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만(백 4 블러드)

"앞에 뭐가 있든 반드시 찾아내서 죽이겠어. 나 호프만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꼼꼼하고, 사전 준비에 철저한 음모론자. 본격적으로 사태가 터질 무렵에 호프만은 세상이 혼돈에 빠지는 사이 어머니와 함께 숨어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버티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생필품도 모두 떨어지는 바람에 판자로 막아둔 집을 나와 사악한 벌레들의 세상으로 뛰어들어야만 했습니다. 호프만은 뛰어난 능력과 따뜻한 마음씨로 하여금 늘 진심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했고, 청소부의 일원으로서 좀비 아포칼립스를 헤쳐나간 후에야 그토록 애타게 원했던 가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아무도 나 H.R. 호프만을 비웃진 못해. 인류 대부분이 쓸리고 나서야 내 주장이 증명됐긴 했지만, 결국 내가 옳았다고. 진실을 깨달은 사람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야.
어머니가 이렇게 아들이 인류를 위해 싸우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셨어야 했는데. 편히 잠드시길. 오히려 세상이 이렇게 되는걸 보시지 못해서 다행일지도 모르겠어. 어머니는 늘 사람의 가장 좋은 모습을 꿰뚫어볼 줄 아셨지. 나도 한 가지를 본받아 성실함과 믿음을... 두 가지네. 아무튼 요점은 필립스 장군도 내 마음씨를 잘 알아봐주셨음 좋겠다는 거야.

청소부가 된 나 자신에게 정말 자랑스러워.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남들도 알아야 비로소 계몽할 수 있을 터인데... 진실은 어쨌든 저 바깥에 있고 나와 우리 친구들이 같이 파헤쳐내겠지. 하지만 그동안, 내 앞에 얼굴을 내미는 들끓는 벌레놈들부터 처리해야지 않겠어? -호프만의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