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미급 중순양함 最上型重巡洋艦 | |||
1번함 모가미 最上 | 2번함 미쿠마 三隈 | 3번함 스즈야 鈴谷 | 4번함 쿠마노 熊野 |
1. 개요
모가미급 중순양함의 4번함. 하위 함급으로 스즈야급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능은 모가미급 중순양함 참조.2. 함생
2.1. 초기
실전에선 모가미급 3번함 스즈야와 함께 인도양 통상파괴작전에 참가. 그 후 미드웨이 등 중요 해전에 참여했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 추적에 참가했으며, 남방작전과 실론 해전등에 참가했지만 1942년 4월 6일에 공습으로 피해를 입고 일본으로 회항한다.2.2. 미드웨이 해전
미드웨이 해전에서는 제7전대의 기함을 맡아서 자매함들과 함께 미드웨이 상륙부대를 엄호했으나, 해전이 일본의 패배로 끝났으므로 그냥 퇴각하게 된다. 그러나 6월 5일, 후퇴하던 중 미군 잠수함을 만나 "좌현 45도 변침"이라는 지시를 내리고 키를 꺾었다가 충돌을 우려, 좌현 90도로 꺾는다. 쿠마노는 변침하면서 "좌현 45도 변침"이라는 신호를 다시 보냈지만, 뒤에 있던 배들은 아까 내린 지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바람에 대혼란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모가미와 미쿠마의 충돌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이후 미쿠마는 미군의 공격으로 침몰했고, 모가미는 간신히 살아서 일본으로 돌아갔다.2.3. 무난한 함생
이후 쿠마노는 버마로 파견되어 일본군을 지원한 후 과달카날 전투에 투입되었지만, 동부 솔로몬 해전에서는 전투 구경도 못한다. 9월 14일에 미군의 공습으로 소파되긴 했어도, 산타크루즈 해전에서도 전투 구경도 못한 건 마찬가지다. 이후에는 도쿄급행 등을 엄호하다가 미군의 공습을 당하는 등, 별다른 전과 없이 필리핀 해 해전에 참가하지만 여기서도 특기할 기록은 없다. 여기까진 콜롬방가라 해전에서 지근탄에 함미가 좀 손상된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손상도 없이 무난한 함생을 보냈다.2.4. 사마르 해전
회항 중 시부얀 해에서 미군 함재기들에게 공격받고 있는 쿠마노.[1] |
뒤에서 따라오던 스즈야는 쿠마노가 어뢰에 피격당한 시점에 공습을 받아 지근거리에서 폭발한 폭탄으로 인해 추진축이 휘어지는 피해를 입어 속력이 22노트까지 줄어들었고, 이후 쿠마노에 탑승해 있던 전대 사령관을 이승시키기 위해 쿠마노 근처에 정지해 단정을 통해 사령관을 탑승시켰다. 그러나 10시 50분에 미군기들의 추가적인 공습을 받은 스즈야는 지근탄의 충격으로 인해 우현 어뢰실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지 못해 11시에 우현 어뢰발사관과 보관실에 보관된 어뢰가 폭발했다. 이로 인해 보일러실 1곳와 기관실 2곳이 손상되고 대화재가 발생한 스즈야는 기동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이후 좌현의 어뢰실까지 추가로 폭발하며 오후 1시 20분에 완전히 전복되어 침몰했다.
2.5. 최후
그 후 기관부 수리를 통해 15노트 정도의 속도로 항해가 가능하게 된 쿠마노는 1944년 11월 6일에 대파 상태인 아오바하고 같이 일본으로 가는 상선대를 호위하는 임무를 받아 출항하게 된다. 하지만 항해 중 미군 잠수함 편대에 발각되었고, 가토급 잠수함 USS 레이가 발사한 어뢰 6발 중 2발에 피격되었다. 불운하게도 그 중 한 발은 응급수리한 상태의 함수 뒤쪽에 명중하는 바람에 함수부의 15미터가 추가로 절단되었으며, 나머지 한 발은 우현 기관실에 명중해 함이 우현으로 11도 가량 기울며 기관이 완전 정지하고 말았다. 만일 이 때 추가공격을 당했다면 쿠마노는 여기서 격침되었겠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레이가 대잠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잠항하다가 산호초에 좌초되며 어뢰실이 침수되고 음향장비가 파손되는 손상을 입어 공격을 중지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후 쿠마노는 화물선에 의해 예인되어 산타크루즈 인근의 다솔 만으로 회항하게 된다.이후 아오바는 "인양 능력 없음. 실례."라는 전문을 남긴 채 수송선단과 함께 탈출한다. 다만 그 당시에 아오바에게 인양능력이 없던 건 사실이고, 쿠마노의 승무원들도 아오바에게 힘내라고 격려를 했다고는 한다. '실례'라는 전문 자체도 중순양함 토네 등의 다른 배가 써먹은 적이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다솔 만으로 회항한 쿠마노는 다시 수리를 받고 보일러와 엔진 하나를 재가동하는데 성공해 6노트 정도의 느린 속력으로나마 항해가 가능한 상태가 되었으나, 11월 25일에 산타크루즈의 잔존 함선들을 격멸하기 위해 공습을 가해온 TF38소속 항공모함 USS 타이콘데로가함의 함재기들에게 공격받게 된다. 쿠마노는 오후 2시 30분에 산타크루즈 인근의 다솔 만에서 공습을 당해 500파운드 폭탄 4발에 피탄당했고 이어 오후 2시 45분에 좌현에 5발의 어뢰가 명중했다. 단시간에 큰 피해를 입은 쿠마노는 거의 4분만에 좌현으로 40도 이상 기울어졌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전복되어 침몰하며 함생을 마감했다. 히토미 소이치로 함장과 사나다 유지 부장을 비롯한 497명이 전사했고, 636명이 구조되었다.
3. 평가
미드웨이 해전 중 동형함 모가미의 대파와 미쿠마의 격침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불명예스러운 행적이 있는 데다가 함생 중 행운도 많이 따르지 못했던 함선이다.여러 차례 대파와 수리를 반복한 끝에 격침당한 불운한 말년때문인지, 평소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았던 윌리엄 홀시 제독은 쿠마노에 대해 "우리가 조의를 표해야 할 일본 함선이 있다면 그것은 쿠마노일 것이다.(If there was a Japnaese ship he could feel sorry for at all, it would be the Kumano.)"라고 평가했다.
4. 기타
침몰 위치는 15° 44' 58" N, 119° 47' 57" E이다.2020년 11월에 해상자위대가 처음 진수시킨 30FFM 차기호위함의 2번함 함명으로 계승되었다.[2]
[1] 함수가 절단되어 뭉툭하게 짧아진 것을 볼 수 있다.[2] 1번함이 건조 과정에서 결함 발생으로 진수가 2021년 중으로 연기되었고, 그로 인해 2번함이 먼저 진수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