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テム・レイの回路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물건.
건담의 개발자였던 연방 소속의 과학자 템 레이가 사고로 인해 정신줄을 놓은 와중에도 아들인 아무로 레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든 회로이다. 템 레이는 회로를 사용하면 건담의 성능이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우주 공간에서 표류하다가 산소부족증으로 뇌 손상을 지닌 상태에서 만든 물건이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엉터리 고물에 지나지 않는 물건이었다. 회로가 고물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본 아무로는 완전히 망가져버린 아버지의 모습에 충격받은 나머지, 회로를 내던져버리고 아버지와 결별하게 된다.
소문난 기계 덕후인 아무로가 단박에 고물이라고 단정지었을 만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철 덩어리임에는 틀림없겠지만, 정확히 무슨 능력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엄청난 물건이었을지도 모른다."라는 팬들의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고물상을 통해 흘러 들어온 지온제 사이코뮤를 간략화한 것이라던지, 사실은 사이코 프레임이라던지 등.
물론 숨겨진 능력이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농담이고, 실제로는 그냥 쓸모없는 수준이 아니라 템 레이 본인조차도 이게 뭐하는 물건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을 강화시켜 주는지 알려주지도 않로 대뜸 들이미는 것부터, 기체 성능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는데도 장착해서 써보았다는 아무로의 거짓말이 먹혔다는 것은 템 레이도 이것의 기능을 잘 모른다는 것을 반증한다. 분명 템 레이 본인도 생중계로 건담의 활약을 봤으니 말이다.
조잡하게 만들어진 회로 주제에 바닥에 있는 힘껏 내던져졌는데도 금 하나 안 가는 어마어마한 내구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말 그대로 개박살이 난다.
고토부키 츠바사가 그린 '기동전사 건담 데이 애프터 투모로우 - 카이 시덴의 메모리로부터'라는 코믹스에서는 템 레이의 회로가 실제로 사용 가능한 회로로 등장하며, 아무로가 이를 하로에다 장착한 것으로 나온다. 아무로가 자신의 입으로 지금은 구형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아버지가 최고 걸작이라고 자부했던 자랑스러운 발명이었다고 언급한다.
이치방쿠지의 경품 중 하나로 모형화되어 USB 허브로 발매된 적도 있다. 최대 3개까지 연결 가능하며 USB는 1.1 버전을 사용한다. 하필 저성능인 1.1 버전을 사용하는 이유는 설계 미스가 아니라, 고물이라는 템 레이의 회로의 특징을 구현한 것이라고 한다.
기동전사 건담의 평행세계인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에서 템 레이의 회로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장치가 등장한다. 이것은 작중 모빌슈트의 전투 기능을 담당하는 전투용 인스톨러 디바이스라는 부품으로, 템 레이의 회로에 대한 오마주인 것으로 보인다.
2. 게임에서의 템 레이의 회로
2.1.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
강화 파츠로 나온다.수리 시스템이 없는 게임 특성상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의 장비가 되었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OVER WORLD 기준으로 적군에게 주는 피해가 2배 늘어나지만 반대로 자신이 받는 피해가 2배, 명중률과 회피율이 -50% 이동력 -1이라는 파츠이다. 받는 피해는 몰라도 명중, 회피 50% 감소는 싸우지 말라는 이야기다. 이동력 1 감소도 심각한 페널티다. 이렇듯 일반적으로는 도저히 못 써먹을 물건이지만, 온갖 방어 어빌리티로 무장한 MS계의 강철의 성인 크로스본 건담 X-1 풀 클로스에 장착하고 명중은 마스터 스킬로 보완하면 특수, 각성 무장만 상대하지 않으면 거의 무적이 된다.
제네시스에서는 그냥 아주 좋은 물건. 유닛의 지형 적성을 전부 S로 바꿔준다. 다만 없는 지형 적성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때문에 범용기들(대개 우주 B, 지상 B, 수중 C)에게 가장 좋은 강화 파츠이다[1].
2.2. 슈퍼로봇대전
여기서도 강화 파츠로 나온다. 다른 강화 파츠와는 달리 기체의 성능을 오히려 약간 나쁘게 하지만, 수리비를 10으로 줄이는 신기한 효과가 있다. 후반들어 버려지는 리가지나 HP가 많은 분리형 MS에 이 파츠를 달고 HP 풀 개조 상태 + HP증가 강화 파츠 장착으로 자행하는 바니의 2단 자폭쇼는 보스에게나 잔몹에게나 모두 굴욕적인 대미지였다.그외에도 저력 발동을 위해 자폭하는 기체나 에반게리온같은 수리비 비싼 기체에게 달아주는 용도로 쓰이기도 했다.
시옥편부터 수리비 개념이 사라져서 수리비 관련 옵션은 사라졌다.
슈퍼로봇대전 30에서는 아무로와 퍼스트 건담 입수 시 같이 들어온다. 성능이 완전히 갈아엎어졌는데, 이동력 +2, 운동성 / 조준치 +5, 맵병기 및 사거리 1을 제외한 모든 무기 사거리 +1이라는 하로의 마이너 카피 격 강화 파츠로 나왔다. 하로에 비하면 운동성과 조준치 상승량이 크게 줄긴 했지만 그래도 메가 부스터 + 고성능 레이더라는 고성능 파츠. 하로와는 달리 초반부터 나오고 전작들과 달리 기체 성능을 나쁘게 하는 것도 없어서 후반까지도 쓸만하다. 겉보기엔 고철덩어리라는 설정을 묘하게 살려서 희귀도나 성능 면에서 무지개 등급이라 해도 문제없는 수준이지만 파츠 등급이 흔한 양산형 파츠와 비슷한 희귀도인 은색으로 나온다.
하이뉴 건담을 입수할 수 있는 DLC 시나리오에서 템 레이의 회로에 대해서 설정이 더 풀린다. 아무로가 하이뉴를 받은 다음에 '아무리 사이코 프레임을 많이 썼어도 이상할 정도로 나랑 잘 맞는데... 일년전쟁 때 느낌도 좀 나고.' 하는데, 벨토치카가 설명하길 '템 레이가 RX-78 제작에 사용했던 학습 회로를 하이뉴에 설치'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고. 템 레이가 개발한 것은 파일럿의 특징이나 감성을 인식하는 회로였는데, 30의 세계에서는 템 레이가 미친 이후에도 회로를 계속 연구했고 계단에서 굴러 세상을 떠난 후 애너하임이 이 회로를 찾아내서 좀 더 개량한 다음에 하이뉴에 적용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더 이상 아버지와 인생이 엮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아무로도 자신을 도와주는 여성들과 잊었던 아버지의 마음에 감동받아 하이뉴 건담을 받아들이는 감동 스토리. 카이 시덴 레포트의 영향이 보이는 부분인데, 원작을 알고 있는 팬들이라면 짠한 느낌이 드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