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독창적인 게임을 내놓기로 유명했던 일본의 게임 제작사 데이터 이스트가 1987년에 오락실용으로 발매한 게임. 노노노노~[1] 하면서 찌르는 효과음에 판타지적인 BGM으로 오락실의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2. 상세
원코인 클리어 동영상.
개발사의 특징답게 굉장히 매니악하며 살인적인 난이도로 오락실에서 악명을 떨쳤다. 몬스터와 한 번만 접촉하면 사망[2]인데, 사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몬스터는 주인공을 눕히면서 혈압을 올리기 일쑤. 무서운 것은 파워업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인데, 한 번이라도 당하면 초기화가 되는지라 중반에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게임기 자체를 끄는 사태도 벌어지기 십상이었다. 그런데 이게 또 2주차 게임이라 더 높아진 난이도를 반복해 마지막 보스를 또 잡아야 진짜 엔딩을 볼 수 있는 점 때문에, 페이크 엔딩을 진짜라고 착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2주차 플레이 말고도 상점에서 직접 아이템 아래로 가서 점프해 구매하는 등 시스템을 뜯어보면 상당히 개성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나중에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나 카르노브 등에서도 부분적으로 캡틴실버 시스템을 계승하는 것도 있고, 다른 데이터 이스트 게임들의 토대를 캡틴 실버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총 3스테이지까지 있으며 처음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늑대인간, 마녀 등의 괴물들을 물리치고 그 다음에는 해적선에 탑승하여 머스켓 권총과 커틀러스 검을 든 해적들을 상대로 무쌍을 펼친다. 마지막에는 보물이 있는 섬인 무인도에 상륙하여 원주민들과 동물들을 해치워 나가면서 최종보스인 뼈만 남은 해골 선장의 유령을 물리쳐서 보물을 찾는다.
상점을 사용하지 않는 공략.
2주차 플레이부터는 시간 제한이 매우 빠듯해서 1주차처럼 느긋하게 플레이 하려고 하다가는 자칫하면 타임 오버로 잔기 하나 잃기 십상.
엔딩은 주인공이 모험 끝에 획득한 보물들을 이용하여 신분을 대폭 올리고 엄청난 부자가 되었으며 공주 아가씨와 결혼하여 깨가 쏟아지게 잘 산다는 마무리.
3. 주요 아이템
- 요정: 파워업을 해주며 원거리 공격을 준다.[3] 거의 최고 단계로(6번 업그레이드) 획득하고 '안 죽어야' 사실상 클리어 가능.
- 장검: 공격범위를 늘려주며 총알도 상쇄할 수 있는 마검이다. 2번 연속 획득하면 영구 아이템이 된다. 실수로 중간에 죽었을 때 이거라도 만땅 업그레이드를 해놔야 마지막(?) 희망을 걸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하면 할수록 장풍이 좋아진다.
- 약병: 적 공격 1타를 막아주는 역할. 반드시 줍자.
- 신발: 점프력을 올려준다. 높은 곳에 있는 아이템 획득에 필수.
- 시계: 제한시간이 가는 것을 잠시 멈춰준다.
- 열쇠: 특정지역을 진행하거나 상자를 여는 데 사용.
- 보석이나 기타 점수아이템: 상점에서 사용.
- 각종 알파벳: 주워서 화면 하단에 Captain Silver 를 만들면 1UP. A에서 Z까지 전부 나오며 뭐가 나오는지는 완전 랜덤이다. 때문에 Captain Silver에는 없는 알파벳(B, D, F, G, H, J, K, M, O, Q, U, W, X, Y, Z)은 점수만 100점일 뿐 아무 것도 없다. 알파벳 중에는 바뀌는 것도 존재하는데 이건 다행히 C, A, P, T, I, N, S, L, V, E, R만 나오므로[4] 잔기에서 알파벳이 한둘만 모자랄 때 유용하다.
4. 타 기종으로의 이식
패미콤 판으로 이식된 버전이 있다. 기종의 성능 문제로 아케이드판의 그래픽과 음악을 따라가지 못 하는 대신, 독창적인 요소를 많이 첨가하면서 어둡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어 이식하였다.표현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어두운 배경에 화면상 등장하는 적 숫자가 적은 대신, 아케이드 판보다 더 큼지막한 캐릭터와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배경으로 디자인을 했고, 유령 괴물 등 다양한 종류 보스들과 1:1 전투를 도입해 성능 문제를 상쇄하고 게임성도 살렸다.
아케이드판과 달리 추가 체력 게이지의 도입으로 인해 난도가 대폭 하락했고, 여러가지 공격기술을 상점에서 구매한 후 상황에 따라 게임을 정지하고 다양하게 바꿔쓸 수 있다는 요소를 추가한 것도 괜찮은 점.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도 이식되었다. 이쪽이 아케이드판에 더 가까운 편. 다만 일본판과 미국판의 내용이 조금 달라서 미국판은 스테이지 수가 줄어들었고 엔딩도 잘라먹었기 때문에 일본판이 완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