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12-21 11:29:13

페르메니아 스팅레이

드라마 CD 성우는 이노우에 마리나.
백염이라는 이명을 가졌으며,[1] 최연소로 궁중 마도사가 된 천재. 이 때문에 상당히 오만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1권에서 스이메이를 의심하며 미행하다가 스이메이가 왕을 암살하려 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듣고 스이메이를 잡으려 한다. 물론 결과는 스이메이의 압승이었고, 그 뒤 스이메이에 대해 발설하는 것을 금지당했다가 왕이 스이메이와 담판을 지어서 풀려난다. 이후 스이메이와 함께 그를 모함했던 궁중 마도사를 잡으러 갔다가 스이메이에게 구해지면서 플래그 성립. 스이메이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연심을 가지고 자신을 메니아로 불러 달라면서 극존대한다. 오만했던 첫인상과는 180도 달라진 느낌.

이렇게 1권에서 메인 히로인을 차지했지만, 스이메이가 궁정을 떠난 2권에서는 비중 제로(...) 다행히 3권에서 무사히 쫓아와 스이메이와 합류한다. 리뷰에 의하면 연재본에서는 대마법사 다운 대마법사지만 그래서 더 안쓰러운 인물이고 1권 부분에선 연애감정을 가지지 않았는데 분량조절을 위해 1권의 히로인이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3권 이후로는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 취급을 받고 있다.

이상은 웹 연재본 기준이고, 서적판 1권에서는 종말 사상(트와일라잇 신드롬)의 괴이에게서 구해진 이후로 스이메이에게 연심을 품게 된 묘사가 있다(쵸로인). 이후 3권 시점에서 재등장하여 스이메이와 동행하게 되며 스이메이의 제자 비슷한 포지션이 되어 마술을 배우며 1명의 히로인으로 비중을 채운다. 마술 이론을 배워가며 조금씩 강력한 마술을 행사하며, 7권 시점에서는 마술사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는 마력로를 생성하여 정식으로 마술사라 불릴 수 있는 조건을 채운다. 농담이 아니라 마력로 생성은 아스트랄 보디를 재설계하는 것이라 마력로 발동시킨 페르메니아를 보고 멘붕한 마족 장군이 "네놈 진짜 인간이냐!?"란 질문에...
글쎄요. 그게...바로 얼마 전, 그걸 관두기로 했어요.

...라고 대답한다.

사실 이 대사 자체가 '마술사로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마력로를 생성한다는 것은 상술한 대로 아스트랄 보디를 재설계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피지컬 보디도 변화하는데, 이 시점에서 이미 인간의 정의에서 벗어난다. 즉 마력로도 생성 못한 생초짜 이외에는 기본적으로 마술사=비인간이고, 페르메니아는 마술사로서는 막 스타트 라인에 선 셈. 이 대사는 인간을 그만두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페르메니아가 본격적으로 이세계의 마법사가 아니라 지구의 그것과 같은 마술사로 거듭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단 본인이 상당한 천재이자 노력가이기도 하고, 스승인 스이메이가 상당한 마술사인 것도 있어서인지 마술사로서의 수준은 상당한 급. 물론 스이메이에겐 한참 못 미치지만 9권에서는 지구의 어중이떠중이 마술사들을 무더기로 쓸어내고는 시시하다고 실망하는데[2], 실제로는 페르메니아가 마술사로서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서 상대와 수준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났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1] 진리의 흰 불꽃을 다룰 수 있어서 붙여진 이명. 다만 중학교 수준 과학만 배웠어도 알 수 있듯이 이 흰 불꽃은 그저 화염에 산소를 가해서 연소를 가속시킨 것 뿐이다. 항목 참고.[2] 이때 페르메니아는 적 마술사들과 '싸운' 게 아니라 그들을 치워내는 '작업'을 한 것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