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21:56:49

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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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과 의미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원래 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뜻의 욕설이었지만 요즘은 매우~, 너무~, 훨씬~, 굉장히~ 등 의 뜻으로 쓰이는 부사어.

한국어의 비속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뜻은 확실한 욕설이다.

2. 어원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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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인 좆나를 발음대로 쓴 존나가 일반적으로 쓰인다. 합성어의 준말일 때는 존버처럼 '존'으로 써서 어원 의식이 더 옅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로 비속어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연예인들은 물론 유명 유튜버들도 비속어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발음이 변형되어 '졸라', '존내', '조낸', '절라', '쥰내' 등의 파생된 단어들이 많다. 의미는 모두 이것과 같다.

어원과 용법 등이 씨발과 더불어 딱 as fuck과 대응된다.[1] Holy로도 대응이 가능한데 대표적인 구어는 Holy shit를 들 수 있겠다. 영국식 영어 단어로는 bloody가 있다.

더 깊이 어원을 따지자면 원래 말은 '좆 나오게'였다. 다시 말해서 '발기할 정도로' 또는 '꼴리게' 정도의 뜻이었다. 이것이 '좆나게'로 그리고 '좆나'로 줄어들었는데 1음절의 /ㅈ/ 받침이 종성 위치에서 [ㄷ]이 되고 이것이 다시 '나'의 /ㄴ/에 의해 비음화를 겪어 '존나'가 된다. ㄴㄴ이 ㄹㄹ로 전환된 '졸라'도 여기에서 나왔다.

다만 위 주장과는 다르게 성기가 아니고 성행위가 모티브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졸라, 존나라는 단어는 8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유행하게 된 것이고 70-80년대에는 열나게, 불나게, 좆불나게 등등의 형태로 존재했다. 만약 그렇게 따지면 좆에 불이 붙을 정도로 하는, 즉 성행위를 맹렬하게 하는 기세를 일컫는 부사라고 보는 게 옳다.

의외로 존나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중에는 그저 매우, 많이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을 뿐[2] 이게 어떤 뜻인줄 모르고 쓰는 경우가 꽤 된다.[3] 국, 초딩 저학년부터 그냥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쓰니까 좆이란 단어도 모르고 발음도 그냥 존나이니까 쓰게 된다. 일단 좆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케이스도 적지 않기 때문에 그럴 경우엔 존나가 사실 좆나라는 연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배우고 집에서 형, 누나, 언니, 오빠나 부모님한테 썼다가 혼나본 사람도 없지 않다. 게다가 그런 어린아이에게 이 어원에 대해 설명해 나가기도 뭐한지라 그냥 나쁜 말이니 쓰지 말라고만 다그치면 아이 입장에선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그들에게 이 단어의 의미를 가르쳐 주면 사용 빈도가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의미를 알고 더 신나서 쓰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매우 많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도 이후에는 적당한 수준에서 조금 지나쳐도 쓰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다만 말로 할 때와 달리 글로 쓰면 원형인 '좆'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다보니 의미 순화를 위해 조금 발음을 비튼 버전이 많이 만들어졌다. 2000년대에는 '졸라'가 많이 쓰였고 이 당시 유행한 캐릭터 졸라맨에도 붙었다. 한때 싱하형이 유행시켰던 '조낸'도 발음을 비튼 순화 버전이고 이후에도 인터넷에서 필터링을 우회하기 위해 좋나, 좃나, 손나, 나, 죤나, ㅈㄴ, X나, 존X 등으로 변형된 형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변형들, 특히 '졸라'는 일상 생활이나 인터넷에서 좀 더 관대하게 보는 편이다.

하지만 결국 발음만 바꿨을 뿐 뜻을 순화한 건 아니기 때문에 모두 '좆'에서 파생한 비속어로서 공적인 자리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단어임을 명심하자. 예컨대 TV 방송에서 '졸라' 등 존나를 변형한 파생단어는 당연하게도 순화고 뭐고 전부 자막을 xx로 표시하거나 삐 처리한다.[4][5] 유사한 변형 단어 중 '열나게'의 줄임말인 '열라'와 전라도 사투리인 "겁나"만 비속어가 아니다.

허물없는 사이에서 말할 때는 단순한 강조를 뜻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건 엄연한 비속어이므로 편한 사이가 아닌 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쓰지 않는 게 좋다.[6] 이런 비속어를 버릇처럼 입에 달고 살다간 절대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도 자기도 모르게 버릇처럼 튀어나와 일을 그르치고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당연하게도 면접이나 회의 등 공적인 자리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과장이나 좋은 분위기에서의 사용은 둘째치고 만약 입장이 다를 때나 짜증 혹은 화가 날 때 사용하는 건 설령 허울 없는 사이더라도 상대를 위협하는 적대 표현이다. 조금이라도 논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형제나 친구 앞에서도 사용을 기피해야 한다.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넘어간다고 쳐도 당신의 이미지가 크게 나빠지고 이렇게 되면 회복이 힘들다.

다만, 이는 웬만한 비속어들은 다 비슷하다. 반대로 친구나 친한 사이와 같이 격식을 차릴 필요가 적은 관계에서는 자주 쓰이기도 하며 특히 인터넷에서 꽤 자주 쓰인다. 따로 격식이 필요한 관계나 자리에서의 사용과 논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사용에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기는 하다.

3. 여담

  • 어감이 엇비슷한 '겁나'와 ‘열라'를 좆나의 변형으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겁나'는 '겁이 날 정도로 많은·매우·아주'를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인 '겁나게'를 줄인 말이며 '열라'는 ‘놀라고 흥분되어 얼굴에 열이 날 정도로 많은·매우·아주'를 뜻하는 '열나게'의 줄임말로 둘 다 비속어가 아니다. 좆나라는 비속어가 등장하기 최소 수십 년 전부터 사용되던 표현으로, 대중의 언어생활에서 겁나가 열라에 의해, 열라가 좆나에 의해 각각 대체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 1990년대 중후반에 사용되던 '욘나, 욘니'라는 비슷한 뜻의 단어도 있는데 '욕나오게 많은·매우·아주' 라는 뜻의 줄임말로 알려졌으나 jonna를 발음기호로 바꿔 발음한 것 같다는 사람도 있다.

4. 관련 문서

캐고 들어가 보면 욕설이기는 하지만 그 욕인 듯 아닌 듯 미묘한 위치와 워낙 널리 쓰이는 범용성 때문에 파생단어가 많이 만들어졌다. 이 중 대부분이 공적인 자리[7]만 아니면 욕이라는 인식조차 희박하여 스스럼없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존나만 해도 많이 쓰이는데 다른 단어와 합성되니 주목 받는 비중까지 줄어들어서 그냥 엄청나게라는 뜻으로 뒷부분을 수식하는 역할 정도로만 인식된다.

존나가 들어가는 문서
존나가 어원인 문서[8]
기타

[1] 미국인들은 실제로 '에이 에프 (A F)'로 줄여 말한다.[2] 사실, 어원으로 따지고 보면 이 뜻이 맞긴하다. 문제는 어원 자체가 속된 표현 즉, 비속어에 가까운 부사라는 게 문제지.[3] 보통 초, 중학교에서 비속어 단절 캠페인으로 '좆나'라고 표현할 경우 어원을 모르는 학생들은 '좆나가 아니라 존나인데' 식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한다.[4] 다만 존잘, 존예, 존맛과 같이 줄임말은 방송에도 꽤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원형이 드러나지 않아서인지 검열 대상이 아닌 듯하다. 간혹 방송에서 해당 단어의 뜻을 물어볼 경우 당연히 '존나' 이야기는 안 하고 검열을 피하기 위해 '존중(or 존경)받을 정도로 ~~한'이라는 의미로 설명하기도 한다.[5] 지상파 방송사인 SBS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 2에서는 졸라라는 말이 여과없이 나왔다.[6] 서로 대화에서 욕설도 할만큼 편한 사이라면 상관 없지만 보편적인 관계에서는 사용에 주의하는 편이 좋다.[7] 존맛이나 존버 같은 말은 지상파 방송에서도 적지 않게 쓰인다. 물론 대놓고 '존나 맛있다'나 '존나게 버티기'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다른 뜻으로 돌려 말한다.[8] 당연하겠지만 존맛/존버/존잘/존예 등은 연예인들이 만든 신조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