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31 22:27:48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 안녕, 긴 잠이여
천사들의 탐정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지금부터의 내일
1. 개요2. 작품 목록
2.1. 1기2.2. 2기
3. 주요 등장인물

1. 개요

일본의 하드보일드 소설가 하라 료의 장편 소설 시리즈. 대부분 중년의 사립탐정 사와자키가 우연찮게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한다. 과거에 발생한 큰 사건과 또 다른 사건이 우연히 접점을 가지며,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의 관계자로부터 의뢰를 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 등장인물이나 범죄 양상에 대해 철저히 무감정하고 건조하게 서술하며, 많은 등장인물과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자랑한다.

1기는 하드보일드에 복잡한 수수께끼 풀이를 비중있게 섞는 스타일의 작풍으로, 이런 작품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 후 2기는 보다 하드보일드라는 장르를 더욱 철저하게 파고드는 작풍으로 바뀌었다.

2. 작품 목록

2.1. 1기

  •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데뷔작. 도쿄 도심 외곽의 허름한 사무소. 오른손을 주머니에 감춘 낯선 남자가 탐정 사와자키를 방문한다. 그는 어떤 르포라이터가 사무소를 찾은 적이 있냐고 묻고는, 20만 엔의 현금을 남긴 채 사라진다. 영문 모를 의뢰에 당황한 사와자키. 하지만 곧 르포라이터의 실종은 당시 정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쿄 도지사 저격사건과 관련 있음을 알게 되는데….
  • 내가 죽인 소녀
    두번째 작품. 도쿄 도심의 그늘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중년의 탐정 사와자키. 은퇴 경찰이자 동업자인 와타나베는 대량의 마약을 빼돌린 후 도피 중인 상태로, 가끔 소식을 적은 전단지를 종이비행기로 날려 근황을 전한다. 어느 날, 사와자키는 행방불명된 가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싶다는 한 통의 의뢰 전화를 받게 된다. 하지만 사와자키를 만난 의뢰인은 느닷없이 6천만 엔을 안겨주며, 딸을 돌려달라고 하소연한다. 영문도 모른 채 잠복하던 형사들에게 붙잡힌 사와자키는 경찰서에 끌려가고, 겨우 의심을 벗지만 유괴범에게 몸값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몸값을 전달하던 중 돈은 증발해버리고, 경찰의 곱지 않은 시선이 더해진다. 그 가운데 사와자키는 유괴된 소녀의 외삼촌에게 어떤 의뢰를 받게 되는데….
  • 안녕, 긴 잠이여
    세번째 작품. 도쿄 도심의 그늘, 신주쿠에 위치한 허름한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년의 탐정 사와자키. <안녕, 긴 잠이여>는 일 년이 넘게 도쿄를 떠나 있던 사와자키가 오랜만에 사무소로 복귀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석구석 해묵은 먼지나 쌓여 있을 줄 알았던 그의 예상과 달리, 낯선 노숙자 한 사람이 사와자키의 귀환을 반긴다. 의뢰인의 대리인일 뿐이라는 노숙자의 자기소개가 이어졌지만 사와자키의 매의 눈은 그 또한 굴곡진 사연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는데…
  • 천사들의 탐정
    단편집

2.2. 2기

  •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네번째 장편. 2004년 출간되었으며, 국내에 오랫동안 번역되지 않다가 2018년 6월에 드디어 출간되었다.
  • 지금부터의 내일
    다섯번째 장편. 2018년 3월에 출간되었다. 14년만의 최신작으로 데뷔 30주년 기념작품. 참고로 소설의 무대는 2010년 11월부터 2011년 3월. (네번째 장편이 국내에 출간되는데 14년이 걸렸는데, 이 작품은 언제 출간될지......) 201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선정되었다. 한국에는 2021년 2월 '지금부터의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작가가 문고판 후기에서 설명했다(원래는 다른 문고판 때처럼 쇼트 에피소드를 추가하려고 생각했지만, 편집부로부터 "자기 뒷처리는 알아서 하세요"라고 혼났고 작가 역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독자들에게 설명할 책임을 느꼈다고 한다). 작가가 원래도 집필 속도가 느린 편이기도 하지만, 집필 중에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담당 편집자인 스가노가 폐암에 걸렸다고 한다. 작가는 스가노가 살아있는 동안에 작품을 완성시키고자 했지만 결국 제때 맞추지 못했고 스가노가 사망한다. 이 때문에 스가노를 위해 급하게 써내린 분량을 전부 폐기, 20장까지 진행된 소설을 8장까지 남기고 없애 버렸다.

    그리고 새로운 편집자와 함께 집필을 재개하였는데, 2011년에 동일본대지진을 접하고 가이즈 가즈키라는 부주인공을 등장시키면서 차기작에 대한 구상이 떠올라 동시에 진행했다고 한다. 안 그래도 집필 속도가 느린 사람이 두 작품을 동시에 구상하게 되었으니 시간이 더더욱 걸린 것. 차기작은 <그 뒤로의 내일(それからの明日)>이라는 가제를 정해두었으며 본작과 밀접하게 이어지는 연작 장편이라고 한다. 사실 이렇게 보면 본작의 제목은 차기작과 대구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그 때까지의 내일(それまでの明日)>이라고 번역하는 게 더 적절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가가 2023년에 사망함에 따라 지금부터의 내일이 그의 유작이 되었다.

3. 주요 등장인물

  • 와타나베 겐고: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의 원래 주인. 전직 유능한 형사출신이며, 은퇴 후 탐정사무소를 개업했다. 주변에 있는 종이를 전부 비행기로 접는 버릇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원래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가족이 전부 사고로 사망한 이후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그 후 경찰과 조직폭력단 사이에서 각성재 거래 사건의 중간책으로 개입했다가, 현금 1억엔과 각성제 3킬로그램을 중간에서 가로 챈 후 잠적. 경찰과 야쿠자 양쪽에서 추적을 받고 있다. 그 후 본편 시점에서는 사와자키의 회상이나 도중 지나가는 행인으로 간간히 등장하며, 종이비행기로 자신의 근황을 알려온다. 유작인 지금부터의 내일에서는 '사망한 지 17~18년이 되었다'라고 나온다.
  • 사와자키: 본편의 주인공. 1기에서 40대 중후반, 2기에서 50대 초반인 중년탐정. 2기부터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와타나베 탐정사무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자신의 이름이 와타나베가 아님을 의뢰를 받을 때마다 설명하고 있다. 평소에는 사설 경비일이나 신상 조사등의 소일거리로 연명하는 듯 보이지만, 본편에 나오는 등의 큰 사건도 4~5년마다 해결하는 듯. 와타나베의 건으로 인해 야쿠자나 경찰 양쪽에서 주시대상으로 찍힌 상태. 와타나베가 사라진 당시에는 야쿠자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이 때의 인연으로 야쿠자 간부와도 안면이 있다. 묘하게 여성에게 인기가 많지만 솔로인 것으로 추정되며, 높으신 분 앞에서도 건방진 말투를 잃지 않는 낭만마초.
  • 하시즈메: 폭력단 '세이와카이'의 간부로 사와자키와 인연이 있는 폭력단 간부. 와타나베의 건으로 사와자키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으며, 낌새가 있을 때마다 쳐들어와 사와자키를 협박한다. 그러나 실력적인 면에서는 사와자키를 신뢰하는 듯, 총에 저격당해 죽을 고비에 처했을 때, 사와자키를 불러 거액의 돈을 주면서 자신의 죽음에 관련된 진상을 파헤져 주기를 부탁했다. 그러나 수술이 잘 되어 살아났기 때문에 의뢰는 파기. 시리즈 전체에 고정 출연중이며 야쿠자 집단이지만 하시즈메와 부하들은 작품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개그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다.
  • 사가라: 하시즈메의 부하. 뚱보라고 불려도 화내지 않는 뚱보.
  • 니시고리: 신주쿠서 수사과 형사. 계급은 경부. 와타나베가 현역이었을 무렵 그에게 수사를 배웠으며, 와타나베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다. 그 탓에 와타나베가 장물과 돈을 가로채 잠적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다만 그 작전 자체에는 극렬히 반대했기 때문에 이후 서에서 입지는 좋은 모양. 사와자키와는 볼 때마다 으르렁대는 사이지만 그 역시 탐정의 실력은 인정하는 듯 사건이 있을 때마다 협력을 제공한다. 사와자키가 서술하기를 토요다 야스미츠와 구분하기 힘들 만큼 닮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