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1:23:56

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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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용례4. 기타5. 관련 문서
5.1. 해당 단어가 표제어에 포함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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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휘발유나 가스 따위의 연료가 가득찬 상태를 속되게 이르는 말.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만땅([ruby(満,ruby=まん)]タン, 만탄)은 기름이 기름 탱크에 가득 차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속어 어휘로, 주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상한까지 채워 달라는 의미로 쓰이거나, 파생하여 '(액체 등이) 가득 차 있음'을 가리키는 말로 두루 사용된다.

2. 어원

근대 이후 조어된 여러 한국어 속어가 그렇듯, 일본어로부터 수입된 외래어이다. 어원은 일본어 속어 '만탄(満タン)'으로, '가득히 차다'라는 뜻을 가진 '찰 만(満)'에 영단어 '탱크(tank)'의 일본식 표기인 '탄쿠(タンク, 땅끄)'를 합쳐 조어되었다. 본래는 '만탄쿠(満タンク)'라고 불리던 것이 줄어 '만탄(満タン)'이 된 것.

한국어 일상 회화에서 '가득 채워주세요'라는 말 대신 '만땅으로'라고 말하듯,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기름 만땅(油満タン)', '양동이 만땅(バケツ満タン)', '(게임 등에서) HP 만땅(HP満タン)' 등 오늘날까지 널리 쓰이는 속어이다.

3. 용례

전체적으로 '가득'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는 편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휘발유 등, 자동차의 연료 탱크가 가득 찬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지만, 어원 자체가 '가득 찬 탱크'를 뜻하고 있기에 액체류를 가득 채운 상태를 통틀어 만땅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단순 액체 뿐만 아니라 '元気満タン(겡키만땅)' 등, 형태가 없는 것에 대해서도 만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1] 한국에서도 웹툰 피로만땅 등, 비슷한 의미로 사용한 예시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도 거의 당연하듯이 사용되는 단어이다 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일본어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은 모양.

주유소에서는 유종과 함께 "휘발유 만땅으로", "경유 만땅으로" 등으로만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본에서도 "레귤러[2] 만땅으로", "하이오크[3] 만땅으로" 등이라고만 말하고 주유하는 경우가 잦다. 주유소에서 일하는 경우, 간혹가다 유종을 말하지 않고 "만땅으로"만 말하는 경우, 해당 차종이 매우 드물고 주유구 내에 유종 표기도 없을 경우 어떤 유종을 넣어야 하는지 혼동하기 쉬우므로, 되도록 유종과 함께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에서는 같은 뜻으로 '가득으로', 일본에서도 'いっぱいで(가득으로)'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그 외, 게임 등에서 스탯을 최대치까지 올리는 경우에도 '만땅으로 채우고'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잦다. 상술한 대로, '가득'이라는 단어를 '만땅'으로 바꾸어 봐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 뜻이 그대로 통하게 된다.

4. 기타

  • 사실 자동차를 운전하며 만땅으로 급유하는 것은 연비 관점에서는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자동차의 연료 탱크가 40L라고 가정할 때, 휘발유가 1L당 0.8kg 정도이므로 20L만으로 달릴 때보다 40L로 달릴 때 16kg정도 무게가 더 늘어나, 연비가 줄어들어 버리기 때문. 하지만 고작 아이 한명 더 탄 정도의 적은 무게 차이이며, 연료가 부족해 엔진이 정지하는 최악의 상황보다는 훨씬 나은데다 꼴랑 몇kg 경량화 하겠다고 연료량을 바닥으로 하고 다니면 연료펌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연료를 중간에서 만땅으로 채우게 된다.
  • 항공기의 경우 자동차와 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경우에 연료를 만땅으로 급유하지 않는다. 그나마 자동차의 경우 대략 30~50L 정도로 연료탱크의 크기가 작지만, 항공기는 보잉 747의 경우에 23만 리터가 들어갈 정도로 그 규모가 매우 크기에, 연료가 만땅으로 들어갔는지 아닌지에 따라 연비, 이륙거리, 착륙거리, 이륙결심속도 등 매우 많은 수치가 큰 폭으로 변하기 때문.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경우 항공기 급유는 목적지에 정확히 도착하기 위한 연료 + 비상시에 대비한 연료 정도만 넣는 편이며, 비상시에 대비한 연료도 너무 많이 남았을 경우 착륙 직전에 공중에서 다 버리는 경우가 많다. 무게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착륙시 활주로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지고, 착륙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 이로 인해 대부분의 경우 항공기에서 만땅을 채우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더더욱 하기 테네리페 참사의 경우가 특수했던 것.
  • 滿堂(만땅)이라는 말을 60년대에도 많이 써 왔던 것으로 보아 滿堂(만땅)에서 유래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기사의 하단에 나오는 중앙극장 히치콕 감독의 새 광고에도 쇽킹滿堂(만땅)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 일본어에서는 万端(만단, 반탄)이라는 단어로도 쓰인다. 주로 무언가를 준비하면서 만전을 기하거나 빠짐없이 준비했다는(準備万端) 뜻으로 쓰인다. 다만, 본 문서의 '満タン'은 '만탄(まんたん)'으로 읽으나, 万端은 '반탄(ばんたん)'으로 읽어 발음이 다르다.

5. 관련 문서

5.1. 해당 단어가 표제어에 포함된 문서



[1] 파워 만땅. SONY 카세트 테이프 광고. 영상 6초부터.[2] 일반유를 뜻하는 단어.[3] 고급유를 뜻하는 단어. 옥탄가가 높다(High)고 하이오크라고 부른다.[4] KLM기는 대형 항공기였기에 항공유는 들어가는 양이 어마어마한데, 불필요하게 만땅을 외친 바람에 시간 지연이 더 심해졌다.[5] 만땅으로 채운 항공유의 무게 때문에 활주거리가 증가하고, 이륙결심속도가 증가했으며, 만땅으로 채운 항공유 때문에 화재가 더 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