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09:27:28

한철균

한철균
韓鐵均 | Han Chul-kyun
파일:한철균(프로기사).jpg
직업 바둑기사
소속 한국기원
생년월일 1955년 1월 4일 ([age(1955-01-04)]세)
국적 대한민국
출신지 서울특별시
학력 고려대학교 농학과 졸업
입단 1976년
단급 九단
누적우승경력 0회
기사정보 #

1. 개요2.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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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기원 소속 대한민국의 바둑기사. 1976년 한국기원에서 주최한 전국학생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동 입단했다. 이후 신왕전, 천원전, 왕위전 본선에 줄기차게 오르면서 승단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았다. 승점을 바탕으로 1998년에 六단, 2005년에 七단, 2012년에 八단까지 승급했다. 그동안 기사회장,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석사과정 강의 등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바둑 관련 서적도 많이 집필했다. 그리고 2019년에 신안 시니어바둑대회 예선 1차전 승리로 九단 점수 기준인 240점을 충족해 프로입단 43년만에 九단으로 승급했다.

현재는 바둑TV의 고정 해설자로 출연하고 있다. 특히 YES24배 고교동문전의 해설을 매년 맡다가 2016년부터 해설진의 교체 이후 바둑TV에서 보기 어려웠으나 최근 대회부터는 다시 등장했다. 그밖의 기타 대전도 종종 맡는 편이다.[1] 하지만 그가 바둑인들에게 각인되는 것 바로 그의 해설.

2. 스타일

그의 해설 스타일은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데, 딱딱하지 않게끔 쉽고 재밌게 비유를 들어 설명해준다라는 반면 시덥지도 않은 농담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는 평도 있다. 대체로는 재밌다는 평. 보통의 바둑 해설처럼 묘수나, 행마를 풀어주거나 예측하는 것은 같지만 여기서 아마추어를 꽤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편. 딱딱한 해설이 되지 않게끔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2] 특히 그의 비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바둑 표현들 중에 대부분이 비유긴 하다. 대표적으로 호구의 일종인 장문빗장 걸다라고 하거나, 상대편 돌 바로 위에 두는 것을 모자 씌우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

여기서 그의 비유법을 보자면...
  • 유세차 모월 모일이다

    • = 곧 죽을 운명이라는 뜻. 또는 그러한 상황.
  • 추위 타고있다

    • = 유리함을 의식하여 너무 조심한 상황.
  • 이삭 줍기

    • = 소량의 사석을 잡음. 부분적으로 소량의 사석을 의미하나 여러 곳에 존재할 수도 있다. 주로 전투 중에 상대방이 어쩔 수 없이 희생시킨 사석들을 이삭이라고 표현하여, 전투에서 싸워 얻은 실리를 챙길 때 하는 말이다. 사석의 양이 많을 때는 생불여사의 의미로도 쓰이고, 적을 때는 반대로 충분한 대가를 얻지 못한 의미로도 쓰인다.
  • 초가집, 기와집, 대궐

    • = 순서대로 작은 집, 적당한 집, 큰 집.
  • 서비스 하다

    • = 상대편에게 사석을 내 주고 활용을 하다.
  • 오솔길 작전(오솔길 따라 솔솔 부는 봄바람)

    • = 상대의 포위에 구멍이 생겼을 때, 포위망을 뚫고 나오는 모양.
  • 형님 하시자는 대로 한다

    • = 상대편에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반발하지 않고 받아준다. 손따라 둔다.
  • 돌아가는 삼각지 물레방아 도는데

    • = 회돌이 공격.
  • 사진 찍었다

    • = 언뜻 듣기엔 중요한 곳을 확인해두었다는 뜻같지만, '착각'을 사진찍는 '찰칵' 소리에 빗댄 비유다
  • 문안인사 드리다[3]

    • = 호구 모양을 들여다보다. 아직 집의 꼴을 갖추지 못한 곳의 안쪽으로 치중하다.
  • 곶감

    • = 권리.

대충 이러한데, 활용해보면 "형님 하시자는 대로 하면요, 유세차 모월 모일 되는 거예요.(상대방 손따라 두면, 죽게 돼요)"등으로 쓸 수 있다. 처음 들을 땐 말같지도 않은 괴상하고 뜬금없는 비유에 갸웃거리지만 몇번 더 들어보면 그 뜻과 상황이 절묘하고 적절해서 중독되기도 한다. 비유로 따지면 최고봉인 셈.

해설 스타일은 굉장히 감정적이다. 자칫 자신이 해설한 수가 아닌 엉뚱한 수를 아마추어가 두면 거긴 아니죠!!!하면서 일갈한다.[4] 행여나 악수 쪽으로 손이 기웃거린다면 어어어하면서 초조해지기도 한다. 한 판 한 판에 흠뻑 빠져서 해설하는 셈.
[1] 주로 고교동문전과 함께 지지옥션배 아마추어 부문 해설을 맡고있다.[2] 지난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일반 대중들의 바둑열이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일자 행사 직후 바둑TV에서는 모든 해설진들에게 아마추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행마나 용어에 대해 쉽게 풀어줄 것을 특별 주문한 듯 해설진들의 해설 난이도가 일정 부분 하락했었다. 그러나 한 八단은 그전부터 아마추어 맞춤형 해설을 하고 있었고, 웬만큼 바둑을 둔 사람이라면 눈감고 둘 수 있는 행마를 굳이 풀어주면서 최대한 이해를 도우려 하고 있다. 역시 바둑교육에 투신한 사람다운 해설법이다.[3] 실상은 상대의 집을 삭감하고 크게는 수상전까지 불사해 상대 대마를 죽이려는 의도이므로 반어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4] 그렇다고 해설한 수가 확답은 아니지만 대체로 정수다. 프로 단급 기사들은 대부분 기원에서 수 년간 연구했는데, 바로 그 연구가 가장 좋은 수를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해설에는 일가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