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5장 6기란 (2010년대 초중반까지) 북한에서 부유한 가정의 척도가 되는 중요한 가구와 가전을 뜻하는 관용적인 표현이다.2. 상세
5장은 이불장, 양복장, 책장, 장식장(찬장), 신발장, 6기는 수상기, 냉동기, 세탁기, 재봉기, 선풍기, 녹음기를 일컫는다. 북한 주민들은 이 5장 6기를 오장육부에 비견하며 중요하게 여기나, 2000년이 지나도 이것을 전부 마련한 주민은 전체 인구의 10% 정도에 불과하였으며 2~3종류만 갖추어도 비교적 잘 사는 축이라고 하였다.시간이 지난 2010년대 초반에는 녹음기가 DVD플레이어로 대체되다가, 2018년경에는 아예 5장 6기의 구분이 무너지고 전자기기를 얼마나 많이 구비했는가 등이 상류층의 기준이라고 한다. # 북한에는 전기가 안 들어오는 게 아닌가 싶겠지만, 발전량의 문제로 전기가 자주 끊겨서 문제지 전선 등 인프라 자체는 집집마다 들어오기는 하며,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쓰는 가정도 있다. 태양광 패널이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북한 상류층이 한국 서민층 정도밖에 안 됨을 감안하면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듯. 게다가 이제는 전자기기의 단가가 빈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해졌다. 북한 내에서도 싸구려 품질이긴 해도 자체 전자기기를 만들어 팔고 있다.
해당 링크들을 보면 알겠지만 남한에선 모두 없는 집 찾아보기가 더 어려운 가구나 가전제품으로, 이미 1980년대쯤이면 대부분의 일반 가정집에서 보편화한 것들이었다. 게다가 21세기 현대에는 일부(재봉틀, 녹음기 등)는 오히려 짐스럽게 여겨서 굳이 갖추지 않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남북한의 경제 격차의 일면을 알 수 있다.
2019년에는 진짜 부유층은 손전화(휴대전화), 오토바이, 공부 뒷바라지, 아파트가 부의 척도가 되고 있다고 한다. 5장 6기 시대보다는 남한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공부 뒷바라지가 포함되는 등 그나마 진보했지만 여전히 오토바이가 부의 상징이 될 정도면 베트남보다 소득이 못 미침을 알 수 있다. #[1]
[1] 소득 문제도 있지만 북한은 평화자동차 계열 차량을 제외하면 차 번호판을 얻기 매우 어렵다. 빨리 발급받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택시 번호판 얻는 것마냥 뇌물을 내야 하는데, 이게 차 값보다도 비싸다는 카더라가 있으며 그 정도의 뇌물을 건네고도 번호판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대신 평화자동차는 북한 소유의 회사이기 때문인지 차 사면 번호판이 딸려 나온다고 한다.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번호판 발급이 쉽고, 대도시에서 탈 게 아니면 번호판 없이도 잘만 타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