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汗疱疹 | Dyshidrotic Eczema한포진(dyshidrotic eczema)이라고 불리는 손가락, 발가락이나 각 사이사이에 돋아나는 작은 물집이 특징인 질병이다. 한포진 의학용어로 "Acute vesiculobullous hand eczema"라고도 한다.
급성이고 (Acute, 갑작스럽게 시작하여 급격히 확산), 물집성이며(Vesiculobullous, 작고 투명한 물집이 형성), 손(Hand, 주로 손의 피부)에서 발생하여, 손톱 주변이나 손바닥, 손가락에 물집성 수포가 나타난다. 피부염(Eczema, 손 피부에 염증이 발생)으로서 가려움과 붉어짐이 증상이다.
호발 연령은 40대 이하이며, 아직까지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학계에서 추측하기로는 알레르기성, 혹은 아토피와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중금속 접촉으로 인한 급작스런 피부염적인 증상일 수도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을 경우 염증 관절 부위에 한포진이 생기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병원균성 질환이 아니므로, 전염되지 않는다.
한포진이 아닌 수족구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한포진을 자세히 보았을 때, 작은 물집들이 모여 모양으로 한데 뭉치거나 묶여서 하나의 물집으로 잡혀있다면 한포진이 맞다.
다만, 모든 한포진이 그런 양상을 보이지는 않으므로, 유심히 관찰했다가 구강 내까지 포진이 발생했다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2. 증상
초기에는 마치 모기가 잠깐 흡혈을 했다 뗀 것 처럼 아주 작게 두드러기 같은 것이 모여서 난다. 정말 모기에 물린 것처럼 굉장히 가렵다.[1]이후에는 투명한 좁쌀만한 물집이 보이며[2], 물집을 누르면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통증은 없지만 극도로 가려움을 느낄 수 있고, 둘 다 해당될 수 있다.
손가락 수포 경험사례를 보면 수포가 생기기 전에 가려움이 먼저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긁고 나면 굳은살처럼 각질이 변해있고, 각질 껍데기가 벗겨지기도 한다.
물집이 아문 후에 비늘처럼 해당 부위가 벗겨지기도 하는데[3], 이 때 관리를 잘못하거나 물집을 억지로 터뜨리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발가락 사이에 난 한포진이라면 잘 관찰하도록 해야한다.
처음 작은 물집이 생기고 긁거나 부딛혀서 터지게 되면 다른 부위로 번져서 물집이 퍼지게 된다.
손가락 사이에 났다면 젓가락질을 하거나 페트병 뚜껑을 딸 때 통증이 올 수 있다.
3. 경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인 만큼 약도 없고 정확한 예방법도 없다. 오로지 자연치유가 되기를 빌어야 하는 질병이다. 이 질병이 생기면 스트레스도 커지는데 낫고 생기고를 반복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한포진의 증상 단계는 다음과 같다.
- 좁쌀만한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
- 물집이 하나로 모여서 커지기 시작한다.[4]
- 커진 물집이 자연적으로 터진다.
- 터진 자리에 며칠~몇주간 진물이 쉴새없이 난다.
- 진물이 멈추고 딱지가 생긴다.
- 딱지가 떨어지고 완전 회복된다.
- 몇주~몇달후 회복된 자리 혹은 주변에 다시 물집이 보이기 시작한다.[5]
- 이하 무한 반복.
4. 치료
해외 국내 불문 오메가3를 먹으면 치료가 된다는 증언들이 많지만,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딱히 치료법은 없고 대증요법으로 증상만 다스린다.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며,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따르므로, 장기적으로 증상이 멈추지 않을 경우 광선치료도 할 수 있다.초기에는 병원치료를 통해 먹는 약과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 받아서 바르면 좋아지는 사례가 있어 초기에 방치하지 말고 치료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스테로이드가 효과가 낮은 환자들도 있기 마련이다. 알레르기와 연관성이 있어보이며, 따라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증상이 완화되는 케이스가 있고, 세라마이드가 포함된 로션류 또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토피성 피부에는 세라마이드와 피부지질이 부족한데, 아토피를 겪었던 사람들에게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물리 같은 바르는 타입의 항히스타민제가 꽤 도움이 된다. 간지러움을 완화하고, 약하지만 소독 효과도 있으며, 진정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단, 심하게 긁어서 넓게 상처가 나기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심하게 긁어서 이미 생채기가 났으면 자주 소독해주면서 덧나지 않고 새살이 곱게 나도록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병원에 가야될 정도로 중증이라면, 무조건 피부과로 가야된다. 외과로 가면 단순 물집으로 보고 그에 맞는 약을 주는데 한포진이랑 물집은 완전히 다르다.
물집은 터뜨리고 약을 바르면 회복된다면 한포진은 터뜨리고 약 바르고 해도 어느 순간 다시 물집이 잡히는 것이 한포진이다. 오히려 약을 잘못 투여하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5. 예방
일단 만병의 근원인 흡연이나 스트레스를 피한다. 특히, 알레르기성에 연관이 깊은 만큼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사람일 경우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또한 환절기마다 발병하는 계절성 비염의 환자인 경우, 환절기엔 폭음, 폭식 등을 잠시 자제할 필요도 있다.
면 재질의 경우, 꽃가루나 금속분들의 알레르기성 항원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땀도 흡수해주므로,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오래 있는 사람이라면 실내에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 포자는 알러지를 유발시키고 과잉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포진이 생길 수 있다. 곰팡이가 다량 생긴 벽지나 물건을 제거하고 자주 환기를 해주며, 공기청정기를 잘 틀어주면 점점 상태가 완화되는 걸 느낄 수 있다.
한포진도 물집이라 커지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생긴 부위는 최대한 마찰을 피하고, 자극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아무 증상이 없다가도 젤네일을 하는 경우 생길 수 있다. 이 때 젤네일을 계속해서 하면 증상이 손바닥까지 번질 수 있으니 다시 안 하는게 좋다.
무엇보다 청결이 최선이다. 잘 씻어야한다. 잘 씻으면 조금 완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체질을 가진 사람은 잘 씻어도 물론 생기겠지만, 안 씻으면 더 심해진다.
씻고 난 뒤 보습이 제일 중요하다.
[1] 사람마다 다르다. 가려움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2] 조금씩 나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개가 다닥다닥 붙어서 나는 경우도 있는데, 여러 개가 날 경우에는 징그럽다.[3] 시간이 지나면 물집 부위에 하얗게 껍질이 일어나는데, 이걸 살살 떼어주면 조그만 알갱이가 나온다. 물집에 있던 물이 굳어서 생긴 각질일 듯.[4] 그렇지 않고 그냥 다닥다닥 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하얗게 껍질이 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떼면 알갱이가 같이 나오는데, 물이 굳어서 생긴 것이다.[5] 만약 회복된지 얼마 안된 상태(대략 7일 이내)에서 물집이 잡히면 중증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