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 ||
발생 시각 | 2013년 11월 29일 오후 3시 경 | |
원인 | 연료 부족, 조종사 과실 | |
발생 위치 |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 |
탑승인원 | 승무원: 3명 | |
사망자 | 탑승객 3명 전원 사망 지상 인원 7명 사망 | |
기종 | EC135 T2 | |
운영사 | 본드 에어 서비스(Bond Air Services) | |
기체 등록번호 | G-SPAO | |
출발지 | 글래스고 시티 헬기장 |
사고 당시 현장 사진. 자세히 보면 헬기의 로터가 보인다.
1. 개요
2013년 11월 29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클루사 펍에 경찰 헬리콥터가 추락한 사고.2. 사고 당시
클루사(Clutha) 펍[1]은 원래는 1814년에 지어진 다세대 주택이었으나, 1층에 펍이 생기고 1960년에 화재가 일어나면서 1층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철거해 1층 건물이 되었다. 과거 다세대 주택이었던 만큼 일반 펍 보다 넓은 편인데, 내부에 공연장도 있어 종종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열리곤 했다. 사고 당일에도 에스페란자(Esperanza)라는 밴드가 공연을 펼쳤다. 펍 내부엔 120여명에 달하는 사람이 모였다.한편, 철도에 한 사람이 침임했다는 신고가 글래스고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측은 사람을 찾기 위해 글래스고 시티 헬기장에 있던 경찰 헬기를 띄웠다. 경찰 헬기엔 51세의 파일럿 데이빗 트레일(Dagid Traill)과 토니 콜린스 경찰(Tony Collins. 42세)과 커스티 넬리스 경찰(Kirsty Nelis. 36세)이 탑승했다. 파일럿은 영국 공군과 경찰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헬기를 조종한 경력이 있었다. 헬기 기종은 EC135 T2로, 2007년에 제조되어 6,351시간의 비행과 9,385번의 착륙도 무사히 해낸 헬기였다. 그런데 임무를 마친 뒤 복귀하는데 문제가 일어났다.
헬기엔 연료 탱크가 2대, 메인 탱크와 보조 탱크가 있었는데, 보조 탱크에 연료가 다 떨어졌다는 알람이 울렸다. 이러면 스위치를 눌러 메인 탱크에서 연료를 공급 받는 식으로 변경했어야 했으나, 헬기 내 연료 계측장치가 전부터 메세지를 잘못 보내는 일이 종종 있었고, 연료가 어느정도 있는데도 경고 메세지가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파일럿은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다.
밤 10시 25분 경, 연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헬기는 프로펠러가 서서히 멈추더니 클루사 펍 위로 추락했다. 굉음에 놀란 밴드는 공연을 중단했고, 술을 마시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서 알아보려는 찰나, 추락의 충격을 못 이긴 지붕과 기둥이 무너지면서 헬기가 그대로 건물 안에 떨어졌다. 다행히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무너지면서 큰 먼지가 일어 안이 있던 사람들의 시야가 차단됐다. 직원과 손님들은 지붕 잔해들을 치우면서 사람들을 구출했고, 메인 출입구와 비상구를 전부 열어 사람들이 대피할수 있게 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과 구조대원 125여명이 출동했고, 부상자들을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도 25대, 특수 구조대 2팀도 출동했다. 32명의 부상자가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14명은 위중한 상태였다. 가벼운 부상을 입은 가람들과 부상 없이 빠져나온 사람들은 잠시 인근 홀리데이 인 호텔(Holiday Inn hotel)에서 대기했다.
구조는 2일간 계속된 끝에야 12월 1일에 끝났다.
사고로 헬기 탑승자 3명이 전원 사망, 펍에 있던 5명이 사망했다. 이후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마지막 희생자는 12월 12일에 병원에서 사망했다. 펍에 있던 사망자는 개리 아서(Gary Arthur. 48세), 조 커스커(Joe Cusker. 59세), 콜린 깁슨(Colin Gibson. 33세), 로버트 젠킨스(Robert Jenkins. 61세), 존 맥개리글(John McGarrigle. 58세), 새뮤얼 맥기(Samuel McGhee. 56세), 그리고 마크 오프레이(Mark O'Prey. 44세) 였다. 총 10명이 사망했다.
3. 사고 이후
원래 11월 30일엔 세인트 앤드루스 기념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고로 인한 여파로 취소됐다.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세인트 앤드루스 성당은 희생자 위로 미사를 진행했다.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는 사고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했고, 구조대원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사고 이후 비슷한 헬기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는 사람들이 나왔다. 연료 계측기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아 파일럿이 헷갈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제보였다. 이후 비슷한 기종의 헬기들이 검사를 받게 됐다.
사고 이전엔 영국 경찰 헬기의 블랙박스엔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와 데이터 기록장치가 없었다.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야 경찰 헬기에도 설치하게 됐다.
클루사 펍은 단골 손님들과 주민들의 지원 끝에 2년 후 다시 열게 됐다. 헬기가 추락하면서 무너진 부분은 아예 철거하고 야외 테라스를 꾸몄다. 재오픈 하는 날엔 한때 클루사 펍의 단골이었던 스코틀랜드 제1부 장관 니콜라 스터전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