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23:00:19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La Comtesse de Cagliostro[1]

1. 개요2. 줄거리3. 여담4. 2차 창작물

1. 개요

모리스 르블랑아르센 뤼팽 시리즈 작품 중 하나. 작품이 발표된 시기는 1924년으로 시리즈 연재의 중후반기이나, 내용상으로는 가장 처음에 해당한다. 아르센 뤼팽이 경험이 부족하던 젊은 시절의 일을 다룬 모험물이다.

뤼팽은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으로 알려진 조제핀과 얽히게 되면서 본격적인 괴도의 길을 걷게 된다. 처음에 뤼팽은 백작부인과 협력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 내면에 숨겨진 악한 본성을 파악하고 갈라선 뒤 경쟁한다. 젊고 미숙했던 뤼팽의 어리숙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편. 결국 뤼팽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은 복수를 결심하며, 그 일을 다루는 속편이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의 복수'이다.

2. 줄거리

1894년, 스무살이었던 아르센 뤼팽라울 당드레지(Roul d'Andrésy)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라울은 노르망디에 위치한 라 애 데티크 영주, 고드프루와 데티크 남작의 딸 클라리스 데티크와 사랑하는 사이다. 아르센 뤼팽(라울 당드레지)이 아버지의 성 뤼팽 대신 어머니의 성인 당드레지를 쓴 것도 고드프루아 데티크 남작이 프랑스에서 귀족을 뜻하는 성 앞의 d'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작은 라울(뤼팽)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딸을 향한 라울의 청혼을 거절했다. 그럼에도 딸 클라리스 데티크는 뤼팽을 열렬히 사랑하기에 둘은 밀회를 이어왔다.

그러던 어느날, 클라리스를 만나기 위해 데티크 집안 성에 잠입하던 뤼팽은 데티크 남작의 서재에서 기묘한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의 내용은 '악마의 화신'이라는 어떤 여성에 대한 비공식적인 재판이 그날 새벽 데티크 남작의 성내 망루에서 열린다는 내용이었다. 그 편지에 흥미를 느낀 뤼팽은 클라리스의 방에서 클라리스와 뜨거운 밤을 보낸 후, 새벽에 그 기묘한 재판을 훔쳐보러 망루로 향한다. 망루에 도착한 뤼팽은 망루 외벽의 덩쿨을 타고 총안을 통해 재판을 훔쳐보게 된다.

뤼팽은 가장 먼저 도착한 고드프루아 데티크 남작과 그의 사촌 오스카 드 베네토의 대화를 통해 이곳에서 '악마의 화신'이라는 여성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수장으로 집행하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데티크 남작과 베네토 다음으로 라 보팔리에르, 롤빌, 도프가르, 다르콜 대공, 브리 백작, 그리고 보마냥이 재판의 입회인으로 들어온다. 그 후에 마부 도르몽이 해당 여성을 잡은 채로 데리고 온다. 뤼팽은 그녀를 처음 보자마자 모에 바로 반해버린다. 해당 여성은 자신의 이름이 '조제핀 펠레그리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조제핀 펠레그리니의 진짜 이름은 조제핀 발사모로, 바로 칼리오스트로 백작 조제프 발사모[2]의 딸이라는 폭로가 나오게 되는데...

3. 여담

장 폴 샬로메 감독의 아르센 뤼팽(2004년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 외에도 많은 일본의 뤼팽 2차 창작물들에 큰 영향을 주었다.

4. 2차 창작물


[1] Comtesse는 백작의 부인 또는 여성 백작을 의미한다. 이 작품 속 조제핀은 미혼에 칼리오스트로 백작의 딸이라는 설정이므로 본인이 그 작위를 물려받았을 테니, 원래는 '여백작'으로 번역하는 게 맞다. 다만 이미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이라는 이름이 굳어진 탓에 최근 개정판들도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다.[2] 원래 칼리오스트로 백작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주세페 발사모이나 프랑스어로는 조제프 발사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