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설 《눈 속의 독수리》의 등장인물.
콘스탄티누스 왕조의 제3대 황제인 콘스탄티우스 2세의 치세때인 서기 351년 출생이다. 히스파니아 출신으로, 본래 판노니아[1]의 기병대 지휘관이었으나 여자 문제를 일으켜 세상의 막장인 브리타니아 섬으로 전속되었다. 진중한 막시무스와는 달리, 비교적 쾌활한 성격이며 기병과 말에 대해서는 전문가이다. 픽트족 등 야만족들의 대침공(367년의 음모)으로 브리타니아 속주가 쑥밭이 된 이후, 막시무스를 따라 행동하다가 호노리우스 황제 치세하의 명장이자 충신인 플라비우스 스틸리코에 의해 막시무스와 함께 발탁되어 이후 제20군단 발레리아 빅트릭스의 기병대 사령관이 된다. 그 뒤 이탈리아에서 5년 동안 싸우다가, 스틸리코의 명령을 받은 막시무스와 함께 레누스(라인) 강 방위선으로 가게 된다. 공식 직함은 고지 게르마니아 속주 기병대 총사령관이었다.
그곳에서도 막시무스의 가장 충실한 친구이자 동료, 그리고 최고의 기병대 지휘관으로서 활약하는데...
2. 스포일러
게르만족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던 막시무스의 숙적 율리아누스가 픽트족의 브리타니아 대침공 당시 얻은 것이라면서 아일리아의 반지를 막시무스에게 보여주며, 퀸투스가 갖고 있었던 비밀을 폭로했는데, 사실 퀸투스는 막시무스의 아내 아일리아와 몰래 정을 통하고 있던 사이였고, 그 반지는 아일리아가 퀸투스에게 준 것이었다. 소설 초반 퀸투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일리아가 보여준 미묘한 태도나, 그녀가 항상 이유모를 죄책감을 내보였던 것, 막시무스의 부하 사투르니누스가 퀸투스에게 뭔가를 경고한 것은 바로 이러한 불륜 때문이었다.
이후 막시무스는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것에 분노하고, 퀸투스는 젊은 날의 실수에 부끄러워하며 한동한 두 사람 사이는 소원해진다. 솔직히 막시무스는 평생 사별한 아내 아일리아 한 사람만 바라보며 재혼도 하지 않은 순정남인데, 30년지기 친구가 아일리아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니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다.[2]
하지만 결국 최후의 순간에 막시무스가 퀸투스를 정식으로 용서하며 두 사람은 완전히 화해하고, 이후 퀸투스는 마지막 남은 자신의 기병대 대원들을 이끌고 최후의 전투에서 게르만족에게 돌격하여 전사한다.
[1] 지금의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근교를 아우르는 로마 제국 시대의 속주[2] 사실 퀸투스도 30여 년 동안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도 않고 이후엔 여자문제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퀀투스도 비록 불륜이기는 하나 아일리아가 그만큼 소중한 여자였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