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20 03:07:58

CONY 스트리트 파이터 2

1. 개요2. 베리에이션3. 관련 문서

1. 개요


대전 격투 게임의 명가(?) CONY에서 패미컴으로 이식한 스트리트 파이터 2.

당연히 해적판이고 쿠소게다. 하지만 그 구린 정도는 패미컴으로 나온 다른 스트리트 파이터 해적판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으로 구리다. 이걸 하느니 차라리 마스터 파이터 2를 하는 것이 훨씬 낫다.[1] 실물 리뷰

2. 베리에이션

여러가지 베리에이션이 있으며, 제각각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일단 알려진 베리에이션은 아래와 같다.
  • 스트리트 파이터 II 프로 (1993)
  • 파이터 16 피플 스트리트 VI (1993)
  • 스트리트 블래스터 V 20 터보 (1993)
  • 슈퍼 블래스터 VII 28 터보 (1993)
  • 파이터 12 피플 스트리트 VI (1995~6)
  • 스트리트 파이터 V 60 터보 (1995~6)[2]
  • 파이터 V (불명)

게임 이름들과 카피라이트 년도부터 전부 맛이 가 있다. 저 중 가장 구린 것은 '파이터 12 피플 스트리트 VI'. 캐릭터가 6명밖에 없으며[3] 캐릭터 선택 화면의 조악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웃기는 것은 달심과 장기에프가 없는데 맵 화면에는 여전히 러시아와 인도가 있다는 것이다.

제멋대로인 카피라이트 년도 표기 때문에 대체 뭐가 처음에 나왔는 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이 게임 시리즈는 이런 식으로 발전해나갔다. 게임의 질로 추정해본 것으로 실제로 어떻게 된 것인지는 불명.
  • 파이터 12 피플 스트리트 VI - 이게 처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는 6×2명. 이 시점에서는 달심과 장기에프가 코드상으로만 존재해서, 강제로 꺼내보면 캐릭터가 깨져서 나오긴 하지만 쓸 수는 있다.
  • 파이터 16 피플 스트리트 VI - 파이터 12 피플에서 달심과 장기에프가 드디어 추가되었다. 따라서 캐릭터는 8×2명. 다른 요소들은 같다.
  • 스트리트 파이터 II 프로 - 중복 캐릭터가 없어지고 제대로 된 캐릭터 선택 화면을 갖추었다.
  • 스트리트 블래스터 V 20 터보 - 바이슨과 발로그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중복 캐릭터에는 다른 이름과 포트레이트가 붙게 되었다. 물론 골라보면 그냥 색만 바꾼 것이다. 예를 들어 KEN의 중복 캐릭터는 KENT라는 다른 캐릭터이다.
  • 파이터 V - 기본적으로 스트리트 블래스터 V와 같으나 중복 캐릭터가 아예 다른 캐릭터인 것으로 위장해서 나오고, 배경화면이 다른 게임에서 따온 것이 몇 개 있다. 예를 들어 셀렉트 화면에 손오공이 있는데, 손오공을 골라보면 류가 나온다.
  • 스트리트 파이터 V 60 터보 - 중복 캐릭터의 대향연. 타사 게임인 아랑전설에 나오는 캐릭터까지 나온다. 물론 골라보면 '스트리트 블래스터 V 20 터보'의 10인 중 한 명이다. 사가트와 베가가 캐릭터 선택 화면에 있는데 실제로 이들을 골라보면 각각 달심과 장기에프가 나온다.
  • 슈퍼 블래스터 VII 28 터보 - 그나마 질이 가장 괜찮으며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버전. 드디어 사가트와 베가가 진짜로 추가되어 원조 월드 워리어 12인이 다 모이게 되었고, 어째서인지 아랑전설의 앤디와 마이까지 정말로 추가되어 있다. 이름이 다른 중복 캐릭터가 있는 건 전작들과 같으나, 이번에는 중복 캐릭터용으로 스프라이트를 살짝 수정해주는 나름대로의 세심함(?)을 보여주었다.

카피라이트 년도를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1995~6→1993→1993→1993→ ? →1995~6→1993이다. 이를 보면 아무래도 CONY는 타임머신으로 타임 워프라도 하고 온 모양이다.

그러나 아무리 저런 식으로 진화를 거듭해봐도 소용이 없는 것이, 기본적으로 조작감이 개떡같고[4] 그래픽도 매우 끔찍하며, 나름대로 원작을 재현하겠다고 나온 사운드는 듣기가 괴롭다. 기술은 CONY 전통의 'AB+화살표'로 나가는데 그나마 이것도 잘 인식이 안 된다. 그 구린 프로그램으로 무슨 수로 3버튼을 한번에 인식한단 말인가. 장기에프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기술도 하나밖에 없어보인다. 이 게임은 진화를 하면서 캐릭터 수를 늘릴 게 아니라 게임 엔진 자체를 뜯어고쳐야 했다.

이 게임이 워낙 구린 탓에, 이 게임을 예전에 덤프했던 사람들이 '제발 이 게임만은 다운받지 마세요'라면서 다운로드 링크를 숨겨놓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 사람들은 적어도 이 게임의 베리에이션을 네 번 덤프했는데, 새로운 버전이 발견되었을 때마다 'Those fucking bastards did it again'[5]이라며 매우 분개했다.

특이사항(?)으로, 류와 혼다의 BGM이 서로 바뀌었다. 이것은 이들의 또다른 게임인 월드 히어로즈 2 해적판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3. 관련 문서



[1] 마스터 파이터 2의 제작사 명의인 YOKO SOFT가 부틀렉게임 위키아에서 CONY의 다른 명의라고 하는 것을 보면, 사실상 이 계열 해적판들은 마스터 파이터 2의 심각한 열화 버전에 가깝다.[2] 1995년에 발매된 내수용과 1996년에 발매된 수출판으로 추정되는 버전으로 갈린다.[3]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기본 8명에서 달심과 장기에프가 빠져 있다.[4] 펀치 버튼을 누르면 약 2초 정도 뒤에 펀치가 나간다.[5] 직역하면 "이런 X발 개새X가 또 저질렀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