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03:31:30

2018년 맘카페 태권도 학원 갑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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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상세3. A씨의 자필 사과, 이어지는 비난 4. 헛지목과 추가 사이버불링5. 기타

1. 개요

한 여성이 남성 태권도 학원 원장의 차량이 난폭운전했다고 인터넷 카페에 주장하는 글을 올렸지만 이후 원장 측의 블랙박스 공개로 거짓으로 밝혀져 발생한 논란.

2. 상세

2018년 7월 3일 여성 A씨는 태권도학원 원장이 아이들을 태운 차량을 난폭하게 운전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화가 난다며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회사에 큰 화물차가 못 들어와서 회사 앞 골목에 차를 세우고 물건을 싣고 있는데 노란색 어린이 차량이 계속 경적을 울리더니 질주해서 화물차 앞까지 달려왔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차량에는 5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10명 넘는 아이들이 앉아 있었다."며 차량을 운전한 학원 원장 B씨와 말다툼을 벌인 이야기를 올렸다. A씨는 "B씨가 먼저 길 막은 사람이 누군데 화를 냈다"면서 "2~3분 기다리는 순간에도 화가 나서 애들 태우고 저러는데 다른 일엔 얼마나 더 심할까"라고 주장했고 이에 어느 학원인지 알려 달라는 댓글이 이어졌는데 A씨는 쪽지를 통해 학원 이름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다음의 반전이었다. 바로 태권도 학원 원장 B씨가 해당 카페에 ‘학원 어린이차량 난폭운전에 대한 진실을 말씀드린다’며 차량 블랙박스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1]

B씨는 아이들은 체육관뿐만 아니라 여러 스케줄이 있는데 A씨가 다니는 회사의 화물차가 길을 가로막아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로 인해 실랑이를 벌인 것은 자신의 감정 절제가 부족한 일이므로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B씨는 A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며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 A씨의 자필 사과, 이어지는 비난

카페 회원들이 "역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2]

결국 동영상을 확인한 A씨도 7월 6일 자정,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A씨는 “공개적으로 사과드린다. 제 눈에는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 원장님과 다툼이 있었는데 느끼기 차이인 것 같다”면서 “짧은 생각으로 원장님과 모든 부모님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이후 당일 오후에는 자필 사과문도 올렸다.

그러나 인터넷 여론의 특성상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동영상과 글이 퍼지면서 A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었다.

4. 헛지목과 추가 사이버불링

문제는 거기까지였으면 좋았는데 엉뚱한 곳에 피해가 갔다. 바로 일부 네티즌들이 H회사의 아내가 태권도 맘충이라는 소문을 퍼트린 것이다. 지목글 거기에 더해 아예 H사의 사장이 해당 맘충이라는 또 다른 궁예질도 올라왔다. (해당글은 삭제됨)

이 과정에서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가 마비되다 못해 폐쇄되고, 각종 오픈 마켓에 찾아가 악플을 다는 행동들이 일어났다.

결국 회사에 피해가 갈까 봐 본인의 신분을 밝히면서 동일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관련기사

5. 기타

  • 일주일이 안되는 사이에 인터넷 여론이 양 극단을 오고갔으며, 또 그 사이에 양쪽(태권도장과 H사) 모두가 비난 댓글과 항의 전화를 받는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그 두 곳은 애초부터 서로에게 큰 피해를 입힌[3] 잘못이 없었고, 태권도장과 (최초의 A씨를 제외한) H사 서로간에도 직접적인 갈등없이 당시에 적절하게 잘 대처하고 끝냈다. 알량한 정의감으로 시작된 사적제재는 고작해봐야 사이버 불링밖에 안된다는 교훈을 남기는 사건.
  • 이 사건은 맘카페 자체와는 상관은 없지만 기존에 있었던 맘카페의 문제점의 근본적인 원인이 터진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맘카페를 하나의 권력처럼 이용하다가 일이 터진 것이다. 카페 회원들도 양쪽 말을 다 들어 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아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실제로 검색하다 보면 맘카페 회원 중에도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조심하자면서 맘카페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자정하자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자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정황상 문제점을 이야기하는데 이를 무시하는 맘카페도 있었던 모양이다.

[1] 현재 원본 영상을 구하지 못해 간략하게 글로써 해당 상황에 대한 설명을 남기면, 소형차 두대가 간신히 교행할법한 도로에 5톤 윙탑차가 주차되어있다. 이를 진입 전에 확인한 B씨의 차량은 경적을 한번 울리고 진입하기 시작한다. 이 진입할 때 엔진 소음이 크게 들리는데 속도자체가 빠르진 않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A씨는 난폭운전이라고 판단한듯 하다.) 이후 한번 더 경적을 울리며 원장이 '길을 막으면 어떡해요'라고 하고 탑차 운전자는 손을 들어보이며 기다려달라는 손짓을 한다. 이후 탑차를 열어 한 파렛트를 상차하고 서류를 확인한 뒤 탑차에 올라타 후진한다. 여기까지 약 2분 30초가량을 원장은 그대로 기다리고 있다. (작성자가 본 영상은 이 기다리는 2분 30초 동안을 4배속 처리한 영상으로 봐서 이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이후 H사 정문까지 전진한 B씨에게 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상황 설명을 하고, 원장이 약간 짜증을 냈지만 회사 직원이 사과하고 탑차 먼저 지나가서 서로 움직일 수 있게 공장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이후 원장 차량 뒤로 탑차가 지나간 듯 하고 다시 후진하여 원래 가려던 방향으로 빼고 출발하려는데 원장이 가다말고 '왜 그러시냐'고 묻자 A씨가 운전을 왜 그렇게 하시냐며 실랑이가 벌어진다.[2] 맘카페가 이미지가 좋지 않기 때문에 안 좋은 이미지도 더 나빠지지 않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3] 상하차를 위해 길을 2~3분여간 막았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이 부분은 서로간의 인터뷰에서도 확인되듯이, 당시 현장에서 잘 대처되어 서로 양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