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中央軍事委員會Central Military Committee
북한, 중국 등 주로 공산국가의 당 내에 설립되어 있는 군사 지도 기관. 공산국가의 군대는 국군이 아니라 당군이기 때문에, 당에 이런 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한·미의 국가안전보장회의, 소련의 스타프카와 대응된다.
직접적인 원조는 사실 소련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적인 중국 국민당이다. 중국 국민당은 원래 쑨원의 고향인 광동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지방세력에 불과했는데, 소련의 도움을 받아 국민혁명군을 당군으로 보유했고, 1920년대 이 당군을 동원해 북벌을 단행, 베이징에 있던 중화민국 북양정부를 전복하고 난징에 정부를 세우고 집권했다. 집권 후에는 정부인 중화민국 국민정부도 국민정부 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중일전쟁 기간에도 국민정부 주석 린썬이 아닌 군사위원회 위원장 장제스가 국민정부를 영도하여 항일전쟁을 지휘하였다. 당시 장제스의 공식적인 직함은 총통이나 주석이 아니라 "국민정부 및 국민당 군사위원회 위원장"이었다.
국민정부 및 국민당 군사위원회는 중화민국이 중화민국 헌법을 제정해 헌정으로 전환하면서 중화민국 국방부로 대체되어 폐지되었으나, 이를 중국공산당이 모방하여 당의 중앙군사위원회를 만들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집권하자 이것이 아시아 지역의 공산당에 다 퍼져나간 것이다.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원장(또는 주석)은 당의 모든 무력을 가진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해당 국가의 최고권력자로 간주된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장제스가 국민정부 주석이 아니라 군사위원회 위원장의 직함으로 국민정부의 수장 노릇을 했던 중화민국 시절부터 내려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중국의 최고권력자는 역사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 아닌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다. 오늘날에는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을 겸임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약진운동 이후와 장쩌민 집권 이전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은 실권이 없는 인물도 보이는 반면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중국의 최고권력자만 거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