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17:24:06

주비(삼국지)

周毖
(? ~ 190)

후한 말의 인물이며 자는 중원(仲遠)으로 주신의 아들.

후한서에는 주필(周珌)로 기록되어 있다.

양주 무위군 사람으로 189년 9월에 시중을 지내면서 오경과 함께 동탁의 신임을 받았고 한복(韓馥), 유대, 공주, 장자, 장막 등이 각각 낙양과 가까운 곳의 주와 군을 다스리도록 추천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뻔했다. 저 사람들은 죄다 원소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고 주비는 이 사람들을 수도권에 배치해서 유사시에 원소가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며, 한마디로 원소를 도와준 것이다.

동탁원소를 현상금을 걸어 잡으려고 하자 주비는 동탁의 신임을 받으면서도 은밀하게 원소를 돕고 있어 동탁에게 원소를 용서하고 그를 발해태수로 임명할 것을 진언했다.

그러나 한복 등 모두 군대를 연합해 동탁을 토벌하려고 하자 190년 2월 10일에 동탁이 내통해서 자기를 팔아먹는다고 생각해 오경과 함께 죽임을 당했다.

삼국지연의에서도 행적은 동일하지만 낙양 천도로 인해 오경과 함께 조정에서 나와 수레에 오르려고 하는 동탁에게 읍을 하면서 동탁이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주비가 장안으로 수도를 옮긴다기에 충고를 드리러 왔다고 했다. 그러자 화가 난 동탁이 너희들의 말을 듣고 원소를 추천했지만 반역했으니 한 무리라면서 무사들에게 호령해 성문 밖으로 끌어내 목을 자르게 하면서 둘을 참수하고 성문에 내 걸도록 했다.

삼국지 가후전에서는 음수, 오경과 함께 벗으로 원술이 동탁의 신임을 받아 후장군이 되자 홍농왕의 일로 신임을 받았지만 요직을 차지한 것을 말하면서 왜 그렇게 원소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냐고 물어보자 원술로부터 원소를 개인적으로는 싫어하지만 원씨의 천하를 만들려고 하는 것에 대해 듣는다.

과거에 원술의 어머니 장례식 때 원술이 원소가 원가의 후계자가 되려는 것에 화가 나 장례식에 안 가려 하자 왜 이렇게 고집을 피우냐고 말하며, 원술이 암살에 실패해 도망가면서 그 조사를 맡은 조조가 와서 음수, 오경과 함께 추궁받는다. 원씨와 친한 인사들이 단체로 동탁에게 대항하자 분노한 동탁에게 음수, 오경과 함께 참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