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16 03:43:45

98 갑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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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甲子園
파일:external/www.geocities.co.jp/koushien.jpg
1. 개요2. 특징3. 현실성4. 기타5. 참고항목

1. 개요

마법주식회사[1]라는 이름만 들어도 수상해 보이는 회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용으로 출시했던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를 무대로 한 야구게임인 고시엔 시리즈 중 1998년 6월 18일에 출시된 작품이다.

개발사에서는 98 갑자원 이후로도 다른 게임도 몇 종류 더 발매했지만, 정작 이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도 98 갑자원에 대한 얘기는 없다.[2] 게임 자체도 그냥 평범한 야구게임 A. 이쯤 되면 여느 비범하지 못 했던 게임들처럼 역사 속으로 묻혔어야 했지만...

2. 특징

이 게임은 특이하게 투구폼을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그 결과….
  • 위 2개의 동영상은 일본에서 나온 동영상, 아래의 1개의 동영상은 자막이 추가된 동영상이니 참고.

누가 더 괴상하게 던지나를 겨루는 괴작이 되어버렸다. 일부에서는 마귀들린 게임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 그럴 만하다(...).[3]

참고로 위 동영상의 니코니코 동화쪽 원본은 여기. 니코동 사람들은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투구법(?)에 이름을 붙여 줬다. 이 영상의 한글화 버전도 존재한다.#

사실 이러한 결과물은 당연히 예견된 것이기도 한데,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프로 애니메이터가 현대의 애니메이션 제작 전용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 애니메이터가 아닌 비전문가인 유저가, 전용 프로그램도 아닌 그것도 1998년에 출시된 게임 내에서의 애니메이션 커스터마이즈 기능만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 당연히 쉬울리가 없으며 결과물이 잘 나올리도 만무하다. 당연히 정신나간 형태의 투구법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게임 내에서 투구폼을 커스터마이징 하려면 캐릭터의 관절 단위로 세밀한 애니메이션을 세팅해줘야 하는데 PS1 시스템의 특성상 그런 게 쉽게 될 리가 없다. 결국 저 지경으로 직행. 게다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개발사도 아예 노리고 만들었다.

아예 한술 더 떠서 순수하게 저런 투구만으로 실황중계를 하는 영상까지 등장했다.[4] 시작부터 끝까지 병맛을 달리는 게 일품. 가장 큰 포인트는 영상 16분쯤에 모처럼 정상적인 투구폼이 나오자 지금은 아무도 안쓰는 전설속의 투구법이라는 언급과 함께 보크 선언되는 것이다. 쓰리라안보오크데스

결국 99 갑자원부터는 이 기능이 폐지되었다. 2016년 7월에 갑자원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으로 발매된다는 이야기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투구 폼 뿐만이 아니라 타격 폼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얼마 못 가 2016년 11월 30일에 서비스 종료하였다.

3. 현실성

참고로 실전에서 저렇게 던지면 기본이 보크. 발이나 손이 뻗는 시점에서 투구 동작 시도로 판단되어 이후 바로 투구가 완료되어야 하므로 영상처럼 손이나 발을 뻗다 뺐다 하면 당연히 결과는...예시 1 예시 2

사실, 야구에서 저런 투구들이 허용된다고 가정해보면 저렇게 던질 수만 있다면야 치는 입장에서는 매우 곤혹스럽다. 피구왕 통키에서 나한상스위치 슛을 떠올려 보면 알기 쉽다. 야구 꿈나무라면 한 번 도전해보자. 보크라니깐...

그런데 아무리 괴상한 투구폼이라 할지라도, 계속 같은 폼으로 투구할 수 있다면 보크로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신수지의 대회전 투구법도 경기 내내 저렇게 던질 수만 있다면 보크가 아니라는 얘기. 사실 저 게임에 나오는 선수들도 같은 구질일 경우 계속해서 똑같은 투구폼을 사용하기는 한다. 그러나 게임 시스템상 주자가 있을 경우에는 커스텀 폼이 아닌 일반 모션으로 고정된다.

4. 기타

게임은 어떨지 몰라도 음성 부분에서는 꽤 신경을 썼는지 플레이어가 입력한 학교와 선수명을 장내 아나운서가 직접 불러준다. 그 외에 실황 아나운서에 후루야 토오루, 해설에 카토 세이조 이렇게 빵빵한 성우진을 캐스팅했다. 저 둘은 거인의 별에서 주인공 부자 관계로 나왔던 사이다. 거인의 별도 기상천외한 야구를 주제로 한 만화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수비하는거 보면 엄청 대충 만든게 분명하다

5. 참고항목


[1] 1985년 5월 29일에 상장되어, 1985년 패미컴용 스카이 디스트로이어의 개발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펭귄군 워즈, X68000아랑전설등, 오락실용 마작 게임과 격투 게임을 주로 개발했다. 쇼기 게임과 갑자원 시리즈도 관심을 보여 개발했고, 1991년엔 FM TOWNS마블 매드니스를 발매하기도 하였다.[2] 99갑자원부터는 정보가 있는 걸로 봐서 의도적으로 묻어버린 듯.[3] 참고로 이 제작사가 원래는 영계도사라는 괴악한 게임을 만든 적이 있다. 링크타고 가면 어떤 게임인지 나오는데... 이 98 갑자원 못잖은 병맛 게임으로 그나마 웃음을 줬던 이 게임과 달리 당시 오락실에 다니던 어린 아이들의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줬을 것으로 추측되는 게임이다.[4] 제목이 2198 갑자원(2198甲子園)이다. 하긴 그 정도 미래가 아니면 저런 행동은 불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