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7:42

현철(무협소설)

1. 개요2. 역사

1. 개요

玄鐵

무협소설에서 등장하는 가공의 금속.

2. 역사

김용의 무협소설에서 처음 개념을 제시하였다. 여기서는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서 추출한 미지의 금속으로, 다시 말해 운철의 일종이다. 녹는 온도가 너무 높아서 가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물론 무지막지하게 비싸지만, 약간만 섞어도 무기의 강도가 엄청나게 상승하고 평범한 철로 만든 무기로는 파괴할 수 없게 돼버린다.

이후 <신조협려>와 <의천도룡기>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신조협려>에서는 양과가 사용한 통짜 현철로 만들어진 현철중검이 가장 유명하고, 나중에 황용이 이것을 녹여서 여러가지를 만들게 된다. 또한 <의천도룡기>의 도룡도는 현철중검을 녹여서 다른 금속을 섞어서 만들어졌다. 나중에 군자검숙녀검으로 만들어진 의천검도 강도가 이에 필적하기 때문에 군자검과 숙녀검도 현철제 의혹이 있다. 또, 아미파의 장문인을 상징하는 철지환도 현철로 만들어졌다. 아마 이것도 현철중검의 현철이 원료인 것으로 추측된다. 혹은 도룡도 만들고 남은 걸 섞었을 가능성도 있다. 현철중검이 괜히 중검이 아닌지라...참고로 보통 같은 무게의 금보다 몇배나 되는 가격을 자랑한다고 한다.

<녹정기>에서도 현철로 만들어진 비수가 등장한다. 원래 오배가 소유하던 것을 위소보가 오배의 재산을 몰수하면서 꿀꺽했다. 특별한 이름도 없고 겉보기도 대단할 것은 없지만 쇠를 두부 자르듯 자르고 비수라는 특성상 소지하기도 쉬워서 무공이 형편 없는 위소보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름에 '검을 현'玄자가 들어간 만큼 주로 검은 색의 금속으로 묘사된다. 우리나라 무협에선 묵향에 묘사된 것을 많이 따르는 편. 묵향에서는 합금의 일종으로 등장하며, 일반 철보다 강도가 높고 무게 또한 배이상 나가는 식으로 묘사된다. 작중 묵향의 무기인 묵혼검과 묵영비도 바로 현철로 만든 무기이다.

티타늄이 아니냐는 설도 있다. 하지만 타이타늄은 강도나 경도는 합금의 경우는 철과 비교하면 넘사벽이지만 순수한 타이타늄일 경우에는 저탄소강과 비슷한 정도의 평범한 물성을 지니고 있으며 은백색이고, 매우 가벼운 경금속이다. 따라서 타이타늄일 리는 없다.

무게가 무겁고 튼튼하며 가공이 어렵다는 점에선 텅스텐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텅스텐의 색은 백색이나 회백색. 역시나 차이가 난다.
아니 그전에 텅스텐을 녹이는데 필요한 온도는 3400˚. 감히 풀무질로 범접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리고 이미 그전에 강남칠괴의 넷째인 남희인의 무기인 쇠멜대에 텅스텐(烏沙)이 들어가 있다고 나와있으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니켈합금강인데, 철질운석은 철과 함께 니켈 같은 여러 합금원소를 함유하고 있어 매우 강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운석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일컬어지는 명검들이 있다. 철기가 도래하기 전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운석에 있는 철을 가지고 철 가공무기를 만들었다고.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것 중 아다만티움이 여러 성질이 비슷해서 무협과 판타지를 오가는 소설들은 둘을 동일시하는 경우도 제법 된다.
D&D로 치자면 스타메탈에 가장 근접한다.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에서는 북방대초원에서 얻을 수 있는 조합재료로 등장한다. 무협지에서와 마찬가지로 희귀한 재료라는 설정이라 최상급 아이템인 쇄자황금 아이템의 재료로 사용될만큼 높은 가치를 자랑하지만 현철을 떡칠하여 만들었다는 현철중검은 힘 40 이상인 전사라면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하급 아이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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