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5 08:48:16

친쓰웨

파일:친쓰웨00.jpg
친쓰웨 (秦思玥 / Qin Siyue)
생년월일 2006년 5월 8일 ([age(2006-05-08)]세)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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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상하이시
직업 / 소속 바둑기사 / 중국기원
단급 二단
프로 입단 2020년
한큐바둑 닉네임 미확인
타이젬바둑 닉네임 미확인

1. 개요2. 경력3. 논란
3.1. 치팅 적발로 인한 프로자격 박탈 및 8년 출전정지3.2. 김은지 9단 사례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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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바둑 기사. 언론에서 '친스웨'나 '천스웨'로 적기도 한다.

2. 경력

2020년 중국 우시시에서 열린 전국바둑예선 대회에 참가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2022년 11월에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어 우승했다.

2024년 6월에 18번의 대국과 평균 점수 70점을 기록해 프로 2단으로 승격했다.

2024년 9월 제7회 오청원배 세계 여자 바둑 오픈 예선에서 중국의 류쯔자, 루민취안, 장쯔한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2024년 10월 제25회 중국 아함동산배 속기전 예선에서 왕천싱, 리싱퉁(李星彤)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1]

2024년 10월 제4회 중국 여자 바둑 명인전 예선에서 쉬하이저, 저우위센(周雨萱)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2024년 11월 제7회 오청원배 세계 여자 바둑 오픈 본선 24강전에서 북미/유럽대표 리팅을 이긴 후, 16강전에서 한국대표 김은지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2024년 12월 전국바둑선수권대회 개인전 여자조 9라운드에서 자오이페이와 대국하던 중 몰수패를 당했다.

3. 논란

3.1. 치팅 적발로 인한 프로자격 박탈 및 8년 출전정지

조선일보 기사 체단주보 기사(중국어)

2025년 2월 26일 중국바둑협회는 “지난해 12월 친쓰웨가 전국바둑선수권대회 개인전 여자부 9라운드에서 핸드폰을 소지하고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며 “경기 규율을 어기고 관련 질문을 받자 사실을 은폐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바둑협회 규율 및 윤리 공작위원회는 친쓰웨의 프로자격을 박탈한다”며 “향후 중국바둑협회 및 회원 단체가 개최하는 대회에 8년 동안 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이미 기사들은 친쓰웨의 전적에 대해 의문을 표한 바 있으며[2], 전국바둑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는 2024 여자갑조리그 MVP인 뤄추웨 6단과 2021 여자신인상 수상자인 팡뤄시 5단 등을 이겼다.

친쓰웨는 출전정지를 당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젠차오컵 여자 오픈 준우승자인 자오이페이 5단과 맞붙었다. 자오이페이는 복기 시 "친쓰웨의 실전에서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크게 당황했으며 당시에는 상대가 AI의 진리를 깨우쳤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3]

그러나 심판의 정기 추출 검사에서 친쓰웨의 테이블 아래에서 핸드폰이 발견되었고, 당시 수동으로 대국 과정을 입력하고 있었으며 AI가 작동 중이었기 때문에 비로소 핸드폰 부정행위의 확실한 증거가 잡혔다.

자오이페이는 회상하면서 경기 중 친쓰웨의 동작이 얼마나 이상했는지 깨달았다. 그녀는 가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4], 다른 한 손은 바둑판을 떠나 책상 아래로 내렸다. 테이블보가 가려져 있어 상대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

이 대회는 백 여 명이 모여 대국을 펼쳤고, 경기 중에 기사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으며, 현장에서 여러 명의 심판이 감독했다. 이러한 엄격한 감시 분위기 속에서 핸드폰을 사용해 부정행위를 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담한 행동이었다.

감시 영상을 확인한 결과, 친쓰웨는 당일 새벽 1시경 경기장에 잠입하여 그녀의 이름표가 붙어있는 좌석 아래에 폰을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행위는 다른 경기장의 감시 영상에서도 적발되었지만[5] 그녀는 얼굴 이미지가 불명확하고 시간이 오래 되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중국바둑협회는 “바둑에서 공평과 공정은 생명선”이라며 “AI의 발전으로 바둑은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한 부정행위를 엄격히 조사하며 적발 시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6]

현지 언론은 "친쓰웨가 엄중한 처벌을 받은 이유는 조사과정에서 비협조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유사한 핸드폰 부정 행위가 한 두 번이 아니어서 그 행위가 악랄(恶劣)했기 때문"이라고 논평하며, "엄벌하지 않으면, 부패로 인해 붕괴된 샹치 산업과 같이 바둑 산업도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2. 김은지 9단 사례와의 비교


일부 네티즌들은 "김은지는 2020년 치팅 적발 당시 1년 자격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는데, 친쓰웨는 무려 8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중국의 강력한 처벌을 본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나, 이는 비교가 잘못된 것이다.

2020년 당시는 ① AI 치팅 처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고 ② 김은지는 만 13세로 미성년자였으며 ③ 무엇보다도 사건이 발생한 오로국수전은 온라인 대회[7]였다. 감독관이 김9단 집에 파견되지도 않았고 캠으로 대국 장면을 찍어서 제출하게 하는 등의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었다.[8]

반면 2024년은 ① AI 치팅 처벌에 대한 규정이 확립된 상태였고 ② 친쓰웨는 만 18세로 성인이었으며[9] ③ 친쓰웨가 참가한 대회는 심판과 금속 탐지기가 있는 오프라인 대회였다.

체스에서도 온라인 치팅과 오프라인 치팅[10]의 처벌수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아르메니아의 GM 티그란 L. 페트로시안은 2020년 체스닷컴이 주관하는 세계 프로 체스리그에서 온라인 치팅을 했으나, '체스닷컴 사이트 영구 이용정지' 외의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반면, 체코의 GM 이고르스 라우시스는 2019년 프랑스 오픈 도중 화장실에서 핸드폰을 이용한 오프라인 치팅을 해서 FIDE로부터 'GM 자격 박탈'에 '출전 정지 6년 처분'을 받았다.관련기사

김은지와 친쓰웨의 치팅 방법을 비교해 봐도, 김은지는 단순히 모니터 상에서 대국창을 중계창으로 전환해 AI 참고도를 본 것인데, 친쓰웨는 한밤중에 경기장에 불법침입해서, 안 보이는 곳에 장비를 설치해놓고 심판들 눈 앞에서 치팅한 거라 죄질이 크게 다르다.
절도죄로 예를 들면 '무인 편의점에서 물건을 슬쩍한 것'과, '한밤 중에 담을 넘고 남의 집에 들어가 강도짓을 한 것' 정도의 차이이다.

김9단의 사례와 비슷한 중국 사례로는 류루이지(刘睿智) 초단의 사례가 있다.관련기사 그는 2022년 3월 창치배(倡棋杯)[11] 온라인 예선에서 AI 치팅을 해서 중국바둑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9단은 만13세 미성년자이고 류초단은 26살 성인인데 둘이 동일한 징계를 받은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치팅 처벌이 한국의 치팅 처벌보다 강력하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 중국기전의 예선 성적은 hotong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2] 2023년에 39%이던 승률이 2024년에 71%로 급상승했다.[3] 당시 친쓰웨 기보와 AI의 유사도는 73% 수준으로 알려졌다.[4] 시선을 숨기면서 손가락 사이의 틈으로 허벅지 위의 폰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5] 오청원배 예선, 아함동산배 예선 또는 여자 명인전으로 추정된다.[6] 친쓰웨 게이트를 조사하고 성적 몰수 여부를 결정하느라 2개월 동안 중국랭킹이 발표되지 못했다.[7] 우승상금 1천만원이다.[8] 다만, 오로 왕별 7단 베팅대국 시 마우스 포인터가 대국창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은 적용 중이었다. 그러나 어차피 대국창을 전체화면으로 한 후 알트+탭을 누르면 화면전환이 되어 AI 분석이 제공되는 오로 중계창을 볼 수 있었다.[9] 한국은 민법상 19세 이상이 성인이지만, 중국은 민법상 18세 이상이 성인이다.[10] 정확한 용어는 OTB(Over the Board) 치팅이다.[11] 우승상금이 40만위안, 약 8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