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본명 임종주. 경상북도 경주 출신의 소설가이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및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 프랑스로 유학을 가서 석사학위와 대학원 과정을 밟고 귀국했다.1990년 장편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민음사에서 발간하며 등단했다. 동덕여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으나, 하술할 성추행 논란으로 직위해제 되었으며, 재판 중 2020년 8월로 65세 정년이 되어 자동 퇴직되었다.
2. 작품
- 경마장 가는 길 - 등단작이며, 영화화도 되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주인공 R이 유학중 3년 반 동안 동거했던 여인 J를 찾아가지만 프랑스가 아니라는 이유로 환대받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늙은 가족, 아내와 갈등을 겪고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 차이로 인해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J와 함께하기 위해 아내와 이혼하려는 것조차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R이 점점 사회에서 소외되고 박리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당시에는 실험적인 문체와 시점을 시도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 경마장은 네거리에서
- 경마장을 위하여
- 경마장의 오리나무[1]
- 경마장에서 생긴 일
-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2]
- 위험한 알리바이
- 하일지 판 아라비안 나이트
- 새
- 진술
- 마노 카비나의 추억
- 우주피스 공화국 - 문학가들 간의 일종의 이벤트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했다는 작품.
- 손님
3. 논란
3.1. 미투 운동 조롱 논란
2018년 3월 14일 동덕여대 재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발에 따르면, 1학년 전공필수 강의 ‘소설이란 무엇인가’에서 소설 ‘동백꽃’을 수업 자료로 활용해 설명하던 중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화자인 ‘나’)을 X먹으려고 하는 내용이라며 "점순이가 남자애를 성폭행한 거야. 얘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했으며, 현직 비서 김씨가 폭로한 안희정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만약 안희정이 아니라 중국집 배달부와의 진실공방이었으면 사람들이 관심 안 가졌을 것이라며 작가는 글을 진실되게 써야 하며, 꾸미지 말아야 한다고 강의했다고 한다. 이후에 ‘왜 김씨가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폭로했다고 생각하냐’는 학생의 질문에 결혼해 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이라고 대답했으며, 이날 강의 후반에 한 학생이 강의실을 나가자 "방금 나간 학생은 내가 미투 운동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해 분노해서 나간 거겠지."라며 저렇게 타인의 의견을 들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 사회운동가를 하는 것이 낫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한다. #이후 이 수업 내용(특히 볼드체 처리된 대목)이 퍼져나가 논란이 커지기 시작하자 2018년 3월 15일 하일지는 이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소설가 하일지 일문일답 "나는 페미니스트,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 안 해"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미투 운동을 통해 약자가 강자에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으로 보나, 언론이 이에 대해 충분히 팩트 체크를 하지 않고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지적하려다 표현이 격해진 것 같다.
- 내 의도를 살피지 않고 발언 일부만 자기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요약해 망신을 주더라. 교권 및 강의권이 침해되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안 한다.
- 나는 전에 뉴욕타임스에 여성문제로 기고하기도 한 페미니스트이다. 내 부분만 보고 망신을 주는 건 옳지 못하다.
대한민국에서는 발언의 자유가 보장되므로 하일지가 경솔한 발언으로 욕먹을 수는 있어도 교권까지 거론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보는 측도 있다. 그러나 아래에 나오는 성추행 논란으로 이렇게 사건이 커지게 되었다. 다만, 처음에는 피해 주장 여학생의 일방적 의견만 나와 하일지 교수가 본인도 고발당할만한 행적이 있었다는 여론이 컸지만 이후 하일지가 이에 대한 반박과 그에 관련한 증거를 내놓으면서 여론이 분열되었다.
3.1.1. 비판
하일지의 발언을 문제로 삼는 측은 외부로의 강의 내용 유출과 교권 침범에 대한 하일지 본인의 불쾌함은 차치하고,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대한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 하일지 본인은 이를 미투 운동의 맹목성에 대한 과격한 비판 정도로 생각하지만 이들 반대자들은 하일지의 발언이 거의 2차 가해 수준으로 경솔했다고 하고 있다.이들은 하일지 교수가 다음의 문제점을 보였다고 하고 있다. 성폭행을 당해 인간 본연의 존엄성을 훼손당한 피해자의 심정을 질투로 폄하해 김비서의 명예와 인권, 존엄에 대한 문제를 무슨 치정 싸움마냥 저속하게 취급했다. 그리고 안희정 측이 결혼해 준다고 했으면 미투 고발이 없었을 것이라는 부분은 현대에는 부부 사이에서도 배우자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성관계는 이혼과 고소 사유가 된다는 사실을 간과한 막나가는 발언이다. 하물며 이것은 안희정 측의 강간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 '현실의 김비서와 안희정은 당신 소설에 나오는 J와 R이 아니니 정신 차리라'는 비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또한, 하일지의 발언을 그 어떤 말로 감싼다고 해도 그가 성폭행 피해자를 지나치게 부당하게 비난하고 폄훼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3.1.2. 옹호
한편 하일지 교수를 지지하는 여론도 많다. 이들은 다른 의견을 말할 권리 입장에서 미투에 다른 의견이나 다른 시각을 제시하면 미투 비하로 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영희 사회네트워크 공동 대표가 리얼뉴스에 기고한 글이 대표적이다. 2018년 3월 25일 하일지 교수 사태와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folding 기고 일부 [접기 · 펼치기]
하 교수는 유추, 즉 유사성을 근거로 추리할 수 있다는 유추라고 했지만 결국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동덕여대 학생들의 관점은 하 교수의 교수 사직 기자회견장에서의 집단 구호였던 ‘미투’ 비하!, 2차 가해!다.
이 두 가지 프레임으로 소설 <동백꽃>을 해석하는 관점, 하 교수의 다른 의견을 말할 권리는 다 묻혔다. 수업 시간에 작품 하나를 두고 시작한 소동이 결국 강단을 떠나게 되는 사태까지 일으켰다. 게다가 2년 전 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사건까지 불거졌다. 여기에 대해서도 하 교수의 입장은 단호했다.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도발”이라 반박했다.
지난 2006년 경희대 서정범 국문과 교수의 무고 사건도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서 교수의 죽음을 불렀다. 서 교수의 파면을 주도한 여학생은 국문과 학생이었고, 총여학생회 소속이었다. 하일지 교수의 규탄을 주도한 여학생도 자신이 가르치는 문예창작과 학생이었다. 문예창작은 상상력, 감성, 사회적인 문제의식, 비판 정신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하일지 교수의 발언을 두고 반박하고 토론하며 수업으로 끝낼 수는 없었던 것인가.
유행처럼 번지는 ‘미투’에 다른 의견, 다른 시각을 제시하면 ‘미투’ 비하이고 조롱이고 그게 지탄받을 일인가? 또 다른 분석, 사실관계 여부를 말하면 2차 가해인가? 피해자 중심주의, 피해자 보호주의 다 좋다. 피해자 vs. 가해자 이 두 종류만 존재해서 모든 것을 재단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미투’ 광풍에 묻지 않을 수 없다.
‘미투 운동’ 창설자 ‘타라나 버크’의 말이다.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 남자들은 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는 매우 구체적이고 신중해야 하며,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고 당당해야 한다. 당신이 어떤 것이 폭력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법적인 의미와 파문을 불러올 수도 있다.”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벌어진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은 정작 발생지 미국은 오히려 잠잠하다. ‘미투’가 나비효과를 일으킨 곳은 한국이다. 귤화위지 ‘미투’ 현상이라고 할 수밖에. 변질된 페미니즘에 이어 ‘미투’ 현상은 남녀분리주의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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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2일 리얼뉴스에 이영희 사회네트워크 공동 대표가 2번째로 하일지 교수를 인터뷰한 기사[3]가 나왔는데, 하일지는 여기서 자신은 미투를 비하할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며, 김지은을 2차 가해나 할 만큼 원한 관계에 있지도 않다고 했다. 특히 하일지 전 교수는 동덕여대에 붙은 이른바 '하일지 망언 대자보'에서 동백꽃 점순이 이야기부터 예를 든 다른 문학작품도 여성들은 희롱의 대상이고 부수적인 존재다 등의 내용들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하일지는 대자보에 올린 글 중 대부분은 자신이 한 말이 아니며, 어떤 것은 학생들이 발표하는 소설작품의 여러 국면들에 대하여 학생들과 합평하는 시간에 오고간 이야기를 앞뒤 거두절미하고 악의적으로 왜곡해 만든 말이라 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자보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그런 허위사실 유포야말로 가장 잔인한 인격살해라고 주장했다.2018년 6월 22일 리얼뉴스 [인터뷰] 하일지 '인격 살해당했지만 새로운 소설 쓰겠다' 2
{{{#!folding 인터뷰 일부[접기 · 펼치기]
*이영희 : 문예창작과 수업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20년 가까이 강의를 하셨다. 그런 문예창작과에서 가르치는 학생들, 더구나 수업 시간 강의 자료로 활용한 문학작품이 발단돼 결국 강단에서 물러났는데, 동덕여대 사표 수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학교 측의 진상조사위원회 진행 상황도 함께 말해 주십시오.
*하일지 :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강의 자료로 활용한 문학작품이 발단’이 된 것은 아닙니다. 소설 구성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미투운동에 심취한 몇몇 학생들이 제 강의의 진의는 듣지 않고 몇몇 부분을 악의적으로 발췌한 후 왜곡 편집해 퍼트린 것이 발단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언론이 철없는 학생들이 퍼트린 것을 생각 없이 받아 무슨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난 것처럼 떠들어댄 게 사건의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과 학생들은 사과를 요구했고, 저는 단호히 거절했는데, 이것이 위기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제가 기자회견을 열어 강단을 떠난다고 선언한 것이 절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영희 :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대단원은 무엇일까요?
*하일지 : 훗날 사람들은 한 문학 교수가 강의실에서 한 발언이 미투운동가들의 심기를 건드려 결국 강단에서 물러난 사태를 두고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가장 아이러니하고도 코믹한 사회·문화적 사태 중 하나로 오랫동안 이야기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바로 이것이 대단원입니다.
사표 수리 문제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저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학교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고 믿을 뿐입니다.
*이영희 : 3월 19일 기자회견장에서 이런 말을 하셨다. “내가 가르치는 과목은 사회학이나 정치학이 아니라 소설 과목이다. 나는 소설을 가르친다. 소설에서는 때때로 자신의 이념과 다른 것들도 있을 수 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김지은씨의 성폭행 폭로를 두고 질투심에 의한 것이라는 발언이 미투 비하, 2차 가해라는 거센 항의로 이어졌다.
*하일지 : 저는 미투를 비하할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김지은씨라는 분을 2차 가해나 할 만큼 그이와 무슨 원한 관계에 있지도 않습니다. 저는 다만 소설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언표된 감정과 실제 감정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우고 싶었습니다.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고 실천하지 않는 원리주의적 정의감, 순혈주의적 윤리관에 따라 글을 쓴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저의 젊은 시절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희 : 대중 앞에 인격 살해를 당했다, 문학 교수로서 자존심 깊이 상처를 입었다고 하셨는데요.
*하일지 : 사실 지난 20년 동안 저는 나름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언론 덕분에 저의 강의 <소설이란 무엇인가>가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잡설 수준으로 사람들은 오해하게 됐는데, 그 점이 저에게는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강의를 귀담아 들은 학생들 중에는 그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됐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강의에 대한 역대 강의평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영희 : 지난 3월 14일 수업이 있은 직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교내 ‘하일지 망언 대자보’가 붙었어요. 동백꽃 점순이 이야기부터 예를 드는 문학작품도 여성들은 희롱의 대상이고 부수적인 존재다 등 온갖 말들이 쓰여 있었는데 할 말이 있으실 거 같아요.
*하일지 : 이것은 분명히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합니다. 그들이 대자보에 올린 글 중 대부분은 내가 한 말이 아니며, 어떤 것은 학생들이 발표하는 소설작품의 여러 국면들에 대하여 학생들과 합평하는 시간에 오고간 이야기를 앞뒤 거두절미하고 악의적으로 왜곡해 만든 말들입니다. 그런 허위사실 유포야말로 가장 잔인한 인격살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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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성추행 논란
위의 논란 이후 2018년 3월 16일경 동덕여대 내에서 한 여학생이 2016년 2월 경 하일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발을 했다.하일지는 이에 대해, 입맞춤이 있었지만 후에 실수라고 사과했다며 변명을 했다. 이 이후로 논란은 미투 관련 발언뿐만 아니라 하일지 본인에 대한 미투 고발로까지 확대되었으며, 교내 대자보를 통한 비판과 수업 거부 등이 이어졌다. 이에 하일지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것", "피해자는 나다. 사과하지 않겠다", "소신을 지키기 위해 교수직을 사퇴하고 문단으로 돌아갈 것" 등의 발언을 한 뒤 동덕여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 이에 학내에서는 반성없는 면피성 행보라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으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동덕여대 측은 하일지의 사직서 처리를 보류하고 직위를 해제했다고 한다.
하일지는 피해 주장 여학생을 허위사실 혐의로 고소했고, 여학생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7월 4일에 경찰은 하일지의 고소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인권위는 이 건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12월 13일에 하일지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24일에 하일지의 고소를 불기소 처분했다. 그리고 2021년 5월 21일, 20대의 제자에게 입맞춤 뒤 '승낙받았다' 고 한 하일지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103431
3.2.1. 하일지 측의 반박
2018년 6월 7일에 박진성 시인이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하 교수와 고발자 간의 문자 내역을 공개하면서 이 고발자가 미투 운동을 이용해 허위로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해 화제가 되었다. 박진성 시인 블로그 글하루 뒤인 2018년 6월 8일 MBN에서 같은 요지를 담은 하 교수 인터뷰도 나왔다. 하 교수는 경찰에 무고 고소장을 접수하고 관련 자료들도 모두 제출했으며, 경찰은 다음 주 중 학생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만, 무고와 관련된 부분은 검찰이 최근 무고 관련 '성폭력 수사매뉴얼'을 개정하여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2018년 6월 8일 MBN, 하일지 "프랑스 같이 가자고 졸랐는데"…미투 반박자료 공개
2018년 6월 7일 박진성 시인 블로그 글과 2018년 6월 8일 MBN 인터뷰를 직접 보는 것이 좋지만 반박을 간단히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 하 교수에게 강제로 키스당했으며, 이후 내 인생은 파탄났다.
→ 키스 이후에도 하 교수의 집에 놀러가거나, 하 교수의 사진을 찍어 하 교수에게 전송하며 '나를 또 초대해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 또한, 하 교수의 전공 선택으로 개설된 과목을 수강신청하고, 수업에 관한 것을 문자로 주고받았다. 이것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 하 교수가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한 통화 녹음본이 있다.
→ 하 교수는 2016년 2학기부터 안식년을 맞아 프랑스로 떠날 계획이었고, 이에 학생이 '자신도 프랑스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으나 하 교수가 이를 거절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되어 학생이 하 교수에게 늦은 시간에 연락을 하거나, 키스했던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을 했다. 통화 녹음은 그때 녹취된 것이며 하 교수는 키스를 한 사실을 인정했고 해당 학생이 가지고 있다는 통화 녹음이 그것이다. - 학교를 다녀야 하고 졸업을 해야 하는 약자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어쩌면 비겁하게 사과 메일을 보냈다.
→ 하 교수가 안식년을 보내고 있던 2016년 10월, 학생은 하 교수에게 “사실 저도 교수님과 이성적인 그런 마음이 없던 건 아니었어요”, “심지어 교수님 계신 곳에 따라가고도 싶어요”, “근데 정말 따라가면 안 되나요?”와 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이런 메일을 보내면서까지 프랑스에 따라가고 싶다고 한 것은 무엇인가?
이후 2018년 6월 14일 리얼뉴스에 이영희 사회네트워크 공동 대표가 하일지 교수를 인터뷰한 것이 기사로 나왔다. 여기서 하일지는 여대생을 허위사실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도 성추행 피해자라는 여성은 하일지를 성추행으로 고소하지 않고 사법기관이 아닌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을 알리며 여성의 행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하일지 전 교수는 2018년 6월 7일 박진성 시인을 통해 공개한 것 외에 성추행 주장 사건의 결백을 입증할 추가 물적증거를 공개했다. 하일지 전 교수가 공개한 내용은 여학생과 키스한 이후 1달이 조금 넘은 시점인 2016년 1월 경 인도에 잠시 체류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하일지와 여학생이 주고받은 문자 내역 등이다. 하 교수는 이렇게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많은 물적 증거를 제시한 후 대체 자신이 어떻게 더 결백을 증명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2018년 6월 14일 리얼뉴스 [인터뷰] 하일지 소설가, 성추행 의혹의 진실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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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지 : 저는 그래서 허위의 폭로 사실을 바로잡으려고 A를 경찰에 고소한 것이고요, 통상 성추행 피해자라고 하면 허위 사실 혐의로 피소가 된 마당에 저를 성추행으로 고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저를 해당 혐의로 고소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는데 잘 아시다시피 국가인권위원회는 사법 기관이 아닙니다. 기관 이름 그대로 인권의 문제를 다루는 곳이죠. 저는 도대체 A의 행보들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선생님은 이해가 되십니까? 이 인터뷰를 읽는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영희 : 박진성 시인이 공개한 것 외에 또 다른 물적 증거가 있습니까?
*하일지: 물론 있습니다. 박진성 시인에게 지난 5월 초순 자료 전체를 제공했고 저나 박진성 시인이나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당사자 간 문자 내역을 공개하는 것에 저 역시 부담을 가지고 있었고 긴 시간 상의를 했습니다. 제가 2016년 1월경, 그러니까 키스 이후 1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인도에 잠시 체류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주고받은 문자 내역입니다.
이 학생은 평소에도 신경정신과적 문제로 치료를 받아오던 학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문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수님 인도에서 재밌게 지내고 계세요?? ㅎㅎ”처럼 먼저 문자를 보내오곤 했습니다. 살갑게 지내던 사이이고 자연스럽게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성추행 피해 후 1달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저런 문자를 저에게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존경한다고 늘 말하곤 했는데 문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중략) 2015년 12월 10일 키스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교수님 주무시나요??”라고 A가 먼저 묻기도 했습니다. 통화 이후 만나서 가볍게 맥주를 마신 적도 있고요. 도대체 제가 어떻게 더 증명을 해야 합니까. 판단은 이 인터뷰를 읽는 독자들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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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2일 리얼뉴스에 이영희 사회네트워크 공동 대표가 하일지 교수를 인터뷰한 것이 2차로 기사로 나왔다. 여기서 하일지는 2018년 6월 14일 1차 인터뷰 때와 마찬가지로 성추행을 부정하고 있고, 자신의 결백을 증거들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했다. 또 하일지 교수는 자신의 일에 현재 문학계가 침묵하는 것은 미투 광풍이 두려워 그런다고 보고 있다.2018년 6월 22일 리얼뉴스 [인터뷰] 하일지 '인격 살해당했지만 새로운 소설 쓰겠다' 2
{{{#!folding 인터뷰 일부 [접기 · 펼치기]
*이영희 : 의혹 중 하나가 2년 전, A씨라 불리는 재학생이 성추행 당했다고 미투 고발을 했어요. 이에 하 교수는 최근 A씨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알려졌는데 진실은 무엇인가요?
*하일지 : 그 문제에 대해서는 검경의 조사 중이니 말을 절제하는 게 옳겠습니다. 한 가지만 말하면, 소위 A씨의 고백 역시 언표된 것과 진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저는 증거들을 통해 입증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저 자신의 결백을 믿습니다.
*이영희 : 최근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를 접수했던데요?
*하일지 : 그렇게 들었습니다. A씨가 저를 경찰에 고소해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끝내 그렇게 하지 않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고 합니다. 그가 정말 저한테 피해를 입었다면 고소를 하는 게 마땅할 텐데 말입니다. 인권 문제라면 제가 그로부터 침해를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영희 :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하 교수 정도의 문학 커리어와 문단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감안하면, 현재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자조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하 교수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문학계 전반에 걸쳐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몸조심인지, 아니면 침묵의 카르텔인지? 오랫동안 한국문학을 읽어 온 독자 입장인 필자로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일지 : 저는 본래 문단이라는 것에 소속된 적도, 어떤 조직에 봉사한 적도 없지만, 굳이 문단이 나설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순히 문학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영희 선생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서서 저를 편 들지 못하는 것도 미투 광풍이 워낙 무서워서 다들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저를 지지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그런 분들이 나서서 제가 못다 한 말씀들을 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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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이 고발자가 미투 운동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박 시인은 당시 고발자의 실명을 언급한 탓에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고, 부분 불기소와 부분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4]
[1] 경마장 으로 시작하는 제목이 많은데 이 작품들 내용과 경마장은 보통 별 관련이 없다. 작가 인터뷰에서는 자신에게 경마장이란 그냥 어릴때 어른들 대화에서 종종 들어온 잘 모르던 단어 하나일 뿐이며 왜 제목에 경마장을 계속 넣는지는 자기도 솔직히 모른다고...[2] 영화화되었다.[3] 리얼뉴스 측은 당시 동덕여대가 하 교수의 사직서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인터뷰에서 그를 '전 교수'라고 설명했다.[4] 고발자를 지지하는 동덕여대 학생 측에서는 박 시인이 부분 불기소와 부분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고 했는데#, 박 시인 본인은 일부 무혐의와 일부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 말이 조금 다른데, 조금 더 정확히는 일부는 무혐의로 불기소처분되고 일부는 기소되어 구약식 처분을 받은 듯하다. 참고로 박 시인이 공개한 처분서에는 고발자의 주장이 하 교수의 주장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있어 헷갈릴 수 있는데, 이 일이 하 교수가 기소당한 이후에 알려졌을 뿐, 실제 처분은 12월 3일에 나와 하 교수가 기소당하기 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