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14 19:17:47

주드마린 아마셸 달브렌느 아미냑

가요. 당신을 잡지는 않아요. 원하는 곳까지 멀리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와요. 나를 미워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모든 죄를 다 지어 봐요.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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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태양의 탑의 등장인물.

세월의 돌에서도 몇 번 언급되는, 로존디아의 유명한 여왕. 유리카 오베르뉴가 자신이 마브릴임을 밝히면서 언급한 '주드마린 여왕'이 바로 이 사람.

2. 작중 행적

태양의 탑에 처음 등장할 당시엔 로존디아의 공주. 본래 둘째였지만 언니인 엘리스틴 아미냑이 죽은 이후 제1왕녀가 되었고, 이후 대공주의 위를 받아 부왕 시이를 8세의 승하 이후 여왕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엘리스틴이 살아 있었을 때는 나이도 많고 인기도 좋았던 그녀의 왕위 계승자로서의 위치가 너무 확고했기 때문에 주드마린은 비교적 무관심 속에 자라게 된다. 행실에 대해서도 참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교육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기에 주드마린은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자신이 원하는 지식만 받아들이는 등 자유롭게 자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불필요할 정도로 폭력적이고 잔인한 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치도 못 챘지만 정치적인 감각도 뛰어나고 대담하다. 어찌 보면 가장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제창하는 왕족.

그리고 주드마린이 11살 때 엘리스틴이 낙마 사고로 죽으면서, 로존디아 왕실은 대공주도, 태자도 없는 상태로 몇 년을 보내게 된다. 그 사이 새왕비가 낳은 왕자 운젤스트 아미냑을 왕위 계승자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귀족들 사이에서 나타나며 귀족들이 왕자파와 공주파로 분열되었다. 국왕이 새왕비를 아끼는 데다 공주파 귀족들이 상당히 열세라 다들 왕자파가 승리하고 운젤스트가 왕위 계승자가 되리라 기대하였다. 하지만 실상은 기대와 다르게 주드마린의 계획대로 흘러갔다.

공주파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아디아스 브릴모가 사병들을 이끌고 성을 포위해 국왕 일가를 인질로 잡았고, 주드마린이 부왕을 거의 협박하다시피 하며 대공주의 위를 얻음에 따라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주드마린은 이 때 겨우 13살이었는데, 왕자파들을 자신과 직접적으로 피가 닿는 몇 명만 제외하고 완전히 숙청시키는 잔인함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몇 년 후 키릴로차 르 반과의 대화로 추정하자면, 나중에 몰래 운젤스트도 처리한 것 같다.

그 후로도 중병에 걸린 시이를 8세를 대신하여 몇 년 동안 섭정직을 맡다가, 부왕의 승하 이후 20세의 나이로 로존디아의 새로운 국왕으로 즉위한다.

사실 예전에 처음으로 키릴로차 르 반을 만났을 때 그에게 반했다. 나름대로 그에게 관심을 표해서 키릴의 친구들 몇몇은 공주가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지만[1] 정작 키릴이 공주에게 별 관심이 없었는데다 공주가 너에게 관심이 있는 거 같다는 친구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었고, 그가 2년만에 귀국했을 땐 애인인 클라리몽드 프랑슈콘느와 같이 있는 것을 알았을 땐 내심 좌절했지만 별다른 미련을 품지 않는다.

나중에 키릴이 친구들을 살려달라고 했을 땐 주드마린 왕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키릴이 증오하는 이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후에 칼드의 말이나 마법사의 감옥에서 키릴의 상황에 대해 노틀칸 아스칼과가 추측하는 '누군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사람이 힘을 써 주지 않았을까'라는 언급으로 인해 주드마린이 키릴을 목숨만은 붙여 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다만 키릴이 살아 있는 것은 일츠와 클라리몽드 사이의 거래 때문이라는 언급도 있으므로, 앞으로 스토리가 더 전개되어야 진실이 드러날 듯 하다. 둘 다 일수도 있고. 키릴이 감옥에서 나온 후 그녀를 찾아왔을 때 아무렇지 않은 듯 그와 독대했다. 대화 중에 친구 중 한 명이 살아있고 그를 구해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마법사가 되라고 제안한다.

사실 마법사로서 그를 곁에 두겠다는 의미보다는, 자신의 정부가 되라는 의미에 가까웠다. 키릴이 제안을 듣고 비웃으며 궁정에 마법사가 없냐고 물었을 때 '전혀, 오히려 넘치지.'라고 대꾸했고, 키릴이 '그럼 원하는 건 정부인가?'라고 묻자 '그럴지도.'라고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 때 진심을 담아 그를 원한다는 말을 했지만, 키릴은 설마 그게 주드마린의 진심일 줄은 몰랐고 단순히 거래를 하려는 거라 생각한 탓에 반쯤 비웃었다.


[1] 이 부분은 개정판에선 삭제되었다. 그저 '그랬었다'라는 언급만이 나온다. 충성 부분도 언급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