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한의 학자 가의가 지은 소체부(騷體賦). 조굴원문(弔屈原文)이라고도 한다.
가의는 고작 20살의 나이에 최연소 박사가 된 인물로 과진론등을 지은 재능있는 인물이었다. 허나 주발 등에게 미움을 받아 장사왕(長沙王) 태부(太傅)로 좌천당하였다.
창사로 가는 길에 상강(湘江)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때 가의는 굴원이 상강의 지류인 멱라강에 빠져죽은 것을 생각해 내고 그 처지가 자신과 비슷함을 애통해 하면서 이 글을 썼다.
내용은 굴원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고 굴원은 당장 답이 없는 초나라를 떠났어야 한하며, 기린은 매어둘 수 없다는 말로, 자신은 악한 세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굴원에게서 신념의 품격을 배울 것임을 표현했다.
가의의 글은 형식면에서 볼 때 굴원의 초사를 계승하고 있어, 문학사에서는 그의 부를 초사체 혹은 소체라고 부른다. 초사(楚辭)에서 한부(漢賦)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