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률 | 0.994981 |
궤도주기 | 2363.53년 |
근일점 거리 | 0.89054AU |
원일점 거리 | 353.97623AU |
공식 명칭 | C/1995 O1 (Hale-Bopp) |
헤일 밥 혜성의 사진.
1. 개요
1997년의 대혜성으로도 알려져 있는 매우 밝은 혜성이다.2. 상세
2.1. 발견 이전
기원전 2215년 6월 헤일 밥 혜성은 목성과 충돌할 뻔 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해 지나갔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헤일 밥 혜성의 궤도가 변했을 것이고 이것이 최초의 태양계 진입으로 추정된다.혜성은 기원전 2215년 7월 즈음 근일점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동반자로 묘사된 긴 머리카락이 달린 별이 헤일 밥 혜성이었다는 추측도 존재.
1995년 발견된 이후 1993년에 영국 슈미트 망원경이 이미 관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 발견과 밝기 예상
혜성 자체는 1995년 7월 앨런 헤일과 토마스 밥이 발견했다. 앨런 헤일은 혜성을 찾는 데 수백 시간을 썼고 결국 자정을 조금 넘어서 혜성을 M70 옆에서 발견했으며 토마스 밥은 친구의 망원경 접안렌즈로 똑같이 M70 옆에서 혜성을 발견한다. 둘 모두 M70 옆에 다른 심원천체가 없다는 것을 보고 혜성임을 판단했다.해당 혜성은 발견 당시 태양으로부터 7.2AU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1], 이는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망원경으로 혜성을 발견한 가장 먼 거리라고 알려져 있다. 보통의 혜성이라면 여기서는 대형 망원경으로도 겨우 잡힐 수준이지만, 헤일 밥 혜성의 코마가 유달리 컸기 때문에 여기서도 겉보기 등급 10.5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혜성 핵의 직경은 60±20km로 추정된다.
이만큼 핵이 컸기 때문에 당시에도 혜성은 매우 밝을 것으로 판단되었지만, 그만큼 활동적인 혜성은 나중에 밝기 증가의 정도가 점점 감소해 그다지 밝아지지 않거나 또는 아예 붕괴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컸다.
2.3. 육안관측 가능 시기
그리고 1996년 5월 드디어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밝기에 다다랐다. 하지만 앞서 우려했던 대로 혜성의 밝기 증가 속도가 점점 감소했으며,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여전히 혜성의 밝기가 밝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였다.그 해 12월, 태양과 너무 가까웠던 탓에 이 때만큼은 육안관측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1997년 1월이 되자 이제 대도시에서도 보일 정도로 밝아졌으며, 마침 인터넷의 발달이 막 이루어지던 시기였기에 대중들은 헤일 밥 혜성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다. 2월에는 밝기가 2등급까지 밝아졌으며 한 쌍의 꼬리가 자라는 것이 보였다. 파란 가스 꼬리는 태양과 반대로 거의 직선형으로 뻗어 있었고, 노란색 먼지 꼬리는 궤도를 따라 약간 휘어진 형상의, 전형적인 혜성의 형상을 하게 된다.
3월 9일 중국, 몽골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개기일식이 일어나 그곳에서는 낮에도 혜성을 볼 수 있었다.
2.4. 근일점
헤일 밥 혜성의 궤도 |
2.5. 근일점 이후
혜성은 근일점에서 대체로 북반구가 더 관측에 유리했지만, 근일점 이후 남반구로 이동하며 남반구에서는 혜성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볼 기회가 생긴다. 마지막 육안관측은 1997년 12월에 보고되었고, 이것으로 헤일 밥 혜성은 무려 18개월(569일)동안 육안으로 보이며 '가장 오랫동안 육안관측이 가능했던 혜성'의 타이틀을 얻었다. 종전 기록은 C/1811 F1(1811년의 대혜성)이 세운 약 9개월(260일).혜성의 핵이 컸기 때문에 근일점 이후 수십년이 지난 뒤에도 관측이 된다. 가장 최근 관측이 무려 2022년[3]에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한 것이다!
다음 근일점은 4300년대로 추정된다.
3. 기타
- 헤일 밥 혜성은 성능 좋은 장비로만 볼 수 있는 혜성의 세 번째 꼬리인 나트륨 꼬리를 나타냈다.
- 자전주기는 약 11시간 46분으로 추정된다.
- 과거 먼지 방출 패턴을 설명하기 위해 핵이 이중일 것이라는 가설도 제기되었고, 이 '두 번째 핵'의 경우 원래 혜성 핵에서 약 180km 떨어진 채 공전하는 크기 약 30km의 핵으로 추정되었다. 다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안정적인 이중 핵의 사례는 288P 혜성[4]이 처음이다.
-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였던 척 슈라멕은 혜성 핵 근처에 길쭉한 물체가 드러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이에 몇몇 사람들이 UFO일 것이라는 주장을 했지만 천문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이는 그냥 단순한 별임이 드러났다.
3.1. 선그레이징 혜성 가능성
혜성의 궤도가 계속해서 변화하면서 선그레이징 혜성이 될 가능성이 약 15% 정도라고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거대한 핵으로 인해 엄청난 장관을 보여줄 것이며, 어쩌면 이 혜성이 분해되며 먼 훗날 새로운 선그레이징 혜성 몇 개를 생성할 가능성도 있다.[5]4. 같이 보기
[1] 목성과 토성 궤도 사이에 위치한 것이다.[2] 다른 말로 하자면 북두칠성같이 주극 혜성이 된 것.[3] 당시 헤일 밥 혜성은 태양으로부터 46.2AU 떨어져 있었다. 웬만한 행성은 물론 당시의 명왕성보다도 더 멀리 떨어져 있던 것.[4] 사실 활성 소행성이자 소행성대 혜성이지만 혜성 활동이 감지된 이후 주기 혜성으로 분류되었다. 그렇지만 이름은 소행성의 이름((300163) 2006 VW139)를 부여받았다.[5] 다만 혜성 핵이 100km가 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선그레이징 혜성 그룹을 만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크로이츠 혜성군을 만든 모혜성의 크기도 최대 150km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