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12:57:02

집행관(스타크래프트 시리즈)/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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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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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에피소드 33. 에피소드 4
3.1. 정체에 대한 추측
4. 설정 오류

1. 개요

스타크래프트프로토스 캠페인에서 휘하 병력들을 이끄는 주인공들. 원래는 에피소드 3(Ep 3)에 등장하는 인물과 에피소드 4(Ep 4)에 등장하는 인물을 동일인으로 보는 것이 정설[1]이었지만, 설정 변경으로 Ep 3과 Ep 4의 집행관은 별개의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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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피소드 3

원래는 딱히 게임 내에 등장하지 않는 별개의 인물이었지만, 소설 Queen of Blades가 공식설정으로 편입되어서 이 플레이어 캐릭터는 아르타니스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이는 심각한 설정오류로 여겨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설정오류 문단으로.

젊은 나이지만 이미 피닉스와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자주 겪었으며, 태사다르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실력자이다.[2]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와 달리 과거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 파악하기 쉽다. 즉, 독자적인 개성이 상당히 강한 인물이었다.

원래 Ep 4 집행관과 동일인물로 여겨졌으나, 설정변경 이후 Ep 3의 집행관은 아르타니스로, 4의 집행관은 다른 인물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 때의 집행관이 세운 업적은 다 아르타니스가 이룬 것.[3]

임무 때 주변 인물들의 대사를 잘 들어보면 다누스 VII에서 30배나 많은 타갈족 적들을 섬멸하는 등 공도 상당히 세워서 그 깐깐한 알다리스도 신뢰하던[4] 인물이다.

저그아이어 침공 와중에 프로토스 대의회원리원칙에 따라 태사다르를 직무유기로 체포하기 위해 알다리스와 아르타니스 일행을 로 보내지만 아르타니스는 암흑 기사인 제라툴 일행만이 정신체초월체를 죽일 수 있다는 태사다르의 설득에 알다리스의 경고를 무시하고 그와 2명의 광전사를 저그가 점령한 테란 기지로 들여보내는[5] 등 그와 함께 발을 맞췄다. 그 뒤에 태사다르와 함께 대의회로부터 반역자로 찍힌 데 이어 대의회와 태사다르 간의 내전에서 휘하 병력들을 이끌어 대의회 심장부[6]를 박살내지만, 이 와중에 태사다르는 더는 동족간의 살육을 보지 못하겠다며 스스로 체포당하여 모든 죄를 짊어지고 처형될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저그들이 아이어 곳곳을 유린하는 현 상황에서 멈출 수 없었던 그와 피닉스, 레이너는 함께 태사다르의 구속을 풀어주었으며, 이후에 아이어를 침공한 정신체의 뒤를 이어 초월체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고, 그 길을 따라 그들에게 진정한 죽음을 안겨준 영웅들의 활약을 지켜보았다.

이 당시에는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들처럼 과묵한 주인공이여서 내면 묘사가 전무하지만, 블리자드 공식 만화 "희생"에서는 이 당시의 아르타니스의 내면 묘사가 등장한다.

3. 에피소드 4

프로토스 난민을 구출하여 샤쿠라스에 정착했으며, 뒤따라 침공한 저그들을 물리치기 위해 암흑 기사단을 통해 정신체 2체를 제거했으며, 우라즈 회수 후 몰려온 지구 집정 연합 선발대의 방어선을 아르타니스와 함께 소규모 지원병력으로 날려버리고, 알다리스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제압하는 등 전략, 전술의 귀재이다. 태사다르와 함께 아르타니스의 우상이며 그의 대사를 보면 집행관을 깊게 신뢰하며 또한 존경한다.

저그 임무에서 비밀 임무를 해제했을 때 잠시동안 프로토스로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 때의 플레이어는 제라툴이다. 스타크래프트 2의 언급을 보면 이는 확실하고, 1에서도 해당 임무에서 제라툴이 누군가의 지휘를 받아서 움직인 것은 아닌 듯하다. 집행관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제라툴이 사미르 듀란이 한 짓을 보고 독백할 게 아니라 집행관에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3.1. 정체에 대한 추측

Ep 3의 집행관과 Ep 4의 집행관이 동일인물이라면 해결되는 문제이지만 Ep 3의 집행관을 아르타니스로 설정하면서 꼬이게 되었다. Ep 3의 플레이어는 아르타니스로 바꿨다면 Ep 4의 플레이어는 누군지 불명이다. 매우 오래 전 멧젠이 Ep 4 집행관을 아르타니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2020년 기준으로 벌써 10년이 넘는 시기여서 어느 시기의 인터뷰인지는 정확히 찾을 수가 없으나 몇몇 사이트에 그 잔재가 남아 있는 글들이 있다. #1#2

다만 멧젠이 설정을 까먹어서 이렇게 발언한거랑 별개로 스타크래프트 2의 아르타니스 행보를 보면 그냥 브루드워에 나오는 정찰기 영웅 아르타니스를 없는 사람으로 치고 Ep 3와 Ep 4가 전부 아르타니스라고 보면 앞뒤가 딱 들어맞긴 하다. 실제로 브루드워에 나오는 아르타니스라는 존재를 지워버리면 대부분 모순이 해결되며 오히려 스타크래프트 2에 나오는 아르타니스의 행동(피닉스와 제라툴을 친구 대하듯 하는 것, 케리건에게 너무 과도할 정도로 적의를 보이지 않는 것 등)이 모조리 해결된다.[7]
  • 피닉스 제라툴, 레이너와 관계 : 브루드워에 나오는 아르타니스가 피닉스와 제라툴을 너무 상급자 대하듯 굴다가 스타크래프트 2에서 (아무리 신관직을 얻었어도) 막연한 사이로 표현하는 게 문제가 된다. 그러나 브루드워의 아르타니스가 없는 인물이거나 별개의 인물이고 Ep3와 Ep 4의 집행관이 아르타니스라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 피닉스는 이미 오랜 격전을 치룬 전우이고 제라툴도 태사다르와 동격일 정도로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이기 때문이다. 레이너 또한 공허의 유산 하늘 방패 캠페인 때 매우 친근하게 구는데 브루드워에서 정찰기 영웅 아르타니스를 어린애, 처음보는 사람 운운하는 레이너의 모습을 보면 차라리 Ep 4 집행관이 아르타니스 였을 때 이 반응이 납득이 간다. 무엇보다 공허의 유산에서 등장한 피닉스[8]는 아예 아르타니스와 만났을 때 젊은 집행관이라고 부른다.
  • 케리건과의 관계 : 브루드워에 나오는 아르타니스가 오메가 전투에서 과도한 적의를 보이면서 잔당들을 끌어모아 케리건과 싸운 일이 없었다고 치면 아르타니스가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에서 케리건에게 상대적으로 호의적으로 대하는 게 설명이 된다. 반면 브루드워의 아르타니스를 생각해보면 오메가에서 복수를 벼르면서 잔당 끌어모으기 했다가 오히려 희생자만 잔뜩 낸 아르타니스가 케리건을 너무 쉽게 용서하는 감이 있다. 즉 오메가 전투가 없었거나 있었더라도 아르타니스가 참전하지 않은 게 스토리 진행이 훨씬 자연스럽다.
  • 태사다르와 관계 : 브루드워에 나오는 아르타니스가 태사다르에게 송구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과도하게 대하는데 비해 공허의 유산에서는 그저 "나의 스승이시여"라는 표현을 쓰면서 무릎을 꿇는 정도로 표현되는데 이것도 스타크래프트 2에서 묘사되는 아르타니스만 생각하면 묘사상 모순이 없다. 아르타니스는 제라툴이 살아 생전엔 그저 친한 사이였으나 제라툴이 프로토스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이후로는 엔타로 제라툴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품는데 이를 보면 아르타니스는 살아생전에 친했던 인물도 죽음을 불사하고 민족을 구한 영웅이 되면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품는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허나 브루드워의 아르타니스가 이 인물과 동일인물이라면 그렇다 치더라도 태사다르를 보지도 못한 사람처럼 취급하면서 과도하게 숭배하는 건 너무 과한 감이 있다.
  • 신관(총사령관) 자리에 오른 것 : 브루드워의 아르타니스가 동일인물이라면 아무리 피닉스가 전사하고 제라툴이 방랑하는 와중이라도 Ep 4 당시 직책이 훨씬 낮았고 풋내기 취급 받던 아르타니스가 집행관을 제치고 신관에 오른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Ep 4의 집행관도 아르타니스라면 이런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된다. 애초에 그 위기 상황에 초월체를 없애고 남은 프로토스를 샤쿠러스 피난시키고 샤쿠러스 내에 저그를 쓸어버릴 정도로 유능한 인물이 신관에 오르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Ep 4 집행관도 아르타니스라는 멧젠의 발언을 망언으로 치부하기에 앞서 그냥 그게 사실이라고 치면 대부분 논쟁이나 의문이 해결되긴 한다. 단지 아래 있는 모든 논의는 결국 그럼 브루드워에 나오는 정찰기 영웅 아르타니스는 뭐냐 는 의문에서 Ep 4 주인공과 분리해서 생긴 논점들이다.

일단 셀렌디스라는 추측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레이너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당장 Ep 4 프로토스 미션1과 2에서 레이너와 집행관은 여러 번 대화를 나눴으며, 설령 원거리 교신이라 얼굴을 마주볼 기회가 없었더라도 셀렌디스가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설정 오류이다. 스타2의 헤이븐 분기점에서 레이너와 완전히 초면인 듯이 대화한다.[9] 게다가, 셀렌디스가 Ep 4의 집행관이라면, Ep 3의 아르타니스는 집행관에서 강등당하고 제자이자 부관인 셀렌디스는 집행관으로 갑자기 승진하는 말도 안 되는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된다. 공허의 유산이 발매되자 셀렌디스 설은 더욱 설득력을 잃었는데, 플레이어 집행관은 제라툴과 늘 함께하며 프로토스들을 사쿠라스로 대피시켜 저그들을 물리쳤다. 반면 셀렌디스는 공허의 유산 본편을 시작하는 시네마틱 영상에서 제라툴을 'heretic(이단자)' 이라고 부르는 것도 모자라 아이어가 폐허가 된 건, 저자 때문이였음을 잊지 마십시오! 라고 제라툴에게 책임을 물었다.[10]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프로토스 최고 원로격 캐릭터 중 하나인 탈다린이 있다. 일단 용기병이라 정지장 안에 있다가 나온 인물이면서 아둔과 같이 싸운 동료이자 수 많은 전투에 참여한 프로토스 최고의 노익장이다. 또한, Ep 3에는 나오지 않고 Ep 4부터 등장했으며, 아르타니스는 그에 비해 한참 적은 나이이고 아이어 공방전 이후 사쿠라스로 탈출했을 때 깨웠다고 하면 아르타니스의 공적을 잘 모를 수 밖에 없고, 신참이 아니라고 항변할 만한 나이이다. 거기다가 스투코프가 나오면서 스타2에서 공식 설정으로 편입된 외전 미션 카논 부활 Ⅳ에서도 레이너가 탈다린을 이전에 만난 적이 있는 듯이 친근하게 대하며 탈다린이 레이너한테 "나도 자네와 다시 한번 싸우게 되어 영광이네"라는 대사가 있어서 마치 레이너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해서 거의 대부분의 설정과 부합하게 된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아둔의 제자인 라자갈이 스승의 동료였던 그에게 다소 하대하는 듯한 말투로 대한다고 하는 점인데, 아르타니스가 Ep3의 집행관으로 바뀐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넘어갈 만하다.[11]

4. 설정 오류

스타크래프트 2의 캠페인은 소설 Queen of Blades의 공식 설정을 바탕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1을 먼저 했던 대다수에게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집행관님, 저는 아르타니스입니다. 비록 최근에 법무관으로 임명되었지만, 제가 기사단의 명예와 전통을 받들 것은 의심치 마십시오. (Executor, I am Artanis. Though I have only recently been appointed Praetor, you can trust that I will uphold the honor and traditions of the Templar)"
ㅡ 스타크래프트1 브루드워 Ep 4 프로토스 임무1

Ep 4 프로토스 임무 1에서 아르타니스는 플레이어에게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인 양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아르타니스는 타갈 족을 상대로 엄청난 전공을 세웠으며 제라툴, 태사다르와 함께 초월체에 맞서 싸운 프로토스의 대 영웅이다. 이런 인물의 경력에 의문을 제기할 자는 아무도 없다.

바뀐 설정대로라면 아르타니스는 Ep 3까지 집행관이었다가 Ep 4부터 법무관으로 나온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은 아르타니스가 여기서 임명된(Be appointed)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집행관이 법무관이라는 계급의 차이와 게임 내 정황상의 근거로 보면[12]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많고, 혹자가 말하는 속죄의 의미이거나 강등과 좌천을 당했다라 보기에도 어색한 부분이 있다.[13]

그리고 알다리스는 아르타니스를 보고 "지켜 보겠네"라는 표현을 쓴다. 아르타니스와 종족 전쟁(브루드 워) 집행관은 초면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아르타니스의 행적을 계속 봐온 알다리스가 뜬금 없이 '신참이지만 자신을 믿어도 좋다'는 아르타니스의 말을 듣고 '정말 그럴 지는 지켜 봐야지' 라고 반응하였다.[14]

특히 레이너는 아예 아르타니스를 처음 보는 것처럼 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원작의 전개와 완전히 어긋나는데. 원작에서 짐 레이너는 집행관이 대의회를 버리고 태사다르의 편으로 돌아선 그 순간에도, 태사다르를 체포하려던 대의회에 맞서 싸울 때도,[15] 초월체와의 최종결전 때도 함께 있었으므로 에피소드 3의 집행관과 짐 레이너가 서로를 모른다는 것은 모순이다.

그 밖에도 분명 피닉스와 안면이 있고 태사다르와 동고동락한 전우인 아르타니스가 갑자기 태사다르에 대한 존경을 넘어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는 것. 특히나 당장 생각해보면 제라툴이 아르타니스를 태사다르에 비유하자 "나는 그 분의 이름에 비교할 수도 없다"고 말하는데, 이는 태사다르의 숭고한 죽음에 감회되거나, 단순 겸손의 뜻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으나 분명 태사다르와 에피소드 3의 집행관(아르타니스)은 초반까지 막역한 사이였다.

아르타니스가 에피소드 3의 집행관이 동일인이라면 그 때까지 세운 전공은 제라툴, 태사다르 정도를 제외하면 감히 비교할 자가 없다. 게다가 태사다르가 고위 집행관이자 떠오르는 신예 정도의 취급을 받았던 Ep 3 시점에서, 아르타니스는 이미 피닉스와 오랜 전우(Old Comrade)라고 묘사된 역전의 용사다. 당장 알다리스가 아르타니스를 믿고 태사다르를 잡아 오라고 명령한 것도 그만큼 대의회가 아르타니스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사소하지만 제라툴이 이미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인 아르타니스를 시종일관 젊은 아르타니스, 젊은 기사단원(Young Templar)이라고 부르며 점잖게 충고하는 것도 어색하다. 물론 아르타니스의 나이가 젊은 건 사실이지만 경력만 따지면 이 만한 베테랑이 없고, 에피소드 3에선 한 번도 이런 식으로 부른 적이 없다. 마찬가지로 아르타니스가 쓴 고귀한 제라툴(Noble Zeratul)이라는 표현도, 오랜 전우 사이라기보단 아직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이에서나 쓸 법한 언사이다.

또한 브락시스 전투 캠페인에서는 UED를 두고 "신념을 잃지 마십시오, 제라툴님. 마치 인간들을 두려워 하는 것 같군요. 우리가 놈들을 두려워 할 이유가 뭡니까? 초월체를 제거한 건 우리 아닙니까?"라며 인간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풋사과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16] 이에 제라툴은 "맞네, 아르타니스. 우리가 초월체를 무찔렀지, 인간들의 도움을 받았고. 절대 그들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되네.."라고 충고하는 것에 아르타니스는 "물론입니다"로 화답하였다.

제일 큰 문제는 Ep 4의 집행관이 소위 듣보잡으로 바뀐 것이다. 아르타니스나 피닉스 같은 백전노장이 있는데 아이어를 포기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경력도 이름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기사단을 총지휘했다. Ep 3 집행관이 Ep 4 집행관과 동일인이라면 이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이는 윗문단에서 상술한대로 Ep 4에서 집행관으로 탈다린이 임명된 것이라면 해결될 문제이다.

어쨌든 개요 문단에 적혀있듯 집행관은 플레이어다. 이는 어디까지나 몰입을 위해 '아무 것도 아닌 자'를 주인공으로 세운 것인데, 문제는 마 사라 행정관은 일찌감치 퇴장했고[17], 정신체의 경우 원래 여러 개체인데다 스2 시점에서 모두 숙청당해 사라졌고, UED 원정 함대 함장은 해당 세력이 전멸하여 등장 가능성이 없었다. 반면 집행관은 태사다르나 피닉스와 같은 연배인 젊은 영웅인데다 업적도 대단하고 죽었다는 묘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설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스2 설정에 따르면 프로토스 최고위는 신관인 아르타니스였기 때문에 적어도 이 양반이 살아 있었다면 아르타니스가 저 지위에 있다는 게 이상하기 때문이다.[18]

여러 가정이 가능하다. 오리지널 때 아르타니스가 집행관이 되었던 것에 대해 고위 집행관인 태사다르의 부재로 인해 임시로 지정된 집행관이라는 설정이 차라리 붙거나, 아르타니스를 최고위직으로 설정하지 않거나, 집행관이 제라툴과 동행한다는 설정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프로토스 건물을 클릭하면 나오는 얼굴이 집행관이라거나(...) 하는 설정으로 피할 수 있던 부분이다. 아니면 Ep 3 지휘관에 Ep 4 집행관과 아르타니스 둘 다 함께 있었다면 어떨까? 또는 부관인 아르타니스와 타갈에 승전한 뒤, 아르타니스는 다른 전선에서 활약했다는 설정도 괜찮았을 것이다. 이후 아르타니스는 알다리스의 부관격으로 태사다르 사냥 때 함대에서 대기했다가 집행관의 변심으로 엇갈렸다던지. 폭풍의 눈에서 공식설정으로 확인된 바 없지만 아르타니스가 의회군의 지휘를 맡아 저그 증원을 차단했다던지. 저그가 다 몰려드는 상황에서 거사까지 버텨준 것은 대단한 일이었을 거다. 실제 해당 미션에서도 초월체가 공격 받는 순간 모든 저그 전투 유닛이 몰려온다. 그리고 초월체를 호위하던 정신체의 무리가 와해되고 초월체가 충격을 받았다해도 다고스 등은 이미 자츠의 죽음에 빠르게 대처했으니 개연성이 없는 전개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Ep 4 집행관이 아주 다른 사람이라는 선택을 고수하되, 그가 총지휘를 맡는 것에 개연성이 생길 만한 뒷배경을 부여한다든지.[19] 그러나 블리자드는 언제나 그랬듯 넘어갔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도 대사는 변화가 없으며, 심지어 공식 한국어 더빙에서도 '임명된'이란 번역을 쓰며 설정오류를 고치지 않고 인정해 버렸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일로, 블리자드 측에서 스타1 리마스터 영어판은 처음부터 오리지널 음성 그대로 쓴다고 하였고 리마스터의 의미에 충실하기 위해 게임 내 밸런스와 설정은 고치지 않겠다고 했으니 블리자드 코리아가 멋대로 대사랑 설정을 수정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거의 설정을 갈아엎게 되면 리마스터가 아니라 리메이크리부트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파일:partanis.gif
스2 시절의 푸른 안광과 긴 신경삭, 하얀 피부가 아닌 스1 시절의 주황색 안광과 짧은 신경삭, 검은 피부가 그대로 남았다.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블리자드의 뜻에 따라 결국 설정오류를 그대로 떠안고 가겠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상술한 가설들이 모두 불가능해져 오히려 설정오류를 못 박은 격이 되었다.


[1] 원작 기준으로 에피소드 4의 개시 시점이 에피소드 3 엔딩 직후(초월체 사후 야생화되어 통제불능이 된 저그 무리들이 아이어 전역에 풀어져 날뛰기 시작한 시점.)이고 아르타니스가 신임 법무관이라며 임무 4에서 등장하므로(이 점에 대해서는 대화집 항목으로.) 정황상 동일인물로 볼 수 밖에 없다.[2] 원래는 피닉스와 태사다르와 집행관 이렇게 셋이 서로간 친구 관계였다. 하지만 설정이 바뀌면서 피닉스는 막역지우지만 태사다르와 집행관은 사제 관계로 바뀌었다.[3] 그리하여 스타2의 아르타니스도 스타1 오리지널의 업적을 바탕으로 설정되었다. 스타2 캠페인 시작전에 스타1 스토리를 요약해주는데 여기서 아르타니스가 오리지널 집행관의 행보 그대로 태사다르와 제라툴과 동행했다는 내용이 나와서 쐐기를 박았다.[4] 과거형인 이유는 결국 피닉스와 함께 태사다르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5] 다만 기지 내부를 수색하는 임무 내내 집행관이란 단어를 한번도 꺼내지 않은 것을 보아, 아래 제라툴 경우처럼 동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6] 게임상에선 한 세력의 연결체만 파괴해도 된다.[7] 믿기지 않는다면 한번 Ep 3와 Ep 4의 집행관이 아르타니스 였으며 정찰기 영웅 아르타니스는 별개의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공허의 유산 캠페인을 해보자. 대부분 의문이나 모순점이 말끔히 해결된다. 이런 설정이 말이 되고 아니고를 떠나서 최소한 멧젠은 머릿 속에 이렇게 생각하고 공허의 유산 스토리를 구상한 게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8] 당연하지만 정확히는 그의 정화자 복사본인 탈란다르[9] 대표적으로, "그렇다면 기꺼이 전장에서 뵙겠습니다. 뛰어난 지휘관으로 명성이 높으시더군요. 그에 어울리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라는 대사와 "듣던 대로 수완이 좋군요, 제임스 레이너. 주민들에 대한 당신의 믿음이 옳기를 바랍니다" 라는 대사가 있다.[10] 셀렌디스가 이런 소릴 한건 제라툴의 정신체 암살 시 그 접촉으로 초월체가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감안해도 과한 반응이긴 하다.[11] 하지만 결국 이렇다 하더라도 그럼 탈다린은 왜 스타크래프트 2에서 존재 자체가 잊어졌냐는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이 정도 업적이 있는 영웅이라면 아르타니스의 오른팔로 대우받아야 정상이며 죽었다 해도 프로토스의 종족 특성상 위대한 영웅인 탈다린을 기려 엔타로 탈다린을 입에 달고 사는 게 마땅하기 때문이다. 결국 브루드 워의 아르타니스를 부정하거나 탈다린을 부정하거나 둘 중 하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럽지 않게 짜여 있다.[12] 이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복잡하다. 그 중 집행관에 대한 영어의 뉘앙스와 한글의 집행관'님'이라는 뉘앙스의 차이, 아예 법무관을 매우 높은 직책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13] 만약 법무관보다 직급이 높은 집행관 계급에서 강등되었다고 하자면 demoted나 relegated 등의 표현이 쓰여야 한다.[14] 굳이 끼워맞추면 대의회의 뜻을 거역하고 태사다르 편에 서서 프로토스의 온갖 금기를 범한 오리지널에서의 행적으로 인해 시니컬한 반응(아르타니스 역시 기사단의 명예와 전통을 받들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일단 지켜보겠다.)을 보이는 것이라고 간주 할 수도 있고, 이미 태사다르가 옳았고 자기들이 틀렸다고 인정한 알다리스가 언급하기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거나, '''서로 완전히 초면이어야 가능한 대화로도 여겨질 수 있다.[15] 에서 아이어로 복귀하는 시네마틱 영상에선 대놓고 히페리온과 복귀한다.[16] 에피소드 3 후반 내내 플레이어 집행관은 레이너 특공대와 함께 했으며, 초월체를 제거할 때도 큰 도움을 주었는데 단적으로 아르타니스는 마치 해당 전장에 없었던 것처럼 언급되는 뉘앙스였다.[17] 이 사람도 예전에는 맷 호너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맷 호너는 처음부터 코랄의 후예 소속이었다는 설정이 있어서 금방 묻혔다.[18] 그러나 심심하면 동면에 들어가는 프로토스 특성상 Ep 3 ~ Ep 4 시점에 지휘 도중 큰 부상을 입어 동면에 들어갔다는 설정이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실제 에레다스 같은 케이스도 있고. 또 플레이어 입장에선 꽤 불쾌할 수도 있겠지만 공을 많이 세운 건 맞으나 (Ep 4 이후로) 그 공을 상쇄할 정도의 어떤 과오를 저질러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설정이면 다른 프로토스가 집행관을 언급하지 않고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것도 어찌어찌 설정상으로 만회할 수는 있다.[19] 가령 아이어 침공 후 복귀한 함대들의 집행관들 중 자기 병력을 제일 잘 살려놓아 Ep 4 때 칼라이 군사력의 대다수를 제공한 집행관이라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