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09 16:23:17

초졸(동음이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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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나 고생, 고민등으로 몸이 여위고 파리해서 볼품이 없는 모양. 어근성 한자어라 단독으로 명사로 쓰이지는 않으며 늘 '초졸하다'의 형식으로 쓴다.

'초췌(憔)하다'와 한자 모양과 의미가 거의 유사하다. 사실 '猝'은 "갑자기"라는 의미이기 때문에[1] "파리하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기에 이상한 점이 많고, 한자사전에도 '초졸'이라는 단어는 실려있지 않다. '초췌(憔悴)'의 '悴'를 '猝'로 잘못 본 개개인의 실수로 생긴 단어일 가능성이 있다. 채만식탁류 3장 초반부에서 "부친의 초졸한 안색에 얼굴이 흐려진다."와 같은 용례가 나타난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도 "초졸한"이 1920~1970년도를 합쳐서 약 10건 정도 등장한다.#[2] 같은 자료에서 1931년 한 해의 "초췌한"의 용례가 21건인 것을 봤을 때 정말 빈도가 적기는 한 편이다.


[1] '졸부(猝富)', '졸지(猝地)에'와 같은 표현에서 이 한자를 쓴다. '졸도(卒倒)'는 의미는 "갑자기"이나 '卒'을 쓴다. '卒'에도 "갑자기"라는 의미가 있기는 하다.[2] 1980~1999년 자료에서는 위의 '초졸'만 등장하며 이 의미의 '초졸'은 등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