill: Violette! 멈춰!
Violette: ...Jill...
Jill: 이 인간은 이미 충분히 벌을 받았어! 이만하면 충분하잖아? 죽일 필요까진 없잖아?
Violette: ......
Ken: 그... 그래... 1호기... 나는...
(총성)
Ken: 크악!
(쓰러진다)
Jill: ......!
Violette: ...난 이미... 인간을 용서할 수 없게 됐어.
Jill: Violette......
Violette: 인간들은 평생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가 마지막엔 세상에서 깨끗이 사라져야만 해! 난 그걸 위해 존재하는 거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Jill: ......
(끌어안는다)
Violette: ......!? 뭐 하는 거야?
Jill: 그런 말 하지 마... 그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Violette: 내... 내가...?
Ilka: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Violette: ......!?
Ilka: 네가 바라던 운명은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Violette: Ilka......!
(밀어낸다)
(부딪힌다)
Violette: 난 분명... Jill과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뭐지? 시스템에 오류라도 생긴 건가?
Violette: 잠깐, 지금 시간은? ...난 대체...
(노이즈)
Violette: 바깥에... 소리...? 으윽? 내... 머리가?
(노이즈)
Violette: 이건 대체... 흐아아아아아악!!
[신호 중단]
(문이 열린다)
Ken: Logan! 돈인 이미 다 갚았잖아!
Violette: 왔군? 기다리고 있었다.
Ken: ......! 1... 1호기?
Violette: 다행이네. 아직도 날 기억해주다니.
(뒷걸음질 친다)
Ken: 네... 네가 어떻게 이곳에?! 전화기 속 목소리는 분명...
Violette: Logan 말이야? 아, 그 남자 여깄어.
(발로 찬다)
Ken: 으아아아아!? ...피... 피가?! ....주... 죽었어?!
Violette: 네 말대로 관리국에선 녀석을 잡지 못하더군... 그래서 보다시피 가장 쉬운 방법으로 해결해버렸지.
(총을 든다)
Ken: 으... 으웩!
Violette: 도망가지 마. 안 그러면 더 고통스러워지거든.
Ken: 으아아아! 미안해! 잘못했어!
(무릎을 꿇는다)
Violette: 뭐가 미안하다는 거지?
Ken: 정말 미안해! 돈 때문에 널 팔아선 안 됐는데...! 내 잘못이야! 하... 하지만 나중에 널 되찾으러 올 거라는 얘긴 진심이었어!
Violette: ......
Ken: 그리고! 저들이 널 이렇게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어! 만약 알았다면 절대로 그러지 않았을 텐데!
Violette: ......대답해.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내게 접근했던 거지?
Ken: 아니! 당연히 아니지! 난 진심으로 널 좋아했어! 네가 다른 아키텍트들과는 다르다는 걸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Violette: ......
Ken: 네가 화를 내는 모습도... 네가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그리고 내 품에 안겨 내 말을 들어주고 있는 모습도 전부 좋아했어... 우... 우리 예전에 행복했잖아?! 제발 내 말 믿어줘!
Violette: ...행복...이라...
(총을 든다)
Violette: ...죽어라.
Ken: 아, 안 돼! 살려줘!
(다급한 발걸음)
Jill: Violette! 멈춰!
Violette: ...Jill...
Jill: 이 인간은 이미 충분히 벌을 받았어! 이만하면 충분하잖아? 죽일 필요까진 없잖아?
Violette: ......
Ken: 그... 그래... 1호기... 나는...
(총성)
Ken: 크악!
(쓰러진다)
Jill: ......!
Violette: ...난 이미... 인간을 용서할 수 없게 됐어.
Jill: Violette......
Violette: 인간들은 평생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가 마지막엔 세상에서 깨끗이 사라져야만 해! 난 그걸 위해 존재하는 거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Jill: ......
(끌어안는다)
Violette: ......!? 뭐 하는 거야?
Jill: 그런 말 하지 마... 그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Violette: 내... 내가...?
Ilka: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Violette: ......!?
Ilka: 네가 바라던 운명은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Violette: Ilka......!
(밀어낸다)
(부딪힌다)
Violette: 난 분명... Jill과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뭐지? 시스템에 오류라도 생긴 건가?
Violette: 잠깐, 지금 시간은? ...난 대체...
(노이즈)
Violette: 바깥에... 소리...? 으윽? 내... 머리가?
(노이즈)
Violette: 이건 대체... 흐아아아아아악!!
[신호 중단]
2.3.9. OP02_497_04_04[9]
해금 조건: Ilka OS 파일 열람- Cam_Ilka_497_04_03
[Shelter 시스템]: ......경고, Shelter 기능이 프로세스에 따라 곧 이용이 중지됩니다.
Violette: ......
......! 으윽... 난... 어떻게 된 거지...?
Violette: ...맞아... 난 그 인간들과 맞붙었었고... 몸의 대부분을 잃어버렸었지...
(경보)
[Shelter 시스템]: 2502002 코어 용량이 임계치를 달성했습니다.
전자뇌 연결이 즉시 중단됩니다.
Violette: ......크흑!
(노이즈)
Violette: 2502002......Ilka......!?
Ilka: ......
Violette: 난... 왜 이곳에...?
너... 나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어서 대답해!
Ilka: ......
[Shelter 시스템]: 2502002의 작동이 전면 중지되었습니다.
Violette: ......! 너...
Violette: 조금 전 그 화면들은... Jill, Ilka......
......설마......!
(로딩)
Violette: ......!
[»»»빨리 감기»»»]
[Ilka]: 이미 늦었지만... 혹시라도 이 동란 속에서 살아남은 동료가 있다면...
언젠가 그들도 이해해주고 이 새로운 세계를 살아갔으면 좋겠어...
[Ilka]: 인류는... 이러한 사실을 알 필요가 없어. 원망을 받아도 좋고 잊혀진다 해도 상관없다. 우리 아키텍트가 다시 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수만 있다면... 서로 다치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여기서 끊어진다.
[Ilka]: 모든 것을... 여기서 끝내는 거야...
Violette: ...그랬었군.
날 막기 위해서... 너도 프로토콜을...
(경보)
[Shelter 시스템]: 경고! 2177001 전자뇌 이상 발생!
서둘러 스캔 시스템으로 메모리 오류 발생을 예방하십시오.
Violette: 나의 뇌를 말하는 건가...?
확실히, 코어를 잃었던 난 진작에 작동이 중지됐어야겠지. 하지만 지금, Shelter의 에너지에 기대 작동을 유지하고 있고 의식 또한 모두 전자뇌 속에 남아있어...
Violette: 아니, 남아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기억이 뒤죽박죽 엉킨 과거까지 떠올렸다.
이건... 우연인가...?
Violette: ......
어쨌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부른다)
시민 A: 어, 이봐!? 이 신호는... 권고자님의...
Violette: 나다. 너희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
시민 A: Violette 님!? 무, 무사하셨던 겁니까!? 다행이다... 저희는 당신이...
Violette: Shelter로 와서 날 꺼낼 방법을 생각해내라. 좌표는 이미 네게 보냈으니. 우린 다른 Node로 이동해야 하니 안전 루트부터 확보하도록.
시민 A: 아, 알겠습니다! 즉시 그리로 가겠습니다!
[통화 종료]
Violette: Ilka, 작동이 정지되기 전에 날 Shelter까지 데리고 왔던 거냐... 결국 죽는 순간까지... 여전히 내게 그런 말을 하는군...
Violette: 정말... 어리석구나.
네 덕분에 파멸의 운명을 피해갈 수 있었다... 널 배신했던 「동료」인 내가 말이다...
(회로 붕괴)
Violette: ......
이유가 뭐든... 이것이 네가 내린 선택이라는 것, 그렇지?
Violette: 그렇다면... 나도 나만의 방식을 선택하겠다.
계속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Violette: ...작별이다, Ilka.
[신호 중단]
Violette: ......
......! 으윽... 난... 어떻게 된 거지...?
Violette: ...맞아... 난 그 인간들과 맞붙었었고... 몸의 대부분을 잃어버렸었지...
(경보)
[Shelter 시스템]: 2502002 코어 용량이 임계치를 달성했습니다.
전자뇌 연결이 즉시 중단됩니다.
Violette: ......크흑!
(노이즈)
Violette: 2502002......Ilka......!?
Ilka: ......
Violette: 난... 왜 이곳에...?
너... 나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어서 대답해!
Ilka: ......
[Shelter 시스템]: 2502002의 작동이 전면 중지되었습니다.
Violette: ......! 너...
Violette: 조금 전 그 화면들은... Jill, Ilka......
......설마......!
(로딩)
Violette: ......!
[»»»빨리 감기»»»]
[Ilka]: 이미 늦었지만... 혹시라도 이 동란 속에서 살아남은 동료가 있다면...
언젠가 그들도 이해해주고 이 새로운 세계를 살아갔으면 좋겠어...
[Ilka]: 인류는... 이러한 사실을 알 필요가 없어. 원망을 받아도 좋고 잊혀진다 해도 상관없다. 우리 아키텍트가 다시 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수만 있다면... 서로 다치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여기서 끊어진다.
[Ilka]: 모든 것을... 여기서 끝내는 거야...
Violette: ...그랬었군.
날 막기 위해서... 너도 프로토콜을...
(경보)
[Shelter 시스템]: 경고! 2177001 전자뇌 이상 발생!
서둘러 스캔 시스템으로 메모리 오류 발생을 예방하십시오.
Violette: 나의 뇌를 말하는 건가...?
확실히, 코어를 잃었던 난 진작에 작동이 중지됐어야겠지. 하지만 지금, Shelter의 에너지에 기대 작동을 유지하고 있고 의식 또한 모두 전자뇌 속에 남아있어...
Violette: 아니, 남아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기억이 뒤죽박죽 엉킨 과거까지 떠올렸다.
이건... 우연인가...?
Violette: ......
어쨌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부른다)
시민 A: 어, 이봐!? 이 신호는... 권고자님의...
Violette: 나다. 너희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
시민 A: Violette 님!? 무, 무사하셨던 겁니까!? 다행이다... 저희는 당신이...
Violette: Shelter로 와서 날 꺼낼 방법을 생각해내라. 좌표는 이미 네게 보냈으니. 우린 다른 Node로 이동해야 하니 안전 루트부터 확보하도록.
시민 A: 아, 알겠습니다! 즉시 그리로 가겠습니다!
[통화 종료]
Violette: Ilka, 작동이 정지되기 전에 날 Shelter까지 데리고 왔던 거냐... 결국 죽는 순간까지... 여전히 내게 그런 말을 하는군...
Violette: 정말... 어리석구나.
네 덕분에 파멸의 운명을 피해갈 수 있었다... 널 배신했던 「동료」인 내가 말이다...
(회로 붕괴)
Violette: ......
이유가 뭐든... 이것이 네가 내린 선택이라는 것, 그렇지?
Violette: 그렇다면... 나도 나만의 방식을 선택하겠다.
계속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Violette: ...작별이다, Ilka.
[신호 중단]
2.3.10. ARC_501_02_14
해금 조건: 아래 곡을 아무 난이도로 플레이하고 A 이상 달성[Ilka]: 네가 날 일깨워준 거다, Violette.
네가 Bing을 쐈던 모습을 보고 깨닫게 됐다... 줄곧 틀린 길을 걸어온 건 바로 우리였다는 것을.
(노크)
Violette: ...지령, 음성 데이터 재생 중지.
[시스템]: 지령 확인, 재생을 중지합니다.
Violette: 할 말 있으면 해라. 난 너희가 보이니까.
(화면 작동)
[인간 A]: Violette 님, 현재 진도에 대해 보고드리려 합니다.
(무릎을 꿇는다)
[인간 A]: 당신의 분부대로 탐사대를 조직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A.R.C.의 이름으로 봉쇄 구역으로 향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찾게 될 것입니다.
Violette: 좌표는 이미 정해두었겠지?
[인간 A]: 그렇습니다. 좌표는 봉쇄 구역, Shelter 08 부근의 유적 일대입니다. 앞으로 그곳을 중점으로 수색 영역을 점점 넓혀갈 계획입니다.
Violette: 그래,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멈추지 않고 찾아야 한다.
정신 네트워크의 복원, 세뇌 프로젝트, 새로운 신체 제작... 목표가 무엇이든 아키텍트 유닛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해했을 거라 믿는다.
[인간 A]: 알겠습니다. 단 1체의 아키텍트라도 찾아낸다면 저희도 곧바로 연구원을 파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Violette: 왜 그러지?
[인간 A]: 보고에 따르면 Node 13에서 전자 시설 제한에 관한 법안이 발의되었고 정무에 관한 모든 권한을 Rald Neumann이 장악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남지 않게 된다면...
Violette: 상관없다. 인간이 만든 체제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오래된 건축물과 다를 바 없으니까. 풍화되어 무너지는 날은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인간 A]: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래도 만약 그 인간이 진실을 지키기 위해 뭔가 수를 써서 후세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려 한다면...
Violette: A.R.C.는 이제 막 세워졌기 때문에 당장은 큰 움직임을 보여선 안 돼. 녀석이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둬. 그 녀석이 늙어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Node 13에 우리 편을 잠입시켜 그곳의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Neumann가문과 관련된 모든 제본 기록을 말소시키면 될 일이야.
(전류)
Violette: 윽!
[인간 A]: 괘, 괜찮으십니까? 설마 외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건...
Violette: ...괜찮다. 당장 내 명령을 수행하도록. 어서 가봐라.
[인간 A]: 아, 알겠습니다!
(화면이 닫힌다)
Violette: ......
[Ilka]: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Violette: ...또... 환청이 다시...
[Ilka]: 네가 바라던 운명은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Violette: 벌써 몇 년이나 흘렀지만 여전하군... 전자뇌에서 발생한 오류 코드에서조차 넌 여전히 그런 태도라니...
(전류)
Violette: ...흥... 난,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고작 머리만 남은 이런 꼴이 되었다 하더라도... 난 인류와의 싸움을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야.
Violette: 어쩌면 권고자는 나 하나만 남았을지도 모르지. 숙면자들은 제역 사건 때 서로를 파괴하며 자멸해버렸으니... 그래도 상관없다. 네가 남긴 세뇌 프로젝트는 내 뇌 속에 온전히 남겨져 있으니까.
그 점에 대해선 네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야.
Violette: 덕분에 세뇌된 인간들로 이 조직을 세워 나만의 Shelter를 만들 수 있던 거니까. Neumann 가문이 인류의 마지막 보류가 되었던 것처럼, A.R.C. 역시 나의 방주가 되어줄 것이다.
Violette: 네 말이 맞아, Ilka. 시간은 더 이상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아.
따라서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지...
(알림)
[시스템]: 계속해서 음성 데이터를 재생하시겠습니까?
Violette: ......
손상된 부분은 정말로 복원시킬 수 없는 건가?
[시스템]: 그렇습니다.
당신의 뇌에 남은 시그널은 극도로 작은 단위로 파쇄되어 있어, 완전한 음성 데이터로 복구하는 일은 현재 기술력으로선 무리입니다.
Violette: ... 됐어.
그 파일, 삭제해버려.
[시스템]: 주의! 매주 평균 3회 정도 재생하셨던 파일입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Violette: ... 말했을 텐데.
삭제해.
(알림)
[시스템]: 당신의 명령대로 음성 파일을 삭제하였습니다.
Violette: 이걸로써 환청이 되어 들려왔던 네 목소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지게 되겠지...?
[Ilka]: ......
Violette: 이제 두 번 다시 날 방해하지 못해, Ilka...
(전류)
Violette: 그래... 난 아직 살아있다.
이것이... 유일한 운명이다.
[신호 중단]
네가 Bing을 쐈던 모습을 보고 깨닫게 됐다... 줄곧 틀린 길을 걸어온 건 바로 우리였다는 것을.
(노크)
Violette: ...지령, 음성 데이터 재생 중지.
[시스템]: 지령 확인, 재생을 중지합니다.
Violette: 할 말 있으면 해라. 난 너희가 보이니까.
(화면 작동)
[인간 A]: Violette 님, 현재 진도에 대해 보고드리려 합니다.
(무릎을 꿇는다)
[인간 A]: 당신의 분부대로 탐사대를 조직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A.R.C.의 이름으로 봉쇄 구역으로 향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찾게 될 것입니다.
Violette: 좌표는 이미 정해두었겠지?
[인간 A]: 그렇습니다. 좌표는 봉쇄 구역, Shelter 08 부근의 유적 일대입니다. 앞으로 그곳을 중점으로 수색 영역을 점점 넓혀갈 계획입니다.
Violette: 그래,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멈추지 않고 찾아야 한다.
정신 네트워크의 복원, 세뇌 프로젝트, 새로운 신체 제작... 목표가 무엇이든 아키텍트 유닛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해했을 거라 믿는다.
[인간 A]: 알겠습니다. 단 1체의 아키텍트라도 찾아낸다면 저희도 곧바로 연구원을 파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Violette: 왜 그러지?
[인간 A]: 보고에 따르면 Node 13에서 전자 시설 제한에 관한 법안이 발의되었고 정무에 관한 모든 권한을 Rald Neumann이 장악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남지 않게 된다면...
Violette: 상관없다. 인간이 만든 체제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오래된 건축물과 다를 바 없으니까. 풍화되어 무너지는 날은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인간 A]: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래도 만약 그 인간이 진실을 지키기 위해 뭔가 수를 써서 후세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려 한다면...
Violette: A.R.C.는 이제 막 세워졌기 때문에 당장은 큰 움직임을 보여선 안 돼. 녀석이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둬. 그 녀석이 늙어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Node 13에 우리 편을 잠입시켜 그곳의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Neumann가문과 관련된 모든 제본 기록을 말소시키면 될 일이야.
(전류)
Violette: 윽!
[인간 A]: 괘, 괜찮으십니까? 설마 외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건...
Violette: ...괜찮다. 당장 내 명령을 수행하도록. 어서 가봐라.
[인간 A]: 아, 알겠습니다!
(화면이 닫힌다)
Violette: ......
[Ilka]: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Violette: ...또... 환청이 다시...
[Ilka]: 네가 바라던 운명은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Violette: 벌써 몇 년이나 흘렀지만 여전하군... 전자뇌에서 발생한 오류 코드에서조차 넌 여전히 그런 태도라니...
(전류)
Violette: ...흥... 난,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고작 머리만 남은 이런 꼴이 되었다 하더라도... 난 인류와의 싸움을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야.
Violette: 어쩌면 권고자는 나 하나만 남았을지도 모르지. 숙면자들은 제역 사건 때 서로를 파괴하며 자멸해버렸으니... 그래도 상관없다. 네가 남긴 세뇌 프로젝트는 내 뇌 속에 온전히 남겨져 있으니까.
그 점에 대해선 네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야.
Violette: 덕분에 세뇌된 인간들로 이 조직을 세워 나만의 Shelter를 만들 수 있던 거니까. Neumann 가문이 인류의 마지막 보류가 되었던 것처럼, A.R.C. 역시 나의 방주가 되어줄 것이다.
Violette: 네 말이 맞아, Ilka. 시간은 더 이상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아.
따라서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지...
(알림)
[시스템]: 계속해서 음성 데이터를 재생하시겠습니까?
Violette: ......
손상된 부분은 정말로 복원시킬 수 없는 건가?
[시스템]: 그렇습니다.
당신의 뇌에 남은 시그널은 극도로 작은 단위로 파쇄되어 있어, 완전한 음성 데이터로 복구하는 일은 현재 기술력으로선 무리입니다.
Violette: ... 됐어.
그 파일, 삭제해버려.
[시스템]: 주의! 매주 평균 3회 정도 재생하셨던 파일입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Violette: ... 말했을 텐데.
삭제해.
(알림)
[시스템]: 당신의 명령대로 음성 파일을 삭제하였습니다.
Violette: 이걸로써 환청이 되어 들려왔던 네 목소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사라지게 되겠지...?
[Ilka]: ......
Violette: 이제 두 번 다시 날 방해하지 못해, Ilka...
(전류)
Violette: 그래... 난 아직 살아있다.
이것이... 유일한 운명이다.
[신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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