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너에게 죽음이란 없다." (There is No Death for You.)
- 말콤 비트루거
Commando. 이드 소프트웨어의 FPS 게임 둠 3와 확장팩 악마의 부활에 나오는 인간형 악마. 지옥 군대의 주축을 이루는 악마병이다.- 말콤 비트루거
기존의 좀비는 인간이 지옥의 악령에게 빙의당해 뒤틀린 노예가 된 형태지만, 코만도는 인간이 말콤 비트루거 박사의 어떠한 사악한 주술의 힘에 의해 변한 인조악마다. 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우주 해병대원이. 묘한 사실은 처음 지옥의 악마들의 침공 당시 화성의 거주민들은 악령에게 빙의당했지만 해병대원들은 빙의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있다.(주인공도 같은 맥락에서 빙의당하지 않은 것이다)
특이하게도 이들은 말콤 비트루거에 의해 만들어진 인조악마임에도 지구 출신이 아닌 지옥 출신임을 강조하듯 임프나 헬 나이트 같은 악마들처럼 마법진을 타고 소환된다. 그리고 죽을 때 다른 악마들과 마찬가지로 시체가 증발한다! 아무래도 단순히 악령에게 씌여져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주술을 통해 변이된 존재이니만큼, 진짜 악마처럼 마개조라도 당한 듯 하다.
전체적인 외형은 회색 피부를 가진 건장한 남성의(단, 얼굴은 정상 인간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모습에 헬멧을 쓰고 군복 바지만 입은 모습으로 나온다. 다만 헬멧의 모양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병사들의 슈탈헬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분명 변이 전에 쓰고 있는 헬멧은 우주 해병대의 헬멧이였다.[1]
지옥의 악마 치고는 아주 극히 미세한 지성이라도 남아있는건지 가끔 You will never escape! 나 Die!, i smell human. 같은 단어/문장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구사하기도 한다. 물론 보통은 난전중이라서 못듣고 그냥 죽여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게다가 경비대원 좀비(Z-Sec)들이 구사하는 언어는 코만도의 언어보다 더 길고 뚜렷하다. 둠가이를 비롯한 인간들을 필멸자(Mortal)라고 부른다.
어찌되었건 '인간을 가지고 만든 인조악마' 치고는 상당히 강력한 악마로, 공격력도 강하고 맷집도 좋아서 웬만한 공격에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대충 레버넌트에 조금 못 미치며 좀비 경비대원같은 경보병보다는 높은 수준. 버전은 2가지.
2. 종류
2.1. 육탄전 코만도
육탄전에 최적화된 코만도. 왼쪽 팔은 정상적이지만 오른쪽 팔이 굵고 긴 촉수로 되어 있다. 빠른 속도를 이용해 달려와서 촉수로 후려친다. 플레이어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쉽게 도망치기 어렵고, 앉으면 공격을 피할 수 있지만 가끔은 피하기 어렵게 때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너무 근접하면 다른 팔이나 다리로 공격한다. 모션도 다양해서 별의별 상황에서 회피 및 공격을 해오며, 심지어 한층 위 플랫폼에서 기습적으로 뛰어내리는 경우도 있다.
해법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압도적인 화력으로 빨리 녹이는 것인데, 사실 임프보다 조금 튼튼할 뿐이라 체인건이나 플라즈마 건을 몇 대 갈기면 금방 죽이며, 근접해서 샷건을 한 방 먹여주면 바로 골로 간다. 코만도의 단거리 촉수 공격은 앉는 것으로 가볍게 피할 수 있고, 촉수 공격 도중엔 잠깐 멈춰서기 때문에 거리를 유지하기도 쉽다. 다만 근접 당하면 발길질과 주먹질을 빠르게 해대기 때문에, 임프의 근접전과 같이 화면과 에임이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부득이하게 코만도의 접근을 허락했다면 에임이 사방으로 튀어도 걱정 없는 전기톱으로 갈아버리는 것도 좋다.
다만 충격적이게도 근접전형 몬스터이면서 체력은 체인건 코만도보다 적다.
2.2. 체인건 코만도
둠 2: 헬 온 어스의 헤비 웨폰 듀드의 강화판으로 원거리 지원에 최적화되었다. 사실 체력으로 보나, 뭘로 보나 머신건 Z-Sec이 헤비 웨폰 듀드의 계승자이지만 '체인건'이라는 요소 하나 덕분에 진짜 계승자는 체인건 코만도라 볼 수도 있다. 체인건이 무거운지 움직임이 매우 느리지만, 데미지는 절륜하고(한 발당 데미지는 몬스터 보정(?) 덕분에 별로 그리 세지 않지만 체인건 특유의 연사 속도가 있다) 결정적으로 발사시 선 딜레이가 전혀 없다! 물론 명중률은 좀 떨어진다. 따라서 되도록 장거리에서 상대하는게 해결책이지만... 난이도가 올라가면 명중률이 높아져서 원거리전을 펼칠 경우 플레이어가 밀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Z-Sec처럼 엄폐물을 두고 쏘는 걸 선호하지만 Z-Sec처럼 모션이 다양하지 않다. 그냥 서서 쏘나 엄폐물 뒤에서 쏘나 모션 차이가 전혀 없고, 따라서 엄폐 효율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근접 공격이 없다. 그래서 난이도가 높은 경우에는 위험을 감수하고 근접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근접하면 신나게 발사되는 체인건의 위력 앞에 벌집 되기 딱 알맞다.
원거리 공격군 주제(?)에 체력도 촉수 코만도에 비해 월등히 높다. 촉수 코만도는 로켓에 한방에 훅~ 가는데 체인건 코만도는 로켓 런처를 맞아도 한방에 죽지 않는다! 사실 얼굴에 정확히 꽂는다면 한방이지만.
상대할 때는 로켓 런처나 체인건, 플라즈마 건이 좋다. 그 이하 무기로는 죽을 생각을 안하며, 그 이상은 너무 귀하다.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면 델타 연구소 이전에 지나는 Enpro Plant나 Recycling Sector에서 플라즈마 건과 로켓 런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니, 탄약을 아껴 두었다가 이 놈들이 나오면 신나게 갈겨주자. 특히 로켓 런처는 이 놈들을 잡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지옥에서 돌아오면 무기가 다 없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목숨을 걸고 근접해서 샷건 또는 머신건을 갈기거나 수류탄을 던지는 경우가 반드시 발생한다. 하지만 중앙 서버뱅크에서 로켓 런처를 얻으면 역시 쉽게 처치할 수 있으며, 나중에는 여차하면 BFG나 소울 큐브를 먹이면 되니 별 걱정은 없다. 그 대신 두 명씩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할 것.
3. 기타
둠(2016)에서는 코만도 데몬이 맡은 지옥의 주력 악마병 역할을 헬 레이저(Hell Razor)가 계승했다. 물론 이쪽은 지옥 토박이 악마지만.[1] 아무래도 해병이 악마화될 때 뭔가 튀어나오는데 아마 그 몸속에서 나와서 실체화되는 형식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