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철찬(撤饌)은 제사가 종료된 후 제사상에 올렸던 반찬을 치우는 절차를 의미한다. 반댓말은 헌찬이다.2. 특징
제사가 끝났고 조상님들이 흠향(歆饗)이 완료되었으면 이제 일상적인 음식이 되어 후손들이 나누어 먹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철찬은 술을 올리는 마지막 절차인 종헌(終獻) 이후 신을 보낸다는 의미의 사신(辭神) 의례를 거친 직후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법에선 신성한 제물이 세속의 복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예법적 의미를 지닌다. 철찬을 통해 제물은 비로소 후손들이 나누어 먹고 조상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음복(飮福)의 재료가 된다.철찬은 제례의 시작인 헌찬(獻饌)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헌찬이 정성을 다해 제물을 올리는 공경의 행위였다면 철찬은 경건하게 모셨던 신령을 보내고 제물을 거두는 검(儉)과 복의 공유를 상징하는 행위이다. 철찬의 구체적인 절차는 예법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제물을 올렸던 역순으로 조용하고 정숙하게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은 후 밥과 국을 거두고, 다른 찬물들을 정리하는 순서이다. 이때 제물을 거두는 행위는 조상에 대한 공경심을 잃지 않도록 신중하고 엄숙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철찬 이후 제물은 음복(飮福)을 위해 분배되는데 이는 제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조상신이 남긴 복된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조상과의 정신적 일체감을 형성하고 축복을 받는다. 가족 공동체의 연대감을 느끼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