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이의어에 대한 내용은 카시오페이아(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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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Κασσιόπεια/Cassiopeia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어원은 ‘말을 잘하는 자’.
헤르메스의 아들인 알보스의 딸. 에티오피아[1]의 왕 케페우스의 아내이자 안드로메다의 어머니, 즉 페르세우스의 장모이다.
동시에 제우스와 플레이아데스 마이아의 증손녀이며, 오케아니스 플레이오네와 이아페니오니데스 아틀라스의 고손녀이기도 하다.
카시오페아라고 읽는 경우도 많다. 사실 카시오페아(Cassiopea)라는 표기도 역사적으로 사용되었던 이형 중 하나이고, Cassiopeia라는 단어 자체도 카시오페아와 유사하게 독음[2]될 수 있으며, 종종 전문서적에서도 혼용되곤 한다.
2. 행적
카시오페이아는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였으나 그만큼 자만심과 허영심이 강했다. 어느 날 그녀가 네레우스의 딸들인 네레이데스보다 자신과 딸 안드로메다가 더 아름답다며 떠들고 다니자, 이를 바닷속에서 들은 네레이데스는 화가 나 포세이돈에게 그녀에게 벌을 내려줄 것을 간청한다.[3] 포세이돈도 자신의 미모를 자만한 나머지 신들을 우습게 여기는 카시오페이아의 행각이 못마땅했던지라, 해일을 일으키고 바다 괴물을 보내 사람들을 잡아먹게 하는 등 에티오피아에 재앙을 내렸다. 결국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는 저주를 막기 위해 신전에서 신탁을 구했는데, 에티오피아에 닥친 재난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딸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신탁을 받고 결국 공주를 괴물에게 바치는 처지가 되었다.하지만 그곳을 지나가고 있던 페르세우스 덕분에 괴물은 퇴치되고 안드로메다도 구출되었다. 그리고 둘의 결혼식에서 안드로메다의 약혼자 피네우스[4]가 안드로메다를 빼앗긴 것에 화가 나 페르세우스를 죽이려고 하자, 페르세우스가 “내 편인 자들은 모두 눈을 감으시오!”라고 외치며 가지고 있던 메두사 머리를 이용해 그들을 돌로 만들어 버린다. 이후 카시오페이아의 행적에 대해선 두 버전의 전승이 있다.
먼저 돌이 되지 않았다는 전승에 따르면, 자기 편인 사람들은 눈을 감으란 페르세우스의 말을 듣고 위험을 직감한 뒤 남편 케페우스와 함께 눈을 감아서 돌이 되지 않았으며, 싸움이 끝난 후 페르세우스를 사위로 맞이했다. 이후 케페우스와 해로하다가 남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케페우스는 죽기 전 제우스에게 자신과 아내가 죽어서도 함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으며 제우스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카시오페이아 본인도 죽어서 남편과 함께 별자리가 됐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역시 죽어서 별자리가 됐으며, 그로 인해 카시오페이아는 남편, 딸, 사위와 함께 별자리가 되어서도 같이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네레이데스의 분노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서 카시오페이아는 1년의 절반을 거꾸로 매달려 지내는 형벌을 받았다고 한다.
두 번째로 돌이 되었다는 전승에 따르면, 왕과 왕비는 미처 눈을 감지 못하여 메두사를 보고 돌로 변해버렸다. 이 모든 상황을 본 제우스는 그 최후를 너무나 안타깝게 여겨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지만, 그녀 자신의 오만함에 대한 벌로 1년의 절반을 거꾸로 매달려 지내야만 했다.
3. 카시오페이아자리
자세한 내용은 카시오페이아자리 문서 참고하십시오.지금도 밤하늘에서 1년 내내 그녀의 이름을 딴 별자리인 카시오페이아자리를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가을과 겨울에 주로 볼 수 있으며, 북두칠성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W자를 거꾸로 뒤집은 독특한 모양이라 찾아보기가 쉽다.[5] 또, 이 별을 잘 이용하면 북두칠성 등의 별자리가 어디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6] 순우리말로는 ‘닻별’이라고 한다. 모양이 닻 모양이라서.
4. 대중매체에서
}}}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4권에 등장한다. 자신이 네레이데스보다 아름답다고 하는 바람에 네레이데스의 분노를 사 딸 안드로메다가 제물로 바쳐지는 건 원전과 동일하며, 여기서는 남편과 같이 돌이 되었고 이를 불쌍히 여긴 신들에 의해 별자리가 되었다는 전승을 채택했다.
- 올림포스 가디언 14화에서 등장한다.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7권에서 등장한다. 네레우스의 딸들의 미모를 다 합쳐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뛰어넘지 못할 거라고 자부했다. 당연히 네레이데스는 분노했고, 포세이돈은 네레이데스의 부탁을 듣고 에티오피아[7]에 해일과 바다 괴물을 보내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결국 안드로메다가 바다 괴물에게 바쳐지고, 바다 괴물이 나타나자 남편과 같이 딸을 안고 통곡했다. 다행히 페르세우스가 바다 괴물을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구해줬다. 피네우스 일당의 난입으로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결혼식이 아수라장이 됐을 때는 눈을 감고 메두사의 머리를 보지 않고 살아남는다. 이후 남편과 함께 딸과 사위를 배웅해 주고, 죽은 뒤 별자리가 되었다. 이름은 '캇시에페이아'로 표기됐다.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16권에 등장한다.
- 국내 학습만화인 포커스 사이언스 학습만화 별자리 편에서 등장한다. 본인이 한 짓으로 바다 괴물이 에티오피아를 아작내는데도 자길 꾸짖는 남편에게 내가 틀린 말 한 건 아니지 읺냐고 태연하게 받아치거나, 재난이 끝나고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결혼식에 자기 딸을 칭찬하는 걸 듣고 열폭하다가 백성들에게 잡동사니 세례를 받게 되는데도 징징 짜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맡기겠다고 하자 돌이 되긴 싫다고 울며불며 빤스런하는, 그야말로 주책바가지+무개념의 콤보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현실에서 간과할 수 있는 선천적인 나르시시스트 어머니로 재해석된 꼴이다.
[1]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부르던 단어이며 신화상의 에티오피아는 실존했던 국가라기보다는 상상의 나라에 가깝다. 물론, 현존하는 국가 에티오피아의 국명의 유래가 되기는 했다.[2] 영어의 경우 캐시어피어[3] 포세이돈의 아내인 암피트리테가 네레이데스 중 하나이다.[4] 매우 찌질하게 그려지는데, 안드로메다가 제물로 바쳐지게 되자 겁먹고 도망가 버린 주제에 이후 사병까지 대동하고 나타나 약혼녀를 내놓으라 했다.[5] 과거 지금보다 밤하늘 별이 더 잘 보였던 1980년대 말에는 이 속성을 이용한 의류 광고가 한국에서 나올 정도였다. ‘언더우드’라는 의류 상표 광고 별자리 관측 편.[6] 다만 남반구에서는 이 별자리를 볼 수 없다는 말이 있다.[7] 본작에서는 '아이티오피아'로 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