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5 11:54:54

카라비너

파일:carabiner.jpg
carabiner 혹은 karabiner.[1]

1. 개요2. 종류3. 등산에서4. 여담5. 관련 항목

1. 개요

암벽등반에 쓰는 도구의 하나. 강철로 만든 둥근 테로 스프링이 달려 있다. 암벽에 하켄을 박고 그것에 자일을 연결하는 데 쓴다.

어원은 프랑스어로 소총을 의미하던 carbine이 독일어로 건너간 후, 뜻이 바뀌어 기병총걸쇠(멜빵끈 부착대)를 의미하는 karabinerhaken(카라비너하켄)이란 단어가 되는데 여기에서 연유한 단어로 알려져 있다.

로프를 쓰는 많은 다른 산업에서도 사용되는데, 예시로 등산과 유사한 낙하 방지 시스템, 수목 재배, 동굴 탐험, 로프 구조, 건설, 창문 청소 뿐 아니라 선박, 열기구, 급류 구조, 곡예 등에서도 사용된다.

2. 종류

  • 링 형태
    • D형
    • O형
    • HMS
  • 소재
  • 개폐구(게이트) 모양
    • 스트레이트 : 게이트가 일자형으로 된 것.
    • 벤트 : 게이트가 안쪽으로 구부러진 것. 자일을 빠르게 걸기 쉽다.
    • 와이어 : 게이트가 굵은 철사로 된 것. 구조가 간단하고 가볍지만 오히려 더 튼튼하다.
  • 개폐부 모양
    • hook-and-pin : 전통적인 디자인. 열려있을때 카라비너 본체쪽이 후크처럼 보이는데, 자일이 걸리면 위험할 수 있다.
    • key lock : 게이트 포켓의 디자인을 활용, 열렸을때 어딘가 걸릴 가능성을 줄여준다.
    • 후드와이어 : 와이어게이트에 쓸 수 있는 키록 형 디자인.
  • 잠금장치
    • 스크류 게이트, 스크류락 : 아래 자동잠금장치 대비 가볍지만 마찰등에 의해 풀릴 위험이 있다.
    • 트위스트락 : 보편적이고 구하기 쉬운 자동잠금장치다.
    • 볼락 (BALL-LOCK)
    • 마그네트론
    • 멀티플 레버 (Multiple-levers), 트라이액트락
    • 더블 게이트
    • 와이어 락

3. 등산에서

등산용의 경우에는 휴대성의 문제로 알루미늄이나 두랄루민 등을 사용하며, 국제 등산 연맹의 UIAA CE1019규격 및 유럽 표준 EN 12275:1998 에 의하면 등산용 카라비너는 긴 방향으로 20kN[2], 짧은 방향으로 4kN, 열린 상태에서 긴 방향으로 약 6kN을 견뎌야 한다. 킬로그램으로 환산하면 1kN은 대략 100kg 정도가 된다. 현실적으로 저가 제품중에서는 그나마 UIAA 가 인지도가 높고 제품 검색이 쉽다.

산업용은 다양한 표준이 존재하며, 유럽 표준 EN 362:2004 그 자체는 20kN 으로 등산용과 동등하다. 미국 표준은 크게 27kN과 22kN 둘로 갈리는데, 응급구조용 미국 표준 ASTM F1956은 27kN 으로 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며, 화재용 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표준 1983-2012도 ASTM F1956과 동등한 수준을 요구한다.
낙하방지용은 OSHA(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표준 1910.66 App C Personal Fall Arrest System에 기술되어 있으며, 22kN이다. 추가로 자율규정 ANSI Z359.1-2007 도 22kN 를 요구하며, 자동잠금게이트도 16kN 을 견뎌야 한다.

추가로 등산용을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데, 산업용의 경우 표기는 20kN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그보다 더 강한 힘을 견딜 수 있게 설계하고는 하지만 등산용은 말 그대로 20kN까지만 견디기 때문이다. 등산용 카라비너 제조회사 중 유명한 블랙 다이아몬드에서도 이러한 경고를 하고 있다. #
그와 반대로 산업용을 등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권장하지 않는다. 산업용 카라비너가 등반자의 추락 등 강한 힘을 버티는 역할은 충실히 해내지만, 등반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무겁고 부피가 크다.

카라비너 사용에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 용도에 맞는 카라비너를 사용해야 한다. 등반용이 아닌 카라비너를 등반용으로 사용하거나, 등반용을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다.
  • 항상 긴 쪽이 힘을 받도록 한다. 가장 힘을 잘 견딜 수 있는 쪽이기 때문이다.
  • 카라비너가 옆으로 힘을 받지 않도록 한다.
  • 게이트(여닫는 부분) 쪽이 힘을 받으면 안 된다. 카라비너가 고장나기 쉽고, 이 부분은 카라비너에서 약한 부분이다.
  • 게이트가 열려있으면 긴 쪽으로 힘을 받더라도 강도는 크게 약해지므로 이를 감안해야 한다.[3]
  • 개폐장치는 항상 부드럽게 움직여야 하고, 힘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열 수 있어야 한다.
  • 높은 곳에서 떨어진 카라비너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4][5]

4. 여담

  • 무선이어폰의 유행으로 가방에 달기 위해 카라비너를 부착한 무선이어폰 케이스가 각광받고 있다.
  • 대체역사소설 아! 내가 마속이다에서 중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 다이빙 시 수면 부이와 라인, 라인과 웨이트 사이의 연결에 카라비너가 사용되기도 한다.
  • 애플의 매킨토시 기종에서 사용되는 유명한 키보드 매핑 툴의 이름으로 차용되기도 하였다. #

5. 관련 항목



[1] 참고로 이 karabiner라는 단어에는 카빈이라는 의미도 있다.[2] kN. 하중강도/충격력을 계산할 때 쓰이는 뉴턴(N)단위이다. 킬로뉴턴이라고 읽는다.[3] 등산할 때 잘못 걸어두면 주변 지형지물에 의해 게이트가 열리게 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게이트가 열리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할 것. 대부분의 카라비너 관련 등산 사고는 게이트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발생한다.[4] 혹자는 아예 쓰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사람도 꽤 많이 있다. 걱정되면 쓰지 말고 쓸 것이면 정밀조사를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5] 특히 등반 루트에 걸려있는 카라비너나 바위 아래에서 주운 카라비너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하중을 많이 받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우일 수 있기 때문. 엄청난 고가 장비도 아닌 만큼, 돈 몇 푼에 목숨을 거는 짓은 어리석다. 의심스러운 건 쓰지 말자. 다만 만약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되면 등산용으로는 못 써도 일상생활에서 뭔가 걸어놓는 데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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