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21:38:42

트라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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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3. 게임상의 모습4. 기타

1. 개요

파이어 엠블렘 성전의 계보, 트라키아 776의 등장인물. 히어로즈에서의 성우는 마츠모토 야스노리.

2. 행적

척박한 땅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굶주리는 트라키아 왕국의 왕. 나라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용병업을 하는 한편 풍요로운 북트라키아를 매번 노려왔지만, 렌스터가 줄곧 저지하다 보니 먼 친척이기도 한 렌스터 왕자 큐안과는 숙적이나 다름없는 사이.

게임 속에서 처음 그 모습을 보이는 것은 3장에서로, 아그스트리아 왕 샤갈에게 고용되어 빠삐용이 이끄는 용기사들을 그의 편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등장한다. 이후 빠삐용을 시구르드 군이 전사시키자 아그스트리아를 떠나 트라키아로 귀국한다.

그 후 5장에서 재등장. 시구르드를 돕기 위하여 렌스터 창기사단을 이끌고 출발한 큐안과 에슬린이 이드 사막에 들어가자 용기사단을 이끌고 그들을 공격, 큐안과 에슬린을 살해하고 렌스터 창기사단을 궤멸시킨다.[1] 그 후 동행한 장수 마고네에게 용기사들을 맡기고 에슬린이 데려왔던 그들의 딸 아르테나와 큐안이 사용하던 성전사의 무기 게이 볼그를 가지고 트라키아로 귀환한다. 기병이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사막이라는 압도적으로 유리한 장소에서 비병을 통한 일방적인 기습을 벌였고, 에슬린이 먼저 사망했을 경우 아르테나를 인질로 큐안에게 게이볼그를 버리지 않으면 아르테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나서 진짜로 창을 버리자 살해하는 비열한 행보를 보였기에 이는 이드의 학살로 불리고 트라번트의 주된 만행으로 악명이 퍼진다.

그 후에는 북트라키아를 향해 군을 전개, 트라키아 대교에서 큐안의 부친 칼프가 지휘하는 북트라키아 군을 코노트의 레이드릭의 배반 덕에 궤멸시키고 북트라키아 일대를 장악하였지만, 프리지 공 브룸이 이끄는 그란벨 제국의 대군이 밀고 들어와 북트라키아를 공격하자 수에 밀려 후퇴한다. 트라키아 776에서 아리온의 말을 보면, 트라키아군 자체는 분전했지만 멜겐 협곡 전투에서의 레이드릭의 배신으로 인해 패퇴한 이후에는 수적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호시탐탐 북트라키아를 노리지만, 그란벨 제국의 세력이 강대하여 공세에 나서지 못하고, 그란벨 역시 트라번트가 이끄는 트라키아군과는 정면 충돌하기는 어려웠기에 기묘한 화평 상태를 지속시킨다. 트라키아 776에서는 제국의 요청을 받아 제국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자유도시 타라의 공격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제국에 대해 칼을 갈고 있었다. 그러나 세리스가 이끄는 해방군이 이드 사막을 건너와 북트라키아의 제국군을 차례로 격파하자 때를 노려 북진, 9장에서 끝내 해방군과 부딪치게 된다. 리프에게 출생의 비밀을 듣고 돌아오기 전 아르테나가 전사하거나, 출생의 비밀을 알고 돌아와서는 트라번트에게 달려든 아르테나를 아리온이 죽이면[2]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는데'라고 말하고는. 현타라도 왔는지 지쳐서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아리온에게 궁니르를 넘긴 뒤 출전하여 해방군과 싸우다 전사한다.
트라키아여... 내가 사랑했던 대지여... 크윽...

기본적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인물이나 자신의 나라에 대한 애정만큼은 넘쳤던 남자. 광물이라면 풍부하지만 비룡 외에는 제대로 자라는 게 없는 험지인 척박한 남트라키아 땅의 특성상 먹고 살려면 나라 단위로 용병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트라번트는 그 대표로 온갖 비열한 짓을 해가며 전투를 승리해 왔다. 이로 인해 작중 인물들에게 여러 욕을 먹었지만 그럼에도 트라키아의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것만은 사실이다. 큐안을 죽이고 무리하게 북트라키아 정벌을 시도했던 이유도 남트라키아와 북트라키아가 서로의 자원 없이 분리되어 있으면 제 국력을 낼 수 없다 생각하였기에 빠른 통일을 노렸던 것이다. 게이볼그를 쓸 수 있는 노바 직계인 아르테나를 발견하자 죽이지 않고 친딸처럼 키운 것 역시 내심 북트라키아와 남트라키아가 화합할 수 있길 바랬기에 그랬다는 암시도 자주 나온다.

재미있게도 큐안 역시 트라번트와 똑같이 트라키아의 통일이 양국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부모 세대에서는 둘은 끝까지 제대로 된 대화 없이 이드의 학살로 인연을 끝내게 되지만, 그가 키운 자식들인 아르테나와 아리온, 그리고 큐안의 자식인 리프가 이후 악연을 청산하고 두 창에 얽힌 비극 역시 끝내며 트라키아의 통일을 이룸에 따라 그의 꿈 역시 이루어지게 되었다.

3. 게임상의 모습

클래스는 드래곤마스터. 부모편에서는 조작 불가능한 큐안 휘하 부대와의 전투를 하는 이벤트로만 등장하는지라 직접 싸워볼 일은 없고, 자식편에서도 후반으로 넘어가기 직전인 9장에서야 싸워볼 수 있다.

보유 스킬은 추격, 간파, 매복. 스탯도 꽤 높은데 간파로 필살, 검 계열 스킬, 특효, 상성을 무시해서 꽤나 강력한 적으로 등장한다. 그래도 궁니르는 출진 전에 아리온에게 줘버려서 은창 달랑 하나만 들고 나와 공속이 크게 깎이고 투척창조차 없어서 모처럼 갖고있는 매복도 거의 무의미하다보니 사거리 2에서 공격하면 반격도 못하고 그냥 죽는다. 활과 풍마법 특효는 안 먹히나 마방이 낮아서 마법류 특히 폴세티로 상대하면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4. 기타

뒷설정에 의하면, 게임에서 주로 보여주는 악인 모습과 달리 사실은 성격이 꽤 섬세한데다 딱히 살인을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사실 큐안은 반드시 무너뜨려야 할 적국의 왕자니까 죽여야 했지만 그의 아내인 에슬린까지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삭막한 트라키아의 왕 노릇을 하느라 자신을 억눌러 온 사람이며, 트라키아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영웅이 되었을 사람이라고 한다. 죽기 전의 행보만 봐도 뼛속까지 악인이라고 볼만한 사람은 아니다. 특히 아리온에게 전쟁을 멈춰도 된다고 허락했는데, 사실 본인도 전쟁이 옳지 않은 것을 알고있었지만 트라키아의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나라 자체가 용병 노릇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도 힘든데다 그에 따른 멸시를 직접적으로 느꼈고, 그런 나라를 이끌던 왕이었던 트라번트는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나라를 부흥시켜야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휴전해도 된다는 말을 들은 아리온조차 트라번트의 마음을 이해하고 끝까지 항전하는 길을 택한다.

이득을 위해서 어떤 짓이든 서슴치 않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놓치길 반복하는 것도 특징. 애초에 큐안과 에슬린의 건은 트라번트가 계획한 것이 아니고, 만프로이와 트라키아776의 최종 보스 벨드의 계략으로 렌스터를 무너트리려고 트라번트를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렌스터를 차지하지도 못 하고, 2부 때도 가만히 웅크려있다가 기습을 시도하려고 아르테나를 보냈더니 아르테나가 명령을 어기면서 또 기회를 놓친다.

재밌게도 한니발에게 친자식도 아닌 코플을 왜 그렇게 애지중지하냐고 하는 대목이 있는데, 정작 자신도 친자식이 아닌 아르테나를 개념찬 사람으로 교육시켰고, 아르테나가 수 차례 명령에 불복종하고 심지어 자신을 죽이려고 하였는데도 죽일 생각이 없었을 정도로 아끼고 있던데다 아르테나가 죽으니까(또는 죽었다고 착각했다면) 정신줄을 놓기까지 한다. 이것은 트라번트의 본성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애국심과 영웅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악역과 손잡은 탓에 파멸하는 군주라는 점에서는 암흑룡과 빛의 검/문장의 비밀의 미셰일 왕자와 어느정도 공통되는 점이 있다. 용기사가 주력인 나라의 군주라는것까지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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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PC끼리 싸우는 전투라 플레이어는 관여할 수 없고, 용기사단이 나이트킬러를 들고 있어서 딜교환이 안 되므로 어지간해서는 용기사단이 이긴다. 세이브로드신공을 이용하면 큐안과 에슬린을 살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해도 스토리의 내용은 변하지 않으므로 무의미하다.[2] 실제로는 아리온이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일부러 죽인척만 한 것이고, 나중에 아르테나를 해방군에게 보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