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21:33:48

토키타군의 자주제작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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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SFC, PS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PS판에서는 쿠라타 에미 전용 시나리오다. 아라이 쇼지를 다섯번째 화자로 고르면 나온다.

아라이는 유럽 영화가 영상이 아름답다고 좋아하며 특히 프랑스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나서 주인공에게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냐고 묻는데... SFC판에서는 이후로 문답을 이어나가다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가 SF 호러냐 그 외의 장르냐에 따라서 시나리오가 나뉜다. PS판에서는 시나리오 분기가 더 복잡하니 여기서는 PS판 위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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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싫다, 그런 건 본 적도 없다
1.1. 서둘러 집에 가서 확인한다1.2. 시청각실에서 확인한다
2. 좋다, 어느 쪽도 아니다
2.1. 액션2.2. 러브 로맨스, 코미디2.3. 서스펜스, 드라마2.4. SF/호러
2.4.1. 무대 뒤의 스태프
2.4.1.1. 범죄라는 것을 자각시킨다2.4.1.2. 도망친다
2.4.2. 무대 뒤의 스태프 외의 선택지
2.4.2.1. 붉은 표지의 수수께끼의 교과서 루트(※)

1. 싫다, 그런 건 본 적도 없다

아라이는 안타깝다 혹은 불쌍하다(...)고 말하며 혹시 영화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닌지 묻는다. 여기 '좋다'라고 답하면 아래의 '좋다, 어느 쪽도 아니다'를 골랐을 때의 선택지가 나온다. 이하는 '싫다'나 '그런 건 본 적도 없다'를 골랐을 때의 PS판 추가 시나리오다.

아라이는 일반적인 영화는 다 멋있다며 오늘은 이 학교에 있었던 토키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토키타는 철야를 하며 영화를 보고 학교에서 잠만 자는 학생으로, 이쯤되면 선생이 주의를 줄 정도는 됐지만 성적이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아 아무 일 없이 넘어갔다. 토키타는 직접 영화를 사기에는 용돈이 부족해서 자신의 텔레비전으로 방송을 녹화하거나 케이블 티비가 있는 집의 친구에게 녹화를 부탁하곤 했다. 친구들도 처음과는 달리 나중에는 귀찮음을 느꼈지만 그래도 토키타의 부탁은 거절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토키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 날 받은 비디오 테이프들을 두근거리며 바라보았다. 그런데 비디오 테이프 중 하나에 제목이 적혀있지 않았다. 토키타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안달복달하는 성격이었는데, 이번에도 신경이 쓰인 토키타는...

1.1. 서둘러 집에 가서 확인한다

내용이 신경쓰인 토키타는 곧바로 집에 가서 비디오 테이프를 확인했다. 그건 평범하게 학교의 교실을 찍은 비디오였다. 누군가의 홈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죄악감이 든 그는 다음 날, 비디오를 녹하해 준 친구들에게 누구의 테이프인지 물었다. 하지만 아무도 짐작가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비디오 테이프의 주인은 찾지 못했고 집으로 돌아온 토키타는 비디오의 내용을 보면 누구인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영화광인 그는 혹시나 홈비디오 뒷 부분에 영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하며 결국 비디오를 틀었다.

영상에는 어제와 똑같이 평범한 교실의 모습이 찍혀 있었는데 이번에는 비디오 테이프의 주인을 찾고있는 토키타가 찍혀 있었다. 다음 화면으로 나가자 비디오 영상의 배경이 갑자기 저녁으로 바뀌었다. 현실은 아직 석양이 질 무렵이었으니 이쯤되니 토키타는 이 비디오가 오늘 찍힌 거라는 생각을 버렸다. 그때 사람의 그림자가 비디오에 비쳤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미라였다. 미라는 여고생을 쫓아가 무참하게 살해했다. 그렇게 영화는 중간에 끝이 났고 토키타는 비디오에서 나온 박력있는 신에 감동했다. 누군가의 자주제작영화일 거라고 생각한 토키타는 빨리 이 뒷 부분을 보기 위해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을 굳혔다.

다음 날, 학교로 간 토키타는 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차마 현장을 보지 못하고 교사로 들어갈 때 그는 땅 위에 잘려진 붕대 자락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 비디오가 진짜라는 것을 알았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그저께 얻은 비디오에 어젯밤에 있었던 사건이 찍혔던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비디오를 재생하자 이번에는 미라가 경찰관을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이 나왔다. 토키타는 경찰관이 살해되는 시간대에 학교로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가보았더니 아직 경찰관은 살해되지 않았다. 토키타는 경찰관이 살해될 거라고 믿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 이제 돌아가려고 할 때 쯤 그는 비디오에서 나타난 사건과 똑같은 것을 목격했다. 그 후로 토키타는 매일 그 비디오를 들여다보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평소와 같이 토키타는 비디오를 보았다. 비디오에는 밤의 학교가 찍혀 있었지만 갑자기 영상이 흔들려서 비디오가 멈추었다. 토키타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궁금한 나머지 밤중에 학교로 갔다. 그렇게 토키타는 학교에서 미라를 만나 살해당했다.

아라이는 이 이야기는 전에 빌려준 테이프를 되돌려받기 위해 토키타의 집에 방문했을 때 알았다고 한다. 직접 그의 방에서 빌린 테이프를 확인하다 토키타가 살해당하는 영상을 보자 밤에 학교로 가자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을 보았다는 아라이. 그 후로 비디오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며 아라이는 이야기를 마친다.

1.2. 시청각실에서 확인한다

토키타는 무언가 엄청난 게 들어 있으리라 생각하고 시청각실로 달려갔다. 비디오를 틀어보자 그곳에는 토키타가 찍혀 있었다. 영상 속의 토키타는 밤중에 학교에서 어떤 여자애와 만나고 있었는데, 영상은 그것으로 끝났다. 토키타는 영상의 시각이 오늘이라는 것을 알고 직접 밤에 학교를 나왔다. 그가 영상에 나온 장소로 가서 기다리자 정말 영상에 나온 여자애가 나타났다. 여자애는 대본에 쓰여진 대로 어딘가로 가자고 토키타에게 말했다. 토키타는 그 여자애를 따라갔고 다음 날, 행방불명되었다.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토키타는 발견되지 않았고 가출로 처리되었다.

아라이도 토키타에게 비디오를 녹화시켜 준 사람이었는데, 다른 테이프를 넘긴 걸 깨달아서 토키타의 집에 가지러 갔다고 말한다.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테이프라 그런 테이프들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찾고 있었는데, 그 2번째 테이프가 토키타와 여자애가 나오는 것이었다고 한다. 영상 속에서 토키타는 여자애와 구교사로 갔고 갑자기 여자애가 사라지자 토키타는 구교사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토키타가 2층의 교실에 올라가자 미리 그곳에 있던 여자애는 큰 낫을 들고 토키타의 목을 잘랐다. 비디오는 그것으로 끝났고 아라이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라이는 토키타가 비디오 속에 끌려들어 갔는지 정말 구교사의 교실에서 살해당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만약 구교사에서 살해당한 게 아니라면 비디오 속에 끌려당한 거라고. 아라이는 비디오 테이프는 그 후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2. 좋다, 어느 쪽도 아니다

아라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기와 맞을 거라며 느긋하게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말한다. 그러면서 어떤 영화가 좋냐고 물어보는데...

2.1. 액션

아라이의 말에 따르면, 영화는 옛날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었던 사실과 마찬가지로 무서운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진은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종이에 찍혀 나오는 마법같은 것이며 영화는 스크린 저편에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세계를 우리가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모두 옛날 사람들의 터무니 없는 상상으로 치부되지만 필름이란 건 현실에 없는 신기한 것들을 찍기도 하기 때문에 마력이 깃든 것은 틀림 없다.

아라이의 반에는 토키타 야스오라는 영화광이 있었다. 영화 방면에서 토키타는 매우 박학다식했고 아라이는 영화 지식으로 그를 이겨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헛수고였다. 공부를 그렇게 해 봐 토키타는 학교에 영화 동아리가 없는 점을 아쉬워해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를 만들었다. 감독 겸 주연이 꿈이었던 토키타는 첫 번째 동아리 영화에서 그의 소원대로 감독과 주연을 맡는다. 영화 제목은 '정의의 철권'. 시나리오 또한 토키타가 썼으며 내용은 조직의 비밀을 알게 된 아버지가 살해 당하자 그의 아들이 조직에게 복수하는 복수극이었다.

촬영이 끝나고 편집을 위해 다시 필름을 살펴보던 토키타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그건 바로 동아리 부원들의 연기가 찍었을 당시와는 달리 너무나 뛰어나다는 점이었다. 다음날은 토키타가 찍은 기억이 없는 장면의 필름이 발견되었는데, 영화 속 주인공의 아버지가 복부에 총을 맞아 리얼하게 죽는 장면이었다. 다음날 주인공의 아버지를 연기한 카타야마가 실제로 사망한다. 원인은 내장 파열이었다.

토키타는 편집 작업을 그만 두고 필름 보존을 위해 시청각실로 향한다. 그런데 시청각실에는 영화 편집용 기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편집에 대한 미련이 있었던 토키타는 편집을 계속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다시 살펴본 필름에는 영화 주인공과 보스가 격렬히 맞서는, 찍은 적 없는 내용이 있었다. 보스의 펀치는 스크린에서 튀어나와 토키타의 얼굴을 움켜쥐고 찌그러뜨렸다. 그때 토키타의 눈에 들어온 건 보스가 내장파열로 죽은 카타야마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토키타는 카타야마처럼 내장파열로 사망한다.

아라이는 학교 책상 속에서 이 모든 과정의 장면이 담긴 필름을 발견했고 그래서 전말을 알고 있었다. 필름을 끝까지 본 아라이가 얼굴을 들었을 때 스크린에는 찌그러진 얼굴을 한 토키타가 있었고 그가 벽에서 튀어나오는 순간 아라이는 영사기 스위치를 내려 그를 제거한다(...) 그 후 아라이는 필름을 태웠지만 그의 방 벽에는 토키타의 찌그러진 얼굴이 계속 나타난다고 한다.

2.2. 러브 로맨스, 코미디

이하는 PS판 추가 시나리오로 SFC판은 '액션'을 골랐을 때와 같다. 아라이는 이번에 이야기할 것은 이 학교에서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에 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 영화를 기획한 사람은 1학년 때 아라이와 같은 반 이었던 토키타라는 학생이었다. 토키타는 신문부원이면서도 영화동호회 멤버였다. 훗날 보도 관계 일을 목표로 한 겸업이었다고. 그렇게 토키타는 이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문제의식을 느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다. 그는 몰래 카메라로 매일 괴롭힘의 현장을 촬영했다. 하지만 그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줌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괴롭힘을 막으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토키타는 다큐멘터리의 대상을 한 왕따로 압축시키고 매일 쫓아다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심하다고 생각한 괴롭힘의 현장도 점점 피사체로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그때도 토키타는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있었고 자살하는 학생은 그것을 슬프게 바라보며 뛰어내렸다고 한다. 토키타는 다큐멘터리를 완성해서 공개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니까 그 자살을 막을 수 없었다. 이 학교 애들은 왜 다 이 모양이냐 찍은 영상을 편집하던 중 토키타는 영화동호회에 멤버들과 협력해서 영상을 코믹하게 꾸며 웃음 속에서 문제를 제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다큐멘터리는 코미디 영화가 되어서 문화제 날 관객들에게 공개되었다.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영화 상영 뒤 스태프 소개가 있을 때 토키타는 영화의 진의를 알리려고 했지만 그것이 관객들에게 찬물을 끼얹는것 같아서 알려주지 않았다.

이후 토키타는 이 코미디 영화의 2탄을 만들기로 했다. 학교로부터의 지원도 받아서 신난 토키타가 영화를 만들던 중 이해할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의 영화 편집에 협력한 친구들이 차례로 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 외의 사람에게도 사고가 일어나서 토키타가 문화제 날 스태프와 관객의 명부를 확인해보니 명부에 이름이 적힌 사람들에게만 사고가 난 것을 알았다. 토키타는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피해자와 인터뷰를 가려고 했다. 그때 무언가 인기척을 느낀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뒤에는 자살한 학생의 영혼이 있었다. 영혼은 왜 영화를 만들었냐, 이번에는 어떤 영화를 만들거냐고 물었다. 그리고 영혼은 토키타를 향해 손을 뻗었고 그 손이 토키타가 든 비디오 카메라에 닿았다.

아라이는 다음 날, 토키타가 신문부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말한다. 아리아는 이것이 자살한 학생의 원한에 의한 죽음이라며 토키타의 사후 이 방에서 찾은 비디오 테이프에 그의 취재와 죽음이 코메디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던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아라이는 이 7대 불가사의 기획도 단순한 농담거리로 치부할 게 아니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2.3. 서스펜스, 드라마

이하는 PS판 추가시나리오로 SFC판은 '액션'을 골랐을 때와 같다. 아라이는 이번에 이야기할 것은 SF 영화에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몇개월 전만 해도 이 학교에는 영화연구회가 있었고 그 연구회에 토키타라는 학생이 있었다. 그는 SF를 좋아해서 쉬는 시간에 SF 소설과 잡지를 읽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의 오수탱크 공사가 한창이던 때 지면에서 기묘한 돌이 나왔다. 그곳은 예전 운석이 떨어진 기록이 있어서 이 돌이 그때의 운석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돌을 조사하기 위해 공사는 일단 중지되었다.

다음 날, 조사대가 학교로 왔고 토키타도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구경하러 나왔다. 그러던 중 돌을 감싼 시트가 떨어져 내리며 돌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발견되었을 당시의 커다란 공 모양을 하고 있었던 돌이 깨져 있었다. 누군가의 장난일지도 몰랐지만 어제부터 계속된 더위 탓에 조사는 그냥 진행되었다. 조사대가 돌아가자 토키타는 돌에 가까이 가서 단면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단면에 아무것도 없자 그는 곧 흥미를 잃었다.

그때, 구교사 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토키타는 무언가 있다고 여기고 구교사로 향했다. 구교사로 간 토키타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돌아가려고 하던 그때 구교사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구교사의 가장 첫번째 교실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작은 동물이 있었다. 그것은 은색으로 빛나는 병아리 같은 생물이었다. 토키타는 그런 생물은 지구상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모습에 매료되어 그 생물을 구교사에서 기르기로 했다. 토키타는 이 생물을 이용해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연구회 멤버들과 함께 촬영에 들어갔다. 내용은 우주생물과 인간 고등학생의 우정의 드라마였다. E.T.?

어느 날, 생물이 고치를 만들어 안에 틀어박히자 학생들은 그 장면을 써먹기 위해 매일 고치를 찍었다. 그리고 생물은 다시 고치에서 나왔는데, 긴 부리에 머리에는 촉수가 달려있고 미끈거리며 빛나는 눈동자에 그로테스트한 외형을 지닌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학생들은 생물의 어렸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촬영을 계속했다. 그 날부터 학교의 학생이 한 명씩 행방불명이 되었다.

어느 날, 밤중에 촬영을 하러 고치가 있는 곳으로 갔지만 생물은 그곳에 없었다. 토키타는 구교사를 찾아 헤맸고 2층의 교실에서 사람을 먹고 있던 생물을 발견했다. 혼자서 구교사 밖까지 도망간 토키타는 다른 멤버들을 걱정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 그 순간 생물이 나타나 촉수를 그의 몸에 넣고 안에 무언가를 방출했다. 체내에서 무언가가 튕겨나가는 충격을 받으며 토키타는 기절했다.

다음 날, 토키타와 영화연구회 멤버들이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들은 지금도 병원에 있으며, 생물은 그 이후로 행방불명이라고. 학교의 학생들도 행방불명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데, 아라이는 어째서 생물이 토키타와 멤버들을 먹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아라이가 병문안을 갔을 때 그들의 뇌에 종양 비슷한 것이 생겼다는데 그게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것인지 지켜보려 한다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2.4. SF/호러

아라이는 악취미스럽다며 자기는 그런 건 품격이 떨어진다며 싫다고 한다. 호러 영화 팬들에 대한 모독을 호러 사운드 노벨 등장인물이 하고 있다 아라이는 예전에 사진이 처음 나왔을 때 사진에 영혼이 빨려들어간다는 미신이 있던 것처럼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도 사람들이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것은 영화 속에는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영화는 다른 세계를 비추고 있다는 상상으로 일어난 일인데, 아라이는 그게 정말 상상에 불과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필름에는 종종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비추는 마력이 있다는 아라이는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그런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한다.

아라이의 반에는 토키타 야스오라는 학생이 있었다. 토키타는 영화 매니아라서 종종 아라이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라이가 도저히 그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영화에 대해 박식했다고 한다. 그런 토키타는 학교에 영화 관련 동아리가 없다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했다. 그래서 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토키타는 직접 동아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교사와 선배들을 적절하게 구워 삶아 순식간에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8mm 카메라와 같은 기재는 토키타가 준비했다. 이렇게 영화 제작에 필요한 것들은 거의 다 모였다. 하지만 정작 아라이는 축구부로 갔다는 사실(...) 아라이는 이쯤에서 영화연구회에 흥미가 있냐고 물어보는데, 어느 쪽을 답변해도 이야기에는 영향이 없다. 그리고 아라이는 만약 영화일을 담당하면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2.4.1. 무대 뒤의 스태프[1]

아라이는 눈에 띄지 않는 일을 골랐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혹한 일이지만 예기치 못하게 성공이라도 하면 굉장한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의외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일이라고 한다. 영화연구회 멤버들은 영화에 필요한 도구를 조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토키타는 영화 감독으로서 소도구나 메이크업에 관한 것까지 진두지휘하였고 드디어 기념할 만한 동호회의 첫번째 작품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토키타가 작년 이맘때 쯤에 처음 찍으려고 한 영화는 "미라 인간과 미녀"였다고 한다. 응? 이때 누군가가 웃었는지 아라이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토키타는 열의를 가지고 영화 제작에 힘을 썼고 반쯤은 놀자는 기분으로 온 멤버들은 그의 열의에 따라가질 못했다. 그래도 토키타는 극히 소수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함께 잡무, 배우, 시나리오까지 해냈다고 한다. 간단한 영화의 내용은 이집트에서 운반된 미라가 부활해서 예전에 자신을 따른 왕녀의 환생을 찾아, 그 여성을 미라로 해서 함께 자신의 관 속에 들어가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초보자들끼리의 촬영이라 힘들었지만 기어코 영화 촬영이 끝났다.

그렇게 남은 것은 편집 작업이었지만 토키타는 찍은 장면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찍자고 동호회 멤버들에게 제안했지만 아무도 그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그렇게 토키타에게 반감을 가진 사람들은 한 명씩 그만두었다. 토키타는 떠나려는 사람들을 말리지 않았고 결국 동호회에 남은 사람은 4명 뿐이었다. 그 남은 멤버 중에는 아라이나 토키타와 같은 학년이며 8mm 카메라로 영화를 찍었던 나카야마 타이치라는 학생도 포함되어 있었다. 토키타는 남은 멤버들에게 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 것을 주문하며, 미라의 붕대 메이크업에 대해 이상하게 신경을 썼다. 결국 무수한 시행착오만 하다 그 장면만 찍지 못하고 다른 장면을 먼저 찍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카야마가 감기에 걸려 4일 정도 자리에 누웠다. 나카야마 대신에 카메라를 잡은 토키타는 나카야마가 완쾌하면 무사히 촬영은 종료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편집 작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나카야마가 동호회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했다. 애초부터 촬영이 끝나면 그만두려고 생각했던 나카야마에게 토키타는 편집 작업만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나카야마는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어느 날 방과후, 토키타는 아라이에게 와서 이 영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걸작인데 이 영화의 팔릴 만한 부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라이는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 시청각실에서 함께 영화를 보았다. 토키타는 미라가 암흑 속에서 왕녀의 환생을 찾아 걸어다니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아라이는 토키타가 미라의 메이크업에 신경쓴 만큼 붕대 사이로 드러난 피부와 그 색에 리얼함을 느꼈다고 한다. 아라이가 칭찬하자 토키타는 진짜 사람을 베이스로 한 거라고 말했다. 자세히 보니 미라의 얼굴에서 초조한 기색이 엿보였고 입도 뻐끔뻐끔거리고 있었다. 아라이는 입 모양으로 그가 살려달라고 말하는 것을 알았다. 토키타는 사람에게 황산을 끼얹어서 찍은 거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라이는 이때 토키타에게 이건 범죄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묻는데...
2.4.1.1. 범죄라는 것을 자각시킨다
아라이가 아무리 말해도 토키타는 듣지 않았다. 토키타는 그 미라가 나카야마라는 사실을 밝히며 주머니에서 황산이 든 병을 들고 아라이에게 달려들었다. 그 순간, 스크린 안에 있던 나카야마가 뛰쳐나와 토키타의 목을 잡고 황산이 든 병의 내용물을 토키타의 입에 흘려 넣었다. 입에서 피와 오물을 내뱉던 토키타는 곧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아라이가 고개를 들자 스크린에는 토키타를 내려다보며 웃음을 짓는 나카야마가 서 있었다. 아라이는 그걸 보고는 곧바로 방을 나와 도망쳤다.

아라이는 나카야마의 시체는 체육 창고의 지하에서 발견되었다며 그는 토키타와 말다툼을 하다 살해당했고, 토키타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스스로 음독 자살한 것으로 되었다고 한다. 증거는 토키타가 나카야마를 특수 메이크업할 때까지의 경과가 남겨진 필름이라고. 아라이는 지금도 하얀 스크린을 볼 때마다 나카야마가 보이는 것 같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2.4.1.2. 도망친다
아라이가 이런 범죄자와 함께 있는 걸 참을 수 없어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토키타가 앞을 가로막았다. 토키타는 그 미라가 나카야마라는 것을 밝히고 너도 나카야마처럼 되라며 아라이에게 다가왔다. 그러다 토키타는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듯 움직임을 멈추었다.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얼굴이 뭉개진 나카야마가 서 있었다. 나카야마는 토키타의 목을 졸랐고 토키타가 정신을 잃자 스크린 안으로 데려갔다. 스크린 안에서 나카야마는 토키타가 한 짓을 그대로 토키타에게 되돌려주고 있었다. 아라이는 웃고 있는 나카야마와 고통에 가득찬 토키타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아라이는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그 필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하얀 스크린을 보면 그 두 사람의 얼굴이 생각난다며 아라이는 이야기를 마친다.

2.4.2. 무대 뒤의 스태프 외의 선택지

아라이는 토키타가 감독을 하고 싶어 했다며, 다른 멤버들은 이 모임의 창설자가 토키타이고 기계를 가져온 것도 토키타라서 토키타가 감독이 되는 것을 흔쾌히 납득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의 첫 호러 영화인 "미라 인간과 미녀"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아라이 : 제목을 보고 웃으시면 안됩니다...그들이 추구하던 영화는 특촬 투성이의 SF 영화가 아니라 고풍스러운 괴물 영화였다. 그래서 간단한 의상과 메이크업의 괴물이라도 리얼하게 보이도록 어두운 연출과 분위기로 제작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토키타의 열의에도 불구하고 반쯤 노는 기분으로 들어온 멤버들은 토키타의 열의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토키타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잡무부터 배우까지 해내며 열심히 제작했다.

영화의 내용은 이집트에서 운반된 미라가 부활해서 예전 자신이 모시던 왕녀의 환생을 찾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여성도 미라로 만들어 함께 자신의 관 속에 들어가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무대의 대부분은 배우들이 학생이니 학교로 정해졌으며 히로인도 세일러복을 입은 이 학교의 학생이었다. 어쨌든 촬영은 종료되었고 토키타는 편집 작업에 몰두했다.

그런데 작업을 하던 토키타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편집중인 테이프 안에 찍힌 장면이 원래 촬영할 때의 장면과 다른 것이다. 그 장면은 미라가 왕녀의 환생을 찾아 어둠 속을 걸어다니는 장면이었는데, 촬영 때는 원경으로 찍었던 것이 필름 속에는 가까이 찍혀 있었다. 그 필름의 미라 얼굴은 그들이 한 메이크업보다 훨씬 더 그로테스크하고 리얼했다. 토키타는 기억이 잘못 된 것이라 생각하고 그 장면을 편집해서 영화에 넣었다.

하지만 다음 날, 다른 필름을 보자 또 다시 토키타가 촬영한 기억이 없는 장면이 발견되었다. 그 장면은 수수께끼의 연속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형사가 미라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이었는데, 촬영 때는 미라가 형사를 살해하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찍지 않았다. 하지만 필름에는 미라가 형사의 목을 졸라 살해하는 장면이 리얼하게 찍혀 있었고 형사를 맡은 배우의 표정도 실제와 같았다. 토키타는 이번에도 기억에 없는 장면이었지만 편집해서 본편에 삽입했다.

다음 날. 형사 역을 하던 학생이 목이 졸린 채로 살해당했다. 학생은 한밤중에 혼자서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다 살해당했고 누군가 침입한 흔적은 전혀 없었다. 토키타는 자신이 그 필름을 본 탓에 학생이 살해당했고 이것이 미라의 저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토키타가 편집을 그만두려고 해도 시청각실에는 마치 계속 편집을 해달라는듯 기재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토키타는 죽은 형사 역의 학생이 작품을 마무리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편집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토키타는 또 다시 필름에 이상한 게 찍힌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왕녀의 환생인 히로인이 관에 갇히는 장면이었다. 시나리오 상에서는 히로인이 미라를 보고 기절해서 그대로 미라의 관에 갇히는 것이었는데, 필름에 있는 것은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잔인한 학살 장면이었다. 미라가 히로인의 몸을 갈기갈기 찢고 관에 넣는 장면을 보자 토키타는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박진감을 느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장연은 영화의 클라이 맥스로 사용되었다. 물론 이쯤되면 학교에서 상영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고 토키타는 이 영화를 자주제작영화로서 어딘가에 팔아 버리자는 생각을 [2]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히로인 역을 한 여성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당연히 토키타는 말을 듣지 않아도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가 죽은 방과후에 토키타는 아라이에게 와서 엄청난 영화를 만들었다며 편집 장면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라이는 그 말을 듣고 흥분해서 토키타를 따라 시청각실로 갔다. 토키타는 편집하지 않은 필름을 꺼내어 아라이와 함께 구경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토키타가 필름에 자신이 찍혀 있다며 필사적으로 편집 기계를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기계는 멈추지 않았다. 화면에는 토키타와 미라가 나오고 있었다. 토키타는 이 영화에서 습격받는 녀석들은 전부 실제로 죽는다며 비명을 지르고 아라이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말했다.

토키타가 플러그까지 뽑았지만 여전히 편집 기계는 움직이고 있었다. 토키타는 화면에 나오는 자신처럼 몸을 숙였고 그 순간, 붕대 뿐인 손이 암흑 속에서 나타나 토키타의 목을 잡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라의 몸이 나타나서는 토키타의 머리를 부서버렸다. 아라이가 정신을 차리자 미라는 사라졌고 토키타의 시체만이 남았다. 아라이는 화면에 비치는 토키타와 현실의 토키타의 모습이 똑같다는 것을 보고는 집으로 도망쳤다.

아라이는 토키타가 죽은 이후로 시청각실에 있었던 몇 십개의 필름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연구회도 해산되었고 아무도 필름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한다. 아라이는 자신은 그때의 필름 중 하나를 무의식중에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며 그것은 토키타가 살해당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이 필름을 보고 싶냐고 아라이가 물어보는데... '별로 보지 않아도 된다'라고 답하면 그렇습니까...정도로 축약될 수 있는 말을 하며 아라이는 이야기를 마친다.

'꼭 보고 싶다'라고 답하면 아라이는 그래도 이것만은 보여줄 수 없다고 말한다(※) 그 필름을 보면 볼수록 살해당하는 토키타의 신체가 점점 부패하는 게 마치 현실의 시간과 같은 흐름을 가진 필름 속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 같다는 아라이. 결국 토키타의 신체는 백골이 되었고 풍화하여 누군가가 치운 것처럼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토키타의 시체가 있는 곳 옆에는 누군가가 서 있었다. 아라이 본인이. 아라이의 등 뒤로 토키타 때 처럼 붕대를 감은 손이 뻗어왔지만 다행히 아라이는 기계를 끌 수 있어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아라이는 더 이상 그 필름은 보지 않으려 하고 있고 지금은 서랍에 고이 모셔놓고 있다고 한다. 아라이는 그때 사라진 필름도 누군가의 집에 들어와서 비디오 테이프나 다른 것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혹시 이름이 붙어있지 않는 낡은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 주의하라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이 선택지로 이야기를 끝내고 붉은 표지의 수수께끼의 교과서의 플래그를 세우지 않은 상태라면 PS판에서는 그 아이는 누구? 수수께끼의 사카가미군 시나리오, SFC판에서는 주인공의 후배 타구치 마유미 시나리오의 플래그가 선다.
2.4.2.1. 붉은 표지의 수수께끼의 교과서 루트(※)
이제까지 붉은 표지의 수수께끼의 교과서의 플래그를 만족시켜 왔다면 쿠라타의 '꼭 보고 싶다'라는 말에 아라이가 이렇게 만난 건 어떠한 인연일지도 모른다며 특별히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아라이는 편집된 영화보다 더 무서운 것일지도 모른다며 정말로 보고 싶은지 물어본다. 여기서 '역시 보고 싶지 않다'를 고르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난다.

'보고 싶다'를 고르면 아라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조건이 하나 있는데 자신과 단 둘이서만 보러 가는 것이다. 여기서 '싫다'고 답하면 역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좋다'고 답하면 쿠라타는 아라이와 단 둘이 시청각실로 간다. 아라이는 숨겨놓은 테이프를 가지고 와서 그 테이프를 보여준다. 테이프 안에는 아라이와 미라가 들어 있었다. 아라이는 서둘러 테이프를 멈추고 이 테이프는 처음에는 토키타가 살해되는 장면이 들어 있었는데, 점점 토키타의 몸은 썩어갔다고 한다. 마치 현실의 시간과 같은 흐름이 필름 안의 세계에도 존재하는 것 같았다고. 그렇게 아라이가 주기적으로 테이프를 확인하자 토키타의 시체는 완전히 백골이 되고 풍화되어 사라졌다. 테이프에는 그렇게 아무도 비치지 않았지만 어느샌가 그곳에는 아라이와 미라가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기계를 멈춰서 아라이는 살 수 있었다.

아라이는 자신의 죽음이 이 테이프와 함께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토키타도 그렇고 자신도 그렇고 영화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죽는 영상이 이 테이프에 추가된다고 생각하는 아라이는 쿠라타도 호러 영화를 좋아하면 쿠라타의 죽음도 언젠가 이 테이프에 기록될 수 있으니 일부러 테이프를 보여준 거라고 말한다.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지만 언젠가 그 시기가 오면 알려주겠다고 말하는 아라이, 아라이는 누군가가 테이프를 숨긴 장소를 안 건지 이상한 게 들어있다며 테이프를 숨기고 따라갈 테니 먼저 돌아가라고 쿠라타에게 말한다. 쿠라타는 돌아오면서 지금까지 이야기한 사람들 모두 무언가를 발견하고 먼저 돌아가라고 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부실로 돌아온 쿠라타는 아라이는 나중에 돌아올 거라고 알렸다. 뒤이어 아라이가 돌아오자 쿠라타는 마지막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히든 시나리오 붉은 표지의 수수께끼의 교과서의 플래그가 선다.


[1] 일본어로는 裏方, 즉 무대 뒤에서 의상, 도구, 조명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2] 실제로 일본에서는 학생들의 자주영화가 영화계에서 주목받아 상업으로 넘어간 케이스가 있다. 주로 1970-80년대에 있었던 일로,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츠카모토 신야구로사와 기요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