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1 08:17:47

하프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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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GUNDAM

하세가와 유이치기동전사 Z건담 1/2(하프)에 등장하는 기체로, 티탄즈가 건담 MK-2를 개발했을 때 RX-78-2를 철저히 해석하기 위해서 연방군의 각 기지에 남겨진 RX-78계 파츠를 모아 임시 건조한 기체다. 오리지널 파츠와의 조합율은 불과 52%로, 나머지 48%는 당시 현역 양산기였던 짐 쿠엘짐 II 등의 파츠로 보충되었기 때문에 반쪽짜리 건담 타입이라는 의미의 하프 건담이라 불리게 된다.[1]

기체 스펙은 화이트 베이스대의 아무로 레이가 최후에 탑승했던 마그넷 코팅 버전의 기동성과 반응성을 기준으로 조정했는데, 그 때문에 장갑재질을 최대한 경량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맞춰 결과적으로 프로토타입 건담과 흡사한 외모가 되었다. 무장도 상당히 빈약하여 바주카나 건담 해머 등은 채용되지 않았으며, 표준형 빔 샤벨 2자루와 헤드발칸 2문, 그리고 짐 II가 사용하는 공용 빔 라이플이 무장의 전부였다. 또한, 쉴드와 코어 파이터 시스템도 생략되었고, 머리 중심의 카메라 렌즈 역시 GM 시리즈의 양산형 센서였다.[2] 이렇다 보니 작 중 에드거가 데이터를 몰래 확인했더니 최신형 짐에 훨씬 뒤쳐지는 형편없는 성능이었다고 한다.

파일럿인 칸 우의 훌륭한 실력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8년 전 기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몸까지 망가트려 가며 무리하게 MS를 한계까지 운용한 덕에 모의 전투에서 일부러 져 준 마지막 전투를 제외하면 단 한번도 에드거의 건담 Mk-II에게 패배하지 않는 전적을 자랑한다.

건담 Mk-2의 완성 후에는 완성품의 우수성을 실증하기 위한 모의 전투용 기체로 활용되었으며, 실전 투입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1] 사실 Advance of Zeta에서는 아예 짐 쿠엘을 기반으로 한 건담 TR-1 헤이즐이 나오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이 쪽이 좀 더 정통성(?)을 지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쪽은 정식 넘버링을 부여받고 끊임없이 연구를 했던 반면, 이 쪽은 그저 남아도는 파츠들을 모아서 짜깁기한 급조기이기 때문에 사실상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2] 그 대신 왼쪽 흉부에 센서가 증설되어 나름대로 양산기보다는 뛰어난 색적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