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본 옥추보경 앞장에 도교의 신들의 그림들이 나열되는데 그 중 혼원일기 다음으로 홍균노조의 이 그림이 나온다.[1] |
고전소설 《봉신연의》의 등장인물. 홍균노조(鴻鈞老祖)라고도 부른다.
도(道) 그 자체를 형상화한 인물로, 이름의 『홍균』(鴻鈞)이란 수레바퀴를 말하는데 혼돈을 의미한다. 도 그 자체이므로 천교, 절교에서 모두 공경하고 3대 선인인 원시천존, 태상노군, 통천교주 공통의 사부(師父) 격이기도 하다.
소설 상에서는 딱 한 번 등장하여 극강의 폭풍간지포스를 내뿜는다. 원시천존, 태상노군에 불교까지 가세한 절교에 대한 공격으로 휘하의 대선인들을 대부분 잃고 도망치던 통천교주 앞에 나타난다. 통천교주가 홍균도인에게 원시천존과 태상노군이 자신을 너무 핍박한다고 징징거리자, 그에게 잘못이 있다고 꾸중한다. 그리고 원시천존과 태상노군한테는 형들이 동생을 너무 핍박한다고 꾸중한 다음 세사람에게 현공약을 먹인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셋이서 싸우면 현공약이 발동해서 셋 모두 죽을 거라고 경고한다. 이후 원시천존, 태상노군, 통천교주를 데리고 사라진다. 여담으로 통천교주가 모든 것을 무로 돌린다는 영진포일술을 사용하는 것은 원작에는 안나오고 안노 츠토무판에만 나온다.
상주전신관학원 만선진에서 팡 진롱이 소환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선인으로 불리는 봉우 권태훈[2]의 저술에 의하면 홍균노조는 대황조 한배검[3]이라고 한다.
[1] 그 뒤로는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문태사)이나 나타, 뇌진자, 신공표등 봉신연의에서 신으로 봉해진 인물들이 다수 나온다. 물론 태상노군(노자), 만법교주(복희씨)나 관우, 여동빈, 종리권, 장도릉 같은 익숙한 인물들도 여럿 나온다. 다만 앞서의 주석에서 언급하였듯, 계룡산본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나온 옥추보경의 안심사본, 반룡사본, 보현사본이나 중국 국가도서관에 소장된 청대의 옥추보경에는 해당 그림이 없다. 해당 그림은 계룡산본의 편집자가 경전을 편집할 때 새로 넣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2]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는 선인(仙人)·종교인·한의학자로 소개되는데, 실제 대종교에서 1982년 총전교(선출직 교단 대표자)를 역임하였다. 권태훈[3] 대종교에서 쓰이는 용어로, 우리 민족의 가장 첫 조상, 즉, 환인, 단군왕검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