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31 22:56:51

천년무제

1. 소개2. 등장인물3. 설정4. 후일담

1. 소개

성상현(닉네임 크라스갈드) 작가의 무협소설.

자는 동안 연공하려는 무공을 만들려다가 2000년을 내리 자버린 인물을 다룬 무협소설. 주인공의 거칠 것 없는 행적 때문에 깽판물의 요소가 강하나 주인공의 과거와 고뇌를 무게감 있게 잘 섞은 작품이다. 주인공 송인이 춘추 시대 사람이고, 시대 배경은 2000년 후 명나라인지라 이를 다룬 가치관 차이가 자주 나온다. 전작들처럼 인터넷 개그를 잘 써먹었다.

본편 내용 말고도 주인공 송인의 2000년 전의 과거를 다룬 외전이 책 말미에 나오기도 한다. 본편의 시끄럽고 호쾌한 분위기와는 달리 어두침침하고 피비린내 나는 분위기이며, 송인의 어두운 과거 행적과 그의 성격이 어떠한 연유로 그리 되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사실 외전이 더 재밌다

2. 등장인물

  • 송인
    송나라 출신이라서 이름이 송인이다. 설마 천 년 이천 년 자겠냐고 말했다가, 말이 씨가 돼버려 진짜 2000년을 자버린 주인공. 전작 낙향무사의 진운의 경우와 같이 비밀에 싸인 그의 과거 행적은 본 작품의 최대 관심거리이다.

    면공법이라는 자면서 내공수련을 할 수 있는 심법을 창안해서 "한숨 자고 와야지"하고 석실에서 자고 깼는데 명나라 때 일어났다. 들고 들어갔던 칼이나 옷은 다 썩어서 사라진지 오래.

    15갑자라는 막대한 내공과 괴물 같은 체력, 강철 같은 멘탈을 자랑하지만, 2000년 전 수준의 무학을 가지고 있는지라 검기[1]나 호신강기는 못 쓰고 경공도 이류 수준인, 기교 면에서는 다른 무인들에 비해 딸리는 면을 보여준다. 게다가 춘추전국시대 때와 지금 사용하는 용어도 생소하게 달라서 배워도 잘 안된다.[2] 하지만 딸리는 기교를 괴물 같은 신체능력으로 모조리 때우는데 아무도 못 이긴다. 덤으로 만독불침에다 점혈이나 내가중수법 따위는 먹히지도 않는 인간병기. 대놓고 세계관 최강자다. 그래도 여타 먼치킨 판타지나 무협물과 다르게 모자란 면이 많아서 다치기도 많이 다치고 대결에서 밀리는 장면도 나와서 전투장면이 나름 밸런스가 맞아 보인다, 적어도 같은 한국 무협에서 강기만 뿌려대는 먼치킨 주인공보다는 훨씬 나은 편.

    난폭하고 성질머리 더럽고 입도 더럽고 솔직하고 무례하고 격의 없는, 속되게 말하면 개초딩 같은 성격. 이 성격 때문에 적을 알아서 만드는 일이 많으며 처음 출도했을 때는 마교도로 취급받기도 하고 나중 가서는 무림공적으로 지정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문제있는 성격이다. 춘추전국시대 시기에는 올곧고 선인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명나라 기준으로는 개깡패라는 꽤나 골아픈 설정. 돈 좋아하고 먹을 거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싸움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좋게 말하면 일세의 풍운아, 나쁘게 말하면 희대의 개망나니 . 그래도 본인이 성질 드러운 건 알아서 남들이 성격 지적할 때는 아무 소리 안 한다. 또한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으면서도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 나쁜 편인데, 강래가 "다섯 더하기 여섯은 뭐죠?"라고 묻자 당연하나는 듯 "대여섯"이라고 했고 말을 약간이라도 돌려 말하면 잘 못 알아먹어서 통역을 부르거나 용건만 말하라고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일대다의 전장에서 굴러먹은 경험이 풍부하기에 군중의 심리를 이용해서 적을 상대하고 적의 숫자로 적을 막는 전법을 잘 쓴다. 주무기는 검이지만 권장지각에 도검창극 전부 쓸 수 있으며 옛 무인답게 기사(騎射)에 능하다. 그 외에도 투척공격이 주특기. 무인으로서는 일류나 장수로서는 2류, 군주로서는 3류라고 자칭한다.

    연공을 마치고 강호로 출도하여 귀곡장이라는 일인문파를 세우고, 안휘성 팔공산 일대의 5개 문파를 꺾어버린다. 천마신교의 습격으로 팔공산 일대가 작살이 나자, 돈 뜯고 계집질하기 편하며 치안이 개떡 같아 사람 서너 명 처죽여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복마전을 찾아 합비로 이사한다. 그리고 17개 문파가 각축을 벌이는 합비를 단신으로 평정해 공제(恐帝)라는 칭호를 얻는다. 그 외에도 옥새 탈취 사건, 환월지란, 환월교 토벌 등 굵직굵직한 사건에 뛰어들어 드높은 명성을 얻고, 나중에는 무림맹을 무너뜨리고 백귀맹을 세워 무림의 지배자가 된다.

    과거 월나라의 신군제 보병 장교단 백검대 소속이며 지위는 첫 번째인 일검. 오와 월의 전쟁 중 백검대를 데리고 탈영했다. 그 후 불패의 백귀대로서 전장을 돌아다니다 안휘성 일대에 귀곡이라는 나라를 세웠다. 나라는 작고 척박한 데다 국민은 적었으나 귀곡의 군사력만은 강대했기에 다른 나라들을 공격하고, 타국과 계약을 맺어 전쟁을 하고, 불가침 계약을 맺는 등 귀곡을 무시해서는 안 될 세력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각국의 정세를 꿰뚫어 보아 어느 세력이 특별히 강해지지 않도록 조정하는 등 난세를 조종하는 거물로서 살아왔다. 그러니까 그의 정체는 귀곡자였던 것.

    거울을 보는 일이 없었는지 자기가 불로장생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형제들인 백검대들이 노화를 못 견디고 다들 죽어가는데 자신은 어째서 늙지도 않고 살아있는건지 의문을 가지던 차에, 자신이 오랫동안 잠들지 못한 채 월병공을 운용했다는 것에 불로불사의 비밀이 있는 게 아닌가 가설을 세운다. 면공법은 그런 가설 하에 세운 것. 강한 무인을 양성할 방법을 찾기 위해 면공법을 연구 및 완성하고 시험 목적으로 석실에서 잠든다.

    이후 2000년이 지나서야 자신이 깨어난 것을 알고 당황하기도 하지만 이내 재미있겠다 생각해서 금방 적응하는데 본디 난세의 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깨어난 시대의 사람들하고는 가치관이 상당히 달라서 주위 사람들을 당황케 한다. 깨어난 시대에서도 여자들과 한번에 십수 명을 같이 자는 등 주지육림을 기회만 나면 즐기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듯이 자손 수가 엄청나게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후일담에서는 자신이 직접 많은 자식을 만든 것에 더해 애 가진 처녀들이 송인 핑계를 대는 바람에 이른바 '송인의 자식들'이 수천 명에 달하기까지...

    마지막에 그가 삼대마종의 시초인 초대 천마임이 밝혀진다. 모르고 자신의 후예들을 학살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지만, 과거의 영광을 위해 현재의 사람을 죽여야 하는 삼대마종의 방식은 결코 자신이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천마 상관천을 막기 위해 움직인다. 참고로 자는 사이 욕을 엄청 먹었는데 그 이유는 마교도를 색출해내는 방법이 '천마 개새끼 해봐'여서, 천마라는 게 엄격히 따지면 상관천과 둘이 나누어 먹는 거지만...자기 자신도 자기 욕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의 송인은 천마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상관천의 시대에는 무신 상관인이란 이름으로 불리었던 듯.[3]
  • 소요
    송인이 깨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 하오문도로 하오문의 의뢰로 육무상가를 도우려 가던 중 세상 물정 모르는 송인을 만나 이용해 먹으려 하다가 생각하는 게 달라 이용해 먹지는 못하고 송인 밑에 취직해 하오문 인물들을 소개해 준다.
  • 상소령
    육무상가의 어린 주인. 어린 아이라서 송인이 잘 대해주는 편이지만, 나이 먹고도 재주 없으면 팔아 버린다고.. 마교도 동란에 휘말려 결국 부모와 큰 오빠는 죽게 되고 작은 오빠와는 절연하게 된다. 유가의 맥을 잇게 되는데.... 그시대 여자가? 이건 좀 작가의 무리수인 듯... 배경이 조선이 아닌 명나라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무리수는 아니다.
  • 장루
    소요의 소개로 송인 밑에서 일하게 된 요리사. 인육을 쓴다는 소문이 있다. 위험해 졌을 때 송인을 떠나지만, 송인과 유감이 있던 당문에 의해 다시 송인의 집에 들어가게 되고 송인의 음식에 약을 타는데..... 송인이 독을 먹어도 씹다가 결국 아무 일 없이 천년무제 끝. 낙향무사의 북해 같은 취급인 듯. 존재감이 상실되었다
  • 유문
    소요의 소개로 들어온 총관 있던 문파가 속속 망했다는 징크스가 있다. 사실은 천마교도 중 중원으로 침투하여 공작을 펼치는 팔대수의 수령인 회서로, 거의 처음부터 송인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마지막에 송인의 뒤통수를 치려다가 그만 벼락을 맞고 사망.
  • 강래
    꼬마거지. 음식을 흠치다 잡혀서 두들겨 맞다가 처음으로 송민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송인은 당시 시대하고는 전혀 다른 말을 해준다. 훔치는 것도 잘하면 사업이라고, 잘 훔쳐서 들키지 말라는 말을 해준다.

    결국 송인의 제자가 되고 검후의 제자한테 반하지만, 송인과 검후의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가 송인의 무책임한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상관화와 만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마구 뛰쳐나간다. 그렇게 길을 잃고 홧김에 가출을 계획 하던중 환월교의 동란으로 잡혀서 오순과 함께 불사강시가 된다. 그후 전신에 감각이 없어진 상태로 살아야 해서 절망한다. 그러나 오순의 인도로 협의를 알게 되어 정신적으로 한 층 성장한다. 후에 진효가 혈고를 의료방식으로 사용해주어 임독양맥과 생사현관이 통하게 되어 무공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송인 이후 진마교를 만들어 천마신교를 막는 중원의 수호자가 된다.
  • 이택성
    처음엔 쌍창을 사용하는 무사였으나 후에 쌍검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때쯤엔 존재감이 상실하는 게 문제. 송인의 첫 부하. 그러나 송인은 무인으로써 높게 평가하고 있다기보단 장수로서 높게 평가하는 듯. 조직의 수장을 거리낌없이 맡긴다.
  • 이정운
    이택성의 아들. 아버지인 이택성이랑 같은 방식으로 송인의 부하가 된다. 송인이 "너는 왜 제대로 가르쳐줘도 못 배우냐"라고 깐 인물 중 하나.
  • 오순
    소림사의 고수 중 하나. 인품이 매우 후하여 무사들에게 존경받는다. 장병기에 능통. 환월교 대란 당시 강래를 구하려다가 잡혀 불사강시 시술을 받는다. 그러나 그 후 혈교의 도움으로 어떻게 일상 생활은 가능하게 된다. 강래에게 무술을 가르치다가 송인과 금정이 대판 싸운 이후 송인을 만나서 송인에게 협의를 깨닫게 해준다. 그 후 소림사의 내문철포삼을 전수한다. 완결 이후 천라마제와 동귀어진 했다고 나온다.
  • 구룡
    개방의 방주. 진계대전 이후로 몰락한 개방을 살리기 위해 누구보다 냉혹해진 인물이고, 진계대전의 원흉인 장명을 매우 증오하여 나중엔 무림맹까지 뒤집어 엎는다. 고금제일의 무학자라고 공인되어 있으며, 삼대천존 중 하나. 첫 등장에서는 그야말로 악당중의 악당으로 나오고, 송인하고도 대판 싸우지만, 그와 마음이 맞게 되고 냉혹해진 원인이 되는 장명이 죽은 후 개방의 협기를 찾아갔다고 한다.
  • 공손가릉
    마교에게 풍비박산난 공손씨의 일족, 아주 맹해서 무술도 잘 못하고, 눈치도 없어서 송인이 섹드립을 쳐도 알아 먹지를 못한다, 송인에게는 비급 취급을 받지만 그것도 영.. 후일담으로 추측하면 나중에 구룡과 결혼한 듯.
  • 장명
    전진파의 계승자이자 진계대전의 원흉. 그러나 자신은 살아남아 그 일에 대해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으며, 어떻게든 속죄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송인이 누구를 위해 죽는 게 아니라 자기자신을 위해 살라는 말을 하고, 그 후 송인을 극진히 모시며 하인으로서 살아간다. 이때 쓰는 가명은 단암. 또 강래의 무공교두가 되어 강래에게 무공을 가르친다. 후에 무림맹 내에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귀곡장 사람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고, 송인을 막기 위해 구룡을 부른다는 사실을 듣자 전진파의 무공을 비급으로 남기고 자살한다.
  • 금정
    명나라의 승상. 별명은 당하황제. 황제는 자기가 못하는 방식의 정치를 금정이 할 수 있다며 일부러 정치를 안하고 있었다. 딸을 끔찍하게 아껴, 딸을 울린 황태자를 폐위시키고 연금시켰다. 후에 송인의 정체가 초대 천마임을 알고 그를 제거하려 하지만 대흑의 설득이 통하여 송인에게 기회를 준다. 송인에 의하면 공자와 동급의 인물, 작중의 사건이 끝난 후 바로 죽었다고 한다.
  • 금유심
    금정의 딸. 송인이 깨어나서 본 여자 중 가장 미녀라고 묘사되어 있다. 합비성에서 송인에게 도움을 받은 이후, 송인에게 신분을 만들어 준다. 절맥을 앓고 있어 생을 포기하고 아버지를 위해서 황태자에게 당하며 살고 있었지만, 송인의 도움으로 대흑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일 것 같지만, 작중 사건이 끝나고 1년도 안돼서 죽었다.
  • 대흑
    금정의 제자로 유학자. 그러나 흑인으로 오귀자라고 불린다. 별명은 흑현지보 대흑. 신체와 체질은 당대에 없을 정도로 뛰어난데 품성이 배우는 걸 좋아하고 폭행을 싫어해 글을 배웠다고 한다. 본래는 유가무맥을 이을 노예로 데려왔다고 한다. 신체와 체격이 엄청나 처음 봤을 때 송인을 겁에 질리게 했다, 좀 익숙해져서도 여전히 무서운 듯. 송인의 도움으로 금유심과 결혼했으나 완결 후 1년도 안 되어 금유심이 죽고, 금정이 죽은후 벼슬을 그만두고 유학의 거두가 된다.
  • 소백
    유가무맥의 계승자로 백강지보 소백이라고 불린다. 백인 여자로 묘사된다. 본래 유가무맥을 이으려고 데려온 대흑이 글을 배우자 소백에게 유가무맥을 계승하게 시켰다. 유일하게 송인을 기습할 수 있는 무위이성을 가지고 있어 송인에겐 큰 적인데, 본래 기량이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 상관천
    천마. 송인이 잠든 후 미약하게 나마 맥을 이어 온 귀곡의 13대 곡주다. 유교에서 송인을 신으로 인정해준다는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귀곡의 전력을 모두 끌어 모아 불교를 핍박한다. 그러나 달마가 나타나자 귀곡의 무사들이 하나 둘 흩어지고, 상관천 스스로가 달마를 죽이러 가나 그의 자비심에 감탄하여 핍박을 그만둔다. 그렇게 되자 유교에서 귀곡을 핍박하고, 불교를 믿고 있던 산적이나 해적들에게 귀곡이 습격되어 자신의 모든 걸 잃는다. 그 후로 분노하여 유교, 불교, 도교를 가리지 않고 전부 죽여버리겠다고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그러나 달마랑 싸워도 이기질 못하자, 송인이 했었던 면공법을 그대로 재현해서 잠든다. 그리고 송인보다 빨리 일어난다.

    그러고나서 깨어나니 시대가 너무 변해있다 카더라... 송인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송인은 "너는 아직 지지 않았다고 찌질대고 있는 것뿐이다."라고 바로 까였다.

    후에 송인과 싸우나 패배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결국 살아있었고, 송인의 말을 듣고 유불도를 없애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중화를 없애야 된다고 마음을 고쳐먹고 사라진다.
  • 진효
    환월교의 교주. 환마제라고 불린다. 운무진과 천인력으로 송인과 원각, 무천극을 맞이하여 싸운다. 송인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안겨준 남자다. 그러나 송인의 기억을 읽으며 진실을 깨닫게 되고 절망하여 도주한다. 그 후 등장이 없다가 강래에게 나타나 남은 천인력과 혈고를 이용하여 강래를 벌모세수 시켜준다. 후에 송인이 금정에게 제거당할 위기에 처하자, 송인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 그 후 송인의 심복이 되어 그를 보필하다가 송인이 사라지고 나선 강래를 보필한다.
  • 상관인
    송인의 아들. 원래 송인과 연영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고 스스로도 그것을 알지만 스스로를 연영의 남편인 상관웅의 아이라 칭함. 그러던 중 제나라에서 송인과 짝지어준 공녀에게 반해 송인과 닮은 외모를 이용, 송인 행세를 하며 공녀와 결혼생활을 하며 아이까지 가진다. 그러나 이왕자를 왕위에 세우겠다며 송인의 이름으로 반란을 일으킨다. 물론 송인덕에 반란은 실패하고 의원이 되어 세상을 떠돈다. 몇십년 후 다시 송인과 재회한 그는 송인을 아버지라고 부른 뒤 떠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름은 잊혀진채 의신이란 칭호만으로 기억된다.[4]

3. 설정

  • 삼대마종
    천마신교, 환월교, 혈교 세 집단을 이르는 말. 초대 천마를 숭앙한다는 점은 같지만 서로 성향은 다르다. 천마신교는 무에, 환월교는 술법에, 혈교는 의술에 집중한다.
  • 진계대전
    무림에서 가장 한심스러운 일로 일어난 싸움이자 가장 많은 희생을 낳은 싸움. 별호가 계집애 같다는 이유로 터진 비무가 전 무림을 휩쓴 사건이라고 지나가듯이 언급된다. 전진파의 옥화선자 장명이 별호를 놀림받아 홧김에 벌인 비무에서 상대방을 죽이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 일을 무마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런데 그것이 이런 하찮은 이유로 전진파가 움직였을 리가 없다는 의심이 돌고, 전 무림이 휘말려서 서로 죽고 죽이는 무의미한 짓을 벌이게 된다. 워낙 인명피해가 컸던지라 무림에는 생사투 대신 비무로 분쟁을 해결하는 관습이 생기고, 무림인들은 무공을 제대로 전수받지 못해서 비급만 죽어라 판 탁상물림이 되었으며, 실전경험을 쌓지 못해 제대로 싸우지도 못한다. 내공은 많고 기교는 적지만 실전경험을 수없이 쌓은 송인이 무림을 휩쓸 수 있었던 요인이다.

4. 후일담

전작 낙향무사와 마찬가지로 10권 이후의 후일담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 송인은 진짜 신.
    유일신 계통의 전지전능신 말고,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인도 신화처럼 다신교 계통의 신앙에 나오는 준신격 인물.[5] 무협적인 개념으로 말하자면 선골(仙骨)을 지니고 있던 자가 도를 닦아 신선이 된 경우이다. 하는 짓거리가 신선이랑 거리가 멀긴 하지만. 엄청난 육체적 포텐셜을 지니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질병, 독에 면역을 갖고 있다.
  • 상관천도 신.
    그러나 송인의 혈통에 뭐 특별한 게 있는건 아니다. 송인의 시대에는 최소 20명가량 송인이나 상관천과 비슷한 자들이 있었고 작중 현대인 명나라 중/말기에도 10여명 정도는 있었다. 다만 전부 다 무인이 되었던 것도 아니고 전부 다 기연이 따랐던 것도 아니어서 묻혔을 뿐. 이 두 사람이 특별했던 것은 특별한 체질+정순한 내공심법을 익혔기 때문에 노화가 늦었고, 결정적으로 면공법으로 인해 신체 자체가 바뀐 탓이다. 면공법 도중에 이 두 사람의 육체는 아예 썩어 문드러졌고 내력과 정신력으로 새로운 화신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말 그대로 인간이 아니다.
  • 사람들은 세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육체적인 능력이 퇴화된다. 혈도나 경맥등이 변화되고, 어느 시점에서 내공심법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정신적인 능력-초능력이 강해지기 시작하는데, 이기어검술은 사실 염동력이고 음공을 비롯한 혈교의 사술들은 대개 초능력이었다.
  • 강래는 성기능은 가지고 있지만 딱히 성욕은 느끼지 못한다. 무감정, 무감동, 무감각한 성품이라 물질적인 쾌감이 아닌 정신적인 쾌감을 추구하는 성향의 인간이 되었다. 성행위를 한다 치면 자신이 즐기기 위해서가 아닌 마누라가 좋아하니까 하는 정도의 느낌. 본래 이런 경우 SM에 치중하는 괴인이 되기 쉬우나, 오순이란 롤 모델 덕분에 그 반대로 극도로 이타적인... 일종의 정신적 괴인이 된 것. 절정기의 강래는 상관천이나 송인에 필적하는 강자였고, 그가 선에 집착하는 괴인이었다는 점이 중원으로서는 큰 흥복이라 할 수 있었다.
  • 상관천은 송인과의 싸움에서 패한 이후 유불선에 대한 증오를 '중화'에 대한 증오로 확대시킨다.[6] 그러나 800년 가까운 내공 격차 때문에 송인과 싸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전투 외의 방식으로 중원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민족을 규합시킨다거나 문화재를 파괴하는 방식이었다. 송인은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상관천을 막기 위해 갖은 애를 썼으나, 상관천과 달리 송인은 원래 모략에는 어두웠다.
  • 만주족의 대두와 청나라의 개국은 상관천이 개입한 면이 크다. 그러나 중화를 증오하던 상관천과 달리 이성적이던 청나라의 군주들은 통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족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어쨌든 한번 중원을 때려부수는데 성공한 상관천도 어느 정도 복수심을 가라앉히고 그냥 관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만주족이 중화에 '흡수'되어 버리는 모습을 보며, 청나라가 기울기 시작하고 서구열강들이 밀려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이번엔 좀 더 다른 이유에서 중화를 적대시하게 된다. "중화라는 사상은 중원을 갉아먹을 뿐이다."라며 중화사상 때문에 청이 고립되고, 그 고립 때문에 문명의 발전이 뒤쳐졌으며 그로 인해 겪은 혼란을 본 탓에 중화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한때 중화를 증오해서 중화를 무너트리려던 그는 이제 중화사상을 두려워하여 중화를 부수려 하는 것.
  • 송인도 그 시대를 지켜보고 있었으나, 상관천과 반대로 중화사상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만약 서구 문명이 정답이 아니라면 누가 그 대안이 될 것인가?" 그 둘의 싸움은 중원에 유입되기 시작한 공산주의 사상을 가운데 둔 큰 대립이 된다. 결과적으로는 상관천이 승리하고 송인과 송인의 수하들은 대만으로 도망치게 된다.
  • 상관천은 문화대혁명에 참가하여 옛 문화재들을 때려부수는 일에 주력하고, 송인은 송인재단을 세워 중원의 문화재를 밀반출하여 보호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예술품 딜러 노릇을 하게 되며 암시장에서 부자가 된다. 그 자신의 무력과 재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긴 수명을 이용하여 뒷 세계... 정확히 말하면 삼합회의 수장+프리메이슨의 수장이 된다. 그리고 중화민국의 거물이 된 상관천과 뒷 세계의 수장인 송인은 서로 대립하기 시작.
  • 그리고 현대. 체질이 너무 변해서 무공은 이제 별 의미가 없어진 시대, 초능력자들이 하나둘씩 대두되는 시대에, 자신들이 시대에 뒤떨어졌음을 깨달은 두 고대인은 이제 마지막 싸움을 시작한다. 송인의 옛 동료였던 동악선생 박견의 후예인 주인공은 소리를 다루는 초능력을 지닌 채 이 두 사람의 싸움에 휘말린다. 본래는 이런 설정을 가진 현대물(or라노베)을 써볼 생각이었으나 현실적인 문제가 너무 많아서 포기한다.

    간단히 줄이자면, 본작의 인지도가 낮고 현대물 유행이 지나가서 후속작 안 쓴다는 이야기(...).

    전작인 낙향무사에 비하면 역사에 대입하는 것이 좀 더 나아 보인다.

[1] 나중가서 검기 쓰는 법을 배워서 쓰긴 하는데 검기가 10장(대략 30미터)이나 치솟는다. 일명 십장검기. 그러나 검강은 끝까지 못 쓴다.[2] 실제로는 2000년 간의 체질변화 문제.[3] 정확히는 송인은 귀곡의 초대곡주이며 천마가 그의 후손인 귀곡의 13대 곡주이다.[4] 이 세계관에서 혈고, 벌목세수, 귀식대법은 모두 이 사람의 작품이며 그의 추종자들이 바로 혈교이다. 어떻게 보면 송인 못지않게 전 무림에 큰 영향을 남긴 사람이다.[5] 그렇다고 전능신 같은 존재가 있는 건 아니다.[6] 유교, 불교, 도교는 이미 중화에 뿌리를 내린 지 오래고 중화와 강제적인 '분리'가 불가능하므로 중화 자체를 없애야만 유불선을 없앨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