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01:32:00

진검

1. 개요2. 상세
2.1. 구매 및 소지2.2. 죽도, 목검과의 차이점2.3. 시장의 유통상황
3. 기타

1. 개요

진검 (, Battle Ready Sword)이란 목검, 죽도, 알루미늄으로 만든 가검 등과 비교해서, 실제로 강철 등의 도검용 강재제련해서 칼날을 세운 검을 말한다.

2. 상세

2.1. 구매 및 소지

날이 서있든 아니든 대한민국에서 진검을 구매하기 위해선 도검 소지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데 병원에서 오천 원을 주고 끊는 신체검사서와 경찰서에 오천 원 내고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즉, 모든 검마다 진검 값+만원의 가격이 든다. 신체검사는 운전면허증 사본 제출로 대체할 수 있다. 운전면허 딸 때에도 신체검사는 받으니까.

거리에서 진검을 들고 다니려면 도검을 노출시켜서는 안 되고 천이나 전용 가방으로 검을 덮거나 가려야 하며[1] 소지 허가서를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범죄 처벌법 불안감 조성흉기소지등으로 체포될 수도 있다. 대게는 범죄의 목적이 없고 사유가 건전하다면[2]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는 않으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진검을 소유하려면 검도해동검도 단증이 있어야 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이것 또한 잘못된 정보이다. 무술을 전혀 수련하지 않았더라도 폭력 관련[3] 전과나 정신병 경력이 없는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만 20세 이상의 성인은 누구나 도검소지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4] 아마도 대한검도회 기준으로 최소 4단 이상의 수련 경력이 있어야 진검 수련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 와전되어서 이런 소문이 생긴 듯.

2.2. 죽도, 목검과의 차이점

카타나의 경우 검집을 제외하곤 일반적으로 1.2kg~1.4kg의 무게에 날 길이는 73cm가 표준이다.[5] 아밍소드롱소드는 날 길이는 85cm에서 98cm 내외, 전체 길이는 1.05m에서 1.28m 정도에 무게는 1.3~1.7kg정도다. 1m 내외의 쇠막대기를 한쪽 끝으로 쥐고 빠르게 휘둘러야 하니 만만한 무게가 아니다.

진검 수련을 병행하는 검도가들은 흔히들 진검의 운용법은 죽도와 상당히 다르다고 하는데 중량 가검이라도 구해서 휘둘러보면 왜 그런지 단박에 이해가 갈 것이다. 처음 들어본 사람이라면 예상치 못한 체감 무게 때문에 말 그대로 검에 끌려다닌다. 일단 성인용 죽도나 목검의 무게가 520-530g 정도로 철검은 이것의 2배 가량이 무겁다. 게다가 검도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동장형 죽도는 손잡이 부분의 마디가 더 두꺼워 무게중심이 손잡이 쪽에 있지만, 일본도는 무게중심이 날 앞부분에 있어 무게가 근소히 더 나가는 롱소드보다 무겁게 느껴진다. 때문에 죽도와 목검과 비교할 때 일본도 진검의 체감무게는 상당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카타나보다 3~5배나 무거운 K2 소총과 비교해도 체감무게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소총은 총열과 권총 손잡 등 중간 부분을 쥐어서 무게가 분산되지만, 검은 무게중심이 몰린 검신의 반대쪽 끝부분만 잡고 휘두른다. 진검으로 수련을 하다가 죽도나 목검을 들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검도 수련생이라면 검의 체감 무게가 죽도나 목검에 비해 높기 때문에 무게를 지탱하는 오른손의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 치기도 전에 당기게 되는 안좋은 습관을 들일 수도 있다.

검도의 기술들은 본래 진검을 상정한 것들이기 때문에 몸이 진검에 적응했다면 죽도 수련에서 사용했던 기술들을 진검에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지도자들이 말하는 바른칼대로 교육받았다는 전제하에서 이야기이다. 덧붙여 진검은 자칫하면 죽거나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도구에서 오는 차이점 등으로 인해 공격빈도나 횟수가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2.3. 시장의 유통상황

과거에는 제작사도 얼마 없고 구매루트도 한정적이라 쓸만한 진검의 가격대가 수 백만 원 가량이었으나, 요즘은 구매루트가 다양화되어 내구성이 좋은 모조 일본도를 100만 원 밑에서도 구할 수 있다. 물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진검을 구하려면 그만큼 선구안이 있어야하는데, 이 선구안을 얻으려면 검도든 뭐든 검술 수련경력이 어느정도 되는데다 그만큼 많이 사보고 실패를 겪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출을 줄이고 고생을 덜하면서 내구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사려면 차라리 잘 알려진 회사의 제품을 보다 비싼 값에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 최근에는 중국산 도검들의 품질이 개선되었다. 보통 중국생산공장에 OEM을 맡기는 데, 대표적으로 콜드스틸, 친니즈 커틀러리가 있으며, 중국현지회사로는 프레드첸한웨이가 있다. 국내도검사에서도 중국산 제품을 유통한다. 그런데 중국제품은 같은 업체에서 제작한 물건이라도, 미국 쪽 딜러에게는 A급을, 한국 쪽 딜러에게는 B~C급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다. 불안하면 소드 바이어스 닷컴 등 해외 포럼의 리뷰를 보고 나서 사는 것이 좋다. 수련에 쓰고 싶다면 1095나 5160등 단일 강재 [6]를 사용하여 통 열처리 한 물건을 사면 되는데, 이것도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대체로 콜드스틸의 제품은 중국산이더라도 도신의 내구성과 성능이 출중하나, 수련인들에 의하면 손잡이나 코등이 및 가드의 조립과 목공상태나 불량하다는 의견이 있고링크, 폴첸의 경우 본사 화재사건이후로 단일강재를 사용했음에도 도신의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의견들이 있다.링크 이런 품질문제는 사용자에게도 중요한데, 왜냐하면 목공이나 조립상태가 불량하면, 베기장 등을 이용시 도신이 갑자기 분해되어 타인이나 사용자에게 튀어 중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칼의 도신이 불량하면 부러지거나 깨져서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검의 무게중심이나 품질문제 등으로 대체로 검술수련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산 구매는 피하라는 권고가 많이 오간다. 그외에 중국에서는 정통 일본도와 마찬가지로 사철을 단조, 접쇠 하고 부분 열처리하여 진짜 하몬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 애초에 재래식 방법이라 현대강재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제작 노하우도 뒤떨어져 관상용이 아니라면 실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권고된다.
  • 진품 일본도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중형차 한 대 값이라느니 수천만 원을 호가한다느니 갖은 과장된 풍문이 있으나 그렇게까지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본 국내에서 장인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진품이라도 50만 엔(500만 원)부근의 생각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어느정도 설비를 갖춘 노슈도(濃州堂)같은 회사에서 주문을 받아주는 도신에 이름을 세기지 않은 무메이(無名) 진검도 보통 350 - 450 만 원 내외로 거래된다. 국내 도검제조회사에서는 기본형이나 양산 기성품을 기준으로 내구성이 있는 모조일본도 진검으로는 90만 원 - 120만 원대에서 구해볼 수 있다. 주로 추천되는 업체는 부천의 도검미술, 원도검, 화랑도검, 나라도검 등이다. 단, 기성제품 라인 판매도 원활한 화랑도검과 달리 앞의 두회사는 주문 후에 수령까지 기다리는 기간이 필요하다.
  • 서양도검은 유명 회사에서 역사적 재현품이면 가격이 한화로 500만 원선 이상으로 꽤 올라가지만, 수련용 진검의 경우 700~1300달러 한화로 80-150만 원선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주로 이용되는 회사는 알비온 소드, 암즈&아머, 레제니, 파벨목 등이 있다. 단, 국내에서 통관대행을 할 경우의 비용과 해외 배송비 때문에 실제 구입비는 저금액에서 더 추가되고, 주문 후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이 수 개월 이상 걸린다고 한다.
  • 진검 중에서는 기천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골동품으로서 과거 유명한 명공의 작품이라던가, 검집이나 손잡이 등에 희귀한 장식을 하였을 때이다. 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희귀한 재료로 부속품등을 치장하였거나 역사적 재현품일 경우이다. 가령 무칸샤의 미술 도검이라든가, 전통 환도로 날 위에 고난이도 상감장식이 있거나, 가공이 힘든 재질로 칼집이나 손잡이를 만들었을 경우로 이 경우 작게는 1,500만 원, 크게는 몇 천 혹은 몇억이 호가하기도 한다. 물론 실사용이 아닌 예술품의 개념이다.
  • 공장 대량생산품이나 양산품의 경우 대다수가 검날 길이 73cm 자루 길이 27cm의 카타나로 규격화 되어 유통되다보니, 공장 양산품으로 규격 외 및 다른 종류의 진검을 구하기가 어렵고, 보통 주문제작으로 구해야한다. 심지어 환두대도를 재현할 때도 어떻게든 양손으로 자루를 잡기 위해 카타나의 규격에 맞춰서 제작을 해서 삼국 시대의 유물과는 비율이 전혀 맞지 않는 혼종을 양산하며[7] 2m에 달하는 이순신 장도를 재현할 때도 길이를 축소시켜 길이와 폭의 비율이 완전히 달리지게 만들어 본래의 도검이 가진 모양이 온데간데 없고 그냥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카타나와 전혀 다를게 없는 모양새의 도검에 글자만 새겨넣은 형태로 만들어놓는다.

3. 기타

  • 진검은 보통 인적이 드문 개인공간이 있을 경우 실내에서 베기나 검술연습을 하는용도로 사용하거나, 베기장등을 이용하여 물체를 배어볼 수 있다. 실탄총기를 사용하는 실탄사격장의 도검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 개그맨 김병만이 자신의 소유 사무실에 소유한 진검을 방송에 선보인바가 있다.링크
  • 가끔 몇몇 개념 없는 해동검도 사범들이 그렇게 힘들게 갖고 다니는 진검들로 홧김에 사람을 찌르거나 베는 흉흉한 사건이 일어나 해동검도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곤 한다(...). 해동검도 관련 사건 참조.


[1] 진검과 외형상 구분이 어려운 가검도 마찬가지다.[2] 수련 및 운동 목적, 단순 운반 등[3] 당연히 단순 폭행보다 상위에 놓이는 상해나 살인 혹은 그 미수의 전과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다만 폭력과는 전혀 무관한 종류의 경범죄로 인한 전과라면 경우에 따라 도검소지허가 발급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4] 당장 장성급 장교들에게 지급되는 삼정검도 진검이며 수여와 동시에 도검소지허가증을 발급해 준다. 당연히 그 많은 장성급 장교들이 모두 검도 유단자일 리는 없다.[5] 2척 3촌 5분(메이지유신 기준 1척에 30.3cm) 실용성과 상관없이 도쿠가와 막부가 법으로 길이를 제한했다. 심지어 진검을 오직 물체베기에만 사용하는 바람에 검술이 아닌 물체베기에 얼마나 유용한지로 진검을 평가하는 바람에 시중에 나오는 규격이 이상적인 도검의 규격인양 왜곡되기도 한다. 당연히 도검은 용도에 따라 적정 규격이 달라지며 양손검으로 사용할 경우 발도의 편의성 같은건 필요없이 빼든 상태에서 제어가능한 범위에서 길면 길수록 유리해지기에 막부 말기에도 실전에서는 검날길이 90cm에 달하는 도검이 사용되기도 했다.[6] 한 때 소드 바이어스 닷컴에서 추천했던 T-10이란 강재는, 공구강 기준으로도 고탄소강에 실리콘을 넣어 탄성을 확보한 물건이다. 현대 소재공학을 얕보면 곤란하다.[7] 본래 환두대도는 방패와 함께 사용하거나 기병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기에 검날 길이에 비해 자루가 무척 짧아 길이가 긴 환두대도도 양손으로 사용하는게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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