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1 11:23:11

지대(경제학)


는 좁은 의미로는 지상권(地上權)을 설정한 토지 소유자에게 지상권자가 지불하는 금전 또는 기타의 현물을 말한다(Ground rent). 넓게는 'Rent'의 번역으로 학계에서 쓰이며, 임대료 등 일상언어로는 불로소득 혹은 부동산 임대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리학에서는 땅을 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뜻하기도 하는데, 언뜻 보면 원래 뜻과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주가 받을 수 있는 임대료의 한계선이 바로 그 땅을 이용할 때 나오는 수익에 해당하고(임대료가 그 수익 이상이면 세입자가 그 땅을 빌리지 않을 것이므로), 또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땅은 임대료가 비싸지고 수익을 적게 얻는 땅은 임대료가 싸니 사실상 동의어로 통한다. 고등학교 세계지리, 한국지리에도 이 '지대'의 개념이 나오니 참고하자.

1. 지대의 종류

1.1. 슘페터 지대


혁신의 결과로 얻게 되는 지대를 의미한다. 새로운 발명이나 혁신을 했을때 이 혁신이 널리 퍼질 때까지 최초 발명자가 얻게되는 이득을 의미한다. 조지프 슘페터가 이윤은 혁신을 만드는 창조적 파괴에서 온다고 보았기 때문에 슘페터 지대라고 부른다.

1.2. 리카르도 지대


차액 지대라고 불린다. 토지 생산성에 따라서 임차료가 달라지는데 이 토지 생산성의 차이로 인한 임차료 차액을 차액 지대라고 한다.

1.3. 진부화 지대


진부화 지대는 영어로 'obsolescence rent'라고 하는데, 사양 산업에 신규 진입하는 시장 참여자가 없어지면서 사양 산업이 완전히 사멸하기 직전에는 남아있는 시장 참여자들이 일종의 독과점 구조를 형성하며 얻게 되는 이득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20세기 초반 자동차가 나왔을때에는 젊은 사람들이 마부가 되기 위해 수련하는 경우가 없었고 이로 인한 진부화 지대가 20세기 중반까지 존재했다. 그 외에도 한국의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공예품 제작법 같은 경우도 마찬 가지로 공장제 제품에 밀려난 수공업자들 중 마지막 생존자들이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고 수공업 생산품이 높은 가격에 거래 되는 것도 진부화 지대의 일종이다.

1.4. 절대 지대

칼 마르크스자본론 3권에서 차액 지대와 함께 언급한 개념으로 차액 지대설에 따르면 최열등 토지가 지대를 갖는다는 것이 모순이 되지만[1], 토지 소유주가 무료로 토지를 사용하게 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토지 생산성과 무관한 지대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설이다.

1.5. 독과점 지대

독과점을 통해서 얻는 잉여 이윤을 의미한다. 면허(라이센스)를 통해 신규 경쟁자의 진입을 막아주는 직업군도 (지대의 양과 관계없이) 지대 추구 행위의 일종이다.


[1] 잉여 가치를 창출 할 수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