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17 01:22:12

11월 밤의 이야기

[[아키에이지 연대기|
파일:아키 에이지2.jpg
]]
출간작 (전나무와 매 · 상속자들 · 11월 밤의 이야기)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기타 연재작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iki style="word-break: keep-all"
블로그 연재*
누이 여신의 축복 피에 굶주린 에온의 전설 이니스의 여왕 - 초승달 왕좌의 마지막 수호자
황폐한 자, 다미안(가제) 다미안의 잠(가제) 하리하란 메인 스토리
홈페이지 연재
루키우스의 기록 복수자, 멜리사라 리볼라 소원을 잊지 않는 자. 아란제비아
고결한 은둔자, 아란제브 만신전의 사제, 이녹 최초의 원정대
* 루키우스의 기록 때문인지 현재 비공개 상태이다.
}}}}}}}}}}}}

1. 개요2. 줄거리

1. 개요

판타스틱 2008년 12월호에 실렸던 단편이며, 이후 출간된 《꿈을 걷다》(2009)에 수록되었고, 아키에이지 홈페이지의 루키우스의 기록에 연재되었다가 삭제되었다. 그 후 2019년 2월 7일 카카오페이지에 업데이트 되었다.

리턴드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피에굶주린 에온의 전설>>이후 이야기로 생각된다.

작품 구조는 전형적인 액자식 구성이며 두 이야기 모두 1인칭 주인공시점이다.

2. 줄거리

주인공 남자는 부유한 미술상으로, 솔즈리드 사람이지만 대도시 마리아노플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주인공 남자는 한 달 전 마리아노플에서 만난 열아홉 살의 아가씨 라일라와 약혼했다. 주인공은 약혼녀를 친척들에게 소개할 겸 곧 올 11월을 맞아 솔즈리드를 방문하기로 한다. 11월의 첫 밤을 솔즈리드에서 보내기 위해 여행하던 도중, 주인공과 약혼녀는 어느 장신구집에 들르게 되고 어찌어찌하다 그곳에서 이야기를 '사게' 된다.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늘어놓던 장신구점 주인 아낙은 이야기를 사겠다고 하자 가게 안쪽에 있는 머리카락으로 만든 장신구 및 머리카락 타래들[1]이 있는 곳으로 주인공을 안내해 그 중 하나를 고르게 한다. 실존했던 사람의 머리카락 속에 깃든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실제 이야기로 주인공은 머리카락의 주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머리카락의 주인은 브란웬이라는 여자였다. '흰 백작의 성'의 성주의 딸이며 결혼을 앞둔 스무살 아가씨인 브란웬은(1인칭 시점이므로 '나'로 지칭) 어느날 아버지의 도자기 속에서 낯선 머리카락을 발견하여 간직하게되고, 그날 이후 '나'는 매일밤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깥 이야기: 솔즈리드에는 매년 11월의 첫 밤에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은 '11월의 왕' 또는 '11월의 여왕'으로 불리며 이집 저집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풍습이 있다. 마리아노플에서 미술상을 하지만 원래 솔즈리드사람인 '나'는 근 4 년만에 11월의 첫 밤을 솔즈리드에서 보내기로 하고, 약혼녀인 '라일라'와 함께 마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예상외로 여행이 늦어져 11월의 첫 날이 거의 저물어갈 지경이 되도록 아직 도착하지 못해 안절부절한 상황에서 갑자기 창밖에 검은 집이 나타나고, 이 집에 들러 이야기를 '사게'된다. 이야기를 담은 머리카락을 골라 쓰다듬자 '나'는 한 여인의 삶을 담은 이야기를 보게 된다.

속 이야기: '흰 백작의 성'의 아가씨인 브란웬의 이야기이다. '나'(브란웬)은 흰 백작의 성주의 딸로,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남동생 리오넬, 그리고 육촌 관계이자 약혼자인 에이런과 에이런의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에이런의 어머니는 브란웬의 아버지와 사촌으로, 어릴 적 '나'(브란웬)의 아버지와 결혼할 뻔했지만 무산되어 다른 귀족 가문의 장남에게 시집가 에이런을 낳았지만 남편이 죽고 남편의 동생이 가주 자리를 물려받게 되자 위치가 애매해져 에이런을 데리고 친정인 흰 백작의 성으로 돌아왔다. 이러한 애매한 에이런의 위치와 과거 에이런의 어머니와 나의 아버지가 약혼했던 인연 때문에 나와 에이런의 약혼은 아주 어릴 적에 양가 부모님에 의해 맺어졌다. 에이런은 활동적인 성격이고 나는 책을 좋아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그다지 마음이 잘 맞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릴 적부터 약혼한 사이인데다 결혼해서도 각자 좋아하는 곳에서 지내면 될 거라 여겨 무난하게 약혼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는 어느날 아버지의 도자기 속에서 금적색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금세 그 머리카락에 매료되어 간직하게 된다. 베개 밑에 머리카락을 놔둔 이후로 나는 매일밤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 금적색 머리카락의 한 여인이 호숫가에서 책을 읽는 꿈이었다. 그런데 그 책이 어쩐지 익숙해서 아버지의 서재에서 찾아보니 여자가 읽던 그 페이지만 찢어져 있었다. 혹은 지금은 쓰지 않아 폐쇄해 놓은 집 구조를 꿈에서 보기도 했다. 책을 읽는 여인을 며칠째 보다가 꿈이 점차 이야기의 형태를 띄고 진행되게 되는데, 그림자로 된 말을 끌고 나타난 창백하고 키 큰 남자가 여인을 가로막고 껴안고, 여인은 몸부림치지만 그 남자를 아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점차 남자와 여인은 연인관계가 되고, 밀회를 갖는다. 이상하게 여긴 브란웬은 남동생인 리오넬에게도 그 머리카락을 두고 자도록 해서 꿈을 함께 보도록 하고, 리오넬은 내(브란웬)가 그전부터 에이런과의 혼사를 탐탁지 않아 했으며, 꿈속에 나온 그 남자에게 반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 남자를 찾아 누나인 '나'와 맺어주려 한다.


[1] 실제로 옛날 서양에서도 소중한 사람의 머리카락 일부를 로켓 속에 담아 간직하거나 브로치로 만들어 지니는 것이 유행했다고 한다. 연인끼리 머리카락을 간직하거나, 죽은 사람을 추억하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