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즐/팬텀싱어 4

국악 참가자로서 식상할 수 있는 선곡이었으나, 도입부의 섬세한 완급조절과 절정부의 폭발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 잡는데 성공한 무대였다. 또한 국악적 색채만으로 풀지 않고, 동양의 멜로디가 서양의 화성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게 치밀한 계산 속에 곡을 풀어내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만장일치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자기소개부터 무대를 마칠 때까지 굉장한 표현력으로 로시니의 오페라 무대를 선보였다. 유부남의 푸념이라는 곡의 스토리를 표정과 몸짓을 활용해 실감나게 전달하면서도 스타카토의 표현이나 정확한 피치를 놓치지 않으면서, 수준 높은 뮤지션이라는 평과 함께 '<팬텀싱어>에서 만나고 싶은 참가자'라는 극찬을 받았다. 여담으로 이 무대로 인해 이승민이 유부남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으나, 노래가 유부남의 스토리일 뿐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으니 오해는 금물. 또한 이 무대를 통해 '랩하는 바리톤', 모든 장르를 잘하는 '소화제 바리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기실에서부터 같은 참가자들에게 팬심고백을 들을 정도로 이미 노래 잘하는 걸로는 유명했던 뮤지컬 배우 임규형은 오히려 이런 주목과 기대를 받는 상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나 ISFP, 애써 긴장을 털어내고 자신이 오늘의 주인공이 되어 보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올라 레이디 가가의 Always Remember Us This Way를 예선 곡으로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 그런 긴장이 무색하게 큰 호평을 받게 되었는데, 가요와 팝의 테크닉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원하는 대로 뽑아낼 수 있는 고음까지 장착해 노래의 장르를 떠나 노래 자체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예전 뮤지컬 배우 이충주가 "임규형은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노래 잘하는 사람"이라고 했던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낼 수 있었던 무대였다. 여담으로 크레즐의 막내 이승민은 예선 하루 전날에도 임규형의 노래 영상을 보고 왔는데 영상 속 그 사람이 눈 앞에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랬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텀싱어 최초 현직 아이돌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펜타곤의 메인보컬 진호의 예선 무대. 음악이 주는 열정과 떨림을 따라 본인이 직접 참가 신청을 하고 참여했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실제로 팬텀싱어 4가 제작되기 전부터 약 반년간 성악을 배우고 있었기에 그 도전에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는 규현과는 과거 S.M. THE BALLAD라는 보컬 그룹을 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그 관계성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진호가 준비한 곡은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대표 넘버 'Waving Through A Window'로 팬텀싱어를 꿈꾸는 자신의 진심을 무대를 통해 전하겠다는 각오로 노래를 시작했다. 심사평으로는 가사가 너무 많고 어려운 노래라 오디션 곡으로는 썩 좋지 못하다라는 지적과 함께 처음에는 흔들렸지만 끝까지 밀어가는 뒷심으로 잘 마무리했으며, 노래가 가진 스토리를 진호만의 해석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았다라는 평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심사위원 석에 앉은 박강현 배우나 나중에 한 팀이 되는 임규형이 후에 디어 에반 핸슨 초연의 주인공들이 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이 당시 상당히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았던 무대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한범의 선택으로 '만장일치를 받은 바리톤 어벤져스'들의 포지션 배틀이 성사되었다. 이승민은 어려서부터 해온 작곡 실력을 바탕으로 '화음과 베리에이션'에 집중한 편곡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함께한 팀원들로부터 수시로 '승민 찬스' 타임과 '발성 레슨'까지 가질 정도로 깊은 음악적 소양을 드러낼 수 있었으며, 무대가 끝난 후에도 "바리톤 3인조라서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날려버릴 정도로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협연이었다"라는 좋은 평을 받았다.

사실상의 미리보는 크레즐 시즌1. 멤버 조진호와 김수인의 만남으로 진호의 프로듀싱 능력과 '김수인 사용법'을 미리 볼 수 있었던 무대였다. 멤버 구성이 팝보컬, 락커, 국악인으로 이루어져 선곡부터 고심이 많았는데, 평소에 국악보다 팝을 자주듣는 수인이 오히려 팝을 추천하면서 찰리 푸스의 Dangerously를 선곡했으며, 이후 진호의 주도로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편곡 작업에 몰두하였다. 사실 찰푸덕으로 유명한 진호에게 찰리 푸스의 곡을 쥐어줬으니 결과가 좋은 게 당연하다 싶을 정도의 찰떡인 선곡이었던 셈이다.

본 무대에서 원곡에 없었던 구음과 작창으로 국악적 색채를 굉장히 잘 입혔다는 칭찬과 함께, 창과 록의 개성적인 소리 속에서도 팝 보컬로서 중심을 잘 잡아준 진호의 완벽한 호흡으로 '국악과 팝의 미친 크로스오버'라는 극찬을 들을 수 있었으며, 방송이 끝난 후에도 클립 동영상의 높은 조회수 및 SNS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진호와 수인의 음악적 합이 대단히 성공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뮤지컬 4인조로 포지션 배틀에 임하게 된 임규형. 연습실에서 동료 배우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거나 편곡, 발성, 고음 등 많은 꿀팁을 전수하면서 좋은 합으로 곡을 준비해가기 시작했다. 다만 경연곡이기 때문에 아직은 화합보다는 본인을 좀 더 드러내야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경쟁보다는 다같이 좋은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규형의 노래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본 무대에서는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같은 정열적이고 카리스마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내며 '임규형이 이런 노래도 부를 수 있구나'라고 말할 정도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다. 또한 '마치 AR을 틀어놓은 것만 같은 완벽한 노래'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호평을 받았다.

미리보는 크레즐 시즌2. 크레즐의 뿌리이자 시작점이 되는 이승민과 김수인의 듀엣 무대로 비숍 브릭스의 River를 국악과 성악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풀어내어 매우 큰 호평을 받았다. 수인의 작창과 승민의 파를란도를 하나로 합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는 심사위원 윤종신의 말처럼 <팬텀싱어가 만들어진 취지 그 자체>라고 할만큼 대단했으며, 승민은 "클래식에만 머물지 않는 굉장히 좋은 싱어", 수인은 "김수인이 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일까"라는 극찬을 받았다. 또한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던, 가히 시즌4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비하인드로 승민이 자신의 원픽인 수인에게 먼저 다가가 저 좀 쎄요!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팀이 성사되었는데, 크레즐 결성 후 막내몰이 당하는 중인 승민의 순딩이 성격에 비추어보면 상상도 하지 못할 모습 중에 하나. 어떻게 보면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용기를 냈던 것이기도 한데, 후에 본인 입으로도 "내가 저때 왜 저랬지..."하는 걸 보면 자신이 보기에도 신기했었던 듯하다.

직진돗개 오스틴 킴에게 물려버린(?) 임규형의 또다른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어린 소녀들을 위한 노래이자 평등과 자유를 전하는 곡인 Comme toi를 선곡했다. 둘의 독특한 조합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며 임규형의 벨팅보이스로 끌어올리는 샤우팅과 오스틴 킴이 보여주는 콘트랄토의 두성보이스 조합이 좋았던 부분도 많았지만,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선명하게 블렌딩되지 못했다는 조금은 아쉬운 평을 받았다.

손혜수 심사위원이 직접 조진호에게 '엔젤테너'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던 무대이자 진호의 프로듀싱 능력을 또 한 번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성악과 팝의 컬래버레이션을 훌륭히 선보였다. 정통 성악가인 김모세에게 팝의 리듬과 무대 액팅을 코칭하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질 자신이 없다. 완벽히 준비되었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본 무대에서는 본인들의 말처럼 상대 팀과의 대결에서도 승리하고 전체 5위의 좋은 성적도 받아낼 수 있었다. 심사평 또한 "최고의 벌스였다." "천상에서 엔젤이 내려왔나 싶을 정도의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리보는 크레즐 시즌3. 크레즐 멤버가 되는 3인이 트리오를 결성하고, 팀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루인이네 합숙을 시작한 무대. 국악, 뮤지컬, 성악 각기 다른 성부 3인이 보여주는 진정한 의미의 크로스오버로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색다른 도전에 임하고자 가왕 조용필의 황진이를 선곡했다.

국악무도가 부르는 황진이는 조용필의 원곡에 판소리 '사철가'를 매시업하여, 단단한 바리톤이 베이스를 깔고 그 위에 작창과 입장단을 곁들인 후 뮤지컬의 샤우팅으로 방점을 찍는 매우 유니크한 무대였으며, 심사평 또한 세 사람의 개성이 잘 묻어나면서도 조화롭게 융화되는 "완벽한 크로스오버"라는 극찬과 함께 "이 팀의 음악은 맛있다"라는 독특한 심사평을 받으면서 팀의 개성과 그 심사평 또한 조화로운 즐거운 한판을 만들어냈다.

듀엣 대결에서 승리한 모세의 기적 팀이 새롭게 노현우를 영입해 진호수호대라는 트리오 팀으로 재탄생한 무대. 진호는 이번 무대에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성악곡에 도전하면서, 아이돌 조진호의 공식적인 팝페라 첫 번째 무대가 되었다. 본 무대에서 엔젤테너다운 아름다운 목소리로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주었으나, 싱어 조진호가 가진 매력을 전부 드러내진 못한 것 같다는 다소 아쉬운 평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이 종료된 후에도 성악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그 실력이 일취월장하였으며, 크레즐의 음반이나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엔젤테너의 소리를 꾸준히 들려주고 있다. 포르테나와 크레즐이 동반 출연한 <WONDERLAND THEATRE 2024>에서 보여준 Ali di Liberta, 라비던스와 크레즐이 함께한 <어쩌다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Cuore, 크레즐 데뷔 앨범에 실린 Fall On Me와 단콘에서 부른 Be My Love 등으로 더욱 성장한 엔젤 테너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 단계인 트리오 무대에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방송 룰에 따라 팀 해체가 확정되어버린 국악무도 팀. 이대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1위 팀과 2위 팀이 국악무도 팀 멤버들을 모두 선택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재결합되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사실 방송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으나, 나중에 밝혀지길 이 당시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수인에게 "이제 우리가 같이 해볼 때가 되었다"며 적극적으로 어필을 했었다고 한다. 비하인드썰 수인의 말에 따르면 동규형과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찰나의 고민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가족이 되어버린 국악무도 멤버들을 선택한 것이었다고. 이런 국악무도 팀이 새롭게 영입한 멤버는 후에 포르테나의 멤버가 되는 서영택으로, 서영택 또한 국악무도 팀이 자길 불러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네 명이 뭉쳐 '花룡점정'이라는 4중창 팀을 결성하였다.

이후 서영택까지 수인의 집에서 합숙을 시작하면서 합숙 케미를 다시 이어나갈 수 있었으며,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첫 번째 4중창 무대를 앞두고 깊은 고민으로 매일 밤 늦게까지 회의를 지속하였다. 긴 회의의 결과 서영택의 추천으로 윤학준 작곡가의 가곡 '나 하나 꽃피어'를 선곡하였고, 아름다운 노랫말처럼 네 명의 멤버들이 각자의 꽃을 피워내고 팬텀싱어라는 꽃밭을 일구겠다는 진심어린 포부로 무대에 올랐다.

노래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로부터 "같이 해온 시간만큼 완성도 있는 무대", "노래를 소중하게 대하는 겸손한 태도가 노래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한국어 가사의 분위기와 네 명의 보이스가 조화롭게 어울렸고, 마지막에 하모니를 집중하는 전략이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김문정 심사위원은 눈가에 맺힌 눈물을 연신 닦아낼 정도로 큰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네 명의 멤버들 각자가 '국악적 색을 덜어내고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수인', '서양의 팝이 아닌 동양의 가곡도 자신의 곡으로 만들어내는 임규형', '정통 테너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준 서영택', '하이라이트를 바리톤의 묵직함으로 훌륭히 소화한 이승민'이라고 언급되며 모두 호평을 받았고, 특히 막내 승민이 이 곡의 MVP였다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무대가 되었다.

베이스 안민수, 뮤지컬 배우 신은총과 이해준, 팝 보컬리스트 조진호로 구성된 '놀줄 아는 팀' 돌체 앤 비바즈가 준비한 곡은 Viva La Dolce Vita로 네 멤버들이 가진 장점을 살려 팬텀싱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를 구성하여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심사평으로는 팬텀싱어 무대에 도전과 신선함을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호평과 싱어들을 평가해야하는 오디션곡으로는 조금 아쉬웠다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첫 번째 4중창 이후 모든 팀이 해체되었으며 1위를 기록한 화룡점정 팀 멤버들이 직접 싱어들을 드래프트하여 새롭게 4개의 4중창 팀이 결성되었다. 김수인이 새롭게 만든 '가가호호' 팀은 카운터 테너 이동규, 뮤지컬 배우 김우성, 베이스 이기현 구성되었으며, '소리꾼과 카운터테너 최초의 만남'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걸었다. 가가호호 팀은 독특한 네 명의 컬러를 활용해 '성 안의 뱀파이어'를 콘셉트로 잡아 레이디 가가의 실험적인 곡 Bloody Mary로 매우 파격적인 무대를 꾸몄는데, 수인은 이 무대에서 판소리와 팝 발성을 섞은 오묘한 보이스컬러를 사용하면서도 다른 싱어들과의 완벽한 블렌딩을 이루어내면서 손혜수 심사위원에게 국악인에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는 싱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평균 키 185의 장신즈로 이루어진 포디가드 팀을 구성한 이승민은 루카스 그레이엄의 따끈따끈한 신곡 Never Change를 선곡하여, 그 곡의 세계 최초 커버무대를 시도하게 되었다. 멤버들은 승민의 원룸에 모여 복닥복닥한 편곡 작업을 시작하였고 승민은 역시나 능숙한 미디작업과 작곡능력을 바탕으로 편곡과 화음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본 무대가 끝난 후 박강현 심사위원으로부터 "네 명이 서로의 소리를 들으면서 화음을 맞추려는 배려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승민씨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편하고 매력적이게 노래를 부른것 같다"라는 평을 받았다. 이동규: 수인아 네가 불편하게 했니?

첫 번째 4중창 1위팀의 혜택으로 새로운 팀원들 뽑을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 임규형. 규형은 따뜻한 보이스를 가진 싱어들을 위주로 새 팀을 구성하면서 바리톤 박준범, 테너 김성현, 팝 보컬 조진호를 팀 멤버로 영입하였다. 비슷한 결을 가진 네 사람이 선곡한 곡은 '소중한 어떠한 것과 이별한 뒤에 사계절 동안의 감정을 담아 부르는' 아이유의 겨울잠이었으며, 경연 무대가 끝난 후 넷이 하나의 감정을 노래하려는 노력이 느껴졌고 감정 전달이 잘 되었다라는 평가와 함께 조금 아쉬웠다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게 되었다.

1R 댄스 대결에는 팀의 메인 댄서를 담당하고 있는 막내 이승민이 출전하여 트와이스의 Cheer Up을 발목이 부서져라 꺾어버리는 신기한 안무와 함께 불렀다. 승민의 엄청난 무대를 말리러 나왔다가 다같이 춤을 추는 크레즐은 덤. 노래방 점수는 그렇게 춤을 췄는데도 88점을 획득했다.

2R 발라드 대결에 출전한 펜타곤의 메인보컬 조진호는 팀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점수 더블 찬스를 사용했다. 선곡한 노래는 한동근의 명곡 '그대라는 사치'로, 팬텀싱어 최고의 벌스 장인 답게 첫 소절부터 소름돋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의 절정으로 갈수록 들숨에 감동, 날숨에 애절함을 뿜어내며 녹화장의 분위기를 감동으로 물들였으나 점수는 87x2, 174점을 받았다. (feat. 찐으로 상처받은 아이돌)

반드시 고득점이 필요한 상황에 출전한 임규형과 김수인. 행사 멘트와 부채춤까지 선보이면서 열창했으나 점수는 89점을 획득, "🦊: 쟤 막귀야 막귀" "🐶: 너 우리 싫어하지" 세 라운드 합산 351점으로 순서 선택권 없이 파이널 경연에 첫 번째 순서로 임하게 되었다.

성악, 국악, 뮤지컬 그리고 아이돌까지! 전에 없던 새로운 조합의 컬러풀한 팀, ‘크레즐’ 의 결승 1차전 1라운드 경연곡으로는 팬텀싱어 최초로 스패니시 팝인 Jesse & Joy의 [¡Corre!]를 선곡하여 색다른 도전에 임했다. 무대 후 프로듀서들로부터 크레즐의 대지같은 이승민의 탄탄한 저음과 국악색채의 애절함을 더한 김수인, 동서양을 아우르는 막강한 고음 임규형, 천상의 하모니와 같은 엔젤테너 조진호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크레즐’만의 감성 하모니를 완벽히 선보였다.

¡Corre!에 이어 1차 2라운드에서 선보인 [Faith]는 멤버들의 장점을 모두 쏟아낸 '필살기'와 같은 무대로 준비하였으며, 경쾌한 멜로디와 신나는 리듬의 곡을 ‘크레즐’만의 유쾌하고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선보여 팬텀싱어에서 단 한번도 보지 못한 다채로운 매력의 4중창 무대를 연출해냈다.

이에 보답하듯 프로듀서 점수 또한 역대 팬텀싱어 최고점을 갱신하였는데, 프로듀서 점수 최고점이 99, 최저점이 98로, 최저점 98 하나를 제외하면 전부 99점이 나온 최초의 사례이다.[1] 또한 [Faith]는 팬텀싱어 결승 최초로[2] 동선과 안무, 대형 변경이 있었던 무대이다. 이러한 퍼포먼스 연출을 통해 '팬텀싱어에 그동안 없던 진귀한 팀', '크레즐만 할 수 있는 무대'라는 호평을 받았다.

결승2차 1라운드에서 선보인 [Kill This Love] 무대는 팬텀싱어 결승전 최초의 아이돌곡으로, 국악을 믹스매치한 ‘크레즐’만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이는 무대였다. 화려하고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포함되었던 Kill This Love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과 현장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아내면서, 끝없는 변신과 도전으로 색다른 무대를 보여주는 ‘크레즐’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결승전 마지막 곡으로는 마이클 부블레의 [Higher]를 선곡했으며, 매력적인 상대에게 빠져드는 마음을 정열적으로 표현한 곡을 ‘크레즐’ 만의 섹시하고 관능적인 남성 4중창의 무대로 연출하여 '팬텀싱어에서도 섹시가 가능하다'라는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심사위원 규현은 예전 S.M. THE BALLAD의 막내였던 조진호가 이제는 무대 연출과 프로듀싱 및 초고음까지 맡아 활약하는 든든한 맏형으로 성장한 모습에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느낀다는 소감을[3]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