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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구
당구의 캐롬 종목 중 가장 대표적인 것.한국에서는 국제식 대대보다 작은 당구대(중대)에서 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최근 당구 관련 케이블TV에서 국제식 경기가 많이 중계되고 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요즘은 국제식 대대에서 3쿠션 경기를 진행한다.
1.1. 경기 규칙
수구가 제1적구와 제2적구에 모두 맞히기 전에 3번이상의 쿠션을 맞추어야 점수가 인정되는 규칙. 또는, 이런 규칙을 적용한 경기 방식.다음 중 한가지가 성립되어야 점수로 인정된다.
- 수구가 제1적구에 맞히고 쿠션에 3번 이상 접촉한 뒤, 제2적구에 맞힌다.
- 수구가 쿠션에 1번 접촉한 뒤, 제1적구에 맞히고, 쿠션에 2번 이상 접촉한 다음에 제2적구에 맞힌다.
- 수구가 쿠션에 2번 접촉한 뒤, 제1적구에 맞히고, 쿠션에 1번 이상 접촉한 다음 제2적구에 맞힌다.
- 수구가 쿠션에 3번 이상 접촉한 뒤, 제1적구와 제2적구에 맞힌다.
- 중간중간에 쿠션에 수구가 더 닿는 것은 상관없다. 수구가 1적구, 2적구를 모두 맞추기 전까지 쿠션에 3번 이상 접촉하면 무조건 득점이다.
쓰리쿠션 국제 경기는 국제경기용 당구대[1]에서 3개의 공을 이용해서 진행하며, 위의 규칙대로 공에 맞히면 1점씩 득점하며, 총 40점이 될때까지 진행한다. 참고로, 캐롬국제규정에 의하면 종료 점수는 연맹에 의해서 결정된다 라고 되어 있다. 즉, 각 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따라 최종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 2014년 현재 국내대회는 40점제로 진행중이며, 다른 나라에서 개최되는 경기는 점수가 다를 수 있다.
종전에는 선/후공 관계 없이 먼저 목표점수를 달성하는 플레이어가 위닝샷과 동시에 승리하였으나, 이럴 경우 선공이 유리하다는 단점이 계속 지적되었다. 물론 그러한 선공의 장점을 따내기 위해서 뱅킹을 통해서 선공/후공을 가리지만, 논란은 계속 되었었다.[2]
결국, 규칙을 이닝제로 변경하면서 선공이 먼저 목표점수에 도달하더라도 후공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3] 마지막 이닝에서 후공이 목표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대로 승부가 결정나지만, 후공 역시 목표점수에 도달한 경우에는 승부치기를 시행한다. 승부치기에서는 선/후공 각 1이닝에 많은 점수를 득점한 플레이어가 승리하며, 동률일 경우 승부가 결정될 때 까지 계속 반복한다.
이 규칙을 변형하여 내기 당구 형태로 즐기는 죽빵 이란 경기 규칙이 있다.[4]
1.2. 프로즌
당구에서 수구와 목적구가 붙어있는 경우.수구를 쳐야하는데 수구가 목적구와 틈새가 보이지 않게 딱 붙어있는 경우, 3쿠션에서 프로즌 상황 시 공배치는
수구(내공)와 빨간공이 붙은 경우 : 수구는 헤드스팟, 빨간공은 풋 스팟
수구(내공)와 상대방공이 붙은 경우 : 수구는 헤드스팟, 상대방공은 센터스팟
수구가 아닌 상대방공과 빨간공이 붙은 경우 : 프로즌 아님.
비슷한 상황으로서 스위치라고 불리는 용어가 있는데 프로즌처럼 보이나 틈새가 미세하게 있는 것. 이런 경우에는 자칫하면 투터치 파울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샷을 구사해야 한다.
1.3. 국제 대회에서의 한국의 위상
3쿠션이 국제적으로 크게 인기 있는 종목은 아니다. 이름도 생소한 스누커나 보크라인같은 종목보다도 다소 인기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 종목에 크게 열광하는 나라를 꼽는다면 대한민국, 그리스, 튀르키예, 그리고 베트남이다.[5]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벨기에서도 많은 선수를 배출하고 있지만 3쿠션 단일종목만을 본다면 다소 마이너하다고 하겠다.사실 스포츠의 인기만을 본다면 대한민국이 국제대회를 휩쓸어야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으니 그건 국내에서만 사용하는 '중대'라고 부르는 당구대의 규격이 문제이다. 처음부터 대대에서 3쿠션을 배우고 시합을 꾸준히 한 유럽선수들과는 다소 적응의 차이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메이저 대회가 유럽등지에서 열리는 이유로 크지 않은 상금을 목적으로 다수의 선수를 꾸준히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것에 경제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도 또 한가지의 이유이다. 다만 근래 국내 당구산업이 발달하고 그에 따른 여러 스폰서들이 우수한 선수들을 꾸준히 유럽 대회로 보내 호성적을 내고 있다.
2. 비유적 은어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유닛인 뮤탈리스크의 공격은 체인 라이트닝처럼 대상에게 적중한 뒤 그 주변의 적에게 최대 2번까지 연속으로 튕긴다. 즉 최대 3명의 적을 공격하는 것이라 쓰리쿠션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체인 라이트닝이 뮤탈리스크보다 훨씬 먼저 나왔지만, 라이트닝(Lightning)이란 단어 때문에 번개 계열 공격에만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한계가 있어 유사한 방식의 공격들을 쿠션이라 부르는 게 정착되었다. 주 대상이 아닌 튕겨서 맞은 적이 입은 데미지를 쿠션 데미지라고 지칭한다.드라마 연개소문에서 칼을 날려 쓰리쿠션으로 적군 3명의 목을 따는 씬이 있어서 뮤탈소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구용어는 몰라도 이 단어로 쓰리쿠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당구는 초, 중학생이 쉽게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고, 스타크래프트 초창기인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는 아직 당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에 더해, IMF 영향으로 어른들의 오락 문화가 몰락하면서 당구 또한 급격한 사양세를 맞았다. 그 큰 당구장의 빈 곳을 꿰찬 것이 스타크래프트를 등에 업은 게임방이니 얄궂은 일이다.
2014년 4월 30일 넥센 대 두산전 7회말에 투수 마정길이 쓰리쿠션을 성공시켰다. 타자-포수-심판을 투구 한 번에 맞혔다.
[1] 일반적인 당구대 보다 크다. 흔히 '대대' 대회용 당구대를 의미하는 듯한 이름으로 불린다.상대적으로 작은 국내 클럽 당구대는 '중대'라고 불린다.[2] 뱅킹이란 당구공을 선수가 서있는 반대편 단축에 수직으로 입사하도록 약하게 친 후 단축을 맞고 튀어나온 공이 다시 선수가 서있던 단축으로 돌아와 얼마큼 가까이 붙느냐로 순서를 정하는 방식이다. 가위바위보처럼 운에 맡기는 방식은 아니지만 미세한 힘조절을 잘해 뱅킹에서 이겼다는 이유로 한 이닝을 더 주는 것이 그다지 공정하지 않다. 게다가 선수들의 힘조절은 대부분 수준급이기 때문에 운의 요소가 많이 작용하기도 한다.[3] 야구의 9회말을 생각하면 된다.[4] 일반 득점은 1점, 뱅크샷 (빈쿠션)은 2점으로, 플레이어끼리 칩을 모아 1점 득점당 칩을 획득하여 경기 마무리시 획득한 칩을 가져가는 일종의 내기이다. 그러나 요즘은 노름의 위해성이 알려지고, 규제가 심해지다 보니 칩을 모으는 것은 점점 없어져 가는 추세이며 그 대신 득점당 상금을 부여하는 '상금죽빵 룰'이 생겨났다. 상금죽빵 당구를 중개하는 유튜브 채널[5] 국내 PBA 프로당구 투어에 참가하는 해외 선수 가운데 튀르키에, 베트남 선수가 많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