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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푸리(아파시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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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3회차 이후에 4~6번째로 이와시타 아케미를 고른 후 여러 질문을 물었을 때 모든 질문에 대답하기 싫다고 할 경우 들을 수 있다.

이와시타는 사람은 누구나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카가미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웃는다. 이와시타는 사카가미에게 자신은 사카가미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온 것도 아니니까 무리하게 대답을 들을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남의 비밀을 억지로 파헤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재앙이 오는 법이라고 말한다. 이와시타는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이야기도 무리하게 남의 비밀을 파헤치려고 한 사람의 비극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과거, 이 학교에 한 여학생이 전학을 왔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타카세 미카. 전학생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신기하게 보여지다가도 이내 반에 적응하여 처음부터 있던 것처럼 익숙해져간다. 그러나 타카세는 시간이 지나도 특별한 존재로 남아있었다. 집단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고립되었다기보단 그 반대로, 마치 오리의 무리 중에 백조가 끼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곤 했다. 타카세는 특별히 미인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침착한 언행, 사려깊은 발언, 무엇보다도 평상시 스칠 때마다 나는 묘한 향기가 그녀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다. 타카세에게서 나는 향기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향수 같은 종류가 아니고 천연의 무언가처럼 살짝 나는 것이었는데 이 향기의 비밀을 알고 싶어하는 여학생들이 많았다. 타카세는 그것을 자기만 알려고 한다던가 하지않고 친절하게 누구에게나 향기의 원인을 알려주었다. 타카세는 평소에 포켓에 작은 봉투를 들고 다녔는데, 이 봉투에는 포푸리가 들어있었다. 포푸리란 허브나 꽃, 열매나 과일의 껍질 등을 건조시킨 것에 몇 종류의 향유를 더한 것이다. 완성된 포푸리는 사시 라고 하는 봉투에 채워 지니고 다니게 된다. 타카세의 포푸리의 향을 맡은 여학생들은 모두 황홀해하며 타카세에게 이 포푸리가 어디서 파는 것이냐고 묻고, 타카세는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말한다.

모두가 부러워하며 비결을 알려달라고 하자 타카세는 비결이 너무 어려워서 만들기 힘들 것이며, 대신 완성된 포푸리를 모두에게 나눠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반 내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타카세의 포푸리가 퍼지게 되었다. 보통 학교에서는 그런 것이 퍼지면 교사들이 공부에 필요없고 쓸데없는 것을 가져오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편이지만, 교사들도 내심 그 향기를 즐기고 있었는지 따로 주의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들 만족하는 시점에서 끝났으면 좋겠지만 타카세의 포푸리에 대한 비밀을 캐고 싶어하는 여학생이 있었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히로사키 아유미. 히로사키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타카세 이상으로 좋은 향기의 포푸리를 만들어 모두에게 부러움을 사고 싶어했다. 그래서 히로사키는 사시의 내용물을 분해해 포푸리의 재료를 알아내려고 하나하나 조사했다. 그러나 단순히 말린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여러 혼합물의 결과이기 때문에 결국은 아무리 따라해도 단순한 흉내일 뿐이었고, 히로사키의 모작은 타카세의 오리지널을 따라갈 수 없었다. 히로사키는 어쩔 수 없이 타카세에게 방법을 알려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지만 타카세는 알려주지 않고, 히로사키는 타카세가 치사하다고 분노하며 자신이 방법을 알게 되면 타카세보다 더 인기를 끌까봐 두려워 알려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히로사키는 타카세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그녀의 뒤를 밟기로 한다. 혹시나 창문으로 몰래 집 안을 엿봐 재료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거기까지 사고하지 않지만 히로사키는 타카세를 앞지르는데만 정신이 팔려 이젠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었다. 방과 후, 타카세가 집으로 향하는 듯 하면 히로사키는 그 뒤를 몰래 쫓았다. 상가를 지나고 주택가를 빠져나가도 먼 길을 계속 걷는 타카세를 히로사키는 끈질기게 추적한다. 그러나 주택가를 지난 타카세가 숲 속으로 들어가자 히로사키는 예상보다 너무 먼데다가 타카세가 설마 숲 속에서 사는가 하고 당황한다. 그러나 히로사키는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무심코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가 나서 들키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면서 타카세의 뒤를 쫓았다.

점점 날이 지기 시작하고, 타카세는 가방에서 회중 전등을 꺼내든다. 히로사키는 가벼운 놀라움을 느끼지만 회중 전등의 빛을 놓치지 않도록 거리를 두어 추적해갔다. 그렇게 한참을 가자 나무로 된 듯한 작은 오두막이 보였다. 마치 마녀의 집 같이 생긴 그 곳을 타카세가 들어가자 히로사키는 정말 저런 곳에서 사는지 의심이 되다가 창문으로 집 안을 살피려고 한다. 그 때 무언가 소리가 들려 히로사키가 움츠리고, 문에서는 검은 로브를 쓴 사람이 나온다. 로브의 아래에 살짝 비치는 치마가 나루가미 교복인 것을 보아 검은 로브는 타카세일 것이라고 히로사키는 생각했다. 히로사키는 검은 로브를 따라가고 검은 로브는 집의 뒷 쪽에 있는 헛간에 들어가서 검은 닭을 가지고 나온다. 그리고 검은 로브는 자리에 주저앉아 손으로 닭을 교살하고, 히로사키는 처음 보는 광경에 무서운 나머지 자리에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고 운다. 그리고 이와시타는 사카가미에게 히로사키가 돌아갔을지 안 돌아갔을지 묻는다.

1. 돌아간다(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2. 돌아가지 않는다
2.1. 도망친다
2.1.1. 마셨다(장미 아래서)2.1.2. 마시지 않았다(미약의 향기)2.1.3. 타카세에게 먼저 먹인다
2.2. 도망치지 않는다

1. 돌아간다(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히로사키는 겨우 포푸리 때문에 이런 공포를 당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단념하기로 한다. 그리고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히로사키가 타카세를 미행했던 일이 있고 며칠 후, TV에서 한 살인사건이 보도되었다. 놀랍게도 장소는 히로사키가 따라 들어갔었던 타카세의 집 근처 숲. 부모도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로 집요한 폭행이 가해진 여학생의 시체였다. 히로사키는 만약 자신이 거기서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면 똑같이 저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는 예상에 전율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그 즈음과 맞물려 타카세 역시 학교에 나오지 않고 행방불명이 되었다. 전학 신고도 없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타카세의 행방을 찾았으나 결국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와시타는 타카세 역시 그 여학생처럼 살해당했을지 아니면 그녀 본인이 살해하는 쪽이었을지 묻다가 괜히 사람을 의심하는 건 좋지 않다고 말을 끊는다. 그리고 지나친 호기심으로 신세를 망치지 않게 조심하라며 경고를 하고 이와시타는 이야기를 마친다.

2. 돌아가지 않는다

히로사키는 돌아가지 않았지만 이 경우에는 용기 라기보다는 무지에 가까웠고, 히로사키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 보는 광경에 뒤로 물러나가다 나뭇가지에 옷이 걸려 소리를 내 버렸다. 검은 로브가 누가 있는 것을 눈치채고 히로사키가 숨어있는 나무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히로사키는 이제 서 있지 못 할 정도로 떨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도망칠지 도망치지 않을지 망설이기 시작했다.

2.1. 도망친다

도망치기로 한 히로사키는 나무 그늘에서 벗어나 도망치지만 타카세에게 팔을 잡힌다. 필사적으로 손을 풀려는 히로사키에게 기다리라고 하며 히로사키를 잡은 타카세의 손은 매우 차가웠고, 제대로 먹혀든 손가락은 아플 정도로 조여왔다. 검은 로브는 히로사키를 알아보고, 히로사키의 예상대로 검은 로브는 타카세였다. 여기서 뭐 하냐는 타카세의 목소리가 화난 것 같지 않고 평소처럼 온화했기 때문에 히로사키는 마음을 조금 놓지만, 길을 잃었다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경황없게 한다. 그러나 타카세는 별다른 기척 없이 여기서 서서 대화할게 아니라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자고 권한다. 이 때 히로사키에게 분별력이 있었더라면 타카세가 자신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하기라도 하듯이 히로사키의 교복을 꽉 잡고 있는 것을 눈치챘겠지만 히로사키는 결국 타카세의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방의 한 가운데의 테이블로 안내된 히로사키는 타카세의 집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매우 검소해서 여기서 산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드는 오두막은, 창가에 포푸리의 재료로도 쓰이는 말린 꽃들, 촛불이 꽂힌 향기 포트들이 잔뜩 놓여 있어 좋은 향기를 내고 있었다. 히로사키가 둘러보면서 감탄하고 있을 때 타카세는 히로사키에게 차 두 잔을 가져온다. 히로사키는 타카세의 집을 칭찬하며 타카세에게 혼자 사는 것이냐고 묻고, 타카세는 그렇게 되었다고 하며 히로사키에게 차를 마실 것을 권한다. 차는 매우 향기가 좋아서 금방이라도 마시고 싶어졌지만 그 전에 타카세에게 이것이 무슨 차냐고 묻고, 타카세는 흠칫 하다가 자신이 만든 허브티라고 말한다. 히로사키는 차에 입을 대었다. 이와시타는 사카가미에게 히로사키가 정말로 차를 마셨을 것 같냐고 묻는다.

2.1.1. 마셨다(장미 아래서)

희미한 의심이 들었지만 차의 향기가 매우 좋고, 매혹을 뿌리치지 못한 히로사키는 차를 마셨다. 그 차는 히로사키가 지금까지 마셔본 어떤 차들 중에서도 제일 향이 좋고 맛있었다. 히로사키는 기분이 좋아져서 타카세에게 포푸리 뿐만 아니라 차를 팔아보라고 말하고 타카세는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지었다. 그런데 갑자기 히로사키는 희미한 현기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에서 찻잔을 놓쳤다고 생각을 하면, 히로사키는 곧 전신이 저리고 의식이 희미해져 의자에서 쓰러져버렸다. 히로사키는 정신을 잃기 전 타카세가 웃으면서 제대로 마셔줬다고 하는 말을 듣는다.

썩은 냄새와 장미향이 섞인 것을 맡으며 정신이 들었을 때 히로사키는 고개를 들려고 하지만 아직도 머리 한 구석에 현기증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히로사키는 몸을 움직이려고 이리저리 뒤척이려 하다 아연실색한다. 히로사키는 목 아래부터 전혀 움직일 수 없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이 나체로 차가운 흙 속에 목 이외에 전부 묻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녀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시체들이 여럿 있었는데 어떤 시체는 전신에 장미가 피어있기도 하고 어떤 시체는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안구가 떨어지고 꽃이 있기도 했다. 히로사키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그 와중에 히로사키가 내는 소리를 듣고 타카세가 왔다. 경악하는 히로사키에게 타카세는 이것이 자신의 포푸리의 비밀이라며, 장미의 향기가 제대로 나게 하기 위해선 양분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히로사키는 뒤늦게 타카세에게 포푸리의 비밀을 파낼려고 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살려줄 것을 간청하지만 타카세는 시끄럽다고 하며 히로사키에게 강제로 어떤 액체를 먹인다. 잠시동안 장미원에는 히로사키의 비명이 들리더니 다시 정적이 흘렀다. 타카세는 꽃들이 놀라버린다고 웃으면서 한 송이의 장미꽃을 코에 대고 향기를 들이마셨다고 한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끝낸 뒤 이와시타는 이야기를 마친다.

2.1.2. 마시지 않았다(미약의 향기)

히로사키는 무언가 수상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차에 입술을 붙이고 마시는 척을 한 뒤 타카세에게 차가 맛있다고 칭찬을 했다. 두 사람은 한참 차에 대한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잠시 후 타카세가 갑자기 일어나서 안쪽의 방으로 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히로사키에게 잠깐 이 방으로 와달라고 하고, 히로사키는 목을 내밀고 방 안 쪽을 들여다본다. 순간 히로사키는 후두부에 강한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정신을 잃기 전 히로사키가 본 것은 막대 같은 것을 잡고 차가운 시선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타카세의 모습이었다.

후두부에 남은 아픔을 느끼면서 정신이 들었을 때 히로사키는 고개를 들려고 하지만 아직도 머리 한 구석에 현기증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히로사키는 몸을 움직이려고 이리저리 뒤척이려 하다 아연실색한다. 히로사키는 양손이 차가운 수갑으로 채워진 채 위로 묶여있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이 나체로 발목까지 수갑으로 채워져 묶여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날뛰어도 풀리기는 커녕 점점 죄어오는 수갑에 손목이 아파오고, 히로사키는 필사적으로 누구든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지만 아무도 없는 듯 조용했다. 묶인 손목은 보라색으로 변색되어 가고 히로사키는 점점 추위와 공복에 떨며 서 있을 기력이 없어져갔다. 그 때, 타카세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히로사키는 타카세를 노려보며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것 같냐고 소리치지만 타카세는 그것을 신경도 쓰지 않고 무언가를 집어든 채 히로사키에게 다가왔다. 타카세가 집어든 것은 커다란 나이프. 그것을 본 히로사키는 놀라서 필사적으로 타카세를 피하려고 하지만 천장에서부터 묶인 상태에서는 도망칠 수도 없고, 히로사키가 뭐 하는 짓이냐고 비명을 지른다.

그러자 타카세는 방에 들어온 순간부터 처음으로 당신이 그것을 알아서 뭐 하냐고 차갑게 물으며 히로사키의 가슴팍을 나이프의 끝으로 누른다. 공포에 휩싸인 히로사키에 아랑곳않고 타카세는 히로사키의 뒤로 돌아 갔다. 그리고 히로사키의 등을 나이프로 그었다. 방 안에 히로사키의 비명이 울려퍼지고, 타카세는 히로사키의 등가죽을 손으로 찢어낸다. 등에 불이 붙은 듯한 통증에 날뛰는 히로사키를 무시하고 벗겨낸 피부를 만족스럽다는 듯 쳐다보던 타카세는 히로사키가 제발 그만 두라고 하는 말을 듣고 더러운 것을 보듯 히로사키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평소의 타카세로 생각되지 않을 속도로 히로사키를 가격한다. 한 차례 구토한 뒤 축 늘어진 히로사키에게 타카세는 젊은 여자의 피부에서 취한 향료는 미약에 있어 최고의 재료라고 설명한다. 타카세는 흑마술을 주로 하던 마녀였던 것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포푸리의 재료로 늘 사냥감을 노리던 타카세에게 히로사키는 최적의 재료였다. 신선한 피부를 들고 기쁜 듯이 돌아가는 타카세의 등도 히로사키의 눈에는 비추지 않았다. 반 년 뒤, 타카세가 살던 숲 근처에서 여자 아이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여러 군데 썩고 먹혀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징그러웠던 것은 시체에게서 전신의 피부가 벗겨진 흔적이 있었던 것이다. 피부에는 군데군데 재생된 흔적이 있는 것을 보아 시체는 살아있을 무렵, 억지로 삶을 강요당하면서 피부를 조금씩 뜯긴 것을 추정할 수 있었다. 자살조차 할 수 없도록 이빨이 다 뽑혀 강제로 입에 식사를 부어넣었을 것이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끝낸 뒤 이와시타는 이야기를 마친다.

2.1.3. 타카세에게 먼저 먹인다

히로사키는 타카세가 마시지 않는 것이 수상해서 왜 타카세는 마시지 않냐고 묻고, 타카세는 잠시 멈춰있다가 본인의 잔을 들고 마신다. 본인의 차를 마신 타카세는 차가 맛있으니 히로사키도 마시라고 다시 권하고, 본인의 눈 앞에서 차를 마신 타카세를 본 히로사키는 자신의 차를 마신다. 히로사키는 차를 마시고는 잠시 할 말을 잃는다. 그 차는 히로사키가 지금까지 마셔본 어떤 차들 중에서도 제일 향이 좋고 맛있었다. 히로사키는 기분이 좋아져서 타카세에게 이렇게 맛있는 차는 처음이라고 칭찬하고 타카세는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지었다. 그런데 갑자기 히로사키는 희미한 현기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에서 찻잔을 놓쳤다고 생각을 하면, 히로사키는 곧 전신이 저리고 의식이 희미해져 의자에서 쓰러져버렸다. 히로사키는 정신을 잃기 전 타카세가 웃으면서 자신은 마시는 척만 했는데 당신은 제대로 마셔줘서 다행이라고 하는 말을 듣는다. 이후는 마셨을 것 같다고 할 경우와 동일하다.

2.2. 도망치지 않는다

히로사키는 상대가 상냥한 타카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숨었던 나무 뒤에서 나와 검은 로브에게 인사한다. 검은 로브는 히로사키의 예상대로 타카세였고, 타카세는 상냥하게 히로사키에게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냐고 묻고, 히로사키는 포푸리를 만드는 방법이 너무 궁금해서 따라왔다고 말한다. 타카세는 웃으면서 그래서 나를 뒤따라왔냐고 묻고, 히로사키는 사과한다. 타카세는 잠시 가만히 있더니 히로사키에게만 알려주겠다며 따라오라고 권한다. 히로사키는 너무 기쁜 나머지 별 의심 없이 타카세의 집 안으로 들어간다. 이후는 마시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할 경우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