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9:19

킬러 밤

파일:킬러밤.jpg
1. 개요2. 규칙3. 게임 진행4. 사용된 전략5. 참가한 플레이어6. 여담

1. 개요

웹툰 킬더킹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게임인 척 하는 해적 룰렛의 짝퉁 게임이다. 차이점은 해적이 아니라 미사일이 하나 들어있다는 점.
물론 킬더킹 세계관에도 해적 룰렛은 있기에, 참가하는 아리와 지훈, 심지어 제작자인 사장 본인마저도(...) 해적 룰렛이라 잘못 부르곤 한다.

2. 규칙

     
   
   
   
     
* 양 플레이어는 차례대로 킬러 밤의 슬롯에 칼을 꽂아넣는다.
* 슬롯은 총 12개 있으며, 이중 한 곳에 기폭 장치가 위치한다.
* 기폭 장치를 눌러 킬러 밤을 터뜨린 플레이어는 패배한다.
* 칼을 꽂기 전 슬롯을 들여다보는 행위, 넣은 칼을 빼는 행위는 금지한다.
* 선공과 후공은 매 게임마다 번갈아가며 한다.

3. 게임 진행

오미현은 하효진을 만나 지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왕 게임의 카드는 적어도 2~300장은 뿌려졌고, 이 중 이 게임의 모든 것을 '믿는' 사람, 승부에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1], 그리고 실력 있는 사람을 가려내고 소수의 인원이 남은 뒤에야 제왕재단이 등장한다. 그 때부터가 이 왕게임의 '다음 라운드'. 그리고 그 당시 보육원 대표가 갖고 있던 카드는 8장이었다. 오미현은 민아리에게 이를 전달하며 '배후의 왕'을 박살낸다는 자신의 목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결국 민아리를 돕겠다는 의미. 민아리 입덕 부정기

이지훈은 카드 조사를 통해 가까운 지역에 3명의 카드 보유자가 더 있음을 알아냈다. 민아리가 가진 카드가 3장이기 때문에 쉬운 상대에게서 카드를 먼저 얻기 위해 얼른 도전을 진행하려 했는데, 때마침 이미 셋 중 2명이 탈락하고 1명이 카드를 싹쓸이한 상태라는 민영후의 연락이 왔다.(...) 이 상태에서는 다른 1장 보유자를 찾아다녀봤자 일부러 쉬운 상대만 잡으려는 모양새로 비쳐지므로 어쩔 수 없이 카드 3장 보유자를 상대하기로 한다.

주기수의 조사 결과 그 사람은 JW정밀금속 대표 김일용. JW는 정황상 '제왕'의 이니셜로 보이는데, 우선 회사 자체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그가 대표가 된 것도 4년 전이기 때문에 주기수는 12년 전의 왕게임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추측했다. 김일용은 직접 카드를 따러 다니지는 않았고 자신에게 온 도전자의 카드를 따낸 입장이다. 둘 모두 방어전이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정한 게임으로 카드를 얻었고, 민아리 역시 도전자이므로 해당 게임을 치러야 한다.

민영후는 탈락자들을 조사해 게임이 뭔지 알아내려 했는데, 하나같이 게임에 대해 말하길 꺼리고 왕게임 자체도 애들 장난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게임의 내용으로 거래를 시도하는 모습도 없이 그저 짜증만 냈다는 보고에 이지훈은 그런 '짜증나게 하는 게임'이 어떤 게임일지 생각한다.

이지훈은 민아리에게 너무 노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며, 이번 게임은 자신이 직접 할 테니 뒤에서 거물의 분위기를 유지해달라고 한다. 근데 귀엽다

JW정밀금속에 방문해 확인한 게임은 이 회사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다름아닌 해적 룰렛...을 표절한 듯한 게임. 내부 구조와 칼의 재질을 확인시켜 특수 조작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설명이 끝나자 이지훈은 민아리에게 운으로 하는 게임인데도 상대방이 저렇게 자신만만한 것이 수상하다며 생떼를 부려가면서 선공을 원하는대로 해도 된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정상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칼을 한 번에 몇 개를 꽂든 상관없이 선공과 후공이 이길 확률은 동일하나 방아쇠를 알아낼 방법이 있다면 선공이 유리하기 때문. 하지만 이지훈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연습 게임을 요구한다. 이지훈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상대방이 언제 불안해하는지 관찰하기 위한 것이다.

연습게임에서는 이지훈이 선공을, 김일용이 후공을 잡게 된다. 이지훈이 칼을 한 개를 꽂고 상대방을 관찰하려는 순간, 김일용은 한 번에 킬러 밤을 터트렸다. 결국 게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시작한 본 게임에서 이지훈은 내리 2연패를 당해 카드 2장을 잃는다.

(붉은색: 이지훈 / 노란색: 김일용)
1차전
3    
 
1
 
2
보육원 2:4 JW
2차전
6 7 2
5 9
10
8 4
3 1
보육원 1:5 JW
게임 내용을 보자면 1차전은 사장이 연습게임과 달리 매우 신중하게 칼을 꽂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그의 행동을 따라해보다 칼끝의 감각으로 방아쇠를 감지하고 옆으로 옮기는 방법을 알아냈으나 힘조절 실수로 킬러밤을 기폭시켰다. 2차전에서는 방아쇠를 찾아내지 못하다가 김일용의 7수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고심하지만 결국 기폭 슬롯을 골라 다시 이지훈의 패배.
[1~2차전 이지훈의 해설(스포일러)]
결론부터 말하면 이지훈은 그냥 이 시점에서 모든 트릭을 다 알아냈다. 이전 도전자들과는 3판 2선으로 진행했었다는 말만으로 '유리해지긴 하지만 100% 승리하지는 않기에 만약을 대비해 기회를 여러번 잡아야 하는 전략'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1차전에서 신중해진 사장의 행동을 보며 방아쇠를 피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다시 끌어당기는 방법까지 바로 생각해냈다. 그리고 폭탄이 튀어올랐다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흠집을 의식해서 관찰하여 폭탄을 이동할 때 회전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대놓고 먼치킨 만들기[2]

2차전에서 김일용의 7수를 보고 이상한 점을 느낀 부분은 5수까지 폭탄이 이동된 적이 없었는데 7수의 위치가 이미 꽂힌 칼들 사이에 있어 폭탄이 있다고 가정하면 피할 수 없는 위치였다는 것. 이 점을 통해 자신의 칸에 있는 폭탄을 옮기는 것이 아닌 양옆 칸의 폭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 8수에서 폭탄이라 생각되는 칸 옆에 칼을 꽂아 폭탄으로 추정되는 방향을 건드려 보았으나 잘 감지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패배가 확정된 상황이기에 다음 차례에 일부러 방아쇠 칸을 택한 것.

여기까지의 설명대로만 봤을 땐 1차전에서 이미 옆칸 방아쇠 끌어당기기까지 시도했다면 옆칸의 방아쇠를 감지하는 트릭은 2차전의 7수가 아니었어도 알아낼 수 있는 점 아니냐는 의문이 남는데, 이 부분에서 아리 띄워주기가 들어간다. 작전타임 동안 민아리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이지훈이 고민하는 부분도 간파해서 이지훈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입을 털었고, 이를 지켜보던 민아리는 입 닫고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가만히 있는다.이렇게 이지훈은 자기 자랑과 민아리 드높이기를 동시에 성공했다.
이지훈은 작전 타임을 갖는다는 명목으로 민아리와 함께 자리를 이동해 자신이 알아낸 것들을 설명해준다. 한편 이지훈은 김일용이 보기와 달리 왕 게임에 진지하게 임한다는 것도 간파했는데, '자기는 왕게임에 별 생각 없는데 이상하게 운이 자꾸 따른다'는 상황을 만들어 그가 왕의 운명이라는 것을 연출하기 위해 게임도 운처럼 보이는 종목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지훈은 이러한 김일용에 대해 '레파토리가 뻔하고 연기력이 별로다'(...)라고 평하는 한편 마찬가지로 민아리에 대한 스토리 설계에 들어가는데, 작전타임이 끝난 후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나지막이 "감사합니다. 아리 님."이라고 말하며 김일용이 볼때 작전타임 동안 민아리가 이지훈에게 뭔가 조언을 줬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 그리고 그 직후의 3차전에서 승리하며 김일용이 민아리의 역할을 의식하게 만든다.
3차전
3 2  
4  
 
 
1 12
보육원 2:4 JW
4차전
7 3 1
8 5
11
6 4
9 2 10
보육원 3:3 JW
4차전은 이지훈의 후공. 방아쇠 피하기는 사장이 진작부터 쓰고 있던 트릭이기 때문에 하던대로 가면 다시 사장이 선공으로써 필승하여 카드를 회복할 상황이었는데, 이지훈은 방아쇠를 찾으면 회피시킴과 동시에 칼을 한 칸씩 띄워 꽂으며 방아쇠를 발견해도 회피시킬 수 없는 칸을 여러 개 만든다.[3] 그 결과 김일용은 4개의 떨어져 있는 칸이 남을 때까지 방아쇠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운에 승부를 맡기는 상황에 처한다. 이때 김일용의 승률은 3/8. 첫 번째는 피해 반반 싸움으로 만들었지만 결국 마지막 찍기에는 실패하고, 승부는 다시 3:3으로 돌아온다.
[3~4차전 이지훈의 해설(스포일러)]
3차전에서는 첫 턴에 폭탄의 위치를 알아냈기 때문에 손쉽게 승리. 4차전 역시 보이는 그대로인데, 여전히 폭탄을 옮긴 방향이 왼쪽인 이유가 설명되진 않지만 '이지훈의 성공에 필요한 만큼의 행운이 따랐다'는 나레이션을 보면 그냥 김일용의 방심이 드러난 대결이었다고 볼 수 있을 듯. 왼쪽으로 옮기는 것은 김일용이 조금만 눈치가 빨랐어도 이지훈이 질 수 있는 수였다. 이 외에도 4차전에서 김일용의 플레이는 문제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만화 내용 이후의 서술을 참고하자.
5차전
8 1 9
10 2
7 3
6 12
11 5 4
보육원 4:2 JW
5차전은 이지훈의 첫 수에서 한 칸 떨어진 곳에 김일용이 칼을 꽂고, 이지훈은 그 바로 옆에 칼을 꽂으면서 아까와 마찬가지로 인접하지 않은 4개의 칸이 남지만 이번엔 방아쇠의 위치를 아는 것은 김일용 쪽. 하지만 이지훈이 방아쇠 칸을 마지막까지 피하면서 후공인 김일용이 패배하고 카드 수가 역전된다.
6차전
1 8
6 2
9 7
5 3
4
보육원 5:1 JW
6차전은 5차전과 달리 서로 한 칸씩을 떨어트려 꽂아 6수까지 진행됐을 때 6개의 칼이 2칸 간격으로 번갈아 꽂힌 대칭적인 상태가 된다. 김일용은 칼을 붙여 꽂지 않아도 슬롯 속에서 칼을 휘저어 양옆까지 확인하는 전략으로 방아쇠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던 것. 이로써 김일용은 '선공이면서 방아쇠의 위치까지 아는' 무적의 상황을 점하는 데에 성공하는데... 이지훈이 킬러밤 통을 팽이처럼 돌려버렸다. 결국 방아쇠의 위치는 다시 아무도 모르게 되고, 승률 0%였던 이지훈은 다시 승리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김일용은 이번 판은 이미 늦었다고 판단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데[4] 이 과정에서 방아쇠 위치가 어쩌다 바뀌기라도 한다면 게임에 차질을 빚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여튼 게임은 계속 진행되다가 김일용이 또다시 불운으로 인해 방아쇠 칸을 선택하고, 그 순간 김일용의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김일용의 과거 보기
12년 전, 말단 기술자였던 김일용은 당시 사장에게 '지구를 떠나거라'라는 게임을 만들어줄 것을 지시받았다. 발사체가 코미디언 김ㅂ... 배추머리맨 인형이라는 것 말고는 지금의 킬러밤과 똑같은 게임. 다시 말해 이때도 해적룰렛을 벤치마킹표절한 게임이었다. 다만 팔려는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떠벌리고 다니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듯. 물론 이 게임은 상업화가 아닌 왕게임을 위한 것이었다.

다만 사장이 자기 실력을 뽐내고 싶었는지 김일용과 게임을 몇번 했는데, 이때 김일용이 사장의 체면을 생각해 다 져주긴 했으나 충분히 눈에 보이는 트릭이었다. '얼굴이 있어 방향이 구별되는 인형' 때문에 방아쇠를 옮기는 과정에서 인형이 같이 돌아가는 것이 보인 것. 사장이 자신의 전략의 문제점을 모르는 상태로 신령식품 대표와 대결에 들어가는데, 김일용은 이 당시에 왕게임에 대해 알진 못했으나 지배권이 오간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듣고 일단 이 대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사장이 얕은 수법으로 질게 뻔하다고 예상하며 당황한다.

아니나다를까 사장은 이 수법을 바로 들켰고, 뭐라고 잡아떼지도 못하며 반칙패로 카드를 잃었다. 이때부터 김일용은 언젠가 또 있을 이런 기회를 위해 그 동안 성실히 일한 끝에 회사의 사장 자리까지 올랐고, '지구를 떠나거라' 게임도 발사체의 방향을 구분할 수 없는 지금의 킬러 밤으로 개량했다.그러니까 개량한다고 한 게 인형 바꾼 것 뿐이었다. 그런데 이지훈은 이것까지 역이용한 것.
7차전
9 8 1
7 12
6 2
10 3
5 4 11
보육원 6:0 JW
7차전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이지훈의 1수에서 김일용이 한칸 떨어트려 꽂으며 시작된다. 이번에는 김일용이 처음부터 방아쇠의 위치를 발견하는데, 방아쇠의 위치가 자신의 칼과 이지훈의 1수 사이로 옮길 수 있는 자신의 칸이나 오른쪽 칸이 아닌 왼쪽 칸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5] 그 방아쇠를 끌어당겨 반대쪽으로 옮기는 전략을 시도한다. 본인도 연습할 때 거의 실패했던 기술이지만 실전에서 도박수로 쓰게 되고 이것이 성공한다. 이후로는 서로 정석적으로 진행하며 8수까지 진행했을 때 5차전처럼 떨어져 있는 4개의 칸이 남게 되었다. 이 와중에 이지훈은 여태까지 해왔던 게임들을 돌아보며 별다른 밑작업이나 어떻게 이길 지 고민하는 과정도 없이 게임 자체에만 집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회상하고 있었다.(...)[6] 이번에도 이지훈은 방아쇠를 피해 결국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5~7차전 이지훈의 해설(스포일러)]
이지훈이 로켓의 닳은 부분을 관찰해 회전을 감지할 수 있는 이상 기폭 슬롯의 위치를 감출 방법은 없었다. 김일용은 양옆의 폭탄까지 감지할 수 있다면 붙여 꽂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지훈에게 그 능력이 있음에도 굳이 김일용의 수 옆에 붙여 꽂는 플레이를 한 것에 의문을 가졌는데, 이는 이지훈이 폭탄 감지를 양옆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정확히는 우선 자신의 감지 범위가 줄어들어도 김일용이 폭탄을 발견하면 사실상 옮길 곳이 오른쪽으로 강제되므로 그렇게 해도 상관 없었고, 칼이 꽂히는 형태가 대칭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지훈의 6차전 돌발 행동은 임기응변이 아니라 미리 염두에 두고 있던 플레이였던 것. 5차전에서도 8수까지의 모습이 대칭형이었지만 그때는 김일용이 기폭 슬롯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김일용 쪽에서 자신이 찾은 폭탄을 다시 섞는 수를 쓰지 않을 것을 알고 대칭형을 허용했다.

6차전은 통을 회전시킨 것 외에 별다른 수는 없었다. 회전시키기 전에 흠집의 방향을 미리 봐놓는 것이 가능했을 거라고는 하나 확신이 없어 실제로 하진 않았고, 이미 4대 2로 앞섰으니 1/2의 확률에 굳이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7차전은 5차전의 반복.
김일용은 패배를 받아들이며 자신이 왜 졌는지 알고 싶어하고, 이지훈은 민아리에게 허락을 구해 승리 전략을 설명해준다. 본 문서에서는 각 경기 밑에 접어서 서술. 이지훈의 설명을 모두 들었을 때 김일용은 실력도, 승부사적 기질도 모두 완패했는데 그 상대가 대표도 아니라면 대표는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그야말로 이지훈의 압도적인 승리.

4. 사용된 전략

  • 방아쇠 밀기 - 김일용, 이지훈
    자신이 고른 슬롯에 방아쇠가 있을 경우, 칼을 잘 조정해서 방아쇠를 옆으로 밀어버리는 전략으로, 킬러 밤의 핵심 전략. 원래의 해적 룰렛이라면 인형이 같이 돌아가는게 보여서 쓸 수 없지만, 킬러 밤은 어디서보든 모양이 똑같기에 밀어도 들키지 않는다.
    • 방아쇠 끌어오기 - 김일용
      밀기의 심화 기술로 자신이 찌른 슬롯 옆 쪽에 있던 방아쇠를 끌어당겨 반대쪽 슬롯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이다.[7] 그저 밀기만 하면 되는 밀기와는 다르게 끌어오려면 섬세한 힘조절이 필요하기에 사장조차 힘들어한 방법.
      그리고 끌어올 때의 감각으로 옆칸의 방아쇠를 감지하면 칼의 옆면으로 감지할 때보다 좀더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어 좀더 강화된 감지가 가능하다.
  • 방아쇠 감지하기 - 김일용
    칼을 꽂을 때 칼을 좌우로 움직여서 좌우측까지도 방아쇠 여부를 확인하는 전략, 즉 한 번에 최대 3개의 구멍을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 이지훈 역시 감지를 시도했으나, 경험 부족 탓에 사용하진 못했다.
  • 띄워꽂기 - 김일용, 이지훈

    • 방아쇠를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1칸 뿐이기 때문에 방아쇠 구멍 양쪽에 모두 칼이 박혀 있으면 이동시킬 수 없다. 이를 이용해 한 칸 건너 하나를 박아넣는 식으로 칼을 박아 방아쇠를 밀 수 없게 만드는 전략.
    • 붙여꽂기 - 이지훈
      방아쇠를 둘 다 밀 수 있는 이상 후공 입장에선 어떻게든 최대한 많이 칼을 띄워꽂아 방아쇠를 밀 수 없는 지뢰를 설치해둬야 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후공의 바로 옆에 칼을 붙여꽂는 전략. 이럴 경우 회피 불가능한 지뢰는 6개에서 4개로 줄어든다.
  • 킬러 밤 회전시키기 - 이지훈
    상대가 방아쇠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칼을 꽂는 패턴이 부주의해 보인다면 그 전에 방아쇠의 위치를 알아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특수한 상황에서 방아쇠 감지 자체를 무마시키는 꼼수로 서로 칼을 대칭적으로 꽂은 상태가 되면 킬러밤 통을 무작위로 회전시켜서 트릭으로 알아낸 방아쇠 위치를 모르게 할 수 있다. 하필 방아쇠를 돌리면 인형도 같이 돌아간다는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방향을 구분할 수 없는 대칭적인 모형을 쓴다는 점이 오히려 이 봉쇄법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 흠집 관찰하기 - 이지훈
    아무래도 인형이 스프링으로 튀어올라와 땅에 떨어지는 걸 반복하는 만큼 인형에는 자세히 보면 보이는 자잘한 흠집들이 남게 되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인형의 회전 여부를 파악하는 전략이다. 보통은 흠집조차 눈치채지 못 하겠지만, 이미 인형을 회전시킬 수 있다는 걸 의식하고 관찰하면 파악할 수가 있다.

5. 참가한 플레이어

  • 승리
    • 민아리
      이지훈이 대리로 플레이하긴 했으나, 표면상의 도전자 및 우승자는 아리. 회사의 킹 카드 한 장을 획득한다.
  • 패배
    • 김일용
      12년전부터 목표로 하던 킹 카드였으나, 패배한 후 미련없이 털고 일어난다.

6. 여담

결국 이지훈이 게임을 파악한 후 이지훈이 선공인 3, 5, 7차전은 마지막까지 방아쇠 칸을 남겨 이지훈의 입장에서 정석적으로 승리한 경기였고 이지훈이 후공인 4, 6차전이 관건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4차전은 김일용이 게임을 던졌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플레이가 안 좋았다.
4차전 참고도
7 3 1
8 5
6 4
2
8수까지 김일용의 모든 수가 인접하게 붙어있는데, 자신이 폭탄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려 4개의 칼을 이렇게 붙여놓는 것은 양옆 칸의 폭탄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반쯤 지워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칼 4개면 이론상 폭탄의 위치를 무조건 알아낼 수 있는 최소 갯수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이점을 가장 안 좋은 형태로 날린 것. 게다가 자신의 수로 알아낼 수 있는 감지 범위조차 제대로 활용 못했는데, 일단 5수로 이미 감지할 수 있었을 3시 방향을 놔둔 것부터가 문제가 된다. 이것만 생각했어도 승률은 3/8에서 1/2로 올라간다.
4차전 7수 예상도
3 1
7 5
6 4
2
여기에 더해 7수를 11시 방향이 아닌 10시 방향으로 떨어트려 꽂았다면 폭탄을 자신이 발견해 승리를 확정짓거나(이지훈이 폭탄을 왼쪽으로 옮긴 경우) 남은 5개의 칸 중 3개의 칸을 가능성에서 제외할 수 있었으니(이지훈이 폭탄을 오른쪽으로 옮긴 경우) 전체적인 확률은 1/2보다 높아진다. 아무래도 이지훈에게 최선의 수는 폭탄을 오른쪽으로 옮겨 숨기는 것이기 때문에 정석적으로 진행했을 때의 승률은 1/2에 그치는데, 선공이 이렇게 승률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자체가 애초에 김일용의 5수까지의 진행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덤으로 6차전에도 문제가 있는데, 방아쇠의 위치가 섞여도 자기 칼의 왼쪽과 오른쪽은 구별 가능하기 때문에 3칸은 안전했는데 김일용은 이를 생각하지 못했다.[8]
6차전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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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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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용이 발견한 기폭 슬롯은 자기 칼의 왼쪽이었으므로 위치가 섞여도 검은 별표 중 하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흰 별표를 채워가며 최대한 기폭 슬롯을 피해갈 수 있었고, 심지어 이지훈도 8수를 봤을 때 이 점까진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김일용에게 더 유리했다. 서로 최선의 수를 두면 김일용의 승률은 2/3였고 좌우의 차이를 김일용만 알고 있다면 승률이 무려 4/5로 올라간다.
"사장의 수법은 이미 알아냈어. 하지만 사장의 연기력이 별로야."
"생각해보면 이게 처음인 것 같네. 밑밥도 깔지 않고, 어떻게 이겨야한다는 부담감도 없이, 눈앞의 상대만을 보고 게임 그 자체에 집중하는 승부는."
킬러 밤에 대한 이지훈의 평[9]
결론적으로는 애초에 게임 자체가 트릭의 깊이가 얕았고 김일용 스스로의 승부 감각도 많이 부족하여 이지훈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대결이 된 것. 4차전의 떡수는 킬러밤 에피소드 자체가 이전 에피소드들에 비해 두뇌전의 밀도가 낮았다는 걸로 이해할 수 있다 쳐도[10] 6차전의 경우 트릭의 허점이 아예 묘사되지 않은 걸로 보아 서로 생각 못했다기보단 작중 오류라는 추측이 더 유력해보이는데, 이는 이지훈이 처음으로 전면에 나서는 에피소드로써는 아쉬운 부분이다.[11]


[1] 숨어서 세상을 지배하는 왕이 된다는 게임 목표 자체가 충분히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이고, 따라서 이 게임에 진지하게 몰입할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2] 약간 낡아 기스가 나거나 변색된 플라스틱 공이나 원통 같은 것을 천천히 굴리면 어느 정도 돌아가는 모양새가 보인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걸 관찰하기 위해 폭탄의 회전에 집중할 수 있다면 차라리 통 안에 들어가는 폭탄의 받침대 날개 쪽을 보는 게 더 쉬울 거라 추정되긴 한다. 다른 전략을 생각해보자면 발사체가 튀어올라야 하므로 통 안에 꽉 끼게 꽂히는 것이 아니라 여유 공간이 어느 정도 있을테니 폭탄이 딱 정중앙에 있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폭탄의 회전을 감지하는 방법이 가능할 수도 있다.이쯤 되면 그냥 게임 자체를 잘못 고른 수준이다.[3] 상황을 보면 이지훈이 발견한 기폭 슬롯은 양쪽이 막히는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더 안전했을텐데 한쪽이 트여있는 왼쪽을 택한 점에는 의문이 남는다. 실제로 이것이 바로 다음 게임에서 언급된다.[4] 이것이 다음 게임에서 선공이 되어 같은 수법을 쓸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막은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어차피 이 수법 자체가 누구든 대칭으로 꽂지만 않으면 파훼되기 때문에 일회성에 가까우므로 나쁜 선택은 아니다.[5] 이 상태에서 그냥 넘어가면 안 좋은 점은 정석적으로 진행할 때 선공 역시 발견할 수 있는 위치이고 그때 불리해지는 건 후공이라는 것이다.[6] 한마디로, 상대하기 번거롭지 않고 쉬웠다는 뜻이다. 정확히는 러시안 젤리도 복잡한 사전 작업 없이 바로 시작하여 파악해나간 게임이긴 했으나 지수 남매가 대리로 진행했기 때문에 이지훈이 겪어보지 못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트릭 세팅부터가 러시안 젤리 쪽이 더 정교하기 때문에 결국 킬러 밤이 상대하기 더 쉬운 게임일 것은 분명하다. 애초에 이 게임의 핵심 기술인 방아쇠 옮기기 트릭은 러시안 젤리에서처럼 칼을 꽂는 시간 제한만 둬도 충분히 못 쓰게 만들 수 있는데, 물론 이렇게 하면 진짜 해적룰렛처럼 운 싸움만 남기 때문에 이지훈도 그런 룰 추가를 요구할 필요는 없었지만 시간 소모가 일어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게임의 트릭에 대해 의심하기에는 충분했다.[7] 만화에서는 성공하고 넘어갔지만 실질적으로는 트릭이 여기까지 들어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눈에 띌 텐데 실전에서 탈없이 쓸 수 있는 전략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연습할 때도 거의 실패했다, 실전에서 성공할 줄은 몰랐다는 독백을 보아 아마 이 트릭을 사용할 경우 이 정교한 작업을 티가 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8] 김일용이 9수에서 기폭 슬롯을 터뜨렸을 때 처음 발견했던 위치와 좌우 칼의 색이 다르게 돼있어 이지훈이 이것도 예상하고 수를 썼다는 추측이 유력했는데, 해당 장면은 채색 오류였고 현재는 수정되었다. 결국 이지훈이 아무 수도 안 쓴 것은 사실이라는 이야기.[9] 이번 게임은 김일용이 게임 내내 어설픈 쇼맨십을 보이다보니 킬러 밤에 어떤 결함 요소가 있는지 눈치챌 수 있었는데, 그게 이지훈 입장에선 매우 간단히 해낼 수 있는 행위라 김일용보다는 장치에 더 신경쓰인다고 은연중에 디스한 것.[10] 실제로 김일용은 내심 자신이 왕에 걸맞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대결 상대도 카드 소유자 본인이 아닌 하수인인데다 이기고 있다는 방심도 있었기 때문에 기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내려는 의지는 덜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11] 아무래도 이전 게임들, 특히 나이트 게임과 러시안 젤리에서 굉장히 빈틈없는 수읽기와 설계가 오갔기에 이 공백이 더 두드러진다. 이지훈도 이 날 게임을 처음 봤으니 김일용 못지 않게 최선의 수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로 납득하기엔 이지훈이 트릭을 알아내는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논리 전개 속도나 이를 바로 실행하는 결단력과 신체적 감각 등 너무 많은 부분에서 사기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개연성 있는 추측으로는 이지훈이 말로는 흠집의 방향을 미리 봐놓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것이 승부사적 기질을 과시하기 위한 블러핑이고 실제로는 다 확인했기에 좌든 우든 상관없이 꽂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건 실제로 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방아쇠 위치를 천천히 밀어낼 때와 달리 통을 빠르게 돌리면 폭탄의 방향은 고정된 방아쇠와 관계 없이 충분히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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