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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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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목록4. 매체5. 의미의 확장
5.1. 시놉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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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감옥의 본질적인 장점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진행되는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파놉티콘(panopticon)이라고 부를 것이다.[1]
『파놉티콘』
파놉티콘(Panopticon, 판옵티콘)은 그리스어로 'pan(모두)'과 'opticon(보다)'가 합쳐진 단어로,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교도소의 한 형태이다.

2. 역사

여러분, 만일 다수의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그들의 행동과 관계, 생활 환경 전체를 확인하고 그 어느 것도 우리의 감시에서 벗어나거나 의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이것은 국가가 여러 주요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 정말 유용하고 효력있는 도구임에 틀림없다.[2]
『파놉티콘』
중심에 위치한 감시자들은 외곽에 위치한 피감시자들을 감시할 수 있으나, 감시자들이 위치한 중심은 어둡게 되어 있어, 피감시자들은 감시자들을 감시하기는커녕 감시자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조차 어렵게 설계되어 있다. 이는 피감시자의 입장에서 감시자들이 항상 자신을 보고 있는 것처럼 간주하도록 하는 압력을 가하는 효과가 있다. 사람이 감시하는 것이 아닌 환경이 감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레미 벤담은 이를 통해 공리주의의 이념에 부합하도록 최소 인력으로 최대의 감시 효과를 이끌어내려고 하였다.

파놉티콘은 다른 교도소와 다르게 정부가 아닌 개인에 의해 운영되며, 수감자들의 노동으로 얻은 수익을 운영자가 가질 수 있도록 해서 운영자가 수감자의 건강을 신경 쓰게 만들었다.[3] 실제로 제레미 벤담은 이러한 교도소를 만들자고 프랑스에 제안했고, 그 제안하는 편지에 자신이 간수가 되겠다고 자청했으며 심지어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까지 말한다. 그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수록 이 계획은 발명자인 제가 처음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더군다나 벤담의 제안을 프랑스 의회는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이듬해 정부는 무너졌고, 벤담의 제안은 더 이상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벤담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영국에도 제안을 했으나 당시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끝내 실패하였고 이 과정에서 파산까지 하게 된다.

3. 목록

4. 매체

  • 프로스트펑크빙하기 이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마지막 가을 DLC에서는 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자 계층이 노동자들을 통제하기 위한 해결책의 마지막 단계로 등장한다. 스토리에서 플레이어는 빙하기를 버틸 수 있는 발전기를 완공하는 과정에서 온갖 안전사고와 노동자들의 파업, 예상보다 이른 한파 등에 맞서 대처할 의무를 받는다. 여기서 기술자들은 작업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함으로써 효율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자는 제안을 하기 시작하고, 감시탑부터 시작한 감시 시스템은 점점 크고 정교해지더니 결국 건설현장 전체를 그림자 하나 없이 비추는 광학장비까지 발전하게 된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짓게 되는 거대한 탑의 명칭이 '판옵티콘'이며, 끊임없는 감시와 불안감에 시달리던 작업자들은 급기야 과로사하거나 발전기와 감시탑을 숭배하는 자해의식을 치르기 시작한다.

5. 의미의 확장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건축형태이지만, 미셸 푸코는 감시와 처벌(1975년)에서 파놉티콘의 의미를 확장했다. 파놉티콘은 감시자가 언제 수형자를 감시하는지 알 수 없는 구조로 인해 '수형자가 감시자의 존재와 상관없이 스스로의 행동을 일정하게 통제하도록 강제하는 공간'이며, 이와 같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도록 만드는 것을 근대화의 예라고 푸코는 설명했다. 즉, 푸코에게 있어 파놉티콘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근대 사회의 감시의 원리를 체화한 건축물인 것이다.

5.1. 시놉티콘

언론과 의회, 시민사회 등이 발달하면서 감시를 하는 입장에 있는 소수도 감시의 대상이 되었다. 즉, 다수가 소수 권력자를 역으로 감시하는 사회가 되었고, 노르웨이 철학자 토머스 매티슨은 이를 시놉티콘(Synopticon)이라고 명명하였다.


[1] 제레미 벤담 『파놉티콘』, 신건수 옮김 p.24[2] 제레미 벤담 『파놉티콘』, 신건수 옮김 p.19[3] 수감자가 다치거나 죽으면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4] 옥사는 중앙사로부터 연결된 구조로 중앙사에서 옥사들을 전부 다 볼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 하지만 옥사에서는 간수를 부르기 힘들다고 한다. 격벽장의 경우에도 부채꼴 모양으로 구성되어있어 간수가 격벽장에 있는 죄수들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죄수는 밖을 보기가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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