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R1 |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6주 |
R2 | 7주 | 8주 | 9주 | 10주 | 11주 | 12주 |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7주차, 2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참고로 2라운드 경기 순서는 미약한 변화[1]만 있을 뿐, 1라운드 경기 순서와 동일하며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
순위 | 팀명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GET | 12 | 2 | 25-6 | +19 | 1패 | 준우승 R1 전승 | |
2 | SKT | 11 | 3 | 23-9 | +13 | 7승 | 우승 R2 전승 지각으로 1세트 차감 | |
3 | CJ | 10 | 4 | 20-12 | +8 | 3승 | ||
4 | JAG | 7 | 7 | 17-15 | +2 | 3패 | ||
5 | KT | 6 | 8 | 15-18 | -3 | 4승 | ||
6 | NJF | 5 | 9 | 14-19 | -5 | 2패 | ||
7 | IM | 3 | 11 | 8-23 | -15 | 8패 | R2 전패 | |
8 | SSG | 2 | 12 | 6-26 | -20 | 1승 | R1 전패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플레이오프 진출 | 초록색: 준플레이오프 진출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각 팀별 2라운드 엔트리가 발표된 가운데, 변동 사항은 다음과 같다. 1라운드 최종 순위 순으로 정렬하였다.
- GE Tigers : 변경 없음
- CJ Entus : 변경 없음
- Jin Air Greenwings : IN - 박태진(Winged)
- SK telecom T1 : IN - 임재현(Tom)
- NaJin e-mFire : IN - 한왕호(Peanut), 박단원(Tank[2])
- Incredible Miracle : IN - 김민권(Ares) / OUT - 김태완(Wisdom)
- kt Rolster : IN - 윤두식(Prime), 정재우(Fixer) / OUT - 하승찬(Hachani)
- Samsung Galaxy : IN - 김지훈(Ace)
2. 29경기 SKT 2 : 1 NJF
정규시즌 29경기 (2015. 02. 25.) | |||||||
SK telecom T1 | 2 | 1 | NaJin e-mFire | ||||
○ | × | ○ | × | ○ | × | ||
5승 3패 | 결과 | 3승 5패 |
정규시즌 29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상혁 (Faker) | 오규민 (Ohq) | 장경환 (MaRin) |
상황은 개막전 이전과 비슷하다. 나진의 구멍은 여전히 와치와 꿍이며, 특히 꿍은 최근 기량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페이커와 이지훈이라는 산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꿍은 2주 연습할 때마다 가용 챔프를 하나씩 늘려오는 선수이며, 나진에게는 그 2주의 연습시간이 주어졌다. 꿍이 챔프폭을 늘려오는 데 성공한다면 미드 싸움에도 분명 변수가 있다. 또한 페이커와 꿍은 챔프폭이 꽤 겹치는 편이기 때문에, 페이커가 출전했을 경우 밴 카드의 활용에 있어서는 양 팀 모두 상당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와치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낫다. 와치는 구멍일 때는 싱크홀이지만 간혹 승리의
탑은
여담으로, 나진은 이번 경기부터 피넛을 넣을지도 관심사. 와치가 그렇게 좋은 폼을 유지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즌4 솔로랭크 1위를 달성한 적 있는 피넛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투입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1. 1세트
초기에는 듀크가 CS에서 밀리는 걸 솔킬로 커버치려는 시도를 마린이 아슬아슬하게 날아나가고 각 라인의 주도권을 가지면서 SKT가 8분 이전에 빠른 용을 가져갔다. 그런데 렝가를 픽한 피넛이 초중반 나진의 선봉대역할을 톡톡히 하며 8분 즈음에 봇갱을 성공시켜 베이가를 끊는다. 이후 레오나가 한 번 끊기긴 했지만 렝가의 연속적인 탑갱으로 마린을 2연속으로 끊어 탑 1차타워를 미는 등 탑과 봇을 파괴시키고 정글에서 뱅기를 잡아낸 후 타워 다이브를 통해 페이커를 잡아내고 미드 1차를 미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레인은 블루버프 컨트롤을 지속적으로 당했음에도 CS 에서 페이커에게 밀리지 않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후 세번째 용을 나진이 챙겨가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마린과 봇 듀오가 적 바텀 1차타워에 다이브하여 이득을 보려고 했으나 카인이가 뱅을 적절하게 기절시켜 Ohq가 죽지 않았고 이후 전원이 바텀으로 몰려와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듀크가 궁으로 뱅기를 끊었고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집을 가는 동안 페이커가 혼자서 바텀 1차를 수성하려다가 상대팀 4명에게 점사를 당해 킬을 내준다.
그러나 SKT가 그동한 해둔 맵장악을 살려 사건의 지평선을 이용해 카인을 녹이고 미드 1차를 가져가면서 흐름을 약간 되찾아온다. 이후 용 리젠 후 피넛이 벵기를 덮쳐 체력을 많이 빼고 용을 가져가는 듯 했으나 벵기가 목숨을 바쳐 용을 스틸해서 3스택을 완성하고 추가 인원 피해 없이 이득을 가져간다. 이후 정글에서 자르반 기창+사건의 지평선으로 카인의 레오나를 녹이고 그 위에서 렝가가 리산드라 궁에 맞아서 같이 정리당하면서 바론을 내주게 되어 완전히 전세가 뒤집어진다.
다시 미드 근처에서 대격변+사건의 지평선으로 레오나와 룰루가 녹으면서 순식간에 미드 2차타워, 억제기타워, 억제기,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내주면서 거의 게임이 끝나기 일보 직전까지 몰리나 렝가가 목숨걸고 뛰어들어 코르키 부활시간을 벌어서 한 번 밀어낸다. 그러나 SKT는 집에 갔다가 용 4스택을 쌓고 바텀으로 몰려가서 순식간에 억제기 타워까지 밀고 렝가, 레오나, 나르를 잡으면서 게임을 끝냈다.
이번에 신인으로 출전한 피넛과 레인은 둘 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상식을 무시하는 페이커의 플레이와 벵기, 피카부의 극단적인 맵 장악능력이 데뷔전을 가진 두 선수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는 것. 피카부는 베이가를 통해 라인전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그 우위를 기반으로 로밍, 맵장악을 보여주었으며 빠르게 시야석을 올린 벵기와 함께 드래곤, 블루버프등의 주요 오브젝트 컨트롤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페이커의 이즈리얼은 오뀨의 코르키에게 타겟팅인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정조준 일격 명중률을 보여주며 여러번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3]
2.2. 2세트
2015 LCK Spring 펜타킬 | |||
MID | 제라스 | 박단원 (Rain) 시즌 2호 펜타킬 (LCK 통산 12호 펜타킬) |
3서폿형 챔프에 탑 헤카림이라는 특색있는 조합을 들고나온 SKT T1였지만, 챔프 조합상 캐리를 담당해야할 뱅의 코르키가 시작부터 터져버리면서 그냥 초반에 게임이 비벼졌다. 탑에서 마린이 그나마 고군분투하기는 했는데, 원딜 차이가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통에 답이 없었던 경기. 신인인 레인이 펜타킬을 달성하긴 했지만, 워낙 오규의 칼리스타가 압도적이었던 통에 MVP를 수상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칼리스타와 제라스의 압도적인 성적에 묻히긴 했지만 실질적인 MVP는 카인의 쓰레쉬라는 의견이 많다. 라인전 터뜨린것도 쓰레쉬의 공이 컸었다.
참고로 오뀨는 마지막에 삼성전에 이어 또 워모그를 사는 모습을 보여 해설진을 빵 터트렸다.
2.3. 3세트
SKT는 골칫거리였던 듀크를 아예 말라죽이려 작정했는지 집요하게 탑 갱킹을 했고, 이것이 제대로 먹혀들어가면서 듀크는 리산드라로 6렙을 찍기도 전에 4뎃을 하는 대형참사가 벌어지고 만다. 이 때문에 리산드라와 마오카이의 CS 차이는 급속도로 벌어졌다. 이를 해결해줘야할 피넛은 아직 팀 게임에 익숙하지는 못한 것인지 바로 미드에 압박을 넣거나 드래곤을 가져간다던가 하는 반격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결국 탑에서 잃은 우위는 시즌3 시절마냥 곧바로 스노우볼이 되어 팀 전체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페이커도 아리를 잡고 탑에 슥 올라가서 킬 하나 얻은 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암살자 아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지금 메타에 당연한 걸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준 경기. 정글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한 운영에 아직 익숙하지 못했다는 피넛의 약점을 제대로 파고든 SKT의 승리.
2.4. 총평
전체적으로 나진이 많은 것을 얻어간 한 판 승부였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피넛은 솔로랭크의 명성에 걸맞게 1세트때 움직일 때 마다 킬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상당히 좋은 폼을 보여주었고, 데뷔 첫날부터 펜타킬을 기록한 레인은 말할 것도 없다. 다만 피넛은 벵기에게 지속적으로 카운터 정글을 당하는 등 프로경기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보기는 힘들고, 3세트에서는 SKT가 조직적으로 약점을 파헤쳐댔기 때문에 앞으로의 기용은 보장받기 힘든 상황. 물론 부족한 점을 보완해온다면 얼마든지 다시 얼굴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꿍과 레인을 비교하자면, 페이커 상대하는 것 자체는 1라운드의 꿍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레인이 더 넓은 챔프폭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꿍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시간을 버는데 레인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카드로 부상했다. 나진이 새로 들고 온 두 카드는 확실히 나진의 미래를 밝게 보이게 하고 있다. 다소 부족한 점을 보여도 가장 중요한 실력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없기 때문에 잘 갈고 닦으면 앞으로 상당한 활약을 하리라고 기대해도 될 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포지션을 지킨 선수들의 폼도 긍정적이었다. 듀크는 상성상 불리한 챔피언을 잡고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고 SKT가 작정하고 후벼파서 초반에 폭망한 3세트에서도 꾸역꾸역 손해를 복구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카인은 1세트에서 레오나로 아쉬운 상황 판단을 여러 번 보였지만 쓰레쉬를 잡은 2~3세트에서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오뀨는 라인전만은 최고 레벨이라는 뱅을 오히려 라인전에서 누르는 기량을 과시했으며, 무엇보다 신예들에게 자극받았는지는 몰라도 특유의 던지기가 나오지 않았다. 라인전이든 한타 때의 기량이든 준수했다.
SKT는 자잘한 건 몰라도 가장 중요한 것을 얻어냈다. 그것은 물론 승리다. 모든 세트에 걸쳐서 벵기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속적으로 상대 정글을 장악하고 카운터 정글을 해서 상대 미드 정글이 좀처럼 주도권을 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피카부-벵기의 지속적인, 극단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시야 장악을 통해 시야 싸움에서 이득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커와 반반을 간 레인이 대단해 보일 정도. 더 강력하고 약삭빠른 정글러들을 상대로 잘 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를 지켜보아야 할 터이다. 어쨌든 누누라는 카드를 밴을 당할 정도로 잘 한다는 건 팀에 있어서 큰 수확이다. 마린과 페이커에 주로 밴 카드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밴 카드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피카부도 대체로 좋은 활약을 통해 GE와의 경기가 자기 인생경기가 아니라 그냥 자기가 잘하는 서포터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 마린과 페이커가 잘 성장했을 때의 캐리력은 언제나처럼 빛이 났다.
다만 뱅이 3개 세트에 걸쳐서 상대 오뀨에게 다소 뒤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던지지만 않으면 최고 레벨'으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선수인 오뀨가 견실함까지 갖춘 플레이를 보여준 만큼 뱅이 못했다기보다는 오뀨가 더 잘했다는 표현이 맞겠고, 성장이 좀 뒤진 상태에서 CS 등의 지표를 악착같이 따라잡는 긍정적인 모습도 보여준 만큼 뱅의 폼이 떨어졌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코치진은 뱅에 대해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팀 모두 경기 도중에 로스터를 바꾸지는 않았다. 1라운드를 거치며 경기 도중의 스왑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T는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꾸준히 이지훈과 페이커를 번갈아가며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었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여담으로 SKT는 지각해서 벌점 1점을 먹게 되었는데, 이게 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도 관건.
3. 30경기 JAG 2 : 0 SSG
정규시즌 30경기 (2015. 02. 27.) | |||||||
Jin Air Greenwings | 2 | 0 | Samsung Galaxy | ||||
○ | ○ | - | × | × | - | ||
5승 3패 | 결과 | 8패 |
정규시즌 30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최선호 (Chei) | 이상현 (Chaser) |
애초에 진에어가 삼성에게 한 세트를 내준 것도 블리스 상대로 피즈를 푸는 똑똑하지 못한 밴픽 탓이었고, 진에어는 약팀 상대로 유독 밴픽을 못하는 경향이 1라운드에서도 드러났었다. 삼성은 진에어가 그런 실수를 한 번 더, 두 번 더하길 바라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삼성이 이 경기를 따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리고 최근 삼성의 기세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SKT와의 경기에서도 초중반 우위를 점한 시점도 몇번 있었고, 나진 전에서는
한편 삼성이 미드 라이너 '에이스'
3.1. 1세트
진에어는 미드 이즈리얼과 그레이브즈, 베이가 봇듀오로 2원딜 조합에 럼블과 자르반을 추가 했고, 삼성은 진에어의 조합을 카운터치기 위한 마오카이, 카사딘, 알리스타의 돌진 챔프들과 코르키와 정글 니달리의 포킹이 더해진 조합을 꺼냈다.
일단 초반은 탑에서 트레이스가 큐베에게 밀리는 예상외의 상황이 나오면서 진에어가 다소 불안한 상황이였지만 갱맘이 딜교환을 이기더니 체이서를 불러서 퍼블을 따는데 성공한다. 그 뒤 체이가 베이가의 사건의 지평선으로 삼성의 봇듀오에게 스턴을 넣고 체이서를 부르면서 코르키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탑에서 우위에 있던 마오카이가 순간이동을 이용해 점멸이 없는 베이가를 잡아내고 드래곤을 잡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한동안 파밍만 하면서 시간이 흘러가던 중, 두번째 드래곤을 먹기 위해 두 팀이 자리 싸움을 벌이던 도중 레이스가 잡히면서 진에어가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미드와 바텀 타워까지 파괴한다. 그리고 세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갑자기 체이가 점멸 사건의 지평선으로 이니시를 열었고 원거리 지원이 좋은 진에어 챔프들이 지원사격을 해주면서 대승을 거두고 두번째 드래곤을 가져간다.[4] 이렇게 진에어가 유리해 지나 싶었는데...
진에어는 상황이 유리해지자 몰래 바론으로 승기를 더욱 굳히려고 했는데, 이때 바론을 먹고 마오카이를 잡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좀 늦게 합류한 삼성 선수들이 힘이 빠진 진에어 선수들을 전멸 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 급기야 네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갱맘이 앞에 있다 마오카이에게 물리면서 삭제당하고 진에어가 패배하고 드래곤도 내주면서 글로벌 골드가 역전됐다. 그 뒤 삼성이 바론쪽 한타에서 캡틴잭을 짜르고 미드 1차 타워와 바론을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데 성공한다. 그 뒤 바텀 억제기 앞 싸움에서 삼성이 오더 혼란으로 한타를 패배하면서 진에어는 바론 타이밍을 넘기는데는 성공했지만, 삼성이 다시 한번 압박을 시도하면서 바텀 억제기를 밀어버린다. 그리고 이어서 네번째 드래곤 까지 삼성이 가져가면서 경기는 조금씩 삼성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는데...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니달리가 짤리면서 삼성이 한타를 패배하고 바론을 진에어에게 내주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묘해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바론 타이밍에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드래곤 싸움에서 니달리가 또 짤리면서 또 한타를 패배하고 미드 2차 타워와 드래곤을 내주면서 사실상 동점이 되어버렸다. 그 뒤 몇번의 대치전 이후 삼성이 회심의 바론 사냥을 시도하지만, 미드에 있던 진에어 선수들이 너무 빨리 도착하면서 삼성 선수들 머리 위로 사건의 지평선+이퀄라이져 미사일+정조준 일격이 떨어지면서 피가 깎인 상황에서 싸움을 시작한 것도 모자라서, 체이서가 바론 스틸까지 성공하면서 완전히 망해버렸고 도망치던 선수들까지 잡히면서 깔끔하게 전멸당했고 경기가 끝났다.
3.2. 2세트
진에어는 1세트와 비슷하게 투원딜 조합을 꺼냈고 여기에 서폿을 잔나로, 정글을 리 신으로 바꿨으며, 삼성은 탑 정글만 그대로 가고 제라스, 징크스, 쓰레쉬를 가져왔다.
초반은 탑에서 또 마오카이가 이기고 있는것만 제외하면 나름대로 무난하게 흘러가던 도중 레이스가 쓰레쉬로 미니언에 사형선고를 걸어 벽을 넘어간 다음 랜턴으로 니달리를 불러서 잔나를 잡는 멋진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체이서가 부드러운 갱킹으로 퓨리를 잡고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진에어가 좀 더 좋은 상황이 됐다. 그 뒤 삼성은 탑에서 럼블을 잡는데 성공하지만 쓰레쉬가 같이 죽었고 두번째 드래곤까지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삼성은 레이스의 사형선고로 이즈리얼을 잡은 뒤 미드 타워를 먼저 미는데 성공했고 추가 압박을 시도했지만 쓰레쉬와 니달리가 어이없이 짤리면서 좋다가 말았다. 그 뒤 전투과정에서 쓰레쉬와 마오카이가 죽기는 했지만 삼성이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진에어는 미드 압박 도중 리 신이 기습적으로 징크스를 잡아내면서 미드 1차 타워를 밀었고 이즈리얼이 제라스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바텀에서 쓰레쉬와 마오카이를 잡으면서 드래곤을 무난하게 먹나 싶었으나 바텀을 압박하다가 코르키가 끊히면서 드래곤은 다시 한번 삼성이 가져간다. 하지만 진에어도 교전에서 마오카이를 잡아냈고 여기에 삼성이 재정비하는 틈에 바론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그 뒤 진에어는 바론 버프의 힘으로 미드와 탑 2차 타워를 밀어내는데 성공했고 이즈리얼이 니달리의 HP 압박을 주면서 세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진에어는 바론 쪽에서 끊어먹기를 시도하다가 삼성의 빠른 대처로 리 신이 역으로 잡히면서 주춤하게 됐고 그 틈에 삼성이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다. 그 뒤 삼성은 진에어에게 드래곤 4스택을 주는 대신 바론 버프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바론 버프를 이용해 미드와 바텀 2차 타워를 밀어낸다.
그리고 드래곤이 등장하자 진에어가 먼저 드래곤을 트라이해서 5스택을 쌓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엄청난 난타전 끝에 마오카이의 활약으로 삼성이 한타에서 승리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제라스와 마오카이가 미드 억제기와 탑 억제기 앞 타워를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진에어도 순간이동을 이용해 제라스를 잡는데 성공하고 때마침 나온 바론을 잡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라인과 타워 상황이 영 좋지 않아서 진에어는 바론 버프를 수비용으로 밖어 쓸 수 없었고 결국 삼성에게 탑 억제기 까지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드래곤이 나올때가 되자 5스택을 다시 얻으려는 진에어와 그걸 허용할 수 없던 삼성은 드래곤을 놓고 전투를 벌인다. 그리고 드래곤을 삼성이 가져가는데 성공했지만 콜이 갈리면서 앞으로 들어간 마오카이와 쓰레쉬가 죽고 말았고 그 여파로 제라스 까지 잡히면서 미드로 들어오는 진에어 선수들을 막지 못하고 경기가 끝난다.
3.3. 총평
삼성이 처음부터 에이스를 출전시켰다. 에이스는 초반 딜교환에서 피가 많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갱을 당해서 퍼블을 내줬으나, 그 뒤로는 카사딘과 제라스로 블리스보다는물론 삼성은 중반 이후 콜과 오더에서 여전히 약점을 보여줬고, 따라서 아직은 중위권으로 올라설 기반이 있는지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의적이라며 놀림받기는 해도 2위 그룹에 안착해 있는 '강팀'인 진에어를 상대로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이후를 기대해 볼 만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결국 오늘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0승 8패에 세트득실 -14점으로, 순위를 뒤집기에는 이미 많이 늦은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서머 시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꽤 좋은 팀으로 거듭날지도 모른다.
진에어는 가장 필요하던 승리를 챙겼다. 사실 승점자판기 취급을 받던 삼성 상대로 게임 내용이 썩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결국 2:0 승리를 거둠으로써 같은 2위 그룹 내의 CJ나 SKT에 비해 승점 경쟁에서 아주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권 바깥에 있는 나진이나 IM, KT 같은 팀들로부터 상당히 멀리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첫 경기에서 지각 페널티로 인해 아예 승점을 챙기지 못한 SKT 같은 경우는 이 경기를 보면서 꽤나 입맛이 썼을지도.
다만 진에어는 특유의 늪 롤이 약팀을 상대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여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그렇게 기본기 부족 얘기를 들어온
4. 31경기 IM 0 : 2 GET
정규시즌 31경기 (2015. 02. 27.) | |||||||
Incredible Miracle | 0 | 2 | GE Tigers | ||||
× | × | - | ○ | ○ | - | ||
3승 5패 | 결과 | 8승 |
정규시즌 31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송경호 (Smeb) | 김종인 (PraY) |
IM에게도 웃어주는 요소가 몇가지 있긴 하다. 투신의 기량이 최근 매우 좋고, 프로즌도 히든카드 카시오페아가 너프돼서 잘 안쓰지만 제라스로도 슈퍼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위즈덤도 투신과 로밍을 다니면서 라인을 터뜨리고 있고, 손스타도 제몫을 해주고 있다. 문제는 그게 과연 현 한국 최강 팀 GE한테도 통하느냐 또한 탑쪽에서는 웃어주지 못하는게, 라일락이 나르를 잡을 때와 잡지 않을 때의 기복이 매우 크다. 나르를 잡을 때는 라인전에서 솔킬을 낼정도로 좋지만,[8] 다른 챔피언을 잡았을 때의 라일락은 많이 불안하다. 게다가 상대 스멥은 나르를 잡고 승률 100%를 아직 유지하는 최고의 나르 달인. GE 입장에서는 빼앗아오면 그만이고 아니더라도 밴하거나 적절한 카운터를 칠 가능성이 높다. 결국 IM은 탑이 버텨줘야만 어떻게 승부를 해볼만 하고, 탑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1라운드에 그랬듯이 나머지 선수들이 선전해도 게임을 볼 필요도 없는 경기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2라운드 엔트리에는 손목 아픈 위즈덤이 말소되고 새 정글러 Ares가 투입되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것. 손목터널 증후군이 생각보다 꽤 심각한 질병이라 제대로 치료하러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4.1. 1세트
GE는 미드 빅토르를 꺼내고 SKT가 재미를 본
물론 IM도 중후반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제라스를 잡은 프로즌이 분전하고 신예 아레스도 드래곤 스틸 등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헤카림 급성장의 일등공신 라일락 또한 사죄라도 하듯 중간중간 좋은 이니시를 걸어 한타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IM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마지막 반격의 불씨는 드래곤 지역에서 무리한 IM의 이니시로 인해 완전히 꺼져버렸다.
4.2. 2세트
GE는 1세트와 비슷한 픽을 뽑으려 했으나 헤카림과 코르키를 IM이 가져감으로서
아레스가 2렙갱으로 봇을 찔러봤지만 잔나는 점멸로 살아나가고 프레이는 끝까지 점멸을 아끼다가 결국 힐만 쓰고 무빙으로 깃창을 피하면서 살아나갔다. 딱 그 상황만 놓고 보면 IM에게 소소한 이득이었지만 이후로 아레스가 딱히 점멸 빠진 잔나를 노리러 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갱이 되어버렸다.
전 세트와 다르게
이후 두번째 용싸움에서 진형 상의 문제로 리산드라와 남은 4명이 갈려버리는 상황이 나오고 프로즌의 리산드라가 리의 렉사이를 1vs1로 싸우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오고 자연스레 남은 4명끼리는 성장 차이로 GE에게 상대가 안 되는 상황이 되어서 마오카이를 잡았으나 헤카림과 자르반이 전사했고[10], 미드 타워와 용까지 내주게 된다.
그 후는 무난하게 마오카이가 세계수로 자라고 헤카림은 성장이 어정쩡하게 되면서 정면 한타마저 상대가 되지 않는 수준에 이른다. 게다가 이번 세트는 제라스도 없고 IM이 초반에 용을 먹어둔 것도 아니여서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도 힘이 빠질 수 밖에 없고 무엇보다 IM의 조합 자체가 극 돌진조합으로 지속적으로 싸움을 유도해야만 하는 조합이여서 이도저도 않는 딜레마에 빠지며 무난하게 졌다.
4.3. 총평
IM은 위즈덤의 엔트리 말소라는 악재를 극복해내지 못하는 모습. IM은 이번 스프링에서 삼성과 함께 라인전 단계 최약체를 형성하고 있다. 봇듀오는 그나마 중간은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지만 상대방을 이기는 모습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며, 라일락은 상대방과 비슷하게 간다면 팬들에게 찬양을 받는 상황이다. 프로즌 역시 팀의 상황 탓이 있기는 하지만 페이커, 쿠로, 코코처럼 초반에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갱맘이나 이지훈처럼 중후반으로 넘어가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왕귀형 플레이어에 가깝다. 이런 IM이 전반기 3승을 거둔 것은 위즈덤과 투신이 초중반 맵장악과 함께 상대방 정글-서포터와의 대결에서 승리, 아군의 라인전을 완벽히 풀어주거나( Vs 진에어 1세트, Vs KT롤스터 1세트), 혹은 라인전 이후로 넘어가서 상대방과의 질척질척한 늪 롤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이득을 쌓는(Vs 진에어 2세트) 2가지 전형이었다. 이 과정의 핵심 플레이어는 단연 위즈덤이었으나 위즈덤을 대체하여 기용한 신인 아레스는 깔끔한 한 번의 드래곤 스틸을 제외하고는 눈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데뷔전을 패배했다.[11] 데뷔의 부담도 있었겠지만, 호흡 측면에서도 헤매는 모습이 여실했다. 전반기 내내 고생하면서 겨우겨우 만들어가고 있었던 IM의 승리 방정식이 다시 무너지고 만 것.나름대로 라인전 폼이 올라왔다던 IM의 봇 듀오는 고작 그 정도로 폼이 올라왔냐고 일갈하는 듯한 GE의 최강 봇 듀오를 상대로 맥을 추지 못하고 프로즌은 제라스로 분전했으나 리산드라로는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팀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는 라일락은 또다시 라인전에서 완패하며, 팀의 패배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1세트에는 3연갱에 얻어맞으며 헤카림을 노답으로 키워버렸고[12] 반대로 자기가 헤카림을 잡은 2세트 때는 뻘궁, 노궁, 이니시 걸리기 등등 이게 바로 전 세트에서 그렇게 흥한 챔피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혹한 플레이를 보였다. 픽밴에서도, 라인전에서도, 운영 측면에서, '그냥 무난히 지는' 상황에서 결국 프로즌의 어깨에 모든 짐이 실리는 모습도 그대로 였다. IM이 아래에 깔았던 KT와 삼성이 어쨌거나 희망의 불씨를 조금씩 살려가고 있다는 평을 듣는 것과는 달리 IM은 오히려 더 전망이 어두워지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
어쩌면 1라운드가 IM에게 가능했던 최고의 시나리오였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IM과 비슷한 순위에서 놀고 있는 나진이 젊은 피를 수혈했고, 꼴찌 삼성 또한 미드를 교체했다. KT 역시 하차니가 이탈했지만 부진의 제 1원인 나그네가 갑자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위즈덤을 잃은 상황에서 강등권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여전히 전혀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라인전 기량에서 운영 능력까지 어느 것 하나 GE가 압도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GE는 그간 해왔듯이 5명이 MVP 돌려먹기를 하면서 전라인이 우위를 점하며 무난하게 승리했다. 특히 스멥은 1세트에 헤카림으로 미쳐 날뛰며 MVP를 받고 2세트에는 역으로 헤카림을 가져간 라일락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며 완벽하게 활약했다. 쿠로도 처음으로 픽한 빅토르 2연전에서 모두 폭딜의 정석이 뭔지 알려주는 듯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13]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실수를 해도 그 실수가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 스멥이 1세트에 헤카림으로 뻘궁을 썼고, 쿠로도 1, 2세트에 한 번씩 다소 튀는 무빙으로 물린 적이 있었다.[14] 리가 드래곤을 스틸당한 것은 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GE가 게임의 큰 그림을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고, 어떤 요소도 게임을 IM 쪽으로 돌려놓을 수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IM의 슈퍼플레이 또한 전황을 전혀 바꿀 수가 없었다. 컨셉픽이나 뉴메타를 시도하려면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해설진이 지겹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그것은 GE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인 셈이다.
5. 32경기 CJ 0 : 2 SKT
정규시즌 32경기 (2015. 02. 28.) | |||||||
CJ Entus | 0 | 2 | SK telecom T1 | ||||
× | × | - | ○ | ○ | - | ||
5승 3패 | 결과 | 6승 3패 |
정규시즌 32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이지훈 (Easyhoon) | 이재완 (Wolf) |
재대결을 앞둔 지금, 다시 무게추는 SKT 쪽에 기울어 있는 듯 보인다. CJ에게는 아직 불안요소가 있고, SKT는 GE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서렌을 받아낸 세트가 있을 정도로 분전했으며 나진전도 무난하게 승리하면서 폼이 올라왔다고 평가되고 있다.
CJ는 여전히 챔프폭 측면이 불안요소이다. 1라운드를 끝냈을 때까지만 해도 샤이의 챔프폭은 룰루, 문도 밴하면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럼블과 마오카이로는 아직 불안한 면도 있는 편. 물론 이건 1라운드 끝냈을 때까지의 평가이고, 그동안 다른 챔피언을 연습했을 가능성도 있다. 샤이를 1라운드 내내 괴롭힌 그 놈의 나르 인터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주목되지만, 사실 너프로 인해 2라운드 들어 나르의 밴픽율이 뚝 떨어진지라 쟁점은 나르보다는 리산드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코 역시 SKT가 카사딘을 거의 항상 밴하고, 르블랑은 페이커에게 쥐어주기 싫은 가운데 AD에 쏠려 있는 챔프폭을 보완해 왔을지가 관심사. 사실 코코도 그렇게 챔프폭이 좁은 플레이어는 아니었는데, CJ라는 팀 자체가 몇 개 픽으로 좁혀서 팀 연습을 한 것 같다는 인상이 있다. 스페이스도 자존심 상하게 다른 팀에서 먼저 칼리스타를 꺼내 캐리해버렸는데, 본인은 아직 캐리경험이 없어서 기분이 좀 좋지 않을 듯. 어쨌든 CJ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항상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16] 1라운드 후반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SKT의 경우는 고질적인 운영 문제가 아직도 잠복하고 있다. 물론 벵기가 아예 시야석 정글러로 태세변환을 하면서 시야장악과 오브젝트 관리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냉정히 말하면 GE전에서는 시야석 두 개로 와드 물량전을 펼쳤는데도 운영에서 끌려다녔고, 나진전은 애초에 라인전에서 터진 게임들이 많아서 운영을 평가하기엔 미묘한 상황. 물론 이기는 게임들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라인전이나 국지전 단계에서 아예 터뜨려 버린다면 상관없어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여전히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사실 1라운드의 CJ전이 라인전에서 상대가 터지지 않자 SKT의 약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바로 그 경기였다. 게다가 1라운드에서도 나진한테는 마린의 텔포민병대 이니시가 참 잘 통했는데, 바로 이 CJ전부터는 잘 안 통해서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새로운 전술을 준비했을지 기대해 봐야 할 것이다.
더불어 샤이와 마린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샤이가 챔프폭으로 인해 평가가 굉장히 낮아졌지만, 1라운드 초반에 잠시나마 평가를 최고급으로 높인 계기가 바로 마린을 잡았다는 것이었다. 샤이는 막눈 - 플레임 - 세이브로 이어지는 탑신병자와도 조금 다르고, 옴므 - 루퍼 - 에이콘으로 이어지는 팀공헌형 탑솔러와도 다른 약간 중간취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마린은 그냥 탑신병자고 샤이는 이런 마린에게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냥 진 적이 없다. 이번에도 이런 상성이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드디어 마린이 깨뜨리고 떨쳐 일어날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자.
시즌 마지막 경기 전에 CJ쪽은 히든카드를 준비했다고 하나, 승리 후 인터뷰에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정황상 IM이 3세트 모두 밴한 리산드라로 보이는데, 마린은 리산드라도 정말 강력하기 때문에 이번에 밴픽에서 풀릴지는 미지수. 물론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히든카드가 나와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한편 CJ는 2라운드에 멤버를 추가하지 않았고, SKT는 톰을 추가했으나 나진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5.1. 1세트
다들 페이커가 출전할 거라 예상했지만 SKT는 이지훈-울프 조합을 꺼내들었고 CJ는 헤카림-렝가-카사딘으로 이어지는 극 돌진조합을, SKT는 돌진조합을 카운터칠 수 있는 마오카이와 카이팅의 귀재인 카시오페아와 칼리스타를 픽했다. 게임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 원딜탱의 아버지가 화면에 잡혔다.
CJ는 헤카림-마오카이 맞라인전에서 마오카이가 유리한 점 때문에 라인 스왑을 시전 [17]하지만 자연스레 활동에 자연스러워진 울프의 쓰레쉬가 1렙 미드로밍으로 카사딘의 점멸을 빼버린다. [18] 탑쪽에선 CJ의 우주매라 듀오가 마린의 점멸을 빼는데 성공하지만 첫 용을 SKT가 가져감으로서 SKT에게 살짝 웃는다.
하지만 잠시 후 점멸빠진 마린을 다시한번 우주매라 듀오가 공격해 퍼블을 스페이스가 먹으면서 CJ에게도 어느정도 희망이 생겼는데, 문제는 코코의 카사딘이 노답 수준으로 말려버려서 이지훈의 카시오페아와 상대 자체가 안되는 수준까지 몰려버렸다. CS차이만 해도 이지훈은 20분도 되기 전에 분당 CS 10개를 넘겼으며 20분에 투코어템을 뽑는 극혐 파밍력을 보여줬다.
또한 시야석 정글러로 태세변환한 벵기와 울프가 게임 초반부터 CJ쪽 정글을 와드로 장악한 결과 렝가의 동선이 죄다 파악되어 버리고 궁을 쓸때마다 번번히 뻘궁으로 날아가버리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샤이의 헤카림마저 타워를 막으려다 끊겨버리고 SKT는 2용 섭취.
게임의 결과는 사실상 4용 타이밍에 결정되었는데 글골 차이는 2천 정도로 크지 않았지만 코르키를 제외하고 모든 지표가 SKT에게 웃어주는 상황에서 CJ는 용싸움을 시도하지만 용스틸도 실패하고 카시오페아에게 쿼드라킬을 주는 대참사가 터지면서 게임이 박살나고 만다.
이후에 미드에서 카시오페아를 급습해 끊어내는데 성공하지만 스킬을 너무 많이 써서 헤카림과 렝가도 사망. 그 후 SKT는 무난하게 바론과 5용을 섭취하고 스페이스는 멘탈이 나갔는지 마음이 급했는지 계속해서 앞쪽으로 나가다가 짤려 죽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노답 수준으로 커버린 칼리스타와 카시오페아의 카이팅 때문에 대치도 안되고 세계수가 된 마오카이 때문에 돌진도 안되는 상황에 봉착하자 CJ는 힘도 못쓰고 넥서스가 밀리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여담으로 마린이
5.2. 2세트
양팀 다 전 세트와 비슷한 픽을 뽑았으나 전 세트에 쿼드라킬을 먹으며 미쳐 날뛴 카시오페아가 밴을 당했고, 또한 문도가 밴에서 풀렸으나 샤이는 전 세트에 썼던 헤카림을 다시 한 번 가져갔다. 그리고 SKT에서 코르키를 뺏어 가고, CJ는 이즈리얼을 픽. SKT는 애니 서포터와 미드 룰루를 픽해 한타에 힘을 실어주는 조합을 가져갔다.
경기는 사실상 1경기의 재판이나 다름없었다.
코코의 카사딘은 1경기와 마찬가지로 이지훈에게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내줘버렸고 이지훈의 극악의 파밍과 견제에 완전히 압살당해버렸다. 문제는 이런 룰루를 정글인 엠비션이 딱히 제지해줄 수가 없었는 데 이는 뱅기가 이미 시야석을 통해 시야를 완전히 확보 해놨기 때문이다. 거기다 바텀은 코르키를 가져간 SKT쪽이 주도권을 시종일관 잡고 있었기 때문에 매라의 개입도 기대할 수 없었다.
미드와 바텀의 주도권을 쥔 SKT는 뱅기와 울프가 시야를 장악해나갔고 장악한 시야를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지속적으로 획득해나간다. 설상가상 CJ는 조합자체가 원거리 클리어가 굉장히 안좋은 조합이었기때문에 타워수성에도 좋지 못했기때문에 안그래도 벌어진 차이가 더 벌어지고 만다.
샤이의 헤카림이 성장을 잘했다고는 하나 마오카이의 성장 역시 나쁜 편이 아니었던데다가 탑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간의 차이가 너무 컸다. CJ입장에서 정말 답답한 상황인 건 당장의 마오카이와 룰루를 잡지 못하는 것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난다해서 이들을 잡을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조합 자체가 기동성을 중시하다보니 딜적인 부분에서 부족했었는데 라인전에서부터 망하다보니 이게 더 두드러져버린 것. 거기다 기동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SKT가 그 기동성에 밀리는 조합도 아니었다는 것도 문제다. 사실 이건 양팀 모두 조합 특성상 잘 큰 마오카이 잘 큰 헤카림을 잡는 것이 쉬운 조합이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라인전 상성에서 SKT쪽이 좋았고, 그 좋은 상성을 바탕으로 확실하게 라인전을 압도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1라인도 아니고 2라인씩이나 라인전 약캐를 픽하면서 망해버리니 CJ쪽의 밴픽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CJ는 마지막으로 용쪽 시야를 장악하며 기회를 노렸고 그 기회를 포착하여 헤카림이 이니시를 걸었지만 그 이니시가 너무나 잘못된 이니시였고 [19] 결국 벌어진 차이를 매꾸지 못하고 패배하고 만다.
미드 룰루의 이 경기 이전 최근 전적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이지훈이 오랜만에 미드 룰루로 굉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기 종료 시점에서 코코보다 160개의 CS나 더 먹은 것은 호러급.
5.3. 총평
예전 삼성 화이트를 방불케하는 SKT의 시야싸움이 돋보였던 경기. 정글러와 서포터가 함께 돌아다니며 깊숙히, 많이 와딩을 하고, 상대의 정글러 동선이 파악되니 미드가 압살을 하고, 미드가 압살을 하니 다시 맵장악이 쉬워지는 식으로 스노우볼이 계속해서 굴러갔다. CJ는 시야싸움에서 밀리면서 미드가 망하는걸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고,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계속해서 패배. 라인전과 일부 킬데스 스코어에서는 우위를 가져가긴 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게임을 만들지는 못했다.CJ 입장에서는 결국 챔프폭을 바탕으로 밴픽에서 밀리던 시기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역시나 이날 경기에서 CJ가 보여준 운영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손해를 볼 때마다 최대한 그 손해를 잘 메꾸는 모습. 하지만 기본적으로 밴픽 전략에서 밀리고 그 약점을 집요하게 후벼파이며 결국은 제대로 된 공격 몇 번 해보지 못하고 무너진 느낌이 있다.
챔프폭 문제를 좀 더 자세히 뜯어보자면, 샤이는 새 카드 헤카림을 꺼내들었지만, 결과적으로 프리시즌의 리산드라와 동일한 문제점, 즉 순간적인 상황 판단의 부족으로 정확한 이니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문제를 보여줬다. 일차적으로는 적 진영을 헤집고, 가능하다면 파멸의 돌격을 언계하여 적 딜러를 아군 쪽으로 토스해 주는 것이 헤카림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이니시라 할 수 있는데, 물론 상대가 아낌없이 점멸을 써버린 탓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샤이는 이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라인전 단계에서 심하게 말리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샤이에 대한 지적은 대부분 (문도/룰루를 제외한 챔프의) 한타에서의 역할 수행에 관련된 것이었지 라인전 단계에서의 플레이를 지적받지는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다지 고무적인 결과는 아니며, 이 약점을 분명 계속해서 지적 받았을 텐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샤이 본인이 정교한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부족하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다만 미드라이너의 성장이 압도적으로 부족하다는 불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데다 시야를 장악당한 탓에 좋은 타이밍에 이니시를 걸 각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20] 이해할만한 여지는 있는 편.
챔프폭 관련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CJ의 에이스로 꼽히던 코코였지만, 간혹 챔프폭 부분의 약점을 지적받아왔는데 이 날은 그것이 제대로 폭발했다. 특히 2경기에서는 상대의 모든 픽을 보고서도 다시 똑같은 카사딘을 뽑아서 똑같은 양상으로 말렸는데, 이 말인즉슨 탑에서 마법 데미지 위주의 챔프(룰루는 물론 문도도 마법 피해의 비중이 높다)를 뽑아주지 않으면 코코는 AP 챔프를 꺼내야 하고, 르블랑은 거의 항상 밴을 당하는 시점에서 뽑을 픽이 정말로 카사딘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헤카림과 카사딘은 둘 다 라인클리어 능력이 부족하고 왕귀형이라서 시너지가 최악이라는 것. 한타 역할 면에서는 그나마 좋은 시너지가 있지만 그 외의 부분들에서 나쁜 시너지가 너무 심하다. 그나마 라인전 단계를 무난하게 넘겼다면 모르겠지만 상대는 미드 라인전의 폭군으로 손꼽히는 이지훈이었고, 상성상 우위에 선 챔프를 잡자 그대로 미드 라인전을 폭파시켜 버렸다. 결국 같이 2코어를 들어도 중반 한타에서 역할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이지훈이 이미 파밍과 킬스코어를 바탕으로 3코어를 들고 있을 때 코코는 1.5코어에서 헤매고 있었으니 미드가 없었다고 느껴져도 이상하지 읺을 상황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이 날 카사딘이 특별히 망한 걸 빼놓고 봐도, 1라운드 경기 중에 진에어가 IM을 상대로 문도와 카사딘을 같이 뽑아서 초중반에 폭파당한 게임이 분명 있었다. 문도 역시 왕귀형 탱커라 볼 수 있는데 결국 조합적인 역시너지의 골자는 헤카림 - 카사딘과 같다. 즉 샤이 자신의 이니시 능력 문제를 제하고서라도, 애초에 코코가 카사딘밖에 못 쓴다면 샤이가 헤카림을 뽑으면 안 되는 게 당연하다는 것. 결국 픽밴에서 단순히 상대에게 카운터를 당해서 진 정도가 아니라 그냥 엄청 나쁜 조합을 스스로 뽑아서 진 것이다.[21][22]
그나마 CJ는 지난 프리시즌까지 폭망했었던 스페이스가 정규시즌의 올라온 폼을 2라운드에서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괜찮은 지표로 받아들일 수 있다. 1세트는 물론이고 2세트에서도 현 메타에서는 미드에나 돌리는 게 맞는 이즈리얼로도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 그나마 매라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약간이라도 주었다. 카사딘이 워낙 폭망해서 미드정글 주도권을 다 내준 중반 이후로는 사정없이 끊겨나가긴 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밴픽을 잘 했다면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게 했다. 또한 몬테의 말에 따르면, 당시 경기를 앞두고 CJ가 숙소 이사로 연습량이 부족하긴 했다는 모양.
SKT는 선수 로테이션을 세트마다 하는 대신 경기마다 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듯 한데,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페이커와 피카부 대신 투입된 이지훈과 울프 둘 다 오늘 MVP를 땄는데, 이지훈은 두 경기 모두 압도적인 CS 격차를 보이며 코코를 압살해 버렸고, 울프는 2세트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애니로 굉장한 활약을 보였다. 나진과의 경기에서 'haste jax[23]에게 도대체 왜 제라스를 주었냐' 등의 의견이 나오며 미묘하게 까였던 꼬치 역시 이날은 밴픽에서 자존심을 살렸고, 벵기가 누누를 밴당하고 현 1티어 챔프들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었다. 나쁘게 말하면 시야장악만 하면서 라이너 버스를 타는 것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못해서 개막전부터 바로 전 경기까지도 주구장창 까였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진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덕분인지 뱅의 폼이 나아진 느낌을 주었고, 마린도 자신이 죽어서 다른 곳에서 이득을 보는 CJ스러운 플레이까지 터득하며 탑신병자의 기운을 조금씩 빼내고 있다.
6. 33경기 KT 0 : 2 NJF
정규시즌 33경기 (2015. 02. 28.) | |||||||
kt Rolster | 0 | 2 | NaJin e-mFire | ||||
× | × | - | ○ | ○ | - | ||
2승 6패 | 결과 | 4승 5패 |
정규시즌 33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이호성 (Duke) | 한왕호 (Peanut) |
반면 KT는 1라운드에서
하차니가 하차하고 픽서[25]가 들어간 서포터 부분이 관심사. 애로우가 크게 폼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라인전은 무난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결국 한타에서 얼만큼의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하차니의 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6.1. 1세트
나진의 신인 미드인 탱크가 오랜만에 카서스를 꺼내 들었다. 나진은 꽤 이른 시기부터 카서스에서 블루를 주며 밀어주었고 카서스는 엄청나게 빨리 더티 파밍을 시작하며 CS를 연성해내기 시작하지만 폼이 올라온 나그네는
하지만 다른 라인이 다 망했다. KT의 탑 룰루에 대항해 나진에서 준비해 온 카운터픽 탑 이렐리아가
그렇게 게임이 아주 무난하게 망해가던 무렵, 나진이 한타를 승리하고 바론을 가져가던 도중 원래 좀 깎여 있던 체력이 바론 사냥 도중 약간 더 깎이게 되었고, 바론은 먹었으나 바론 지역에 나그네가 날린 정조준 일격에 두 명이 동시에 사망, 이윽고 트리플 킬까지 나그네에게 넘어가면서 약간의 희망이 비치는가 싶었다. 원래부터 잘 먹어둔 CS와 킬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잘 성장한 나그네는 포킹 한방 한방에 엄청난 무게를 실었고 포킹에 대처할 방법이 다소 부족한 나진 조합의 약점을 찌르는가 싶었다. 나그네를 노리고 거는 이니시에이팅은 KT의 거센 저항에 약간씩 가로막혔다. 그러나, 서포터 수준의 존재감밖에 가질 수 없었던 썸데이와 잘 크지도 못했거니와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적 이니시에 걸려버린 애로우의 구멍이 너무 컸다. 결국 나그네도 한타 때 냉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앞으로 들어가면서 더이상 한타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게 되었고, 그렇게 나진이 1세트를 가져간다.
6.2. 2세트
나진은 또다시 카서스를 뽑았다. KT는 밴픽에서 심리전을 걸기 위해 탑 미드 기용이 가능한 룰루와 리산드라를 동시에 꺼내서 전판처럼 룰루 카운터 이렐을 꺼내기가 부담스럽게 만든 다음, 마지막 픽으로 탑솔러인 헤카림을 뽑고 룰루를 잊혀진 포지션인 서포터로 보냈다.
그레이브즈-룰루 조합은 강력한 푸시력과 스킬 딜링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우세하게 풀어가기 좋은 조합이었고, KT 봇 듀오는 더 힘을 싣기 위해서 블루 버프 주변 잡몹들을 사냥해 가는 작전을 선택했다. 하지만 나진은 한술 더 떠서 아예 돌거북을 정글러와 함께 사냥하며 큰 몹을 먹고 오기까지 했다. 멋모르고 초반 딜교환을 시도하면서 라인을 밀었다가 오히려 나진의 조합이 2레벨을 먼저 찍어버리자 그때부터 KT의 봇듀오는 가차없이 디나이당했다. 카서스가 6레벨을 찍는 타이밍에 맞춰 들어간 봇갱까지 깔끔하게 성공, 이후 그레이브즈와 룰루는 심심하면 오뀨에게 킬을 내줬다. 봇을 풀어보려고 나그네와 스코어가 움직이려 했지만 나진의 발빠른 시야 장악 앞에 동선 낭비만 될 뿐. 반면 애로우는 상대가 KT의 시야를 지워나가는 걸 뻔히 보고도 위험한 지역에서 CS를 챙기다가 끊어먹히는 등, 해설진으로부터 멘탈이 나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듣는 플레이를 연속했다.
탑에서는 전판처럼 썸데이가 찢겨나가고 있지는 않았다. 귀환 후 광휘의 검을 사갈 정도로 여유가 좀 있었다. 하지만 스코어가 탑갱을 갔을 때 듀크가 귀신같은 스킬 활용으로 2킬을 따내고 죽으면서 안 그래도 상성상 마오카이가 좀 부담스러운 헤카림이 마오카이를 상대할 발판이 사라졌다. 스코어가 집념의 2차 갱을 시도했지만 이를 읽고 피넛이 적절히 역갱하면서 소환사 주문 때문에[26] 2:2가 강해야 할 헤카림 쪽이 오히려 패배하는 끔찍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탑 봇이 모두 폭발당하니 스코어는 1세트 때와 마찬가지로 정글링밖에 할 게 없었다.
그나마 1세트 때와 마찬가지로 미드에서 리산드라가 분전해 주었다. 순조로운 성장을 바탕으로 나진의 메인 딜러라고 할 수 있는 오뀨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캐치해내며 끊어먹기식 운영을 이끌어갔다. 한타 때마다 얼음갈퀴 길, 존야, 궁극기를 적절히 활용해 어그로를 잔뜩 끌고 최대한의 딜과 CC를 퍼부으며 홀로 분전했다. 그동안 그레이브즈와 헤카림이 망한 라인전을 어느 정도 복구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뀨가 사리기 시작하면서 이 또한 여의치 않아지고, 리산드라가 외롭게 분전하는 와중 KT의 뒷 라인은 세계수 마오카이와 잘 큰 렉사이에게 유린당하며 한타 지속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1세트 때와 마찬가지로 나그네 혼자만으로는 전세를 뒤집을 수 없었다.
6.3. 총평
하차니의 빈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원래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 KT의 봇라인이었지만, 하차니를 픽서로 대체한 KT는 예상한 것 이상의 전력 약화를 감수해야 했다.썸데이의 부진도 치명적이었다. 물론 듀크는 롤챔스 최강 탑솔러이긴 하지만 1세트에서 아무리 상성상 불리하다고는 하더라도 룰루로 3도란을 갈 정도로 처절하게 망해버리고 2세트 때 2:2 싸움에 엄청 강한 헤카림으로 패퇴하는 등 듀크에게 그냥 완벽히 짓눌렸다. 한타 때도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AP 챔프의 숙련도를 이전보다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주요 픽인 레넥톤의 티어가 떨어지면서 현 삼대장인 스멥, 마린, 듀크에 확연히 한 단계 밀리는 탑솔러로 내려앉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캐리형 AD딜탱인 헤카림을 잡고도 나그네에게 고통을 얹어버린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
KT의 입장에서 1, 2세트 내내 거의 홀로 나진을 상대하던 나그네는 고무적이지만 봇듀오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으로 냉정하게 말해서 현 KT의 봇은 마찬가지로 전라인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IM이나 삼성의 봇듀오와 비교했을 때 나은 편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수준이다. 오히려 IM의 봇과 삼성의 봇은 정규시즌 들어와서는[27] 각각 탑과 미드에 의해 간접적으로 고통을 받는 느낌이 있는 라인인 반면 KT의 봇이야말로 다른 라인에 고통을 얹어주는 최약체라고 봐야할 정도. 현 메타에서 라인전이 밀리기만 해도 운영싸움에서 주도권을 잃게 되는데 라인전부터 터져나가는 현 KT의 봇듀오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28]
나진은 신인인 탱크가 두 세트 모두 카서스를 꺼내며 좋은 활약을 선보여줬고 정글 피넛도 신예답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지만 나진 특유의 중반기 정체가 서서히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세트에서는 오뀨의 칼리스타가 지속적으로 잘림으로서 다 이긴 게임을 질질 끌고 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으니 공격성을 다듬을 필요가 있을듯.
[1] 더블헤더 두번째 경기가 첫번째 경기로 가는 정도의 변화[2] 2라운드 첫 데뷔때는 Rain이란 닉네임을 사용했는데 옛 나진 철권 소속이었던 레인과 똑같은 닉네임이었기에 예우차원에서 Tank로 교체[3] 적 레드 스틸도 한 번 했다. 이미 전세가 SKT쪽으로 많이 기울어서 극적이진 않았지만[4] 이현우 해설은 이 상황을 베이가가 억지로 떼를 썻는데 그게 먹혔다고 평가했다.[5] 정확히는 큐베는 라인전 기복이 심하고, 봇라인은 전혀 약하지 않다. 해설진들이 봇을 칭찬하는 것에 비해 정규시즌에는 좀 아쉬웠던 감이 있으나 나머지 팀원 말고 레이스 퓨리 듀오만 보면 적어도 중간 이상이다. 오히려 1라운드 때는 탑봇이 펑펑 터지던 IM이나 미드봇이 펑펑 터지던 KT가 더 라인전 약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정작 저 두 팀이 삼성과 맞대결을 펼쳤을 때는 삼성의 미드가 터져서 이미지가 그렇게 박힌 것.[6] 2경기에서 이런 진에어의 성향을 두고 펼친 중계진들의 만담이 참으로 걸작이다. 이현우: 50분 경기는 진에어에게 장기전도 아니죠. 전용준: 그렇죠! 오히려 빨리 끝난거죠![7] 강등권이 7~8위인 걸 감안하면 대단히 위험한 성적이다. IM이 전반기 성적을 내고 최근 서서히 발전 중인 KT와 삼성에게 일격을 얻어맞는 순간 바로 강등 매치로 내려갈 수도 있다.[8] 하지만 그날도 이퀄라이저 버그 이전까지는 라인전을 탈탈 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상대는 샤이의 럼블이었다.[9] 프레이의 루시안이 늦게 합류해서 딜을 거의 못 넣었다. 다시보기를 보면 킬을 먹는 순간만 Q로 딜을 넣었다. 귀신같은 킬딸[10] 헤카림은 궁도 못 썼다.[11] 흥미롭게도 후반기 개막 이후 신인을 기용한 나진, 삼성, IM이 모두 졌다. 하지만 나진과 삼성의 신인들은 부진한 선수들을 대신해 투입되었고 오히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위즈덤의 부상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IM이다.[12] 며칠 전 듀크가 지독하게 SKT의 집중공략을 당했던 상황과 같았으나 꾸역꾸역 커서 최대한 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 그래도 CS는 최대한 따라갔지만 가면 갈수록 헤카림을 말릴 수가 없었다.[13] 정화-점멸을 듬으로서 생존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설진은 정화아리와 같은 메커니즘의 전략이라고 설명. 특히 2세트에서 마오카이와의 시너지는 무시무시했다.[14] 더 많이 물렸다고 쿠로를 까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 번씩을 제외하면 오히려 제대로 딜을 퍼붓고 죽은 뒤 나머지 팀원들이 쓸어버렸거나, 라일락이 인생 텔레포트를 보여준 것이다.[15] 사실상 무적모드인 GE와 의적 진에어에게 진 것만 빼면 전승이다.[16] 2라운드 시작이 시즌 초반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어쨌든 시즌 첫 경기에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CJ는 그만큼 준비한 만큼 성과를 내는 팀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지표다. 그리고 그 준비해온 게 안 먹히면서 침몰하는 게 토너먼트 4강쯤이라서 항상 4위를 했다[17] 마오카이의 패시브는 주위 챔피언의 스킬 사용이 많을수록 효율이 올라가는데 헤카림의 Q 회오리 베기는 잘만 쓰면 쿨이 2초대로 쓸 수 있기 때문. 다만 라인스왑은 픽단계가 아니라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모종의 이유로 정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요즘 헤카림의 유행이라지만, 상식적으로 탑라이너의 점화는 라인스왑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18] 그리고 이 순간 이후부터 코코의 카사딘은 게임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미드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19] SKT는 자르반과 나머지 4명이 살짝 갈려있었고 갈린 자르반부터 끊기 위해 달려갔다. 문제는 샤이가 아군의 진영을 생각지도 않은 채 너무 혼자 달려갔고 결국 헤카림은 궁극기를 도주기로 활용해야했고 나머지 CJ선수들도 퇴각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대로 미드2차타워 드래곤을 내주고 만다.[20] 사실 아무리 뛰어난 장거리 돌격기가 있다하더라도 시야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라면 프로레벨에서는 이걸로 이니시가 안걸린다. 자르반이나 리산드라의 이니시 능력이 좋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돌격후에 이어지는 확정 CC의 존재 때문. 실제로 1세트에서 이지훈은 헤카림의 궁을 점멸로 뛰어넘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이니시에서 중요한 것은 챔프의 이니시 능력 자체보다도 그 이전의 판짜기.[21] 선수의 챔프폭 문제를 선수 탓으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것도 코치 책임이다. 코치는 선수관리를 맡아야 하는 입장이고, 선수가 어떤 챔프를 연습하도록 훈련계획을 짜는 것도 당연히 코치의 몫이다. 삼성처럼 선수가 들어온지 얼마 안 돼서 어쩔 수 없다는 변명도 안 통한다. 샤이가 CJ에서 코치와 함께 몇 년 밥을 같이 먹었는지를 생각해보면...[22] CJ는 안밖으로 나오는 방증들로 미루어볼 때 선수의 권한이 세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수의 아집을 꺾지 못하는 것도 당연히 감독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대회에서 룰로 밴픽의 권한을 감독에게 준 이상, 픽밴으로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게 맞다.[23] 나진의 미드 식스맨인 Rain=Tank의 아마추어 시절 닉네임.[24] 철권 프로게이머중 레인을 사용하는 게이머가 있었다는것을 알고 닉네임을 탱크로 바꿨다.[25] 이전 IM 2팀에서 뛰었던 전 닉네임 온달[26] 헤카림은 보통 점멸 대신 점화를 든다.[27] 정확히는 프리시즌보다 IM의 봇은 약간 세졌고 삼성은 약간 약해져서 둘 다 평범해진 느낌이다. 무엇보다 프리시즌에 미드 정글 서브를 넣었다가 그 삼성 봇듀오에게 2경기 내내 압살을 당하며 삼성 봇듀오의 주가를 올려주었던 것이 KT 봇듀오이고 정규시즌에는 삼성 상대로 잘하나 했더니 IM의 봇듀오에게 압살을 당했다. 게다가 2라운드에는 하차니조차 휴식중.[28] 애로우의 현재 모습은 과거 빠른별이 부진했을 때와 유사하다. 그때의 빠른별도 그렇고 지금의 애로우도 그렇고 결국 약한 라인전이 약한 CS수급으로 이어졌다. 그때의 빠른별이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걸어서 로밍을 가든 순간이동을 통해서든 적극적으로 다른 라인에 개입하여 킬을 먹으면서 부족한 CS를 매꾸고 한타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거였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런 플레이가 먹힐 순 없었으니 결국 상대하는 팀들이 그 플레이에 적응하면서 대처하기 시작했고 결국 가장 기본적인 라인전과 CS수급에서 상대선수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인 빠른별은 도태되고 만다. 애로우 역시 마찬가지로 트위치와 같은 챔프를 통해 암살을 하면서 부족한 라인전 능력과 CS수급능력을 킬을 통해 메꾸었으나 트위치가 너프되고 메타가 변하면서 빠른별이 부진했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