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11:07:25

펫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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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비판3. 해외 사례4. 사건사고5. 기타

1. 개요

Pet shop / Pet store

애완동물과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전자는 분양샵으로 불리며 주로 반려동물 경매장에서 데려온 고양이를 판매하고, 후자는 애완용품점, 반려용품점으로 불리며 애완동물 용품 및 사료를 주로 판매한다. 전자의 경우 기본적인 용품과 사료를 함께 판매하지만 주 수익원은 애완동물 분양이다. 약사 자격은 없기에 동물의료품은 판매하지 못한다.

80년대 소득 수준 증가로 서울 충무로 애견거리라 불리는 곳에서 본격적으로 형성되었으며, 이후 전국 각지에 확산되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후반 충무로 펫숍의 비위생적 운영과 대다수의 어린 강아지가 파보 등 전염병에 걸린 채 판매되는 현상이 크게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규제가 강화되어 각 동물을 분리하도록 규제가 강화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전에는 한 개의 케이지에 여러마리의 강아지들을 함께 넣어두는 형태가 많았다. 원래는 개인이 중소 점포를 운영하지만, 2010년 '몰리스펫샵'을 시초로 대기업들도 여기에 진출하여 대형마트에 체인점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고양이를 판매하는 수요는 줄어들고 가게는 늘어나서 경쟁이 심화되어 수익이 악화되고 있으며, 장수풍뎅이, 도마뱀, 햄스터를 판매하는 가게가 증가하고 있다. 사실 햄스터를 파는 가게도 별로 없고 펫숍이라고 하면 개와 고양이를 파는 가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희귀동물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대부분은 개와 고양이가 주이다.

해외에서는 점차 펫숍이 불법화되거나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2. 비판


생물을 돈을 주고 매매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존재한다.

동물을 쇼윈도에 진열해서 하루종일 폐쇄공간에 조명을 비치며 가둬놓는다는 것도 비판거리.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그런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펫숍 주인들은 '상품'을 진열하는 것이 당연하며, 관련 법령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요즘엔 동물 한 마리당 1인실이 제공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좁은 공간 안에 한꺼번에 여러 마리를 우겨 넣어서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 와서 각 동물들을 격리시키게 된 것은 사실 동물을 위해서 그런게 아니라 파보 등 전염병이 문제가 되면서 전염병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한번 계약서를 쓰고 거래가 끝나면 판매된 강아지가 바로 그날 저녁 파보로 죽어도 펫숍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한때 펫숍에서 판매된 강아지의 태반이 입양된지 며칠만에 전염병으로 죽는 일이 빈발하면서 이것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심지어 어떤 가게는 웃돈을 받고 다른 강아지로 교환해주고 돌아온 병 걸린 강아지를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하면서 이중의 수익을 올리는 일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TV에도 여러 차례 이같은 문제가 보도되면서 동물보호단체들과 정부에서도 대대적으로 나서게 되어 지금과 같이 펫숍에서 이미 병에 걸린 상태로 팔린 동물은 펫숍에서 15일 이내 교환 등으로 보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때문에 이후 펫숍에서도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모든 개체를 격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펫숍에서 제대로 동물들을 관리하는지 의혹이 크다. 대한민국은 아직 애완동물 관리에 대한 법령이 미비하기 때문에 종종 이 점을 이용해서 관리비를 아끼고자 동물학대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강아지의 사이즈를 작아 보이게 하기 위해 어린 강아지들이 죽지 않을 정도만 사료를 준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또 무분별한 브리딩 때문에 여러 유전병에 걸린 개체를 판다는 점, 환불이나 보상을 안 해 주거나 어렵다는 점에서 굉장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아픈 경우 판매자에게 알리고 치료하도록 돌려주거나 연계된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데 누가 내 아이를 제대로 치료 되는지도 불분명한 곳에 놔둘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돌려주기를 꺼리며 보상 받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보호단체나 애견/애묘협회에서는 펫숍의 폐지 및 불법화를 강하게 주장한다.


게다가 펫숍은 속칭 펫공장(강아지공장)이라고 불리는 불법단체와 불가분의 관계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펫숍에서 판매되는 강아지의 99.9%는 강아지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아지공장에서 태어난 어린 강아지들은 생후 6주 정도가 되면 부모 형제견들과 영원한 생이별을 하고 애견 경매장에 보내진다. 여기에 도착하면 죽지 않을 정도의 강한 수압으로 샤워를 하며 구석구석에 배여 있는 똥오줌 찌꺼지를 말끔하게 씻는 상품화 작업에 들어간다. 강아지공장의 불결한 환경 속에서 한달반 동안 있으면서 생긴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내는 과정은 어린 강아지 입장에서는 생사를 오갈 정도로 격렬한 과정이며, 샤워 과정에서 이따금씩 죽는 강아지들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상품화 과정은 상품으로서 강아지의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인 절차이기 때문에 경매장에서 샤워하다가 강아지가 죽더라도 경매장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애견 업계의 명시적인 룰로 정해져 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샤워를 마친 강아지들은 이후 우유 박스에 넣어져 경매장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진다. 차례가 오면 경매를 진행하는 사람은 강아지를 높이치켜들고 간단한 설명과 함께 곧바로 경매를 시작하고 순식간에 낙찰되며 경매가 끝난다. 이후 강아지는 낙찰받은 펫숍 사장에게 박스에 담긴 채로 이전되고 펫숍으로 이동하게 된다.

펫숍 강아지들 중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팔리지 않는 강아지들도 많은데, 5개월이 넘으면 더이상 상품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처분된다. 분양가를 낮추거나 가정에서 키우다가 파양하는 척하며 약간의 책임비를 받고 파는 경우도 있지만, 이조차도 안 되면 암컷의 경우에는 강아지 공장에 팔아 강아지들을 생산하는 모견이 되고, 수컷의 경우 보통 식재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

강아지 공장은 다수의 모견(암컷)과 소수의 종견(수컷)으로 구성되는데, 수컷은 한 마리로도 여러번 교미가 가능하지만 암컷의 경우 일년에 1~2회 밖에 출산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강아지 공장에서는 암컷은 펫숍에서 팔리지 않은 못생긴 개들을 싼 가격에 여러 마리를 매입하지만 수컷은 비싼 돈을 주고 외모가 뛰어난 품종견을 구입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외모가 좋은 수컷과 외모가 떨어지는 암컷 사이에서 어느정도 상품성을 가진 외모의 새끼를 얻어낸다고 한다. 펫숍에서 팔리지 않는 외모의 수컷은 강아지 공장에서도 매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펫숍에서 장기간 팔리지 않고 그곳에서 최대치인 3~4개월 가량을 머물다가 처리 직전에 간신히 입양된 강아지들의 경우 사실상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펫숍의 좁은 유리상자 안에서 지냈기 때문에 입양된 후에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시기를 놓쳐 성격상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펫숍을 방문하거나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2개월령의 어린 애완동물을 주로 보여주고 그 이상의 애완동물은 판매하지 않는다. 어린 시간은 잠시이고 대부분의 시간은 성견(묘)의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가는데 펫숍에서는 개월수가 낮은 어린 애완동물만 판매하다보니 이런 애완동물의 외모에 홀려 입양했다가 성견(묘)이된 모습을 보고 어린 애완동물 때의 모습과 달라 파양하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꽤 많다.

또한 펫숍이 로드샵 형태로 전국 곳곳에 세워져있는 현재의 행태 때문에 무분별하게 애완동물을 분양받은 사람들이 유기견과 유기묘를 급증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1][2] 펫숍이 사라지고 불법화되면 현재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유기묘만 분양받는 걸로 충분해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선진국 중 상당수는 로드샵 형태의 펫숍을 금지하고 있다.

펫숍 분양 동영상을 올린 BJ, 유튜버 등이 심하게 비난받아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애완동물 용품의 가격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사면 훨씬 싸게 사거나 많이 살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절대다수이다. 아마 임대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종종 후려치는 가격이 많이 발견된다.

현재는 VIP 펫숍이라는 명목하에 공식으로 인정받은 품종견(묘)만 판매하는 펫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뛰어난 외모는 물론이고 공식으로 인정받은 혈통서까지 준비해 값비싼 가격에 품종반려동물들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로드샵 펫숍과는 달리 비교적 꼼꼼하게 강아지들을 관리해주고 사후 관리까지 해준다.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도 애견 호텔급으로 상당히 좋으며 전문 수의사까지 둘 정도로 꼼꼼하게 보살피고는 있지만 꼼꼼하게 관리를 하고 판다고 해도 결국 펫숍은 펫숍인지라 일정 개월수를 넘기면 다른 곳으로 넘겨버리는건 당연하고, 애초에 아이들이 어떻게 태어났고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정보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정말 강아지공장에서 왔는지 아니면 가정집에서 혈통있는 강아지를 분양받아 온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부 펫숍에서는 혈통서를 위조했다가 적발된 사례도 종종 나오고 있다.

펫샵의 이미지 악화 및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사회적 인식의 확산으로 인해 보호소를 가장한 변종 펫샵도 등장했다. 파양된 동물을 받아줄 때 파양비라면서 고액을 요구하거나, 무료 분양이라면서 실제로 입양하려고 할 시 책임비를 요구한다든지 등. 이런 곳은 보통 '안락사 없는 보호소'임을 내세우며 온갖 포털사이트의 광고를 장식하는데 실제 보호소는 거의 광고를 하지 않는다.[3]

3. 해외 사례

독일은 2002년부터 '동물권'을 헌법에 명시했다. 독일은 모든 브리더가 국가의 통제하에 있으며, 한국적인 의미의 펫샵은 원칙적으로는 없다.[4] 모든 브리더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국가에서 모든 브리더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에서 태어나는 모든 강아지는 정부에 등록이 되며, 국가에서 운영하는 애견스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배변, 사회성, 사람을 물지 않고, 짖지 않는 등 각종 훈련을 받은 후 테스트를 통과해야 일반인들에게 판매될 수 있다.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있는 개는 교정될 때까지 일반인들에게 판매될 수 없다. 간혹 공격성이 없는 견종의 경우 훈련을 거치지 않고 일반인들에게 판매되는 경우도 있으나 아파트에서 소형견을 주로 기르는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은 세계에서 대형견이 가장 인기있는 나라이기 때문에[5] 대게는 애견스쿨을 거친다. 때문에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어린 강아지를 파는 경우는 많지 않고 어느 정도 큰 개를 데려올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개는 국가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 보유세 탈세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유기견을 데려오는 경우에 한 해 첫 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등의 혜택이 있다. 독일에서는 이렇게 엄격한 절차와 훈련을 거친 후 일반인에게 강아지가 판매되므로 보통 가격이 최소한 200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독일은 지방자치제가 발달해 있는 나라이며 애완견 관리는 기본적으로 지방 정부 소관이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은 지방마다 차이가 있다.

프랑스에서는 2024년부터 펫숍이 금지된다. 프랑스 상원은 2021년 11월, 상점(펫숍)에서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 동물 복지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2024년부터 적용된다.

영국은 동물보호법에 의거 승인받은 브리더와 펫샵만 동물 매매가 가능하다. 요즘은 절차 및 관리가 상당히 까다롭고 동물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유기동물 보호소를 통해 분양받는 경우도 많다. 영국은 최근 6개월 미만의 강아지를 사고 파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다. 또 반려동물 보유세의 재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무지 엄격하게 브리더와 펫샵을 관리한다. 대단히 까다로운 조건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 규제하며 세금도 엄청나게 높다. 따라서 일본의 애완동물들은 다른 나라의 번식장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 생육된다. 펫샵도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엄격한 조건에서 허용된다. 우리나라처럼 작은 로드샵 형태의 펫샵이 아니라 일본의 펫샵은 상당히 규모가 크다. 펫샵 안에 동물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공간이 갖춰져 있다. 동물 한마리당 1인실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브리더와 펫샵들은 정부 규제에 따른 관리비와 세금으로 유지비가 엄청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강아지들이 300만원에서 천만원이 넘는 고가로 판매되며, 고양이조차도 최소한 100만원에서 5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렇게 높은 분양가격 덕분에 일본은 독신, 독거인의 비율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숫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키운다. 때문에 일본은 유기견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미국은 땅도 넓고 주마다 애완견에 대한 법률이 제 각각이라 일률적으로 말하기 힘들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서 국가에서 일일이 관리 감독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틈타 강아지 공장도 많았고, 예전에는 펫샵도 많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보다 펫샵 문제가 적극적으로 공론화되어 캘리포니아 등 상당수 주 및 도시가 동물 매매를 금지 중이고, 대형 펫샵 체인조차도 동물을 팔지 않는다.

4. 사건사고

5. 기타

펫숍 오브 호러즈, Littlest Pet Shop, 펫 샵 보이즈 등에서 주요 소재로 펫숍이 등장한다.


[1] 다만 고양이의 경우 포인핸드 등의 유기 동물 공고를 보면 품종묘보다는 도숏이 훨씬 많다.[2]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어 개의 경우 줄어들기는 했다. 문제는 동물 단체에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논리로 반대하느라 고양이는 아직까지도 의무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3] 사설보호소는 광고를 할 자금이 없고, 시보호소는 상업 광고를 하지 않는다.[4] 일부 주에서는 한국과 유사한 펫샵이 존재한다. 하지만 국가의 관리하에 있는 브리더들로부터 강아지를 데려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큰 차이가 있다.[5] 오늘날 사냥개 계열 대형견들의 상당수가 독일이 원산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은 과거부터 귀족들이 사냥개를 키우는 문화가 크게 발달했다. 실제로 독일은 울창한 산림으로 유명한 만큼 사냥견이 활약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 이렇게 독일에서 대형견은 귀족 문화의 한 부분으로 여겨졌기에 대형견을 선호하는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고 산업화 이후 중산층의 발달로 애견으로서 대형견이 크게 확산되었다. 독일이 세계에서 동물 관련 법률이 가장 일찍 발달하게 된 것 또한 워낙 대형견들이 넘쳐 나면서 개물림, 광견병, 유기견 등의 사회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